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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 태너 - 이클립스 외전 ㅣ 트와일라잇 5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사실 이책의 본편인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읽어야 했지만 이미 영상매채를 통해서, 흔히 네타격에 해당되는 포스팅을 통해서 대강의 줄거리와 요약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정말로 '대충'이란 표현에 알맞게 그만큼만 알았다.
책 내용을 빠삭하게 알진 않지만 이미 결말까지 알아버린 책에 대해, 읽기 곤란하다는 울상이 번진 얼굴로 책등만 바라보았던게 떠오른다.
사실 이책의 본편에 대해 말하자면 이야기가 참 많다. 한쪽에서는 정말 재밌다라는 긍정적 의견과 또 다른 한쪽에서는 돈주고 보기엔 아까운 소설이라는 의견들.아마도 후자의 경우는 남자분들의 의견이 상당할 듯 싶은 예감이 든다.
확실히 하이틴 로맨스물 성향이 지배적인 본편을 읽는 대신 나는 쌩뚱맞게 외전격에 속하는 브리태너를 골라 읽었다.
스태프니 메이어라는 작가에 대해 알아가는 의미로서 중편의 소설이 나을것 같다는 개인적인 일순간의 생각탓에 내앞에 덩그러니 이 책 한권이 있었다.
이클립스에서 등장하기 무섭게 사라졌다는 새내기 뱀파이어 브리태너의 뱀파이어가 된 직후의 일을 1인칭 시점을 통해서 서술된 이 책의 내용은'외전'에 딱 알맞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햄버거를 원하나 꼬마?"라며 개그성 강한 멘트를 날렸던 라일리를 통해 미숙한 뱀파이어로서, 규칙을 배우지도 못한채 뱀파이어 군단의 한 일원으로서 '뱀파이어'라는 불완전한 존재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의문을 같게 되지만 역시나 미약한 브리는 결국엔 너무나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너무나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는데 이클립스에서 이미 결말이 그렇게 난 상태였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브리가 그간 집단내에서 생겼던 의문들과 생각들로 하여금, 만약 컬렌가에서 그녀가 보호받게 되었다면 아마도 새롭게 규칙을 익히고, 미숙했던 자신을 벗어버리고 새출발 할 수 있었을텐데, 또한 벨라와 친구도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선배로서 말이다.
책이 주는 가벼운 문체덕에 단숨에 읽어버렸고,이탓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버렸다. 그만큼 '브리'에 대한 캐릭터의 매력이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