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역사, 구체적으로 ‘~주의 페미니즘 역사를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싶다면 여성학강의』 좋다. 자유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급진주의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에코 페미니즘 이론등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도와준.  



『페미니즘과 기독교적 맥락들』 역시 페미니즘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저자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이 한계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페미니즘 이론의 특징과 페미니즘 역사의 변천 과정을 내가 읽었던 어떤 페미니즘 책보다도 명쾌하게 설명했. 



『페미니즘의 역사』 정치학자이자 역사가인 니콜 바사랑이 프랑스의 인류학자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철학자 실비안 아가생스키, 역사학자 미셸 페로와 <페미니즘의 역사, 여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나눈 대화를 녹취한 책이다. 인터뷰 형식의 글이라 쉽게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손에 집으면 다른 책에 손길이 가지 않는 마법의 , 책이 바로 책이다. 문단이 1 없지만 간신히 추려본다. 더할 말이 1 없어 그대로 옮긴다. 







바사랑 결혼, 혈족, 노동의 분배, 모든 것이 성적 불평등과 상관없이 전체 사회 구성원의 이익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말이군요? 



에리티에 그렇습니다. … 세계의 수많은 공동체에서 여자를 교환하는 남자들은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찾아볼 없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교환한 사례도 없고,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진 혼성 그룹에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교환되는 경우도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남자들만이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고, 권리를 가진 남자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성의 차별적 가치가 이미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의 시초부터 존재했다고 말할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25) 






바사랑 고대 사회에서 여성의 육체는 남자의 소유물로서 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 외에 다른 기능은 없었나요? 


에리티에 근친상간의 금지와 성관계를 통해 아들과 쾌락을 동시에 얻는 것이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남자는 어떤 여자든 가질 권리가 있고, 이미 다른 남자의 소유가 되어 보호받고 있는 여자를 제외한 모든 여자는 그에게 몸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호하지 않는 여자는 누구나 가질 있습니다. 남성의 충동은 허용되고 정당하게 여겨졌으며, 남성은 그런 충동을 실현할 권리가 있었죠. 저는 이것을남성 충동의 절대적 합법성이라고 부릅니다. (43)  







바사랑 그렇다면 선생님 같은 젊은 여성 철학자는 한편으로생식이라는 별로 고상하지 못한 방법의 세속적인 아프로디테와, 다른 한편으로 고결하지만 소년에게만 허락된 천상의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있었을까요? 


아가생스키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여성은 현자 사이에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성 철학자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육체, 출산의 역할을 포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여성성 버려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남성 철학자가 남성으로서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전혀 여성 혐오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고전 텍스트에 남성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너무도 당연하게 남성과 보편적 인간을 동일시합니다. 이것을남성적 보편이라고 부릅니다. (89) 







바사랑 선생님은 <향연>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시게 겁니까? 


아가생스키남성을 인간의 원형이라고 보는 남성 중심주의는 다른 생명체들을 주변적이고 저급한 존재로 간주하고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놓는 인간 중심주의보다도 먼저 뿌리를 내렸습니다. 남성 중심주의와 인간 중심주의가 결합한 기독교 사상은 철학과 서양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성의 불균형과 위계는 바울에게서부터 명백하게 나타나기 시작했고, “남자는 신의 영광을 위해 그의 영으로 창조되었고,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위해 그의 몸에서 창조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해석으로 더욱 견고해졌죠. (91) 







바사랑 그러니까고전문법의 논리를 따르면 여성은 아내, 안주인, 어머니의 자격일 때에만 온전한 여성이 있다는 말이군요. 공적인 영역으로 진입하는 여성은 남성적이 되거나 적어도 중성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군요. 


아가생스키 사실, 옛날에 공적 영역은 중성의 영역이 아닌 남성의 영역이었습니다. 정치계가 바로 대표적인 예입니다. 세계의 남자들에게 그들의 남성성을 버리라고 요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성성은 당연한 것이었죠. 사회적, 미적 이미지, 복식의 특징, 본래 남성적인 언어 습관은 세계에서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사회학자들이남성적 에토스(ethos)’라고 부르는 것은 남성이 다수인 사회와 자연스럽게 결합했습니다. (103) 







바사랑 최근 통계를 보면 프랑스에서 옷을 다리는 사람의 80퍼센트,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의 70퍼센트가 여성이라고 하더군요. 


아가생스키현재 프랑스에서는 남성과 동일하게 노동하는 여성의 수입은 남성보다 25퍼센트 적습니다. 사람들은 여자가 밖에서 노동하지 않고 집안일만 하면일하지 않는것으로, ‘노는 으로 간주합니다. 그들이 무상으로 하는 노동은당연하고’, 사회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여기고, 재화를 생산하지 않기에 경제 체제에 편입될 없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하는 일들은 가족을 위한봉사입니다. 그런데 이제 기술의 발달로 가사 노동의 양이 많이 줄었기에 이런 낡은 도식은 시사성을 상실하고 있죠. (125) 







바사랑 특권층에는 실제로집에 있는 여자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런 여자들이 가정주부는 아니죠. 


아가생스키 그런 계층에서는 대부분 가사를 가사도우미, 보모 임금 노동자가 담당합니다. 그리고 세탁소나 식사 배달 업체를 이용하는 가사가 밖에서 이루어집니다. … 그러나 세탁물 다림질이 과연 어리석고, 무시할 만한 일일까요? 학위를 받아 육아 전문가가 되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고, 집에서 자기 아이를 기르는 것은 평가하지 못할 일인가요? 우리는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가치 없게 여기는 역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는 지금여성은 집으로 돌아가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어머니라는 위선적인 가치와 사회적으로 평가절하된 가사 노동의 가치 사이의 모순을 강조하려는 겁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노동이 사회적 노동으로 인정되고, 아이들의 교육을 아버지와 어머니가 분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127) 







바사랑 동수법 운동을 전개하면서 소수파의 공정한 대표권은 요구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가생스키 여러 집단이 인종적, 종교적 원인, 성적 성향, 신체적, 정신적 결함, 심지어 나이나 외모 때문에 차별당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공화국의 역할은 이런 차별에 맞서 싸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명에서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에게 자행되었던 역사적, 집단적 차별과 사회의 소수 세력에 대한 차별을 혼동해서는 됩니다. 이런 차별은일반적이거나보편적인것이 아닙니다. 어떤 종교나 어떤 민족은 어떤 사회에서 소수 세력이 되어 핍박받을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거꾸로 다수 세력이 되어 소수를 핍박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양성에 대한 배려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소수 세력의 상황은 가변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성 여성의 이분법은 항구적이죠. (137)







바사랑 남성과 여성의 관계도 마찬가지일까요? 결정적인 발전은 없는 건가요? 


아가생스키 그렇습니다. … 오늘날 세계에서 여성이 직면한 중요한 도전은 단지 가정과 정치에서 자행되는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일이 아닙니다. 비록 완벽한 남녀평등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해도 여성의 정치적 권리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고, 경제 분야에서도 여성의 지위 확보는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생식 산업에서 여성 육체의 도구화와 상품화는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성은 이런 산업과 시장에서 특징적인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여성을 위협하는 것은초자유주의입니다. (167) 







바사랑 남자와 여자에게 부부 관계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지, 혹시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생각해볼 있지 않을까요? 


아가생스키 독신도 괜찮습니다. 그것도 삶의 국면이니까요. … 물론 여성 혹은 남성 커플을 포함해서 부부의 매력은 바로 사람 사이의 은밀한 유대감, 일상적인 결속에 있습니다. 배우자는 자기 존재의 영원한 증인입니다. 일상적 사건들, 평범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들, 기쁨, 슬픔, 성공과 실패를 함꼐할 있는 남성 혹은 여성이 바로 배우자입니다. 누군가와 삶을 공유하면 가면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줄 있고, 말이 없어도 가깝게 느끼고, 암시만으로도 이해할 있는 친밀한 공간이 형성됩니다. 성욕이나 불타는 사랑을 넘어서 부부 관계가 오래 지속하려면 무엇보다도 신뢰를 바탕으로 우정이 요구됩니다. (171) 







바사랑 개신교도들은 그렇게 근원으로, ‘하나님 앞에서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 이념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건가요? 


페로 물론이죠. 개신교에서는 누구나 성경을 읽어야 하니까요. 이렇게 남녀평등의 문제에서 바울과 초기 교회가 연결됩니다. 비록 목사가 일요일 예배를 책임지고 있어도 성경 읽기는 단지 성직자만의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카톨릭 사제와 달리 목사는 기혼자이고 다른 사람들처럼 가정에서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없을 어머니가 성경을 펼쳐서 식구들에게 읽어줘야 합니다. ‘성경 읽기라는 가족적이고 개인적인 필요는 개신교 국가에서 여성에게 글을 가르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성의 교육은 개신교 국가와 가톨릭 국가 사이에서 매우 차이를 보이게 되었죠. (182) 







바사랑 그래도 19세기에 조지 엘리엇이나 브론테 자매 같은 영국의 위대한 여류 소설가들은 공식적으로 인정도 받았고, 두꺼운 독자층이 있었잖습니까? 


페로 그렇죠. 여성 작가들에게는 영국에서 진정한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1900년경 신문 연재 소설가의 15-20퍼센트가 여성 작가였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0퍼센트 미만이었죠. 그럼에도, 처음에 여성 작가의 독자는 여성뿐이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없군요. 개신교 국가에서는 여성이 일찍이 독서에 접근할 있었다는 점이 영국 같은 경우, 독자층 구축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301) 








바사랑 여성은 오랜 세월 자기 것이 아니었던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드디어 획득했습니다. 이제 여성은 온전한 시민이 것인가요? 


페로 여성은 이제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는 여성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죠. 만일 오늘날 개인이 사회에서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되었다면 그것은 한편으로 페미니즘 덕분입니다. 페미니즘과 민주주의, 페미니즘과 개인주의는 별개로 생각할 없는 가치입니다. … 여성의 4분의 3 전체 직업의 3분의 1 해당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사기업에서나 공공 기관에서나 여성이 결정권을 행사하는 직위에 있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집안일도 잘못 분배되어 있죠. 여성에게는 창조적인 차원에서 정복할 영역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야에 접근한 여성은 턱없이 적습니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계급으로 구분되어 있었다는 점을 프랑수아 에리티에는 상기시켜줬습니다. 남성은 우월하고 여성은 저열한 존재로 여겨져왔죠. 여성의 역사는 이렇게 끝나는 걸까요?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가야 길이 멀지만, 여성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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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9-0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크하신 세 권의 책 모두 읽고 싶네요. 차례차례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물론 땡투도 누르겠습니다.
아아,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한 박스도 있건만 이렇게 자꾸 책을 사면..
아니야 일단 도서관을..
아 모르겠다 일단 담아놓으면 되니까.

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우리 단발머리님 진짜 부지런히 읽으신다 ㅠㅠ

단발머리 2019-09-02 14:20   좋아요 0 | URL
전 앞에 두권은 도서관책으로 읽었구요. 세번째책에 땡투를 똭!!! 해주시어요.
전 <허랜드>의 허랜드만 읽어서요.
부지런하지는 않는걸로 해 주세요 ㅠㅠ

다락방 2019-09-02 15:36   좋아요 0 | URL
아아, 뒤의 짧은 단편 두 개는 안읽으셨단 말입니까. 그 단편들 진짠데요!! 크-

단발머리 2019-09-02 15:48   좋아요 0 | URL
크흐- 정말 안 읽었단 말입니다ㅠㅠ
토요일에 다시 빌려왔습니다, 허랜드.
뒤에 두 편 읽어야지요. 늦독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다락방 2019-09-02 15:52   좋아요 0 | URL
뒤에 두 편 강력추천입니다, 단발머리님!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불끈!

단발머리 2019-09-02 15:56   좋아요 0 | URL
누런 벽지,는 뭐 명품이죠.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난 소중하니까요! 불끈!

비연 2019-09-03 09:1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단발머리님, 정말 대단하심...
전 정말 겨우겨우 좇아가기 바쁜데...

단발머리 2019-09-03 16:2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은 진짜 대단하시고
비연님도 완전 대단하세요.
같이 가는 의미로 저도 대단한 걸로...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마무리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09-03 16:21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그냥 일단 모두다 대단한걸로?? 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9-03 17:06   좋아요 1 | URL
코오오오올! 콜!!!

비연 2019-09-03 17:07   좋아요 0 | URL
코오오올 2 !!!!!

syo 2019-09-0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새로운 원숭이가 하나 더 태어나는 장면을 지금 목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단발머리 2019-09-03 07:32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원숭이 좋아요.
원숭이 시리즈도 좋고, 저기 위에 비스듬이 앉아있는 원숭이도 좋구요^^
 



















알라딘 북플에서 새로 시작한 서비스 이름이 ‘독보적’이다. 테스터로 참여하겠다 댓글만 달아두고 나몰라라 했는데 며칠전 하이드님 페이퍼 보고, 아 나도 신청했었지? 하면서 메일 확인해보니 나도 독보적 서비스 테스터란다. 


심각한 기계치인데 아무튼 설치하라는 앱을 설치했고, 이번주 주일부터 오늘까지 6일째다.

심각한 운동부족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정도가 심해서, 하루에 5,000보가 너무 버겁다. 변경이 가능한 듯 보이는 걸음수에 3,000보를 넣어 보았더니 최소 5,000보라고 한다.


애쓰고 노력해서 아주 간신히 미션 완료. 완료하면 화면이 이런 식으로 맞이해 준다. 별거 아닌데 기쁘다.




책읽기와 걷는 일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데,
내가 보기엔 어디가 비슷한건지.
책을 읽으려면 앉아야 하고, 걸을 땐 책을 읽을 수 없다.

물론 어제는 너무 급해서 걸으면서 책을 읽었지만.
화창한데 많이 덥지는 않은, 그런 여름의 끝자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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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19-08-3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독보적이란 서비스도 있었어요?
테스터는 언제 모집했엇죠? ㅎㅎㅎ
아 북플에다가 만보기기능(?)을 더했나보네요
너무 ‘독보’라는 글자에 맞춘다는 티는 나긴하지만요 ㅋㅋㅋ

신기하게 8월이 끝나가면서
무더웠던 날씨도 지나가고 있네요 ^^

단발머리 2019-08-30 13:10   좋아요 1 | URL
모집은 8/21-25까지였어요.
알라딘서재 공지사항에 있었거든요.
북플 더하기 만보기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전 5,000도 힘들지만...

계절이 변할 때 참 신기해요.
그렇게나 덥더니 이렇게 시원한 바람은 어디서 오나~~

수연 2019-08-3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하려고 했다가 깜박 놓쳤어요. 저는 돼지가 되어서 하루 3000보 걷는 길도 힘든......
독보적_ 이거 참 말 잘 만들었어요. ^^

단발머리 2019-08-31 07:18   좋아요 0 | URL
전 진짜 운동부족을 수치로 확인하니까 너무 부끄러운거 있죠.
그렇다고 맨날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구요... ㅠㅠ
독보적, 진짜 잘 만들어죠?

책읽는나무 2019-08-31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심신 모두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단발머리님!!!^^
저는 올 봄 만보 걷기에 꽂혀 엄청 걸었거든요.
덕분에 5월부터 팔뚝이 엄청 구워지고(6월엔 다들 나보고 벌써 해변가 다녀왔느냐고 묻더라구요.) 얼굴도 시커매지고~~발가락엔 물집에 굳은 살에..ㅜㅜ
그래도 확실히 다리 근력이 키워지긴 하더라구요~~근데 단발머리님의 말씀처럼 독서는 조금 멀어지더군요.
걷기 운동하고 집에 들어 오면 넘나 피곤해서 책 읽으면서 푹 잤어요ㅋㅋ
그래서 전 늘 봄 가을이 독서량이 저조하다가 운동 잘 안하는 여름과 겨울에 책을 좀 읽곤 하는데,운동 또는 야외활동(?놀기??)과 독서 병행은 참 힘들구나!를 느끼곤 했어요.
독보적 테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참 대단하단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테스트 기간 끝나고 상용화 된다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걷기 앱 지우고 알라딘 걷기 앱을 실천해볼까?생각중입니다.
정말 걷기와 책 읽기 동시에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일단 단발머리님의 성공을 응원해 봅니다^^

단발머리 2019-08-31 07:43   좋아요 0 | URL
아하~~~~~ 책나무님 좋은 아침이에요!!
심신 모두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어려운 것이, 제가 어제도 2,630보를 걸었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어제는 도서관까지 걸어갔고 책을 읽고 돌아왔고 청소도 하고 그랬는데요 ㅠㅠ
책나무님은 진짜 많이 걸으셨군요. 팔, 얼굴, 발가락까지 완전 운동인의 신체가 되셨어요.
걷기 운동이 몸에 무리도 가지 않으면서 정말 쉽고도 좋은 운동법이라고 하던데 전 어릴때도 걷기를 힘들어해서요.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건강 생각해서 좀 걷자, 하면 그게 더 힘들어요.
시간 장소 정해놓고 운동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전, 사실 독보적 테스트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독보적 테스터를 신청했는데요, 의미있는 피드백 메일 보내달라 해서, 5,000보가 좀 많지 않냐, 4,000보로 하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스트 기간 끝나면 많은 분들이 사용하실 것 같아요. 밑줄긋기도 가능하고 얼마큼 걸었나 알람도 해 주고요.
책나무님이 응원해주시니까 독보적인 사람이 되고 싶기는 해요. 가능할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녀는 헤르베르트의 삶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은 어느 유부남의 삶에서 애인이 하는 역할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다. 그 유부남은 자신의 세계 속에서 살면서 자신의 일을 추구하다가 가끔 비워놓은 자신의 삶의 일부를 애인과 함께 보낸다. 그 애인은 그의 세계와 그가 하는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못한다. 그러나 헤르베르트는 유부남이 아니었고, 돌아갈 부인과 아이들이 없었다. 올가는 그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과 그가 다른 사람에게 그럴 만큼만 그녀에게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와 함께할 때 그가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행복한 정도로만 행복해했다.
자신이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어느 것도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가 아쉬워하는 것을 줄 능력은 그에게 없었다.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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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91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었을 , 나는 꼬꼬마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어리기는 해서, 당시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이 없다. 세계적인 혼란과 충격이 어떠했을지 모른다. 아무튼 대학에 들어가보니 마르크스를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어느 저녁. 말은 무슨 말이든 들어주던 친척언니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사회주의만이 길이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하는 내게, 언니는 차분히 말했다. 그래, 젊었을 사회주의에 경도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그런데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사회주의에 빠져 있다면 사람은 바보야.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언니가 3, 나는 1. 사회주의가 공정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유도 근거도 알지 못했다. 지금도 뭔가를 안다고는 말할 없는 형편이다. 나는 사랑하는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 시리즈> 3화폐라는 짐승』 발이 묶여 고병권을 읽지 않고 여름을 보냈다. 만나지 못했고, 만나지 않았으며, 만날 기회가 없던 이름을 이제야 만난다. 마르크스. 페미니즘 책에서 만난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여성해방론.  


















1.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여성해방론 



책은 콜론타이, 체트킨, 레닌, 트로츠키의 저작을 엮은 것인데, 중에 콜론타이의 <여성 문제의 사회적 토대> 읽었다. 어제가 반납일이라 급했다. 





부르주아 페미니스트들의 요구가 제아무리 급진적으로 보여도 그들은 자신의 계급적 위치 때문에 현재의 경제, 사회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혁하는(그래야 여성이 완전히 해방될 있다) 투쟁에 나설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79) 






여성 노동자는 자신이 속한 계급의 이익을 방어하고모든 여성이 공감하는 세상 대한 그럴듯한 설교에 속지 않는다. 노동계급 여성은 자신과 부르주아 여성의 목표가 다르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부르주아 여성의 목표는 노동계급에 적대적인 현존 사회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노동계급 여성의 목표는 낡고 쓸모없는 사회 대신에 보편적 노동과 동지적 연대, 기쁨과 자유가 어우러지는 희망찬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다. (85) 





페미니즘의 핵심 주장에 다가갈 때마다 결혼의 허울과 굴레에 대해 듣고 읽을 때마다, 기혼 여성으로서 편하지만은 않다. 부자는 아니지만, 현재 사회적 계약관계에 의한 임금 노동을 하지 않는전업주부이기에, 어쩌면 콜론타이에 의해부르주아 분류될 수도 있겠다. 당시의 복잡한 역사적 상황은 모르지만, 콜론타이가 여성이라는 정체성보다 계급이 우선한다고 주장했던 이유는, 동지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권리를 찾기에만 급급했던 부르주아 페미니스트들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가장 공고한 벽은 성차별이고 가부장제이지만, 신자유주의 또한 그만큼 견고하고 잔혹한 장벽임은 분명해 보인다. 




















2. 다시 오지 않는 것들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시작되는 괴물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충격을 안겨줬던 시다. 시를 쓰며 그녀가 얼마나 몸서리 쳤을지 생각하면, 시를 발표해야겠다 했을 얼마나 두려웠을지 생각하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아이고 아이고 

죽여줘 



아직 멀었어요 할머니. 

할머니는 죽으면 그만이지만, 저는 어떡하구요? 

쇠고랑 차요. 



죽여 달라는 환자에게 

진통제를 놔주며 

아직 멀었다 달래는 간호사     < 침대, 70-71> 




요양 병원의 늙은 어머니와 어머니 옆침대 할머니 이야기는 모두 아는 이야기인데, 어쩌면 그래서 슬프다. 우리는 모두 죽게 되어 있지만 언제 죽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죽고 싶다 말하기는 쉽지만 속마음까지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가장 절망은 죽는 낫겠다고 여겨질 . 폐부를 찌르는,이라는 뻔한 말로 쓰고 싶지 않지만, 그녀의 시는 마음 깊은 곳을 사정없이 찌른다. 들어온다. 




















3. 마틸다 



어제부터 『Matilda』 읽고 있다. 하루에 2챕터씩 는게 목표인데, 어제랑 오늘은 3챕터씩 읽었다. 작심삼일은 커녕 작심일일도 어려운 내가, 이게 웬일이냐『Matilda』 읽고 『James and the Giant Peach』 읽고 『The Witches』  예정이다. 로알드달 쓰리 콤보 완성. 계획은 그렇다. 




Mostly it was hot chocolate she made, warming the milk in a saucepan on the stove before mixing it. Occasionally she made Bovril or Ovaltine. It was pleasant to take a hot drink up to her room and have it beside her as she sat in her silent room reading in the empty house in the afternoons. The books transported her into new worlds and introduced her to amazing people who lived exciting lives. She went on olden-day sailing ships with Joseph Conrad. She went to Africa with Ernest Hemingway and to India with Rudyard Kipling. She travelled all over the world while sitting in her little room in an English village. (21)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었던 장소, 시간, 느낌, 냄새에 대한 추억이 . 책이 많지 않았던 우리집 책에 대한 기억은, 여름과 과학만화책 그리고 자두다. 긴긴 여름방학, 자두 하나를 씻어 손에 들고는 바닥에 엎드려 책을 펼친다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만화로 구성되어 있던 20권짜리 과학책 전집. 과학의 원리, 실험결과, 과학의 역사를 가르쳐주었던 책들은 기억나지 않는데, 이 책의 제목만은 또렷이 떠오른다.  『세계 7 불가사의』. 자두를 먹으며 책장을 넘기기 전혀 부담이 없었다. 



마틸다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다. 좋아하는 핫초코 잔을 옆에다 두고 집의 적막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후를 책읽기로 채운다. 가장 행복한 시간.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시간, 그런 시간을 마틸다는 보내고 있다. 속에 빠져서. 


















4. 여행의 이유 



김영하의 책을 읽고는 실망한 적이 없는 같다. 소설도, 에세이도, 강연 모음집도 모두 좋았다. 번째 중국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회주의 국가의 현실을 알려주자는 취지로 재벌 기업들이 돈을 모아 소련과 중국으로 운동권 대학생들을 단체여행 보내주던 , 김영하는 학생들을 감시하기 위해 중국 여행에 동행하게 서대문경찰서의 안형사가 생애 처음일 것으로 보이는 해외여행에서 외톨이 신세임을 눈치챈다. 





학생들은 그를 피했다. 천안문이나 만리장성 같은 유명 관광지에서도 그는 좀처럼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뻘인 그가 그렇게 혼자 겉돌고 있는 보자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제가 찍어드릴까요?” (39)




김영하는 관광지에 도착할 때마다 잊지 않고 그의 사진을 찍어준다. 후에 서대문경찰서의 형사는 김영하가 수배 대상이 되었음을 미리 알려주고, 나중에 체포되었을 때는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받을 있도록 , 김영하가 구속을 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김영하는 만약 자신이 수배 당시 바로 검거되었다면, 경찰서보다 훨씬 가혹한 조사를 받고 구속되었다면, 대학원 시험을 보지 했다면, 아마도 작가가 되지 못했을 거라 예상한다. 다른 , 다른 운명으로 살아갔을 거라 추측한다. 어쩌면 마디 말에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모든 사람이 슬슬 피하는, 불편해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건넨 그의 마디. 제가 찍어드릴까요? 



난처한 사람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해본다. 나의 결말이 그의 것처럼 훈훈하고 아름답지 않을지 몰라도, 후일의 보답을 기약할 없더라도. 그래도 마디. 제가 찍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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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8-2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가사리??? ⭐??

단발머리 2019-08-28 12:18   좋아요 0 | URL
어째 뭐가 이상하다 했는데 그게 그거였네요. 세계 7대 불가사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08-28 12:32   좋아요 0 | URL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정말정말 되게 큰 불가사리 7마리!!

⭐🌟🌟🌟🌟🌟⭐

단발머리 2019-08-28 12:40   좋아요 0 | URL
그럼 그거로 할까요?
추억은 언제나 재구성되는 법!!

나의 유년을 함께한 <세계 7대 불가사리>
🌟🌟🌟🌟🌟🌟🌟

불가사리 튀김, 불가사리 찜, 불가사리 비빔밥 등 다수 메뉴 가능

syo 2019-08-28 12:46   좋아요 0 | URL
그 중 특히 1대 불가사리는 과연 세계 1대답게 단 한 마리만으로 온 동네가 튀김이니 찜이니 비빔밥이니, 사흘동안 아주 잔치를 열었다고 함.

단발머리 2019-08-28 13:15   좋아요 0 | URL
그야말로 불가사리 대잔치!

하지만... 소문만 무성했지 실제로 불가사리 비린내 때문에 맛은 별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함.

레삭매냐 2019-08-2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인적으로 김영하 작가는 소설보다
에세이에 강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진정한 의미의 사회주의는 아직 도래하지
도, 앞으로도 도래하지 않을까봐 걱정이네요.

단발머리 2019-08-28 13:13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댓글 읽고 생각해보니 저도 김영하 작가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많이 읽은것 같네요.
이번 에세이도 뭐... 대박 조짐입니다.

역사적 실제로서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했지만 사회주의의 전제와 실천들이 자본주의 사회에 어떤식으로든 접목되기를 바랄 뿐이죠.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면 으윽...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다락방 2019-08-28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단발머리님 글 너무 잘쓰십니다!

단발머리 2019-08-28 18:57   좋아요 0 | URL
이런 아름다운 댓글이라니요~~
우리 다락방님은 참 맘씨가 고우십니다!
 




잠 못 드는 밤 며칠


가까이 사는 입시 전문가가
조국 딸의 입시 전형에 문제될게 1도 없다 했다
그걸 아는 사람이 어느 정도냐 했더니
열정을 가지고 지도하는 고3 담임 몇명
그리고 각 학교 진학 지도 선생님 정도
입시 관련 학원 관계자들 뻔히 알테고
교수들도 아는 사람 꽤 될텐데...


언론이 한 번 미쳐 돌아가면
듣지 않고 쓸 뿐만 아니라
거꾸로도 쓴다는거 알고는 있었지만...


말을 접는다
접어 넣는다



조국,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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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8-2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angin‘ tough

단발머리 2019-08-27 18:44   좋아요 0 | URL
hangin’ tough,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