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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평점 :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은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처럼 내게 해결되지 않는 목마름이다. 그래서인지 서점에서 항상 빼놓지 않고 들리는 코너가 글쓰기 책 코너다. 이번 책도 그렇게 글쓰기 책 코너에서 처음 만났다. 컬러에 시선이 갔고, 제목에 흥미가 갔다.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쓴다니... 내 손이 닿기까지 다양한 요소의 문장들은 날 끌어당겼다.
프롤로그에서 글쓰기 책 저자답게 독자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은 웬만한 글쓰기 책은 이미 섭렵한 상태'라는 말은 앞서 내가 쓴 내용으로 정확히 언급해 책의 신뢰도를 높인다. 처음 장만한 기계에 딸린 '매뉴얼'처럼 활용하라는 부분은 약간은 위험하게 여겨졌다(매뉴얼을 안 보는 이들이 의외로 많기에...).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3주 하루 15분의 과정으로 21일간의 교육에 앞서 1장은 준비 단계로 OT 4교시까지 준비가 된다. 신체검사로 글쓰기 나이를 측정하게 되는데 난 30대로 나왔다(내 실제 나이보다 젊게...). 대학시절에는 그래도 국어사전을 좀 찾아봤었는데 스마트폰이 생활화되며 잘 사용하지 않았었다. 저자의 추천 앱을 설치하며 대학시절 동기를 만나는 듯한 설렘을 느끼게 된다.
2장부터 본격적인 21일간의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2장은 초급 단계로 7일차까지의 트레이닝으로 글을 쓰기 위한 환경 조성과 루틴을 짜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본격적인 글쓰기 방법들도 나오나 디테일하게 들어가기보다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내용을 다루게 된다.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주변 환경을 조성하고 신체를 글쓰기에 최적화 시키기 위한 내용들이 중점이다. 글쓰기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훈련이다. 그렇다고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너무 과하지 않게 조금씩 어떻게 글을 쓸지도 다루고 있어 트레이닝이 너무 빡세진 않다. 초반에 너무 힘들면 금방 놔버리는 이들을 생각한 배려라 할 수 있겠고 오랜 시간 글을 쓰려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기도 하다.
3장은 중급 단계로 8일간의 트레이닝이 준비된다. 1장이 걸음마 단계였다면 2장은 본격적인 글쓰기라 시간이 더 길어야 했었는지 모른다. 기초가 잡히면 이제는 제대로 써 가는 습관과 어떻게 쓸지를 다루는 게 맞다. 리스티클이란 용어는 낯설었으나 2013년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닐 때 활용했던 글쓰기 방법으로 2장은 시작된다. '두서없이 쓰기'는 자동기술법을 생각나게 하는 방법으로 저자와 내 글쓰기 스타일의 공통점도 발견하게 된다. '행동파' 일단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이어지는 글쓰기 방법들은 이틀 단위로 트레이닝을 이어간다. 제일 처음 '구체적인 글쓰기'를 다루는데 글쓰기가 낯선 이들에게는 눈이 뜨이는 스킬이 아닐까 싶다. '말하듯 글쓰기'는 방송작가였던 저자의 주특기였을 듯싶다. 블로그에서 글을 쓰는 내게도 독자와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많이 활용하게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상상하는 글쓰기'는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다.
4장은 고급 단계로 6일간의 트레이닝이 준비된다. 앞서 3장에서 본격적인 글쓰기 방법들을 적용해 완성해 가는 글쓰기라 할 수 있겠다. 이틀의 '설득하는 글쓰기' 트레이닝은 긴 글을 어떻게 완성해 갈지 체계를 잡아주는 내용을 다룬다. 이어지는 '분량 줄이기'부터는 퇴고 단계에 들어간다. '고쳐쓰기 1, 2단계'에서 글을 어떻게 고쳐 쓸지를 다루고 마지막 '피드백으로 기름 붓기'에서 3단계의 피드백을 권한다.
2~4장에서 글쓰기 트레이닝을 받았으니 마지막 5장에서는 실전에 들어간다. 우리가 많이 쓰게 되는 이메일부터 저자처럼 책을 출간하기까지 트레이닝한 글쓰기를 써먹는 법에 대해 다룬다.
책은 각 트레이닝의 마지막에는 15분 PT가 준비되어 있어 해당 본문의 내용들을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룬다. 본문을 읽고 어떻게 적용할지 막막해 할 필요가 없이 15분에 맞춰 준비가 되어 있다. 독자가 트레이닝한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또, 각장이 끝나는 부분에 쉬는 시간이 자리한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꿀팁이자 저자의 노하우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책은 책을 읽고 제대로 따라 한다면 분명 글쓰기가 나아질 수밖에 없도록 준비가 된 책이다.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실천력이라 생각된다. 글을 잘 써보고 싶어 글쓰기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으며 트레이닝을 잘 따른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나아진 자신의 글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