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이다. 그게 내 결론이다.

 

 

성매매의 본질을 흐리는 여러 논의를 안드레아 드워킨은 실로 간단하게 깨부순다.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성매매란 무엇인가? 섹스를 목적으로 남성이 여성의 몸을 이용하는 것이다. 구매자는 돈을 내고 원하는 걸 한다. 성매매가 진정으로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에서 멀어지는 순간 관념의 세계로 옮겨간다. 기분 좋게 더 나은 시간을 보내며 재밌는토론을 하겠지만 결국 토론하는 건 관념이지 성매매가 아니다. 성매매는 관념이 아니다. 성매매는 입, , 항문이고, 주로 남성 성기, 때로는 손, 때로는 물건들이 삽입되는데 한 구매자에 이어 다음 그리고 그다음 그리고 그 다음 그리고 그다음 구매자에 의해 계속된다. 그게 성매매다.  (- 안드레아 드워킨", 성매매와 남성우월주의, <페이드포>, 292)

 

 

성매매는 입, , 항문이다. 성매매의 근본은 여기에 있다. 남성의 욕구, 가장 동물적이고 근원적인 욕구를 위해 여성의 몸을 사용한다는 것. 다른 사람의 노동 혹은 노동의 결과물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성매매는 다른 어떤 인간의 경제 행위와 구별되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성매매에 나섰던 여성의 인간성은 훼손을 당한다.

 

 

성매매에 발을 디디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원인은 경제적인 이유. 이 세상 어떤 사람도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성매매를 통해 여성에게 지급되는 은 파괴적인 성행위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지옥 같은 현실에서 성매매 여성이 탈출할 수 없도록 막는 가장 강력한 장애물이 된다. <레이디 크레딧>을 읽고 요약해 두었던 글을 가져온다.

 













부채 조절 과정을 통해 여성들은 교환 가능한 몸, 즉각적으로 화폐화 가능한 몸을 갖게 되었다. 여성들은 급하게 빌린 고리의 부채를 갚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나를 믿고 빌려준 돈을 모른 척할 수 없으며, 남의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한다는 부채의 도덕률에 의거, 여성들은 자신이 빌린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의 이자와 원금을 갚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 포주와의 억압적, 폭력적 관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여성 몸의 증권화를 통해 합법적인 금융 활동을 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몇 겹의 부채에 대한 담보물이 되어 성매매 산업 안에 더욱 중층적으로 결박당하고 영영 탈출할 수 없게 된다. (<레이디 크레딧>, 393)

 

 

돈 때문에 시작할 일을 돈 때문에 그만둘 수 없을 때, 성매매 여성은 영영 그 지옥을 탈출하지 못한다. 몸과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품고, 사회에서 완벽하게 유리된 채, 더러운 욕망의 제물이 된다. 성산업은 이런 여성들, 젊은 여성들을 계속 필요로 한다. 어쩌면, 이 사회가 이런 여성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들의 더러운 욕망과 부의 축적을 위해.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복지 사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논리인데, 아주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 국가의 역할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다시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다. 국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외적의 침입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거기까지인가. 그게 다인가. 물론 통신 기술의 발달로 국가의 기능이 심각한 수준으로 비대해지고, ‘감시 사회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의해야겠지만, 그건 이번 논의와는 좀 별개로 하고. 내가 궁금한 건, 개인의 삶에서 국가의 역할이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이다. 국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개인의 삶이 현재 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도 예측가능하도록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교육, 주거, 의료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문제는 부의 재생산과 증여와 상속, 수도권 과밀화 등의 문제와 얽혀있어서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여러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서울과 경기권의 아파트 값의 미친 폭등을 잠재우지 못했다. 부동산으로 돈 벌겠다,는 사람들의 욕망 앞에서 국가 정책은 한낱 종이 쪼가리에 불가하기는 하다. 능력 있는 정부가 묘책을 내놓아 부의 재분배방향으로 끈기 있게 밀고 나가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의 건강 보험은 이미 전 세계적인 수준이다. K-장녀이며 큰며느리이기도 한 내가 특별히 감동 받은 지점은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요양하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국가가 부담하는 부분이다. 부모를 돌보는 일은 자식의 당연한 도리이지만,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는 일에 국가도 함께할 수 있다. 당연히, 함께 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처럼, 부모님을 돌보는 일도, 나의 일이며 또한 이 사회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기본소득.

 

 

 

추운 거리를 방황하지 않아도 되고, 안전한 거처가 있었다면, 그 남자친구가 절망적인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레이첼 모랜을 속이지 않았다면, 레이첼 모랜이 성매매에 나서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본소득이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돈, 아주 적은 돈만 있어도 성매매라는 온 사회가 비난하면서도 수요가 항상 넘치는 성산업 안으로 스스로걸어 들어가는 여성은 없을 거라는 뜻이다. 아주 적은 돈, 일정하게 지급되는 아주 적은 돈이, 튼튼하게는 아니더라도, 사회의 마지막 안전망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성매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채팅앱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에게 접근할 때, 일정 시간 채팅앱에 들어온 아이들에게 커피 쿠폰, 케잌 쿠폰을 보내 주는데, 그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유인 요소가 되는지를 설명한다. 지금 당장 머물 곳이 없어서 찜질방, 피씨방을 떠도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커피 쿠폰, 케잌 쿠폰. 성매매와 관련된 또 다른 사항을 차치하고서라도. 돈이 필요해서, 그것도 아주 적은 돈이 필요해서 성매매에 발을 디디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로 그 마지막 안전망이 필요하고, 그 안전망의 시작점이 오히려기본소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일하지 않고 받는 돈이라는 부분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이다.

 














결론적으로, 가부장제 착취는 여성들에게 특수하고도 핵심적인 공통 억압을 만들어낸다. 이때 억압이 '공통적'인 까닭은 이 억압이 모든 기혼 여성(시기에 상관없이 여성의 80퍼센트)에게 적용되기 때문이고, '특수한 까닭은 가정 내 무급노동을 제공할 의무가 여성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며, '핵심적'인 까닭은 여성들이 '에서 일을 할 때조차, 이들이 속한 계급은 여성으로서 겪는 착취에 의해 조건화되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 주적>, 63)

 

 

일에 대한 정의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나는 오랫동안 그 처지에 있었기 때문에 그 의미에 대해서 정확히는 아닐지 몰라도 어렴풋하게는 안다. 나는 아이를 낳고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었는데, 내가 하는 은 일이 아니었다. 남편이 가사와 육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는 이 부분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아무도 내게 돈을 주지 않았다. 첫째는 둘째를 임신했을 때 잠깐 어린이집을 다녔고, 유치원은 1년을 다녔다. 둘째는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고, 유치원만 2년을 다녔다. 고만고만한 아이들 둘과 계속 지낸다는 게 어떤 일이라는 건, 겪어본 사람은 잘 안다. 엄마, 이모, 시어머니, 교회 언니, 교회 동생이 가까이에서 매우 자주, 매우 능동적으로 도와주는 환경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둘 다 학업과 관련된 학원에 다닌 일이 없다. 피아노와 영어를 내가 가르쳤다. 하지만, 엄마, 이모를 제외하고는 나의 이 노고를 알아준사람은 없었고, 나는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노는사람이었다. 내 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계산되지 않는일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수십억 명의 부모가 자녀를 돌보고, 이웃이 서로를 보살피고, 시민들은 공동체를 조직하는데 이런 가치 있는 활동들이 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사고를 전환해, 단언컨대 아이를 돌보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컴퓨터와 로봇이 모든 운전사와 은행원과 변호사를 대체하더라도 일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문제는 누가 새롭게 인정된 일을 평가하고 대가를 지불하느냐는 것이다. 6개월 된 아이가 엄마에게 봉급을 지불하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부가 이 일을 떠맡아야 할 것이다. 이 급여가 가족의 기본 필요를 모두 충당할 거라고 가정하면 결국에는 보편기본소득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무언가가 될 것이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72)

 

 

이라 불려야 마땅하지만 이라 불리지 않는 을 하고 있는 전업주부, 고등학교 졸업 후 새로운 진로를 찾고 싶은 20, 밥을 먹여줘야 하는 아기를 돌보는 젊은 부부들, 새로운 취미 활동을 시작하려는 40, 먼 나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50대 등등.... 곤경에 처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오늘을 계획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 소득은 작은 힘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남은 건 돈 걱정이 되시겠다. 그 재원을, , 어디에서 마련할 것인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50~60조원의 국세를 추가 수확하며 세수 풍년을 맞았던 정부가 1년 새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한편으로 정부가 세수 전망에서 3년 연속 10% 넘는 오차를 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정부의 고장 난 세수 추계 시스템을 하루속히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0500114, 서울신문, 20230910)

 


양도소득세로 추가 세수를 거두었던 문재인 정부 때와는 정반대로 윤정부는 세수 펑크60조이다. 전방위적인 감축 예산으로 난리법석인데, 특히 과학계가 난리다. 국민 혈세로 월급 받아 먹고 살면서 6천만원도 아니고, 6억도 아니고, 60조 세수 펑크라니. 모조리 해고감이다. 이건 정희진 선생님의 오디오 매거진을 듣고 알게 된 건데.

 


시사저널이 단독입수한 방사청의 ‘3000억원 이상 해외 무기체계 구매 사례를 보면, 윤석열 정부는 20225~현재(202344)까지 12건의 해외 무기 구매를 결정했다. 구입한 모든 무기가 미국산이다. 사업예산은 모두 186725억원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가 임기 5(20175~20224) 동안 해외 무기를 구매한 경우는 4건에 24922억원이다. 구매 건수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1년 만에 문재인 정부를 3배 넘어선 것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윤석열 정부와 달리 미국 외에도 이스라엘과 이탈리아로부터 무기를 사들였다(1 <해외 무기체계 구매> 참조). (시사저널, 2023-10-21, 1775,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3168)

 

 

윤정부는 1년 만에 문재인 정부의 3배 넘는 비용을 국방비에 썼다. 대북용 무기가 대부분이라고 하던데, 대북 강경노선으로 북한을 자극하는 건 바로 이 정부다. 북한을 자극하고, 더 많은 비용을 무기를 사는 데 쓴다. ‘바보 같은 일이다. 아니라고 할 사람? 미국 무기상 아니라면 그 누구인가.

 

 













국내 정치인 중에 기본소득에 제일 적극적인 사람은 이재명이고, 경기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적용해 청년 배당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2023718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종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17명이 지난달 발의한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폐지조례안이 가결됐다. 재적 의원 34명 중 민주당 의원 16명은 전원이 반대했으나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모두 찬성해 통과됐다. 시의회가 가결한 폐지 조례안이 공포 절차를 밟게 되면서 성남시의 청년기본소득 사업은 내년 1월부터 전면 중단된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71909480001202, 한국일보,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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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10-24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가사와 육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는 이 부분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아무도 내게 돈을 주지 않았다.˝

단발님 힘 빡 주고 글 쓰면 이 정도 이시다! 와.

저는 ‘돈 버는 것‘ 빼고 소중한 대부분의 모든 것을 거의 다. 심지어 말을 잘하는 것까지도요. 엄마한테 배웠어요. 아빠는 없었어요. 돈을 벌어다주시는 분이었지만. 없었다고 보는 게 옳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집에서 아빠 대신의 역할을 수행했는 데, 그런데 제가 자라서 사회가 요구한 것은 아빠의 능력 + 엄마의 자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중의 억압ㅋㅋ) 여러모로 어려웠던 사회화 과정을 통해 둘다 하게 되고 난 뒤에....번아웃이 와서.... 엄빠 둘다 안하기로 한 상황... 현시점..?ㅋㅋ

돌봄과 재생산노동에 대한 가치 재평가라는 막연한 해답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단발님은 기본소득에서 찾고 계시는 군요.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의식개선과 함께 내면에 왜곡된 노동중심주의(ㅋㅋㅋ 인 사람 치고는 만성적인 근로의욕 저하에 시달림)도 고쳐나가야겠죠? 사유와 노동이 전해지는.. 돈.안.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덧붙임. 윤석열이 미국산 무기*만* 계속 사대는 거 너무 비합리적 소비인데.... 투자도 몰빵은 하는 거 아닌데 정신차려라! 정신은 안차리겠지. 미국한테 뭐 받았냐. 뭐 안받아도 그러는 거면 답이 없는 데. 집에서 자식들에게 윽박지르고 밖에서 힘쎈 사람들에게 설설기는 가부장 = 윤석열(은 애도 없던데.) 서울대 한남검사의 나라 살림 방법 넘나 구림.

단발머리 2023-10-24 20:30   좋아요 1 | URL
저.... 힘은 안 줬고, 얼른 써야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봄과 재생산노동에 대한 가치 재평가라는 지점에서 사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문장도 넣고 싶었는데, 책이 집에 있....

다른 누군가의 임금에 의존하고, 따라서 다른 누군가의 의식에 종속되는 이 고립된 여성, 이 여성에게서 탄생한 여성 무능력의 신화를 깨부수는 길은 이제껏 오직 하나뿐이었다. 바로 여성이 자기 임금을 버는 것이다. 사적인 경제적 의존의 허물을 깨고, 집 밖 세상으로 나와서 독자적 경험을 쌓고, 공장이든 사무실이든 사회화된 구조 내에서 사회적 노동을 수행하며, 전통적인 계급 유형과 더불어 여성 자신만의 사회 저항 유형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다. (<페미니즘의 투쟁>, 55쪽)

우리 사회가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가, 가 페미니즘이 물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자연 파괴가 괜찮은가. 이런 노동 시간에 만족하는가. 그런거요. 전 그 초석이 기본 소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사실은, 그렇게 될 거라 확신해요. 다른 방법이 없거든요.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 오느냐인데.... 일하지 않아도 된다면 노는 인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아니면 공부하는 인간도 괜찮고요. 전 노는 인간 쪽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쟝님은 그리로 가요, 공부하는 인간. 호모 쿵푸스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10-24 22:52   좋아요 2 | URL
페투 오랜만!! ❤️

제게 페미니즘의 투쟁의 문장은 이것 입니다.

“(46)노동 계급 가족은 더욱 무너뜨리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노동 계급 가족이 노동자를 지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동자로서, 그리고 노동자라는 이유로 노동 계급 가족은 자본을 지탱하고 있기도 하다. 노동 계급 가족은 계급의 유지 및 생존을 좌우하지만, 이때 계급의 유지 및 생존은 계급 자체에 반하여 여성을 희생시킴으로써 가능해진다. 여성은 임금 노예의 노예이며, 여성의 노예상태가 남성의 노예상태를 보장한다. ”

부르주아 가족과는 달리 노동계급은 정상가족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써야하고 그 걸 유지한 것만이 자랑이고 자긍심이지요. 내 부모의 애씀과 자긍심. 가족. 그래서 제 안에서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는 것이 참 어려웠더라 하는 것!

그렇지만 상쾌했습니다. 주부를 기준으로 둔 자본주의의 분석은. 사유는 급진적으로, 투쟁은 사랑으로!! ㅋㅋㅋ

다락방 2023-10-25 0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 님, <그래서 결론은> 이라고 쓰신 걸 보면 이 책 다 읽으신거죠?
재독이셨을텐데 힘든 내용 다시 한 번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완독하드라 수고하셨어요.
저는 두 번 읽으니까 지난번보다 내용이 더 잘 들어오던데, 그렇다면 모든 책은 두 번 이상은 읽어야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레이첼 모랜은 자기 성찰이 가능했던 사람인만큼, 성매매의 매 순간들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더라고요.
읽기에 괴로워도 읽게되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간 함께해요, 단발머리 님.
:)

단발머리 2023-10-31 18:51   좋아요 0 | URL
아... 제가 댓글이 늦었습니다 ㅠㅠ
완독하느라 너무 많이 수고하고요. 지금은 포테토칩 먹으면서 <파묻힌 여성> 찾으러 가려고요. 미리 구입했음요!!!

이번에 읽으면서 저도 한껏 확인한게 ㅋㅋㅋㅋㅋ 아, 책은 역시 두번째가 진짜인가 싶더라구요. 첫번째 읽을 때보다 덜 힘들고 더 좋았어요. 흠, 갑자기 잭 리처가 생각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오래 함께해요, 다락방님!!!
 



















정신 질환, 중독과 가난. 중독은 극빈의 생활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중독의 손아귀 안에 있는 사람이 처음부터 이미 가난할 때만 가난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 정신 질환은 당연히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켜서 정신 질환 그 자체나 중독에 성공적으로 대항하지 못하도록 한다. - P62

아들이 열다섯이 된 이후로 아들을 바라보면서 그 나이에 내가 하던 일들을, 성매매가 내게 한 짓들을 때때로 생각한다. 성매매로 인해 몸 안에서 느꼈던 역겨움,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고 뒤틀어놓았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당시에 내가 얼마나 어렸는지 인정하지 않고는 나의 어린 삶이 얼마나 오염되었는지 숙고해보는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에 달했다. - P112

사회적으로 더 권력 있는 남성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현실은 줄곧 수그러들지 않았고, 도망칠 수 없었기에 우리에게 실질적 혜택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착취를 경제적인 이유로 ‘선택했다‘라고 표현하는 일이었다. 성매매를 ‘성적 자기 결정권‘으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뒷받침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성적인 이유가 아닌 경제적인 이유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성적인 요소는 즐길 수 없었고 견뎌야 했는데 우리가 진정으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더라면 업주에게는 빈 업소가, 성구매자들에겐 빈 필름이 남았을 테다. - P127

여기서 타락의 상호작용이라 함은 심리적으로 취약한 남성의 마음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성매매 여성이 고의적으로 이용하여 조종한다는 점과 관계가 있다. 인위적인 조작을 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종류의 남자에게는 필수적으로 그렇게 하게 된다. 성매매에서는 이를 수행해내는 능력이 요구될 뿐이다. 이것이 성매매 여성이 일종의 자율성을 지닌다는 증거는 아니다. 이런 종류의 구매자는 조종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주인‘을 알아봐야만 한다는 증거일 뿐이다. 한 가지 이유이다. 그것이 성적으로 그를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여성이 실제로 통제력을 가진다기보다 그렇게 인식하고픈 남성의 필요가 그 중심에 있다. - P133

그 남성은 생리혈에 성적으로 도취되었다. 그의 성향은 평생 성매매 여성을 방문하도록 이끌었는데, 당연히 사생활에서 만나는 여성들과는 이런 욕망을 공유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야말로 성매매를 지탱하는 주춧돌이다. 자신과 인생을 공유하는 여성에게 드러낼 수 있을 거라고 이성적으로 기대를 할 수 없는 변태 성향을 다른 계층의 여성에게 떠넘기려는 남성의 고집이다. 여성들은 존중과 경멸, 품위와 천박, 존경과 비난이라는 두 부류로 구별되게 나뉜다. - P145

성매매 여성은 성매매라는 생활 방식에서 자신을 물리적으로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로 정신적 측면에서 스스로를 분리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성매매 여성의 행위에 전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특성이다. 구매자가 진정한 정체성을 인식하지 못하게끔 극도로 거부하는 모습은 실제로 성매매에 유입되어 있는 자신에 대한 거부를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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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0-23 1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저 두번째 읽는데도 왜케 좋아요. 탈성매매하고 약물중독으로부터 빠져나온 레이첼 모랜은 너무나 대단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저는 너무나 놀라운 것이 엄마를 비롯한 자신을 그렇게 자라게 했던 어른들과 그리고 고통스러운 성매매 시간들을 통해서 만났던 수많은 성구매자 남성들을 보면서도, 그녀는 혐오나 분노로 똘똘 뭉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정말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는 부정적인 감정이 타인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더라고요. 정말이지 대단한 성찰을 하는 작가인것입니다!!

단발머리 2023-10-24 19:03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저도 이번에 읽으면서 다시 감탄에 감탄을... 정말 멋지고 용감한 사람이에요.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도 멋지고요.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기르는 ‘평범한‘ 삶을 원하지만 자기는 그 속에 속하지 않는 것 같다는 죄책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새로 일궈낸 게 너무 멋져요. 10년 걸렸다고 그러잖아요. 이 책 쓰는데.... 눈물과 피와 땀으로 쓴 책이 맞는 거 같아요. 정말 대단한 작가입니다!
 
















1.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책에 적어둔 바로는 작년 8월에 이 책을 읽었고 이번에 다시 읽었다. 선생님의 책은 내게 경전과 같아서 나는 밤마다 선생님의 글을 두 꼭지씩 읽는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든, 바로 전에 무슨 생각을 했었든, 선생님의 책을 펼치면, 펼치기만 하면 오직 그 생각만 하게 된다. 이번에 밑줄을 그은 부분은 여기.

 


분단(分斷) 체제의 기반은 이분법이고, 이분법은 문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논리다. 말할 것도 없이 한국의 문해력이 낮은 근본 원인은 분단과 식민주의다.

'건국' 이후 지금까지 남한 사회의 문해력은 외부의 기준에 따라 좌우됐다. 반미, 반북, 친일……… 이와 관련한 언설이 그 자체로 '생명 줄이거나 '()국가'인 사회에서 어떻게 문해력을 논하겠는가. 국가보안법은 국가가 개인에게 행사하는 폭력이라는 점에서 인간과 지식 모두를 압살해 왔다. 그러나 색깔론도 국가보안법도 여전히 활발히 작동하고 있다. (94

 


우리(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우리)의 정치 현실, 모 아니면 도의 극단적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 이분법의 결과이고, 이에 대한 궁극적인 원인은 당연히 분단이다. 상대편이 빨갱이인데 어떻게 말을 나눌 수 있겠는가. 상대편이반국가세력인데, 어떻게 마주 앉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 두 손 놓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면, 중동의 저 비극이 먼 나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현실적인 방안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 핵우산, 핵공조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말고, 지금 우리가 해야 하며,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말이다.

 

 

















2. A politically Incorrect Feminist

 


원래 계획은 차근히 읽으면서 한글책과 비교하면서 미국 여성사, 여성 운동사를 일부라도 정리하는 거였는데, 그랬는데, 그러지 못했다. 마지막에는끝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디오북도 미뤄두고(오디오북 구입한 사람) 가열차게 읽어나갔고, 그래서 오늘 완독의 기쁨을 누리는 뜻깊은 날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 대해서는 이 부분을 여러 번 인용하기는 했는데, 굳이 다시 한번 인용해보면.

 


베티는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자주 썼다. 우리가 전부 눈을 아래로 깔거나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당황하거나 기분이 더러워진 것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래도 베티는 본인 모습 그대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었다. 역사를 바꾼 수많은 남자들이 그랬듯, 베티 역시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성미가 고약하고 난폭하며 거칠고 말도 안 되게 집요했다. 그리고 통제 불능의 술꾼이었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220)

 


그러니까 베티 프리단만 그랬다는 게 아니다. 케이트 밀렛도, 안드레아 드워킨도, 그 밖의 위대한 모든 여성들도 모두 다 인간이. 명석한 두뇌를 바탕으로 지적인 연구 및 탐구의 성과로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을 각성의 자리로 이끌었지만, 그들 역시 인간이었으므로, 질투하고, 시기하고, 원망하고,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 이상으로 의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으니, 천재로서의 위대함과 감출 수 없는 약점을 동시에 가진 그런 인간. 때로는 실수하고, 오해하고, 관계를 끊어버리고, 그리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그런 인간. 흔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여성들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 여자도 인간이니까.

 


















3. Unfortunately yours

 


무려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날아온, 내 진정 사랑하는 나만의 그대여. 이제 로맨스 그만,이라고 외쳤던 사람은 누구인가. 첫 챕터가 어려워 고심하던 1인은 읽던 책을 직장에 두고 와 무심히 책을 펼친 어느 날 밤, 무려 80쪽의 폭풍 리딩을 감행하고야 마는데... 네이비 실 출신의 남주와 사업가 여주의 강렬한 만남, 만날 때마다 폭발하는 육체적 매력과 가짜 연애를 충족시키기 위한 여러 장치들의 합작이 발랄하고 재미있는 로맨스 한 편을 완성해 간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남주는 아닌데, 건장한 남성의 근육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더더욱 즐거운 독서가 될 듯하다. 줄거리 위주로 빠르게 읽어나간 나로서는, 근육에까지 신경 쓸 여력이 부족하였다. , 많이도 부족하였다.

 


내가 좋아했던 장면은 여기.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두 사람은 크게 싸우게 된다. 여주는 너무 화가 나서 남주에게 방에서 나가라고 말하는데, 방에서 나가지 않은 채 버티던 남주가 말한다. 나 지금 질투하는 거야! 이런 사랑 싸움을 원래 이렇게 하는 건지 어떤 건지 잘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이 부분이 좋았다. 문을 쿵 닫고 나가버려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거나, 오해가 더 커지도록 방관하는 게 아니라, 나 지금 질투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 거. 그 질투가 잘못된 판단에 근거하고 있음을 말하는 거.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전이라면 입 좀 다물고 있어! 라고 말하는 거. 그런 게 좋았다. 그거 말고도 좋은 거는 많은데,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큰애가 근사한 커피숍에 데려간다고 해서 따라나섰던 어느 날, ‘읽고 있지않은 책을 부러 들고 나갔다. 오늘을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4. 504 Words : 우리 시대 지성들이 매일 쓰는 바로 그 단어

 

 

영어에 대한 사연은 항상 슬프게 끝나니까, 그만두기로 하고. ‘300 워드읽고 싶어요한 것을 보시고 친절한 라파엘님이 이 책을 추천해 주셨다. 기대가 매우 컸었는데, 레슨 1부터 하기 싫은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후회가 쓰나미처럼 몰려왔으나. 이미 구입한 책, 게다가 스프링 분철까지 했던 터라, 1과를 시작했다. 1과 다음에 2, 그다음에 3, 이런 식으로. 하루에 한 과씩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공부를 마치고는 1줄 감상을 썼다.

 

20231011 : 완전!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했다.

20231012 : 반만 하려다가 겨우 반을 더 했다.

20231013 : 까불면서 풀다가 그림 퀴즈 틀렸다.

20231017 : 어제 못 해서 2개 하려 했는데. 할까말까 고민 중이다. (결국 못 함)

20231018 : 아침에 해야겠다, 는 건설적인 생각을...

20231019 : 그림 퀴즈가 제일 어려운 건가? 아니면 센스 부족?

 

 

















5. Edible Economics

 


이 책을 왜 샀냐면, 장하준 박사의 인터뷰를 읽다가, , 그 책은 영어로 썼겠구나, 하면서 책을 찾아보다가, 13,580원짜리 저렴한 버전이 있어 아, 이거 하나 살까 하다가, 더 큰 사이즈의 페이퍼백(17,800)이 있어서 이거다 싶어, 구입한 게 아니고. 사실은 알라딘에서 적립금 만료일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샀다. 아마존에서 미리보기를 읽어봤는데, 읽을 수 있을 거 같다는 희망이 생겼고. 1페이지 읽고 싶으신 분은 여기로.

 





다 읽을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는데, 일단 시작은 했다. <504 Words> 사놓고 할까말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1인으로서 느낀 건. 역시, 시작이 반이다. 시작하면 하게 되고, 중단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마친다. 언젠가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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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0-21 1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성경이군요! 정희진쌤 글은 ㅋㅋㅋㅋ 밤마다 두꼭지씩....🤭
정희진쌤 보고 계십니까?!
그나저나 저도 슬슬 5권 읽을때가 된 것 같네요 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10-21 11:10   좋아요 2 | URL
저도 5권 아직 안읽었는데, 다음 달에..

단발머리 2023-10-22 13:13   좋아요 1 | URL
은오님 / 싹~~ 씻고 식탁(?)에 바로 앉아서 두 꼭지씩 읽습니다. 4권 두 번 읽어서 이제 1권 읽으려고요. 제 최애는 4권인데, 5권이 제일 밀도가 높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참고 바래요^^

햇살과함께님 / 5권의 행복하고 진지한 논의가 은오님과 햇살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어서 오세요!!

2023-10-21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2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10-21 1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이폰 좋은 걸로 바꿔야 할까요. 아니면 제 센스 부족으로 제 사진은 엉망진창 인걸까요? 저도 놓고 있던 영어책 붙들어야 하는데, 네이비 실 저는 너무 궁금한데, 그런데 저는 뭘하는 걸까요? 저도 오늘 까페 가서 책 좀 읽으려고 준비해가지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잠깐 순대국밥 먹으러 왔어요. 🙄

잠자냥 2023-10-21 11:53   좋아요 2 | URL
순대국밥 ㅋㅋㅋㅋㅋㅋ 저도 오늘 폰 바꿀까 생각 중인데… 나가기 귀찮다…

다락방 2023-10-21 13:07   좋아요 1 | URL
얼른 바꿔가지고 와요. 그리고 책장 사진 업데이트 부탁합니다! ㅋㅋ

잠자냥 2023-10-21 13:17   좋아요 1 | URL
ㅋㅋㅋ 나가려다 다시 누운자…

단발머리 2023-10-21 15:27   좋아요 0 | URL
여러분! 바꿔요! 잠자냥님도 다락방님도 오래 쓰셨어요 ㅋㅋㅋㅋㅋ 새 책장 사진을 위해서라도! 돈까스 먹으러 나가는 중인데 순대국밥 먹을까요? ㅋㅋㅋ

잠자냥 2023-10-21 14:52   좋아요 1 | URL
우웅 아직도 누워 있는 1인….

단발머리 2023-10-21 17:11   좋아요 0 | URL
일단 고객님! 오늘 개통은 어려우시구요. 그럼 어떻게…. 다음주에 진행하시는 거로 할까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22 16:18   좋아요 0 | URL
어제 귀차니즘 극복하고 바꾸긴 했어요. 그런데…. 새 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슨 일이야… ㅠㅠ 암튼 이건 구폰… ㅋㅋㅋ

다락방 2023-10-22 17:55   좋아요 0 | URL
오옷 😱 어떤걸로요?

단발머리 2023-10-22 18:07   좋아요 0 | URL
저기 저… 새 친구 앞뒷모습 사진 좀… (굽신굽신)

잠자냥 2023-10-22 20:10   좋아요 0 | URL
안 알랴쥼 ㅋㅋㅋ
 















나는 경험으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말에 회의적이다. 다른 경험이 다른 생각과 느낌을 전해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변화에까지 이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다. 좋은 양육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랐던 어린 시절은 인생 전체를 돌아볼 때,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가난의 수모와 무언가의 결핍과 쓸쓸함과 고적함과 외로움이 인생 어느 순간에 자신을 만들어 가는 좋은 재료가 될 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좀 순진한 편이고, 아직도 세상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만약 경험이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경험되지 않은 경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게된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지배를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경험의 최대치가 상당히 축소된다. 이를 여성주의의 주제로 가져오면 더 복잡해진다. 당사자 혹은 피해자만 말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너는 몰라, 너는 내 사정을 몰라, 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세상 속에는 직접 경험한 사람들만 말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있다. 소중한 사람을 갑작스럽게 사고로 잃은 일이 그렇고, 꽃같이 예쁜 어린 자식을 먼저 보내는 일이 그런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겪지 않은 사람이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그런 일들이 세상에 있기는 하다.

 


페이드 포의 저자는 7년 동안 성산업에 종사하였다. 글쓴이의 포지션, 누가 말하는가는 페미니즘의 중요한 이론적 주제이다. 모든 글쓰기는 자기재현이지만, 경험이 저절로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험은 정치적, 인식론적으로 선택되고 구성된 기억이다. 체험과 글쓰기는 또 다른 영역이다. 경험과 지식, 독서량과 무관하게 글에는 소재의 제한이 '있다'. 당사자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도 있지만, 실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쓸 수 없는 혹은 쓰기 어려운 글이 훨씬 더 많다. (<추천사> 정희진, 글쓰기의 정치학과 윤리를 생각한다, 9)

 


이번에 두 번째로 읽는데도 참 힘들다. 나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읽는 일이 힘들거라고 추측한다. 그렇게 힘들게 한 줄, 한 줄 이 글을 써 내려갔을 저자를 생각하며 읽는다. 이 책은 그렇게 힘들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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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0-19 1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힘들면서도 짜릿하기도 해요. 한 여성이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이런 성찰을 하고 그걸 보여주는 글쓰기를 한다는 것이 너무 좋은거예요. 그래서 이 사람이 글쓰기를, 말하기를 멈추지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면서도 짜릿하게 읽고 있어요. 저는 레이첼 모랜의 이 책이 너무 좋아서 가슴이 벅찹니다.

자, 힘냅시다, 단발머리 님!!

단발머리 2023-10-19 11:31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 어떻게 경험으로부터 이런 통찰을 얻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힘들면서도 짜릿하다는 다락방님의 그 말을 저도 쪼금은 이해할 거 같아요. 마치 근력운동과 같은 느낌 아닐까요. 힘든데 시원하고, 다 끝나면 개운하고요 ㅋㅋㅋㅋㅋㅋ(운동 1도 안 하는 사람의 상상)

독서괭 2023-10-19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힘들어요. 아까 잠깐 읽는데 다시 읽는 부분인데도 숨이 턱 막혀서 멈췄어요 ㅠㅠ 열다섯은 아이임이 분명하다는 부분. 너무 속상해요.

단발머리 2023-10-19 18:42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 힘드니깐요. 든든히 먹고 힘내서 읽자구요. 저도 이제 막 저녁 먹고 이어서 읽으려고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10-19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앞장들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읽기 시작했는데요.
그냥 숙연해지더군요.
뒷부분으로 넘어갈수록 읽는다는 행위가 만만치 않겠구나! 어쩌나...싶은 마음이 들었구요.
그래도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무엇보다 값진 시간이 될 것이란 예상도 듭니다.
늘 그러했듯 말이죠.^^

단발머리 2023-10-19 20:29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쉽지 않은 책인데 그래도 꼭 읽어야하는 책이라서.... 우리 서로를 의지하며 이렇게 읽고 있네요.
책나무님도 간식 준비해두시고 든든한 상태에서 찬찬히 읽으시길요. 저 지금도 읽고 있어요^^

유수 2023-10-20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 없어서 미뤄뒀는데 역시 읽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단발머리 2023-10-21 10:19   좋아요 1 | URL
읽기가 힘들어요, 유수님.... 근데 읽어야 되고 알아야 되서 읽습니다. 우리 같이 힘내서 같이 읽어요!!
 



원서편.

이제 자러 들어가는 길목에 락방님이 이런거 좋아한다니까 올리는 페이퍼.

지난 주말에, 나도 모르게 구입했던 원서들 (읽은 건 2권) 정리하면서 찍어둔 사진들. 나도 그랬네요. 겹치고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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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0-18 2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밑에 쓰다만 노트들도 나왔….😳

잠자냥 2023-10-18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지저분하면서 깨끗하다…
벌써 자요?!

단발머리 2023-10-18 22:29   좋아요 0 | URL
한쪽길로 가시죠… 지저분 ㅋㅋㅋㅋ 저 책들 일단 어디로 좀 치워야 또 살 수 있어요. 눈이 반은 감겼어요 🥱잠자냥님 체력 좋으시네!!

잠자냥 2023-10-18 22:30   좋아요 1 | URL
단발님 폰 기종 뭐예요?

단발머리 2023-10-18 22:33   좋아요 0 | URL
아이폰 12 (몰라서 작은애한테 물어봄)ㅋㅋㅋㅋ 이요

잠자냥 2023-10-18 22:33   좋아요 2 | URL
역시… 오늘 은오 사진하고 단발 님 사진 보니까 폰 바꿔야겠다고 결심한 아이폰8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10-18 22:3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결심이 그 쪽으로 가는군요? 15 사시면 되겠네요.
예약 들어가시지요, 고객님! 오래 쓰셨어요!!!!!!!

유부만두 2023-10-18 22:36   좋아요 2 | URL
여긴 아이폰7 입니다. (삐거덕)

단발머리 2023-10-18 22:39   좋아요 1 | URL
이렇게 하시죠.
잠자냥님은 더하기 7 = 아이폰 15
유부만두님은 더하기 8 = 아이폰 15

유부만두 2023-10-18 22:45   좋아요 3 | URL
난 폰은 살살 쓰고 아이패드 미니 작년에 사서 전자책 북플 엘레강스하게 해요. 그럼 뭐해요. 책장은 방마다 뒤메질 월드.

은오 2023-10-18 22:50   좋아요 3 | URL
15가 나온 마당에 밖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78 홈버튼 기종까지 등장하는 알라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제 11시리즈도 너무 말짱해서 16 17은 나와야 바꿀 듯....

단발머리 2023-10-18 22:5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난 아직도 가끔 홈버튼이 그리운 옛날 사람… 홈버튼 다시 나와라 🙄

은오 2023-10-18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ㅏㅏㅏㅏㅏㅏㅏㅏ대박!!!!!

단발머리 2023-10-18 22:33   좋아요 0 | URL
여기 두 칸과 그 옆에 반쪽이 내 책장이에요. 그 옆에옆에는 나랑 안 친한 책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0-18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지하게.... 제가 알라딘에서 본 책장중에 제일 제취향입니다...
원서... 가지런하면서도 은근 자유분방하게 가로로도 세로로도 꽉꽉 들어차 있는 책들......🥹

단발머리 2023-10-18 22:37   좋아요 1 | URL
저는 잠자냥님 서재를 지향합니다. 시리즈별로 착착착! 깔끔함 대원칙의 실행과 실천… 원서는 모으는데 방점을 두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읽으려고 합니다!

유부만두 2023-10-18 2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장 사진 찍어보려 했으나 성한 칸이 하나도 없어요;;; 죄다 지저분에 복층 이중거치에 분류가 없는 혼돈의 위아더 월드 ㅜ ㅜ 나 러시아어 교재도 있고 쇼세키 원서에 중국어 소설도 있음;;;;; 왜냐고 묻지 말기.

단발머리 2023-10-18 22:40   좋아요 1 | URL
그 혼돈의 위아더 월드를 락방님이 제일 좋아합니다! 서재는 역시 뒤메질이죠!
얼른 찍어주세요~~~

단발머리 2023-10-18 22:42   좋아요 0 | URL
쇼세키 원서 사진 기다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 그 안에도 찍어주시길ㅋㅋㅋ

잠자냥 2023-10-18 22:44   좋아요 2 | URL
만두 님 책장이야말로 궁금 완전 흥미진진할 듯. 만화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다양함

단발머리 2023-10-18 22:45   좋아요 0 | URL
흥미진진 개봉박두!! 🤤🤤🤤

유부만두 2023-10-18 22:54   좋아요 2 | URL
개봉 안혀~ 못혀~ 만두 할미 힘드러~

은오 2023-10-18 23:01   좋아요 1 | URL
만두님 집 초대해주시면 제가 대신 정리도 사진도....
주소를 어서....

단발머리 2023-10-18 23:03   좋아요 1 | URL
나는 전철역은 알지롱? 🤪🤪🤪

은오 2023-10-18 23:0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저는 주소 풀로 받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놀러갈 줄 모르고 폐기를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18 23:11   좋아요 2 | URL
만두님하고 단발 님 당근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10-19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은오님 말씀처럼 알라딘 서재 책장 중 완전 제 취향이예요.
약간 흐트러진 듯 하면서 오밀조밀, 따뜻함, 나름의 질서가 느껴지는~~
원서가 많아 더 지적으로 느껴지는~^
저 서재의 주인과 커피 마시며 얘기 나누고 싶네요^^

단발머리 2023-10-19 10:30   좋아요 1 | URL
에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밀조밀 따뜻함이라니 극찬의 상찬이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부끄러워서 서재 사진 잘 안 찍는데요. 어제 밤에 잠결에 찍어둔 사진도 있어서 올렸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한 번 커피 한 잔 꼭 해요, 페넬로페님!!

독서괭 2023-10-19 0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단발님 서재 엄청나네요~ 원서에 특히 멋짐 뿜뿜! 조오기 전에 글 쓰셨던 <재수사>가 눈에 띄는군요 ㅎㅎ

단발머리 2023-10-19 10:32   좋아요 1 | URL
저희집의 애착지점입니다. 그 외 구역은............ 아시죠? 난장판입니다.
거실에 삼겹살 굽는 기계(이름 뭐죠? 자@@) 놓아둔 사람이 바로 접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10-19 10:36   좋아요 0 | URL
거실에 삼겹살 굽는 기계 있다는 소리에 다락방 또 기절하면서 좋아하며 단발머리에게 반한다....
(자이로드롭이라고 말할 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10-19 11:38   좋아요 0 | URL
저.... 구입하고 한 번도 안 썼구요. 설명서 없음요. 잘 포장해 두었는데 먼지 쪼금 있어요. 필요하신 분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에게든 드릴 결심!!

이름 찾음 : 자이글 핸썸 (4년전 모델/40만원짜리 비싼 모델 아님)

다락방 2023-10-19 11:18   좋아요 1 | URL
흠흠. 저희 집에도 자이글 있습니다. 그것은 삼겹살 먹기에는 별로 좋진 않고요 훈제 오리 정도가 적당합니다. 아니면 차돌박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가 여기 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19 06: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ㅋㅋ 책장 진짜 원더풀 따봉이네요. 단발님은 그러고보니 이렇게 책장 전체 나온 사진 처음 올리신 거 아닌가요?! 대박!! 너무 좋아요! 단발님도 업데이트 될 때마다 보여주세요! 아 진짜 뽀대나는 책장이네요!

단발머리 2023-10-19 10:33   좋아요 0 | URL
제가 어제 잠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찍어둔 사진을 그냥 올렸습니다. 저 뒤에 아름답고 훌륭한 여성주의책 친구들이 다 도열해있는데, 안 보인다는 점 ㅋㅋㅋㅋㅋ
저 책장 정리하면 진짜 다시 사진 올릴게요. 다른 책들(내 책 아닌 것들)을 밀어버리겠어요!

다락방 2023-10-19 06: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책장 사진에 아이폰 무슨 일? 저는 SE 인데 잠자냥 님 바꾸시면 저도 바꿀까요? 참고로 저는 홈버튼 있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0-19 09:12   좋아요 1 | URL
부장님은 심지어 유선 이어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19 09:17   좋아요 1 | URL
오늘 아침에도 꼬인 줄을 풀었습니다.....

잠자냥 2023-10-19 09:37   좋아요 1 | URL
대박 ㅋㅋㅋㅋㅋㅋ 전철에서 꼬인 줄 푸는 사람 못 본 지 5년은 되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ㄴ

다락방 2023-10-19 09:38   좋아요 1 | URL
저는 이어폰에 있어서도 꼰대..

단발머리 2023-10-19 10:35   좋아요 0 | URL
https://smartstore.naver.com/keikeikei/products/8551711195?NaPm=ct%3Dlnwiffyw%7Cci%3D32db6223eea3b8c8a3fb1d6f89d632b78a01a658%7Ctr%3Dslsl%7Csn%3D5155895%7Chk%3D371665ea380479660114b7d2ac07dbb642ff9c0b

들어가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19 11:21   좋아요 1 | URL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저는 물건을 들이지 않겠습니다. 제가 저를 아는데 이거 있어봤자 안쓸거예요. 제가 가방에 펜 돌아다니는 게 너무 거시기해서 필통을 그렇게 갖고 싶어했잖습니까? 그런데 필통이 있어도 펜을 또 여기저기 쑤셔넣고 다니더라고요? 덕분에 필통 없어 지저분한 사람에서 필통도 있지만 지저분한 사람이 되더라고요. 저거 사봤자 저는 그래봤자 꼬인 이어폰 푸는 사람 될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19 0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장 멋있어. 단발님 책장 진짜 내 취향 💕

단발머리 2023-10-19 10: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데헷! 브이!!!

다락방 2023-10-19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단발님, 물고기도 원서 샀네요? 저는 페이드포 원서 사야지, 하려다가 이미 샀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흐흣.

단발머리 2023-10-19 18:43   좋아요 1 | URL
사실, 물고기랑 동물 농장은 다른 거 구입하다가 금액 맞추려고 샀습니다. 동물 농장 다른 표지 책이 집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는 마음, 그대는 아시나요?
페이드포 원서 사셨군요! 역시 좋아하는 책은 원서로도 갖고 싶어요. 이미 가진 자의 ‘흐흣‘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