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린 가이드
김정연 지음 / 코난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식과 관련된 추억이 아쉬운 기억으로 소환되는 순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알록달록 예쁜 음식 모형이 완성된다. 지구과학과 대장금, 차례상 차리기를 아우르는 지식의 대향연으로 크게 한 상을 차려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편안한 죽음 을유세계문학전집 11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부아르 육성으로 듣는 죽음 밀접관찰기. 편안한 죽음이란 존재할 수 없기에 ‘살아야 해!‘라는 어머니의 중얼거림이 귓가에 울린다. 사건으로써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을 파헤친 수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보부아르의 주장에서 옳은 점이 있다면, 여성 자체가 과정 중에 있는 용어라는 것, 즉 시작하거나 끝난다고 당연하게 말할 수 없는 구성 중에 있다는 것, 되어가는 중에 있다는 입장을 따른다는 점이다. … 젠더는 본질의 외관, 자연스러운 듯한 존재를 생산하기 위해 오랫동안 웅결되어온 매우 단단한 규제의 틀 안에서 반복된 몸의 양식화이자 반복된 일단의 행위이다. (147)

 


여성 자체가 과정 중에 있는 용어라는 것을 완벽한 여성은 없다로 이해해도 괜찮을까 싶다. (단정하는 게 아니고, 묻고 있는 중입니다) ,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상 혹은 완벽한여성상이 존재하고, 그 여성상에 가까운 사람에게 당신은 매우 여성적이군요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완벽한여성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혹은 존재할 수 없으며), 우리가 여성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그의 행동, ‘여성적이라고 규정되는 행동의 수행이 자연스럽고, 능숙하기 때문인데, 그때 여성적이라는 개념은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섹스보다는 사회적 압력과 합의에 의한 젠더와 더 큰 상관관계가 있다. 버틀러가 말한바 젠더는 반복된 몸의 양식화’, ‘반복된 일단의 행위란 이런 의미일 거라 생각한다. (강한 추측)  

 














난티나무님의 놀라운 재발견에 따라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중 버틀러에 관한 부분을 다시 읽었다. 남성()과 여성()은 존재가 아니라 반복적 수행을 거쳐 구성되는 사회적 규범(norm)이자 임의적 범주(category)라는 것이다.(40) 이 문장에 다시 한번 밑줄을 그었다.

 














똑똑이 친구가 추천해준 조현준의 『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를 3분의 1 정도 읽었는데 중요한 부분은 여기 63쪽인 듯하다. 중요해 보이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그것이 버틀러의 가장 핵심적인 주장과 닿아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젠더 트러블>은 이 사회가 이성애 중심 사회라면

1) 정말 여성/남성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 ; 없다

2) 여성성/남성성의 내적 본질이 있는지 ; 없다

3) 동성애/이성애의 확고한 이분법이 가능한지 ; 가능하지 않다

를 심문합니다. (63)

 


『젠더 트러블』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책의 번역자이기도 한 조현준의 문장 중에서는 특별히 71쪽에 눈길이 간다. 나는 또 새삼 프로이트가 궁금해지고.

 


마지막으로 나의 젠더는 사랑했던 사랑의 대상이 구성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무척 사랑했다가 이별했다면 그 대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내 안에 남아 있습니다. 보통은 일정 기간 동안 대상을 끌어안고 있다가 서서히 잊게 되지요. 그런데 그 대상이 내 안에 남아서 나의 일부를 구성해 버리면 잊을 수가 없을뿐더러 그 대상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들어와 있는 내가 사랑했던 대상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내가 된 사랑의 대상을 애증의 감정 때문에 미워하게 되는 것 그래서 사실상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것을 프로이트는 우울증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던 대상이 나를 구성하는 방식은 우울증의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71쪽) 

 



오늘 서울 최고 기온 36. 더위랑 버틀러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버틀러가 이긴다고 본다, 내가 보기에는.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1-07-25 22:06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주말에 트러블 끝내서 트러블 없는 삶을 살겠다! 하였지만 트러블을 뒤로 미뤄두는 바람에 트러블과 계속 만나야할 것 같아요.
저도 저 책 정희진 쌤 때문에 샀었는데(한국남성을 분석한다) 그 다음은 기억이 안나네요? 다 읽은건지, 팔았는지, 책장에 있는건지, 안읽은건지..
인생..

아무튼 열심이 젠더 트러블 중이시군요. 무더위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이게 다 제 탓입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1-07-25 22:37   좋아요 6 | URL
저는 이제 막 190쪽을 지나가고 있다는 기쁜 소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전해 드리며, 저기 위에 정희진쌤 책은 다락방님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을 거 같습니다. 제 예감이 그래요.

저도 주말에 마치는게 목표이긴 했습니다. 이 책은 한 번은 꼭 읽고 지나가야 할 책이라 생각해서요.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렵기는 해요. 그죠?

공쟝쟝 2021-07-26 09:06   좋아요 0 | URL
트러블 있는 한주 되세요 😜

단발머리 2021-07-27 17:58   좋아요 2 | URL
이거 굿모닝 인사 맞아요? 트러블 있는 한주 되세요?!? 🤔

미미 2021-07-25 22: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니 <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 최근에 사 두었는데 이 책도 조현준님 꺼군요;;<한국남성을 분석한다>도 있습니다! 다행ㅋㅋ

단발머리 2021-07-25 22:38   좋아요 5 | URL
네네, 그 조현준님이 이 조현준님 맞습니다. 저도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다시 꺼내 읽고 있어요.
저에게도 다행이고 미미님도 다행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vita 2021-07-25 23:0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 읽으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 읽었습니다. 다 읽어도 무슨 말인가 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습니다. 페이퍼는 아무래도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냥 미미님이랑 단발머리님이랑 다락방님 페이퍼를 읽으며 음음 그렇군 하고 추임새를 넣는 걸로 만족하겠습니다.

단발머리 2021-07-26 09:33   좋아요 1 | URL
좋아하신다니 취향이 독특하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버틀러가 어려워요. 생각해보니 페미니즘 쪽에서도 이 쪽은 특히 안 읽어서 겁나 뭔 말인지 모르겠는.... 비타님 부럽군요. 벌써 다 읽으셨단 말이지요. 버틀러 없는 한 주 되시는 겁니까? 🤗

공쟝쟝 2021-07-26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울증과 애도는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분석이죠! 그걸 여기에 가져온 버틀러도 대단하고…! 저는 오늘 안에 사라살리의 버틀러 해설서 끝낼거예요, 힘을 주세요!!!! (아바라 사서 도서관가는 중)

단발머리 2021-07-26 09:30   좋아요 0 | URL
도서관이라면 오늘 내에 끝낼 수 있겠군요 ㅎㅎㅎ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와 버틀러도 솔솔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바라가 아이스바닐라라떼 맞아요? 맞는거 같아, 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7-26 09:34   좋아요 0 | URL
아이스 바닐라 라테 맞사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7-26 09:36   좋아요 1 | URL
나중에 만나서 우리 제일 큰 거로 한 잔씩 합시다! 제일 큰 거로!! 똭!! 😎

공쟝쟝 2021-07-26 10:09   좋아요 0 | URL
(아바라 쪽쪽 마시며) 크크크크크 😎

다락방 2021-07-26 12:47   좋아요 1 | URL
미치겠다 진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바라 라고 말하는 사람이나 그걸 또 맞히고 있는 사람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들 왜케 재미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저는 아바라 타입은 아니고 아아 타입입니다.

이만 총총.

얄라알라북사랑 2021-07-26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라살리의 버틀러 해설서 / 자꾸 공쟝쟝님 서재 들락거려야 얻어 갑니다. 해설서 읽고 다시 원전 읽고, 왔다갔다 하는 방식으로 저도 시도해봐야겠어요

단발머리 2021-07-27 17:57   좋아요 1 | URL
네네! 북사랑님도 이번주에 버틀러 읽으시는거네요 ㅎㅎㅎㅎ 트러블 있는 한 주 되세요!!
 
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허기와 식욕, 다이어트와 거식증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성의 욕구들이 어떻게 구속되어 왔는지를 아프게 통찰한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 사람이 거듭 묻는다. 나는 내 몸의 주인인가.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붕붕툐툐 2021-07-25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내 몸의 주인인가.. 깊은 울림이 있는 질문이네요~

단발머리 2021-07-25 16:21   좋아요 2 | URL
이 책을 다 읽고 난 결론은… 아니더라…🙄 그렇습니다.

vita 2021-07-25 16: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명문입니다!!!!! 1등 가자!!!!!!

단발머리 2021-07-25 16:52   좋아요 1 | URL
저 1등 주시는 거에요? ㅎㅎㅎㅎㅎ 감사감사감사 감 사 링 !!!

2021-07-25 1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5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1-07-25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저는 생태공원 산책 갔다오고 낮잠 잤던 사이에 여러분들은 막 백일장 백자평 올리셔서 제가 참 초조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7-25 20:41   좋아요 0 | URL
오늘이요? 생태공원이요? 땀 엄청 많이 흘리셨겠어요. 저는 재활용 하러나갔다가 깜놀해서 집으로 대피 ㅋㅋㅋㅋㅋㅋ 백자평 마감이 8월 1일이더라구요. 아직 우리에게는 일주일이 남아있사옵니다!
 
곧 수영 대회가 열릴 거야! - 우리 아이 첫 성교육 그림책 스콜라 창작 그림책 22
니콜라스 앨런 지음, 김세실 옮김, 손경이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랑하고 신나는 성교육 동화책. 수영대회에서 1등을 하고 싶은 윌리(정자)의 심정에 대한 묘사에 비해, 윌리를 맘에 들어 하는 조이(난자)에게는 ‘눈‘조차 그려 넣지 않은 무성의함에 별 세 개 준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1-07-25 1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공감합니다

단발머리 2021-07-25 15:56   좋아요 2 | URL
오늘 같은 날, 씨~~~원한 수영대회에 공감하시는 거죠? 저도 그러합니다^^

vita 2021-07-25 1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조이에게 눈조차 없는 겁니까?!!!!!! 화납니다!!!!!! 😡

단발머리 2021-07-25 16:55   좋아요 2 | URL
만나서 이 책 빌려드리고 싶어요. 화난 마음 같이 나누고 말입니다😡

다락방 2021-07-25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태어난 아이가 가진 성질도 정자로부터 온 것만 나왔죠. 저는 그림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난자에 눈이 없는 건 기억 안나지만 마지막에 수영 잘하고 수학 못하는 아이가 되는건 다 정자로부터 왔는데 그럼 난자는?? 했어요.

단발머리 2021-07-25 19:23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정자의 운동성이 생명의 탄생에 기여한 만큼, 난자의 영양분과 자궁의 역할 또한 엄청 중요한데 말이지요.
수영 잘 하고 수학 못하는 거 괜찮은데, 살과 뼈는 어디에서 왔니? 저도 몇 번을 물었더랬습니다.

그렇게혜윰 2021-07-25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점도 후한 듯 보이네요 _/

단발머리 2021-07-25 19:21   좋아요 2 | URL
그림이 또 쪼금 귀엽습니다. 제가 귀여움에 좀 약한 사람이라서요. (먼 산)

그렇게혜윰 2021-07-26 22:0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그래요 매력은 다 있겠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