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 88만원 세대에게 전하는 한기호의 자기 생존 솔루션
한기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저자의 다양한 생각이 많은 독서 활동의 결과물과 어울어져 있다. 즉 하나의 주장을 함에 있어서도 설득력 있게 다른 책을 인용함으로서 독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뭐.. 많은 책을 읽었으니 이 정도의 예를 들 수 있는 것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독을 통한 자기 생각에 대한 적절한 책의 선택과 설득은 다독과 견줄만한 다상량이 이루져 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컨셉력은 편집을 잘하는 힘이다. 여기서 편집은 일정한 방침하에 정보와 다양한 소재를 모으고 정보와 정보, 물건과 물건의 관계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짜 맞춤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작업, 즉 다양한 소재를 조합해서 각각의 소재의 가치를 이끌어 내면서 그 조합을 통해 더욱 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편집은 소재의 수집, 소재의 조합, 새로운 가치의 창조로 구성된다고 한다. 먼저 소재의 수집은 의미있는 정보의 폭넓은 수집을, 소재의 조합은 다양한 정보를 정리하고 그 사이에서 관계성을 찾아내는 효과적인 프레임을 구사하는 것을, 새로운 가치의 창조는 논리적 사고 능력 자체를 통한 창조를 말한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컨셉력을 말하기까지 저자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해 1부와 2부를 할애하고 있다. 88만원 세대의 현실에서 '약자위기'나 '섹스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프롤레타리아트'라는 표현,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국가 정책, 지금도 지속되는 자본가의 시대, 해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현재의 회사 그리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보다 다방면의 능력을 요구하는 사회 질서, 희망이 아닌 자기 치유에 대한 사람들이 모습등은 저자가 보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특히 마지막의 자기 치유는 가족의 해체와 더불어 글로벌 위기를 맞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안 받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런 사회속에서 자란 20대들은 철이 없고, 대학도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며, 아버지 세대들이 선호하던 사법부마저도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고민하는 힘으로서의 컨셉력이다. 여기서 그는 검색하는 능력이 아닌 정보를 생산하는 능력, 큭 컨셉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오솔길을 가지고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으며 그 내용을 블로거에 올릴 수 있어야 하며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고, 자신의 책을 펴내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다. 여기서 블로거의 내용은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생각의 정리이자 다작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모든 컵셉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훈련을 하라고 한다. 이것은 자기 생각의 결정체로서 많은 시간와 노력의 허비보다 핵심을 위한 훈련을 말한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말하는 바가 많다. 그러나 핵심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컨셉력이 우리 사회의 생존의 길이라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중시되는 사회인만큼 우리 사회에서 생각과 표현 그리고, 정보의 수집은 다작과 다독, 다상량과 같은 맥락인 듯 하다. 여러분의 컨셉력은 무엇인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달력 1
장용민 지음 / 시공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 달력 1 ,2


신의 달력.. 책을 보기 전에 제목만 보면 무슨 책일지 잘 모른다. 그러나 근래 2012년 마야 문명의 멸망에 대한 영화나 언론에서의 지구 멸망에 대한 방송으로 인해 어떠한 내용일지 제목으로 인해 짐작은 할 수 있다. 그 짐작대로 이 책은 2012년 지구 멸망의 내용을 말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내용은 “The Man from Earth”라는 영화의 내용과 마야의 예언이 혼재된 듯한 느낌이다. “The Man from Earth”라는 영화가 14,000년을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였다면 여기서는 비슷한 느낌을 주는 “새무엘 베케트”라는 인물이 나온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워드 레이크라는 탐정이다. 과거에는 역사학도로서 미국의 역사학을 이끌 촉망받는 존재였으나 사랑하는 딸 제이미가 납치되어 살해당한 이후 탐정으로서의 길을 가는 다소 슬픈 기억을 가진 존재이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스콧 탐험대의 이야기이나 본질적인 이야기는 하워드 레이크의 이야기이다. 1권에서 하워드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 하는 여자의 의뢰를 받아 “새무엘 베케트”라는 인물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이 인물을 찾는 과정에서 “새무엘 베케트”라는 인물과 관련된 인물들이 역사적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은 물론 아우슈비츠나 미국 등등의 지역에서 목격된 것을 확인한다. 즉 인간과 같이 죽음에 이르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를 찾는 과정에서 하워드는 그를 찾는 집단인 사탄 숭배 집단인 “맨피스의 염소”라는 집단에 의해 죽을 뻔하기도 하고, 또 다른 그를 찾는 집단인 교황청의 수녀나 신부를 만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새무엘 베케트”라는 인물을 찾으면 찾을수록 그에 대한 의혹은 커져가고 신이나 예수와 같은 이미지로서 하워드에게 느껴진다.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헬가를 만나고, 인간의 DNA를 연구한 신지원 박사를 만나는 과정에서 “새무엘 베케트”라는 인물을 더욱 느끼지만 자신의 딸을 죽인 살인자의 판결이 사형으로 나고 살인자가 하워드를 면회요청을 하면서 이 책의 내용은 마야의 예언과 연계된다. 맨피스의 염소의 일원인 살인자가 언급한 리베라 레기스의 묵시록 내용은 인류의 2012년의 내용을 말하면서 마야의 인류문명의 예언과 연계된다. 예언된 내용을 들은 후 하워드는 자신이 찾던 “새무엘 베케트”가 총에 맞아 죽는 것을 목격하고, “새무엘 베케트”가 부활하는 것을 인식하면서...비록 자신에게 “새무엘 베케트”라는 인물을 찾으라고 의뢰한 본질적인 의뢰인인 에드워드 목사의 죽음을 확인한 시점이 2012년 9월 21일이 되기 6일전의 일이었음에 예언을 확신하지는 않았지만...그는 마야 문명의 예언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예언대로 “새무엘 베케트”가 예수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외쳐지고, 지상의 생물들이 죽으며, 지진이 일어나고, 태양이 점차 어두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일어나는 가운데, 하워드는 “새무엘 베케트”를 찾는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 즉 롱기루스 창에서 알게 된 12개의 단어와 걸리버 여행기에서 나오는 하늘도시, 그리고 스콧 탐험대가 발견했다고 하는 헬기 모양의 선체 등등과 문명의 권위자인 동료 베케트가 해석한 마야 문자 해석본의 도움으로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 칠레를 찾아간다. 멕시코에서 그는 신의 문에 이르는 선택받은 자를 만나고, 그녀를 데리고 칠레의 마추피추의 신전에 이르러 지구의 멸망을 막고자 한다. 결과는 읽으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장면소설은 영화로 제작되면 상당히 흥미있을 것으로 느껴진다. 특히 이 글의 에필로그에서 나타나듯이 “The Man from Earth”라는 영화의 주인공과 같은 인물이 있다는 설정과 마야 문명의 멸망론과 연계된 점은 영화라는 산업에서 성공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내용에 있어서 그 폭이나 스케일이 방대한 작품인만큼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만큼 많은 독자들이 읽어 보았으면 한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방대한 정보와 시대, 문화, 국가를 넘어선 이야기는 읽는 이마다 흥미를 느끼게 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개의 통장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4개의 통장 1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 서적이 자주 눈에 띈다.


2000년 들어 10억 만들기 열풍으로 부자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더니 2006년이후로는 경제서적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


4개의 통장도 어찌 보면 경제서적이다. 그러나 이론적이거나 다른 사람의 부자로서의 과정을 언급한 괴리된 책이 아닌 우리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론 자산이나 부채, 편드에 대한 설명들로 인해 경제에 대해 관심이 없던 독자라면 머리가 아플 듯 싶다. 이론적인 설명부분에 있어서 귀찮음을 느낌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요약하면 네 가지이다.


첫째는 ‘부의 방정식’이란 제목하에 1) 간절하게 꿈꿔라, 2) 복리로 투자하라, 3) 시간을 들이고 또 들이라는 것이다. 많이 들어 본 말이지만, 저자 또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간절함을 가져야 하고 여유자산을 이용하되 복리로 운용하며, 시간을 투자해야 투자한 만큼 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는 돈 관리 법으로 1) 지출을 통제하고, 2) 예비자금을 보유하며, 3) 장기간 투자하라는 것이다. 즉 개인 스스로 지출관리를 하면서 생활자금이외의 예비자금을 확보하면서 이를 장기간 투자하라는 것이다. 들어보면 간단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지출관리에 있어서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면 벌수록 그만큼 지출이 커지기 때문에 모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런 만큼 예비자금을 가지고 장기간 투자하기 위해서는 지출의 통제가 필수적임은 강조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셋째는 돈 관리 시스템의 확립으로 네 개의 통장을 마련하여 운용하는 것이다. 즉 급여통장은 급여를 수령하여 고정적인 지출을 하게끔 하고, 일정금액을 소비통장으로 이체하여 사용하며, 소비통장 이체후 남은 급여통장의 잔액은 투자통장으로, 소비통장의 잔액은 예비통장으로 이체시켜 전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적어도 저자처럼은 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력적이라 느낀다. 이 점은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의 금전관리의 노하우를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복잡하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따라하면 되기 때문이다.


넷째는 목적에 따른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개개인마다 蓄財의 목적이 틀리겠지만, 저자는 자녀의 대학자금과 노후자금의 마련에 신경써야 함을 언급하고 있다. 이 점은 저자가 결혼을 하고 집을 보유하고 있기에 앞의 두 가지를 중점으로 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저자의 언급처럼 결혼은 생략하고 집은 전세나 월세로라도 마련할 수 있으면서 장차 긴 시간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지만, 자녀가 성장하고 부모가 나이를 먹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므로 자녀 학자금과 노후자금에 대한 고려에 동감한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른 준비를 하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 듯 하다.


이 책은 방법론적인 면에서 쉽다. 그리고 4개의 통장의 경우도 저자의 경험이라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성을 가지고 따라하면 된다는 믿음을 준다. 어느 경제서적을 읽어도 이런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던가 돌이켜 보면, 없는 것 같다. 다른 경제서적의 경우 ‘아! 이렇구나, 저건 저렇구나’ 라는 이해의 측면이 많았지, 이 책처럼 ‘이렇게 하면 나도 돈을 모을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개인의 생각과 경험이 다르므로 수용하는 바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에 대한 신뢰는 공통된 생각이 아닐까 여겨진다. 속는 셈치고 한 번 따라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어차피 따라한다고 해서 밑지는 것이 없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페포포 레인보우
심승현 지음 / 예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파페포포 시리즈의 네 번째 책..

 


항상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파페포포는 사람들의 정서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단순하면서도 폭 넓은 접근을 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준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7개의 장을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주제에 따라 꿈, 사랑, 눈물, 평화, 조화, 열정, 당신이라는 내용을 서술한다. 카툰인만큼 읽기에 부담이 없지만, 읽을 때마다 그리고 읽는 소주제의 내용마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읽은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랑에 관한 저자의 글귀다.

 


사랑은 거울이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비추기에

거울 앞에 설 때는 일부러라도 웃어야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면

우선 내가 행복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면

우선 내가 따뜻해야 한다.

 


자기 중심적일수도 있지만, 곳간이 부유해야 예절을 알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옛말을 그대로 반영하듯이 사랑을 할 때도 자신이 행복하고, 따뜻해야 그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진다는 내용을 말한다.

 


이 외에도

‘고난과 역경이 아무리 오래간다 해도 인생이란 시간보다 길 순 없다’라는 글귀나 ‘기회는 그것을 기대하고 인내하는 사람에게 온다’라는 글귀는 각 에피소드의 주제인 만큼 d나에게는 의미가 있다.

 


여러 면에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 만큼 발간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세 번은 읽은 것 같다. 사람마다 책 속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르지만, 아마도 내가 읽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독자들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실제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극복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최대한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저자는 글을 썼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난 소감은 '인생의 환경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해야 함을, 그러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어도 반성하고 나아가는 것이 인간임을 깨닫게 해 주는 글'이라는 것이다.

 

 


이 글은 불과 30이 안 된 저자의 인생여정이 진솔하게 묻어 있다. 초등학교 입학전후로 살던 제주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들으면, '경치 좋은 곳에서 유년을 보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의 부도로 건너온 제주도는 그들에게는 도피처였지 관광지는 아니었다. 게다가 저자가 태어나기 전 철판 자르는 기계에 손가락을 잃어버린 아버지는 직업이 없었고, 어머니는 가족을 떠나 집을 나간 상태였기 때문에 저자는 어린 시절내내 경제적으로 무책임한 아버지와 결혼생활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안으로 삼켜가면서 책임감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해 그는 일단 손에 댄 일은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맺음을 하려고 하는 성격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겠다'는 100% 확신과 완벽한 계획없이는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집 나갔던 어머니는 제주도로 돌아와 자식의 교육문제로 아버지와 다툰 후 저자와 여동생을 대구로 데리고 갔다. 그 곳에서 유치원교사를 하던 어머니와 지내며 저자는 기존의 어머니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고 책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그 인식의 전환은 당시 어머니가 얼마되지 않는 벌이임에도 불구하고 두 자녀를 데리고 살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을 저자도 인지하였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생활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1년으로 막을 내리고 외할머니와 생활을 하게 된다. 제주도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울산으로...울산에서의 생활은 외할머니의 매로 인해 그에게 아픔의 시간이었지만, 어머니의 설명으로 인해 그는 외할머니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나이 불과 4학년인 11살에..울산으로 온 지 1년후 그는 외삼촌의 퇴거요구에 인해 할머니와 북삼으로 이사하면서 북삼초등학교로 6번째 전학을 하게 된다. 여기서 그는 창진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공부를 함에 있어, 그리고 대학의 학과를 선택함에 있어 원동력이 된 친구였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그는 공부보다는 놀기를 즐기는 친구였다. 비록 반장을 하기는 하였지만, 골목대장이나 사고뭉치의 모습을 보인 것이 그였다. 그러나 외할머니와 함께 밭일을 하면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과를 얻지 못함을 배우며 성장했다. 중 3이 되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소희 선생님의 도움과 지도로 인해 그는 구미고등학교에 진학하였다. 이 진학을 위해 스스로의 노력도 있었지만, 선생님이라는 존재의 관심이 그에게는 더욱 힘이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공부가 코스모스와 같다고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쉽게 얻으려는 자에게는 한없이 얻기 어려운 것이 코스모스지만, 약간의 수고와 정성을 마다 하지않는 사람은 수비게 얻을 수 있는 코스모스..그는 이런 점이 공부의 속성과 일치한다고... 저자는 여기서 자신의 공부의 비결을 말한다. 즉 비결은 학교의 수업시간과 책 속에 있으며, 절대 초조해 하지말고 진지한 마음과 차분한 기분으로 책을 펼치되 내 눈 앞에 있는 내용이 어렵지 않으며 나는 반드시 이해할 수 있고,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암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공부란 의외로 쉽움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방법과 아울러 자신의 꿈에 대해 상상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 방법은 인생의 구체화로서, 이를 통해 그는 공부의 의욕이 생겼고, 공부의 의미가 달라졌다고 한다.


구미고등학교 입학후 그는 학업에 대한 의욕상실로 인해 1년동안 공부와 담을 쌓았다. 그 결과 그는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성적은 그에게 '더 내려갈 곳이 없다'는 상황을 인정하게끔 하면서 다시 공부에 대한 오기를 불러 일으켰다. 겨울내내 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며 자신의 내공을 기른 저자는 모르는 부분은 친구 창진이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그의 학업을 정진시켰다. 이 친구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길을 걷는 친구'의 존재로서 저자에게 의미가 있었고, '든든함'을 주었다고 저자는 회술한다.

 

 


그러나 고2가 된 후 그는 부모의 이혼 소식과 어머니의 커피숍 실패로 인한 빚쟁이들의 압박으로 인해 아버지가 있는 부산으로 한 달간 갔다가, 재혼한 아버지의 모습과 교육방식에 실망만 한 후, 북삼에 있는 교회의 도움으로 대구로 이사하여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다. 이런 험한 여정속에서 그는 나름대로 공부하는 비법을 터득해나갔지만, 환경적인 요소의 문재는 그로 하여금'공부만 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만들었다. 대구의 경신고로 전학후 그는 그동안 공부한 학교보다 높은 수준차이를 느끼기도 하였지만, 김종호 선생님의 격려나 피바다 선생님의 학구열을 통해 스스로의 학업에서 질적 향상을 이루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고 3 여름 체력의 저하나 신경의 예민해짐과 아울러 수능 한 달전 어머니의 구속 소식은 그를 방황하게 만들었다. 어머니가 그동안 자신과 동생을 위해 고생하신 것을 알았기에, 그 고생 속에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가게까지 하다가 빚을 못갚아 구속까지 된 것은 그에게는 긴장감의 연속인 고 3생활에서 그에게 학업이 아닌 자신의 환경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수능 후 나온 점수는 그가 경북대 공대를 선택하게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에 대해 인정받고 싶었고, 그 실력에 맞는 대학을 다니고자 한 그는 재수를 선택한다. 재수를 하면서 그는 경신고 교장선생님의 소개로 과외도 가르치면서, 자신이 고3생활간 실패했던 점을 보완하며 재수생활을 한다. 그 결과 그는 서울대 공대에 입학한다. 수능후 입학까지의 사이 기간에 그는 자신을 10년넘게 보살펴주신 외할머니의 죽음을 겪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다른이를 위한 삶을 살라'는 말씀을 남기고 가신 할머니와의 추억은 그에게 단지 추억만이 아닌 성장의 요인이기도 하였다. 초등학교 4학년 저자가 잘못하면 줄곧 매질로 일관하셨지만, 정작 그가 아플 때는 배를 스다듬고 기도로 날을 새면서 간호하시거나, 자신의 방은 불을 때지 않으셔도 손자의 방에는 불을 넣으셨던 모습등이 그에게는 '헌신의 가름침'이었던 것이다.

 

 


서울대 공대 입학후 저자는 1년간 서울대생이라는 우월감을 누리며 생활한다. 그러나 개인보다는 학교나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를 목도한 후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찾은 것이 법학이었다. 조영래 변호사에 대한 일대기를 들은 후 법대강의를 청강하면서 그는 법학과 공대와의 갈등을 겪는다. 그 갈등의 와중에 장승수 형이나 원재민 형, 정재민 형등이 그가 법학을 공부하는데 자극을 주어 그는 다시 고시원 생활을 하며 수능을 다시 치렀다. 수능 점수가 서울대 법대는 어려워도 경영대 합격이 가능하자 서울대가 주는 학벌의 유혹으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그의 옛 친구 창진이로 인해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고 학과를 정하며, 그 후에 학교를 정하는' 자신의 삶을 위한 방식으로 되돌아왔다.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법대를 지망한 그는 현재 고려대 법대생으로서 법대 수업에 있어 여느 대학생들처럼 교수님의 질문에 준비하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수님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인해 장영수 교수님으로부터 헌법학 원고 편집작업 요청받기도 했는데, 무난히 마치고, 원고 편집작업을 한 책을 선물받기도 하였다.

 

 


저자는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즐겁다고 한다. 그리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이고 이 길에 들어선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공부에 관해서라면 '공부를 믿으라'고 언급한다. 이억은 노력한만큼 돌려주기 때문에 공부는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의 저자의 삶은 평범하지도 순탄하지도 않는 삶이다. 오히려 굴곡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삶의 역경을 이겨냈고, 도전하는 젊은이로서 고1의 하위권 성적을 6개월도 안 되어 상위권으로 올린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성적 향상의 모습이 아니라 그가 성적을 향성하기 위해 걸어온 삶의 과정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환경에 대해 좌절하지 않고 극복한 모습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2번이나 재수를 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견뎌냈다. 이 글에서 언급되고는 있지만, 그가 재수의 선택을 하고 묵묵히 그 과정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믿고 있던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즉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그를 바라보고 신뢰를 보낸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그이 삶의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일상의 삶 속에서 누군가의 기대를 받거나 누군가에게 기대를 하면서 살아간다. 이것은 나 자신의 삶의 근원이자 나 스스로를 개발할 수 있는 에너지라고 여견진다. 저자가 스스로 공부하며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도 '외할머니와 어머니라는 테두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하지 않았나.'라고 생각되는 것은 이런 이유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