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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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지구상에서 굶주림, 질병, 폭력의 문제를 대략적으로 해결했으며, 이제 인류의 다음 목표는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인간이 2200년에는 죽음을 극복할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언과 생화학적 조작을 통한 행복 추구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약물을 이용한 행복 추구는 시작일 뿐이다. 뇌에 대한 전기자극을 통해서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 혹은 더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생명공학, 사이보그 공학(인조인간 만들기) 그리고 비유기체 합성으로 인간은 신으로 업그레이드 된다.(69) 인간이 신으로 변신한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세계로 빠르게 돌진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누군가 제동을 걸어주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왜 행복과 불멸로 만족하지 않을까? 적어도 초인적 힘을 추구하는 무시무시한 시도를 왜 내려놓지 못하는가? 그것이 나머지 둘과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다리가 마비된 환자들을 다시 걷게 해주는 생체공학 다리를 개발한다면, 같은 기술로 건강한 사람들의 다리 성능도 높일 수 있다. 당신이 노인의 기억상실을 멈추는 방법을 알아내면, 같은 치료로 젊은이의 기억도 향상시킬 수 있다. 어디까지가 치료이고 어디부터가 성능 향상(업그레이드)인지 명확한 선은 없다. 의학은 언제나 표준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을 구하는 일로 출발하지만, 그 다음에는 같은 도구와 노하우로 표준을 뛰어넘을 수 있다. (81)


지금 상황에서 유전자 조합의 선택으로 만들어진아기를 생산한다는 건 비윤리적인 일이며, 보통의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자들의 얼굴 상처를 치료하면서 성형수술이 발달하게 된 것이나, 불임부부를 위한 시험관 아기를 생각해보라. 쌍꺼풀 수술은 수술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될 만큼 일상화 되었고, 시험관 쌍둥이들은 도처에 있다. 치료를 위해, 불가피하게 시작되었던 흔히 않던 예들이 이제는 우리 생활에 적잖이 스며들어 있다. 선택과 대체 그 다음 순서는 수선. 위험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제거하려는 시도가 시작될 것이다. 더 강한 면역체계, 평균보다 높은 기억력, 남들보다 밝은 기질을 가진 아이를 원합니까? 이 유전자 아기 카달로그를 보세요.(85) 저자의 예측이 맞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1부에서는 유인원 한 종에 불과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사피엔스는 독립적인 생태구역으로 나뉘던 장벽을 깨뜨려 지구를 단일한 생태적 단위로 만들었다.


수만 년 전 석기시대 조상들이 동아프리카에서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오스트레일리아에 살던 대형 동물의 90퍼센트, 아메리카에 살던 대형 포유류의 75퍼센트, 지구의 모든 대형 육상 포유류의 약50퍼센트를 멸종으로 내몰았다. 이 모든 멸종 사건들은 그들이 최초의 밀밭에 파종하고, 최초의 금속 도구를 만들고, 최초의 글을 쓰고, 최초의 동전을 주조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110)


인간은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저자는 인간이 특별하다는 믿음이 성경에서 왔다고 본다. 원시시대 수렵채집인들이 인간과 여타 다른 동물들을 나누는 본질적 간극이 없다고 믿었던 것과는 달리(111), 성경은 애니미즘을 거부하고 우리 안의 동물성을 부정함으로써 인간이 신의 특별한 창조물이라는 생각을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또한 전통적인 일신교는 사피엔스만이 불멸의 영혼을 가졌으며, 이는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실험들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주장한다. 중요한 점은 동물뿐 아니라 사피엔스 역시 영혼을 지니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데 있다는 데 있다.(147) 보통 우리가 말하는 영혼은 분리되지 않고 변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데, 그런 실체는 단계적 진화를 통해 생길 수 없다는 말이다. (151)


2부에서는 인간이 만든 세계와 인간의 세계 지배에 대한 역사적 탐구와 인본주의에 대한 고찰이 이어진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자신에게 충실해라, 자신을 믿어라, 자신이 좋다고 느끼는 것을 해라,는 인본주의의 외침은 의미의 최종 원천이 인간임을 천명한다. (309) <지식=성경X논리>라는 중세 유럽의 지식 공식의 변환 또한 눈길이 간다. 과학혁명의 발로로 지식 공식은 <지식=경험적데이터X수학>으로, 인본주의의 지식 공식 <지식=경험X감수성>으로 변환되었다는 것이다.


동물들의 실험 뿐 아니라, 사피엔스의 실험에서도 영혼이라는 실체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인간에게 영혼은 없다는 주장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자아에 대한 설명 부분이다. 근대의 영향 아래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자아라는 내적 본질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자유주의가 성립하려면 나는 오직 하나의 진정한 자아를 가져야만 한다.(399) 하지만, 생명과학은, 개인이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생화학적 알고리즘들의 집합이 지어낸 허구적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자유의지를 지닌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419) 자유주의에 대한 믿음이 붕괴하는 현장이다.


개인주의에 대한 자유주의의 믿음

생명과학의 주장

나는 분리할 수 없는 존재이며 단일한 본질을 지니고 있다. 내 안 깊숙한 곳에서 단 하나의 분명한 내적 목소리가 바로 진정한 나이다

유기체는 알고리즘이고, 인간은 분리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여러 알고리즘들의 집합으로, 단일한 내적 목소리 또는 단일한 나는 없다

진정한 나는 완전히 자유롭다

인간을 구성하는 알고리즘들은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자유의지가 아니라 결정론적으로 또는 무작위적으로 결정을 내린다

다른 누구보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잘 안다

외부의 어떤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 자신에 대해 훨씬 더 잘 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시스템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페이스북이 의뢰한 최신 연구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이미 한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그 사람의 친구나 부모 또는 배우자보다 더 잘 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465) 10개의 좋아요만으로 알고리즘은 직장동료보다 실험 참가자를 더 잘 예측했다. 친구보다 잘 예측하기 위해서는 70개의 좋아요가 필요하고, 가족보다 더 잘 예측하기 위해서는 150개의 좋아요, 배우자보다 더 잘 예측하기 위해서는 300개의 좋아요가 필요했다. 클릭한 좋아요300개가 넘는다면 페이스북 알고리즘은 내 남편보다 나의 견해와 욕망을 더 잘 예측한다는 뜻이다. (466)


이렇게 자유주의는 세 가지 실질적 위협에 처했다. 첫째는 인간이 가치를 완전히 잃게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인간이 외부 알고리즘의 관리를 받게 된다는 것이며, 셋째는 일부 사람들은 업그레이드되어 필수불가결한 동시에 해독 불가능한 존재로 남아 소규모 특권집단을 이룰 거라는 점이다. (474)  


대중의 시대가 끝나고, 인간 병사와 노동자들이 알고리즘에 밀려나면, 잠들지 않고 아프지 않고 멈추지 않고 일하는 로봇들이 일자리와 전쟁터에서 활약하는 그 때가 되면, 가난뱅이 대중에게 투자할 필요가 무엇인가. 권력의 향배를 결정할 투표권을 대중에게 허락할 이유가 무엇인가. 업그레이드된 사피엔스, 초인간들이 보통의 인간, 자연 그대로의 인간을 이미 유행이 지난 버린 개인의 존엄과 평등이라는 20세기의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라 감히 추측할 수 있는가.  


전 지구적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 전지전능해지는 만큼, 시스템과 연결되는 것이 모든 의미의 원천이 된다.(529) 우리의 경험을 분주하게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추세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이다. 우리는 자신이 여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자기 자신과 시스템에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데이터로의 전환에 있다.(530)


유발 하라리는 세 개의 질문으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544)



유기체는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데이터 처리 과정일 뿐이며, 이 세상에는 의미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지능과 의식 또한 그러하다는 주장. 자아라는 개념 역시 특별한 역사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라는 주장, 우리보다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이 곧 출현할 것이며,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알고리즘의 지배 아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바로 눈 앞에 있다.


솜씨 좋은 유발 하라리의 설명과 논증에도 불구하고 의미에 대한 내 집착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만약 그러하다면,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데이터 처리 과정의 일환으로 이 세상에 유기체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유발 하라리라는 알고리즘은 왜, 세상에 이 책을 내놓았는가.


, 과거 속 사피엔스의 발걸음을 추적하고 미래의 인간에 대해 예상하려 하는가.


, 기술 인본주의의 도래와 데이터교의 위험에 대해 초인간이 되지 못할 현재의 인류에게 경고하려 하는가.


, 도대체 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썼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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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8-02-1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라리도 몰라서 독자에게 물어보려고 아니면 스스로에게 계속 되물어보려고 하는걸까요? 어느정도 예측은 가능하되 어느것도 확실하지 않은 시대의 지식인들은 나름의 극한직업일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라리의 뇌를 살짝 들여다 보고싶습니다^^

단발머리 2018-02-14 08:24   좋아요 0 | URL
책 거의 끝날 부분에요. 하라리가 그러더라구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이 책에 제시된 시나리오를 예언보다는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단 하나의 예상보다 지평을 넓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의 스펙트럼을 넓혀보자.....라고요.
하라리가 예측한 미래사회가 오히려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전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어요. ㅎㅎㅎㅎㅎ
하라리 뇌는 저도 좀 보고싶네요~~~
즐건 설 되세요, 지금행복하자님~~~~~^^

징가 2018-02-19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님 말씀처럼 의미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규정짓는 것자체가 무의미를 정의하는 것이고, 무의미를 정의하기 위해선 의미가 존재해야한다는 모순적 결론에 도달하게 되네요... 결국 인간은 과거를 통해 미래라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상하는 알고리즘에서 벗어날수 없는 건 아닐는지요. ‘오늘의 천재가 내일의 바보를 능가할수없다’ 는 말이 생각나네요

단발머리 2018-02-19 21:52   좋아요 0 | URL
새로운 형태의 신인류에 대한 유발 하라리의 설명을 듣다보니 어디까지가 인간인가,에 대한 질문이 멈돌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유기체는 알고리즘이라는 전제 혹은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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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쪽.


책 읽다가, 아는 사람 나와서....


나 지금 반갑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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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8-02-0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 ㅋ 중반 넘어가신거죠? 분량은 ~~~

단발머리 2018-02-07 15:27   좋아요 0 | URL
총 619쪽에 뒤쪽 참고문헌 등 빼면 544쪽이네요.

367쪽이니까 반은 넘어 왔어요.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두꺼운 책은 재미없을거라는 믿음^^)
아는 사람도 나오고요 ㅠㅠ

꼬마요정 2018-02-07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 칠도 해주시고... 박정희가 영광으로 알아야겠는데요.. 외국책에서 아는 이름 나오면 반갑긴(?) 하더라구요 ㅎㅎ

단발머리 2018-02-07 16:59   좋아요 1 | URL
저 사진은 북플 기능인 ‘형광펜‘을 이용해서 줄을 그었어요.
박정희가 꼭 영광으로 알아야할텐데요...
˝군부독재자들˝에도 표시했어야 했는데, 반가워서 그랬나요? 그건 빼먹었네요.

반갑습니다, 꼬마요정님^^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나폴리 4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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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인 글을 통해 소설가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레누. 출판사에서 준비한 행사에서 약혼자의 어머니가 소개한 타라타노 교수를 만나게 된다. 교수는 소설 속 해변 장면이 외설적이라는 대중의 평가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을 조언한다. 교수는 성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감한 글을 써낸 여성작가들에 대해 말한다. 레누는 교수가 말하는 여성작가들의 이름을 공책에 모두 받아 적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한 교수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를 껴안고 키스하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그렇게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나이 든 남자가 그런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내 예비 시어머니의 친한 친구가 아닌가. (79)


 


남자친구의 누나인 마리아로사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게 된 레누는 그 날 새벽, 갑작스런 인기척을 느낀다. 그 집에 함께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화가, 후앙이다. 레누 곁에서 얌전히 자고 싶다는 후앙. 그런 소설을 썼으니 이런 경험도 네게 도움이 될 거라는 후앙. 단호하게 거절하는 레누를 위선자라고 비웃는 후앙.



대체 왜 토리노에서는 타라타노 교수 그리고 이 집에서는 후앙이 내 몸에 손을 댄 것일까. 나는 대체 그들에게 어떻게 비춰졌고 그들은 내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103)

 



안락한 삶을 뒤로하고 환희와 열정의 시간마저 빼앗겨버린 릴라는 소시지 공장에서 일한다. 사장 브루노는 뜨거운 그 해 여름의 수줍음을 많이 타던 예전의 그 브루노가 아니다.

 


우리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은 공장장이나 남자 동료들이 엉덩이를 주물럭대도 찍소리도 못해요. 사장이란 작자가 원하면 그를 따라 숙성고로 가야 하죠.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그래왔겠죠. 그 자식은 여공의 몸을 덮치기 전에 숙성고에서 나는 햄 냄새가 얼마나 짜릿한지 모른다는 일장 연설까지 늘어놓죠. (160)

 


사장은 숙성고로 여공들을 불러낸다. 간부들은 여공들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공장 수위는 소시지를 훔쳐가는 사람을 찾아야한다며 어린 여공들이 정문을 지나칠 때 빨간 벨을 누른다. 소시지를 찾겠다며 그녀들을 더듬는다.

 




소설을 쓰는 레누도,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는 릴라도, 자신의 몸에 쉽게 손대려는 남자들과 마주한다. 소설을 썼기 때문인가. 여성의 욕망을 드러낸 소설을 썼기 때문인가. 아니면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기 때문인가. 돈을 벌기 위해 소시지 공장에서 일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검사가 되었기 때문인가. 국가를 위해 일하고자 다짐한 검사가 되었기 때문인가.

 


소설가는, 소시지 공장 여공은, 그리고 한국의 검사는 자신의 몸을 더듬는 더러운 손과 마주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숙성고에서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이런 일은 소설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은가. 최영미 시인이 말한 괴물상상 속에만존재한다고 말하고 싶은가.

 


우리는 아무 것도 보지 못 하는가.

보고서도 또


못 본 체 하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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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2-0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분간 이 글 아껴둘게요~

단발머리 2018-02-07 08:20   좋아요 0 | URL
네, 유부만두님~~~
^—————^

2018-02-07 0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7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8-02-07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당황스럽고,열 뻗침도 동반하는 소설인거군요?
근데도 재밌다?!!
결말이 궁금해지는 소설이네요.

단발머리 2018-02-07 08:56   좋아요 0 | URL
두 여성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청소년기, 결혼, 출산의 시간을 함께 하거든요.
이탈리아의 정치, 사회 문제도 자주 보이구요.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그래서 책장이 마구 넘어갑니다.
아~~~~ 그립네요, 그 시간들이요^^

책읽는나무 2018-02-07 09:01   좋아요 0 | URL
예전에 줌파 라히리의 책을 아직 안읽었다니까 라로님이 저더러 부럽다고 하셨었어요.
딱 그런 느낌인 듯 해요^^
그리운만큼 단발머리님도 읽지 않은 제가 부러운가요?ㅋㅋ
책 시리즈를 사야할지?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야할지?고민중이에요^^

단발머리 2018-02-07 09:19   좋아요 0 | URL
부러워요, 부러워요. 막 부럽습니다~~~
저는 1-3권은 대출해서 읽었구요, 4권은 도서관에서 아직 구입 안 했더라구요.
저희 동네는 1, 2월에 희망 도서 신청을 받지 않거든요.
그래서, 4권만 구입해서 읽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8-02-07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2-0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리베카 솔닛이 엘레나 페란테를 자신의 책에서 언급했는가 봐요, 단발머리님. 이제 막 1권 시작한 제가 기대가 큽니다.

단발머리 2018-02-07 09:23   좋아요 0 | URL
그래서, 리베카 솔닛 책도 다시 들쳐보려구요~~~ 그 분이 언급하신 이유가 있겠지요, 암요~~

제게 좋았던 시간만큼 다락방님께도 좋은 시간이 되기를요~~
레누와 릴라 중에 누가 더 좋은지 말해주세요.
누가 더 싫은지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02-07 09:26   좋아요 0 | URL
전 초반에 릴라의 아들한테 한 소리 하는 부분부터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02-07 15:25   좋아요 0 | URL
그 릴라의 아들이 보통 아들이 아니거든요~~ 그걸 알면 또 그게 뿌듯합니다.

˝그건 네 일이야...˝

라로 2018-02-0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싶지만( 이미 레누가 소설가로 데뷔하고 교수를 소개 받은 것을 읽어버렸지만~~~~ㅎㅎㅎㅎㅎ) 이 글 아껴둘래요~~~2 ㅠㅠ

단발머리 2018-02-07 15:07   좋아요 0 | URL
아.... 제가 다룬 이야기는 전체 이야기의 30분의 1도 안 되지만, 스포일러 자제하겠습니다.
그리고.... 라로님도 읽으시면 좋으실듯요^^
전 세계 ‘피란테 열병‘ 상태라 영어로도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psyche 2018-02-0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부만두님과 단발머리님 글을 보니 마구마구 읽고싶네요. 한글을 구하기는 어렵고 영어로 읽으면 팍팍 안나갈텐데...ㅜㅜ

단발머리 2018-02-07 16:57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은 영어로 읽으셨고, 저는 한글로 읽었는데요.
물론 저도 시작은 영어였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너무 급해서 대출해둔 전자책을 펼쳐더랬습니다.
프시케님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해요.
전 ‘올해의 소설‘을 너무 일찍 만나 오히려 억울한 느낌입니다.

보슬비 2018-02-08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 읽고 있어서 이 글은 책 다 읽은후에 읽는걸로~~^^

단발머리 2018-02-08 11:30   좋아요 0 | URL
네네.... 저도 4권 리뷰는 조금 있다가 올리려구요~~
Keep 해 주세요^^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나폴리 4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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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라는 말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사랑할 때의 느낌이 짜릿하고 흥분되고 무한 행복의 감정이라면, 만약 그렇다면, 진정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사랑이 그보다는 강력하지 않지만, 고마움과 미안함이 적절히 혼합된,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그런 보드라운 감정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겠지만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니노를 알아왔지만 내게 그는 꿈같은 존재였다. 그를 내 곁에 영원히 붙잡아 놓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는 유년 시절에 내가 간절히 원했던 대상이었기에 나에게 그는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인 존재였다. 따라서 그와의 미래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47)  

내가 원하는 사람, 내가 바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내게 꿈같은 존재이기에 그는 구체성이 없다. 그는 그림 같다. 그는 사진 같다. 꺼내어 볼 수 있으되 만질 수는 없다. 그와는 어떤 미래도 생각할 수 없기에 그에 대한 내 사랑은 완벽하다. 그에 대한 나의 희생 역시 그렇다. 나는 그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다. 그는 꿈같은 존재이기에, 나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없기에 그러하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를 원한다면, 그 사람도 나처럼, 예전의 나처럼 나를 원한다고 하면,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찌해야 하는가.


잠시 기다렸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어두웠다.

드디어 결심한 거야?” (554)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는가. 간절히 원했던 그 일이, 그녀에게 일어났을 때, 그녀는 정말 행복한가. 이제 만족하는가. 원하는 것을 얻어서, 사랑하던 남자를 안아서, 그가 나를 사랑해서


주말에는 늦은 점심을 먹고 교보문고에 들렀다. 요즘에는 이렇게 시리즈로 책을 묶어 상자와 함께 판매하는 것이 유행인가. 한쪽에서 반가운 <나폴리 4부작>을 만났다. 나는 4권만 구입했기에 책을 배송 받았을 때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야 알 것 같다. 4권만 비닐포장이 되어 있다. 1, 2, 3권까지는 맘대로 읽으세요. 하지만, 4권은 안 돼요. 4권에는, 그러니까 비닐포장을 뜯어내야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4권까지 읽으세요.

왜냐하면, 4권에는  

레누가, 릴라가, 니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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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2-0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요? 어떻게 되는데요?? 읽을테니 그래도 알려주세요~~~~~~!! ㅎㅎㅎㅎ

단발머리 2018-02-06 14:1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이렇게 저렇게 저렇게 이렇게 되는데요.
아... 만나서 이야기해야 되는데요. 일단 라로님 1권 읽으시면 제가 실시간 비댓으로 모시겠습니다.
지금 읽고 계신 분들이 스포일러 싫어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02-0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지뭐지 아직 1권도 시작 안했는데 어쩌지... 저도 곧 읽을게요! (언제?)

단발머리 2018-02-06 15:51   좋아요 0 | URL
1권도 시작이 아니라~~~ ㅋㅋㅋㅋㅋ 1권 시작과 동시에 달리게 됩니다.
이 댓글을 읽는 당신은.... 곧 달리게 됩니다^^

유부만두 2018-02-0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2권도 그렇게 짜짠 해놓더니 말에요!!!!
3권 시작은 좀 쉬고 하려고 했어요. 기가 빨려서;;;;

단발머리 2018-02-06 15:50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 그 심정.. 엄청나게 이해돼요.
저는 우유부단하고 자신감 없는 레누도 레누지만, 특히 릴라가, 널뛰기 릴라가 미워서~~
그래서 읽기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저의 광고는 계속됩니다~~~
4권은 비닐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리벤테르 2018-02-0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쫌 전에 3권 다 읽은 1人인데요. 4권은 왜 전자책이 아직 안 나온걸까요. 앞에 세 권을 다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4권만 종이책으로 장만할 수도 없고... 궁금해 죽겠어요...ㅠㅠ

단발머리 2018-02-06 17:14   좋아요 1 | URL
반가워요, 리벤테르님~~
전 1권은 전자책으로, 2,3권은 도서관에서 대출했는대요. 4권은 종이책으로 구입해 읽었습니다. 너무 궁금하실 거예요~
아... 기다리시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종이책으로라도 빨리 읽으시는게 나을까요~~~~^^

책읽는나무 2018-02-0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읽고 싶다.
여기저기서 재미나다고 하니!!!^^
요즘은 어려운 책 보담 재미난 책이 좋던데......책의 표지 영향인지...꼭 들장미 소녀 캔디를 읽는 듯한 느낌이려나?그런 생각이 드네요??
주인공들의 몰입도가 강한 책이로군요!!

단발머리 2018-02-06 17:35   좋아요 0 | URL
미친 가독성, 밤샘주의책으로 불린다지요~~~^^
전 새나라의 아줌마라 일찍 자는데, 이틀을 2, 3시까지~~~ 일상을 파괴하는 놀라운 재미를 경험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떼로 등장하고요,
놀라운 사건들이 연거퍼 일어납니다~~
전 들장미 소녀 캔디와의 경합에서 승자를 판정하기 어렵네요 ㅎㅎㅎㅎㅎ

시이소오 2018-02-0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4권 달리신겁니까? 아, 추월당했다 ㅎ

단발머리 2018-02-06 22:42   좋아요 0 | URL
시이소오님~~ 부끄러워요.
전 진작에 나폴리를 떠나 왔습니다.
그러니까, 니노가요~~ 니노니노니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8-02-06 22:54   좋아요 0 | URL
벌써 떠나시다니. 니노가 왜요? ㅋ 릴라한테 도로 가버렸을까나 ㅋ 궁금하자놔요 ㅎㅎ

단발머리 2018-02-06 23:42   좋아요 0 | URL
4권의 폭발력은 1, 2, 3권을 합친 정도 되겠습니다. 저의 물음은 계속됩니다.
왜 4권만 비닐 포장 되어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8-02-06 23:47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혹 애들은 가라, 수준이란 말입니카 ㅋ

단발머리 2018-02-07 09:00   좋아요 0 | URL
애들은 일단 집에 가야 합니다. (요 며칠, 아들은 자꾸 친구네 집에 가고 있어요^^)

광고 중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구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가 끝났다!!!

제일 큰 충격은 이 이야기가 끝났다는 데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도 아쉬워요~~~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나폴리 4부작 2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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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말해볼까?”  

, 말씀해주세요.”

기분 나빠하는 아니지?” 

그럼요.” 

솔직히 나는 리나가 맘에 들지 않아.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 사라토레 가족과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이더구나.” (400) 




눈부신 친구 릴라는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릴라는 부모에게 반항하며, 오빠를 설득하고, 선생님의 질문에 당돌하게 대답하고, 돌을 던지는 남자애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자들의 호기심에 시선을 알아 보고는 자신에게서 피어나는 여성적 매력을 조금도 감추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안다. 아름답고 당당한 릴라 옆의 레누는 항상 위축되어 있다. 어려운 중학교 과정, 개의 과목에서 9점을 맞았다고 자랑하는 레누에게 “10점이 아니고?”라고 묻는 릴라는 자기도 모르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중학교에 진학했더라면, 거뜬히 10점을 맞았을 거야. 여드름 박사에, 점점 뚱뚱해지고 있는 레누에 비해, 키가 커지고 아름다워지는 릴라. 레누는 항상 릴라 옆에, 릴라 뒤에 있을 뿐이다. 



레누는 끝없이 릴라와 자신을 비교하고, 릴라가 가진 힘과 매력에 감탄한다. 자신의 노력과 열정, 성실함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릴라가 부러울 뿐이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라는 말은 그래서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는 릴라가 가진 외면적인 아름다움과 뛰어난 학습 능력에 도저히 도달할 없을 거라 굳게 믿고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나와 그녀를 동시에 아는 누군가가,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라고 말해준다면,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라고 말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중에 하나만 있어야 한다. 예쁘거나 똑똑하거나. 예쁘면서 똑똑하거나 똑똑하면서 예쁘다는 , 반칙에 가깝다. 설령 그게 사실이더라도, 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이 그렇게 똑같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객관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내가 보기에는, 생각에는,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현실이 그렇다는 아니라,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네가 훨씬 나아, 네가 예쁘고 똑똑해. 



릴라는 자리에 앉지 않고 내내 있었다. 앉는 자세가 고통스러워 앉아 있을 없었다. 일행 누구도, 한마디 말도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릴라의 어머니마저도 딸의 오른쪽 눈이 시꺼멓게 멍들어 부어 있고 아랫입술이 찢어지고 팔에 멍이 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중략) …… 여인들은 자신들을 사랑하고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내들에게 신나게 얻어맞은 다음에 어떤 식으로 주변에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알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언젠가 릴라도 뜨거운 맛을 한번 봐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릴라가 얻어맞은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스테파노에 대한 호감도와 존경심이 높아졌다. 스테파노야말로 사내구실을 아는 남자인 것이다. (57) 



문단을 조금 건조하게 표현한 것이『혁명의 영점』의 문장이다.  



구타, 다시 말해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육체적 학대에 대한 여성들의 저항 역시 동등하게 중요한 사건이었다. 전통적으로 가정폭력은 가정주부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암암리에 정당화되어 법원과 경찰이 묵인해 왔다. (95) 

 


열정적인 구애와 사랑에 대한 확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환하게 빛나던 릴라의 얼굴이 엉망이 되어 나타났을 , 친척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릴라, 동네를 주름잡는 릴라마저 이제 가정주부가 되었으니, 가정폭력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했다는 뜻이다. 릴라의 집을 방문했던 어느 누구도, 릴라의 오른쪽 눈이 시꺼멓게 멍들어 부어 있고 아랫입술이 찢어지고 팔에 멍이 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했다. 



모두 모른 했다. 보고서도 모른 했다. 


, 보고서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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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1-3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숨이 턱 막히는데요..

단발머리 2018-02-01 22:41   좋아요 0 | URL
숨이 턱턱 막히는 일들이 아주 가득합니다.

이 소설에서 여자는 아빠와 오빠에게 맞구요.
결혼 전에는 남친의 보호(?) 아래 있지만, 결혼하면 남편한테 맞습니다.
이건 뭐.... ㅠㅠ

2018-01-31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1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2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