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을 해 본다. 나가르주나(용수)가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다면, 과연 어떤 사유의 힘을 보여줬을까? 나가르주나는 너무도 먼 과거의 사람이고, 현재의 언어에 맞게 살리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여태 나가르주나에 대한 연구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많이 이루어졌지만, 그가 가진 핵력(씨앗의 힘)에 비해선 그 여진이 너무 제한적이다. 어쩌면 나가르주나 복원이라는 것 이상으로, 지나친 시간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간격을 여기에 접근하는 학자들이 메꾸기도 해야 한다. 그건 고루한 해석학적 기질을 가진 사람들의 손에선 이루어지기 힘들다.  현재화된 용수의 가능성! 그 빈칸을 채울 수 있는 해석학적 활력을 기대한다. 

  

 

 

 

 

 

 

 

 

<회쟁론> 

 

 

 

<용수의 사유>는 나가르주나의 특정 텍스트(중론)나 그의 가장 유명한 '공사상'만을 다루지 않았다. 물론, 중관사상, 특히 나카무라 하지메 등의 현대적인 텍스트 접근(연구)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나카무라 하지메의 책처럼 일대기 형식과 그의 사상을 병렬식으로 꾸민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전 책들과는 어느 정도 차별성을 갖는다고 하겠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용수의 '비판 의식'을 날것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음을 밝힌다.  나가르주나에 의해 촉발되고 다시 그에 의해 변용된 (사상이 아닌) 사유! 어쩌면 철학과 맞서는 모양새를 보이는 사유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거기다가 서양철학과의 비교도 실려 있으니,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건, 논문이라서 형식의 자유로움은 약할 수 밖에 없다.

 

 

 

 

 

 

 

 

 

 

 

 

금강경이 좀 더 가벼운 걸음으로 오는 것이 보인다. 한형조 교수의 책 <붓다의 치명적 농담>과 <허접한 꽃들의 축제>는 표지 빛깔 만큼이나 금강경에 대한 정공법과 반항적인 해석을 선 보이는 구성인 듯 하다.  

 

 

 

 

 

 

 

 

 

 

 

 

 

 

 

   

줄리언 제인스의 <의식의 기원>은 아직 보진 못했지만, 책 정보만 보고도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굵직한 몇몇 이론에 기댄 눈치가 아니다. 목차를 보니, 그 전개 과정도 의식을 다루는 책에서 보여주는 전형적인 순서도와도 사뭇 다르다. 이성과 비이성적 지식이 교차하는 거의 오디세이 수준인데, 마음 단단히 먹고 즐겁게 도전해 볼 만한 텍스트를 만난 기분이다.   

존 샌포드의 <융 심리학, 악, 그림자>는 예전에 나온 <융학파 정신분석가가 본 악>과 같은 책이다. 지은이가 특정 종교와 밀접한 거 같긴 하지만, 이 책의 목차에서 보이는 흥미로운 단어들은, 다른 융 심리학 책에서는 얻지 못할 재미를 줄 것만 같다.  

 

 

 

 

 

 

 

 

 

 

 

 

 

미술에 관한, 마구 읽고 싶게 만드는 책들이 보인다. <무의식의 마음을 그린 서양미술>은 책의 기획을 잘 잡은 것 같다. 그것을 어떻게 잘 담아내느냐도 중요하겟지만.. 그 외에 눈에 가장 띄는 책은 <마법, 예술을 탐하다>다. 여기에 안성맞춤인 화가는 히레로니무스 보스일텐데, 당연히 이 책에서도 다루고 있다.    

 

 

 

 

 

 

 

 

  

 

 

 

 

 

 

 

실체에 이른 길!이라니.. 이런 제목을 감히 쓸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 로저 펜로즈라면 예의상 고개 한 번 정도는 끄덕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두꺼운, 그리고 왠지 치열한 지적 모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은 이 책을, 언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다를 수 있을까?   

 최근에 나온 재미있을 거 같은 책이다. 나누고 쪼개도 알 수 없는 세상이라.. 마치 여태 서양과학이 보여 준 근본 입자에 대한 집착을 우회적으로 묘사한 듯한 뉘앙스다.  

유기적이고, 과정적이란 다소 동양에 기댄 대안적인 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떠돌고 있다. 하지만 그럴듯하게 들리더라도, 그 밑바탕에 촘촘하게 박힐 무언가는 있어야 하겠다.  

 

 

 

  

시집을 최근에 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 있다. 김용택 시인이 직접 고른 시들의 향연장 같다. 우리나라 시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서양의 네루다나 프로스트의 시도 끼여 있어서 부족하지만 균형미도 있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나중에 보여주기에도 안성맞춤일듯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보면, 논리학을 제대로 공부하려고 두꺼운 책을 구해서 차근차근 보려(본게 아니고) 그 때 모습이, 희미하게 스친다. 논리학 책을 완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마치 수식이 없는 과학책이 있듯이, 논리학의 논리학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그러한 재미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책들이 있다.  

물론, 터무니 없이 쉬운 (만화와 곁들인) 보나마나한 것들도 있지만,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찌릿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자극적이고 유쾌한 책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 <가짜 논리>는 아마도 후자에 속하지 않을까? 

 

끝으로 설명이 필요없는 책! 전에 나왔는데 절판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책 몇 권을 올려본다.  

 

 

 

 

 

 

  

     

 

  

 

- 알프레드 베스터의 책으로는 <파괴된 사니이>가 유명하다. 이 책, <타이거! 타이거!>는 계속 품절 상태였는데, 최근에 판매중으로 나온다. SF를 좋아한다면, 이 기회에 구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덧붙임- 파괴된 사나이도 드디어 품절 상태에서 벗어났군요. 언제까지 구매가 가능한지 모르지만, 평소 이 책을 찾던 분들이 계시다면 서두르시길..). 

 

<트리스트럼 샌디> 또한 문학(이론)이나 인문학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전설의 책인데, 오랫동안 품절이었는데, 최근에 다시 살아난 책이다. 매우 반가운 귀환이다.  

 

 

 

 

 

  

 

프리고진의 대표작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는 예전에 고려원에서 나온 바 있다. 꽤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는데, 다른 출판사에서 표지도 새롭게 바꿔 나왔다.  

복간판인걸 보면, 개정판이 아니라 그 전 번역본과 같은 걸로 보이지만, 시스템 이론이나 신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봐야 할 책으로 역시 반가운 재등장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롤랑 바르트의 독립된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바르트와 무관한 책은 아니다. 바르트의 책들에서 뽑은 텍스트 모음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이 책도 절판이었는데, 최근에 잠시 살아난 경우다.   

<신화론>이란 책도 다시 판매가능하다는 소식이 들리길 바라면서..

 

  

 

 

   조르주 페렉의 문제작 <사물들>도 독특한 소설을 찾는 사람들의 손끝을 간지럽히던 책이다. 한 동안 절판이라서 구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표지와 함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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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가속도가 줄긴 했지만, 요새도 라캉을 직-간접적으로 투과한 텍스트들은 계속 우리를 유혹한다. 그리고 간혹, 두 거물(지젝, 핑크)에 쏠린 흐름과는 다른 곳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도 있다.  

 

 

 

 

 

 

 

장 뤽 낭시와 필립 라쿠 라바르트의 <문자라는 증서>는 라캉에 관한 다른 책을 보다가, 자주 인용되길래 궁금했던 책이다. 더불어 이 책은 문학과지성사  PARADIGMA 시리즈 중 하나인데, 여기에는 정말 훌륭한 책들이 작정을 하고 계속 나올 태세다. 

 

 

 

 

이런 출판사의 노고에 독자 입장에서 칭찬을 아니 할 수 없다. 하여튼, 다시 라캉으로 돌아가자.  예술과 라캉의 만남은 낯설지 않은 부분이다. 시각성(응시), 숭고 등에 걸려들지 않을 예술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분위기에 맞는 다리안 리더의 <모나리자 훔치기>는 나에게는 꽤 지적 흥미을 자극한다. 얼마 전 주문을 했으니, 며칠 안으로 내 손아귀에 잡힐것이다.  

라캉의 풀이, 해석에 있어서는 브루스 핑크를 꽤 선호한다. 특히 <에크리 읽기>를 잘 읽었는데, 그의 책 하나가 또 눈에 띈다. <라캉의 주체>! 더 이상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바로 읽어야 할 책. 옮긴이를 보니 번역도 일단 안심은 된다. 

  

 

 

 

 

 

 

 

 

 

 

   

 그 외 최근(혹은 약간 오래 전)에 나온 라캉 관련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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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무르익어 간다. 이런 쌀쌀함이 독서욕구를 부른다고도 하는데, 또 어떤 책들이 입맛을 돋우러 나타났을까? 

 

 

 

 

 

 

 

 

 

 

 

 

조지 레이코프는 <몸의 철학>이란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런 쪽의 책들을 내심 기대했는데, 오히려 진보적인 입장에서 정치, 사회를 다룬 것들이 더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도 진보와 보수가 상극의 모양세인데, 최근 번역하여 나온 <도덕, 정치를 말하다>도 남일 같지 않은 정치의 저 밑을 차분하게 짚어볼 기회를 줄 것으로 본다. 

네그리에 대한 책이 나왔다. <이제 모든 것을 다시 발명해야 한다>는 네그리의 정치철학을 한 권으로 살필 수 있게 여러 필자들에 의해 꾸며졌다. 이 책을 통해 관심이 증폭된다면, 직접 네그리의 저작을 찾아서 보는 것이 좋겠다.    '신 존재'에 관해 되풀이하여 논쟁이 붙는데, 이번엔 의외의 인물 테리 이글턴이 나섰다.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이란 부제가 속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테리 이글턴이라는 인물이 우리가 흔히 아는 수준의 무식한 어거지 논쟁(이래서 있네, 없네)을 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흔히 생각하는 신하고 전혀 다른 차원의 신을 통해 유신론을 주장했을 수도 있다. 하여튼 여기서 지젝과 이글턴이 서로 눈길을 주고 받는 장면이 그려짐.. 

< 거대한 고독 >은 소설이다. 그러나 멋진 그림과 니체가 연루된 책이다. 최근 문학과 가까이 할 시간은 없으나, 이런 책은 무척 입맛이 당긴다. 

 

 

 

 

 

 

 

 

 

 

 

 

 

최근 부쩍 뇌과학에 관한 책들이 쏟아진다. 뇌연구의 일정 성과가 대중들에게 반영되는 시기라서 그럴까? 그래서 대개 비슷한 내용과 형식이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 뇌 속에서 신의 영역을 탐구하는 내용을 가진 책들도 많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나온다. 결국 저자의 주관을 통과한 결론에 이를 수 밖에 없는데, 뇌과학이 최종결론을 맞이하지 않은 상황에서 첨단이지만 애매한 상황은 어디든 갈래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데이터, 결과가 나오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결국 그 누군가의 뇌가 아닌가? 인간의 뇌가 아닌 다른 중립적인 판단기관의 참여는 아직 생각하기도 힘들지 않은가.. 

디팩 초프라는 양자의학을 기반으로 동양 고대의 지혜까지 활용한 심신의학서를 계속 내고 있다. 전에 나온 <사람은 늙지 않는다>가 이번에 다른 제목으로 새롭게 나왔다. <사람은 왜 늙는가>인데, 대체의학이나 요가,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 등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번역사 오디세이>는 예전에 <번역사 산책>으로 나온 책인데, 이번에 새롭게 출간했다. 번역이 그냥 누가 쓴 외국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오디세이라는 말이 붙어도 전혀 거창하지 않을 정도의 문명과 역사의 만남이 있음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책들을 통해서.. 

 

 

 

 

 

 

 

 

 

요새 음악(학)에 관한 책들을 찾아서 본다. 드디어 재즈 책들도 들추는데, 기본적으로 <재즈총론>이 무난하다는 평이다. 물론 지금 내가 보는 책은 상당히 두꺼운 하드커버의 책과 다른 몇 권이 있지만, 대충 정리하고 이 책으로 정리를 할 예정이다.   <클래식, 그 은밀한 삶과 치욕스런 죽음>은 제목처럼 내용도 상당히 문제적이다. 그냥 대중들에게 보이는 클래식이 아닌, 뼈와 살이 보이는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   

<음악음향학>은 좀 더 음악에 관한 공부를 하고자, 음향학 도서를 고르던 중에 발견한 책이다. 다른 책들에 비해서 지나치게 어렵지 않아 보여서 일단 찜한 상태인데, 어느 단계가 되면 이쪽도 최소한 기본적인 것들은 봐두면 좋을 거 같단 염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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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09-07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통일장이론을 활용한 900명 그룹명상 추진 위원회.
-- 초월명상 그룹명상 --
앞으로 다가올 황백전환과 백산운화에 대비하기 위한 카페에 가입하세요.

네이버 포럼 카페 "벽유궁이야기.

http://cafe.naver.com/dahnpalace

본 카페는 비영리카페입니다.
 

꽤 오래전인데, C. G. 융과 친분이 있기도 한 리하르트 빌헬름의 <주역강의>(소나무)라는 책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책 내용이 좋다, 아니다를 떠나서, 그런 서양의 유명한 학자들의 주역에 대한 관심이 내 막연한 생각보단 더 깊을 수 있을 거 같은 예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단순한 호기심 정도론 하나의 책으로 엮어서 낼 순 없었을 것이다(주역에 조예가 깊은 서양인으로 구소련 슈츠스키도 있다. <주역연구>란 책이 예전에 국내에 나왔지만, 지금은 구하기 어렵다>.  

그러나 서양에서 주역의 영향력은 여전히 일부 학자들의 테두리를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양과 동양의 사고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역전의 기운이 뻗치지 않는 한, 그 판을 바꾸긴 힘들 것이다.  

서양으로 갈 것도 없이, 동양에서도 주역을 우선 "점 보는 것"이라는 등식으로 받아들이는 단순하고 관습화된 생각도 큰 문제다. 즉, '주역은 미신이라는 (그) 미신'을 벗기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런가? 역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과 접근들이 간혹 눈에 띈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점점 주역의 힘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나 역시도 어려서부터 동양학과 거리를 두려는 현대교육의 영향권에서 자랐기에, 이런 미신취급을 다시 학문적인 눈으로 진지하게 보는 태도를 갖기가 쉽진 않았다.  그리고 나서 가끔 주역 책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이것이로군!' 정도의 맛은 보지 못했다. 그러니 주역의 맛을 보기 위해 여러 책을 뒤적이는 여행은 계속 될 것 같다. 

 

 

 

 

 

 

 

 

 

 

우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역학의 감을 잡기에 좋은 책으로 두 권을 골라본다. 이 두 책은 역(학)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꼽기도 하거니와, 내가 본 바로도 큰 문제는 없을 듯 싶다. 먼저, 백운 한규성의 <역학원리강화>다. 이 책은 아주 오래 전 책인데(1957년),  구어체, 즉 서로 주고 받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져 딱딱한 감이 덜하며, 역의 핵을 중심에서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을 바탕으로 좀 더 간결하고 쉽게(한자를 되도록 자제하고 한글식으로)  자제분이  새롭게 다듬어 낸 책도 있다. <주역에 대한 46가지 질문과 대답>(동녘)인데, 초보자라면 먼저 이 책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동석의 <우주 변화의 원리>는 워낙 유명한 책이라 여기서 더 보탤 말은 없다.  

 

 

 최근에 나온 책인데, 아직 보진 못했다. 하지만 차례나 구성을 보니까,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게 꾸며졌다. 기회가 된다면 구해서 보고 싶은 책이다.

 

 

 

  

  

 

그 외 전에 쓴 [주역의 맛]에 넣지 못한 책들을 위주로 적어본다. 

 

 

 

 

 

 

 

 

 

여기서 소개할 몇 권의 주역 책은 쉽지 않지만 깊이가 있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품절이라 구하기 어려운 책도 있을 것이다. 

 

 

 

 

  <- <주역선해>는 좀 독특한 책이다. 명나라 고승에 의해 유교의 대표적인 경전 주역이 불교적 관점에서 해석된 책이기 때문이다.

  

 

 

 

  

 

  여기 이 책들은 어느 정도 기본을 익힌 다음에 접할 단계의 책들이라 여기면 될 것 같다.

 

 

       

 <왕부지의 주역철학>

 

 

 

- 이 책의 부제를 보자, '역리와 내단학에 의한 서명응의 참동계 주해' 주역, 정화히 말하면 역리, 역학(주역은 엄밀히 말하면 주나라에 재정비된 역학 중 하나이므로..)과 단학의 만남이라는 이 기획은 동아시아에서만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놀라운 책이 이렇게 아무 손길도 닿지 않는 곳에 얌전히 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나 역시 지금에서야 발견한 책이긴 하지만.. 어서 구해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군데군데 조금씩이라도 맛을 볼 생각이다.

 

 

 

방금 위에서 소개한 책들 외에도 다양한 역학 책들이 보인다. 

 

 

 

 

 

주역이 점과 무관하지 않지만, 후기로 갈수록 그러한 원시적인 상황을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하지만 점(치기)에 대해서 저급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도 뭔가 심상치 않다. 동양학에 결부된 (되도록) 망아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천지와의 소통이라는  행동은, 굳이 융의 동시성을 끌어오지 않더라도 손쉽게 물리치기 어려운 중핵을 이룬다. 다만 속된 점과 미신과 구별이 중요해진다. 

점과 직간접으로 연관된 책을 보자면, 소강절이나 우리가 익히 아는 시인 소동파의 이름도 만나게 된다. 주역 공부는 갈수록 태산이고, 취미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뭔가 얻기가 힘들 것 같다. 

 

 

 

 

 

 

 

 

 

 

 

 

 

 

 

 

 

 

끝으로 주역을 실증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접근한 책, 건강, 한의학은 물론 첨단과학, DNA와 함께 엮은 책들도 보인다. 

 

 

 

 

 

  

 <역으로 본 현대과학>은 역을 현대과학에 맞추어 접근한 책인데,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라서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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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터 2010-11-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역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dydqud@gmail.com 답 한번 주세요

TexTan 2010-12-08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접속해서 답신이 늦게 씁니다. 저도 공부하는 단계라 시원하게 드릴 말은 별로 없습니다. 거기다 주역은 단박에 깨칠 방법은 없겠죠. 어느 정도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가야할 길이라 여깁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주역에 대한 46가지 질문과 대답'입니다. 아마 절판이라 구하기는 어렵지만, 헌책방에서 찾으실 수 있다면 보기실 권합니다. 그리고 강진원의 '알기 쉬운 역의 원리'도 입문서로 적당해 보입니다. 좋은 책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억만장자 2016-04-20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

TexTan 2016-06-21 05: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그래서 이렇게 답신이 늦었습니다. 여름인데, 건강하게 보내세요^^
 

주역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도전 했는데, 영 신통치가 않다. 그러고 보니 도전이라고 할 만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다. 그냥 관심만 오래도록... 

라이프니츠가 주역에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는 아는 사람들은 안다. 정확히 말하면, 라이프니츠가 구상한 이진법 체계가 있었는데, 나중에 지인이 중국에서 보내 준 주역 64괘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보다 지나치게? 앞서서 고대에 이미 더 완전한 기호 시스템이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라이프니츠의 이진법 체계는 사이버네틱스 연구에까지 이르렀으니, 현재의 컴퓨터와 주역은 이미 은밀한 내통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주역은 서양의 사상가들에게 우리가 아는 것보다 큰 영향을 준걸로 보인다. 헤겔도 주역에 문외한이 아니었는데, 직접 강의까지 했다는 얘기도 어디서 본 것 같다. 중국문명이 서양에 침투한 흔적은 <중국의 과학과 문명>이라는 책에서 엿볼 수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완역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축약본(3권)으로 나온 책도 절판이라 이마저도 현재 읽기가 어려운 상태다. 일본에서는 아마 11 권짜리 완역이 있는 걸로 안다 

  

주역은 이렇게 첨단과학이라 일컫는 컴퓨터로까지 닿기도 하고, 미신이라 여기는 운명학이니 사주팔자 같은 곳에서 미심쩍게 어슬렁거리기도 한다. 극단적인 주역의 운명이랄까? 

 

 

 

 

우선 주역의 첫걸음에 적합한 책들이다. <주역의 과학과 도>는 정말 초보자가 볼 만한 책인데, 주역의 기본기를 익히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알기쉬운 역의 원리>는 주역의 맛과 기본을 다지는데 좋은 것 같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그림으로 풀어쓴 역경>도 초보자가 보기엔 부담이 적을 것 같다. 

 

 

 

 

 

 

 

  

 

 

 

 

주역읽기에 대한 방법들은 정말 다양하다. <송재국 교수의 주역 풀이>는 전에 본 책인데, 어느 정도 괜찮았던 거 같다. <인문으로 읽는 주역>은 남회근 선생의 여러 책들을 번역하기도 했던, 신원봉의 책인데, 나중에 찾아 볼 생각이다.  

 

 

 

 

 

 

 

 

 

 

 

 

 

본격적인 주역공부를 시작하려면 이런 책들을 봐야하지 않을까. 여기서는 <대산 주역강의>가 유명한 걸로 안다. 그 외에도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데, 주역의 맛을 어느 정도 품고 있는 책들이라서 그런지 두께도 만만치 않다. 정말 주역을 제대로 공부할 마음이 아니라면 완독하기가 쉽진 않을 것 같다. 

 

 

 

 

     

 

 

  

                                                                                                          <원문 주역사전>

 공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주희의 역학은 봐야할 듯 싶은데, <역학계몽>이 다행히 완역이 되어 있다. 다산 정약용도 주역에 꽤 조예가 깊었다. 전에 <다산의 역학>이라는 책이 있었지만, 현재는 절판이라 구하기 어렵고, 대신 <다산의 주역 해석체계>라는 책으로 그의 주역사상을 볼 수 있다.  정약용의 <주역사전>도 8권이나 번역되어 나와 있다. 이 사전과도 연관이 있는 정약용의 주역사상이 담겨 있는 <주역반정>이란 책도 눈에 띈다.  주역 해석에 유독 뛰어난 중국의 천재 왕부지가 있는데, 이를 다룬 <왕부지의 주역철학>이란 책도 역시 절판이라 구하기 어렵다. 뭐 이런 책이 한 두권이겠냐만은.. 특히 역학 책들 중에는 오히려 절판된 책들 중에 좋은 책들이 더러 있다.  

 

 

 

 

 

주역이 우리나라에 와서 변형된 것이 있는데, 김일부의 정역이 그것이다. 정역은 이정호가 여러 책들을 썼는데, 최근 윤종빈의 <정역과 주역>이 눈에 띈다(전에 나온 <역학연구의 심법>의 개정판). 정역은 후천시대를 말하는데 조선말기에 민중들에게 큰 영향을 준 동학이나 강증산 같은 인물과도 연관이 크다. 정역을 다룬 소설도 있는데, <하늘 북 소리>가 그것이다.

 

 

 

  

최근에 나온 책이다. 위에서 소개한 송재국 교수의 <주역 풀이>가 나온 지 10년 만에 정역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주역 풀이>라는 책에도 뒤에 보면, 선천 후천과 관련하여 정역을 다루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책에서는 더욱 심화된 정역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주역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보진 못했다. 입문서 비슷한 책들과 중급 정도의 책들인데,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은 남회근 선생의 <역경잡설>이었다. 남회근 선생은 역경 뿐만이 아니라 동양사상 전반에 대한 내공이 상당하다. 전에 번역된 책들이 절판되고, 새로운 출판사에서 다시 나오고 있는데, 주역에 관한 책도 다시 나오길 기대한다.  

 

 

  

 

 

남회근 선생의  <주역계사 강의>는 전에 나온 <주역강의>의 개정판이다. 이 책을 먼저 본 후, <역경잡설>을 읽는다면 짝이 맞을 것 같다.

  

 

 

 

 

- 그 외 주역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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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회근 선생의 성명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을 닦아라" -
    from 책/공/장/부/키 2011-03-08 14:33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을 닦아나가십시오" 남회근 선생의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은 여전히 많습니다. 남회근 선생의 저작을 읽고 한 번 만나 뵙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이 생겼고 만나뵐 기회가 없냐고 문의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도 출판사로 전화가 와서 남회근 선생을 뵈려면 비행기 타고 중국에 가면 되겠느냐, 고 하신 분이 계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