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죽이고 싶다는 마음은 옳습니다. 물론 부모님을 죽여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그런 마음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나를 괴롭히는 상사처럼 나와 크게 상관없는 사람을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내 부모에게 느끼는 살의는 남이 준 상처보다 백배, 천배쯤 더 심한 상처들이 쌓여야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부모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게 됐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을 죽이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 항상 온 체중을 다 실어서 당신이 그렇게 말했을 때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9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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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두번째 인터뷰이는, ,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다.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라는 부제에 걸맞게 미래 사회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답이 있다. 중에서 제일 눈길을 끌었던 질문은 인류의 미래와 연관성이 적을 듯한 바로 질문. 





질문 : 교수님은 과거 <사이언스>에서 “2 국어를 구사하는 자녀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중 언어 사용이 그렇게까지 효과적인가요? 



대답 : , 이중 언어 사용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단일 언어 사용자는 이중 언어 사용자에 비하면 뇌를 사용하니까요. 최근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이중 언어 사용자는 알츠하이머병이 5 정도 지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저는 13 국어가 가능한데, 그래서 65 동안 지연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인지는 없지만요.(웃음) 





이중 언어 사용자와 단일 언어 사용자를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개의 언어를 사용할 있는 조건, 예를 들어 교육 정도, 경제력, 인종 등에 따라 상이한 언어 환경이 구성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뇌를 많이 사용한다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매리언 울프의책읽는뇌』에서도 알파벳 조합으로 의미를 표현하는 영어 사용자가 표의문자 중의 하나인한자 읽거나 ,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번째 인터뷰이 린다 그래튼은 『100 인생』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인생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초고령화 현상과 세계 최고를 연일 경신하는 저출산화로 인한 걱정과 우려가 분명 존재하지만, 저자는 ‘100 인생 저주가 아닌 선물이라는 점을 연거푸 강조한다. 





우리의 주장에서 핵심은 장수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수명이 증가하고 100세가 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연금, 보건, 사회복지 부문에서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우리가 오래 산다는 사실은 실제로는 오랫동안 젊게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80세인 사람은 20 전의 80세인 사람보다 건강하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은 80세가 되면 훨씬 건강할 것이다. (9) 




죽음만큼 두려운 것이 늙음이다. 노화와 노화로 인한 건강 악화로 인해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리고 죽음만을 기다리는 삶이 얼마나 끔직한지에 대해서, 지금은 생각하기도 싫다. 다만, 그냥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젊게 오래 사는 것이 가능하다면, 90세의 , 95세의 나를 기대해 봄직도 하다. 




4 11일부터 감기약을 먹기 시작했고, 다음날부터 독감약을 5일간 먹었다. 기침이 낫지 않아서 용하다는, 다른 말로 약을 독하게 조제한다는 병원에 가서 주사 대를 맞고, 감기약을 6일치 먹었다. 그래도 기침이 낫지 않아 처방전 없이 먹는 감기약을 이틀 먹었고, 이번주 월요일에는 다시 우리집 주치의 ㅎㄴ병원을 찾아가 3일치 약을 받아왔다. 어제 병원에 가서는 5일치 감기약을 받아왔고, 약을 먹더라도 나을 있으니, 일단 5일치 약을 끝까지 챙겨먹으라 당부를 듣고 돌아왔다. 약을 먹으면 5 6, 25일째 감기약을 먹고 있다. 기침은 한결 나아졌는데, 감기약 효과 때문인지 자꾸 자리에 눕고 싶고, 자꾸 자고 싶다. 이렇게 100세를 수는 없기에, 인생에 전혀 예정되어 있지 않은 운동 계획을 세워볼까, 하고 생각한다. 말짱해지면 대신 먹고, 불규칙하게 먹고, 과자를 주식으로 삼고, 숨쉬기 운동 밖에 하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아프고, 괴로우니 일단 계획이라도 세워볼까 한다. 몸을 달래는 의미로. 



이번 감기만 나으면, 운동을 하겠어. 

이번 감기만 나으면, 끼니를 챙겨 먹겠어. 

이번 감기만 나으면, 뭐든 열심히 하겠어. 

이번 감기만 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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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5-03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감기만 다 나으면, 단발머리님은 새로 태어나실 겁니다! ^^
그런데 감기약을 너무 오래 먹고 있어서 조금 걱정입니다.
어여 감기약 대신 맛난 제철 과일과 음식들 듬뿍 드셨으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2019-05-03 12:38   좋아요 2 | URL
설해목님 말씀처럼 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저도 이렇게 감기약을 오래 먹기는 처음이에요. 근데 약을 안 먹으면 바로 기침이 나서요.
일단은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해 보려구요.
맛난 제철 과일 듬뿍 먹고 돌아오겠습니다^^

수이 2019-05-0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낫고 같이 맛있는 파스타 먹자요. 얼른 나으면 얼굴 보러 달려갈 터이니.

단발머리 2019-05-03 12:38   좋아요 0 | URL
얼른 얼른 나을거예요.
수연님도 만나야 하고, 파스타도 먹어야 하고, 그리고 커피도 마셔야 하고, 홍홍!!

다락방 2019-05-0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13개 국어를 한다구요? 저는 국어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데 13개 국어라니... 와- 정말 대단하네요!

단발머리님, 감기 얼른 나으세요! 나으시면 뭐든 체력과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합시다. 운동도 비타민 먹기도. 할 수 있는 거 다 해서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다정하게 지내요!

단발머리 2019-05-03 14: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 분은 그러시대요. 13개 국어가 가능하다고요. 신기하긴 해요, 그죠?

전 약이 4일치 남았지만 나은 것 같은 기분이예요. 이번엔 진짜 운동과 비타민에게 동원령을 내려야 할듯요.
우리의 다정함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요!!
 

















『여자는 인질이다』 책의 원제는 <Loving to Survive>이다. 남성 지배 사회와 여자의 인질심리를 사회적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풀어낸 책이다. 143쪽까지 읽은 바로는 <여자는 인질이다> 제목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인질이다라고 했을 ,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갖기 쉬운데, ‘여자가 인질이라면남자가 인질범이라는 뜻인가,라고 반문할 있기 때문이다. 책은 불특정한 남자들에게 강간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폭력을 사용하는 남자들에게 불안감을 갖은 여자들의 심리가 인질 상태의 심리와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인질이 생존을 위해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인질범에게 유대감을 느끼며, 인질범의 시각에서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인질이다 아직도 거슬린다면, 『악어 프로젝트』 떠올려보면 어떨까 싶다. 남자를 악어로 그린 책은남자는 전부 악어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책은 남자와 여자 모두 자신을여자 생각하며 읽어나갈 , 일상에서 여성이 느끼는 공포를 상상할 것을 제안한 책이다.  




어떤 남성은 『악어 프로젝트』에 나오는 여성의 처지에 없었을 뿐더러,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남성층에 동일시하려 하며, 남성을 악어로 그린 것에 기분 상해했다. 그들은 여기에 표현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은 모든 남성이 실제로 성적 포식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성의 관점에서는 좋은 남자와 공격자, 이렇게 가지 범주로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범주는 서로 만나고, 섞이고, 혼동된다. 모든 남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주에서 범주로 순식간에 옮겨갈 있다. (159)  





『여자는 인질이다』 해설한 박혜정은 부분을 이렇게 해석한다.  




여자에게 성폭력을 저지르지 않는 신사적인 남자라 할지라도, 그는 분명 다른 남자가 여자에게 행하는 성폭력으로부터 이득을 본다. 여자들이 남자의 보호를 받기 위해자발적으로종속적인 이성애 관계 안으로 들어가 남자에게 감정적, 성적, 가사적 무보수 노동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해설> 박혜정, 28) 





물론여자를 단일 범주로 이해할 여러가지 오류가 발생할  있다같은 여자라 할지라도 인종종교계급  사회적 위치에 따라 상이한 이해관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히  세계적인 가부장제의 지배는 ‘여성 ‘여성이라는 이유 차별한다. ‘ 계급으로서 존재한다는 통찰을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각기 다른 사회가 채택한 상상의 질서는 서로 다르다. 인종은 현대 미국인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중세 무슬림에게는 상대적으로 중요치 않았다. 중세 인도에서 카스트는 생과 사의 문제였지만 현대 유럽에서 계급제도는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려진 모든 인간사회에서 최고로 중요한 위계질서가 하나 존재한다. 바로 성별이다. 사람들은 어느 곳에서나 스스로를 남자와 여자로 구분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곳에서 남자가 좋은 몫을 차지했다. 적어도 농업혁명 이후로는 그랬다. (212)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 받고 모욕 당하고, 위험에 처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 알아챘을 , 여자는 예전의 여자가 아니다. 가정, 사회, 국가, 관습과 문화 그리고 종교가 한결같이여성과 여성의 노동 하찮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 여자는 예전의 여자가 없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한다. 다시는 이전 같은 방식으로 여자, 남자 또는 여남 관계를 바라볼 없을 것이다. 책은 그런 책이다. 다시 돌아갈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알려주는 그리고 밝혀주는 . 




책을 공저자로서 나와 동료들은 독자들에게 가지를 약속한다. 번째로 우리는 여기서 여남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며, 여러분은 다시는 이전 같은 방식으로 여자, 또는 남자, 또는 여남 관계를 바라볼 없을 것이다. 번째로 책을 읽는 감정적으로 힘겨운 여정이 것이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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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5-02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작하셨군요! 저는 어마어마하게 재미난 소설책을 시작해버려서 이 책은 그 다음에 시작하겠습니다. 빠샤!

저 28쪽 인용문, 읽으면서 뭔가 느낌표 천 개 되는 문장이었어요.

단발머리 2019-05-02 09:59   좋아요 0 | URL
어제 손에 딱 잡았더니 책을 덮을수가 없더라구요. 좋은 책은 그런것 같아요.
책도 좋지만 해설도 좋고 옮긴이의 말도 좋구요.
날이 아주 좋네요.
굿모닝! 다락방님^^
 
Milk and Honey (Paperback)
Rupi Kaur / Andrews McMeel Pub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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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모는 지방에 사시는데, 4 2남의 둘째이시고, 슬하에 2 2남을 두셨다. 지금은 이모부께서 돌아가셔서 혼자 지내시는데 지난달에 엄마가 이모에게 소포를 보내실 보니, 전북 땡땡군 땡땡면, 다음에 바로 이모 이름을 쓰시는 거다. 엄마, 땡땡면 다음 주소를 써야죠, 세부 주소. 그렇게 쓰면 알아. 땡땡면 다음에 이름 쓰면 동네 사람들이 어느 집인지 아는 동네. 이모는 그런 동네에 사신다. 



언젠가 엄마는 지나가는 말로, 장성해서 결혼한 자녀들이 집에 찾아와 밥을 먹을 둘째 이모는 절대 같이 자리에 앉아 식사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유인즉슨, 돌아가신 이모부께서 자식, 특히 사위와 함께 먹는 자리에서 그렇게나 이모에게 퉁을 주셨다고. 



when my mother opens her mouth 

to have a conversation at dinner 

my father shoves the word hush

between her lips and tells her to 

never speak with her mouth full

this is how the women in my family 

learned to live with their mouths closed

 






저자는 인도계 이민자로 캐나다에서 자랐다. 꾸밈 없는 솔직화법으로 사랑, 상실, 트라우마, 치유, 여성성, 이민, 혁명에 대해 말하는 그녀의 첫번째 시집 『milk and honey』.  7 짜리의 짧은 시를 읽으며 식탁 앞의 어느 가정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데 난데없이 둘째 이모가 생각났다. 




여자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간계는 얼마나 지구적인지. 여성의 소리, 목소리, 말소리, 고함치는 소리를 막기 위한 전술은 각 문화 사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감히 공통적이며, 그렇게 목소리를 빼앗긴 여성들은 오늘도 강요된 침묵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인어공주처럼. 

마치 모두 인어공주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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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대차한 책은 (걸어서 2분이어서 ) 어린이도서관에 모셔져 있다. 어제까지 대출가능하다고 했지만, 도서관 선생님들은 책을 바로 돌려보내시지 않는 분들이라 세수하고 모자만 눌러쓰고 도서관에 찾으러 간다. 



엮은이는 일본인 오노 가즈모토. 다방면에 걸쳐 취재 집필 활동을 하는 국제 저널리스트란다.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오노 : 인간 사회는 민주주의라는 제도 덕분에 어느 정도 안정을 얻었지만, 최근 브렉시트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23)  




하라리 : 민주주의는 20세기에 가장 성공한 정치 구조이지만 21세기에는 인류에게 닥친 난제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물론 과거에도 완벽하게 미래를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죠. … 그래도 생활 방식이나 사회 기본 구조가 30 후에 어떻게 될지는 어느 정도 예측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세 일본에서는 30 후에 누가 천황이 될지, 몽골이 언제 침공할지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겠지만 30년이 지나도 천황제를 기반으로 무사 중심의 남성 사회가 이어지고 평균수명은 40~50세일 것이라는 계산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0 후에 사회가 어떻게 될지 아예 모릅니다. 미래 고용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하고요. 발달한 인공지능이나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면 오늘날 존재하는 대부분 직업은 30 내로 사라진다는데, 어떤 종류의 직업이 사라질지 전문가들도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20세기 정치의 장에서는 자유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여러 정치체제가 각각의 이상을 앞세워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또는 민주주의든 권위주의든 간에 30, 40 인류가 맞닥뜨릴 미래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사람이 명도 없습니다. (24-27) 




유발 하라리가 말하기를, 30, 40 인류가 맞닥뜨릴 미래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사람이 명도 없단다. 교육평론가 이범은영수 있어서 인간은 인공지능을 이길 없을 거라 말했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우리 모두는 예측할 없는 미래를 살아가게 것이다. 30 이후는 그런대로 괜찮을 같은데, 지금 10대들의 미래는, 그들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저녁 8시 50분. 게임 시간 10분 전. <단원 2. 정수와 유리수> ‘곱셈과 나눗셈의 혼합 계산’ 20문제만 풀어보라는 엄마의 성화에, 자리에 앉아 몸을 꽈배기처럼 배배 꼬다가는, BTS <작은 것들을 위한 > 슈가 파트에서 폭발하는 아이를. 저 귀여운 아이를, 그냥 내둘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초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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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9-04-2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우리 큰애 어제는, 베그 대회에 나가보겠다길래 속으로 쟤가 미쳤나 싶었어요. 내년에 나가보겠다고 정정하네요.. 만14세부터 참가할 수 있다나봐요... ㅎㅎ 작은것들을 위한 시 랩 부분 흥폭발 ㅋㅋㅋㅋ
저도 우리 아이들 또래의 아이들의 미래가 너무 궁금해요... ;;

단발머리 2019-04-24 23:58   좋아요 0 | URL
배그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나이가 만 14세군요. 저희도 곧 출전 준비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아롱이의 흥은 이 작은 아파트를 흔들고도 남아서, 제가 진지하게 춤까지 추는 것을 권해보았습니다.
노래만 따라하지 말고, 춤도 춰봐. 춤도~~~
아롱이가 그러더라구요. 아이구.... 춤은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아이들의 아이들의 미래도 궁금해서, 우리 오래 살아야할 듯 해요. 우리 오래오래 살아요, icaru님^^

syo 2019-04-24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곱셈과 나눗셈의 혼합계산‘이라는 말을 들으니, 그런 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애들이 몸을 배배 꼬지 않고 두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던 젊은 날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의 이해도 향상을 위하여 표준어까지 연마한 성실한 과외선생이었는데요, 제가......

단발머리 2019-04-24 14:51   좋아요 0 | URL
엄청 훌륭하시네요, 우리 syo 선생님^^
잘 가르치려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표준어도 연마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성실하고 훌륭한 선생님이셨어요. 그 아이들은 모두 무럭무럭 자라 이 나라의 귀한 아들딸이 되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의 수고는 헛되지 않았으니,
그대는 성실한 과외 선생님, syo샘이어라!!!

다락방 2019-04-24 15:05   좋아요 0 | URL
아아......운이 작용했다면 제 수학 과외선생님이 되셨을 수도 있었는데요, 쇼님..... 슬픔의 새드니스........

단발머리 2019-04-24 23:59   좋아요 0 | URL
그럼~~~ 책 두 권의 저자이며 혼합계산에도 능숙한 이 작가님 되시는건데요~아쉽군요.... ^^

syo 2019-04-24 15:13   좋아요 0 | URL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제나 ‘선생의 성실‘이 아니라 ‘학생의 성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참 들쑥달쑥한 선생이었지요.....

과연 다락학생은 어떤 학생이 되었을까요, 몹시 궁금하다.....

다락방 2019-04-24 15:14   좋아요 0 | URL
서로 좋은 이미지로 남기 위해서는 선생과 제자로 만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을것 같습니다.....우린 잘하고 있는거예요.........

syo 2019-04-24 15:16   좋아요 0 | URL
그거야말로 슬픔의 새드니스.....

단발머리 2019-04-24 15:25   좋아요 0 | URL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선생님과 syo학생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경우 syo 학생 성적은 BTS 빌보드 순위처럼 나오는거 아닙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계 1위^^

다락방 2019-04-24 15:26   좋아요 0 | URL
아아 그럴 리 없습니다. 그럴 경우 선생이 통 뭐 잘하는 게 없어서요....(시무룩) 게다가 쇼님은 더이상 배울 게 없는 학생일 것입니다.....

syo 2019-04-24 15:30   좋아요 0 | URL
다락쌤께 배울 게 왜 없습니까. 엄청난 공감능력과 그걸 다 너끈히 표현해내는 드립능력과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의 뒤에서 동력으로 작용하는 분노능력과...... 많다 먾아. 저게 다 분노의포도알갱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다락방 2019-04-24 15:36   좋아요 0 | URL
흑흑 다정한 사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단발머리 2019-04-24 15:36   좋아요 0 | URL
얼른 스승님!! 이라 부르시고 이제 본격적으로 학문에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syo님은 이작가님의 가르침에 따라 분노의 포도알갱이로 거듭나고, 알라딘 이웃들은 그의 폭풍같은 성장에 놀라는 사이~~~

다락방 2019-04-24 15: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4-24 23:59   좋아요 0 | URL
이작가의 섬세한 가르침과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syo님은 드디어 책 출간을 하게 되고.. 복숭아빛 추억과 촉촉한 봄비의 감성, 마르크스의 냉철함과 헤겔의 정확성을 겸비한 그의 책은 불티나게 팔려 syo님은 단번에 <알라딘 명예의 전당>에 올라 로쟈, 다락방, 서민 교수, 프레이야님 등등 기라성 같은 알라딘 출신 작가들과 어깨를 겨루게 된다.
지난날을 돌아보던 syo님.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준 이작가님과 터무니없는 질문으로 오히려 학구열을 불태우게 만들어주던 단발머리 외, 알라딘 식구들에게 보은을 하기에 이르는데.....

다락방 2019-04-24 16:26   좋아요 0 | URL
보은은 소고기로 하는 게 좋습니다.

단발머리 2019-04-24 16:34   좋아요 0 | URL
적절하고 온당한 제안입니다^^

비연 2019-04-24 20:49   좋아요 0 | URL
느무나 훈훈한 대화의 릴레이에... 감동하여...
무엇보다 소고기에 심쿵하여... 살며시 제 숟가락도 놓아보려고 끼어든.. 비연. 우히힛.

단발머리 2019-04-24 20:53   좋아요 1 | URL
보은은 알라딘 이웃 전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syo님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비연님도 당연히 대상자되시겠습니다!
syo님 소고기 보은 행사!
곧 마감됩니다! 모두 서두르세요!!

비연 2019-04-24 20:55   좋아요 0 | URL
syo님, 쏴랑해요~

syo 2019-04-24 21:04   좋아요 2 | URL
만약 정말로 제 책이 나오는 미친 기적이 일어난다면, 계약금의 5할을 소고기에 뚜셔넣겠습니다!!

단발머리 2019-04-24 21:08   좋아요 0 | URL
syo님~~ 싸랑해요2!!!

다락방 2019-04-24 23:04   좋아요 0 | URL
한 사람이 먹을 소고기양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여기서 마감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4-24 23:15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꼭 한우 아니어도 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04-24 23:16   좋아요 0 | URL
한우, 마감! 양질의 고기를 배불리 먹읍시다! (단호)

syo 2019-04-24 23:18   좋아요 0 | URL
다들 심지도 않은 복숭아 나무에 복숭아통조림이 열리기를 바라고 계시는군요..... 그럼요. 말이라도 할 수 있는 거죠. 즐기자구요. ㅎㅎㅎㅎ

비연 2019-04-24 23:21   좋아요 0 | URL
먼저 축배를 드는 건 어떨까요. 선 소고기 후 책 출간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9-04-24 23:22   좋아요 0 | URL
비연님 설마.........천재???? 😱

비연 2019-04-24 23:23   좋아요 0 | URL
움으홧홧!!!!!!!!

syo 2019-04-24 23:28   좋아요 0 | URL
아니 이분들이 한강물을 돈 받고 팔 분들이시네......😣

단발머리 2019-04-24 23:29   좋아요 0 | URL
음료는 뭘로 하시겠어요? 미리 주문 받아놓을께요. 와인, 소주, 맥주, 콜라 중에서요. 저는 으흠........
마운틴 듀요. 그거도 돼죠, syo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04-24 23:31   좋아요 0 | URL
아예 한강물로 하시죠?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4-24 23:33   좋아요 0 | URL
그럼.... 저는 한강수에 얼음 듬뿍!
그걸로 주세요. 고기는 아까 이야기했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꿈에 나왔으면 좋겠네요. 소고기랑 한강수랑 다락방님이랑 비연님이랑 syo님이랑 에.... 또 ~~~~~

syo 2019-04-24 23:35   좋아요 0 | URL
불지옥에서 돌아오신 마르크스 선생님의 축사랑 방탄소년단의 축하공연이랑.

단발머리 2019-04-24 23:44   좋아요 1 | URL
초대가수가 딱 제 스타일이네요.
신곡 2곡 다 불러주기에요.

박정현도 부릅니다. “꿈에”

이건
꿈인줄 알지만
지금 이대로
깨지 않고서
영원히 잠잘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