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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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기 전까지는 뭐라 하기 힘들지만 전반부는 궁금증을 천천히 자아내는데 이런 밀당을 너무 오래 끄는 듯하다. 지겨워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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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먼저 앞세운 여자를 뭐라고 부르죠? 저는 미망인도 아니고 고아도 아니에요 저는 대체 뭔가요? 엘레나는 여전히 그에게 등을 돌린 채 대답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먼저 말한다. 제게 아무 이름도 붙이지 않는 편이 좋겠어요, 신부님. 만약에 신부님이나 성당이 제게 붙일 이름을 찾아낸다면 앞으로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또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할 권리를 앗아가버리는 것일 테니까요. 아니면 내가 어떻게 죽을지 결정할 권리마저도 말이죠. - P99

에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상태로, 혼자. 몸이 말을 듣지 않으면 뭐가 될 수 있을까? 신문 파는 이가 가리켜준 방향으로 발을 질질 끌면서 가는 동안 엘레나는 생각한다. 팔을 움직여 윗도리 소매에 끼울 수도 다리를 허공에 들어 올려 한 걸음내디딜 수도, 목을 세워 세상을 똑바로 보면서 걸을 수도 없는이가 있다면 그는 대체 무엇일까? 얼굴을 들어 세상을 마주 볼수 없는 이가 있다면 그는 과연 무엇일까? 그 사람은 누구에게도, 무엇에게도 명령을 내릴 수 없지만 계속 생각만 하는 뇌일까? 아니면 무슨 보물이라도 되는 듯이 두개골 안에 소중히 모셔져, 주름투성이의 기관 너머로는 아무것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생각 그 자체일까? 엘레나는 영혼도, 영원한 삶도 믿지않는 터라 몸이 없는 사람을 영혼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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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결혼 생활을 잃어버린 반쪽을 만나 완전체가 되는 과정으로 묘사하지만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제각각이다. 맞지 않는 퍼즐 조각을 맞추려면 한쪽을 구부리거나 깎아내야 한다. 어밀리아는 그렇게 나를 자신에게 맞추려고 했다.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약속은 거짓이다. 영원히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이 그나마 최선이다. 평생 함께하기로한 배우자가 10년 후에 알아보지도 못하게 변한다면 초심을 유지할 수 없다. 사람은 변하고, 지키기 힘든 약속은 깨질 수밖에없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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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자기가 최고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준 책. 설명은 쉽게 돼 있지만 머릿속에 잘 정리해가며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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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보석을 드디어 발견했다.
20여년 전 읽은 츠바이크의 ˝비둘기˝ 이후로 명작을 만나기 어려웠는데
최고다. 문학상을 받을 만하다.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 했던 이유는
제목이 심심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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