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무민의 외딴섬 여행 무민 그림동화 14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아는 언니를 통해 알게된 무민이다.

언니가 "이 캐릭터 너무 귀엽지 않니?" 물었을때" 음~~뭐..."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내눈에 무민아빠, 엄마, 무민, 스노크 아가씨 모두 너무 똑같이 생긴 날로먹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 언니 집에 놀라갔더니 거실 바닥에 여러권의 책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이책 저책 훓어보다 귀여우면서도 단정한 글씨체를 발견하고 다시 겉표지를 보니 '무민과 위대한 수영'이었다. 글씨체 감상하며 마지막장까지 읽었다. 가볍게 술술...그러면서도 잔잔한 감동과 따뜻함...뭐지? 싶었다.

 

그리고 나서 당장 3권의 무민책을 구입했다. 아이들에게 읽어 줄때마다 스스로 뿌듯해하며 읽어주는 무민과 위대한 수영, 무민의 특별한 선물, 무민과 아빠의 선물..아이들도 나도 너무 좋아한다..어쩜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볼수록 정감가는 캐릭터로 변했다.

 

얼마전에 '무민의 단짝 친구'도 우리집 식구가 되었다. 무민의 단짝 친구 스너프킨이 혼자 여행을 떠나기전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은....더없이 대견하고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4권의 무민이야기에 14번째 무민이야기'무민의 외딴섬 여행'도 한 식구가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배달 즉시 읽기 시작했다.

 

외딴섬에 갇혀 배를 잃어버리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무민가족은 이렇게 해결했다.

 

다함께 힘을 모아 뗏목을 만들고 두려움이 가득 할 것 같은 뗏목 항해엔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출렁출렁 파도에 맞추어 흔들흔들 움직여 재지있기도 했고요"

 

파도에 찻잔이 가자앉아 버리자  엄마는 " 괜찮아 아주 예쁜 그릇도 아니었단다." 라고 말한다.

나도 무민엄마처럼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커다란 파도에 뗏목은 산산조작 나고 외딴섬 바닷가에 처박혔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스노키 아가씨를 찾는 과정에 잃어버린 배를 찾아 집으로 ... ( 저런 위기를 너무 쉽게 해결했네...)...그리고 뒷장을 넘기니 그게 다였다. 어..이게 끝이야...뭐지?..싶었다.

 

내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읽고 또 읽었다. 뭔가 더 특별한 재미와 모험이 있어야 하는데...너무 밋밋한거 아니가? 싶었다.

내가 너무 기대한 탓인가?

카리스마 넘치는 꼬마 미이는 왜 여행을 가지 않은 걸까?

함께 같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아쉬웠다.

 

아마도... 힘든 고난이 왔을때 무민가족처럼

의연하게 쉽게쉽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 두려움 없이...

힘든 시간이 덜 힘들게 흐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가벼웠답니다." ...처럼 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08-07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07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 - 어린이를 위한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지식은 내 친구 8
오현식 글.사진, 박은지 그림 / 논장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 시골이라면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나서 자란 나...산과 들에서 많이도 뛰어놀았다.

흐드러지게 핀 꽃이며 풀들이 나에겐 익숙하고 반가운 존재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저 뛰어 놀기만 했다. 들의 녹색은 들풀, 아는 들꽃이라곤 민들레가 전부이다. 어릴적 풀과 꽃을 꺾어다 돌에 빻고 찧어 소꼽놀이 했던 좋은 장난감이였다. 그게 전부다..풀의 생김새도 이름도 나에겐 의미가 없었다.

 

내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화단에 있는 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건 쑥이란 거야..떡도 해 먹을 수 있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

내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엄마, 냉이다." 라고 먼저 언덕을 보며 알아차린다.

점점 내 아이는 " 이건뭐야? 저건뭐야? " 질문을 할때 마다 "엄마도 잘 모르겠네..우리 집에가서 함께 찾아보자.."라고 말하고는 아이도 나도 잊어버린다.

 

그렇게 자꾸 아이의 호기심을 무시해 버리는 것 같아 미안함이 커지고 있던차에 우연히 "산에가면 산나물 들에가면 들나물" 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지만 나처럼 나물의 ‘나’자도 모르는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40여 종류의 나물을 들과 산으로 나눠서 들에서 볼 수 있는 나물 20여 가지, 산에서 볼 수 있는 나물 20여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절반정도는 들어본 나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매마름이 있던 차에 궁금하게 생각하던 이런 저런 나물을 찾아보았다. 나물의 지혜랄까? 염치랄까? 읽으면 읽을수록 겸손해지고 맛나게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다. 나물을 즐겨하지 않는 울 아이들에게 들려주니 참 맛있게도 나물을 먹게 했던 책이다.

 

나물박사 외할머니와 함께 산책하는 기분이랄까? 바로 옆에서 이건 이름이 뭐고 먹으면 어디가 좋아지고...바로 옆에서 알려주는 듯하다. 직접 들에가서 실물을 보듯 사진이 소개되어 있고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자상한 아저씨가 책속에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 알아두면 좋아요 코너에 잎모양, 잎차례, 잎이나는 형태, 꽃의 형태등을 정리해 놓아 저처럼 완전 무지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아이 친할머니가 꼬들빼기 김치를 담가 주셨는데.. 아아들이게 매번 씀바귀 나물로 소개했던 무지했던 나를 돌아보게 했던 책이다. 아이들과 자주 보게 될 것 같아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08-07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07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