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 아프리카 종단여행 260일
안정훈 지음 / 에이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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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쉬러 가는 여행을 한다.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라 하면 나는 새로운 장소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기에 늘 그런 여행만 하곤 했다. 

나이가 좀 더 들고 보니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가 조금은 변하고 있다.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일.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것. 

그렇게 보면 나는 제대로 된 여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솔직하게는 그런 여행을 할 자신이 없다. 

겁이 나기도 하거니와 그런 고생을 사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 책이 더 와닿았다. 

나는 절대 할 수 없는 진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의 이야기. 

간접적으로나마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번 책은 특히나 인상 깊었다. 

내가 아는 아프리카중에도 제일 현실적이라고나 할까? 

그 나라의 현실을 몸소 체험해 보고 알려주는 이야기. 

내가 가지 않은 여행지인데...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빠져들게 되었다. 


나 역시 아프리카에 가고 싶었는데 제일 큰 이유가 야생 동물이었다. 

동물원에 갇혀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는 동물이 아니라, 진짜 현실을 살아가는 동물들. 

그들의 평화로운 모습과 현실적인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작가가 보여주고 있었다. 


모두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라 생각한 아프리카였기에 무슨 이야기가 이리 많을까 싶었는데... 

한 권의 책 속에 수많은 삶이 있었다. 

내가 알던 아프리카는 그들이 살아가는 터전 일부였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모습을 보고 들은 느낌. 

이런 배낭여행을 가기엔 늦은 나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책을 읽고 늦은 것은 없다는 생각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것을 보고 기대하고 즐기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책.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도 새로운 모험에 도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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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끌로이
박이강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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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도미노처럼. 

잘 세워가던 도미노가 한순간 와르르 무너져버린다. 

한 부분만 무너질 수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많은 양이 무너져버리기도 한다. 

그 순간 느껴지는 끔찍함은 우리 인생과 똑같다. 

절망과 우울함. 

어디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는지, 어디까지 무너질지는 모든 것이 멈추고 나서야 알 수 있다. 

그래서 더 끔찍한 인생.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 

마지막은 어디까지일까? 


나에게 다가온 하나의 일탈. 

그녀는 그런 존재였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나에겐 엄마뿐이었다. 

엄마의 생각대로, 엄마의 말대로 자라온 나. 

엄마가 하는 행동 옳고 그름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냥 오늘처럼 내일을. 

내일처럼 모레를 엄마와 함께 살아갈 뿐이었다. 


끌로이와의 사이에 끼어든 한 남자. 

그 남자로 인해 모든 것이 틀어지고, 엄마마저 아프다.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들. 

이런 것은 정말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제대로 끝을 맺지 못한 사이. 

그리고 아픈 엄마. 

내가 기댈 곳은 없다. 

그곳을 누군가 비집고 들어온다. 

나는 막을 생각도 힘도 없다. 

아니, 도리어 내 인생에 들어오길 바라고 있다. 


인생은 나 혼자 살아가고 있다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나는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인생 순간순간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의 도미노는 어디서부터 무너져 내린 것일까? 

어디까지 무너져 내릴까? 


모두 저마다의 도미노를 가지고 있다. 

잘 세우고 있었지만 순간순간 무너져 내린다. 

나 때문에, 또는 타인 때문에. 

다시 쌓을지 다 무너트리고 새로 쌓을지는 선택이다. 

누군가는 쓰러진 부분을 다시 세우고 싶어 하지만 다시 세운 도미노가 튼튼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연, 쓰러진 도미노를 더 튼튼하게 쌓을 수 있을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될까? 


모두 사랑이었지만 사랑하는 이가 달랐고, 방법이 달랐다. 

어쩌면 처음부터 틀린 방법으로 사랑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틀렸다는 것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틀린 게 맞긴 할까?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이 경험을 다시 반복하지 않길...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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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1부 : 공중에 떠 있는 집 1~2 세트 - 전2권 스토리 D
E. S. 호버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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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해리포터가 나오고 나서 우리의 세상이 넓어졌다는 그런 생각. 

상상력이 점점 더 커져가고, 점점 더 커져나가다 언젠간 그들이 실제로 이 책을 보고 놀라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이번 책은 해리포터만큼 복잡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읽기에 더 좋아 보였다. 

영화로 나와도 손색없을 만큼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읽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이안이 살고 있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너무 큰 변화가 생기긴 했지만 말이다.ㅎㅎㅎ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쩌면 나 자신을 가장 모르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꽁꽁 숨긴다면. 

당연한 결과다. 

그런 삶을 살아온 아이, 이안. 

생일이 같은 아이들이 사라지면서 의문을 품지만 딱히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그즈음 엄마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모든 이야기는 이렇게 생겨난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 비밀이 있다. 

보통 그 비밀은 나와 상관이 있지만 나는 잘 알지 못한다. 

비밀을 숨긴 이가 오래도록 나와 함께 있으며 그 비밀에 대해 알려주면 좋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이번 이야기도 비슷한 전개였지만 다른 이야기들보다 흥미진진했다. 

아주 엄청난 힘을 가진 그런 존재가 아니어서. 

스스로 자신의 비밀을 알아내는 과정이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이 이야기는 읽어봐야 한다 꼭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이야기의 제일 마지막에 나온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편 휙.. 지나간 뒤에 몰려오는 감동. 

그리피스. 

아마도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그곳. 

아니, 생각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운 이의 흔적이 남은 그곳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


앞으로의 이안이 더 궁금해지는데 다음 이야기가 나올까? 

책을 덮자마자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것을 보니 이 책의 이야기가 꽤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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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 2023-2024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상미.양인화.전상현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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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부유한 나라, 싱가포르. 

글로벌교육 1위. 

안전한 도시 2위. 

싱가포르를 수식하는 좋은 숫자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관심이 가는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여행이든 이민이든 고민하게 만드는 또 다른 순위. 

물가가 비싼 도시 2위라는 타이틀. 

그래도 화려한 그 느낌이 좋아 한번쯤 가봐야지 고민하던 싱가포르를 겨울에 가보려 마음을 먹었다. 

여행을 가기 전에 꼭 한번 찾아봐야 하는 무작정 따라 하기. 

이번 최신판이 나오자마자 찾아보게 되었다. 

역시나 화려한 싱가포르 사진들. 

책을 보며 나는 미리 여행을 떠나 볼 수 있었다. 


이번 무작정시리즈 역시 2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테마북, 코스북.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 

여행을 가기 전 테마별로 여행 가고픈 주제를 정하고, 어떤 코스로 여행을 구성하면 좋을지 따져보고. 

나에게 가장 맞는 동선을 찾아보며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무작정 시리즈. 

특히나 야경, 먹거리, 쇼핑에 관한 정보가 많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사진만 보고 있어도 이걸 먹어야지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는 순간. 

여행을 떠나기 전이 더 설렌다고 했었나?? 

무작정 시리즈를 보면 그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나하나 고르다 보면 책에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있게 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질 때, 

2번째 코스북을 펼쳐 들면 대강의 일정이 정해지게 된다. 

어디를 더하고 어디를 빼고. 

어느 날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고. 

책 한 권으로 여행전체가 정리되는 느낌. 

그렇기에 여행 필수품이라 강추강추강추^^ 


책을 보고 또 보고. 

싱가포르를 다녀오기도 전에 이미 다녀온 것만큼 느낌이 들 때 출발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여행준비~ 

이번에도 무작정 따라 하기 시리즈로 마무리 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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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아이사카 토마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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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니 우리의 과거가 많이 떠올랐다. 

일본인이기에 그들의 입장에서 의문을 가지고 많은 생각을 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펼친 것이겠지만 씁쓸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 전쟁에서는 참 객관적인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는구나라는 느낌.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우리의 안타까운 과거였다. 


처음 제목을 읽고 일본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일본소설을 번역하면 꼭 이렇게 어색한 단어들로 제목을 뽑는 걸까? 

의문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궁금증도 생겼다. 

일반적으로 전쟁이라 하면 남자들의 이야기가 주로 나오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소녀, 여자들의 이야기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전쟁이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여자들도 함께한 우리의 잊고 싶은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이 현재에도 진행 중이기에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과거 우리가 겪은 전쟁에서 여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전쟁에 임했을까? 

여자이기에 남자와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을 테지만, 여자이기에 전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와 제목 하나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이야기. 

책을 읽는 동안 생동감 넘치는 전개에 전쟁의 끔찍함이 더욱 와닿는 느낌이었다. 


전쟁 때문에 피해를 입은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쟁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엄마가 죽었고, 첫 전투에서 사람을 죽였고, 친구도 잃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전쟁에 대한 생각을 하나씩 정리해 간다. 

좀 더 편하게 살기 위해 박쥐처럼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사람들이지만 전쟁에서는 그럴 수 없다. 

정확한 주관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편안하고 안락한 매일매일을 보내며 느끼던 소소한 기쁨과 여유를 누릴 수도 없다. 

그런 것은 전쟁통에서는 사치였다. 



차라리 내가 죽여야 되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면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을 텐데. 

그녀가 느끼는 그 모든 것은 우리가 전쟁에 대해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었다. 

상황마다 나오는 그들의 대화가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끔찍함, 그리고 증오를 불러왔다. 

여자이기에 남자들보다 더 세세하게 느낀 전쟁에 대한 생각과 감정. 

이 책을 통해 전쟁의 진짜 모습을 더욱 정확하게 알게 된 느낌이 들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전쟁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 

누군가는 이득을 얻겠지만 그 작은 것을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 

언젠가는 우리나라와 겪은 그날의 일도 이런 소설로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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