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은 톨스토이에 대한 부분을 읽고 싶어 대출했다. 『천재를 키운 여자들』 통해 소피아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의 기구한 삶에 대해 읽었지만, 확인하고 싶었다. 


 


그녀는 남편의 성적인 욕구에 자신을 맞추었으며, 끊임없이 남편의 원고를 정서하였다. 수차례에 걸쳐전쟁과 평화』 정서하였으며, 일기 또한 계속해서 내려갔다. 그녀는 밖에도 꼼꼼히 교정하였으며, 나중에는 편집자로서 맡게 작품들의 출판에도 신경을 썼다. 그녀가 하루에 처리하는 일은 놀라울 정도로 많았다. 그녀는 다섯 시간 이상을 적이 거의 없었다. 이런 모든 힘든 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위안을 삼은 것은 톨스토이가 이와 같은희생 가치가 있는 천재라는 확신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때면 혼란에 빠지곤 했다. (『천재를 키운 여자들』, 107) 





『제2 성』에서도 불행하고 히스테릭하고 불만스러운 어머니의 예로 소피아 톨스토이가 등장한다. 그녀는 무용하고 공허한 자신의 삶에 대해 한탄한다. 그녀를 위로하는 유일한 수단은 아이들의필요. 열두 이상이나 출산한 톨스토이 부인은 1905 1 25일자 일기에 이렇게 썼다.  





나도 모든 것을 원하고, 모든 것을 있다. 그러나 감정이 지나가고 나면,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는다. 단지 아기를 돌보고, 먹고, 마시고, 잠자고,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할 뿐이다. 결국은 이것이 행복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슬퍼지고 어제처럼 울고 싶어진다. (『2 성』, 686) 






특별할 없는 나의 중고등학교 독서 이력에서부활』 오랫동안 요지부동,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원탑이었다. 그랬던 톨스토이를 이제는 예전처럼 좋아할 없게 됐다. 그래도 톨스토이와 완벽하게안녕하기에는 아쉬워 톨스토이 부분을 일부러 찾아 읽는다. <02. 톨스토이 : 파문당한 성인의 >. 


<악처와 양처 사이>에서 저자 임헌영은 까다로운 천재이자 천의 얼굴을 가진 톨스토이라는 사나이의 아내 역할이 쉽지 않았을 거라며, 『전쟁과 평화』 일곱 번이나 고쳐 있도록 정서를 일만 보아도 소냐는 양처의 금메달급이라고 치하한다(91). 따라 읽다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문단을 만났다. 





이런 와중에도 톨스토이의 욕정은 시들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새까만 후배 고리키에게남자들에게 최대의 비극은 지금이나 앞으로나 바로 침실이란 이름의 비극이라고 털어놓았겠는가. 그의 노익장은 가히 세계 정상급이었다. … 1910 82세의 나이로 죽기 직전까지도 자제할 없었던 성욕으로 고민한 그는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52 은퇴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우리시대 노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법하다. (97) 





나는 저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학자로서, 교수로서 저자는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유럽 문학을 탐구했을 것이고, 결과물로서 책을 출판했을 것이다. 나를 사로잡은 문장. 우리시대 노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법하다. 



죽을 때까지 사그라들지 않는 욕정의 화신 톨스토이가 우리시대 노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법하다는 무슨 뜻인가. 희망의 등불이 무엇인가. 무엇이 희망이고 무엇의 등불인가. 어디에서 희망이 보이고, 어느 지점의 어두움을 밝힌다는 뜻인가. 


식욕, 명예욕, 지적 욕구와 마찬가지로 성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하나일 뿐이다. 이에 대해 비난할 필요도, 비난한 이유도 없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희망이 있는가. 많이 자면 등불이 있는가. 아무리 읽어도 이해할 수가 없다. 82 죽기 직전까지 성욕이 충만한 사람으로서 톨스토이가 우리시대 노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하다니. 모든 노인들은 죽기 직전까지 성욕이 충만한 사람을 부러워한다는 말인가. 그런 면에서 톨스토이가 부럽다는 말인가. 부러운가. 이게. 이게 부러워할 일인가. 


톨스토이와의 소박한 화해를 꿈꾸던 나의 작은 소망은 이렇게 내팽개쳐졌다. 우리시대 노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톨스토이는 작품이 아니라 성욕을 통해 추앙받고 있지 않은가. 희망의 등불, 희망의 등불이라니. 





『우리는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에서 도망치고자 책을 펼친 나의 잘못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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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0-01-1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놀라운 ㅠㅠ 비꼬아 말하려는 의도 같지도 않고 유머로 보이지도 않고요.

단발머리 2020-01-15 20:52   좋아요 0 | URL
유머로 볼 수는 없을것 같아요. 진지한 글이기도 하고, 유머라면 다같이 웃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요.

2020-01-12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0-01-16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톨스토이 싫어.. 82세의 희망의 등불.... 저자도 싫어...

단발머리 2020-01-20 21:00   좋아요 0 | URL
안나 카레니나, 아직 다 못 읽었는데... 걱정이 좀 됩니다. 저도 톨스토이가 싫어지고 있어서요 ㅠㅠ
 


















어제는 친구 블로그에서 책을 봤다. 


<핵심패턴 시리즈>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인데, 독일어는 표지가 갈색이었다. 다른 시리즈도 있던데 하며 알라딘에게 물어보니,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하늘색, 분홍색 표지의 다양한 책들이 보인다. 나는 중에 보라색미드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 맘에 들어,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검색창에 '미드'라고만 쳤더니, 100권이 넘는 책들이 쏟아졌는데, ‘미드 근거해 이런 책이 검색됐다.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 



















20세기 , 남성중심적이었던 문화인류학 분야에서 여성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 사람의 삶과 이론을 밝혀내어 문화적 담론으로서 조명한다. 저자 로이스 배너가 책의 주된 목표로 꼽는 것은젠더의 지리학’(geography of gender) 사람의 삶에 미친 영향을 기술하는 것이다. <알라딘 책소개>





마거릿 미드라면, 단발머리 지정 2019 올해의 분노와 애정』 <마거릿 미드 - 할머니가 되어> 마거릿 미드가 아닌가.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 조금 찾아보니사모아의 청소년』 대표작이라고 한다. 그렇다. 독일어 회화 핵심패턴 233에서 미드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으로, 그리고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를 넘어 사모아의 청소년으로. 책은 검색을 타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노동의 구조와 문화를 지탱하는 노동윤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기본소득이 어째서 정당하며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한지, 유토피아적 사유가 어떤 효용을 갖는지 이런 개별의 주장이나 범주를 뛰어넘어, 일의 조직화와 의미에 대해 가지 기초적인 진문을 던지려는 것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62) 





성실한 노동, 시간의 노동이 고결하다는 가정에 대한 반박과 내가 희망하는 세계를 열어줄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한껏 기대한다. 고미숙 선생님의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같이 읽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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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6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dust 2020-05-1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드영어회화 핵심패턴 책 리뷰 맞아요? 다른책 리뷰를 엉뚱한 곳에 쓰셨네
 

















나는 페미니스트라면 어떠해야 한다, 당위와 요구에서 벗어나 있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내가 페미니스트가 있는 이유 5개가 있다면, 페미니스트가 없는 이유는 50 정도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믿음과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이 어느 정도 일치되는가 혹은 일치되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나는 자유롭다. 자유롭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에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스스로를남자를 미워하지 않으며 남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립글로스를 바르고 하이힐을 즐겨 신는 행복한 아프리카 페미니스트라고 말했다(14). 페미니스트라면 남자를 미워하고, 화장하지 않으며, 하이힐을 신지 않는 여자라는 사람들의 생각, 페미니즘은 비아프리카적이라는 판단, 페미니스트는 입만 열면 불만을 말하는 불평주의자라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남자를 미워하지 않고, 남자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즐겨 신는 행복한 아프리카인이지만,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내가 크리스챤이라는 사실은 페미니스트가 되는 장애물이 되지 못한다. 물론 나는 대학 때부터 가깝게 지내온 선교 단체의 선배, 친구, 후배들과 내가 생각하고 느꼈던 바에 대해 전부 말할 수는 없다. 교회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나는 나의 신앙과 페미니스트적 지향이 닿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다. 기독교는 여성 혐오적이지만, 기독교만 여성 혐오적인 아니다. 불교의 팔경법(비구니는 비구의 지시를 받아야한다는 규율), 여인오장설(여인에게는 5가지 제약이 있어 성불이 어렵다)등과 유교의 남존여비, 칠거지악등은 일관되게 여성의 지위와 본질이 남성보다 못하다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슬람은여성과 남성이 똑같은 권리가 있으나 남성이 여성보다 위에 있다 주장하며, 아프리카 중동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성할례, 명예살인은 여성의 생명보다 소중한 남성의 권리 옹호를 보여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 사회, 문화가 여성에게 적대적이다. 적대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없다. 공자는 차치하더라도, 예수님과 부처님, 마호메드 원래의 가르침은 이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덧붙여진 남자들의 생각이, 그에 더해진 남자들의 설명이 여성 혐오적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은 인간사를 이해하는데 내가 사용할 있는 가장 날카로운 도구가 있지만, 인간의 영혼과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데 답을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내가 크리스챤이라는 사실이 내가 페미니스트가 되는 장애물이 되지 한다. 


















내가 기혼 여성이라는 점도 내가 페미니스트가 되는 막지 못한다. 많은 수의 페미니즘 도서를 읽었다. 아주 많다고는 없지만, 읽었다고 말할 있을 정도로 읽었다. 위대한 여성주의 선구자들이 결혼할 없었거나, 결혼한 경우 이혼할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많이 읽었고, 많이 보았다. 하지만,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비혼 상태인 것은 아니다. 박완서 선생님은 결혼해 아이 다섯을 낳고도 묵묵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고, 어슐러 K. 귄은 남편의 협조로 창작 활동을 이어갔음을 밝혔다(<『분노와 애정』). 『뒤에 여성들에게』 저자 마이라 스트로버는 이혼했지만 오랜 친구였던 남성과 재혼했다. 페미니즘은, 오랜 기간 남성들이 여성들을 무시하고 미워하고 혐오해왔음을 보여주지만, 모든 남성들이 그런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 



















페미니즘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내게, 가장 장벽은경제적 독립 관한 것이다. 이를 테면 이런 이야기. 공지영의딸에게 주는 레시피』에서 공지영이 딸에게 . 핸드폰 요금과 추운 겨울, 네게 필요한 따뜻한 물을 사용할 있을 정도의 돈은 벌어야 한단다. 아니면 이런 문단. 

















남편 돈으로 생활하는 것이 괜찮을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 인간과 비인간 영장류에 관한 비교연구에 따르면그런 방식으로는 밥벌이하는 자의 권위를 없다이를 알거나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기에남편의 권위와 자신의 권위 사이에 있는 심연 같은 차이를 감지하는 것만으로도 생각 있는 여자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있다.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243)
















아니면, 『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 인용된 박완서 선생님의 말씀. 여성운동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부추기셨던 박완서 선생님의 노예론. 특히 기득권층 여성들의 무관심 내지 냉소에 이렇게 일갈하셨다고 한다.  



운이 좋아 좋은 주인 만나, 

안방에서 주인과 겸상하는 노예가 

부엌에서 먹는 노예를 비웃는 격이다.” (212) 





정확히 지점이다. 곳이 나를 제일 절망하게 하는 지점이다. 100일간 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에, 나는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좋다 남편의 말에 동의했다. 회사를 그만뒀고, 아이를 키웠다. 아이를 하나 낳았고, 그렇게 아이 둘을 키웠다. 나는 전업주부였는데, 친정과 시댁에서 이루 말할 없는 정도의 전폭적이고 적극적인육아 도움 받았다. 남편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제 아이들이 제법 자라고 이상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일을 있는 환경이 이제 열리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일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일을 알아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나는 책을 읽는다. 




고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아래의 노동이 갖는 경제적, 사회적 , 정치적 기능을 명확히 하고, 동시에 세계를 구축하는 방식이 노동의 산업적 형태와 자본주의적 관계 속에 갇혀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려 했던 것이다. 이렇게 노동을 공적이자 정치적인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노동을 당연한 것으로, 사적인 것으로, 개인적으로, 존재의 조건으로 만들려는 압력, 결과 탈정치화하려는 압력에 맞서는 가지 방식이었다. (20) 





내가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일했더라면 워킹맘으로 살았더라면, 나는 평생 구절을 만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중노동 속에, 회사와 가정에서미안하다 말을 반복하며 살아갔을 것이다. 이제 일할 있는 여건이 열려있는 지금, 나는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일하지 않고서. 돈을 벌지 않고서.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반노동의 정치, 그리고 탈노동의 상상. 『우리는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여기가 나를 제일 절망하게 하는 지점이다. 나는 일하고 있지만, 돈을 벌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은 하찮은 일이라는 생각. 돈으로 환산할 없다면 모든 일은 무의미하다는 생각. 자판 위에 옮겨지는 모든 글자들에 더해. 



내가 기본소득에 희망을 걸고 있는 이유다. 일단 오늘은 돈을 벌러 나갈 없으니 일단 책을 읽어 보는 걸로 한다. 쓸쓸한 마음에 약간의 기대를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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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1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하신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문장을 보니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생각이 나네요. 그 소설 속에서 여자들에게서 가장 먼저 빼았았던 게 경제적인 능력이었죠. 카드를 정지시키고 돈은 남편으로부터만 타 쓸 수 있도록요. 그렇게 됨으로써 권력은 모두 남자쪽으로만 이동하는.

그나저나 단발님도 이 책을 시작하셨군요. 한분 두분 시작하시니 저도 초조해집니다. 지금 시작한 책을 다 읽으면 저도 읽어야겠어요. 불끈.

단발머리 2020-01-10 10:19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그랬죠. 제일 먼저 빼았는게 경제적인 능력이었어요.
전,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독일에서 유태인들을 탄압하는 과정이 겹쳐져서 생각나네요. 재산을 동결하고, 재산을 몰수하고, 거주지 이동을 불가하게 하고, 그런 행동이요. <증언들>을 읽으면서도, 남자가 여자를 무력화하는 과정이 유태인 탄압 과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존엄성을 지키지 못하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저주하게 만드는 그런 과정이요.

전 이제 막 시작했고, 그리고 이 책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다락방님과 같이 불끈.

다락방 2020-01-10 10:19   좋아요 0 | URL
으.. 어렵습니까........ ㅠㅠ

아, 단발님, 다른 얘긴데요.
페미니즘의 흐름이랄까, 역사를 정리한 책 혹시 아는 거 있으세요? 이것저것 읽었는데 머릿속에서 그게 어떤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가 안되어서 그걸 해준 책이 있다면 한 권 읽고 싶어서요.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책이 있을까요?

단발머리 2020-01-10 10:31   좋아요 1 | URL
제 페이퍼에 있는 걸 옮겨봅니다^^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1069612)
1. 새 여성학강의 2. 페미니즘과 기독교적 맥락들 3. 페미니즘의 역사 4. 페미니즘의 작은 역사

페미니즘의 역사, 구체적으로 ‘~주의 페미니즘’의 역사를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싶다면 『새 여성학강의』가 좋아요. 자유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급진주의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에코 페미니즘 이론등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도와줍니다.

『페미니즘과 기독교적 맥락들』 역시 페미니즘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저자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이 한계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각 페미니즘 이론의 특징과 페미니즘 역사의 변천 과정을 어떤 페미니즘 책보다 명쾌하게 보여줘요.

『페미니즘의 역사』는 정치학자이자 역사가인 니콜 바사랑이 프랑스의 인류학자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철학자 실비안 아가생스키, 역사학자 미셸 페로와 <페미니즘의 역사, 여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나눈 대화를 녹취한 책인데, 인터뷰 형식의 글이라 쉽게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만화책이 한 권 더 있는데 제목이 기억 안 나네요.
참, 저는 아직 읽지 못한 책이긴 한데, 신간 중에 <페미니즘의 책>도 괜찮은 것 같아요^^

다락방 2020-01-10 10:34   좋아요 0 | URL
아아..물음에 답을 주시는 단발머리님. 감사합니다. 으으 말씀해주신 책 모두 땡기는데요, 흐음...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한 권만 해주시지 왜이렇게 많이 해주셨어요. 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들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흐음...검색해보고 결정할게요. 후훗. 감사해요 꺅 >.<

단발머리 2020-01-10 10:44   좋아요 0 | URL
솔직히 저는 그 책들 다 읽었는데 흐름이 잘 정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시험이라도 한 번 봐야할 것 같아요.
다락방배 페미니즘 흐름 퀴즈 대회, 이런 거 말이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돈 많이 드니 다 사지는 마시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0-01-10 11:37   좋아요 0 | URL
아. 이 책 목록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짜죠. 우짜죠. ㅜㅜㅜㅜㅜㅜ

단발머리 2020-01-10 11:40   좋아요 0 | URL
만약.... 만약에 여러분들이 제게 한 권만 고르시라면 전..... 으흠....
인터뷰집이라 쉽게 읽히는 <페미니즘의 역사>와 신간 <페미니즘의 책> 중에서 고르겠어요.

다락방 2020-01-10 11:41   좋아요 0 | URL
저는 [페미니즘의 역사] 와 [기독교적 맥락들] 장바구니에 넣어뒀어요. 불끈!

단발머리 2020-01-10 12:0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아주 적절하고 적확한 판단이십니다.
비연님~~~~ 같이 해요, 불끈!!!

비연 2020-01-10 12:10   좋아요 0 | URL
저는 <페미니즘의 역사> 를 우선 살포시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ㅎㅎㅎ

단발머리 2020-01-10 12:11   좋아요 0 | URL
짝짝짝! 아주 적합하고 적절한 선택이십니다!!

비연 2020-01-1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님, 정말 마음에 콕 박히는 페이퍼입니다. 경제적인 능력이라는 것.. 에 대해서 공감하구요.
저도 이 책 좀 읽다가 출장 왔는데 한국 돌아가면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해야겠어요. 홧팅~

단발머리 2020-01-10 10:46   좋아요 1 | URL
출장 가 있는 곳에서도 멈추지 않는 이 알라딘 사랑, 더덕단 사랑에 엄청 감사드립니다.
한국 돌아오시면 이 어려운 책이 비연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참고로 <제2의 성>보다 더 안 읽히고 있어요.

비연 2020-01-10 11:11   좋아요 0 | URL
아아.. <제2의성>보다 더 안 읽힌다니.. 아직 초반이라 못 느끼고 있었으나..
좀더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야겠네요 ㅎㅎㅎ;;;
지금 보고 시간 직전에 잠시 시간을 틈타 알라딘 도닥거리고 있는데 넘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1-10 11:19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쪽으로 워낙 이해도가 낮아서 그래서 더 어려운거 같아요. 간신히 따라가고 있고요. 아직 서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같은 시간이네요. 알라딘 도닥거리는 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0-01-10 11:40   좋아요 0 | URL
뭐라고요? 제2의 성보다 더 안읽힌다고요? 맙소사..
저는 그간 같이읽기 책들에 비하면 두껍질 않아서 만만하게 보았는데 말입니다.
아이고야... 얼른 시도해야겠네요 ㅠㅠ

단발머리 2020-01-10 12:11   좋아요 0 | URL
제가 이 쪽으로는 워낙 문외한이라서요. 그래서 더 어려운것 같아요. 읽다보면 좀 나아지려니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서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 오소서, 다락방님! 어서 오소서, 비연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의 세계로!!!!

공쟝쟝 2020-01-16 21:50   좋아요 0 | URL
마르크스와 페미니즘이라니.. 제2의 성보다 안읽힐 것인가 과여어어언!

공쟝쟝 2020-01-2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면 이 모든 일은 무의미하다는 생각” .....
.... (통곡)
아직 막 시작했지만, 무의미의 유용함을 설파하는 책이 되었으면!!

단발머리 2020-01-24 11:21   좋아요 1 | URL
다들 연휴를 노리신다고 하던데, 전 연휴라서 좀 미뤄놓고 있어요. 기다리고 있다고 할까요? ㅎㅎㅎㅎㅎㅎ 즐건 연휴되세요! 맛난 거 많이 드시구요^^
 





















책의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 그의 형제자매들은 공교육을 불신하는 부모의 신념 때문에 16 혹은 17살까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채로 자랐다. 사람이 생활하며 겪을 있는 일들 많은 것들을 그의 가족은스스로해결하며 살았다. 이상의 배경 설명은 책을 읽게 사람들의 흥미를 빼앗을 있어 하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만은 간절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 바로 이런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를 책을 읽으며 확인하게 된다. 내가 옳다는 생각, 말이 맞다는 생각, 모르는 너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한다는 생각. 


실제로는 저자의 부모보다는 저자의 나이와 가까운 세대이지만, 나는 부모라서, 엄마라서부모 자리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내가 어떤 부모였지를 자주 생각했다. 우리 부모님이 어떠했는지를 자꾸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 내가 현재의이런부모가 되었는가 하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우리 자신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기쁨과 슬픔을 느낀다. 태어나보니 딸아이는 내가 엄마인 거고, 태어나보니 아들은 남편을 아빠라 부르게 거다. 우리 엄마가 엄마라서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엄마가 착한 엄마라서, 희생적인 엄마라서 나는 헤아릴 없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았다. 하지만 아이들도 그럴까. 아이들도 내가 엄마라서 좋을까, 행복할까. 


저자의 아버지가 특별한 종교적, 정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없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 어느 시점이던지 부모는 자녀에게절대성에 가까운 위력 발휘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대로 바라본다. 세상에 대한 부모의정의 암기한다. 부모의 예언이 이루어진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가정이 특별했던 , 이들이 폐쇄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고, 생활이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소설이라고 부를 있을 정도로소설 같은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손에서 없어 아이들 봉사활동을 따라갈 때도, 마트에 나갈 때도 쪽이라도 읽겠다고 들고 나갔다. 꿈만 같던 시간들이 지나가 버려, 나는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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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0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 읽으신거에요? 좋다고 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좋을 줄 알았지만 정말 좋아서 다행이에요!

단발머리 2020-01-09 16:32   좋아요 0 | URL
책이 두껍잖아요~~~!!! 이 책이... 근데 제가 위에 썼듯이 시작하자마자 손을 뗄수 없더라구요. 아주 개인적이고 특별한 이야기지만 어쩌면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구요.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감사해요, 다락방님^^

moonnight 2020-01-0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두근두근@_@;;;;

단발머리 2020-01-09 16:23   좋아요 0 | URL
전 정말 흥미진진하고 가슴 아픈 며칠을 보냈어요, 이 책과 함께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혹 책읽기가 어려운 사람이라도 일기처럼 쓰여진 이 책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족, 사랑, 연애, 종교, 의학, 교육, 페미니즘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인데, 읽으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리뷰를 올렸어요. 나중에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요^^

레삭매냐 2020-01-09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곧 읽기에 돌입합니다.

궁금해서 빨랑 읽고 싶네요.

단발머리 2020-01-09 17:11   좋아요 0 | URL
앗! 반갑습니다!!
레삭매냐님 서재에 제가 아는 책이 1권 추가되는군요. 매우 기쁩니다!!!

han22598 2020-01-0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의 극찬이 이어지네요 ^^그래서 앨런 쇼 나온 영상이랑 여러가지 인터뷰를 찾아서 일단 좀 봤는데 왠지 책을 읽어야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바로 구입들어가야할 것 같아요 ^^

단발머리 2020-01-10 11:20   좋아요 0 | URL
han22598님 말씀 듣고 저도 어제 밤부터 타라 동영상 보고 있어요. 너무 좋으네요.
전 이 책 참 좋았어요. 구입 환영입니다^^

비연 2020-01-1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잇. 이 책 다 읽으셨군요!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단발머리 2020-01-10 11:22   좋아요 0 | URL
전 친구에게 선물받아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요. 한 번 더 읽을까 하고 있어요. 식구들과도 이야기 나누고 있고요.
휴가 뒤 편안한 치소(아시죠? 치소?ㅋㅋㅋㅋㅋㅋㅋㅋ)의 시간에 함께하시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비연 2020-01-10 11:25   좋아요 0 | URL
치소 치소 ㅎㅎㅎ

단발머리 2020-01-10 11:30   좋아요 0 | URL
치소! 치맥! 치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0-01-10 11:36   좋아요 0 | URL
저 이 책 방금 보관함에 넣었어요...ㅜ
아 정말 알라딘에 들어오면 책 뽐뿌 당하는 걸 막을 수가 없어요. ㅜㅜ

단발머리 2020-01-10 11:38   좋아요 1 | URL
매우 축하드리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연님 어떻게 읽으실지 기대됩니다. 읽으실 분 많을것 같아서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 했어요. 비연님 읽으시고 나서 이야기 나눠요! 우아! 신나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표준화, 획일화가 심한 사회라는 건 알고 있다. 우리는 비슷한 옷을 입고, 맛집을 공유하고, 자동차 마저도 튀지 않는 무채색의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다. 생애주기에 민감하고 그 범주를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오지랖을 동원한 질문세례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평범한 삶의 범주를 확연히 벗어난 사람들에 대해서도 들었다고, 대충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난 그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특별하고 독특한 경험이 주는 놀라움 때문에 자꾸 멈추게 된다. 그의 고민과 고통에 즐거워하는건 아니지만,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나의 오래된 버릇에 따라 원서를 검색해본다. 이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독립되고 고정화된 루틴. <번역서를 읽는다 - 책에 관심이 생긴다 - 이정도면 읽을 수 있을거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한다 - 원서를 검색한다 - 원서를 구입한다> 그렇게 루틴의 끝을 장식하는 이 아름다운 책과 책들. Educated』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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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06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작했군요!

단발머리 2020-01-06 13:37   좋아요 1 | URL
네~~ 아직까지는 색다른 가족이야기에요.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단발머리 2020-01-07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부분 몇 쪽만 읽고 페이퍼를 올린게 조금씩 후회가 된다.
나는 타라의 아빠를 미워하고 있다.

수연 2020-01-0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올린 페이지 저도 저릿저릿하면서 읽었어요. :)

단발머리 2020-01-08 08:34   좋아요 0 | URL
계속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수연님은 어떻게 읽었나 궁금해요.
저는 다른 책에 손이 가지 않을 정도에요.

유부만두 2020-01-0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문 속의 아버지는 꽤 점잖네요... 저도 지금 읽고 있어요. 타일러 힘내!

단발머리 2020-01-08 08:36   좋아요 1 | URL
아, 유부만두님도 이 책 읽고 계시군요. 전 친구가 선물해줘서 읽고 있는데, 정말 새로운 책,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어요.
저도 유부만두님과 똑같이 외치고 싶어요. 타일러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