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으로 압색당해 쓰는 페이퍼.



<인생네권 이벤트>를 알고, 제일 먼저 보게 된 건 최은영 작가의 인생네권이었다. 세상에나. 첫번째 픽이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라니. 최근에 <전체주의의 기원>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프리모 레비를 생각했던가. 세상에나, 갑자기 느껴지는 최은영 작가와의 내적 친밀감. 작가님, 내가 작가님 좋아해요!



그리고 확인한 건 장강명 작가의 인생네권’. 첫번째 픽은 역시나 악령’.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표백>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바로 그 책이다. 나는 아직 <악령>을 읽지 못했으니 장강명 작가와는 내적 친밀감을 느낄 수 없겠구나. 이런순.


인생네권 뭐로 할까,를 생각하자니, 브론테 책이나 필립 로스 책은 하지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책들은 너무 나같고, 내가 고른 책 같고. 하지만 어쩌랴. 사실이 그런 것을. 지난 달에는 친구가 <Jane Eyre>를 사 줬고, 또 다른 친구에게 다른 책을 선물받았다. 말로는 괜찮다, 괜찮다 했는데 속으로는 엄청 좋았다. 네번째 그리고 다섯번째 제인 에어다. 기회가 된다면 나는 또 제인 에어를 사게 될 것이다. 내게 최고는 제인 에어이고, 제인 에어였으며, 제인 에어일 것이며. 쟝쟝님이 댓글 달 때까지만 해도 제인 에어는 미뤄두고 싶었는데. 역시 제인은 에어다. 제인 에어. 영원한 나의 원픽.  



두번째는 정희진의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글쓰기 관련 5권짜리 시리즈 중에서 나는 이 책이 제일 좋다. 나는 영화를 많이, 아니 거의 보지 않는 편이고, 즐겨 하지도 않는 편인데 이 책을 좋아하는 건, 고통에 대한 부분 때문이다. 고통을 대하는 이런 자세를 나는 존경한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 꼭 그렇게 하고 싶다.



세번째는 작년 올해의 책, <상황과 이야기>. 이 책에 대해서는 아직 리뷰를 쓰지 못했다. 그렇게 좋은 책. 말할 수 없는 비밀.  



네번째는 <Lucy by the sea>. 사람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있을 테고, 나는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치졸한 사람이고, 오랫동안 꽁한 사람이다. 용서할 수 있지만, 화해하지 않는다. 나는 화해를 원하지 않는다. 알고 있는 어떤 이를 생각하듯, 보고 싶은 어떤 이를 생각하듯, 나는 자주 생각한다. 윌리엄을, 루시를, 그리고 윌리엄과 루시를



원서는 검색이 안 되서 이렇게... 네권아닌 네권. 인생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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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25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4-04-25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단발 님 인생네권 중 <제인 에어>는 맞혔어요! ㅋㅋㅋㅋ <루시 바이 더 시>도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한 것을 고백합니다.
<상황과 이야기>에 관한 글을 읽고 싶군요!!

단발머리 2024-04-25 09:36   좋아요 2 | URL
아..........그래서 제인에어 빼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나 같아서요. 나는 이런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응?) 나도 사람들이 모르는 작가를........... 하나쯤은 말하고 싶었다는 것을 고백하며....
<상황과 이야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아 쓰지 못했어요. 이번 여름방학을 기대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25 1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압수수색….. 아침부터 이 단어에 꽂혀서….. ㅋㅋㅋ 크게 웃고 말았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잠시 소홀한 틈을 타서 서로 수색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인생 네권 참여자들 모두 알라딘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ㅋㅋ 어디 가지 마세요 😝

단발머리 2024-04-25 11:36   좋아요 1 | URL
이 분들이 얼마나 꼼꼼하시고 정밀하시고 정확하시며 올곳으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정말 감당하기 어렵사오며.... 아침에 너무 바빠 출국 금지 조처를 내리지 못하여 지금 바로 법무부로 전화를 때리는 것으로 저의 임무를 다할까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5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 님의 비비언 고닉 책에 대한 이야기 듣고 싶어요! 여름방학까지 기다려야 하는군요. 저는 비비언 고닉 한 권 읽고 더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단발머리 님께는 인생 네 권의 작가라니. 아 정말 너무나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 네권 읽는거 너무 즐겁네요!!

유수 2024-04-25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ㅋㅋㅋ
근데 너무 나같고, 내가 고른 책 리스트는 따로 나오는건가요. 굳이..싶으시겠지만 또 읽고 싶습니다!!

망고 2024-04-25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생각해 보니까 제인에어가 인생책인거 같습니다. 중1때 처음 읽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거든요. 그때부터 독서가 이렇게 재밌는거구나 깨닫게 되었고 계속 책을 이어서 읽어나갔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단발머리님 다음엔 압색 들어가기 전에 진실한 페이퍼 작성해 주세요 아셨죠?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25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압색의 굉장한 효과 ㅋㅋㅋㅋㅋㅋ
아니 전 이웃님들 인생네권 중 읽은 게 통 없어 슬펐는데 제인에어라니!! 넘나 반갑습니다(와락)
전 이거 간밤에 생각하다 두권 떠올리고 나머진 안 떠올라서 자버렸어용.. ㅠㅠ
 



중요한 건 현재. 지금. 오늘.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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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4-24 19: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안놀아!!!
블랙리스트 1. 단발머리 2. 서곡님!!!
인생책을 알려달라고요!!!! (분노)

단발머리 2024-04-24 19:08   좋아요 1 | URL
지금 4프로라서 집에 가서 다시 할게요! 돌아가기로 돌아가기 ㅋㅋㅋㅋ 돌아서 돌다가 결국 돌이가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곡 2024-04-24 20:29   좋아요 2 | URL
쟝쟝님이 저에게 반칙이라고 하셨을 때의 그 마음을 이제 알 것 같습니다.....(먼산)

공쟝쟝 2024-04-24 20:32   좋아요 2 | URL
궁금하다구요! 나는! 알라디너님들이!! ㅋㅋㅋ 어쩌다가 (페넬로페님이셨나? 인생 책= 인색 망친 책) 무슨 책을 만나 현생을 도외시하며 책을 읽는지 ㅋㅋㅋㅋ ott만 세개 돌려도 되는 세상아닙니까 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4 20:46   좋아요 1 | URL
서곡님 서두르시구요. 실망의 에너지로 만들어가는 서곡님의 인생네권 기다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하다니 궁금하군요. 쟝쟝님 메롱!

공쟝쟝 2024-04-24 1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선정한다 1. 제인에어 2.영화가내몸을지나갈때 3.문과남자의… 4. 디케의 눈물 (3,4번 복수다)

단발머리 2024-04-24 19:10   좋아요 1 | URL
한 개 맞췄어요! 쟝님 인정! 👍🏼👍🏼👍🏼

공쟝쟝 2024-04-24 19:10   좋아요 1 | URL
4번

단발머리 2024-04-24 19:18   좋아요 1 | URL
2번입니다! 🍊을 더 키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24 19:19   좋아요 1 | URL
10/20/30/40 대로 정리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4 19:21   좋아요 0 | URL
중요한 건 현재라고요. 오늘 이 날, 이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24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년식이 짧아 20대 두권 30대 두권 ㅋㅋㅋ 😝

단발머리 2024-04-24 19:22   좋아요 0 | URL
아잇! 그럼 나는 인생여섯권 해야겠다!
2-2-2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24 19:25   좋아요 1 | URL
지금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나왔단 말입니다. 하워드 진 나왔단 말예요!! 난 이영도 쓸까 하다가 박민규썼는 데.. 다시 할까.. 죠앤 롤링… 이우혁… 박민규…

단발머리 2024-04-24 19:31   좋아요 0 | URL
나 쟝님이 박민규 그 책 픽해서 심쿵! 박민규 표절이야기 아쉽지만 그 책은 넘나 재미진 것이다!

공쟝쟝 2024-04-24 19:32   좋아요 1 | URL
제가 스무 살에 기숙사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읽은 가장 좋아했던 소설입니다.

단발머리 2024-04-25 00:00   좋아요 1 | URL
참 좋은 시절이었죠. 바닥에 딱 붙어서 귤 까먹으면서 소설 읽는 시간이요. 박민규 읽던 시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19:59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날로 먹네…

은오 2024-04-24 20:06   좋아요 4 | URL
제가 이 댓글 쓰려고 내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찌찌뽕

단발머리 2024-04-24 20:06   좋아요 3 | URL
이 댓글에 좋아요! 누르신 두 분!
제가 긴급하게 찾습니다!

은오 2024-04-24 20:07   좋아요 4 | URL
라파엘님이 눌렀대요!! (쩌렁쩌렁)

잠자냥 2024-04-24 20:10   좋아요 3 | URL
곰탱이 오ㅐ 찌찌뽕이고 난리

라파엘 2024-04-24 20:20   좋아요 5 | URL
은오님 인생네권도 궁금해요!! 어떤 책의 영향으로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똑똑해질 수 있었는지요~ 🤣

독서괭 2024-04-24 20:46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 동감이요!!

단발머리 2024-04-24 20:48   좋아요 4 | URL
좋아요 다섯개 됐네요. 잠자냥님의 인기는 이렇게 제 방에서(응?) 확인됩니다.
은오님도 출격하시고!! 은오님 20대 대표로 인생네권 얼른 풀어보세요~~~
라파엘님! 잠자냥님 댓글에 좋아요! 누르셨다는 제보 있습니다. 기다려보세요. 곧 나갑니다, 라파엘님 인생네권 압수수색!

잠자냥 2024-04-24 20:48   좋아요 2 | URL
괭 님 어디 동감하는 거?!

단발머리 2024-04-24 20:48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서둘러요.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24 20:49   좋아요 5 | URL
당연히 우리 잠자냥님 댓글이져

단발머리 2024-04-24 20:51   좋아요 2 | URL
이렇게 독서괭님의 잠사모 회장 평생연임이 확정되고....
일당독재의 어두운 그림자가 잠사모에 드리운다......................

독서괭 2024-04-24 20:51   좋아요 3 | URL
단발님 지금 네권 대라고 하면 지금 읽고 있는 책 네권 댈 것 같은데요.. 넘 피곤하네요 으헝헝 책장에서 제일 두꺼운 책으로 할까요? 제2의성 백래시 다락방의미친여자

잠자냥 2024-04-24 20:52   좋아요 4 | URL
괭도 날로 먹으려하네…
괭, 아 난 또 은오 똑똑하다는 라파엘 님 말에 동감이요! 한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24 20:53   좋아요 7 | URL
어휴 머리속에 그저 은오뿐이지..

단발머리 2024-04-25 00:02   좋아요 4 | URL
독서괭님 / 그니깐요. 저도 아까...... 인생네권 나도 하고는 싶은데... 넘나 피곤하고요. 들고 있는 책이 저 책이라 저렇게 구성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꺼운거 네권 괜찮아요! 근데 그거 아시죠? 반칙하면 망고님이 압색 나가신대요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 한 페이퍼에 두 가지 테마로 엮으신 분이라 ‘이 사람 날로 먹네‘ 완전 설득력 있습니다. 그러나...
어휴 머리속은 오직 은오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23:01   좋아요 4 | URL
나 댓글 하트 9개 먹은 건 처음인 듯 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은곰탱이 페이퍼 낼 아침에 올라간다~!! 1월 이후 첫 글!! ㅋㅋㅋ 투비컨티뉴드…..🥹🥹👏👏👏

공쟝쟝 2024-04-25 09:58   좋아요 1 | URL
잠사모 회장 독서괭 “어휴 머리속에 그저 은오뿐이지…” 질투!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고양? 고양이가 팬더보는 고양?

서곡 2024-04-24 2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ㅋㅋㅋㅋ 너무 우껴요 ㅎㅎㅎㅎ

단발머리 2024-04-24 20:49   좋아요 6 | URL
제가 그렇게 웃긴 캐릭터는 아니지만, 사실 저는....... 유머를 추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심입니다.
우끼고 싶어요, 인생내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곡 2024-04-24 20: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데 가부장제 시리즈 이렇게 모아놓으니 때깔 좋고 폼납니다 ~~~

단발머리 2024-04-24 20:50   좋아요 2 | URL
모아놓아도 이쁘고 쌓아놓아도 이쁘고 커피랑 함께해도 예쁩니다.
들고 나가서 사진만 찍고 오늘 한 쪽도 못 읽은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 이웃들에게 비밀입니다!

망고 2024-04-24 20: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삐용삐용🚨 인생네권 반칙 접수 압수수색 나갑니다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4 21:04   좋아요 3 | URL
반칙에는 역시 압수수색이 제맛이죠! 망고님 삐용삐용 나가시면 아무도 반칙 못 하고 사심없이 진실만을 토로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4-24 21:09   좋아요 4 | URL
어서 진실한 인생네권을 다시 내놓으세욧!!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4 21:12   좋아요 4 | URL
그럼요! 진실하고 진지하고 진득하고 진짜진짜 인생네권 나갑니다. 곧 돌아옵니다 ㅋㅋㅋㅋㅋㅋ 개봉박두!!

공쟝쟝 2024-04-25 09:59   좋아요 2 | URL
압수수색이 뭔가 했더니 출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압수수색 웬말입니까 ㅋㅋㅋㅋ 덕분에 단발님 인생 책이 영어 책인 것만 제가…😂

blueyonder 2024-04-24 21:0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자꾸 올라오는 인생네권에 제가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뭔가 알라딘 서재에 잔치 느낌. 책의 날 기념 이벤트에 다들 물만난 고기처럼... ㅋㅋ 모두 책을 좋아하시는 게 느껴져요.

단발머리 2024-04-24 21:14   좋아요 7 | URL
알라딘은 얼마나 좋은가요~~~ 인생네권!을 던졌을 뿐인데 너무나 알고 싶은 알라딘 이웃님들의 1급정보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으니까요. 물만난 고기 덕분에 아주 넘실넘실 파도가 ㅋㅋㅋㅋㅋㅋ 책파도 몰아칩니다!!

다락방 2024-04-24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놔 ㅋㅋㅋ 반칙이닷!! 하고 싶지만 또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막 크진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5 00:03   좋아요 3 | URL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칙이어서 압색 들어왔어요. 탈탈 털어야 합니다. 탈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최은영 작가 픽에 놀라면서 장강명 작가 픽에 마음 쏠림. 쏠림 현상. 쏠림 현상 어마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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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23 20: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 님의 네 권이 없다니 반칙입니다!!

단발머리 2024-04-23 20:26   좋아요 2 | URL
얼른 써주세요~~ 다락방님의 인생네권이요! 저 지금 방바닥이랑 키스 중 ㅋㅋㅋㅋㅋ 뜨거운 키스😘 혼연일체읰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3 20:32   좋아요 1 | URL
저는 일단 두 권은 나왔는데 다른 두 권이 어렵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3 21:05   좋아요 1 | URL
두 권이나 고르셨다니 부럽네요. 한 권은 예상되는 책이 있긴 합니다만ㅋㅋㅋㅋ

망고 2024-04-23 23:23   좋아요 1 | URL
다들 심사숙고해서 고르시는 군요ㅜㅜ 이거 어려운 문제였구나....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 가족이라는 위계 집단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크리스틴 델피 지음, 김다봄.이민경 옮김 / 봄알람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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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소비할 때 바닥에서 고기를 날로 먹는 취향이 있는 게 아니라면, 국민계정에 임의적인 부분이 있는 게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임의성 자체는 사실 그리 놀랍지 않다.
다만 가공 절차 가운데 계속해서 이루어지지 않은 양 간주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가사노동‘이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행위들이다. - P24

연구자들은 농업의 자가소비를 위해서 특별히 일어나는 생산이 아니라 자가소비를 위한 모든 생산에서 공통되게 나타나는 일을 ‘가사노동‘이라 부른다. - P33

우리의 가설에서는 가사노동이 생산적이라 여겨지지 않으며 집계되지도 않는 이유가 그것이-가사의 영역에서 무료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본다. - P35

이들은 모든 가사노동, 한 사람이 아내로서 하는 노동뿐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 노동 역시 국가에 의해서 보수를 지급받아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 P36

스스로를 위해 행한 서비스를 무료 노동이라 칭할 수 있을까? 무료 노동이라 칭할 수 있는 활동은 어떤 사회적 생산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것일까? 우리는 무료 노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오직 타인을 위해 제공된 서비스라고 본다. - P39

따라서 이 경우 노동은 스스로에 의해서 전유된다. 이는 지불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보상을 얻은 노동이다. 누군가에게‘이득‘을 준 이상 이는 노동이다. 그러나 그 이득이 스스로에게 돌아갔고 그 보상 역시 스스로가 얻은 것이므로 ‘무료‘ 노동이라고는 할 수 없다. - P41

특히 음식 소비는 가장 자명하게 가족적인 소비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공산주의 공동체, 즉 진정으로 공정한 분배의 이미지를 상기하는 소비이며, 위계의 영향에서 가장 벗어나 있는 소비다. - P73

그저 하루의 신체 활동 시간을 계산해보기만 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삼할 정도 더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토착 이론의 믿음과는 달리, 에너지 소비량과 필요량은 여성의 경우에 더 많다. 그러나 ‘필요‘ 이론, 객관적인 생리적 명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거나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이 이론은 그 명령을 완전히 무시한다. - P89

여성들은 일 년에 한 번 만들어둔, 품질이 떨어지는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식사를 한다. 반면 이 여자들이 남자를 위해서 준비하는 식사는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다. 식사 장소, 시간, 기본 재료의 엄격한 분리는 여성과 남성 간에 음식을 두고 경쟁이 일어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Ferchiou 1968). - P95

가장 나쁜 부분을 취하는 행위의 주도성과, 그렇게 하는 것이 그의 자유에 맡겨져 있도록 한 바로 그 방식을 통해서 말이다. 자유로운 선택처럼 보이는 이 자원의 배분은 ‘평범한‘ 선택, 즉 개인의 기호라는 동기와 연관된다. 질문을 받은 이 여성은 자신이 지방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희생을 굳이 사랑할 필요조차 없다. - P98

희생은 두 번째 성정이 된다. 안주인은 아무 고민 없이 가장 작은 비프스테이크 조각을 먹고, 스테이크 양이 모두에게 충분하지 않다면 아예 먹지조차 않는다.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스테이크를 원치 않아." ‘원하지 않는‘ 사람이 항상 같다는 데 놀라는 사람은 없다. 그 자신도 물론이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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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23 08: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다가 99페이지는 모두가 밑줄을 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밑줄 그은 부분입니다.

햇살과함께 2024-04-23 17:09   좋아요 1 | URL
그죠~ 빡치면서 ㅎㅎ ‘원하지 않는‘ 사람이 항상 같다는 데 놀라는 사람은 없다.

단발머리 2024-04-23 18:10   좋아요 1 | URL
고기를 좋아하던 사람으로서 특히나 큰 분노를 느낍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니요!!!!
 

















내기하자는 말은 내가 했다. 분위기는 좋았고, 계속 상승모드여서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범야권 의석수 맞추기에 5만원 내기였다. 일단 범야권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더불어 민주연합, 조국혁신당, 새로운 미래까지만 범야권으로 보기로 했다. 현재 이준석의 스탠스는 야권임이 분명하지만, 이준석은 곧 그 당으로 다시 들어갈 몸이니까 범야권에서 빼는 것에 합의했다. 부르는 대로 숫자를 노트에 적어 두었는데, 혼자 숫자를 정하지 못한 둘째가 이렇게 해서는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종이에 적어 내고 출구 조사 발표 직전에 다같이 보는 앞에서 공개하자고 했다. 이렇게까지 진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이라고 속으로 말하고는 그래, 그렇게 하자 했다. 보통 저녁에 배달 음식을 시킬 때는 한 가지만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날은 내가 봄날무드라 2개를 시키라 했다. 1등 한 사람이 음식값을 계산하기로 하고, 엽기떡볶이와 60계 치킨을 시켰다.





출구 조사가 발표되고! 그날의 승자는 나였다. 나는 203, M1 185, M2 197, M3 191 이었다. 기쁨의 함성을 외침과 동시에 그들의 믿음 없음을 탓했다. 그렇게 행복했고, 아침이 되니 출구 조사가 틀린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1등인 M3 10만원을 가져갔다. 5만원을 냈으니, 5만원 개이득. M1 2등을 했다. 5만원을 냈고 5만원을 가져갔다. M2 5만원을 냈고 떡볶이가 남았다. 나는 M1에게서 5만원을 빌려 내기에 참여했고, 떡볶이와 치킨을 많이 먹었다. 승자는 나였다.




친구들 단톡방에서는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보느라 피곤하다는 카톡이 올라왔다. 저항의 의미가 아니라, 생존의 의미로 집에서 대파를 키우고 있는 친구는 실망스런 마음에 몸져누웠다. 개헌저지선에 이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나 보다. 친구에게 힘을 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이 결과에 만족하나. 우리는 이 결과에 만족할 수 있나. 우리 3년을 살 수 있나. 이렇게 3년을 살아낼 수 있겠나.




며칠 전에 흥미로운 기사를 보게 됐다. 뉴스타파였다. <조국혁신당에 누가 표를 주었나? 광주서 최다, 경북서 최소 득표> (https://www.newstapa.org/article/Ma1sC)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은 24.25%를 득표해 12석의 의석을 차지했다. 받은 표는 687 4,278표이다. 창당한 지 한 달 만에, 대통령 중심제의 분단국가에서 제3당이 이런 성적표를 받는다는 건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 신기하고 놀라웠다.


제목처럼 조국혁신당은 광주에서 47.72%를 얻어 최다 득표했고, 대구에서 11.8%를 득표했다. 특기할 만한 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조국혁신당의 특표 결과이다. 조국혁신당은 63,429표를 얻어 30.93%를 득표율을 보여줬는데, 2위인 국민의 미래와 3위인 더불어 민주연합을 앞서 1위를 차지했다. 공무원의 도시, 이 정부에 소속된 공무원들이 투표로 속마음을 보여줬는데, 그들이 선택한 그 정당은 (윤석열 정부) ‘3년은 너무 길다라고 외친 조국혁신당이었으며. 하하하.



서울에서 조국혁신당은 22.87%의 지지를 받았는데, 그중에 가장 높은 비율인 24.95%를 받은 지역이, 내가 사는 지역이다. 내가 사는 지역의 사람들, 말 그대로 동네사람들이 그런 마음인지, 나는 몰랐다. 갑자기 우리 동네가 좋아지는 기현상 발생하게 되고.



서울 지역의 22.87%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는데, 7% 미만의 표를 얻은 곳은 모두 강남구 내 투표소였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거주 유권자들, 타워펠리스 1,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근처의 투표소에서 5%에서 7%미만의 득표율을 보였다. 계급 투표임이 확실해지는 지점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20~25% 정도 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견을 밝힌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24.25%를 차지한다 해도, 현재 이 나라의 대통령이 더 낫다고 혹은 그가 속한 정당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이 바로 그 지역이다. 왜 현 정부가, 윤석열 정부가 그래도 더 낫다고 생각하는가. 그들도 뻔히 아는 이런 상황 속에서. 바이든과 날리면과 일본에 대한 굴욕외교와 수출 감소와 경제 침체와 여러 정책 간 난맥상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가 그들의 이해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이외의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 그들은 이 정부를 지지한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비록 대통령이 윤석열이어도.






지난 대선과 이번 총선을 비교해 보면, (아무도 안 물어보는데 대답하고, 아무도 안 궁금해하는데 입장 밝히는 나다. 아무도 안 시켰는데 혼자 비교하고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강원도는 지지하는 정당이 바뀌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충청도의 변화가 눈에 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역은 역시 가장 많은 투표수를 가진 서울, 경기 지역이다. 다음에도 그럴 것이다. 전라도와 경상도는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강원도는 바뀔 가능성이 비교적 작으며, 충청도와 서울, 경기 지역은 살펴볼 것이다. 꼼꼼히 들여다볼 것이다. 그리고 결정할 것이고, 표를 줄 것이다. 도농 간, 세대 간 격차와 변화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0.73%는 참 아쉽고 또 아까운 차이이다. 승자독식의 어두운 그림자가 내게 드리워졌을 때, 내가 지지한 정당이 실패했을 때, 그건 더 무겁고 두려운 일임은 확실하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 민주당 후보로 나와 대통령이 되었던 어떤 대통령보다 더 많은 득표수를 얻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10,326,275표를 득표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12,014,277표를, 문재인 대통령은 12,423,800표를 득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16,147,748표를 득표했다. 모든 표를, 모든 힘을 다 끌어모아도 실패할 수 있다. 그렇게 실패했고, 그래서 우리 대통령은 윤석열이다.



하지만, 실망해도 오늘밤은 깊어가고 그리고 나서는 새 아침이 온다. 3년이 남았는지, 아니면 그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오늘은, 오늘의 기쁨을, 오늘의 위안을, 오늘의 김치만두를.



김치만두를 쪄서 김치만두를 먹고. 그리고 쉬자.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보자. (아무도 요청하지 않았는데 다음을 기약하는 나. 그런 나.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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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4-21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날이군요 ㅎㅎㅎ 이준석 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1 20:18   좋아요 2 | URL
네, 바로 그 날입니다. 이준석의 당선과 모성의 발현에 대해서도 좀 써야하는데 말이지요. 아무도 요청하지 않았는데 혼자 입장 밝히기의 명수로서 말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4-04-21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메뉴 초이스가 훌륭합니다 ^^ 저도 지난 총선때인가 득표 비율보고 우리지역 주민들이 달리보이더라고요ㅋㅋㅋㅋ아주 진하게 파랗던 그때ㅋ

저도 실망한 쪽입니다. 안그래도 오늘 찾아보니 3년 18일 남았더군요. 평생 시간이 이렇게 느리게 가는 느낌은 처음입니다. 이참에 자격증이나 따 둘까요..하...

단발머리 2024-04-21 20:19   좋아요 2 | URL
이번에 보니 자세히도 나오더라구요. 어느 지역 어느 투표소에서 몇 % 이런 식으로요.

미미님도 실망한 쪽이시군요. 저도 실망하긴 했습니다만 저는 또 금방 잊어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격증 따시는거 환영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시간 잘 흘러가지 않을까요?

bookholic 2024-04-22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기를 했다면 졌을 것 같네요. 200은 쉽게 넘을 줄 알았는데..^^ 근데 아직 2년도 안 되었나요? ㅠㅠ

단발머리 2024-04-23 18:12   좋아요 0 | URL
아쉬움은 솔직히... 솔직히 많이 남습니다. 저는.... 203이 아니면 202, 아니면 201이라도요....
2년 반 이상 남았습니다 ㅠㅠㅠㅠ

다락방 2024-04-22 0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러운 풍경입니다.
저는 개표방송 할 때 부모님과 치킨 먹으면서 여행 프로그램 봤어요. 다함께 개표방송 안보기로 쇼부쳤어요. 왜냐면 싸우니까요. 남동생한테도 통화중에 말했더니 ‘누나네는 개표방송 보지마‘ 라고 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버지와 제가 지지하는 당이 다른 것도 다른거지만 저는 아버지의 정치적 성향이 정말 너무 싫고 ㅋㅋㅋ 그건 아버지도 저에게 마찬가지일 것이라... 부럽습니다, 단발머리 님. ㅠㅠ

단발머리 2024-04-23 18:15   좋아요 0 | URL
싸운다면.... 싸우게 된다면 안 보는게 좋지요. 저도 뭐.... 아빠와 여러번 말다툼 했습니다. 저는 출생시부터 지금까지 아빠와 같은 정당을 지지했죠. 7-8년 전쯤 아빠가 변절했습니다. 보수화된거죠. 저의 아픔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고요.
부러운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저희 아이들도 다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서요. 괴로운 시간 있었습니다. 아... 기뻐도 기쁠 수 없는, 슬퍼도 슬플 수 없는...

책읽는나무 2024-04-22 1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럽네요.
우리 집도 갑자기 아버지가 오신 바람에...^^;;
선거나 개표 현황 방송은 부러 보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 표라도 못 찍게 아빠를 사전투표 하러 가신다는 걸 건강 해친다고 못하게 말렸어요.ㅋㅋㅋㅋ
아빠한테 같이 투표 하지 말자고 하구선 저는 고3 딸 데리고 몰래 투표하고 왔구요.
남편은 잠 자고 있는 아들 깨워 사전 투표하러 가는 것 같은데도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전혀 바뀌지 않아 늘 투표 결과만 나오면 동네를 떠나고 싶은 맘 굴뚝 같아요. 그래도 표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 건지?
투표 결과에 따라 동네가 다시 보인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전 딱 한 번 그걸 느껴보았습니다만...
미래가 어찌될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계속 투표하러 가야죠.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