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의 심리학
보이지 않는 차이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
한상복.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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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차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지금도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노력만이 모든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행운이라는 측면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 행운을 어떻게 관리하고 자신의 삶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는 지는 언급하였다고 생각된다.


책 속에서 언급되는 행운의 강조는 ‘우리가 지금의 사회에서 살기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책을 읽고 난 뒤에까지 하게 된다면 이는 수박 겉 햩기 식으로 읽은 결과이다.


행운을 바라보고 수용하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즉 행운을 놓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노력속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하다시피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는다. 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3이며 나머지 7이 운수라는 의미다. 이는 농담처럼 들리지만 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7이라는 운을 위한 3이라는 노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존 크럼볼츠 교수가 성공 기업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성공 원인을 분석한 결과, ‘계획적으로 노력해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한 사람은 25퍼센트에 지나지 않았고 나머지 75퍼센트는 ‘우연한 기회에 성공의 길로 들어섰다’고 응답했다고 하며,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전설적 투자가, 베스트셀러 작가인 피터 번스타인은 포브스 선정 대부호 1,302명을 대상으로 성공요인을 분석하였는데, 이 대부호들의 공통점은 승부욕과 경쟁심, 그리고 행운과 타이밍 등 4가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한 길로 성공을 하게 되는 경우라도 그 성공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었으며, 행운을 잡을 타이밍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책에서 운이 좋은 사람들은 행운을 기꺼이 맞아들이고, 행운이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상황을 관리한다고 말한다. 또한 불운을 막기 위해 항상 신경을 쓴다. 물론 살다보면 그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불운이 찾아온다. 이때 그들은 불운의 피해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그치도록 하고, 심지어 불운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도록 관리한다. 즉 행운을 인지하는 능력과 이를 맞이하는 능력, 그리고 관리능력이 있어야 행운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책 속에서 언급되는 이병철 회장에 대한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삼성그룹을 세운 호암 이병철 회장이 붓글씨로 자주 썼던 글자는 ‘운(運)’, ‘둔(鈍)’, ‘근(根)’이라고 한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運)이 따라야 하고, 당장 운이 없으면 우직하게(鈍) 기다릴 줄 알아야 하며, 운이 닿더라도 근기(根, 근성)가 있어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사업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의 삶의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로또 대박을 꿈꾸기는 하지만 그들이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듣지는 못했다. 오히려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고 듣는다.


책에서 언급되는 로또에 대한 문장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1993년 재미교포 이모 씨는 복권 당첨으로 200억 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8년 만에 파산선고를 받고 무일푼 신세가 되었다. 8년이면 오래 버틴 것이다. 2002년, 미국 복권 사상 최고액인 3,000억 원의 당첨금을 받은 남자는 5년 만에 거지가 됐다. 미국의 거액 복권 당첨자들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이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런데 거액 복권 당첨자들은 왜 행운을 지켜내지 못하고, 복권에 당첨되기 전보다도 불행해지는 것일까?’


왜 불행해졌을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행운을 맞이하기는 하였으나, 관리할 줄도 유지할 줄도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나 자신은 이전까지는 행운을 바래왔다. 지금의 직장에서 성공하고, 가정에 충실하기 위한 행운...그러나 이 행운들은 지금 나에게 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지금 내가 누리는 것이 행운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삶에서의 평화로움...나는 이 행운을 관리하고, 지속하는 데 더욱 정진해야 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고도 자신에게 행운이 와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스스로를 돌아보았으면 한다. 행운은 왔을 수 있지만, 다시 언제든지 올 수 있기에 준비해서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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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드 포인트
    from psm1976님의 서재 2010-12-27 22:52 
    골드 포인트 이 책은 다소 어렵다. 책이 말하는 골드 포인트라는 것이 숨어있는 치명적 문제를 발견하는 힘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것은 인생의 종착점에 이르러 과거를 회상하며, ‘내가 그 당시 이런 결정을 했더라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텐데’라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만큼 이 책이 요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그것도 결정적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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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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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의 심리학


이 책은 미 연방수사국에서 25년간 근무한 조 내버로 라는 사람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언어로 날하기 전에 자신의 감점을 비언어적 표현 즉 행동을 통해 나타낸다. 이런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아채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그 비언어적 표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그저 지나칠 것이다. 이것은 그 의미를 알고 있지 못하면 무관심하다는 또는 둔감하다는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할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한면 아는 사람에게는 보이는 데,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눈 뜬 장님이 되는 것...


비언어적 표현, 즉 보디랭귀지를 읽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남이 모르는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예를 들어 애인의 심리에 따른 행동이나 말을 할 수도 있고, 협상의 테이블에서 상대의 심리상태를 인식하여 더 나은 결론으로 도출할 수 있으며, 직장에서 상사의 상태를 인지하여 표적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삶의 중요한 순간에 사람은 말보다 비언어적인 몸의 표현에 더 의지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익히고 활용하는 것은 좋을 듯 싶다.


책 속에서 언급하는 표현 중에


“목을 만지거나 쓰다듬는 것은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 가장 자주 나타나는 진정시키기 행동이다. 천돌은 울대뼈와 쇄골 중앙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가리키며, 목 보조개라고도 한다. 여성이 손으로 이 부분을 만지거나 가리는 것은 대개 괴롭거나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하거나 무서워한다는 뜻이다. 이는 거짓말을 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숨길 때 탐지되는 중요한 행동 단서다.”라는 것이나,


“소개팅 자리에서 여성이 계속 목 근처에 있는 팬던트를 만지작거린다면 그 자리가 불편하거나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신호다. 목에 손을 대거나 쓰다듬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빈번하게 드러나는 행동이다. 중요한 회의에서 당신의 주장에 힘을 싣고 싶다면 손가락을 펼쳐 양 손끝을 붙이고 이야기를 하라. 상대방이 당신을 권위 있고 확신에 찬 사람으로 느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라는 글귀는 이 내용을 모르면 왜 그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지 알 수가 없다. 특히 여자와 같이 있는 남자라면 ‘여자가 보내는 행동의 미미도 모르는 둔감남’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얼굴, 손, 다리, 몸, 팔, 뇌 등 여섯 개의 신체 부위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언급하고 있다. 책을 읽고나면 ‘아! 그래서 그 때 그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구나’라고 인식할 것이다. 참..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책이면서도 무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범죄인에 대한 프로파일러들이나 조사관들이 이런 기술에 대해 이런 판단을 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아.. 이 책으로 인해 이에 반하는 인간 범죄자들이 더 양산되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본능이기에 숨길 수 없다고 하니..


아마 이 책을 면접을 앞 둔 사람들이나 직장인들은 물론 연인관계를 하고 있는 사람등등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삶에서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수준은 다르겠지만, 한 번 더 읽고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의 눈을 높여야 겠다.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주려면 손바닥을 펼쳐 양 손끝을 붙이고 이야기하라’는 것부터 실천해봐야 겠다. 내일부터 회의가 시작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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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이지 않는 차이
    from psm1976님의 서재 2010-12-27 06:48 
    보이지 않는 차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지금도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노력만이 모든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행운이라는 측면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 행운을 어떻게 관리하고 자신의 삶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는 지는 언급하였다고 생각된다. 책 속에서 언급되는 행운의 강조는 ‘우리가 지금의 사회에서 살기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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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로버트 앤서니 지음, 이호선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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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이 책을 읽으면 ‘나 자신도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그래서 이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 주변에서 그렇게 인식시켜 왔고, 우리도 그렇게 인식해 왔으니까.. 이런 생각의 근저에 깔려 있는 것이 죄책감과 ‘할 수 없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서 언급하는 죄책감은 다소 설명이 필요한 단어인데, 상식적으로 칭찬의 문제에서 접근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어떤 일을 잘하면 칭찬을 받아왔다. 학교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러하며 심지어 성장해서는 직장에서 그러하다. 일을 잘하면 상사에게 인정받고, 칭찬을 받게되는데, 이 칭찬은 다음에 또 받아야지 하는 욕구를 야기한다. 그러다가 실수를 하면 극단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죄책감이다. 자기부정에서부터 자기비판에 이르러 심지어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이런 죄책감과 칭찬을 반복해 왔기 때문에 인간은 칭찬을 받고 싶어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 교육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교육의 결과 일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자기 비하적인 죄책감 속에, 장차 다른 일에 있어서도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참...하긴 어떤 일을 부여받으면, 아니 고3시절 수능을 앞두고 생각하는 것이 ‘내가 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아! 잘못보면 어쩌지...’라는 것이었으니, 아마 이런 생각은 아직도 내 머리 속에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자존감을 세우고, 자기 인식을 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면 지금 상태로도 만족스러운 것이 자아라고 책에서 언급한다. 이 점은 자신의 인생에서 남의 시선에 따라, 남의 평가를 위해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벗어남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우리의 삶은 집에서는 부모님의 칭찬에, 학교에서는 성적에, 직장에서는 인사고과에 영향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자신이 존재함을 증명할 수 있고, 자신이 부각되는 것일까..아니다. 이런 점을 위해 스스로를 위선적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이런 평가로부터 남에게 밀리면 얼마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지는 잘 알고 있지만,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삶의 주인으로서 살기 위해 저자는 마음의 힘으로 두려움에 정면 도전을 하기를 언급한다. 스스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과 긍정적인 사고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으로 이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점은 매우 동감한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불안해하고 부정하면, 이룰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이런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책은 인생 목표와 명상, 시간관리를 하도록 말한다. 올곧은 그리고 명확한 목표는 인생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명상을 스스로를 단련시키며, 시간 관리는 효율적인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왜.. 이것은 스스로의 의지와 연계되어 있는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라면 해야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말하는 것은 경청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듣는 것의 힘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상호조화를 위한 경청을 말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 스스로 변화한 새로운 나로 거듭난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이다. 이 결론...솔직히 나부터 추구하고 싶다. 직장이란 굴레에 얽매여 있기에 극단적인 변화는 추구하기 어렵지만, 점차적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부정적인 사고를 버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기관리를 통해 추구하면 변화된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아마 자신의 변화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바라는 바이겠지만, 저자의 모든 내용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더욱 달성하기 쉬울 듯 싶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로또 1등이나 연금생활을 하면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아직 20년이상을 더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나로서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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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
포춘 지음, 김선희 옮김 / 서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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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


아.. 이 책은 읽을수록 ‘우리가 사는 사회에 거짓과 탐욕스러운 인간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과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런 일들을 겪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경쟁자를 앞서기 위해 속임수를 쓰고, 탈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람들의 행각과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읽을수록 화가 나는 것은 이런 인간들이 이런 짓을 벌일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면 세상에는 올곧은 정의란 없다라는 생각에 이르게 만든다는 것이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남은 돈은 은행에 넣고, 또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하면, 성실하지 못한 인간들이 성실한 사람들의 땀 흘린 댓가를 흥청망청 사용하고 나서 재판에 나서고, 자신은 죄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면서 변호사를 고용하고.. 회사가 망할 것 같으면 정치인이나 뇌물로 국가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고...이런 일이 비일비재 했음을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을 읽을 수록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거창한 정책이나 이념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즉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큰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한 개인의 작은 행동이다는 점이다. 비유하자면 고요한 정적의 아침 연못에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들어 수면위의 물결을 일으킨다고 할까...


아델피아나 지안카를로 파델티, 로버트 베스코, 데니스 휄리웰, 엔론 등등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미국의 모습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성실한 사람들의 돈으로 돈놀이를 하면서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그러면서도 잘못이 발각되면 어떠한 연줄을 동원해서라도 회피하고자 하는 인간들이..


책 속에서 저자는 부주의와 탐욕의 결과로 발생한 막대한 손실과 억울한 피해자들은 새로운 규제의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바르 크루거 사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창립의 계기가 됐고, 엔론의 분식회계는 2002년 사베인즈-옥슬리 법 제정을 가져왔다. 즉 스캔들이 현대 비즈니스의 지형을 형성하는데 중대한 촉매제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캔들이 인간들에 의해 일어나는 만큼 제도의 문제점이 발생하기 이전에 보완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죽은 아이 00만지기 등등의 속담들이 이런 나의 생각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미국의 사례가 한국에서 나타나지 말란 법이 없고, 이런 사례를 모방할 수도 있기에 이런 인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규제할 수는 없을까..


인간관계는 연줄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인간들이 정권과 연계되면 처리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정화작용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국민들의 땀을 쉽게 빼앗는 인간들이 발 붙이지 못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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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음모 - 부자 아빠 기요사키가 말하는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윤영삼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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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음모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인 만큼 경제력은 살아가는 근본적인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직장에 가서 일을 하는 것도, 가끔씩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는 것도..일부 정치적인 의도가 있지만...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무상급식을 하네마네 하며 국민들에게 못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모두 국민들 모두가 금전적인 풍요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직장을 자기 성장 또는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직장을 즐기는 사람이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는 심화되고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부자들의 음모에서 알 수 있다.

저자는 미국 사회를 빗대어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도 이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왜? 우리나라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미국의 그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면에서 미국과 다른 점은 그 차이가 사라지고 있으며, 미국의 그것과 시간이 지날 수록 유사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여겨진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고통을 받는 이유가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임을 강조한다. 하긴 고등학교 때에도 수요와 공급 등 기업에서나 필요한 내용을 배웠지 우리가 사는 실생활에 유용한 것을 배우지 못했으니 이 점은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졸업하고 나서야 주식이나 펀드, 그것도 뮤츄얼 펀드가 무엇인지 그것도 나의 필요에 의해 공부하고서야 알 수 있었으니...요즈음도 학생들이 대입 수험공부에 하기에 바쁘기 때문에 이런 내용은 사회생활을 해서야 배울 것이다. 참..문제다..


더욱이 저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1971년 금태환제를 폐지한 이후로 미국은 필요할 때마다 돈을 찍어내는 국가가 되어 미국의 달러는 빚의 파생상품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이런 내용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근래 경제뉴스를 볼 때, 특히 몇 일전 미국이 경비부양을 한답시고 6000억달러(?)인가를 시장에 공급한다고 하자 미국의 달러가치가 하락하여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4달러 정도 올랐다고 하는 내용은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 같다. ‘저렇게 많이 투입하면 그 돈은 어떻게 회수하나?’, ‘인플레이션이 될 수도 있겠는데..’라는 생각들이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생각하게 되었는데, 현실은 저자의 주장과 다소 일치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우리가 부자들의 굴레에서 속박되어 있으며,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에 취업하여 집을 마련하고 저축을 통해 안정된 노후를 보낸다.’는 관념으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세금, 부채, 인플레이션. 퇴직연금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책을 읽어보면 ‘오호’라는 감탄사가 날 정도이다. 즉 미국은 국민의 세금을 통해 서브프라임 사건 때 방만한 기업운영을 한 회사들에게 구제금융을 투입하였고, 국민의 부채를 통해 은행들은 이자놀음을 하고 있으며, 퇴직연금을 통해 국가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하였기 때문이다. 뭐..인플레이션이야 미국에게 있어 다른 국가에 돈을 갚을 필요가 있거나,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방출하는 것이 돈이니 당연한 현상이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미국의 현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과 비슷하니 문제다. 우리도 금융위기때 국민들의 세금으로 일부 기업을 지원하지 않았나..게다가 우리의 연금들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입되고 있는 것도 그렇고...국민들의 부채로 대표되는 대출은 매달 이자를 빼앗아 가고, 인플레이션이야 한국은행이 우리의 명절때마다 몇 백억씩 대방출을 하고 있고..회수는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저자는 자산분산을 하라고 한다. 사업, 투자 부동산, 종이자산, 상품자산 등으로... 솔직히 나도 하고 싶다. 돈만 있다면야..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부자에 이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떤 생각을 계기로 해서 지금에 이르렀으며, 지금의 부를 관리하고 있는지는 말한다.


에고..정작 필요한 것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경제시스템을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논리는 수긍이 간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이니...


우리의 삶에서 돈은 떨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이지만, 이런 돈이 필요한 사회에서 부자로 사는 것은 우리의 목표이기에 이 책은 신선한 시각을 준다고 볼 수 있다. 부자들이 부자가 되고 서민들이 서민들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경제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우리의 경제력을 키워 나아가야 할 것이다. 왜?...적어도 나와 나의 가족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밝은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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