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위여성성 생물학적 운명이라는 미명하에 노동력의 생산을 은폐하는 노동기능으로 구성된 것이라면, “여성의 역사계급의 역사이다. 주목해야 것은 여성성이라고 하는 특정 개념을 만들어 성적 분업이 사라졌는지 여부다. (35) 




여성, 재생산, 자본주의 관한 담론을 크게 바꾸어 놓은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의여성권력과 공동체의 전복』The Power of Women and the Subversion of the Community(1971) 셀마 제임스의, 인종, 계급』 Sex, Race & Class(1975)에서 달라 코스타와 제임스는여성이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인노동력 생산자이자 재생산자였던만큼 여성 착취는 자본주의적 축적의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왔다 주장했다. 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성착취의 뿌리를 성적 분업과 여성의 무임노동에서 찾았다. (21) 



이러한 논의에 더해 저자는 시초축적을 분석하는 중심에 16세기와 17세기의 마녀사냥을 놓고 새로운 성적 분업 발달과 임금노동에 대한 여성배제를 통해 새로운 가부장적 질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논증한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에서 임승수는 말한다. 




자본론 따르면,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닙니다.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노동력의 대가라고 분명하게 구분해 얘기하죠. 만약 임금이 노동의 대가라면 8개를 만든 노동자는 30,000원이 아니라 80,000원을 받아야겠죠. 그런데 현실에서 그렇게 임금을 주면 자본가 입장에서는 이윤이 나지 않아요. 이윤이 나지 않으면 회사를 운영할 이유가 없겠죠. 이런 조건에서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없습니다. 요컨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착취가 필수라는 의미입니다. (103) 






자본주의의 작동을 위해서는착취가 필수적이다. 기업의 이윤은 노동자의노동 아니라노동력 대해서’ ‘임금 제공함으로써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여성의 노동에는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산, 육아, 감정을 동반한 각종 돌봄 노동과 정리정돈, 청소, 빨래, 장보기, 식사준비, 설거지 등의 가사 노동을 포함하여 여성의 모든 노동은 비가시적이다. 임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의 이러한 노동에 임금이 지급되는 경우는 여성이 자신의가족 아닌 타인을 위해 이런 일을 수행했을 때이다



1인의 노동자 혹은 미래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돌아와 다음 노동 현장에서 건실한 노동자로 제대로작동하기 위해서는 일터를 떠나 가정으로 돌아왔을 육체적, 정신적인 위안과 충전, 휴식이 필요하다. 내일의 노동을 준비하기 위한 노동의 수행이 여성의본성으로 다뤄지고, 자연적인 여성의성역할 이해될 , 그것이 노동이 아닌희생사랑으로 불리워질 , 여성의 이중노동은보이지 않는다’. 존재함에도 보이지 않는다. ‘했을 아니라하지 않았을 표시가 나는 집안일은 모두 그런 일들이다. 



평생 소원 중의 하나가 책에 줄을 반듯하게 긋는 거라는 , 비연님은 알고 있다. 

반듯하게 긋고 싶다. 반듯하게 살고 싶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19-02-12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만하면 완전 반듯하게 긋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독서대! 저도 독서대에 놓고 글을 읽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기는 오후입니다. 오늘은 무지개색연필과 독서대에 대한 욕구 불끈 하는... 아 전 락방님처럼 단호하지 못하여 막 망설이고 있구요. 으흐흑.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그 어렵다는 자본론을 어찌 이리 쉽게 썼을까 임승수님에게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던 책이었죠. 이 모든 학문이 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캘리번과 마녀> 읽어야겠어요. 읽을 책이 넘 많은데.. 전 회사에 있고. 싫습니다 싫어요!

단발머리 2019-02-12 13:14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요~~~~ 만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줄이 그냥 마구 휘어져 있는 것 안 보이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엄청 잘 그은 면으로다가 딱 골라서 사진 찍었습니다.

독서대가 은근 편하죠. 저도 알게 된게 얼마 안 되었는데 책 읽으며 두 손으로 뭔가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예를 들면 먹는다던가 아님 마신다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임승수 작가 좋아합니다. 쉽게 설명 잘 하는 사람이 실력 있는 사람이죠.
<캘리번과 마녀> 같이 읽으신다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른 오세요!!

syo 2019-02-12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어..... 하나 둘 올라오는구나..... 꿀꺽😣

단발머리 2019-02-12 13:24   좋아요 0 | URL
넘버 3를 맡아주세요........꿀꺽 🤣

다락방 2019-02-12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꺅 >.< 올라왔어, 올라왔어, 멋진 글이 올라왔다!!

이런 글이 읽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밑줄 긋는 거 보면 다들 놀라시겠네요. 저는 줄이란 삐뚤빼뚤한 것....하며 마구 그어서 글자 위로 겹쳤다가 밑으로갔다가 난리난리 생난리인데 말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전 뭐든 반듯한 걸 안좋아라하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같이 읽는 거 너무 좋고, 비연님도 같이 읽겠다는 뜻으로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 꺅 >.< 만세!!

단발머리 2019-02-12 13:4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의 꺅! 을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읽어야겠군요.

저는 반듯한 줄을 엄청나게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제 줄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 다락방님 말처럼 글자를 아예 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공부에 좋은 성과를 못 내는 친구들이 원래 필기에 목숨을 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런 1인입니다. 줄 치는데 아주..... 집착이 아주.......
나중에 비연님 줄 친 책 올라오면 함 보세요. 완전 예술입니다.

그나저나 비연님, 축하드립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

블랙겟타 2019-02-12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도 슬슬 시동을 거시는 군요. ㅠ
저도 곧 따라갈께요!!

맞아요. 1차적으로 자본주의는 노동자의 착취가 필수적이죠. 그런데다가 가사노동은 애초에 노동이라고 보질 않아서 무상노동 취급받았죠.
가사노동을 무상으로 쓰는 것은 자본주의 하의 일반적인 남성노동자계층이 속한 가족이 잘 굴러가기 위한 필수 요소였죠.

단발머리 2019-02-12 14:15   좋아요 1 | URL
재생산을 포함한 여성의 노동은 노동으로 여겨지지 않으니까요.
쌀을 가져오면 그게 저절로 밥이 되려니 하는 생각을..... 밥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하더라구요.
오늘의 무상노동을 시작할 시간이 벌써 되었네요. ㅠㅠ

블랙겟타님 글 기다릴께요^^

에이바 2019-02-12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책에다 밑줄 긋기를 열심히 했었는데요... 반듯하게 안 긋고 그냥 연필로 죽죽 그었더니 나중에는 뭐가 중요한 구절이었는지도 모르겠고 정신없어서 그만두었더랬어요. 카뮈 책이었습니다.... 밑줄 긋기 잘 하시는 분들 보면 부러워요 ㅎㅎ 깨끗하구 예쁘구 ㅋㅋ

단발머리 2019-02-12 15:36   좋아요 0 | URL
어머!!!!!!! (버선발, 버선발!!!) 어머, 어머, 에이바님!
너무 반가워요. 잘 지내셨어요? 진짜 잘 지내셨어요? 저는 별일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조금 늦었지만 에이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카뮈책에는 줄을 그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위축되어서는. 조심스레 책장을 넘기고 그랬죠.
저는 하도 삐뚤뺴뚤이라 가끔 빈 연습장에 연습도 한답니다. 반듯하게 그을 때까지 줄긋기는 계속된다! 하면서요!!
자주 오시면 안 되나요? 에이바님 글도 읽고 싶고 그래요. ㅠㅠ

다락방 2019-02-12 15:45   좋아요 0 | URL
앗, 저도 에이바님 반가움에 와락 끌어안았는데, 여기서도 격한 환영인사가 있네요!! >.<

에이바 2019-02-12 15:50   좋아요 0 | URL
가끔 서재 들어와서 몰래 보고 가니까 저는 단발머리님과 다락방님이 잘 지내고 계신 걸 알고 있었죠! ㅋㅋㅋㅋ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근데 단발머리님 밑줄 느낌 있어요 진짜 ㅋㅋ

자주 오겠습니다... 근데 요즘 너무 책을 안 읽어서 진짜 조금 고민이네요. 쓸 수 있는 글이 없어요!

단발머리 2019-02-12 15:52   좋아요 1 | URL
제가 아까 버선발로 뛰어나가느라 와락을 깜빡했어요. 에이바님, 와락!!!
근데 에이바님~~ 다락방님이랑 저랑 잘 지내는 것만 아시면 어떡해요~~
저희는 에이바님이 어디서 무엇을 하시는지... 항상 그렇게 궁금한데 말이지요.....

저는 앞으로 글을 쓰게 되면 제목은 항상 이렇게 할까 봐요.

단발머리의 밑줄 느낌.

넘 맘에 들어요. 단발머리의 밑줄 느낌.

공쟝쟝 2019-02-12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가시적 노동.
요즘 프리랜서 하면서 확실히 느껴요.
나는 밥을 해먹기 싫어서 일터를 전전긍긍하며 다녔구나. 그나 저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재미지죠?캘리번과 마녀도 넘나 흥미 ㅠㅠ (하지만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못넘어가고 있어여...)

단발머리 2019-02-13 17:34   좋아요 0 | URL
밥을 먹는다는 건... 먹인다는 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분명한것 같아요. 여자들은 계속 그 일을, 내 일이라 생각하며 평생을 산다는게... 신기하죠. 사실....

얼른 힘내고 캘리번 동네로 넘어오세요.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가 읽기 힘들기는 해요ㅠㅠ

공쟝쟝 2019-02-12 21:17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 사랑과 돌봄의 노동. 무엇보다 엄마를 생각하면 진짜 눈물이 왈칵 할 정도. 그저 “임금”이 없었기에 무가치한 것 처럼 여겨져온 것이 놀라고 화나요.
저 캘리번과 마녀 초반만 읽고도 흐음! 했는 데 놀라운 것은 70년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을 도입하라는 여성주의적 요구와 함께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도 탄력을 받았더라구요. 얼렁 더 읽어야 하눈데 ㅋㅋㅋ 아 욕심만큼 읽고써지지가 않아요!
단발머리님 홧팅홧팅!

단발머리 2019-02-13 17:33   좋아요 0 | URL
엄마,에 대한 우리의 미안함은 그 모든 것을 포함하죠.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받았던 것.
고마워하지 않았다는 걸 이제야 조금 알게 되네요. ㅠㅠ

<혁명의 영점>에서 가사부불노동에 대한 시위 이야기 언뜻 기억나네요. 당연히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노동자 뿐 아니라 영유아, 노인에 대한 돌봄 역시 현재는 ‘노동‘이 아니니까요. 가정 안에서 이루어진다면요.
 

















팬심은중년 이후, 존엄한 인생 2막을 위하여나이듦수업』으로 넘어간다. 첫번째 강연자는 고미숙 선생님, 두번째 강연자가 정희진 선생님이다. 분의 강연에서 공통되는 지점은 자연의 이치로서 찾아오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의견이다. 하루와 일년의 순환과 상생이 그러하듯 인생 또한 -여름-가을-겨울의 순환대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니(29, 고미숙), 하나의 생물체로서 인간이 개입할 없는 질서의 지배 아래 생로병사를 겪을 밖에 없음을 인정하자는 것이다(61, 정희진). 



나는 분의 주장처럼죽음 대한 자각, 특별히 역시 죽게 된다 자각이 인간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이들 일부의 사람들이 자연의 이치로서의죽음 피해 인간 삶의 제약을 벗어나 불멸의 삶을 살아가게 것이라는 유발 하라리의 예언 역시 가벼이 넘길 없다. 인간은 불멸의 삶을 살게 될까. 초인간은 우리보통 인간을 몰아내고 지구의 진정한 주인이 될까. 개인으로서는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더라도 비싼 비용을 감당할 없겠지만, 불멸의 인간에 대한 호기심은 멈춰지지 않는다. 어릴 읽었던 동화 <동굴의 여왕> 속 흉측한 여왕처럼 비극적 모습이 아닌, 정의롭고 진실하며 능력에 제한이 없는착한 초인간', 욕망의 통제가 가능한 불멸 인간이 정말 가능할까. 




책에 수록된 정희진 선생님의 강연노인은 누구인가 여타 선생님의 강연 중에서도 더욱 현장감이 높다. 선생님 강연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음성 지원도 가능할 정도다. 옮기고 싶은 문단은 여기. 혼자서 그렇게나 크게 웃어버렸던 바로 대목이다. 





저는이라는 것이 여성을 (sexuality) 성역할로부터 자유롭게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거든요. 쓰는 여자한테까지 외모를 요구하면 그건 끝나는 거예요. 그리고 사실 예쁜 몸과 공부하는 몸이 양립할 없고, 일하는 몸과 예쁜 몸이 양립할 수가 없어요. 일단 예뻐지려면 10시가 되면 그냥 자야 해요. 얼굴이 예쁘고 피부가 좋으려면 많이 쉬고 많이 자고 좋은 먹고 해야 해요. 그런데 저는 매일 스트레스 받고 세월호 쓰고 하는데 기분 좋은 일이 뭐가 있겠어요. 밤에 자고 커피 마시지, 하루 종일 앉아 있으니 나오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 사람들 우연히 미인인 거예요. 지구의 엄청난 천재들이 우연히 미인이었던 것이지 실제로는 그럴 수가 없어요. 쓰거나 공부하거나 노동을 하면요, 예쁘기가 아주 힘들고 특히 저처럼 스트레스가 많으면 우울하고 폭식이 따라와요. (77-8) 





여성이 성과 성역할로부터 자유롭게 있는 최후의 보루가 글이라, 문장을 읽고, 최근에 읽은화성으로 날아간 작가』 떠올렸다. 레이 브래드러리가 문단에서 말하고자 하는 지점과 다소 떨어져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문장 때문이다. 

















나는 결국 양이 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어째서냐고? 양은 경험을 가져다준다. 경험만으로도 질은 높아질 있다. … 작가는 다른가? 나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가장 위대한 기술은 대개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 무엇을 뺄지, 어떻게 명확한 감정으로 간결하게 표현할지,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갈지에 달렸다. … , 양적인 경험을 통해 인간은 현재 하고 있는 작업 이외의 것을 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난다. (『화성으로 날아간 작가』, 211) 





글쓰기는 다른 어떤 일보다여성적이지 않다. 인류 사회는 번도 여성이 그런 권위를 갖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다. 천재 중의 천재만이, 천재 중의 천재 여성만이 스스로 일을 쟁취해냈다. 특별한 점은, 그녀들이우연히사회의 일반적인 시각에서도아름다운여성이었다는 . 정희진은 그것이 우연이었다고 말한다. 



페미니스트에게도, 쓰는 여자에게도예쁨 강요하며 살을 빼고 화보 찍기를 요청하는 상황을 정희진은 '말세'로 정리한다. 그런 말세적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남근선망과 내안의 나쁜 감정들』 마리 루티가 떠오르는 지점이다. 

















철학 같은 남성 중심의 영역에 대해 강의할 , 특히 구역에서 숭배받는 관념에 도전할 내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선택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웃긴 일이지만, 남성 동료들이 내가 그들의 진열장에서 황금 팔루스를 몰래 치마 밑으로 빼내 간다고 느꼈을 발생할 있는 공격보다는 낫다. 봐라! 그런 위험한 절도 행각을 벌이기에는 나의 치마가 너무 짧고 구두는 위태로워 보이지 않는가. 분명 슬픈 상황이다. 나는 미니스커트와 하이힐로, 분야의 전문가 반열에 오른 대해 남자 동료들에게 계속 사과하고 있는 것이다. (169) 




페미니스트 이론가이며 학자인 여성이 짧은 치마와 하이힐, 빨간 립스틱으로 자신이위협적 존재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이러한 환경을 마리 루티는삶의 다른 부분에서 진전된 성평등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방법(169)’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의견은 과격하지만, 여성으로서의 자신은 위협적이지 않다는 메시지.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지만 아직은 충분히여성적이라는 신호. 
















『혼자서 영화』 속의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성폭행한 원조교제를 시켜 돈을 벌려는 남자아이들 앞에 삭발을 하고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등교해 공부에 매진한다. 이를 정희진은반여성’,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106) 것이라 말한다. 남자들이 두려워하는 여자. 남자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여자. 





탈코르셋의 폭풍이 거세다. 나는 아이새도우를 부셔버리고, 브래지어를 던져버리는 여성들을 무조건 지지한다. 하지만, 하얀 얼굴과 새빨간 입술의 스스로가 너무 예뻐 거울을 들여야 보는, 그렇게나 한참을, 아니 주야장천 거울을 들여다 보는 어린 여성들의 심정도 조금은 이해된다. 자본주의의 술책과 매스미디어의 거짓말만큼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혜택을 보는 사람은 나다. 이제 더는 수정화장을 하지 않고, 민낯으로 동네 마트 정도는 그냥 휘젓고 다닌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눈썹을 그릴 5, 5분이 없어서다.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가 것이다. 우연히 미인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우연이 나에게 찾아오는 행운은 없었고 나는 나대로 사는 방식을 찾아야하고 찾아냈다.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가 것이다. 생각해보니 , , , 대학교까지를 합해 남자들이 쫓아다녀 괴로웠던 적이 1회도 없었다는 기억나는 지금. 이렇게 결연히 결심하지 않았어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촛불혁명 1주년을 맞아 단단하고 지속가능한 민주주의를 꿈꾸며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 읽고 토론할 만한 우리 시대의 책을열린 지성인’ 26명이 추천했다.<책소개>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제언자가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권을 선정해 선정 이유와 책을 매개로 국정 조언 대통령에게 전하는 방식이다. 최근까지 몇년 이어지는인문학 열풍 강연과 글을 모은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 최근에는 일부러 찾아 읽지 않았는데, 팬심은 이렇게도 발동한다. 



정희진이 추천한 책은 정찬의 소설집완전한 영혼』 수록된 단편 <얼음의 >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배출한 최고의 고문 기술자 하야시와 그의 유일한 후계자 재일 한국인의 이야기다.(123) 고문의 사상을 설파함으로써 인간이 권력과 맺는 관계를 치열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이 그녀의 평이다.





<얼음의 > 소유 대상(object)으로서 권력 개념을 폐기하기 위한 사유의 시작을 보여준다. 정찬의 방법론은피해자 아니라가해자 입장에 초점을 맞춘다. 권력의 메커니즘과합리성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분석할 있다. 그들은 권력을 소유하기 위해 권력의 속성과 지배의 법칙을 연구한다(대학이 그런 곳이다). 피지배자는 저항을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상대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의식화전에는 자기처럼착한 안다’. 구조가 약자가 당하는 이유이다. (122) 




정희진은 권력의 탈환이 아니라 권력의 개념을 바꾸는 것으로 진정한 혁명을 이룰 있다고 주장한다. 소유에서 책임감으로 권력의 의미를 바꾸려고 , 그녀가 추천한 <얼음의 > 시작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말한고달픈 노동으로서의 권력, 소명으로서의 권력이 실현 가능할까. 그것이 옳다고 믿지만 일이 정말 가능할까. 나는 모르겠다. 나는 인간의 역사가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리의 삶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싶지만, 일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까지 복잡한 경우의 수에 대해서는 아직도 회의적이다. 권력의 변신 혹은 권력의 교체는 번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나는 아직도 촛불혁명은기적에 가까운 아니라기적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현재 <얼음의 > 실린완전한 영혼』 절판된 상태다. 절판된 책이어서 없는 것이 아니라, 미미하나마 권력 보태져서 이번 기회에 소설집이 재출간되기를 소망한다. (118) 




그녀의 소망대로 정찬 소설집완전한 영혼』 2018 5 재출간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공기가 있다. 그 공기가 바로 권력이다 … 권력은 모든 인간의 관심사이자 매일의 실천이다. 삶을 권력 외부에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실 정치’는 권력의 표면 혹은 결과일 뿐이다. 반면 가족이나 이성애 제도는 정치의 최종 심급, 정치의 심연이다. 미시적이고 거시적이며, 구조적이면서 개인적이다. 가장 오래된 정치이며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다. 가장 친밀하고 그래서 가장 폭력적인 관계다. 이것이 바로 페미니즘 사상에서 말하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The personal is the political)”라는 의미다. (116쪽)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9-02-0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멋있어.. 멋있는 팬이에요!
♡.♡

단발머리 2019-02-08 11:50   좋아요 0 | URL
진짜요?! 헤헤헤 좋아라~~
🤣🤣🤣

책읽는나무 2019-02-0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도 이 책을 좋아하신다는군요?^^

저는 가끔 저 문구가 약간 우습기도 하고....가끔 아는 사람 닉넴이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아직 제 북플엔 단발머리님은 나오시지 않았어요.-.-
우린 아직 책이 교차되는 것이 없나봐요?ㅜㅜ
syo님은 제 북플에도 한 번 뜨긴 했어요.ㅋㅋ

아...전 이 책을 이야기하려고 온거죠?
전 이 책을 아직 읽진 못했지만 작년엔가?
인스타에서 대통령님께 책을 권하는 코너를 잠깐 읽었던 것 같아요.
고민정 부대변인이 진행해 나갔던 프로젝트였던 것 같기도 하고???...사라져 버린 것 같아 아쉬웠었는데 책이 나와서 좋네요^^
이렇게나 읽을 책들이 늘어나네요............

단발머리 2019-02-09 10:24   좋아요 1 | URL
아하하~~~ 그래요?
왜 책나무님과 제가 교차되는 책이 없는지... 그게 막 궁금하네요. 책나무님과 저는 이렇게 정서 공유가 잘 되는데 말이지요^^

전, 이 책은 다 읽지 않았구요. ㅎㅎㅎㅎㅎ 저번주부터 정희진쌤 팬심 여행 중이라 선생님 강연, 글 찾아 읽고 있어요.
전에 소설가 김연수가 자기는 <1Q84>는 읽지 않고도 좋은 책이라는 걸 알았다고, 팬에게는 두꺼운 책이 좋은 책이라고... 그런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나네요. 저도 그 마음 이해합니다.
새로운 책을 만나는 건 숙제이기는 하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해요. 그죠? 즐거운 숙제~~~

근데.... 저 어제 빵집 갔는데요. 프랜차이즈 빵집 가서 소시지 빵이랑 크루아상 사왔어요.
이제는 집 근처에 동네 빵집이 없어요 ㅠㅠ

syo 2019-02-09 13:24   좋아요 1 | URL
syo란 놈이 도대체 얼마나 이책 저책에다 흘리고 다녔길래 북플이가 그랬을까요......

단발머리 2019-02-09 13:47   좋아요 1 | URL
북플이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오직 여기 저기 책이야기를 전해주는 syo님이라는 사람이 있어 알라딘 마을에 밤낮으로 속출한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란스 기획 총서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1양성평등에 반대한다』이다. 33, 양성은 개처럼 보이지만, 여성성 하나만 존재한다. 남성성은 젠더가 아니다. 





이분법은 반반으로 분리된 상황을 묘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체와 타자가 하나로 묶인 주체 중심의 사고다주체(one)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삼아 나머지 세계인 타자(the others) 규정하는 , 다시 말해 명명하는 자와 명명당하는 자의 분리, 이것이 이분법(dichotomy)이다. 이분법은 대칭적, 대항적, 대립적 사고가 아니라 주체 일방의 논리다. … 젠더(gender) 남성의 여성 지배를 의미한다. 양성은 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성 하나만 존재한다. 남성성은 젠더가 아니다. 남성적인 것은 남성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양성평등에 반대한다』, 33) 




신간미투의 정치학』 출판사도 같고 외양도 시리즈 분위기인데 도란스 기획 총서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주부터 예약판매 중인데, 며칠 전에 책을 주문하면서 책은 주문하지 않았다. 이전에 예약판매한 책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예약판매 기간이 끝난 구매할 경우 빨리 배송받을 있다는 알게 됐기 때문이다. 대신 매일수령예상일 확인한다. 오늘까지는 2 12. 책을 하루 일찍 받는다고, 하루 빨리 읽는다고 그리 일이냐 있겠지만, 그게 팬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팬심을 간직하며 선택한 올해의 명절책은혼자서 영화』이다. 다시 읽기마저 탁월한 명절의 선택.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개인으로서의 정희진, ‘인간으로서의 정희진을 보여준다. 그렇게도 애절하게보고 싶어요라고 고백하게 했던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얼마나 힘들게 했던지. 나는 그녀의 독한 어머니를 사랑하고 그만큼 두려워한다. 





엄마에게 칭찬을 받은 기억이 없다. 칭찬은커녕 지적도 아니고, 엄마는 무슨 기운이 그토록 남아도는지 놀라운 기세로 내게 악담을 퍼부었다. 나는 엄마 말이 진리인 알고 무조건 빌고 노력했다. (139) 




영화는 재현(렌즈) 통해 현실을 보여준다. 렌즈는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의 렌즈에 따라 당파적으로, 보고 싶은 것만 있는데(15), 책의 렌즈는 정희진이다. 그녀의 눈으로, 그녀가 영화들을 보여준다. 이와이 슌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 대한 글의 제목은지옥에서 탈출하는 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주체이자 타자이다. 물론 이것은 곡예다. 주체가 되는 방식은, 여성이지만 남성의 규범을 따르는주변부 남성 됨으로써 가능하다. 타자 되기는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고 낙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폭력과 성매매라는 제도에 강제당함으로써 성적 타자로 만들어진 상태에서는, ‘반여성 되어야 한다.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영화에서는 삭발, 자원으로서 외모를 버리는 것이다. (106)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가 되는 . 이론적 설명과 난해한 독해 없이도, 영화를 사람들은 이해할 있을 것이다. 여성다움, 아름다움을 버림으로 얻게 자유, 피해자 역할을 거부하는 저항의 , 그리고 쓸모없는 여자가 됨으로써 살아남는다는 것의 의미를(104).  





홍광호-서인국-조인성-송중기-노아 센티네오-베네딕트 컴버배치-박보검을 지나 다시 홍광호로의 여행. 아무런 공통점없는 매력남들의 잦은 내왕은 스스로를 자책하게 하는데, , 나는 그녀의 이런 문장을 읽는다. 




실은’, 마크 러팔로는 내가가장좋아하는 배우다. 좋아하는 배우가 한둘이 아니지만, 나는 정말 지조가 없지만, 배우 정말 멋있다. (46) 





기회가 된다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젠가 나는 문장을 똑같이 써보고 싶다. 나는 정말 지조가 없지만 배우 정말 멋있다. 이런 식으로. 기회는 기다리는 자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지금 바로 응용해 본다. 나는 정말 지조가 없지만 박보검 정말 멋있다. 이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는 박보검이 아니라 정희진이라는 , 나는 안다. 알고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9-02-0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박보검이 아니라 정희진...

단발머리 2019-02-07 12:26   좋아요 0 | URL
선생님 사진 올리고 싶었는데 딱 마음에 드는 사진이 좀 오래된거라서...
혹 선생님 저어하실까 올리지 않았어요^^
 



















1. 화성으로 날아간 작가/Zen in the art of writing/Fahrenheit 451/화씨 451  



몰리님’(몰리님, 안녕하세요^^) 페이퍼를 읽고 알게  『Zen in the art of writing』 한글판이다. 20세기 SF 문학의 전설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을 읽은 후에단편의 제왕 레이 브래드버리의 창작 에세이 읽었다면 좋았겠지만, 책은 나름대로 재미있고 유익하다. 




대개는 우연이다. 글은 자신이 무엇을 쓰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더구나 갑작스레, 완성된다. 딱히 특정한 유형의 글을 새롭게 써보려 것도 아니다. 그런 글은 자신의 삶과 악몽 속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법이다. 어느 순간 주위를 돌아보고는 새로운 무언가를 완성했음을 깨닫는 것이다. (39) 





 때문에 일생 동안 모은 모든 것을 외면하지 말자. 


지적인 글을 출판하고자 하는 허영심에 자기 자신을 외면하지 말자. 자신을 남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그럼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없어서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내면을 외면하지 말자. (76) 




글쓰기가 갖는 일반적인 효용 예를 들면 치유로써의 글쓰기에 더해, 나는 소설쓰기에는 다른 독특하고 특별한 기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씩 글은 만든이의 손을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작품은 글쓴이보다 위대하고 글쓴이보다 훌륭하다. 나는 중에서도 소설이 글쓴이에게서 가장 멀리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글이 완성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하나의 세상, 완성된 하나의 세계로 드러나는 소설을 통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Fahrenheit 451』 준비했다. 레이 브래드버리가 창조한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문이 너무 좁을 경우를 대비해 옆문도 생각해 두었다. 『화씨 451도』.   





2. Born a Crime 


트레버 노아의 『Born a Crime』 자전적인 이야기를 주제별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고통의 시간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듯, 특별한 경험 자체는 경험 중의 하나일 뿐이다. 흑인만큼 까맣지 않고, 백인만큼 하얗지 않으면서, 인디언도 아닌올리브색’, 밝은 피부 사람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살아야했던 그의 경험은 정말 특별하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을 미워했을 상황에서 트레버 노아는 상황을 이겨내고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남았다. 특별한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냈다. 이런 하는 너무 뻔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트레버 노아에게는 그것이 사실이어서, 그도 그렇게 인정하고 있기에 이렇게 쓴다. 그가 이렇게 건강하고 유쾌할 있는 , 그의 어머니 덕분이다. 




If my mother had one goal, it was to free my mind. My mother spoke to me like an adult, which was unusual. In South Africa, kids play with kids and adults talk to adults. The adults supervise you, but they don’t get down on your level and talk to you. My mom did. All the time. I was like her best friend. She was always telling me stories, giving me lessons, Bible lessons especially. She was big into Psalms. I had to read Psalms every day. She would quiz me on it. “What does the passage mean? What does it mean to you? How do you apply it to your life?” That was every day of my life. My mom did what school didn’t. She taught me how to think. (68) 




그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기로 선택했고, 아이의 아빠를 선택했고, 그리고 아이를, 학교 최고의 말썽꾸러기 아들을 이렇게 길러냈다. 책의 부제는 ‘Stories from a South African Childhood’이다. 그의 이야기가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나는 듣고 싶다. 이제 남겨진 챕터를 아껴 읽는 이유다.    


















3. 정희진처럼 읽기/문화의 위치/성의 변증법  



호미 바바 계기로정희진처럼 읽기』 다시 읽고 있다. 3-4 전쯤에 읽었던 책이니까 혹시 사이에 내가 읽은 책이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역시나 그렇게 많지 않다는 확인해가면서. 도전했다가 실패한성의 변증법』 대한 문단이 눈에 들어온다. 




가족, 국가 사회 단위가 인간의 활동에 기초해 만들어진다는 원리는 프로이트, 뒤르캠(Emile Durkheim), 마르쿠제(Herbert Marcuse) 이론의 출발점이다. 파이어스톤은 남성 이론의 모순을 해명하고 발전시켰을 뿐이다. 여성운동에 헌신하면서 25살의 나이에 말이다. 『성의 변증법』 급진주의 페미니즘의 대표작, 여성학의 고전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부정의하다. 책은 그냥 인류의 고전이다. (남성이 고전도 특정 분야의 것이긴 마찬가지다.) (103)  




플래그잇이 붙어 있고 전체가 줄쳐져 있는 문단은 이런 문단. 




물건 사는 일을 제일 싫어한다. 운전면허가 없고, 인터넷, 휴대 전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업무는 이메일로만 처리하고 생계를 위한 강의 외에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결혼식은 물론 장례식, 동창회에 가지 않는다. 나는 어머니의 장례도 치르지 않고 보내드렸다. 원고를 많이 쓰지만 컴퓨터는 40 원대에 문서 기능만 되는 넷북이다. 화장품, 의류, 구두, 보석류, 액세서리 같은여성 용품 당연히 없다. 겨울에는 나는 로션을 바르지 않고 맨살로 산다. (32) 




나는 자본주의에 대한 그녀의 저항에 밑줄을 그었다. 정확히는 그녀의 페미니즘 실천에 대한 응원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수는 없을 것이다. 일부의 사람들만이, 자신의 신념이 이끄는대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있다. 



이번에는 다른 문단에 밑줄을 긋는다. 공부. 입시로서의 공부가 아니라 인생을, 삶을 두고공부한다고 말할 , 그리고 구체적으로 통해 공부한다고 , 정희진 선생님은 묻기 전에 들어야 적확한 대답을 이미 해주고 계신다. 내가 묻기도 전에, 내게 필요한 답을. 




책을 읽은 방법은 크게 가지이다. 하나는 습득이고, 하나는 지도 그리기(mapping)이다. 전자는 그대로 책의 내용을 익히고 내용을 이해해서 필자의 주장을 취하는(take) 것이다.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 반면 후자는 내용을 익히는 초점이 있기보다는 읽고 있는 내용을 기존의 자기 지식에 배치(trans/form 혹은 re/make)하는 것이다. 습득은 객관적, 일방적, 수동적 작업인 반면에 배치는 주관적, 상호적, 갈등적이다. 자기만의 사유, 자기만의 인식에서 읽은 내용을 알맞은 곳에 놓으려면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책의 위상과 저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사회와 인간을 이해하는 자기 입장이 있어야 하고, 자기 입장이 전체 지식 체계에서 어떤 자리에 있는가, 그리고 지금 책은 자리의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37) 



















4. 캘리번과 마녀/ 혁명의 영점 



여성주의 같이 읽기대망의 2 도서는캘리번과 마녀』 그리고혁명의 영점』이다. 엄청난 기대와 기대감을 부인할 없다. 『캘리번과 마녀』 도서관 책으로 읽었는데, 읽자마자, 책은 도서관 책으로 읽을 책이 아니야!’하며 바로 책을 구입했다. (구입하신 모든 분들의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책을 받고 나니 뭔가 달랐다. 뭔지 모르겠는데 뭔가 달랐다. 책표지 가로 세로가 바뀌었다. 『혁명의 영점』과의 세트 책표지와 그냥캘리번과 마녀』 책표지가 다르다. 도서관 책과 비교해보니 삽화의 화질도 조금 떨어지는 같다. 아쉬운 마음이야 어쩔 없지만 책이, 귀한 책이 4쇄를 찍었다는데 대해 나는 오직 감사할 뿐이다. (저는 2017년말에 구입했습니다) 



, 정희진 선생님의 공부법과 트레버 노아 엄마의 질문이 서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여성학 책이 특히 여성들에게 읽혀지는 이유도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복잡한 이야기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들이지만 그것이 실제 자신의 , 실패 그리고 절망과 겹쳐지기 때문에, 여성들이 환호하고 열광하는 것이다. 억압에 직시하는 두려운 일이지만 그것만이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길이다


책을 시작한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9-02-0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희진처럼 읽기 인용문 보니 완전 낯선데요? 성의 변증법에 대한 이야기라니..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아, 세상에는 얼마나 책이 많은지요! 읽고싶은 책도 많고 다시 읽고 싶은 책도 많네요. 그 길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단발머리 2019-02-01 12:57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읽으면서 그렇게 느꼈어요. 완전 새롭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모든 책을 다시 읽어야할듯해요.

책을 읽지 않는, 좋아라 하지 않는 친구들도 좋아하지만요.
책을 좋아하는 이웃과 친구가 있어 참 기쁩니다. 기쁘고 다행한 일이죠^^

몰리 2019-02-0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래드버리 정말 최고에요. 그래봐야
아직 올리신 단 두 권만 읽은 처지지만
Fahrenheit 451만으로도 저는 영원히 찬양합니다.

제 서재에 올린
I‘m anti-social, they say. 이 문장 으아아아 너무 위대한 거 아니냐고 경배했어요.
고졸 독학자 작가라서 쓸 수 있었던, 인류의 보물 문장.

단발머리 2019-02-01 14:2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몰리님^^
전 <화성으로 날아간 작가>를 읽고나서 팬이 됐거든요. 사실 소설을 안 읽어봐서 (무서울 것이 예상되서 읽으려면 각오가 필요하겠지만요) 나름 순수한 팬심입니다.

몰리님이 서재에 올려주신 문장은, 좋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근데 잘 모르겠다~~ 하는 맘이었는데,
몰리님 설명 듣고 나면 저도 막 박수를 치게 돼요.
맞아, 맞아!! 인류의 보물 문장이야!! 이렇게요 ㅎㅎㅎ

카알벨루치 2019-02-0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또 어마무시하게 읽으시네요 즐건 명절 보내시고 건강하소서! 절 위해 기도도 좀 해주시고 ㅎㅎㅎ

단발머리 2019-02-02 08:19   좋아요 1 | URL
카알벨루치님!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댓글만으로도 유쾌함을 전해주시니 카알벨루치님도 맛난 것 많이 드시고 유쾌한 시간 되시길요^^

syo 2019-02-01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이 오고 말았어요..... 이런 제길, 어쩔 수 없다 행복해야겠어.

단발님두요ㅎㅎㅎㅎ

단발머리 2019-02-02 08:21   좋아요 0 | URL
많이 많이 행복하고 좋은 시간 되세요~~
명절 기니까 그 사이에 페이퍼 하나는 쓰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은근 명절이 심심하잖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yo님 해피 설!!!

서니데이 2019-02-0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설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연휴동안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좋아하는 책도 즐겁게 읽으시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19-02-02 22:32   좋아요 1 | URL
저희집은 시댁 친정이 모두 가까워 오늘은 시내서점에 다녀왔어요. 연휴 동안 맛난게 많이 먹고 싶어요~~~~ ㅎㅎㅎ
서니데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연휴 보내시기 바래요~~~~

블랙겟타 2019-02-0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명절연휴, 별탈없이 보내세요 ^^
내일부턴 저도 책좀 읽으려구요. ㅎㅎㅎ^^;;

단발머리 2019-02-04 19:33   좋아요 1 | URL
블랙겟타님~~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세요? 맛난 것도 많이 드셨구요?
저는 맛난거는 많이 먹었는데 책은 못 봤어요.
이제 책 좀 보려는데 자꾸 눈이 감기려고 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AgalmA 2019-02-0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데이비드 실즈 <문학은 어떻게 나를 구했는가> 읽었는데 글쓰기 책으로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더군요. 요즘 흔한 무조건 쓰면 된다! 라거나 갬성 자극 글쓰기 책이 아닌 글쓰기의 본질을 짚어주는 진지한 에세이라서 좋았어요. 제목이 내용을 좀 평가절하하게 만든 게 아닌가 싶어요ㅎ;

단발머리님, 즐거운 연휴 되시길요^^

단발머리 2019-02-05 17:25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아갈마님. 책표지가 익숙해서 제가 이미 읽은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휴 끝나면 찾아봐야겠어요.
저번에 아갈마님 페이퍼 보고 <최고의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찾아 읽었는데 그 책도 여러군데 밑줄 그으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짧은 짬에 방문해주셔서 무척 반가워요.
즐거운 연휴되세요, 맛난 것도 많이 드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