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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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리터짜리 빈 생수병을 반으로 잘라 고운 흙을 담고 네 개의 구역으로 나눈 뒤, 그 위에 선생님이 나눠주신 씨앗 4종류를 심는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간이 화분을 놓아두고, 물을 주면서 관찰한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할 과제가 숙제로 주어졌다. 둘째의 <발아 관찰 수업>이다.

 

손으로 만지는 모든 물건이 금으로 바뀌어 버린 미다스의 저주처럼, 내 손만 닿으면 쉽게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식물이 가득한 우리 집에서, 둘째 아이의 씨앗들은 그렇게 새 삶을 시작했다. 이틀이나 지났을까. 작디작은 씨앗 어디에 그런 힘이 숨겨져 있었을까. 딱딱한 씨앗 어디에 그런 생명이 감춰져 있었을까. 어기 영차. 친구들과 동생들과 어깨를 걸고 흙을 박차고 세상을 향해 일어서는 작은 새싹들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함과 식물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꼈다.

 


지구 끝의 온실은 그토록 놀랍고 신기한 식물, 모스바나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헤데라 트리피두스Hedera trifidus. 보편적으로 알려진 영어 명칭은 모스바나로, 송악속의 상록성 덩굴식물인 모스바나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상용 담쟁이의 일종이다. 엄청난 양의 모스바나가 폐허 도시 해월을 점령하게 되어 실태 조사를 위해 나섰던 더스트 생태학 연구소의 아영은 출장 가는 길에 밤에만 보인다는 신비한 푸른빛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어린 시절 우연히 보았던 동네 노인 이희수의 푸른빛 정원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2058년, 거대한 더스트가 온 세상을 덮어버려 ‘돔 시티’ 안으로 대피한 생명체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더스트 시대. 생존을 위해 ‘돔 시티’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외부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돔 시티’ 내부의 사람들 사이에는 폭력과 살인이 난무한다. 실험 도구로 붙잡혀 있다가 간신히 탈출한 아마라, 나오미 자매는 위험한 여정 중에 더스트에 대한 ‘내성’을 갖지 않은 인간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은신처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고, 깊은 숲속을 방황하던 중, 더스트 시대의 유일한 피난처를 발견한다. 그곳이 바로 프림 빌리지다. 지구 끝에 위치한 인간의 마지막 희망. 밤낮 환히 빛나는 비밀의 온실이 바깥세상의 해악에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곳. 성실히 자신의 손으로 노동하는 이 공동체에서 자유의 시간을 누리는 것도 잠시. 프림 빌리지를 위협하는 외부 세계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공동체의 리더 지수는 어린 나오미에게 분해제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고, 결국 비극의 날이 찾아왔을 때, 나오미를 비롯한 공동체의 모든 일원에게 씨앗 자루를 나누어 주며 부탁한다.

 


“지금부터는 실험을 해야 해. 내가 가르쳐준 것, 그리고 우리가 마을에서 해온 것들을 기억해. 이번에는 우리가 가는 곳 전부가 이 숲이고 온실인 거야. 돔 안이 아니라 바깥을 바꾸는 거야. 최대한 멀리 가. 가서 또 다른 프림 빌리지를 만들어. 알겠지?”

 


퍼즐처럼 흩어진 조각을 맞추어 낸 아영의 노력과 나오미의 회상을 통해 비밀 속 온실에서 모스바나를 만들어낸 레이첼의 정체도 서서히 밝혀진다. 인간이었다가 사이보그였다가 결국 기계가 되어버린 레이첼이 모스바나를 ‘설계’함으로써 인간의 구원자가 되는 과정은 인간의 삶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던 레이첼의 속마음을 감히 짐작하게 한다. 유기체의 범주를 넘어서서 이제 완벽한 기계가 되어버린 레이첼의 유일한 관심사는 오직 식물이다. 식물로 뒤덮인 세상을 꿈꿨던 기계 인간 레이첼.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인간적 감정에 흔들렸던 그녀는 기계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이었으며, 스스로 분해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기계가 아닌 식물에 가까운 존재였다.

 


지구 끝의 온실은 폐허로 변했지만, 레이첼과 지수, 프림 빌리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지구는 다시 생명이 약동하는 행성이 될 수 있었다. 자연에서 시작해 인간의 손을 거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 모스바나처럼, 세상에서 버려졌지만 폐허의 지구를 재건한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가 그 일을 가능하게 했던 것처럼. 지구 끝의 온실은 만들어진다. 새롭게, 다시 또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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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0-24 2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스스로 변이를 하는 식물들처럼 레이첼도 변이한다는 사실!

단발머리 2021-10-25 13:26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그레이스님^^
읽으셨으니까 아실테지만 레이첼이 그런 감정에 혼란스러울 때 그 감정의 ‘조작‘ 과정을 아는 독자의 입장에서 저도 적잖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레이첼이 변이한다는 사실이요.

mini74 2021-10-24 2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작품들엔 기계에도 항성 따뜻함을 심어 놓는거 같아요. 어떨땐 더 인간같은. 처음엔 인간이었다가 기계가 되었지만. 마치 최후의 보류로 남긴 시크릿카드처럼. 그게 또 매력인거 같고. 리뷰 정말 좋습니다 *^^*

단발머리 2021-10-25 13:2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김초엽 작가 책이 좋더라구요. 묵직한 느낌은 아직 없는데 읽다가 ‘어?‘ 하고 순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읽게 됩니다^^

2021-10-25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25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10-25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다 놨는데....
읽고 싶은데...
이번 주는 무조건 제2의 성을 완독한 후여야 하는데....
여기서 이러고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ㅜㅜ
읽고 싶어지네요ㅋㅋㅋ

단발머리 2021-10-25 14:06   좋아요 1 | URL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구 끝의 온실>은 단번에 읽어야 제맛입니다. <제2의 성>을 마치시고 후르륵 즐겁게 읽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다시.... <제2의 성>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0-25 14:30   좋아요 0 | URL
여기저기서 제2의 성 고통이 들려오는 이 순간... 저는 즐겁...다?

공쟝쟝 2021-10-25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우리 김초엽작가님이 또 신간을 내셔가지구.. 이렇게 제가 이런 마이너스의 손인 귀여운 단발님을 또 만나게 되고 그르네요 ㅋㅋ

단발머리 2021-10-27 05:50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저 김초엽 작가님 이번 신간도 읽어보려구요.
겁나 잘 쓰는데 부지런하기까지... 내가 아는 ㄸㄸㅇ 친구랑 비슷한거 있죠!!
 
페미니즘의 투쟁 -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부터 삶의 보호까지 아우또노미아총서 71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이영주.김현지 옮김 / 갈무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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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들이 뽑은 핵심 키워드는 ‘여성, 노동, 환경‘. 내가 뽑은 핵심 키워드는 ‘가사부불노동, 농민운동, 씨앗, 육식, 우유, 새우튀김‘. 밑줄과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 일단 좀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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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0-02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완독 수고하셨어요~♡ 새우튀김 왜인지 알것같아요. 너무 좋아하는데 이 책 읽고나니 먹지 말아야 하나 막 괴롭네요😔

단발머리 2021-10-02 16:33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미미님!! 새우튀김 때문에 흘린 내 눈물이 ㅠㅠㅠㅠㅠ 그래도 우리가 알아야 하는 진실이니까요. 슬프네요, 흐미...

공쟝쟝 2021-10-02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아라!!! 단발님!!!

단발머리 2021-10-02 22:01   좋아요 2 | URL
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되겠죠?

수이 2021-10-03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무조건 놀아야 합니다!!! ☺️

단발머리 2021-10-05 09:06   좋아요 0 | URL
많이 놀아요, 비타님! 내 몫까지 많이 많이 놀아줘요~~~!!

다락방 2021-10-03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놀아요 놀아요 놀아도 된다!! 고생하셨습니다!!

단발머리 2021-10-05 09:07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연휴는 길었고 이제 좀 한숨 돌리네요. 근데 보부아르가 또 저를 기다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고마워요^^
 
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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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어느 주말, 깔끔한 부엌 한쪽. 캐롤라인 냅은 더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기 위해 티셔츠를 벗고 캐미솔만 입은 채 양모 스웨터를 찾기 위해 가방을 뒤지고 있다. 키 162cm에 40kg. 툭 튀어나온 어깨와 뼈마디, 해골처럼 변해버린 팔을 그대로 드러내고서 그녀는 천천히 옷을 찾는다. 왜? 왜 그녀는 자신의 이런 모습을 어머니에게 전시하는가. 왜, 그녀는 이런 모습을 선택했는가. 왜 그녀는, 먹지 않는가.

 


지적이고 외양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한 외할머니와의 갈등 속에서도 캐롤라인 냅의 어머니는 자신을 강력하게 추동하는 예술의 힘을 믿었다.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는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끈질긴 구애의 시간을 지나 결국 그의 아내가 되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예상보다 훨씬 더 버거웠고, 예술가로서의 삶과 가정주부로서의 삶은 공존이 불가능했다.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식사를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지루하고 반복된 일상 속에서, 어머니는 점점 자신의 필요에 무관심해졌고, 그녀의 희생은 한숨과 무표정과 오후의 두통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필요를 따라 살 수 없는 삶, 자기로서 존재할 수 없는 삶의 비극을 캐롤라인 냅은 그 누구보다도 민감하게 알아차렸다.

 

그녀의 전시는, 사랑에 대한 갈구다. 말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절망과 슬픔을 자신의 몸으로 보여주려 한다.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몸과 불룩불룩 솟아난 뼈를 통해 말한다. 몸으로 말한다. 엄마, 보세요. 나도 엄마처럼 모든 것을 잃고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했어요. 엄마, 나를 보세요. 뼈밖에 남지 않은 나를 보세요. 내게 먹을 것을 주세요. 내게 사랑을 주세요. 사랑과 관심을 제게 주세요.

 


캐롤라인 냅을 거식증과 섭식장애의 세계로 밀어 넣은 것은 욕망과 필요를 거절당한 어머니의 좌절감만은 아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와 ‘무엇이든 될 수 있다’의 주문이 반복되는 현대 사회에서 자유로운 삶이 펼쳐진 여성들에게는 더 아름다운 몸, 더 날씬한 몸이 강요된다. 허기로 인해 팽팽해진 배와 무릎뼈보다 얇아진 허벅지, 날카롭게 튀어나온 뼈는 그 환상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인 동시에 도착지다. 음식의 유혹에 대한 당당한 승리, 허기에 대한 완벽한 정복을 거식증은 자신의 몸으로 구현해낸다. 뼈만 남은 앙상한 몸에 대한 뿌듯함과 유혹을 이겨냈다는 기쁨, 그리고 욕망을 추구하는 자신을 벌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 연약한 육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을 통해 캐롤라인 냅은 알코올 중독 이면의 집착과 갈망의 두 얼굴을 파헤쳤고, 『명랑한 은둔자』에서는 관계 중독의 세계에서 탈출해, 고독을 유쾌하게 살아내는 법을 그려냈다. 『욕구들』에서는 ‘네가 원하는 바로 그것을 해라’는 달콤한 속삭임 뒤에 감춰진 다양한 욕구들이 다이어트, 쇼핑, 섹스에 대한 몰입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몸에 대한 강박과 그 순간만큼은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소비 활동, 그리고 영원을 약속하는 섹스로의 초대가 여성을 더욱더 순종적이며 나약한 인간으로 만들어 간다. 아름다운 육체는 노화에 저항할 수 없으며, 새로 산 명품 가방 역시 세월의 흐름 속에 마모될 것이다. 변치 않겠다는 사랑의 왕국에 ‘영원’이란 단어는 없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 충족되지 않는 욕구.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그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원하는 것, 중요함이라고 표시된 선반에 들어 있는 것은 물론 연결이고 사랑이다.

 


냅이 전하는 희망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아기의 말랑하고 따뜻한 체중, 친구의 다정한 인사말, 조심스레 잡는 부드러운 손의 감촉은 새로 시작할 장소가 바로 여기임을 일깨워준다. 타인의 평가와 사회적 압력에서 벗어나 자신을 진정한 주체로 인식할 때, 연결과 사랑의 보호 아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만족을 경험한다. 고통의 시간을 투명하게 펼쳐낸 그녀의 용기와 통찰 덕분에, 나는 이렇게 그녀에게 연결되었고, 사랑에 대해 또 한 가지를 배웠다. 소중한 하루를, 또 한 번 그녀에게 빚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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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09-29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캐럴라인 냅 이시여…. 🥺🥺🥺🥺 워떻게 썼길래 이런 명품 독후감들이 계속 뽑혀 나온단 말이십니까 😫😫😫😖😖😖 엄청 잘 읽으신 거죠? 그런 거죠?

단발머리 2021-10-01 07:36   좋아요 1 | URL
엄청 엄청 잘 읽었고요. 알고 보니 이 책 순한맛이대요. 전 <명랑한 은둔자> 읽다가 눈물바람 ㅠㅠㅠㅠ 진즉 시작했는데 여태 못 읽고 있어요.
캐럴라인 냅, 왜 그렇게 빨리 간 거에요ㅠㅠㅠ 왜요, 왜요 ㅠㅠㅠ

공쟝쟝 2021-10-01 07:42   좋아요 1 | URL
맞아요 ㅠㅠ 저는 아까워서 이 책 미뤄둘 정도라구요 ㅠㅠ ㅠㅠㅠ ㅠㅠㅠ 냅언냐…..진짜 너무 빨리갔어…

단발머리 2021-10-01 07:51   좋아요 1 | URL
근데 그게 안 좋기는 하더라구요. 좋은 책, 너무 좋아 미뤄두기요. <진리의 발견> 제가 상반기의 책으로 선정했는데(단발머리 선정 2021년 상반기의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완독을 못 했다니까요. 미루고 아끼다가 10월 됐어요ㅠㅠㅠ
근데도 캐럴라인 냅은 너무 아쉬워요. 3권 중에 2권 읽었어요 ㅠㅠㅠㅠ 인제 한 권 남았 ㅠㅠㅠ 참, 친구가 쓴 우정이야기 책 한 권 있다고 그랬죠? 그건 안 쳐요. 너무 아쉬워요. 술을 원망해야 하나요ㅠㅠㅠ 흐미 ㅠㅠ

공쟝쟝 2021-10-01 08:04   좋아요 0 | URL
냅 폐암… ㅠㅠ 저 드링킹 읽고 술대신 담배끊었잖아요?ㅋㅋㅋ (뭐랰ㅋㅋ) ㅋㅋㅋ 단발머리 선정책 너무 웃기다 ㅋㅋㅋ 상반기에 안읽은 상반기의 책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0-01 08:17   좋아요 1 | URL
이게 이리로 가는건지 모르겠지만 술도 가능하면 쪼금씩 줄여요 ㅠㅠㅠㅠ 난 너무 슬펐으요ㅠㅠㅠ <드링킹> 읽고… 😭😭😭술 안 마시는 내가 느끼는 안타까움을 같이 좀 느껴줘요. 글고 알고 보니 내가 별점 좋게 주는 책은 아직 안 읽은 책인가. 마이너 필링스도 완독 못 했는데 별 여섯개 줬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0-01 08:19   좋아요 0 | URL
술 줄이는 중 ㅋㅋㅋ 주 1회 엄수 중 ㅋㅋㅋㅋ 아니 걔는 또 왜 별이 6개나 가있는 것이여 ㅋㅋㅋㅋㅋㅋㅋ 장바구니 담고 싶게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0-01 08:29   좋아요 1 | URL
마이너 필링스는 비타님 올해의 책 후보라서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읽었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맘이 불편한 월말이었는데 궁금해서 결국 못 참고 ㅋㅋㅋㅋㅋㅋ 흥미롭고 신기한 책이에요. 인종적 편견 때문에 겪는 아시아인으로서의 감정에 대해 쓰지 못하는 아시아 작가에 대한 이야기 나와요. 재미있겠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0-01 08:45   좋아요 0 | URL
아 비타님 픽 은근 저랑 잘맞는데 ㅠㅡㅠ 게다가 내용이 모순의 모순의 모모순이네요? 내가 그건 못참지 ㅋㅋㅋ 워매 재밌겠는 데.. 일단 <친구들과의 대화>빌려왔어요. 과연 발암인가 ㅋㅋㅋ

단발머리 2021-10-01 08:50   좋아요 0 | URL
다른 책 읽지 마요. <친구들과의 대화> 먼저 읽어요. 나도 할말 많지만 얼릉 좀 읽어봐요. 진짜 나랑 다른 세대 이야기인가 확인 좀 해 주세요 🙄🙄🙄

그레이스 2021-10-08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이 책은 스태디로 굳히겠네요

단발머리 2021-10-11 10:24   좋아요 0 | URL
네, 캐롤라인 냅 너무 좋아요. 축하인사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10-08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단발머리 2021-10-11 10:2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축하 감사드려요. 오늘 좋은 날 되시길요^^

독서괭 2021-10-08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축하드립니다~^^

단발머리 2021-10-11 10:25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 축하 감사합니다. 부끄럽군요 ㅎㅎㅎ

thkang1001 2021-10-09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이 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 많이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1-10-11 10:25   좋아요 0 | URL
thkang1001님, 축하인사 감사드립니다^^
 
여성과 광기
필리스 체슬러 지음, 임옥희 옮김 / 위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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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며 지쳤던 마음이 책을 받자마자 금세 사그라들 정도로 만듦새가 아주 훌륭하다. 기다렸던 보람이 있다. 어서 읽고 싶은데 12월에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독서모임 친구들과 함께 읽기로 되어 있어 잠시 기다려야겠다. 좋은 책 출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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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27 1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네, 초조하지만 우리 인내심을 가지고 12월까지 기다려요! 우리 마음가짐은 12월 요이땅 하자마자 이 책 완독할 것 같지만 또 막상 12월 되면 크리스마스 즈음에 어쩌죠 벌써 크리스마스인데 여성과 광기 아직 백쪽도 안읽었어요.. 이러고 있진 않을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1-09-28 17:44   좋아요 0 | URL
여성과 광기, 그래서 저는 책꽂이에 꽂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아직도 페투임을 알려드립니다. 오바.

공쟝쟝 2021-09-27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랄랄라~~ 저도 살꺼에요. 근데 진짜 얼렁 읽고 싶다 ㅋㅋ

다락방 2021-09-28 17:19   좋아요 0 | URL
님아 일단 페투를??

단발머리 2021-09-28 17:20   좋아요 0 | URL
님아~ 일단 페투를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9-28 17:42   좋아요 0 | URL
님아 저는 페투 읽고 있어요~

수이 2021-09-28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자평은 읽기 전에 먼저 쓰는 게 맞는 거죠? 얼른 써야지!!

단발머리 2021-09-28 17:46   좋아요 0 | URL
비타님도 여성과 광기 펀드로 예약구매하신 거면 10/7일 전에 100자평 올리시면 얼만큼(아마 쪼금) 적립금을 줄것이에요.
그래서 책 받고 다들 100자평 올리신 거구요. 물론 저도^^

난티나무 2021-09-29 15:23   좋아요 0 | URL
아아 그래서 100자평… 음 저도 펀딩했는데 안 읽고 100자평? 🤣

수이 2021-09-29 15:40   좋아요 0 | URL
언니 그냥 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he Invisible Dog (Paperback)
King-Smith, Dick / Yearling Books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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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애하는 알라딘 이웃님이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글을 올리셨다.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 글을 읽으며, 나 역시 싫어, 싫어를 소리쳐 외쳤다. 최근에서야 내가 이 시간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8 16일부터 9월 초까지. 가을을 탄다고 하기에는 감정이 크지 않지만 그래도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10여 년 전쯤 싱가포르에 갔을 때다. 늦은 밤, 관광지 혹은 집 근처를 돌아다녀도 어디든 사람들이 많았다. 평일인데도 그랬다.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나라로 치면 7월 말의 휴가철 분위기. 왠지 느슨해 보이는 그 휴가철 풍경이 그들에게는 1년 내내 평범한 일상이었다. 여름, 계속되는 여름. 여름 지나 여름. 1년 내내 여름. 그해에는 그렇게 두 번의 여름을 보냈고, 그해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 절차를 기독교식으로 진행하는데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 가족도, 큰댁도 기독교 문화에 익숙한데, 남편의 외가 쪽 어르신들은 교회를 다니시지 않아 예배가 있을 때면 어색하게 자리를 옮기시고는 했다.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는 오전의 조용한 시간, 이모님(시어머니의 언니)이 시아버지 영정을 마주하고 비스듬히 서서는 곡소리를 내시었다. 한국식 프리스타일 랩이었는데, 이모님이 애절한 가사로 (아이고, 불쌍해라. 호강도 못 해보고….) 리드를 하시면 시어머니가 흐흑, 흐흑하고 추임새를 넣는 형식이었다. 애끓는 이모님의 곡소리의 주된 테마는 서러움이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애쓰고 고생하고. 이렇게 한세상을 마감하고 떠나는 이 불쌍한 사람아. 살아있는 것에 대한 연민, 영원한 이별에 대한 슬픔. 눈물을 훔치며 조용히 듣는 이모님의 곡소리는 시아버지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곡소리는 이제 혼자 남겨진 동생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이모님의 곡소리는 모든 살아있는 것, 그리고 죽어갈 것에 대한 노래였다. 이렇게 한세상을 살다 우리 모두 다 죽을 것임을. 결국에는 모두 죽게 될 것임을, 이모님은 노래하고 있었다.

 


고미숙 선생님은 일 년 사계절이 있는 것처럼 인생도 그러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그러니까, 우리 인생의 축소판인 이 일 년이 이렇게 스쳐갈 때, 뜨거운 여름을 지나 이제 가을이 찾아오려 할 때, 나는 내 인생의 가을을 예감한다. 나의 불안은 혹은 슬픔은 내게 찾아오는 가을에 대한 것이다. 아직도 뜨겁고 싶다는, 아직도 여름이고 싶다는 소망이 가을의 호젓함 보다 훨씬 크고 높다.

 


아직 내가 젊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미 이만큼 늙어버렸다는 걸 안다. 나는,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정도는 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흰 머리카락에 더 이상 화내지 않는다. 볼록 나온 내 배를 원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여름이 이렇게 물러서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가는 이 여름이 못내 아쉽다. 나는 아직도 여름과 안녕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아직은, 그런 것 같다.

 


『The Invisible Dog』을 읽었다. 열역학 제2법칙과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나는 이 책의 주인공 ‘Janie’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보이지 않는 개에게 목줄을 씌워 산책 나온 ‘Janie’invisible dog의 등을 쓰다듬어 주는 ’Mrs. Garrow’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그렇게 되겠지만. 과자 사진을 올리니 알라딘 친구들이 매우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 여름에게 차분한 안녕을 고하는 방법이 뭔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책과 오레오 민트 초코가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아쉬운 대로 이 여름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잘 가 여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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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03 09: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레오 민트초코라니.. 저는 다소 충격입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저 책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다음은 생각이 안나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 오늘 출근하면서 와, 가을이네, 가을이다 했어요. 물론 바람이나 빛깔보다도 제 코와 눈이 먼저 알려주었지만요. 비염사람은 이렇게 계절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제가 단발머리님 과자 사진 올리면 튀어나가서 그 과자 사오는 사람이지만(빠새였나요? 그거랑 튀긴건빵이랑..) 오레오 민트초코는 쿨하게 넘어갈 수 있어요. 후훗.

잠자냥 2021-09-03 09:19   좋아요 4 | URL
요즘 민트초코 소주도 나와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03 09:26   좋아요 4 | URL
(절레절레) 저는 그 자몽 소주인가 하는 그것도 너무 싫은 사람입니다.. (소주에 진심인 자)

그레이스 2021-09-03 09:30   좋아요 2 | URL
저는 민트초코 좋아하는데 ...~♡
배라 민초, 애프터에잇 민트 초코렛... 좋아해요^^

독서괭 2021-09-03 09:30   좋아요 3 | URL
오레오민트초코 충격인 사람2… 민트초코라는 맛의 존재의미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초코먹으며 이닦는 것 같… 전 그냥 오레오로.

단발머리 2021-09-03 09:33   좋아요 3 | URL
이 가을을 잘 맞이하고 싶은데 아직은 뜨거운 여름이 좋은가 봅니다. 나는 진짜 철모르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다락방님 안내에 따라 고메짬뽕, 맛슐랭 치킨 사 먹은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기대만발입니다.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9-03 09:36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 민트초코 소주는 맛보신 분이 좀 알려주세요. 우아~~ 도대체 예상할 수 없는 맛인데요@@

그레이스님 / 그레이스님은 저랑 통하시네요. 저도 베라 민초 좋아합니다!! 애프터에잇 민트 초코렛은 뭘까요? 찾아봐야겠네요. 우아!!

독서괭님 / 독서괭님은 민트초코 맛을 이미 알고 계시는거 아니에요? 초코 먹으며 이닦는 맛입니다. 아니면 이닦으며 초코 먹는 거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9-03 10:38   좋아요 4 | URL
단발머리 님/ 민초 소주는…. 첫 맛은 깔루아밀크인데 이윽고 박하맛이 나다가 … 마지막에 소주로 양치하는 기분이 듭니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9-03 10:39   좋아요 4 | URL
이야!!! 기술의 발전이란 정말 놀랍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맛입니다!!!

공쟝쟝 2021-09-09 17:42   좋아요 0 | URL
곰곰… 민트초코 소주를 생각해본다(-.-) 잠자냥님의 댓글을 읽는다 🤔 안주는 무엇이 좋겠나요?

잠자냥 2021-09-09 17:45   좋아요 2 | URL
쟝쟝/ 안주는 아무거나 다 좋아요. 그게 무엇이든 민초 소주가 다 맛을 떨어뜨리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병 남았던 거 결국 버렸어요. 요리용으로도 무쓸뫀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9-03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이지않는 개
원서읽기 책으로 재미있을것 같아요

저는 가을이 좋아요~♡
인생의 가을도...!

단발머리 2021-09-03 09:39   좋아요 3 | URL
보이지 않는 개, 70페이지라 특히 읽기에 좋습니다. 한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고요. 재미있어서 추천합니다.

가을이 좋으시다는 그레이스님, 제가 부러워합니다. 저는 아직도 철 모르는 1인으로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는 여름의 끝을 잡고 아직도 핫팬츠를 입고 다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9-03 09:49   좋아요 2 | URL
멋있어요~♡

독서괭 2021-09-03 09: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생에 가을이 온다고 느끼시는군요. 한창 봄을 지나는 아이들을 보면 더 그런 기분이 들 것 같아요. 그래도 전 가을의 원숙함이 좋습니다. 올 가을은 힘들지 않으시길 빌어요!

단발머리 2021-09-03 10:11   좋아요 3 | URL
아이들에게 열린 봄이 얼마나 이쁘고 싱싱하고 찬란한지는, 그 봄과 여름을 지난 사람만 아는 것 같아요. 전 아직은 가을의 원숙함보다 여름의 뜨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요. 가는 여름이 아쉽기는 하지만.....
올 가을은 민트초코가 있어서 좀 쉽게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해요, 독서괭님!!

책읽는나무 2021-09-03 09: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쪽이라 벌써 가을 기운이 느껴지나 보군요?
남쪽은 좀 쌀쌀하긴 해도 아직 단풍 든 나무랄지?뭐 그런 자연의 변화가 없어 아직 가을이란 느낌은 별반 없어요.
비 그치고 나면 갑자기 덥기도 해서 파란 하늘 보면 가을인가?싶다가도 어!!! 그래 아직 여름 끝자락이라고 치자!! 뭐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아직 애들 한여름 이불도 갈아주지 않고 있네요~ㅜㅜ 저만 좀 두꺼운 이불로!!^^
단발머리님이 여름을 많이 좋아하시나 보군요?이리 절절하게 여름 끝자락을 붙잡고 놓아주지 못하시니 어쩐답니까?ㅋㅋ
전 봄 가을을 좋아하는 편이라 봄,가을이 끝날때쯤 좀 울적해지곤 합니다.
여름은 에에컨 틀고 조용하게 책 읽을 수 있어 넘 좋긴 합니다.독서의 계절은 한 여름,한 겨울이 아닐까,싶은 생각도 듭니다.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니 절로 책을 들게 되는~~~^^

그나저나 저 책이 책이.....넘 예쁜데요?
저런 책도 있었구나!!첨 알았습니다.
그리고 곁에 우뚝 선 오레오~민트초코맛도 나왔었나요?저는 과자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알라디너님들 올리는 과자는 군침 돌아요.오레오의 꾸덕꾸덕함은 제 취향인지라....게다가 상쾌한 민트초코!!만세~~저는 마트에 사러 나갈랍니다ㅋㅋㅋ
안그래도 요앞번 다락방님 올려주신 진짜 새우?정새우?암튼 새우머리 튀김 과자랑 눈도장 찍었어요!!
알라디너님들 과자 사진 좋아하시는군요?ㅋㅋㅋ
나만 그런가?싶었더니~~좀 웃었습니다ㅋㅋ
커피나 빵 또는 직접 요리한 음식 사진 올라오면 참 황홀합니다!!!!
단발머리님의 책이랑 커피 사진도 좋아요.
커피는 같이 안마셨나 봐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09-03 09:38   좋아요 3 | URL
헐.....이리 길게 달릴 줄은...
요약해서 읽어 주세요ㅜㅜ

단발머리 2021-09-03 10:18   좋아요 4 | URL
여기는 비오고 나서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는데 오늘 아침에는 21도더라구요. 이제 낮에도 많이 덥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팔 입는 기간이니까요. 전 여름이라 생각하렵니다. 담주에는 한낮에 27, 8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대요. 저의 바램 때문일까요. 여름이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ㅎㅎㅎ
저는 원래 한여름에도 좀 두꺼운 이름 덮고 자는지라.... 참, 이불 빨래도 한 번 해줘야겠네요. 더 서늘해지기 전에요.

저 책은 너무 이쁘고 작고 귀엽습니다. 페이지 수도 70여 페이지에 불과하고요. 전 어디서 산지도 모르는 책인데 집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읽은 책인데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민트 초코는 무엇이든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특히 베라 민트 초코 좋아하는데 식구들의 반대와 시위에도 불구하고 꼭 민트 초코 넣습니다. 저만 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책나무님은 과자를 그닥 좋아하시지는 않는데 과자 사진 좋아하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과자를 아주 좋아하구요. 과자 사진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다락방님 정새우도 주문해 두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에 의하면 맥주 안주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하는데, 일단 제가 먹어보고 정새우에 걸맞는 책을 읽게되면 사진을 올리겠어요^^

그날은 밤이 늦어서 커피를 같이 못 마셨네요. 아껴 먹었습니다. 언제 저랑 민트 초코 앤 커피 같이 하시지요!!

책읽는나무 2021-09-03 14:16   좋아요 2 | URL
악....저도 베라는 민초 넣어서 저만 먹는뎅~ㅋㅋㅋ
애들이 첨엔 치약맛 난다고 민초는 늘 기둥이 세워져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몇 년 지나니 애들이 민초 치약맛 나서 양치질 한 느낌이라 좋다며 제 영역까지 다 침범해서 먹어 버리더군요!!
입맛이란 것도 이렇게도 변하나봐요~ㅜㅜ

단발머리 2021-09-03 19:36   좋아요 1 | URL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민초를 사수해야 합니다, 책나무님!! 민 초 사 수!!!

수이 2021-09-03 11: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개!!! 업어갑니다!

단발머리 2021-09-03 12:48   좋아요 3 | URL
어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