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하루 만에 만드는 AI 사진 & 이미지 - 챗GPT부터 미드저니까지 다 통한다! 광고 사진, 카드 뉴스, 섬네일, AI 인물 모델 등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어디든 활용 가능!
김원석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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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말 몇 년 사이에 많은 것이 변했다. 처음 마케팅 일을 배우던 때에는 직접 제품을 촬영해 쓰는 이미지나 무료 이미지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었는데 생성형 Ai가 보급되며 그 시간을 단축시켰다. 아직까지 Ai를 이제 손대기 시작하는 내게 이미지 영역은 간단한 프롬프트가 전부였기에 생성형 Ai를 통해 이미지를 만드는 기법을 익히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이미지 생성 AI', '이미지 생성 AI 간단하게 체험하기', '원하는 이미지를 뽑는 프롬프트 작성 가이드', '피사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키워드', '이미지에 깊이를 더하는 시각 표현 키워드', '프롬프트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나만의 이미지 만들기', '생생한 이미지, 다양하게 활용하기'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책 앞부분에서 생성형 AI를 접하는 네 가지 유형에 따라 좀 더 중점적으로 읽어보면 좋은 장을 추천하고 있다. 나는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숙련자'외에 다 해당하는 것 같아 처음부터 잘 읽어가기로 정한다.

  생성형 AI를 유료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초심자라 이미지 생성 AI 들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냥 평소 쓰던 코파일럿에서 간단한 프롬프트로 이미지만 만들었지만 이 책을 통해 챗 GPT 유료 버전을 사용하는 지인을 통해 Sora AI도 알게 되었으니...

  1~2장은 그래도 접해본 내용들이 상당 부분이었으나 이 책을 읽으며 내게 신세계를 만나게 해주는 부분은 3장부터였다. 특히, '인물 광고 사진'은 요즘 조금씩 변형을 해가며 계속 만들어 보고 있는데 나름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세일링 관련 결과물은...

  아무래도 AI에게 입력 시키기 보다 내가 더 공부를 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너무 막연하게 쓰면서 운 좋게 얻어걸렸던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디테일의 차이'라는 말은 특히나 프롬프트에서 더 크게 다가오는 듯했다.

  4장과 5장을 읽으며 키워드의 중요함과 프롬프트 묘사의 디테일에 너무 나는 노력하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사진 촬영이 익숙하고 나름 사진을 공부하며 여러 권의 책을 읽어오며 스킬을 쌓았으나 장면 묘사에 대한 서투름은 아직 노력이 많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내용을 읽으며 글쓰기 묘사가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6장에서는 나처럼 디테일이 약한 이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다루는 듯했다. 아무래도 막연한 백지를 채우는 것보다는 체크 사항을 통해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것이 그나마 수월하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마지막 7장은 생성한 이미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다루게 된다. 요즘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드는 AI를 접하며 흥미로웠는데 맛보기는 할 수 있었다.


  생성형 AI는 결국 많이 사용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분명 내 프롬프트도 올해 초보다는 업그레이드가 됐다. 분명 처음에는 정말 단순했으나 그 사이 다른 AI 관련 서적들을 보며 공부하고 실질적으로 AI들과의 대화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가면 나아졌을 것이다.

  이제는 AI 프롬프트는 필수가 되어가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시대의 흐름이 빠르다며 손을 놓아 버린다면 추후 배울 때에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AI로 사진&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접하며 익혀가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기초적인 부분부터 디테일한 응용까지 잘 담고 있으며 어렵지 않게 독자를 인도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지부터라도 AI를 통해 사진&이미지 작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입문부터 응용까지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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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않아도 팔리는 마케팅의 비밀 - 카피부터 쇼츠까지 작은 회사도 따라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신승철(글천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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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팔지 않아도 팔릴 수 있을까? 분명 남다른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기에 저자는 강력한 끌림의 제목을 쓴 것 같다. 마케팅이 우리 삶에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마케팅을 꾸준히 공부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이 책도 그런 연장선에서 제목에 대한 끌림으로 읽게 된 책이다.


  책은 '마케팅 고수의 원칙', '작은 회사가 살아남는 매출 급상승 전략 5', '돈 되는 글쓰기', '영상 한 개로 1,000만 원 버는 기적의 콘텐츠 설계'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부터 친숙한 행구분은 활자에 부담이 있는 이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장문의 문장이 부담스러운 독자들에게는 확실한 가독성을 살려준다. 각 장 끝에 '글천개 마인드' 외에는 전체 본문은 블로그에서 익숙한 왼쪽 정렬의 스타일이라 빠르게 읽혔다.

  1장을 읽으면서도 실행의 유무에 대한 차이에 대해 크게 공감하기도 한다. 나도 꾸준하게 실행하며 실력을 쌓아가던 시기들을 떠올린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니던 때, 커피를 처음 시작해 제대로 공부를 하던 시기, 세일링 요트를 입문해서 운항을 하던 시기를 보더라도 정말 꾸준한 공부와 실습이 내 성장에 큰 영향을 준 기억이다. 공인중개사 초기에도 꾸준히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던 날들도... 결국 실천인데 지금은 불확실함 속에서 약간의 브랜딩을 위한 블로그 스팟 콘텐츠를 쌓아가고 있을 뿐임도...

  2장을 읽으며 과거 일했던 업체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때 겪었던 문제점들을 돌아보게 하고, 마지막 전략은 새로 준비하는 것과도 관련이 된다. 분명 비슷한 일을 하려고 했으나 분명 추구하는 바가 달랐고, 공인중개사 일을 배워가는 시기라 크게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전략 5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우려했던 문제들이 어떻게 벌어지는지를 실제로 봐왔기에 어떻게 다듬어 시작을 할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어느 정도의 계획은 있었으나 어설픈 타협은 오히려 이도 저도 아니라는 확신을 다지게 하는 부분이었다.

  3장은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간혹 내게도 물어보는 이들이 있다. 나도 글을 잘 쓰는 게 아닌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쓸 수 있냐고 한다. 일단 써야 하는데 물어보는 이들은 나와 시작점부터 다르다는 것을 비교한다. 하지만 나 역시 그 시작은 바닥이었던 시절이 있다. 문예 창작과에 들어갈 때 실기를 통한 게 아니었기에 그곳에서 출석 외에 이름이 거론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금도 글쓰기 관련 도서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내 노력과 실천이 지금을 만든 것임을... 이 책의 내용도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다닐 때 접했더라면 맨땅에 헤딩하지 않았을 텐데... 떠올리기도 하지만 또 너무 쉽게 접했다면 과연 나아졌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지렁이 법칙' 4단계는 SNS를 통해서 종종 보게 되는데 책에서 제대로 접할 수 있어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 장은 여전히 내가 시작하지 못하는 분야의 내용을 다룬다. 결국 하면 할 텐데... 시작 전부터 생각이 많기에 더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게 아닌가 되돌아보게 되며 다시금 나를 다그치게 한다.


  '팔지 않아도 팔리는 마케팅의 비밀'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와의 차이점은 알고 그냥 넘기는 게 아니라 결국 행동에 옮겨 실천을 통해 결과를 이뤄냈다는 것.

  쉬운 일은 없다. 타인이 하는 일을 보고 종종 쉽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경험해 보지 않고 쉽게 판단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과연 팔지 않는데 팔릴까? 그만큼의 노력과 실행이 있었기에 돌아오는 결과가 아니었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마케팅이 답답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었다. 제대로 효과를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실천을 해보길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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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챌린지 - AI 시대, 가장 강력한 스펙은 하루 한 도전을 100일간 이어가는 힘이다
오츠카 아미 지음, 류두진 옮김 / 인사이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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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챌린지까지는 아니지만 올해 초부터 구글 블로그 스팟을 운영하며 AI를 활용하게 됐다. 이전까지 생성형 AI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AI 활용을 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롭게 블로그를 개설하며 AI를 본격적으로 활용을 하기로 했다. 물론, 뭐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에 맨땅에 헤딩하는 스타일로 올해 초 2개월 정도 시도를 해봤으나 뜻하는 바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 2개월 전부터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일이 생겨 다시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애드센스 인증을 받은 것이 나름의 성과라면 성과지만 승인 이후 여전히 도전을 하는 중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AI를 활용해 100일간 프로그래밍을 해왔던 결과를 기록했다는 말에 내 현재의 도전과 다른 듯 비슷한 느낌이라 관심을 갖게 됐다.


  책은 STEP 0 '프롤로그'부터, '챌린지의 시작', '챌린지의 의미', '작품은 나 하기 나름', '나와 누군가의 미래', '이상과 현실', '최적해를 찾아서', 마지막 STEP 7 '에필로그'까지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목차에 뒤이어 저자의 '100일 챌린지 작품 리스트'를 보며 이런 것들이 가능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프로그래밍을 배웠던 과거를 생각한다면 프로그래밍이 이렇게 쉬울 일은 아니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도 제대로 된 프로그래밍을 완성해 가는 게 쉽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면... 뭐 지인인 DB 프로그래머 분이 이제 생성형 AI가 프로그래밍도 그럴 사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기에 부정할 수 없는 내용이기도 했다.

  나도 프롤로그를 읽으며 설마 이렇게 간단한 프롬프트로 프로그램이 완성될까? 하는 의문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가볍게 한방에 '숫자 맞히기'게임이 만들어졌다. 내가 사용하지 않았던 코렙의 존재도 알게 되어 파이썬을 구글에서 간단히 적용하는 루트도 겸사겸사 알게 됐다.

  여러모로 나와 생성형 AI에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었으나 100일 챌린지를 통해 저자는 자신만의 것들을 완성해 나갔다. 그런 부분으로 본다면 내 블로그의 콘텐츠들도 비슷하다 할 수 있으나 저자만큼의 고민은 적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게 챌린지의 큰 결과물이 아니었을까? 책도 책이겠지만 그를 통해 저자는 AI의 불확실성 속 나아갈 길을 발견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여전히 매일의 블로그 포스팅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분명 전과는 다른 행보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을 하면서 추가하거나 덜어내는 행위를 통해 결과물을 완성해 가고 있다. AI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겪어야 할 단계가 아닌가 싶다.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나 그렇다면 추후 그 간극은 더 커질 것이기에 각자가 자신에 맞는 AI와 관련된 챌린지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AI 챌린지를 꼭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자신의 성장을 기록하는 일은 필요하다 생각을 하게 된다. 내게 큰 변화까지는 아직 멀었으나 작게 시작한 내 도전도 저자의 도전처럼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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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컨셉 사전 - 죽은 콘텐츠도 살리는 크리에이터의 말
테오 잉글리스 지음, 이희수 옮김 / 윌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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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자인에 관심은 있으나 손재주나 미술적인 재능은 없어 직접 뭘 만드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나마 사진이 있어 마음에 드는 순간들을 담는 것을 낙으로 삼고는 한다. 그럼에도 디자인 관련 책들을 읽는 것은 만드는 눈은 없더라도 보는 눈을 키우거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내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죽은 콘텐츠도 살리는 크리에이터의 말’이라는 부제와 『디자인 컨셉 사전』이라는 제목은 눈길을 끈다. 표지의 타이포그래피 또한 내 호기심을 움직였다. 현업에서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저자의 이력까지,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책은 1장 역사, 2장 이론, 3장 실행, 4장 타이포그래피, 5장 매체로 구성된다. 구조만 보면 단순한 분류 같지만, 실제로 읽어 내려가면 각 개념들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그래픽 디자인의 뿌리’라는 항목에서 출발해 ‘국제주의 양식’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래픽 디자인 정전’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단일한 키워드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하나의 디자인 사조는 또 다른 개념을 낳고, 그것은 시대의 요구와 맞물려 새로운 방향을 형성한다. 이 책은 그런 유기적 연결망을 독자에게 보여주며, 흩어져 있던 지식의 파편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꿰어 주는 경험을 선사한다.

  내게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사전’이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지식 나열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통 사전은 독립적 정의를 제시하는 데 머물지만, 이 책의 항목들은 서로의 의미를 끊임없이 참조하며 ‘맥락’을 형성한다. 이는 마치 디자인 작업에서 레이어와 레이어가 겹쳐지며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해 가는 과정과도 닮아 있다. 덕분에 읽는 동안, 내가 알고 있던 몇몇 단어들은 새로운 결을 얻었고, 전혀 몰랐던 개념들은 기존 지식의 틈새에 스며들며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려냈다.

  이 책의 가치는 학생과 실무자에게 다르게 다가갈 것이다. 학생에게는 디자인을 이해하는 기초 언어, 즉 가장 처음 익혀야 할 알파벳과 같다. 반면 실무자에게는 작업 과정에서 잠시 돌아보아야 할 사유의 지점, 이론적 뿌리를 확인하는 참고서가 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단순히 ‘무엇을’ 디자인할 것인가를 묻지 않고, ‘왜’ 그렇게 디자인해야 하는가를 성찰하게 만드는 도구다.

  디자인을 배우지 않은 나에게도 낯설고 어려운 개념들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 기술과 철학이 어떻게 얽혀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지를 확인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 장식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이자 태도의 문제라는 것을 실감했다.

  각 키워드별 마지막에는 '더 읽을거리'로 추천하는 책들이 있어 독자에 따라 해당 키워드의 디자인 이론 공부를 더 깊게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디자인을 도구적 기술이 아니라 언어와 사유의 장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나는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금 떠올렸고, 그 답은 여전히 탐구 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디자인 컨셉 사전』은 디자인을 처음 배우는 학생에게는 기본기를 다지는 교본이 될 것이며, 이미 실무에 종사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자신의 작업을 이론적·역사적 맥락에서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나처럼 디자인의 전문적 배경은 없지만 ‘보는 눈’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디자인을 단순한 미적 취향이 아니라, 사고의 언어로 배우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하며 리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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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 - 삶을 뒤흔든 열두 번의 만남
김민희 지음 / 미류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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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른의 어원을 알게 된 것은 성인이 되고 나서였다. 하지만 성인이 곧 어른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나이가 많아도 어른답지 않은 사람을 보았고, 나도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니었다. 결국 어른이란 나이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걸 체득하며 살아온 것 같다. 그래서 『어른의 말』이라는 제목에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인터뷰집이라는 형식도 호기심을 더했다. 짧지만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며 인터뷰를 해 본 경험이 있었다. 보도자료용 인터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때 좋은 질문이 좋은 대화를 이끌어낸다는 걸 배웠다. 그 경험은 나를 “언젠가 좋은 인터뷰어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끌었고, 그래서 이 책이 망설임 없는 선택이 되었다.


  책은 12명의 명사를 인터뷰하며 각자의 삶을 통해 ‘나다움, 일, 공부, 자유, 아웃사이더, 걷기, 자신, 시간, 무해함, 행복, 선의, 사랑’이라는 열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단순히 화려한 업적을 늘어놓는 자리가 아니라, 그들이 살아오며 얻은 통찰을 나누는 자리였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어른의 세 가지 조건’을 말한다. 나이가 많다고 어른이 아님을 강조하며, 결국 닮고 싶은 어른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책 제목에 생략된 말이 바로 ‘닮고 싶은’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겠다는 확신을 주었다.

  이어령 선생의 ‘나다움’ 이야기는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나다움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고 다듬어지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 말을 읽으며 괴테의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지금의 나는 불완전하고 애매하지만, 동시에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 그 생각이 오히려 위로가 되었다. 낯선 일을 선택하며 살아왔던 내 경험도 결국은 그렇게 익숙함이 되어 온 과정이었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최인아 대표의 ‘일’에 대한 인터뷰는 다시 나의 ‘쓰임’을 돌아보게 했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경험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들이 내 안에 쌓이고 있다는 걸 안다. 언젠가 그것들이 내 삶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또 한동일 교수의 ‘공부’ 인터뷰에서 저자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 구절이 마음에 남았다. 폴 오스터가 말했던, “나는 나의 재능을 일찍 발견했지만 꽃피우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p.98)라는 문장. 나도 내 재능을 일찍 알았는지 모르겠다. 다만 지금도 시행착오 속에서 천천히 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이 단순한 인터뷰 모음이 아니라 하나의 메시지로 다가온 이유는 저자의 역할 덕분이 아닐까? 그녀는 질문자이면서도 동시에 따뜻한 청자로서, 인터뷰이들의 진심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한다. 덕분에 독자는 어른들의 말 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을 작은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난 뒤, 어른이란 결국 ‘나다움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남았다. 흔들리고 방황하는 순간까지도 자기답게 살아가려는 태도가 어른다움일 것이다. 『어른의 말』은 그래서 자기다움을 고민하는 20대 청년에게도, 삶의 전환기를 맞이한 중년에게도 모두 권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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