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미술 100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이은화 지음 / 빅피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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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은 무엇일까? 나 같은 사람을 얘기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0대 중반이니... 한 권에 다양한 미술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책 같아 교양을 위해 읽게 됐다. 판형은 그래도 내 아이패드 에어 3세대 보다 작은 편이라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내게 나쁘지 않은 휴대성을 느끼게 한다.


  책은 반드시 알아야 할 100개의 명화를 통해 '작품, 화가, 미술사, 세계사'를 만나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 대부분 익숙한 작품들이라 친근하게 다가왔다. 책 초반부에 서양미술사 연표가 있어 전반적인 미술사조 시기를 접하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첫 그림은 얼마 전 봤던 드라마 '재벌 X 형사'가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었다. 극 중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최면으로 봉인해 꿈에 나오는 이미지를 물어볼 때 나왔던 작품 <오필리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연인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작품의 모델의 생애가 그림의 불길한 상징과 연결이 되는 것은 안타까울 뿐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관란 나치와의 일화를 들으며 그가 괜히 대가가 아님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작품이 나왔다고 해서 그 화가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 그림과 관련된 시기의 세계사나 미술사도 흥미롭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그래도 꽤 많은 그림을 접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 속의 익숙한 작품들이 미술 책이 아닌 다른 책에서도 접했던 기억도 떠올리게 된다.

  그냥 《서양미술사》처럼 읽기 전부터 부담되는 책은 아니다. 또 각각의 내용이 분리가 되어 있기에 마음에 드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었다. 100개의 내용들이 대부분 1페이지 반 정도였고, 가독성이 좋은 것은 어렵지 않은 설명 때문이지 않을까?


  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난 미술을 몰라 쉽게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 어른들. 글을 읽을 수 있다면 100개의 작품과 함께 미술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 뭐 꼭 요즘 어른이 아니라도 미술에 조금 더 부담 없이 다가가고 싶은 이들에게 교양 미술서적으로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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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써 볼까?
김도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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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작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에세이를 잘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대학에서 시를 전공했지만 결국 지금은 시 보다 산문 글을 더 쓰게 된다. 그렇다고 뛰어나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보다 잘 써보고 싶은 욕심에 이 책을 읽게 됐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그나마 어느 정도의 습관이 내게 녹아 있다는 것은 확인한다. 그 결과물이 시가 아니라도 블로그 포스팅으로 표현된다는 것도... 블로그 포스팅으로 올리는 것도 한동안 뜸했다 지난달부터 기록을 다시 남기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기록은 스마트폰에 단상을 메모하거나 시를 습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생활 패턴의 변화와 함께 그 부분도 변화가 찾아왔다.

  책은 '에세이의 특징'으로 시작해 '퇴고'까지 총 22장으로 구성된다. 1장을 읽으며 현재 내가 쓰는 글도 결국 에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뭐 그렇기에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거였으니... 대부분의 장을 마치면 '창작 노트'가 있어 그냥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닌 해당 장을 읽고 뭔가 적어보게 되는 실습 기회가 생긴다. 글쓰기 책은 읽으며 만나게 되는 실습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그게 아니더라도 읽는 이가 해당 글을 읽으며 영향을 받아 자신의 글에 적용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할까?

  이번 책은 그렇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일상에서 어떻게 글을 써 나갈 수 있는지 책을 통해 노하우를 배우기 좋다. 아무래도 강연으로 다져진 저자의 글이라 강연에서 바로 활용할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글쓰기 실습에 적당한 내용들이기에 제시 하는 방향을 잘 활용하면 글쓰기 때문에 막막한 이들에게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제목 같은 마음으로 책을 접하기에도 좋고, 부제인 '에세이 쓰기 안내서'에도 적합한 내용의 책이었다. 책의 휴대성도 좋으며 각 장이 너무 길지 않기에 부담 없이 읽으며 자기만의 글쓰기에 참고하기 좋았다. 책을 읽으며 보다 에세이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갈 수 있었으며 조금 더 방향 조절을 하는 데 참고가 되는 시간이었다. 에세이를 써보려 하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이들이 들고 다니며 참고하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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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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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읽는 소설책이다. 작가의 노벨상 수상작인 『백년의 고독』의 제목은 알지만 읽어보진 않았다. 사후 10주기에 나온 유고 소설이라기에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도 무겁지 않게 다가왔기에 선택을 했다고 할까? 프롤로그를 쓴 작가의 두 아들의 이야기로도 말년에 작가는 고군분투하며 이 소설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완성 원고였기에 작가는 작품이 출간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그의 자식들의 뜻으로 이렇게 읽을 수 있게 됐다.


  특별한 일이 없을 것 같던 소설은 첫 부분에서 큰 변화의 순간을 맞는다. 주인공에게 이전에 없던 일이었기에 그녀의 삶이 변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을 듯하다. 안정적이고 사랑스러운 환경에 살아가는 주인공이나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일탈이라고 해야 할까?

  첫 일탈에서 책 사이에 두고 간 20달러로 인해 순간의 즐거움이 악몽이 되어버렸고, 그 치유를 위한 또 다른 일탈로 이어가는 장면을 보게 된다. 처음이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 떠오르듯 그녀의 특별한 일탈은 이어지지만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그도 자기와 같은 유혹을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과거를 물어보는 장면은 씁쓸하게 다가온다. 어쩌면 그녀가 남편에게 물어봤던 것처럼 깨지지 않아야 할 금기를 이 소설 또한 깬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분명 출간되지 않기를 바랐으나 어쩌면 그렇게라도 출간되어 독자에게 이어지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종종 연인 사이에서 과거 연애사를 이야기해 봐야 좋을 게 없다는 말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부분 같았다. 또, 자신의 비참한 첫 일탈의 원망 대상을 자신의 배우자에 이입을 시키는 모습은 당황스럽게 다가온다. 결국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것이었고, 그 어긋나버렸던 첫 만남의 사람을 다시 만나고자 그녀의 일탈은 이어졌던 것은 아닌가도 싶다. 결국 자신의 어머니의 유언 같은 삶을 이어가는 주인공의 발견? 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첫 일탈의 그 사람을 해소하는 힘이 된 것은 아니었나도 생각하게 된다.


  저자의 명작은 읽어보지 않았으나 '마술적 사실주의'라는 표현은 이 책에서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었기에 오히려 『백년의 고독』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게 20달러는 이 책이었고, 저자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의 작품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내게 남는 기분의 소설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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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아포리즘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욱 편역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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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린 것은 이미 같은 출판사 같은 편역자의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책을 전에 읽은 기억 때문이었을까?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쇼펜하우어의 책들에 이어 최근 서점에 프리드리히 니체 책들이 많이 보였지만 너무 어려운 책보다 아포리즘을 담은 책에 손이 갔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라는 제목도 끌렸다. '편역자의 글' 뒤에 이어지는 '니체의 글'의 마지막 문장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총 5부로 구성되는 니체의 아포리즘은 요즘 시대에 잘 맞는 듯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포리즘을 읽으며 왜 니체의 글들이 읽히는지 알 수 있는 듯하다. 1부에 다음의 세 가지 '자기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깎아내리지 말라', 책 제목의 아포리즘, '오직 혼자 이 길을 걸어야 한다' 글들 외에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글들이었다. 또, 최근 6년간 20 · 30대 종교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기사도 떠오르기도 하는 것은 왜 그럴까? 과거에는 앞섰던 니체의 사상이 지금은 때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2부를 읽다 '의미 없는 것이 왜 문제인가'가 눈에 들어온다. 무의미한 가치... 요즘 들어 종종 내 스스로에게도 힘이 되는 글이었다. 고뇌와 절망은 피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진 않았다. 2부에서 그에 관련된 글들을 보며 결국 내가 살아가고 성장하기 위한 것들이기에 마주하게 된 것인지도 생각하게 되는 내용의 글들을 보며 지금 내 상황은 새로운 성장의 시기인가?라는 자문을 하게 된다. 2부의 마지막 문장은 현대인에게 하는 문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3부를 시작하며 만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인용구가 가슴에 박힌다. 나 역시 나약함을 긍정하기에... 3부의 내용들은 조금 더 강한 듯한 아포리즘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나약함을 긍정하지만 그의 글과 사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글들이었다.

4부 시작에서 만나는 '나를 죽이지 못한 것들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우상의 황혼』)도 와닿는 문장이다. '그대들의 근면은 도피이다'라는 글에도 괜히 찔리는 기분이었다.

5부의 첫 글을 읽으면 니체 시대의 인생의 계절과 현재의 계절은 다르게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아주 조그마한 행복일지라도'라는 글도 어쩌면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지도 생각하게 된다. 너무 큰 것을 바라기보다는 소소한 행복의 연속 말이다. 느끼지 못할 뿐이지 그런 행복들이 이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나 더 큰 행복에 비교 당해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책 마지막 각 아포리즘의 출처를 확인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휴대하기 좋은 책이지만 아포리즘이 가볍지는 않았다. 그만큼 니체의 사상의 무게를 엿보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온전히 니체의 고전을 읽는 게 좋겠지만 니체의 책에 다가가기에 앞서 그의 사상들을 먼저 가볍게 접해 거리감을 좁히는 데 괜찮은 책이었다. 니체의 사상을 책으로 접하고자 하지만 어려워 엄두를 못내는 이들이 먼저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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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스페인어 독학 첫걸음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최윤국.정호선 지음 / 시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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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페인어를 사용해 본 것은 12년 전 카미노 데 산티아고 성지순례를 가던 때였다. 물론,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몇몇 단어만 익히며 갔다. 얼음이나 물, 인사, 숫자도 4까지만 외워가서 알베르게에서 종종 쓰며 현지인의 답변이 궁금해 가이드께 물어봐 익힌 기억도 난다. 뭐 가장 많이 쓴 말은 '올라~'와 '부엔까미노'였지만... 영어도 잘 못하는 내게 스페인어가 쉽게 다가올 수 없는 언어지만 그래도 시간이 생겨 말 그래도 '독학 첫걸음'을 떼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됐다.


  총 8주차 18강으로 구성됐지만 내게는 그냥 읽는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그리 빠르게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MP3 스트리밍이 있어서 듣기 연습이 용이하지만 파일이 다운로드 되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주차별 강의 구성이 실질적으로 내가 스페인에서 들렸던 곳들이 나와 반갑기도 했다. 마드리드, 톨레도와 산티아고는 특히나 더 그랬다. 중간중간 보이는 '문화탐색'도 공부에 지쳐갈 때 만나면 잠시 기분 전환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역시나 동사표나 동사 변화표 등의 외워야 하는 내용들은 보기만 해도 답답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어학 공부의 관문이 아닌가 싶다.

  9강까지는 본문 대화 문장 위에 한국어로 발음이 나오다 10강부터는 사라지는 것은 아마도 9강까지의 내용이 이 정도면 충분히 발음은 익혀졌을 때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마드리드에서 타 지역으로의 이동과 함께 변화를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컬러풀하게 편집이 되어 대충 보면 쉬워 보이나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라 내가 이 책의 난이도를 평가할 수는 없겠으나 스페인어를 차곡차곡 쌓아간다는 느낌의 구성이었다. '구문 및 문법 핵심 포인트'로 각 강의가 시작하기에 뒤에 나오는 회화를 문법과 어휘 등을 신경 써 구성은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 대화들 아래 '대화 내용 핵심 포인트'가 있어 활용 등도 부가적으로 설명한다. '연습문제'도 녹녹지 않기에 한 강의가 꽤 길다는 생각도 드는 것은 내 언어 능력의 부족함이었지 않나 싶다.

  동일본 대지진이 있을 때 즈음에 일본어를 겸양어까지 배웠었는데 그 이후 공부를 안 했더니 다 잊은 것을 떠올린다. 아무래도 알파벳 언어들에 비해 수월하게 배웠지만 언어는 계속 사용해야 된다는 것도 다시금 확인한다. 스페인에서 직접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언어는 스펠링은 모르겠으나 발음이 여전히 기억나는 것도 그런 게 아닐까? 언어는 실제로 많이 써봐야 늘고 오래간다는 것, 알고 있지만 그동안 다양한 것을 배우며 잊은 것들 중에 언어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하게 된다.


  분명 이 스페인어 독학 책을 열심히 공부하며 어느 정도까지 스페인어를 사람에 따라 다른 수준으로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공부 중에 또 잊히지 않을까?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 언제고 다시금 가보겠다는 마음과 커피 산지 투어 등을 염두에 두고 보게 된 책이었다.

  내가 다양한 언어를 배워보진 않았으나 대화와 문법 등의 구성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스페인어에 관심 있는 이들이 학원 등록을 머뭇거리기 전 일단 첫걸음 입문하기 좋은 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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