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면 문득 그리운




소호 뭐해? 다른 사람들한테 아직 내 이야기 안 했지? 나중에 우리 여행 갈래. 이 말을 하려고 전화한 건 아니고 그냥 오늘 너무 슬퍼. 같이 있어 주면 안 돼? 나 있는 곳으로 올래? 여기 연남동이거든 택시 타면 금방이야. 이상하게 술 마시니까 네 생각이 나네. 그냥 너 같은 여자랑 사귀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런 생각. 아니다. 우리는 남들처럼 그렇게 유치하게 만나지 말자. 그냥 좋으면 좋은 대로. 나는 소호가 쿨해서 좋아. 예술하는 여자들은 보통 여자들이랑 다르잖아. 자유롭잖아. 얽매어 있는 거 싫어하지 나처럼. 그러니까 구속하지 말자. 마음이 서로 맞는다는 게 중요한 거잖아. 그냥 이렇게 만나서 술 먹고 더 맞으면 자고 그러자. 야. 우리가 무슨 사이냐니. 그게 뭐가 중요해. 너나 나나 나이 먹을 만큼 먹었잖아. 도대체 네가 생각하는 연애의 기준이 대체 뭔데? 남녀가 정기적으로 만나 놀고 먹고 자고. 그거 우리 지금 하고 있는 거잖아. 꼭 연인끼리만 그런 걸 해야 해? 난 아직도 네가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어. 여자들은 정말 이상하지. 멀쩡히 잘 만나다 꼭 이러더래. 됐어 기분 다 망쳤어. 너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볼 줄 몰라.







다락방님 서재에서 『캣콜링』이라는 시집을 알게 됐고, 그리고 이 시 <마시면 문득 그리운>을 다시 찾아 읽었다. 『성의 변증법』을 읽다가 문득 그 시를 떠올린다. 시인들은 정말 대단하다. 쉬운 언어로 현실과 현실 이면을 꼬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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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머니 이야기 1-4  

















어머니 이야기』 1-4 소설가 김영하가진짜 이야기다. 사라져서는 되는 책이다.’라고 소개해서 유명해진 책이다. 여년에 걸쳐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하여 만화로 그렸는데, 대사와 내레이션에 어머니의 입말을 최대한 살려냈다. 일제 강점기 함경도 북청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1부와 놋새(작가의 어머니) 혼인 광복, 그리고 6.25 전쟁상이 그려지는 2. 거제 수용소에서의 피난민 시절을 거쳐 논산에 터를 잡은 모습을 그린 3부와 70년대말 서울에 올라온 가족사를 그린 4부가 이어진다. 

























나는분노의 포도』 읽지 않았다. 작품 , 문제적 장면의 문제성에 대해 다락방님과 syo님의 페이퍼를 통해 짐작했을 뿐이다. 『 어머니 이야기』 시리즈 프롤로그에 가까운 1 앞부분에 문제적 장면이 펼쳐진다. 충격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충격은 이것은분노의 포도』처럼 설정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 역사라는 . 나는 여성에게, 그런 희생을 강요한, 그런 희생을 자초하게 만드는 문화의 힘에 절망할 뿐이다. 그런 장면이, 작품의 의미를 퇴색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느낀 낙담과 슬픔을 이렇게 문장으로 남겨둔다. 





2. 뱀이 깨어나는 마을/희생양의  

















나는 시동을 걸면서 어떤 그럴듯한 변명을 들먹여야 할지 생각했다. 나는 야생동물을 다루는 일을 한다. 가장 외딴 마을에서 가장 적막한 거리의 끝에 살고 있다. 의도적으로 이웃들의 이름조차 알려고 하지 않았다. 쇼핑도 우편 주문만 이용했다. 혼자 있기 위해 해야 한단 말인가? (103) 




머리가 이상 아무 생각도 없을 , 책보다 스마트폰이 위안이 되려고 , 책을 펼쳤다. 바른 선택이었다. 책제목이 스포인데, 소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진짜뱀이 깨어난다’. 화자의 말과 화자의 행동을 통해 화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비밀이 있는지 드러내는 방식이 무척이나 섬세하고 세련됐다. 그녀의 다른 <희생양의 > 읽어봐야겠다. 





3.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성경을 읽는 자신이 의롭게 느껴진다면 성경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다. 성경의 중심 메시지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우리를 겸허하게 하고, 비판하고, 우리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격려할 때만 성경을 제대로 읽고 바르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있다. (141) 




나는 주로 성경을 잘못 읽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해라’, ‘이러해야 한다 성경 말씀에그래, 내가 바로 그렇게 살고 있잖아.’라고 응수한다는 바로 증거다. 겸허하게 하고, 비판하는 말씀을 외면하는 내가 있다. 성경을 잘못 읽고 있는 거라고, 켈러가 말한다. 내가 보기에도 그런 같다. 





4. 일할 없는 여자들 
















책의 부제는공부하는 여자들은 밀려나는가이고, 북저널리즘의 31번째 책이다. B6 크기에 106쪽이다. 앉은 자리에서 읽을 있을 정도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저자는 한국의 여성 고학력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과 여성에게 가사 노동을 전가하는 구조를 파헤친다. 국가에서 여성의 고용을 강력하게 보호할수록, 기업은 여성이 이탈할 경우 손실을 보기 때문에 처음부터 여성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16), 일하는 여성이라 하더라도 직장 경력을 위해 출산을 포기하거나, 노동 시장에서 이탈해 주부로 남는 옵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는 지적이다.(43)  




말끔한 매무새에 안도했던 것도 잠시, 아이의 발을 보고 끝내 주저앉아 울었다. 발바닥 전체가 빨간 피로 물들어 있었다. 당시 나는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아동 보육 담당 입법조사관보로 일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아동과 보육 정책을 논하는 일을 하면서 정작 자식을 돌보지 못한 죄인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57) 




십수년 ,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었던 , ‘아이를 내가 키우고 싶다 제일 주요한 이유였다. 때는 아직 젊은 패기에 넘쳐, 아이를 내가 직접 키우면 키울 있다, 특별한 아이로 키워낼 있다,라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세상에 우리집 아이 같은 아이는 하나뿐이니 아이가 특별하기는 하지만, 내가 키운다고 특별해지지 않을 것이나, 내가 퇴사한 즈음에 아이의 말문이 터지고 노래와 율동 실력이 거침없이 나아지면서, 한동안은 그런 신화를 역시 믿었다. 그런 시절이었다. 



21세기에는 바꿔야 거짓말』  
















모성이나전업주부 역사적인 개념입니다. 본질적이거나 실제로 있는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이데올로기라는 것입니다. 모성, 아동기, 전업주부 같은 단어가 만들어진 자체가 인류 역사상 300여년 밖에 됩니다. ('남자'의 거짓말과 말의 권력관계 - 정의하는 자와 정의당하는 자 : 정희진, 293쪽) 






5. 12개의 테마로 읽는 페미니즘 도서 목록 

















지금 안에 책이 없어 확인은 어려우나, <thema 1- 새로운 위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페미니즘 교양]> 책들은 모두 읽어야겠다, 결심을 했다. ‘읽고 싶은이거나읽고 있는 중에 다시 기억하고 싶은 책은 이렇게 4. 『성정치학』,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사람, 장소, 환대』, 『 여성사인가』. 































책의 백미는 사진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시인 고정희,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수잔 브라운 밀러, 『혁명의 영점』 실비아 페데리치, 『흑인 페미니즘 사상』 패트리샤 콜린스, 그리고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오늘은 여기까지......... 충분히 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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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6-2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이 깨어나는 마을 을 읽으셨군요, 단발머리님!! >.<

단발머리 2019-06-27 14:0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어요. 너무 좋더라구요. 감사해요, 다락방님^^
입맛 잃듯 잃어버린 책맛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찾았어요. 바로 페이퍼 쓰고 싶었는데, 때가 때인지라..... ㅠㅠ
저 문단 하나 떡하니 남아있네요.
기쁜 일이라면, 제게는 샤론 볼턴의 다른 책 하나가 남아 있다는 거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9-06-27 14:04   좋아요 0 | URL
샤론 볼턴 책 좀 다 들어와서 번역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희생양들의 섬 보다 뱀이 깨어나는 마을이 더 좋았는데, 뱀이 깨어나는 마을 읽으면서 작가 천재다, 천재다! 막 혼자 그랬었어요.
으악. 단발머리 님도 이 책을 읽고 좋다고 하시니 너무나 기쁩니다. 엉엉 ㅠㅠ

단발머리 2019-06-27 14:09   좋아요 0 | URL
지금 살짝 살펴보니 원서는 많네요. 부지런히 번역해 주면 좋을텐데.... 그럼 제가 다락방님 옆에서 살짝쿵 읽을텐데....
희생양의 섬 이 데뷔작이라고 그러데요. 읽어보고 나면 어떤 작품이 더 좋을지 그것도 기대되구요.
으악.... 저도 다락방님이랑 통해서 넘넘 좋아요. 기쁩니다!! 까약!!!

블랙겟타 2019-07-2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학교도서관에서 아무 생각없이 책장 속을 지나가다가 (경제학 분야의 여성 노동 관련 칸의 책장을 지나가고 있었지요.)한눈에 바로 제 눈에 띈 하나의 책을 발견했었어요.
목차를 보니 예전에 제가 짧게 나마 공부 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얇고 작은 책이라 부담이 없어 바로 집어들어 빌려버렸는데요. (`ω´;)
자리에 돌아와 알라딘에 무슨 책인가 검색하던 중에 단발머리님께서 이 책에 관해 쓰신 페이퍼를 발견! (역시 이미 읽으셨어! ( ‘◟ ‘) )...해서 여기까지 오게되었네요.
우연히 집어든 책에 이웃님들의 글이 있으면 그렇게나 반갑더라고요 (´ᴖωᴖ`)

단발머리 2019-07-23 07:52   좋아요 1 | URL
알라딘 이웃의 글을 생각지도 못했던 책의 리뷰로 만났을 때의 느낌을 제가 잘 알죠. 저도 그런 경험이 아주 많아서요.
저는 역시나!는 아니지만 ㅎㅎㅎㅎㅎㅎㅎ 블랙겟타님도 저같은 느낌이셨을거라 예상되어 저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네요.
그 책은 아마도 <일할 수 없는 여자들>이었을 거 같아요. 그 책이 얇고 작은 책이지요. 제목에 끌렸다 말하고 싶지만, 저도 두께와 크기 덕분에 전혀 정보가 없던 그 책을 대출해서는 읽게 되었어요. 공부하며 일하며 아이 키우는 이야기가 오버랩 되는데 그 쪽 전문가의 책이라 무척 설득력있게 읽혔던 것 같아요.

반가운 소식에 즐거운 아침이에요. 서울은 보통으로 더운데(25도) 습도가 높아 꿀꿀한 느낌이네요.
블랙겟타님은 시원한 하루 되시길요^^

블랙겟타 2019-07-23 08:38   좋아요 0 | URL
아 제목을 안 썼네요. 하하..;;
네. 저도 한번 읽어볼께요. ^^

여기 아래 쪽도 더운데다가 습하네요. ㅠㅠ
단발머리님도 건강 유의하시면서 시원한 하루 되세요~(V•̀ᴗ-)✰
 




















김혜나의나를 숨쉬게 하는 것들』 요가 안내서나 요가 자세에 대한 책이 아니라 요가를 배운 바뀌어 버린 삶에 대한 책이다. 우울증과 비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암울한 20대를 보내던 저자가 요가를 만난 그의 생각, , 인생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야기한다.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역시 직장에서의 사직 권고, 급여 지급 소송, 공황 장애를 겪던 저자가 요가를 통해 일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금 현재, 요가를 수행하는 자신의 몸과 자신의 감각에만 집중하면서 숨쉬기, 힘빼기를 다시 배우고, 자신의 인생도 이렇게 새로운 호흡, 새로운 자세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아무튼, 요가』 위의 책들보다 요가에 대한 설명이 훨씬 전문적이다. 패션 일을 하던 저자가 뉴욕에서 요가 강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뉴욕 입성만 해도 이야기 거리가 텐데, 거기에 더해 올라가지 않는 영어 점수와 요가 이야기라니. 책은, 저자가 무척이나 대답하기 싫어하지만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이효리 요가 잘하는 거예요?(잘하는 맞아요?)”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효리, 이효리 요가 자세 핀차 마유라사나, 이효리의 요가 선생님 한주훈. 




지역 주민 복지 차원에서 무료에 가깝게 운영되어 1 이상 참여했던 요가 수업의 선생님은 수업에 참여하는 연령대를 고려해 어려운 동작 없이 수업을 진행하셨다. 70퍼센트 이상이 맨손 체조라 여겨질만큼 쉬운 동작이었고, 고난위도의 동작들은 알아서저강도 진행했기에 어렵지 않게 수업을 따라갈 있었다. 집에서도 요가를 해보겠다며 거실에 요가매트를 깔고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던 1인은 나이키앱의플로우요가 25에서 절망하고 만다. 엎드려뻗쳐 자세를 비롯해 대부분의 자세가 상체의 힘을 이용한 것들이어서, 선생님과 함께 했던 요가와는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서 파생되어 특정한 호흡과 함께 특정한 위치에 동작을 데려가는 캐주얼한 형태로 변형된 빈야사 요가가 바로 플로우 요가라는 알게 됐다. 궁금한 것은, 내가 조곤조곤한 음성의 요가 선생님께 배운 요가는 도대체 무슨 요가인가 하는 것이다. 








비크람 요가는 저자가 제일 오랫동안 수련한 요가인데, 인도인 요가 강사 비크람 차우더리의 이름을 요가 스타일이다. 요가룸의 온도를 40도까지 올린 상태에서 비크람이 구성한비크람 요가 26자세 가르치는데, 핫요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외에 요가 강사를 직업으로 결정한 이후에 저자는 테라피 요가, 임산부 요가, 산후 요가, 키즈 요가를 수련하고, 각각의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다. 





선생님이 시작하라고 계속 눈으로 사인을 보냈는데도 한참 후에야 눈치를 채고는 나도 모르게 외운 말들을 읊기 시작했다. “Hello everyone, welcome to class. Please, stand center of your mat, face to mirror, feet together, heels and toes touch, interlock all ten fingers underneath your chin, let’s begin with Pranayama deep breathing…. 목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약기운 때문인지 너무 울어서인지 아니면 두려워서인지,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도 나는 계속 읊고 있었다. 그렇게 몽롱한 상태로 60 수업을 정말 기계처럼 구령을 쏟아내며 마쳤다.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무지막지하게 노력하면 되는 일이 되기도 하는구나. (52-4)  




첫번째 요가 수업에 대한 이야기는 요가에 대한 이야기면서 동시에 영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든 훈련의 시작은 모방이고, 최고의 모방은외우기 있다고 생각한지 오래됐다. 무엇에도 정통하지 않고 어떤 전문가도 아니며, 요가와 영어 되는 내가 말은 아니지만.  





그런데 그렇게 강사 트레이닝을 하면서 영어가 늘고 이제 학교를 있게 되었는데, 패션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부서 간이고 동료 간이고 없이 치열하게 헐뜯고, 싸우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이런 것들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졌다. 그전에는 사회생활이 워낙 그런 것이니 어쩔 없다 그냥 받아들이고 만드는 자체의 즐거움만 생각하자고 했는데, 이제는 다시 돌아갈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다. 그냥 요가를 가르치고 싶었다. 몸을 움직이는 , 건강한 , 그런 것들을 계속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펼쳐놓고 전업으로 요가를 가르쳐서 먹고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적어보기로 했다. (89)   




보통의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을 두고하고 싶은 선택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잘하는 (패션) 있었는데, 하고 싶은 (요가 강사) 택하고, 후에는 하고 싶은 일을 잘하게 케이스이고,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고 명성까지 얻는다. 꿈을 이뤘다. 요가를 선택해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룰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그런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는 얼만큼은 희망적이고, 아주 가끔은 그런 희망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기도 하다. 희망적이어서. 아무튼 요가. 



마지막으로 요가 수련 욕구를 200% 올리는 이효리의 요가 수행 사진

탄성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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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6-2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저도 이 책 빌려놨능데..

이효리 사진속 동작들은 2년간 요가한 제가 감히 따라하지도 못할 동작들이에요. 하면 된다가 아니라 해도 안되는 것들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혹여 제가 저 동작들을 하게 된다면 아마도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게될 것 같고요. 그나저나 저는 요즘 요가 스톱 상태에요 ㅠㅠ

단발머리 2019-06-23 22:15   좋아요 0 | URL
흠.... 이효리는 3년간 4시 반에 일어나 5시 반에 시작되는 요가 수련을 매일매일 계속했다고 그러대요.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참, 이 책에서는 채식 후에 요가 수련에 큰 진전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이효리도 채식을 하죠.
저도 저 자세가 참 부럽기는 하지만, 제게도 다락방님처럼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다락방님 요가 이야기 너무 좋았어요. 잠깐 쉬었다가 가시는 거라 생각하셔도.... (역시 쉬고 있는 1인의 달콤한 유혹)
이 책 읽고 나면 다시 요가 사랑이 뿜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토큰 2019-06-2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사실 별로였어요^^; 겸손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보이는, 그리고 독자를 신경쓰지 않고 작가가 하고 싶은 말만 한 글이라고 해야할까요.. 한주훈 선생 이름을 가지고 자신을 좀더 내보이려는 것처럼도 느껴집니다..

단발머리 2019-06-26 19:58   좋아요 0 | URL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깜짝 놀란 지점이 하나 있기도 하구요.
근데 한주훈 선생님과 가깝다면 저도 좀 내보이고 싶을 것 같아요.
내 선생님이 한주훈 선생님이다~~ 하면서요^^

비연 2019-06-2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달부터 요가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효리 저 자세 보니 기가 팍 죽네요...
저 자세를 해도 저 모양은 안 나온다는 거죠.
살이 넘 찌고 (2달새 4키로) ... 몸도 안 좋고 해서 요가하고 식이요법도 하고 그럴 건데..
잘 되어야 할텐데 싶어요..ㅜㅜㅜ

단발머리 2019-06-26 20:01   좋아요 0 | URL
이효리의 그런 자세는.... 에.... 사실 그냥 볼려고 보는 거죠.
따라한다기 보다, 아~~ 저런 자세가 가능하구나, 이런 느낌^^
비연님 옛날에 1인 밥상, 건강 밥상 그런거 넘 좋았어요.
건강 밥상 + 요가 패키지 권해드려요.
잘 될거라 믿쑵니다!!!!

수연 2019-06-25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러 갑니다~~~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9-06-26 20: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책 사구요. 사전도 사시구요. 라떼도 드시구요.
이거 세 개가 한 세트입니다^^
 

















힘들 때마다시편 읽는다. 육체적으로 힘들 때보다 정서적으로 힘들 다윗의 읽는다. 우아하고 절제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토해내는 다윗의간구 읽는다. 이번에는 다윗의기도 아니라, 다윗의 읽는다. 





삶을 완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죽음과 완전히 대면해야 한다. 기묘하고 심지어 모순처럼 들릴지 모르나, 이것은 진실이다. 열정적으로 살았던 다윗은 또한 격렬하게 비탄에 젖어들었다. 그의 넘치는 열정과 비탄은 동일한 인생관, 동일한 가치관의 양면이었다. 삶은 소중하다 생각 말이다. 다윗은 인간의 -인간 삶의 사실 자체- 넘치는 열정으로 존중했다. 그의 비탄의 깊이는 그의 그러한 숭배의 높이를 보여 준다. (178) 




다윗의 기도 중에 좋아하는 편이 여럿이지만 63편도 좋아하는 시편에 속한다.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63:6-7) 




아롱이는 보통의 남자애다. 나이대의 남자아이처럼 말을 듣고, 나이의 아이만큼 순수하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말썽쟁이가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있는 보통의 말썽쟁이다. 4-5,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있을 때는 같은 라인의 아저씨에게, 개구쟁이지? 얼굴에 있어. 개구쟁이예요.’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개구쟁이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학교 번호로 급한 전화 번쯤 걸려오는 정도의 말썽쟁이다. 특별히 챙겨주지 알아도 스스로 자라는 아이가 대견한 캐릭터라면, 작은아이는 인생이 대견함 자체다. 신발 주머니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며 학교로 향하는 더벅머리 1 남학생, 보통의 개구쟁이. 


동생은 명인데 남동생이다. 어릴 때는 보통의 남매들처럼 꽤나 투닥거렸지만 한참 자란 후에는 깊은 , 나란히 뻗고 앉아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남매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살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70 부부의 깊은 고민을 알기에, 보통사람들의 생애주기를 벗어난 삶을 사 동생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동생은 적지 않 나이에 나라로 유학을 떠났고, 철모르는 동생은 남반구에 살며 겨울마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친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누구였을까.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기도는아들-동생’, ‘TH-아롱이거나아들-동생-아들또는 ‘TH-TH-아롱이였다. 




지난 동안 기도는아버님-아버님이거나아버님-아버님-아버님이었다.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약물에 의존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 내시는 아버님.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 눈을 뜨고 아침이 되었다는 걸 확인할 때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아침이 됐구나. 밤에 전화가 오지 않았어. 아버님은 오늘 하루를 살아내실거야. 오늘을 견뎌내실거야. 하루를 참아내실거야. 힘드실텐데오늘 하루 힘드실텐데그리고는 기도를 한다. 아버님의 하루를 위해. 아버님의 살아갈 오늘, 아버님이 참아낼 하루를 위해. 


그저께는 바쁜 아침을 먹기 전에 아롱이와 짧은 기도를 했다. 하나님, 맛있는 밥을 먹고 우리 아롱이,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보낼 있도록 도와주세요.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게 해주세요. 주님 은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둘러 기도를 마친 생각한다. , 아버님 기도를 빼먹었구나. 아버님 기도를 하지 않았어. 


이제 아버님은 기도 밖에 계신다. 한때는 내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아침마다 기도를 드리게 했던 아버님. 이제 아버님은 기도 밖에 계시고, 나는 이상 아버님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 기도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죽은 이후 남은 세계에 대해 나는 모른다. 몇몇 사람이 나를 위해 것이고, 몇몇 사람이 삶을 기억할 것이고, 몇몇 사람이 죽음을 안타까워하겠지만, 나는 자리에 없다. 나는 없고, 나는  몇몇 사람들의 어떠함을 위로해 없다. 



기도하는 사람은 남은 사람이고, 남은 사람들만 기도할 있다. 나는 지금 남아 있는 사람이고 이제 남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러나 나는 잊지 않았다. 어린 시절 내내,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어머니 앞에서 나는 다윗이 되었다. 나는 항상 다윗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다윗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무언가 다윗과 같은 면이 있음을 - “비롯 보잘것 없고 양이나 지키는 무명의 신세지만 나는 선택된 사람이다”- 깨닫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성경 이야기꾼의 의도요 기술이다. (34쪽)

일은 성보다 훨씬 많이 사람들을 유혹에 빠뜨린다. 다윗 이야기의 후반부에 가면 다윗이 성적인 유혹에 빠져 간음하는 사건이 나온다. 그러나 성과 관련된 다윗의 죄보다는 일에 관련된 사울의 죄가 더 파괴적이었다. (52쪽)

이처럼 모든 진정한 일에는 섬김과 통치라는 두 요소가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 통치는 우리가 하는 일의 내용이며, 섬김은 우리가 그 일을 하는 방식이다. 모든 선한 일은 참된 주권적 통치의 발현이다. 그리고 그 주권을 가장 바르게 행사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섬김이다. (59쪽)

사울과 다윗은 둘 다 하나님의 영으로 기름부음 받아 정체성을 부여받았다. 그들은 둘 다 좋은 일을 맡았다. 그러나 좋은 일을 맡았다는 것이 곧 좋은 일을 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똑같은 일을 수행하는 데 사울은 실패했고 다윗은 성공했다. 직업은 중요하다.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세상에 일 자체만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완벽하게 이루는 경우는 하나도 없다. 소명을 따라 사는 삶의 열쇠, 즉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 사는 삶의 열쇠는, 어떤 직업이나 일을 맡았느냐가 아니라 어떤 환경에 있든지 우리가 그 일을 왕업으로 행하느냐이다. (60쪽)

다윗은, 자신에 대한 사울의 증오가 아니라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에 입각하여 기도하고 결단했다. 사울은 다윗을 힘들게 만들었지만, 그는 결코 다윗을 파멸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만일 다윗이 사울의 증오에 따라 자신의 인생 행로를 결정해 나갔다면 아마 파멸했을 것이다. 죽임을 당하지는 않았을지 모르나, 그의 인생은 분명 저주의 구렁텅이 – 복수심에 의해 옹색해지고 제한받고 좁아진 삶 – 에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는 동안, 기도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분노를 하나님께 맡겨 드렸다. (181쪽)

하나님께 화가 난 다윗은 뿌루퉁해지고 삐쳐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윗은 하나님께 화를 내었지만 죽지 않았다. 다윗이 죽지 않은 것은, 화를 내는 다윗은 전에 찬양하고 있을 때의 다윗 못지않게 하나님을 향해 살아 있는 다윗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향해 살아 있는 다윗. 그렇기에 살아 있는 다윗. 물론 다윗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 불만스러웠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했던 것이다. 웃사는 결코 하나님께 화를 낸 적이 없었다. 그는 너무도 예의 바르고 깍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자에게 화를 내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238쪽)

이것이 다윗과 밧세바 이야기다. 이것은 수세기에 걸쳐 조금씩 다른 형태로 수없이 반복되고 반복되어 왔던 이야기다. 범죄 이야기들은 서로 비슷비슷하다. 사실 모든 죄란 결국 같은 주제 – 스스로 신이 되려는 것, 자신의 삶을 제멋대로 하려는 것, 다른 사람의 삶을 지배하려 드는 것 – 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되풀이해서 말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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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어제는 식사 자리에서 현재 지구에 생존하는 사피엔스들 중 시아버지와 가장 많은 유전자를 공유한듯 보이는 시고모님을 바라보며, 동서와 귀엣말로, 고모님 봐봐, 고모님. 똑같아, 똑같지? 아버님하고? 헤어스타일만 바꿔서.. 봐봐, 똑같지? 인제 아버님 보고 싶으면 고모님 봐야겠다. 나란히 앉아 눈물을 그렁그렁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제는 멀리 떠난 아버님을 생각하며 한두 문단을 끄적이고.


오늘은 혼자 앉아 큭큭댄다.
진중한 슬픔은 작은 즐거움으로 침략당하지 않고
즐거움은 슬픔을 껴안은 채 또 까르르 웃는다.
이렇게.







그는 그저 안전하기를 바라고, 보살핌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이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두기를 바란다. 내 충동도 거의 비슷하다. 재임 중에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3킬로그램짜리 배스를 낚았던 일이라고 대답했다. 2011년에 로라는 조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이는 늘 우리 집 작은 연못을 걱정하죠. 배스가 충분히 있는지요. 낚시를 좋아하거든요. 걱정거리야 끊이지 않아요. 물이 너무 따뜻하다. 너무 차다. 고기들이 먹이를 충분히 먹고 있나? 그이는 이런 걱정을 한답니다.˝ 그는 게으르다(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는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내가 조지 부시에게서 경멸하는 모든 특징은 내가 나 자신에게서 경멸하는 특징이다. 그는 나 자신이 최악으로 구현된 존재다. 세상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G. K. 체스터턴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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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17: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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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21: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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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22: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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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2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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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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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6-24 22:40   좋아요 0 | URL
네에~~ 서두르지 않으셔도 돼요^^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2019-06-26 1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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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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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6: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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