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부자 할머니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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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던 중에는 없는 시간을 쪼개어 신문을 읽고 래빗노트를 통해 조금씩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곤 했습니다. '내가 조금만 시간이 많았어도 투자공부에 좀 더 매진할 수 있을텐데!' 라며 신세한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눈 앞에 찾아왔습니다. 아이들 초등 입학 후 정말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다고 경제공부를 더 하기 보다 육아와 살림에 쏟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가장 부러운 사람이 "친정엄마"가 되었습니다. 일확천금의 부자는 아니지만 자식들이 제 몫을 하고 살면서 노후걱정없이 늙어가는 그런 할머니 말입니다. 철없던 어린 시절 "엄마"처럼 사는 것이 가장 쉽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머리가 좀 크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불편한 마음으로 육아휴직을 보내는 중에 <나의 꿈, 부자 할머니> 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부자"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한 인생선배의 따뜻한 조언을 담았습니다. 30대 육아휴직 중인 워킹맘, "지윤"이 부자 할머니 "정희숙여사"를 만나며 얻게 되는 지혜와 이를 통해 계획하는 자신의 미래를 일기로 남기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크게 신박하고 대단한 이야기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여겨졌던 그들의 이야기가 매우 사소하다 여겨서, 사실은 해볼 용기 조차 없어서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지윤"의 뒤를 밟아가며 6개월이라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 것을 자책했습니다. 쌓여가는 신문과 래빗노트, 깔아만 두고 들어가지 않는 주식앱, 통장에 묵혀둔 몫돈. 한편으로 "정희숙여사"의 이야기를 발판으로 자신만의 부를 쌓아 가는 "지윤"의 희망 섞인 마지막 장을 덮으며 또 다른 저만의 꿈을 꿔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경제신문으로 아침을 엽니다. 7월의 가계부를 펴고 래빗노트를 인쇄하며 다음주를 준비합니다. 플래너에 '경제공부 시간'을 표시합니다. 그렇게 오늘보다 나은 내일, 내일을 쌓아 만든 미래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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