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도서관에 이렇게 4권을 반납하고. (죄송합니다, 『사회주의 페미니즘』 말고는 제대로 읽지 않았어요.) 


사회주의 페미니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아들과 연인 상, 하

















상호대차로 도착해 있는 책을, 이렇게 2 대출한다. 


다시 오지 않는 것들, 영포자가 꿈꾸는 영어 원서 쉽게 읽기 
















맥드라이브에 들러 맥모닝을 받아들고, 주유를 하고, 집에서 떨어진 도서관에 간다. 청구기호를 찾아둔 <여성주의 같이읽기> 8월도서를 이렇게 2 대출하고. 


시녀 이야기, 허랜드 
















신간도서 코너에서 이렇게 5권을 대출한다. 


페미니즘의 역사, 쾌락독서, 댈러웨이 부인

보잘것없어도 추억이니까, 쓸데없어도 친구니까 
































엄마에게 들려 복숭아  상자를 들여 드리고, 커피베이에 들려 카페모카 잔을 사가지고, 세탁소에 들려 운동화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도 아기는... 아직도 자고 있다. 


아기가 자꾸 잔다. 계속 잔다. 



지금 웃는 사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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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19-08-0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웃었는데요..(๑◔‿◔๑)

단발머리 2019-08-07 11:17   좋아요 1 | URL
저도요, 저도! (๑◔‿◔๑)

syo 2019-08-07 13:54   좋아요 1 | URL
나도 저 표정 따라하고 싶은데 핸드폰이라서 도리가 없다 ㅠㅜ

단발머리 2019-08-07 13:58   좋아요 1 | URL
도리가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컴퓨터에서 복사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08-07 14:15   좋아요 1 | URL
블랙겟타님, 분노의 포도알갱이처럼 생긴 표정 하나만 만들어주세요..... 복사해놓고 계속 붙여쓰게....

단발머리 2019-08-07 14:19   좋아요 1 | URL
블랙겟타님께는 전혀 가능한 일일테죠 ㅎㅎㅎㅎㅎ

syo 2019-08-07 14:21   좋아요 1 | URL
지금 벌써 제조에 들어가셨을지도 몰라. 심사숙고해서 정말이지 분노하는 포도알갱이 같은 표정을 내게 만들어 주시겠죠?? ㅎㅎㅎ 기대기대

단발머리 2019-08-07 14:22   좋아요 1 | URL
기대되네요. @@ 이런 초급 범위를 넘어선 우아하고 세련된, 분노의 포도알갱이 syo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08-07 15:00   좋아요 1 | URL
저... 제가 창조주는 아닌데요..( ˃̣̣̥᷄⌓˂̣̣̥᷅ )
급하게...어설프게나마 해봤어요.
( •̀ ‸ •́ ) (짠!)
(반응이 안좋으면 어떠카지.. ㅠ)

syo 2019-08-07 14: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좀 착해보이지만 귀여워 ㅎㅎㅎㅎ 자주 써야겠어요. 고맙습니다요!!

근데 난감해 하는 애가 더 귀엽다?

단발머리 2019-08-07 14:52   좋아요 1 | URL
와우! 멋져요~~난감해 보이는 애는 제가 접수할께요. 이게 웬 횡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n22598 2019-08-08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쾌락독서 잼나요 ^^ 즐독하세요 :)

단발머리 2019-08-09 07:01   좋아요 0 | URL
네~ 쾌락독서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덕분에 좋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공쟝쟝 2019-09-06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댓글 이제 봤어 ㅠㅠㅠ 웃고갑미다..❤️

단발머리 2021-03-04 20:46   좋아요 1 | URL
나 이 댓글 지금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책읽는나무 2021-12-1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웃었어요.
아가들~ㅋㅋㅋ 울 집엔 큰 아가, 작은 아가 둘 한 번 잠들면 안일어남!!숙면,숙면!!!ㅋㅋㅋ
진짜 아가 땐 나 좀 놀고 싶어서, 그렇게 자라고 재워도 발딱 발딱 깨더니만!!ㅜㅜ

실은 이 얘기가 아니구요~^^
어제 도서관에 갔을 때 비타님 올리신 오성호 그 분 책이 없어서 대신 서가에 꽂혀 있는 이 책을 빌려 왔었거든요.
아침에(지금도 아침이구나!!) 좀 읽다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나? 찾아 보다 보니 단발머리님 똭!!!!
역시 다독가!!!!^^
내가 허투루 빌려 온 게 아녔어~~끄덕끄덕 했습죠^^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읽다 보니 독서실 책상을 하나 살까?뭐 그런 엉뚱한 생각을 했네요ㅋㅋㅋ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사기충천해서 오늘에야말로사회주의 페미니즘』 읽은 부분이라도 정리하고 말리라 다짐에 다짐을 했다. 가방에 책을 집어넣고 노트북을 챙겼다. 어제는 너무 더워 가족이 안방으로 피신, 엽기떡볶이착한 먹으며 스미스의 <맨인블랙> 보았다. 다양한 외계인 출현에, 내가 영화를 정말 봤었던가, 웃으며 소리지르며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기괴한 괴물은 바퀴벌레 형상이었는데, 일면 이해가 된다. 지구, 아니 우주에서 바퀴벌레가 제일 무섭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더위가 예상되는 , 아침 일찍 학교에 다녀온 큰아이를 독서실에 넣어 두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때까지만 해도 각오 100%, 오늘은 반드시! 외치고 노트북과 , 독서대를 들고 입실하였으나, 도서관에는 하나 누일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페미니즘 코너로 가서여자라는 문제』 꺼내 가볍게 재독하고, 『채털리 부인의 연인』 훑어 보고, 다이엘 스틸의 『The Promise』 꺼내온다. 



그리고 책을 발견한다. 『글을 쓰고 싶다면』. 벌써 글자책 읽을 나이가 되었다니, 하며 슬픔에 잠길 시간이 없다. 사실 여러 글자책 읽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월에 독감을 앓은 기침이 낫지 않아 다시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감기약을 먹으면서, 이제 같다 하는 생각에 책을 펼쳤는데, 책이! 글씨가! 책의 글씨가! 보이지 않는 거다. 그럴 쓰는 보통의 표현. 약간은 식상한,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표현. 나는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글씨가 작아졌다. 작아진 글씨가 뿌옇게 보인다. 안경을 벗는다. 그나마 조금 보인다. 그것도 책을 약간 떨어뜨렸을 . , 노안이 찾아오려는가. 핸드폰의 글씨도 보였다. ‘노인특유의 포즈, 안경을 머리위에 얹고 이렇게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나서야 비로서 글씨가 보였다. 세상에그렇게 2주가 지났다. 2주가 지난 어느 , 나는 평소의 시력을 회복했다는 알았다. 평소처럼 글씨가 보였다. 책을 읽을 있었다. 그리고 3-4주가 지나고, 몸이 피곤한 어떤 , 똑같은 증세가 찾아왔다. 나는 그제야, 나의 노안 현상이진행 이라는 알았다. 나는 날부터 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멀리하려 노력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가 원하는 때까지, 내가 원하는 속도로 책을 읽을 없을 거라는 상상을 하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글을 쓰고 싶다면』 글자책의 특징은 표지이다. 제본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외양이다. 보통의 책과 글자책의 표지가 똑같은 보니 그건 아닌 싶다. 2008참을 없는 글쓰기의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2016년에 현재의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글쓰기책이라는 점에서, 원서에는 없던유혹 넣은 한글판 제목을 가졌다는 점에서, 스티븐 킹의유혹하는 글쓰기』 떠올리게 한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의 원제는 『On Writing』이고, 책의 원제는 『If you want to write: A book about art, independence, and sprit』이다.) 




<1. 누구에게나 재능, 독창성, 이야깃거리가 있다>에서부터 흥미진진한데, 이런 문단이 그렇다. 




독창성과 상상력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것을 표현하려는 욕구, 타인과 그것을 나누려는 욕구도 그렇다. 그런데 욕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욕구는 매우 여리고 민감해서 흔히 어린 시절에 받은 비평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튀어나가 버린다. … 어쩌다가 우리 안의 창조적 충동이 죽어 버리는 걸까? 당신 작문의 여백에다 파란색 펜으로진부함, 다시 이라고 사납게 써갈긴 국어 선생이 그것을 죽이는 도왔다. 비평가들도 그것을 죽이고, 가족들조차 일에 조력한다. 가족들, 중에서도 특히 남편은 창조적 충동의 탁월한 살해자이다. (18-19) 




글쓰기를 꿈꾸는, 특별히 창조적 글쓰기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말이 아닌가. 가족을 경계하라. 가까운 이들을 조심하라. 부모를, 그리고 남편을. 그럼 누구와 가까이 해야 하는가. 창조적 글쓰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어떤 사람들이 그들의 창조적 글쓰기를 도울 있는가. 




유일한 좋은 선생은 당신을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그들은 당신을 무척 재미있고 아주 중요하고 굉장히 유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므로 이런 태도를 보일 것이다. 


내게 조금 말해 . 네가 있는 모든 이야기해 . 나는 네가 느끼거나 알고 있는 모든 , 너의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조금 이해하고 싶어. 많은 것을 쏟아내 .” 


만약 여러분에게 이런 친구가 없다면, 그런데도 여전히 쓰고 싶다면, 상상 속에 친구 하나를 만들어 내라. (21)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친구를 만난 같은 느낌이다. 글씨책이여서 반가운가. 얼굴, 적당한 자간, 읽기 좋은 형태의 좋은 친구를 만났다. 물론 가방에서 기다리는, 내일이면 나를 떠날 친구사회주의 페미니즘』 좋은 친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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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8-0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무서운 요즘 ‘애들‘께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거죠?? 😲

단발머리 2019-08-07 08:12   좋아요 0 | URL
요즘 ‘애들‘은 날이 더워 자꾸만 안방으로 피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은 어제 체감기온 41.2도 찍었어요. 어제가 제일 더웠고 오늘은 비가 오네요.
서울이 대구보다 더울거라고 확신!합니다. 대구에서 안 살아봤는데, 자꾸 확신이 드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을 기다리고 있다. 추천글에 기대만발이었던 1인은 차례에서 <반려종> 선언을 보고 움찔한다. 해러웨이 생각하다가 아침에 해러웨이 만났다.





단순화시키는 감이 있지만 결국 이 패러다임은 ˝과학기술이 여성을 해방할 거다˝라고 선언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그래 왔어요. 여성해방을 외친 사상가들이 그동안 많았지만 정작 실질적인 여성해방은 가사 노동이 자동화되면서 가능해졌죠. 하지만 이 패러다임의 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것은 우리 생활 도구의 기계화가 가져오는 편리함이나 시간과 노동력의 감소가 아니에요. 그동안 생물학적 몸에 갇혀 있었으니까 남자냐 여자냐 누가 높고 낮나 우월하나 열등하나 했던 것이지, 우리의 존재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동물인지 자연인지 인간인지 기계인지 그 경계를 모르면 정체성을 규정할 수 없게 되죠.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비난도 지배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런 '혼종성’ 담론을 지지하는 학자들의 주장이에요. 이항 대립적이고 위계적인 현 문명의 대항체로 ‘잡종‘을 선언한 것이죠. 대표적으로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 1944~),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1954~) 등이 이 패러다임에 속하는 페미니스트예요.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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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여성주의 같이 읽기 [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 챕터 2개를 읽지 하고, 8월이 되었다. 8월은 여성주의 책들 소설 읽기인데, 아직 읽지 않은허랜드』 먼저 읽고시녀 이야기』 다시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도서관 홈피에서 검색해보니 허랜드』 없어 희망도서로 신청해 놓는다. 작가이자 여성운동가, 사회개혁가로 활동한 샬롯 퍼킨스 길먼의 소설집. 『이갈리아의 딸들』, 도리스 레싱과 어슐러 르 귄의 작품 등 '여자들만의 세상'을 그린 수많은 소설들의 모델이 되었던 소설 <알라딘 책소개>.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2 정도 걸리는데, 월초라 빨리 처리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는다. 






















허먼 멜빌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문학동네에서모비 딕』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읽고 싶은 마음에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할 있을까, ‘모비딕 넣고 검색 버튼을 누른다. 상호대차가 가능한 동네의 작은 마을문고까지 포함해 출판사모비딕 책까지 68건이다. 어린이용으로 출판된 <모비 > 적지 않아, 문학동네의 책이 구입될 있을지 모르겠다. 혹시나 해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검색해본다. 민음사판을 필두로 역시 어린이용 축약 출판물들. <오만과 편견> 검색해 본다. 역시 민음사판을 시작으로 어린이용 출판물이 주를 이룬다. 간간히 열린책들 판도 보이지만, 기본은 민음사.  





선발 주자는 모두 외롭다. 김연아가 그랬을 테고, 월드스타 비가 그랬을 테고, 박찬호도, 박세리도, 박지성도 그랬을 거다. 민음사도 그랬을 테다. 읽는 사람이 있을까,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걱정과 기대를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었을 것이. 아무튼 지금은 먼저 내는 사람이 임자가 되어 세계 문학 전집이라고 하면 민음사판이 기본이 되어버렸고, 도서관에서 제일 먼저 구비하는 세계 문학 전집은 민음사판이 되어버렸다. 오늘의 교훈, 먼저 내는 사람이 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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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9 7 27 토요일, 나는 동네 도서관보다 조금 곳에 위치한 근처 도서관에서, 리처를 만나고 있었다. 리처는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웨스트포인트 반지의 주인을 찾고 있었는데, 반지의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여인과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된다. 사람은 이런 대화를 나눈다. 리처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짐작하지 했기에, 아주 나중에서야 리처의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고 의도적인 작업(?) 일환이 아니라, 사건 해결의 주요한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매켄지 씨는 어떤 사람입니까?”

한마디로 좋은 남편이죠. 우린 맞는 커플이에요.” 

아이들은?”

아직 없어요.” 

나도 복선을 깔지 않은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순전히 호기심에서?”

그녀가 말했다. “해보세요.”

약간 이상한 질문이기는 합니다. 오해는 하지 말아요.” 

노력해 볼게요.” 

그렇게 예쁘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맞네요, 이상한 질문.” 

미안합니다.”

남자들이 당신 덩치를 보고 감히 덤비지 못했을 기분이 어땠나요?” 

쓸모 있군.” (325) 




그녀가 눈에 띄는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라는 점과 출생 상의 특징은 웨스트포인트 반지의 주인을 찾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바로 때문에, 숨겨진 하나의 고리를 찾기 위해 리처는 그녀에게 묻는다. 그렇게 예쁘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도서관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앉을 자리가 부족했다. 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차이가 있는데, 먼저는 이외에 커피, 음료를 마실 () 있고(뚜껑은 있어야 ), 노트북을 이용할 있는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다. 정리된 책장, 널직한 사이 공간, 커피 그리고 노트북 콘센트.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커피숍에 가까운 분위기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더욱 앉을 자리가 부족해서, 나는 책상 없는 자리에 앉아 리처를 읽었다. 리처를 읽다가 다리 운동 삼아 일어나 만화 책장에 갔다가는, 부지불식간에  캔디 캔디를 손에 든. 























, , 다섯. 내가 열광한 소녀들, 빨간 머리 , 제인 에어 그리고 캔디. 명의 소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으니, 모두 예쁘지 않다는 것이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앤은 말할 것도 없고, 아름다운 잉그램 양을 호출하지 않아도 삐쩍마른 제인 에어는 그냥 보통의 외모다. 캔디 역시 주근깨 투성이. 웃어야 그나마 조금 예쁜. 정확히는 조금 귀여운.  


예쁘지 않은 여주인공.  많은 , 황소고집의 제인에어, 실수투성이 캔디는 주인공이다. 아름답지 않은데도 남자주인공의 마음을 차지하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노력하며, 결국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하기에 이른다. 나는 예쁘지 않는 그녀들에게 매료됐다. 예쁘지 않지만 주인공인 그녀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더욱 당당해진 그녀들을 응원했다. 



시원한 도서관에서 <캔디 캔디> 다시 읽어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는 장면들이 보인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안소니는 어떤 일로 화가 캔디의 뺨을 때리고, 테리우스는 안소니를 잊지 하는 캔디의 뺨을 때린다. 캔디조차 일에 합세해서 스테아(안경 똑똑한 청년)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패티에게 칼을 들고 위협한다. 협박에, 폭력에, 정도면 경찰 불러야 한. 


슬픔을 잊지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하는 사람에게, 빨리 잊으라고 말한다. 죽음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사람은 살아야 된다고. 이제 그만 털고 일어나라고. 슬픔과 절망을 해결해야만 하는과제 생각하는 사람들, 그런 문화가 캔디의 뺨을 때리게 하고, 캔디 또한 그런 문화의 전달자가 되어 패티를 다그친다. 받아들여, 그는 죽었어. 그는 죽었다고. 만화 속에서는 그런충격 요법'이 효과를 낸다. 캔디는 테리우스와의 사랑으로 안소니의 부재를 극복하고, 패티도 천천히 회복된다. 어디까지나 만화적 해결책이다. 우리네 현실도 만화처럼 칼라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처럼 분홍빛은 아니다. 





아침에해러웨이 선언문』 추천사를 보았다. 이제는 정희진 선생님이, 내게는 빨간 머리 앤이요, 제인 에어이며, 캔디다. 분은 모르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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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8-01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러웨이 선언문은 또 뭡니까!! 아아 읽어야할 책은 쌓여만 가는군요 ㅜㅠ 잭 리처도...

단발머리 2019-08-01 16:44   좋아요 0 | URL
저.. 책소개만 읽었는데 부담 100배. 아.... 내가 이쪽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어렴픗 듭니다.

잭 리처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