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가 되는 글쓰기 - 즉시 판매로 연결되는 마케터의 실전 작문법
배작가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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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글쓰기는 무기가 된다. 나 역시 글을 쓰며 마케팅 회사에서 월급을 받던 때가 있었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번 책은 제목도 제목이었지만 마케터의 실전 작문법이라 관심이 갔다. 내가 마케팅 회사를 다닐 때와 현재의 마케팅이 차이도 책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읽게 됐다.


  책은 '글쓰기는 어떻게 내 인생을 바꿨나', '팔리는 글쓰기란 무엇인가', '팔리는 글쓰기 실전'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를 읽으며 저자가 마케팅 글쓰기로 다른 영어 과외 보다 3배 이상의 시급을 어떻게 받을 수 있었는지 확인한다. 이미 저자는 자신의 무기인 글쓰기를 마케터로 일하기 전부터 활용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자신의 무기를 제대로 사용해왔는지도 1장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나는 내 글을 블로그에 쓰고 있지만 타인에게 피드백을 제대로 받은 지 오래된 것 같다. 그래서 내 멋대로 글을 쓰고 있기에 어느 정도 고착화된다. 일단 글쓰기에 뛰어드는 것은 괜찮을지 모르나 과거보다 뭔가 나아지기보다는 정형화되는 것은 내 게으름 때문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2부 2장에서 저자는 처음부터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에 대해 얘기한다. 책을 읽기로 한 사람들에게 좀 배신감이 드는 부분일지도 모르나 환상에 빠진 이들의 꿈을 깨게 해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2장에서 만나는 내용들은 마케팅 회사에서 나 역시 접하게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다음 문장을 이어 쓰는 전두엽 치트키'는 내가 활용을 해보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쓸 때 보다 유연하게 잘 써지던 때를 떠올리게 된다. 전반적으로 2장에서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읽는 이들에게 현실적의 시선을 찾도록 해주는 부분이 아닌가 전하고 싶다.

  3장은 '팔리는 글쓰기 절대 원칙:ABCD 구조'를 다룬다. 초반부터 말하던 저자의 ABCD 구조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확실히 익히기 위해서는 반복은 중요하다. 그래서 ABCD 각각 네 번 정도씩 변주 된다.

  3부 4장 '팔리는 글쓰기에 마케팅 설계 더하기'는 앞서 ABCD 구조에 마케팅 요소를 어떻게 적용시키는지를 다룬다. 5장에서는 직장에서 연봉에 ABCD 구조가 어떻게 적용이 될 수 있는지 다룬다. 마지막으로 6장 제목은 혹하게 하는데 그래도 책에서 다루는 부분은 참고를 해봐야 할 내용이었다.


  글쓰기는 분명 쓰는 이들에게 무기가 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글쓰기에 부담을 갖기에 더 무기가 되는 게 아닌가도 싶다.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이 없는 이들이나 써지는 대로 글을 쓰는 이들에게 체계적인 글쓰기 스타일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또, 팔리는 글쓰기에 대해 궁금한 이들에게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거나 그동안 자신의 글쓰기 문제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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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간의 부동산일주 - 투자 백년지계를 세울 첫 공부
남혁진.박은우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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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동산이 불경기라는 것은 부동산을 잘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알 것이다. 불황일 때를 틈타 부동산 지식을 검토하는 것은 언제고 끝날 불황 후의 호황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이 책은 그런 준비를 위해 접해두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에 읽게 됐다.

책은 '임대차'를 시작으로 '실전 투자', '건물 투자', '부동산 법률'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상가나 사무실 위주의 부동산 중개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재 임대 및 매매 시장이 너무 좋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전세제도의 본질이 대출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그런 것인데 당연히 임대차로만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렇다고 과연 그렇게들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조선시대 귀양 갔던 양반들과 전세 제도를 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임대차에 대해 더 디테일한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일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의외로 법이 바뀐 것을 모르는 임대인들도 많다는 것을 만나기도 하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 어제 겪었던 일도 임차인이 요구할 수 있는 범위를 잘 모르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도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부분이다. 뒤로 갈수록 공인중개사 시험 때 봐왔던 내용들이 나와 반갑기도 했다. 아마도 경매 관련해서는 민법과 공인중개사법 등에서 자주 접했기에 더 그런 것 같다.

두 번째 챕터는 우리의 주 거래 물건이 아니라 신조어 '브역대신평초' 조차도 낯설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일면은 충분히 그럴만한 것이다. 재개발과 재건축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동네도 재개발 관련해서 몇 년째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재개발을 하려는 이들이 몇 곳 나눠져 있기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재건축은 여의도 아파트들을 보면 요즘 한창 준비 중인 게 보인다. 공인중개사 시험의 공법의 내용을 조금은 쉽게 풀어놓은 듯하다. 그만큼 재건축 · 재개발에 관심이 있어 알아봐둔 게 아니라면 이 책도 자세히 읽어보며 투자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아파트 분양에 대해서도 잘 나와 있는데 이 부분을 보며 현재 우리가 주 거래를 하는 물건들을 많이 분양받은 분들은 얼마나 공부를 하셨는지 묻고 싶어지기도 한다. 투자가 참 쉽게 생각할 게 아닌데 금리가 낮고 경기가 좋다고 돈이 된다고 분양을 받으셨다가 지금 막다른 길에 놓인 분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기에 답답할 따름이다. 이번 챕터에서도 경매는 뒷부분에 자리를 한다. 경매도 제대로 알고 한다면 분명 부동산 투자로 좋지만 너무 쉽게 생각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만나게 된다.

세 번째 챕터는 내가 하는 일과도 밀접한 내용인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해 다룬다. 여러 투자 내용을 접하다 공동투자 부분에는 관심이 갔다. 일을 하며 공동투자로 분양을 받은 이들이 만난 기억이 있기에 무엇을 고려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보게 된다. '조각투자'란 내용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도 현업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때문인지 모르겠다. 체계를 갖췄다기보다는 친척이나 지인들과 함께 투자하기에 약정서 같은 것은 과연 제대로 썼는지에 대해서도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이 챕터에서는 뒷부분에 리츠를 다루는데 읽을수록 시험을 준비하며 배웠던 내용들이 다시 떠오르는 것이 그래도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흔적이 아닌가 생각한다.

네 번째 챕터 '부동산 법률'.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며 법과 상당히 안 맞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민법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괜히 내게 어렵게 다가오는 게 아니었음을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도 그렇게 법들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있었다. 처음 나오는 내용은 과거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자 5년 정도 일했던 법무사 사무원 시절부터 봐왔기에 친숙한 등기부에 대해 다룬다. 다른 챕터보다도 유독 공인중개사 시험공부 때 배운 내용들이 많이 보여 반가웠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던 때도 떠올랐고, 투자 부분에서는 현재 내가 일하는 곳에서 초과 공급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 경우 여윳돈이 없었기에 투자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정말 막무가내로 된다 싶으니 투자했다가 지금은 막다른 길에 몰린 이들이 떠오른다.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공부 없는 무지한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날들이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한 권을 읽으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던 시간들이 문득문득 떠오를 정도였고, 이 정도로 최소한의 공부도 하지 않고서는 부동산 투자에는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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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마케팅 - ‘소속감’을 디자인하라
마크 W. 셰퍼 지음, 구세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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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정말 좋지 않다. 이상하게 하는 일마다 좋지 않은 상황을 만나게 된다. 운항 예약이 꽉 차서 행복한 고민을 하던 때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더니 공인중개사를 취득 후 본격적으로 일할 때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 없기에 뭔가 방안을 찾아보려 책을 찾다 발견한 '커뮤니티 마케팅'. 생소한 이름이라 기존의 마케팅과 무엇이 다르고 우리 업계나 내가 하는 일들에 어떻게 적용 가능할 게 있을지 알아보고자 책을 읽게 됐다.

총 세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에서 첫 번째 스텝을 읽으며 커뮤니티 구조와 비슷한 모임들이 떠오른다. 물론, 내가 속하진 않은 공간이나 그곳 역시 어느 정도 커뮤니티의 모습을 보인다. 우리 형이 그 커뮤니티를 통해 일에 도움을 받는 모습을 봐왔기에 더 명확하게 보이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 주업과는 다른 커뮤니티가 생각나지만 그곳은 묘하게 다르기에 책에서 말하는 커뮤니티와 거리를 두게 된다. 첫 부분을 읽으며 커뮤니티가 갖춰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보스 맘'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두 번째 스텝 '커뮤니티 운영의 기술과 과학 A to Z'를 보면 매출과 거리가 있을 듯한 내용들이 보인다. 눈앞의 성공을 바라는 이들이라면 섣불리 실행하기에는 부담이 될 내용들인지 모른다. 그러나 변화되어 가는 마케팅 시장을 이미 눈치챘다면 기존의 마케팅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도 알 것이다.

목적의식 부분을 보며 한창 불타오르던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왜 그 불길이 사그라 들었는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음 장에서는 회원을 어떻게 모을 것인지에 대해 다루는데 무작정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막무가내로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발적으로 모여진 커뮤니티가 있는지도 파악을 해봐야 한다고 하는데 내가 하는 분야에서는 그건 어려울 수 있겠다. 물론, 우리가 만든 커뮤니티도 있으나 실질적 교류보다는 간간한 기록 및 그룹원 각자의 홍보나 도움 요청 외에는 그 활용도가 떨어지기에 제대로 자리를 못 잡는 듯하다. 커뮤니티 멤버들이 브랜드에 애착심을 가지다가도 어이없는 일들로 인해 그 애착심이 크게 줄어드는 계기를 종종 마주하게 된다. 커뮤니티가 브랜드 마케팅과 연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이번 스텝을 통해 확인하게 되는 부분이다.

과거 커뮤니티를 만들며 마케팅을 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에는 이런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노출에 초점을 맞춰서 커뮤니티를 운용했었기에 효율이 떨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이들이 있어야 되는데 광고에만 신경을 썼던 시절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세 번째 스텝 '미래 기술과 차세대 커뮤니티'는 아직 내가 취약한 부분들이었다. 개념들은 알고 있으나 쉽게 뛰어들지 못하지만 갈수록 책은 나를 그곳으로 밀고 있는 듯하다. '비공개 커뮤니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법' 부분도 과거 마케팅 회사의 경험을 떠오르게 한다. 신뢰 얻기보다는 홍보의 수단이 목적이었기에 오래 가지 못했던 기억이다.

커뮤니티 마케팅을 읽으며 앞으로 어떻게 마케팅의 변화를 내야 하는지를 확인해 본다. 단기간에 뭔가를 얻기보다는 장시간의 투자가 필요한 마케팅이라 빠른 성과를 원하는 조직이나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기존에 커뮤니티를 활용해 회원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곳들에게는 앞으로의 마케팅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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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수업 - 영화감독 육상효와 함께하는 시나리오 쓰기
육상효 지음 / 알렙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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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렸다. '이야기 수업'. 시나리오를 써본 적도 없고, 대학시절 단편소설 한 편을 써서 과제로 제출한 게 전부였다. 그때 교수님의 평은 아직 기억한다. "기자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은 없겠다."였는데 기자는 생각도 안 했던 문청이었기에 그렇게 난 역시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졸업 후 소설은 더 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마케팅 회사를 다니며 마케팅을 알아가며 스토리텔링에는 관심이 생겨 이야기에도 관심을 두다 이 책을 만난 것이다. 저자의 이름은 낯설다 생각했는데 그가 감독한 영화를 세 편이나 봤으니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을 듯했다.


  총 여덟 번의 수업으로 구성된 책에서 첫 수업은 책을 읽는 이들도 이야기를 공부하는 게 가능할까? 싶은 의문을 저자 역시 경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의문과 가능성을 이 책에서 이어간다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오리엔테이션을 해본 게 언제인지 모르나 충분히 그 역할을 잘 해주는 첫 수업이었다.

  두 번째 수업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한가?'에서는 「이터널 선샤인」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제목은 익히 들었으나 책을 통해 내용에 대해 알게 된다. 워낙 명작이라는 얘기는 들었으나 보지 않은 영화다. 이번 수업에서 이야기가 왜 필요한지를 만나게 된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이야기에 끌리는 이유의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 감정을 소비하기 위해서, 삶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서,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하다'라는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세 번째 수업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영화 「어댑테이션」은 찾아서 봐야 할 것 같다. 제목조차 낯선 영화였으나 글을 읽으며 끌리게 되는 매력은 분명 이야기에 대한 비밀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에게 익숙한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도 이 부분에서 다루며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서도 분류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네 번째 수업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그래도 봤던 영화를 만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배우지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로빈 윌리엄스를 기억하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1단계 '한 줄 스토리 쓰기', 2단계 '주제 정리하기' 등 이번 수업에서는 뭔가 쓰게 되는데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었던 부분들이었고, 나 역시 너무 교육에 익숙해져 있었다는 것도 확인한다.

  다섯 번째 수업 '구조의 설계'에서는 3단계로 '3장 시놉시스 쓰기'를 다룬다. 1장에서는 스토리의 세계와 주요 인물을 소개하고, 2장에서 욕망을 전개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종결감을 주는 결말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를 다룬다.

  여섯 번째 수업 '시퀀스' 이 용어를 21년 전 복학해서 처음 들었을 때 생소했었다. 그 후로도 꾸준히 접할 기회는 없었기에 낯선 용어이긴 여전했다. 시퀀스에 대한 해설과 저자가 생각하는 한 편의 영화에 여덟 개의 시퀀스가 왜 적절한지를 알려주는 1~8까지의 시퀀스의 역할들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실제 스토리 분석'에서 「굿 윌 헌팅」과 「노팅 힐」 스토리 분석을 보여주며 이번 수업은 마무리된다.

  일곱 번째 수업 '장면'에서 인용되는 한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 부분에서 시나리오 용어를 다양하게 만나게 되며 실제 시나리오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되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며 글을 쓰던 상태가 아니었기에 내게 준비된 것들은 없었고 읽기 바빴던 것 같음에도 소개되는 영화에 대해 흥미가 생기기도 했다. '스텝 아웃라인'에 대해서도 어떤 것인지 시나리오를 보며 확실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수업 '캐릭터를 위한 변명'에서는 가장 중요한 캐릭터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학자들에 따른 캐릭터 원형 분류 등에 대해 알아가고 왜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 제시하는 부분이었다. '당신은 당신의 상처입니다'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상처가 인물의 성격이라는 것에 대해 공감하기에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각 수업에는 한 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그중 내가 제대로 본 영화는 두 편 밖에 없었다. 나름 영화를 즐겨 본다고 생각했었는데 시나리오가 좋은 영화를 찾아보지는 않았었나 보다. 코로나 이후로는 극장에 가는 횟수도 급격히 줄어들었으니... 그러나 찾아볼 영화들이 생긴 것이 뭔가 불씨 같은 게 생긴 듯했다.


  책을 읽으며 시나리오에 조금 더 다가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름은 알았으나 크게 신경이 가지 않던 영화들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게 됐다. 책을 읽는 것으로 시나리오를 쓰기에는 내 호흡은 짧았고, 읽기에 집중한 책이었기에 쓰지 못했다.

  책 속 수업을 따라 글을 완성해 간다면 끝에는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품성을 둘째 치고서라도 뭔가 하나를 마무리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지 않을까?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첫 시작을 위해 '시나리오 쓰기' 책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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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전 시집 : 카페 프란스 - 윤동주가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 전 시집
정지용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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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창작과에 들어가 시를 전공하기 전에는 시와 담을 쌓았었다. 그래도 윤동주 시인의 시는 좋아했던 순수했던 시절. 정지용 시인의 시를 처음 접한 것은 「유리창 · 1」이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윤동주 시인이 좋아하는 시인이었다는 것은 모르고 일단 시험에서 만나게 되는 시였으나 끌리던 시였다. 그 후 정지용 시인을 만나게 되는 것은 상허 이태준 조별 발표를 준비하며 수연산방 등을 찾으며 운문에는 지용 산문에는 상허였다는 것을 알게 됐었다. '구인회'도 그 당시 조사했던 것 같다. 청록파와 윤동주, 이상 시인을 추천한 그야말로 우리 시단에 좋은 시인들을 추천한 시인이 아니었나 싶다. 정지용 시인의 시집을 접하기 보다 그 즈음에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노래로 더 익숙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렇게 군대 전역 후 처음 참가했던 백일장도 '정지용 백일장'이었는데 옥천초교와 향수를 재현한 집에 대한 인상이 어렴풋하게 떠오른다.


  이번 책은 새해 들어 처음 읽는 시집이었다. 책은 첫 부분은 '정지용 시집', 두 번째 부분은 '백록담', 마지막 부분은 '시집 미수록 작품'으로 구성된다. 처음부터 읽어가는데 과거의 언어로 표현된 정지용 시인의 시집을 읽으며 다시금 왜 그가 모더니즘 시인 중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는지 시를 읽으며 확인하게 된다. 지금 다시 봐도 세련된 표현들이 보이는 듯하다.

  「카페 프란스」도 보니 중고교 시절에 접했던 기억이 난다. 교과서에 수록되는 시인의 시란 시인으로 등단하지도 못한 내게는 시를 쓰던 때 생각하지도 못하던 일이었다. 꿈은 크게 가지라며 '노벨 문학상'을 꿈꾸겠다며 교과서 수록 시는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어쩌면 내 의도와 다르게 시험 문제로 다르게 접하며 나처럼 너무 멀리 돌아올 사람들 때문이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으나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시집을 읽으며 낯선 어휘들을 만나게 된다. 그 시대와 지금의 표현 차도 있을 것이고 내 어휘가 부족하기에 그런 것일지 모르기에 이번 시집을 읽으며 알아가는 어휘들이 많이 생긴다.

  내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듯한 시들을 만나게 된다. 분명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시골스러운 환경도 익숙했기에 어쩌면 시로 향했는지도 모르겠다. 동네 마을 같은 곳에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 관심 가지기 싫어하게 되는 변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를 두루 경험한 내가 글에 손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인이 천주교 신자였기에 가톨릭 관련 문예지가 많이 보였고, 신앙과 관련된 시들도 이번 시집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교과서를 통해 만났던 시인의 시집을 읽었다. 지금도 과거처럼 꾸준히 시를 습작은 하지만 전과 같지 않다. 그래도 여전히 새로 나오는 시집들에 대한 관심과 꾸준히 한 해에 몇 권의 시집은 사는 듯하다. 습작의 양은 줄어가지만 여전히 시집을 사거나 읽는 행위는 언제고 다시 타오를 수 있는 불씨를 품은 것이라 해두자. 요즘 현대시가 어렵다면 우리 현대시의 발판을 마련한 정지용 시인의 시집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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