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y by the sea>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뉴욕을 상륙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시작한다. 루시,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는데, 과학자인 루시의 전남편 윌리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다. 그는 이혼한 세번째 부인과 막내딸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장성해서 이미 결혼한 두 딸의 이사를 의논하고, 그리고 외곽에 집을 얻어 자신이 직접 루시를 데리고 뉴욕을 떠난다. 탈출한다. 이 주 정도 머물 거라 생각하고 윌리엄을 따라나섰던 루시는 코로나가 뉴욕을 강타하는 현장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확인하며 우울함과 절망감을 느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상황이 나아졌을 때, 루시는 딸들을 만나러 간다. 저기 멀리 두 딸이 보인다.

 


I could not believe it.

Chrissy and Becka walked to the table - William and I were now standing up - and they put their arms out and made hugging motions; even with their masks on, I could see their happiness just beaming forth.

I have never seen anything as beautiful as those girls. These women. My daughters!

They were laughing and laughing - and William was beaming behind his mask as well, as he glanced at me. I said, "William! You planned this?"

"We all did," Chrissy said. "We wanted to surprise you, so we did.” (219p)

 


나는 딸이 하나뿐이라 딸이 둘인 느낌이 어떤 건지 모른다. 나는 자매가 없어서 언니와 여동생 간의 애정과 미움, 숭배와 연민에 대해 잘 모른다. 나는 그런 감정을 책으로 배웠다. 그러니깐 <A summer to die>의 자매 이야기에서, 두 사람의 감정선이 베스트 프렌드 사이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추측할 뿐이다. <나의 눈부신 친구>의 레누와 릴라처럼 말이다.

 


아들은 나와 생김새와 성격, 성향, 심지어 춤출 때의 바이브까지 비슷하다. 딸아이는 자기 아빠의 생김새와 성격, 성향, 피부톤, 머리카락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나는 내 분신이 딸아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딸은 한 명이고, 그래서 나는 내 사랑을 나눠줄 필요가 없다. 딸아이가 내게 관심을 요구할 때, 그 애는 누구와도 그것을 나눌 필요가 없다. 나는 딸이 하나니까.

 

 

싱가포르 창이 공항 스타벅스에 앉아있을 때였다. 금발의 엄마가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큰아이는 10, 작은 아이는 7살 정도 되어 보였다. 엄마는 커피를, 아이들은 음료와 작은 빵, 그리고 샐러드 종류를 시켰던 것 같다. 바로 내 옆에 자리를 잡았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작은 아이가 책을 펼쳤다. 물론, 영어책이었다. 나도 영어책이 있긴 했다. 짐 쌀 때 정신이 없어 몰랐는데, 어깨에 메고 온 가방 안에 책이 있었다. 책을 펼쳐 놓고, 영어책을 펼쳐만 놓고 곁눈질로 두 아이를 살폈다. 그녀에게는 딸이 둘이었다. 예쁘고 귀여운 두 명의 여자아이. 소녀이고 이제 곧 성년이 될 아이들. 두 명의 딸을 가진 기분이 어떨까 생각했다. 내게 딸이 한 명 더 있었더라면.

 

 

아이가 화장실에 다녀왔다. 가방 속 짐을 다시 정리하고, 잠깐 쉬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캐리어를 끌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루시의 문장이 떠올랐다. my beautiful two daughters. 내게는 my beautiful daughter겠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 한다지만 모든 새끼는 예쁘고 그래서 고슴도치 새끼도 예쁘다. 나도 그렇게 내 새끼가 예쁘다. 내 눈에는 예쁘다.

 

키가 크고 하얗고 당당한 아이가 내 눈에는 예쁘다. 나 스스로는 키가 크다는 걸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컸다. 키가 크다는 말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랑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그건 이쪽 세계를 모르는 이들의 말이다. 한 반에 여학생이 55명이고 번호를 키순으로 매길 때, 49번에서 54번의 아이들이 서로 자기가 더 작다고 우기며 앞번호를 차지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다. ‘키가 큰 건 좋지만 (여자가) 너무 큰 건 좋지 않다라고 사람들이 말할 때, ‘너무의 범위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말이다. 나는 키가 171센티미터다. 학교 졸업하고 나서 1센티 더 자라서 회사에 들어가 영양상태 좋아져 키가 더 컸다고 말하고 다녔다. 하이힐을 신으면 177에서 178 정도 된다. 일반의 한국 남자들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고, 난 그걸 당연시하면서 살았다. 그게 불편하지 않았고 싫지 않았다.

 


싱가포르 Changi공항을 나와 대형 쇼핑몰을 구경하고 시내 중심부에서 점심을 먹고 National Stadium으로 이동했다. 현지기온 30도에 체감온도 36,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사랑을 더하고 나니, 대략 6만명 정도 모였다는 현장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은 열기로 뜨거웠다. 거기에 내 딸이 있었다. 키가 크고 하얗고 아름다운 내 딸. 싱가포르는 다인종국가라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거리, 쇼핑몰, 그리고 테일러의 공연 현장까지 내 딸 같은 사람은 없었다. 관광객이 분명한 금발의 여성들이나 말레이시아에서 온 듯한 사람들, 그리고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을 통틀어서, 내 딸 같은 사람은 없다. ‘너무키가 큰 나보다 훨씬더 큰 내 딸. 동양인에게서 나올 수 없는 골격이고 동양인답지 않은 모습이다. 멀리서, 가까이에서 내 딸을 본다. 키가 크고 하얗고 아름다운 내 딸

 

 


건수하님의 페이퍼 <생각을 부르는 책>(https://blog.aladin.co.kr/suha/15363237)을 인상깊게 읽었다. 처음 페미니즘을 읽었을 때부터 그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한 문장, 한 문장이 콕콕 마음에 박혔다. 하나의 명쾌한 답으로 정리될 수 없는 문제라는 걸 안다. ‘자매애는 없다라는 정희진 선생님의 말씀도 당연히 떠오르고.

 


기혼페미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가장 신랄한 비판자인 내 딸에게 오늘의 너는, 나의 눈물 나는 혹은 절절한 돌봄노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건 비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낳아달라고 했냐?’라는 말을 들을 때는 마음이 좀 그렇기는 하다. 그 애의 동의 없이 그 애를 낳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때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로 한 나의 선택이, 오늘 그 애의 삶을, 삶 속의 기쁨과 행복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지만, 페미니즘이 말하고자 바를 명확하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자기 언어로 설명할 줄 아는 이 아이를, 나는 이해하고 그리고 안타까워한다. 대학에 들어가면 당연히 미팅을 하고 남자 친구를 사귀고 취직 후에는 결혼, 그 후에는 '출산과 육아'라는 일반적이고 쉬운 선택지를 쫓았던 내 세대(정확히는 나)와 달리, 자신의 삶을 옥죄는 다분히 기업적인 억압과 위협(화장실 몰래카메라, 리벤지 포르노, 데이트 폭력, 이별 살인, 경력 단절, 독박 육아)을 이들 2-30대 여성들은 알아차렸다. 결혼이라는 커다란 그물망 속에 들어가기 전에 그 이중성을 간파했다. 현실이 전쟁보다 더한 상태임을 여성들은 합계출산율 0.78로 증명했다. 친한 언니들의 아이들까지 합해 모두 4명의 대학생들이 있지만, 그중에 남자 친구가 있는 아이가 하나도 없다. 어떤 사람인지 몰라 사귀기 무섭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온다. 이들의 두려움과 절망, 그리고 굳건한 결심에 대해 이해한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쉽게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혼페미를 밀쳐내지 않으면서, 과격하게 들리는 주장들을 홀대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연대를 만들어갈 방법을 찾아내고 싶다. 공부라는 실천, 공부라는 연대를 넘어서는 또 다른 모습의 연합을 만들어가고 싶다. 내가 가진 경험을 나누고 싶고, 그들의 혜안을 통해 배우고 싶다. 그걸 일상의 내 삶 속에서 구현하고 싶다.

 


키가 크고 하얗고 아름다운 내 딸이 그러한 것처럼, 내가 낳지 않은 그들 역시 나의 딸이다.

페미니즘 책을 읽지 않았어도 알아채고 행동하는 그들이, 내게 지혜를 나눠주는 나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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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13 16: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 0.65명입니다~!!
연간 출산율도 0.78명에서 0.72명으로 떨어졌읍니다~!! (난 왜 좋아하는가?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3-13 18:12   좋아요 1 | URL
전 사실 우리나라 너무 인구밀집지역이라 인구 조금 줄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지금 출산율은 어마무시해서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근거는 세종시의 비교적 높은 출산율....

좋아하시는 이유를 알고 싶네요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뭡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13 20:21   좋아요 2 | URL
우리나라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사람 특히 여자 소중한 줄 모르는 거 같아서 그냥 소멸해도 될 거 같습니다.

단발머리 2024-03-13 21:16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공감합니다. 여자 소중한 줄 모르는 그런 시대에요. 소멸할 거라는 예상은 예상이 아니라 곧 현실이 될 거 같아요.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말이지요.
세상은 항상 말세인데 요즘은 더 그래 보여요. 에구...........

수이 2024-03-13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루시 바이 더 씨! 저도 갖고 있습니다. 읽어보겠습니다. 딸롱이는 나중에 모든 걸 다 알게 될 거예요, 알면 다행이고 모르면 손해인데...... 역시 감탄하고 가요. 저는 이제서야 다른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서서히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낳지 않은 그들 역시 나의 딸‘들이라고 하는 단발님은 정말로 멋진 마음의 소유자. 결혼 제도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랑을 하고 자유롭게 출산을 하고 자유롭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다 망해버려, 이런 건 별로.....

단발머리 2024-03-13 18:45   좋아요 1 | URL
결혼 제도에 묶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만나고 사랑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 사이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제도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알면 다행이지만 모르게 되지 싶어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구요.

루시 바이 더 씨, 좋아요. 스트라우트 책 중에 저는 이 책이 제일 좋더라는....

건수하 2024-03-13 17: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지 않아도 페미니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있지만, 읽으면 기혼페미에 대해 비판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 같은데... 아닐까요? 그렇지만 꼭 알아 달라는 건 아니고.. 그들이 우리보다 더 현명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2024-03-13 18:53   좋아요 3 | URL
그런 경우에 저는 에이드리언 리치를 읽으라 권하고 싶은데, 읽고 나면 오히려 더 과격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꼭 알아달라는 건 아니라는.... 건수하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쩌면 그녀들은 계속 우리를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런 슬픈 예감이 들어요. 그래도......... 건수하님과 같은 마음으로 저도 그녀들을 응원합니다.

은오 2024-03-13 19: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단발머리 2024-03-13 21:17   좋아요 1 | URL
💕💓🩷

공쟝쟝 2024-03-13 2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즈이집은 딸이 셋이고…. 우리의 자매애는…. 살벌하다 🩷💕🩷

단발머리 2024-03-13 21:09   좋아요 1 | URL
딸이 셋이라.... 당당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딸이 셋이라 이 말씀이시죠?
살벌한 매운맛 자매애 와중에 쟝님이 순한맛이라는 건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16 11:51   좋아요 1 | URL
제가 순한 맛 담당인데 우직하게 버티고 있어서인지 이것들이 아무도 시집을 안가네요…. ㅋㅋㅋㅋ 엄마 미안…

독서괭 2024-03-13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감동적인 글이예요..❤️❤️❤️
더불어 단발님은 단발이 아니라는 데 더하여 키가 크시다는 정보까지. 크고 하얗고 아름다운 내딸~ 너무 좋네요. 그런데 제 딸이 커서 기혼페미 비판하면..음… 속상할 것 같아요 ㅜㅜ
일상의 내 삶 속에서 구현하고 싶다는 단발님의 말씀 응원합니다! 저도 노력할게요!!

단발머리 2024-03-13 21:14   좋아요 1 | URL
단발인데 단발은 아니오며 그리고 저는 키가 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님의 따님이 자라서 기혼페미를 비판하게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금은 중요한 거 아닐까요. 항상!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하는 그 시기, 아이의 그 마음을 저는 쪼금은 알거든요.
맘껏 누리시기 바래요. 어디가든 데려가시고요. 곧 혼자 가겠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이 옵니다요. 하하하!

빨간 하트 감사해요, 독서괭님! 제가 잘 접어서 서랍장에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다락방 2024-03-14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가 글을 쓰시는 분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희 엄마도 저랑 여행을 다녀오고난 후 내 딸 아름답다 생각하셨을까요? 저희 엄마도 이런 글을 썼을까요? 저는 딸이 없으니, 엄마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거 투비에 쓰셨으면 제가 유료하트 쏴드렸을 겁니다. 크게.....

단발머리 2024-03-18 17:53   좋아요 0 | URL
만약 다락방 어머님께서 글을 쓰신다면, 내 딸 아름답다 그리고 똑똑하다 이렇게 쓰셨을 거 같은데요. 이국 땅에서도 전혀 쫄지 않고 어머님과 이모님을 근사한 곳으로 인도하고 맛있는 음식을 권해드리고 그때그때 건의사항도 모두 받아주는 그런 딸이요.
행복한 여행의 묘미를 선사해주는 딸이요!!

투비는 저도 생각 중이에요. 근데 알라딘 글을 그대로 옮겨도 괜찮을까 모르겠어요. 새 글을 쓸 여력은 없는데 말이에요 ㅋㅋㅋ

2024-03-14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18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15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18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럴 거면 그냥 테일러 회사에 들어가! 라고 말하는 엄마가 있었다. 그게 나다. 큰아이는 테일러에 대한 칭찬을 자기 것으로, 그에 대한 비난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녀의 희노애락이 모두 그 애의 것이다. 큰아이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사랑한다. 테일러가 도쿄에서 공연을 했을 때, 자기 인생을 통틀어 테일러가 자기한테 제일 가까이 왔다고 지나치게 감격해하기에, 도쿄 티켓팅에 실패한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했다. 그니깐, 그냥 개인이 테일러 표를 구하는 거는 거의 불가능한가 봐, 그치? 그에 영감을 받은 건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큰아이는 그 때부터 표 구하기 어려운 유럽이나 땅덩어리가 너무 넓은 미국보다는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싱가포르의 티켓을 ‘기업적으로‘ 리셀하는 사이트에 들락날락하였고. 웃돈을 주면 그 표를 구할(!) 수는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혼자 가겠다고 하면 아빠가 허락 안 할게 뻔해서 어째야 하는 상황. 큰아이의 베프도 광클 기예로 일본 아이돌의 공연을 예매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가지 못했다는 것을 알기에 망설이던 찰나에. 그래, 그럼 엄마가 같이 갈게. 엄마가 같이 가면 되잖아.  


그래서 싱가포르에 간다. 남동생이 초대해서 엄마, 아빠, 우리 가족 셋이 싱가폴에 갔던게 10년 전. 남동생이 다 알아서 해주니깐 신경쓸 게 하나 없었지만, 초등생이었던 아이 손 꼭 잡고 다녔는데, 이제는 그 손 놓치면 내가 더 큰일이라 열심히 따라다니겠다 약속을 했다. 아빠 닮아서 얼마나 계획을 촘촘히 짜는지 보다 못한 내가... 근데, 거기 30도고, 한낮에는 돌아다니지 말라는데... 라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다. 하루 평균 1,500보, 맥시멈이 8,000보인 내가 잘 따라다닐지 너무나 걱정되지만. 가긴 간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아이패드에 다운받아 가는 책은 이렇게 두 권. 짐 마지막 확인하고 냉장고 청소하고 집 대충 정리하는 그 바쁜 아침에 알라딘 셀럽 페이퍼 보고 구입한 책은 이거. 하나도 못 읽어도 가져는 가는 마음. 취미요? 아, 취미는 ….. 독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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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07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03-07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산드라 브라운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

싱가폴 잘 다녀오세요, 단발머리 님!! 그리고 현지 카야토스트 꼭 드셔주세요 ㅠㅠ 저는 싱가폴 갔을 때 그걸 못먹었다는 게 너무나 안타까워요. 충분히 즐기고 오시길 바랍미다. 따님도 엄마도 두 분만의 시간 행복하시겠어요. 꺅 >.<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단발머리 2024-03-07 22:29   좋아요 0 | URL
아니 산드라 브라운입니다. 무려 ㅋㅋㅋㅋㅋㅋ
맛난 거 많이 먹고 올게요. 저도 카야토스트 엄청 기대돼요. 카야토스트에 커피 한 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탑승 전인데 일단 2번 싸웠습니다. 무사히 잘 돌아오기를 빌어주세요! : )

독서괭 2024-03-08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싱가폴은 벌써 많이 덥군요? 아이의 열정에 호응해주시는 단발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둘만의 여행 좋을 것 같아요!! 조심히 즐겁게 다녀오세요~^^

단발머리 2024-03-12 07:33   좋아요 1 | URL
많은 고생을 하고 ㅋㅋㅋㅋㅋ 잘 다녀왔습니다. 둘만의 여행도 재밌고 스펙타클하다는 걸 배우고 왔네요.
돌아오니 한국의 추위가 반갑다고 쓰고 싶은데 어제 많이 춥더라구요.
독서괭님, 굿모닝!!
 


















두 달 넘는 방학 내내 딩가딩가 놀다가 백화점에서 구입할 게 있어 잠깐 외출하는데 집에서 읽던 책 이어 읽겠다고 북커버로 책 싸고 연필, 형광펜 챙겨서는 기어이 책 들고 나갔다. 파이어스톤의 혁명성과 더불어 그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더 깊고 더 넓은 페미니즘에 대해 나는 알아가겠다, 알아내겠다, 라는 결심을 했다. 프레첼 먹으면서



내돈내산책이지만 이 책은 특히 뿌듯하다. 해러웨이는 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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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3-06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지난 주말에 맛보기로 잠깐 읽었는데, <성의 변증법> 나와서 반가웠지만,,
역시 어렵다 이번 달도 어려워 하며...
알록달록 태그가 아름답네요~

단발머리 2024-03-07 21:39   좋아요 1 | URL
저두 어려워요. 잘 따라가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구요. 우리 서로 의지하면서 이번달에도 완독에 성공할 수 있기를요.
제가 알록달록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호시우행 2024-03-07 0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꼼꼼한 독서 태도가 엿보이네요. 마치 참고서에 밑줄 좌악 그은 것처럼.ㅎㅎ

단발머리 2024-03-07 21:41   좋아요 0 | URL
네, 제가 꼼꼼한 독서를 지향합니다! 학교 다닐때 참고서보다 더 꼼꼼하게 읽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07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단발머리 님 벌써 시작하셨군요! 저도 다음주에는 시작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프레첼 좋아합니다. 화이팅!!

단발머리 2024-03-07 21:42   좋아요 0 | URL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이것은 불안한 예고편? ㅋㅋㅋㅋㅋ) 프레첼, 특히 아몬드 크림치즈는 사랑💕입니다!

책읽는나무 2024-03-07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와 또 깔맞춤인가요?
색감도 잘 어울리고 간식 프레첼도 잘 어울리고...^^
저 어려운 책을 카페에서 읽음 옆에서 다들 우와!! 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혹시 누군가의 탄성소리 안 들렸나요?ㅋㅋ
🙊🙉🙆‍♀️

단발머리 2024-03-07 21:46   좋아요 1 | URL
아… 책나무님이 그렇게 봐주시면 그것은 사실입니다 ㅋㅋㅋㅋㅋ 부러 아아를 시켰습니다.
책나무님 옆에 계셨으면 우리 서로를 보며 우와! 했을텐데 제 옆에서는 아무도 우와! 를 안 해주셨답니다. 서울로 출장오세요!!! 😁😁😁
 

















인간은 언제나 이미 '타자'이고, 우리의 유일무이해 보이는 개별 '자아들'에 거주하고, '자아들'을 구성하는 외부인들, 즉 '이질적' 생명 복합체들이라는  것이다. (376쪽)  



액체에 가깝고 열려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설명이 제일 인상깊었다. 더 적지 못하고 일단 밑줄만 정리해둔다.  

그녀(오드리 오드)는 ‘인간‘이 원칙과 의도, 의지의 실행을 통해 자신을 창조한다고 보는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식의 전형적으로 미국적이고 계몽주의적인 자서전과는 결별한다. 나아가, 주디스 버틀러처럼 담론들의 -이 경우에는 다문화적 - 얽힘으로 구성되는 자아를 작품화했던 맥신 홍 킹스턴Maxine Hong Kingston의 포스트모더니즘 명작 『여성 전사』The Woman Warrior와도 거리를 둔다. 횡단-신체적 자서전은 자아가 생물학적이며 정치적이고 또한 경제적인 물질의 작용능력들에 의해 구성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 P214

주디스 버틀러는 푸코에 대해 논의하면서 [내가 맺는] "진실의 체계와 갖는 관계는 동시에 나 자신과의 관계이기도 하기 때문에 "반성적 차원 없이는 비판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비판의 반성적 차원은 스스로를 위험에 처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 P219

몸의 회고록들은 젠더 적대를 주장하는 정체성 정치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사회의 불확실성과 상호연결성의 불길한 분위기를 극적으로 보여 준다. 조니 시거는 활동가 그룹이 "주류 과학의 통로를 거쳐 환경주의운동의 ‘대성공‘을 거둘 때, 페미니스트들은 적대성이라는 뚜렷한 입장을, 또 환경 지식의 다양한 형식을 강조했던 그들의 주장을 상실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경고한다. - P235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처음에는 외부 세계를 분명하게 말해 준다고 생각되었던 과학적 데이터가 점차 자신의 자아를 구성하는 물질로 바뀌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지점이다. - P240

임신을 하고 그녀는 "놀라워하면서 "자신이 서식지가 되었으며, 그녀의 자궁은 "한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내륙 해양"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 P253

이렇듯 페미니즘, 젠더를 최소화하는 페미니즘들은 재생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강 문제와 몸 정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 P257

물질로서 존재하는 엄마라는 파멸적인 공식화는 동시에 생물학적이면서 사회적이고, 과학적이면서 인격적인 과정들에 기입된 물질적 자아들로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좀 더 복합적이고, 좀 덜 젠더화된 방식에 의해 곤경에 처한다. - P257

외부 환경과 관련해 환경보건이 다루는 불쾌한 문제들은 ‘유전자‘에 의해 대체된다. 유전자에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윤리적·정치적 질문들을 제기하지 않는다. - P261

요약하면, 횡단-신체적 상호교환들의 위험을 인정하는 것은 개인들을 세계로부터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일련의 심리적·정치적·물질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실천들을 자극한다. 다른 한편으로, 몸의 회고록이 그러하듯이, 세계와 자아가 함께 존재한다고 이해하는 것은 경계선들보다는 연결들을 만들고, 전지구적 시스템들과 교환들, 흐름들 내부로부터 윤리적 행동들을 수행하는 횡단-신체적이고 포스트휴먼적인 환경주의운동을 고취할 수 있다. 캐런 배러드는 "우리가 일부를 구성하는 생성의 생동하는 관계성들에 대한 책임과 해명할 책임에 관한것인 "물질작용"mattering과 "세계작용"worlding의 윤리를 옹호한다. - P273

진실로 다른 모든 종처럼 ‘인간‘ 좋은, 세이건과 마굴리스에 따르면, "의미심장하고, 유용한 유전적 다양성으로 이끌었던 ‘외부‘ 유전체, 박테리아 등등을 체내화incorporation 하고, 통합하면서 비로소 인간이라는 존재가 된다. 체내화에 대한 강조는 다윈 소설들이 보여 주는 자명한 이치를 분명히 한다. 즉, 인간은 언제나 이미 ‘타자‘이고, 우리의 유일무이해 보이는 개별 ‘자아들‘에 거주하고, ‘자아들‘을 구성하는 외부인들, 즉 ‘이질적‘ 생명 복합체들이라는 것이다." - P376

개인주의적 몸은 주체와 타자의 경계와 안과 밖의 구별이 분명한일종의 원자와 같은 몸을 말한다. 이러한 몸과 달리 앨러이모의 몸은 고체보다는 액체에 가깝다. 주체와 타자가 서로 넘나드는 동적인 관계를에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부터 주체이고 어디서부터 타자인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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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3-07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밑줄이 겹치네요. 특히 253 페이지요.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만세!!

단발머리 2024-03-07 21:47   좋아요 0 | URL
이 책 전혀 새로운 책이라 더 자세히 읽고 싶었는데 전 뭐가 그리 바빴나요? ㅠㅠ 일독에 의의를 두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락방님 덕분에 이모님도 소개받고…
좋네요!! 🤩🤩🤩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는 노동자의 이산화규소 노출을 줄일 수분 공급 천공 방식과 방진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작업의 속도를 올렸다. 노동자들은 치명적인 분진 더미에 노출된 후에 이내 사망하기 시작했지만,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주 노동자들에 대해 관심이 없던 지역 신문사들은 공사 개시 이후 약18개월 동안 이에 대해서 어떤 뉴스도 싣지 않았다. 서둘러 입을 막은 회사의 정책은 의심할 바 없이 재해의 최초 국면에 침묵하도록 만들었다. 여러 죽음들이 보고되기 시작하자 그 원인은 '검둥이들'의 비위생적 생활방식과 폐렴에 대한 선천적 취약성' 탓으로 간주되었다(체르니악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일부 마을 주민들은 죽음의 원인을 "폐렴과 너무 많은 술과 포커"라고 주장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노동자를 비난했다고 한다)." (119)

 



이런 문장을 읽게 되면, 내가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난 요즘 제대로 읽는다에 문장에 말 그대로 꽂혀 있는데, 그건 내가 제대로 읽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심과 오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 그리고 내 이해에 대한 불신이 총체적으로 합체되어 만들어진 나의 현재 상황, 나의 현실이다.  

 


나의 의심은 인용된 문장 그대로다. 열악한 작업 환경과 오염 물질 때문이 아니라, 흑인들의 비위생적 생활방식과 폐렴에 대한 취약성 때문에 산업 재해가 발생했다는 생각이 당시에는 주류적이었다. ‘내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는 주류’, 정확히는 기득권의 생각이 반영된 것임을, 기득권에 속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당연히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데, 사건 취재가 용이했을 지역 신문사들이 공사 개시 이후 18개월 동안이나 이를 이슈화하지 않았던 데는 명확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죽음이 보고된 이후,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검둥이들의 비위생적 생활방식과 폐렴에 대한 선천적 취약성이다. , 흑인들의 생물학적 특성, 주로 열등성으로 구체화되는 흑인들의 특이성이 이런 산업 재해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주장이다.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주장이 힘을 얻었고, 실제로 인종 간의 차이를 이렇게 부조리한 방식으로 설명하는 생각들이 현재에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김승섭의 <우리 몸이 세계라면>에는 일제 강점기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일본 지식인들의 노력을 서술한다. 일본 입장에서는 서구 인종 과학의 약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우리가 중국인이나 조선인보다 우월하다라는 또 다른 논리가 함께 필요했다(161/815). 일본인 해부학자 구보 다케시는 1907년부터 대한의원의 교수로 조선인의 신체, 뼈와 근육, 신경의 크기를 측정하며 기록했는데, 다케시는 그의 논문에서 조선인의 소화기와 치아가 일본인보다 발달한 것은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는, 야만에 가까운 식습관 때문이고, 조선인의 뇌가 작은 것은 민족의 대다수가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166/815)”한다.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목적에 맞춰 생산된 지식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인종과 민족만큼 혹은 인종과 민족의 분류보다 더욱 정교한 방식으로 집단을 전체로 규정한 실례는 여성일 것이다. ‘교양 있는 남자들의 우아한 여성 혐오의 역사라는 부제를 가진 <여자라는 문제>에서는 여성의 사고력에 대한 당시의 생각을 이렇게 보여준다.




 


 


여성은 섬세하기 때문에, 연약하기 때문에, 감정적이기 때문에 학문과 연구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들이 사회를 지배했고, 여성은 가정생활,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에 특화된 존재라는 믿음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졌다. 불합리한 통념은 종교의 이름으로, 문화의 이름으로, 그리고 과학의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아직도 우리는 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흑인은 열등하며, 조선인은 일본인보다 야만적이며, 여성의 뇌는 공부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 생각들.

 


 

아빠의 생파를 위해 점심에는 외출을 했다. 아빠, 엄마, 큰아이와 같이 갔다. 오랜만에 평일에 한가해지신 이모도 함께했다. 막내이모.

막내이모와 점심 먹고, 이제 앨러이모 만날 시간이다. 현재 스코어, 176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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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2-28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책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페이퍼입니다. 우아아!!
남자의 뇌 여자의 뇌 그림 너무 심하네요 ㅋㅋㅋㅋ 아오 화난다 ㅋㅋ
학문 하는 사람들, 과학하는 사람들, 소위 지식인들의 윤리적 양심이랄까, 합리적 사고랄까, 문제의식 같은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예들이군요.

단발머리 2024-03-01 18:55   좋아요 0 | URL
저 책의 그림이 전반적으로 충격적이고 어이없어요. 글씨가 적지만 내용이 좋아 1독을 권합니다. 도서관을 이용하셔도 좋고요.
전 요즘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그런게 궁금해요. 굳게 믿으면 믿어지는건지… 쩝

그레이스 2024-02-28 1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참!
저 유리병 그림!
참 미개한 상상!
ㅠㅠ

단발머리 2024-03-01 19:03   좋아요 1 | URL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거 같고요. 지금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여성들의 도전을 이런 생각들이 가로막는거 같아요. 참 미개한 상상같으니라구!!

다락방 2024-02-29 0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내이모 받고 엘러이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토록이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기록했다는 것에 놀랐고 감탄했고요 또 엘러이모는 그 책들을 다 읽었다는 것에도 감탄했습니다. 또한 엘러이모 읽기 전에 도나 해러웨이와 크리스테바, 애나 칭을 읽을 것도 너무 잘했다 싶고요. (물론 그것들을 ‘읽었다‘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책도 결코 쉽지 않지만, 그러나 이렇게 만난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이 책 읽고 얼마나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 보다는 이 책을 읽은 사람이 되는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저는 어제 겨우 간신히 다 읽었어요. 단발머리 님, 마지막까지 힘내세요. 뽜이팅!!

단발머리 2024-03-03 16:49   좋아요 0 | URL
저 아직 뒤에 조금 남아서 얼른 끝내야하는데 마음만 급하고요. 이번달도 힘들었지만 전 이 책도 좋더라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직 그걸 풀어서 할 정도가 안 되서 포기하기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달도 그 다음달도 많이 기대됩니다. 애나 칭, 칭찬 많이 하셔서 저도 궁금증이 몰려옵니다.

즐거운 주말 되고 계시나요? 전 배부르고 향기롭고 보드라운 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