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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56.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 소개를 보면 이렇다.








































대표작으로 시녀 이야기(1985), 『고양이 눈』(1988), 『도둑 신부』(1993), 『그레이스』(1996) 등이 있으며, 2000년 발표한눈먼 암살자』로 부커 상을 수상했다.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통해 페미니즘 작가로도 평가받는 동시에, 외교 관계, 환경 문제, 인권 문제, 현대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폭 넓게 다루고 있다.



페미니즘 작가로만 평가하고 싶지만, 외교 관계, 환경 문제, 인권 문제, 현대 예술, 과학 기술에 대한 그녀의 이해와 통찰의 깊이 때문에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없다. 페미니즘 작가로만 한정하고 싶지만, 그녀의 역량이 차고 넘치기에. 그런 느낌이 든다.   

















『금색 공책』의 저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도리스 레싱도 생각난다. 도리스 레싱은 자기가 페미니즘이라는 틀에만 묶여서 해석되는 것에 반대했다. 『금색 공책』은 사회주의에 투신한 등장인물들이 체재 내부에서 겪는 혼란과 갈등을 첨예하게 그려냈다. 많은 양의 서술을 이 부분을 조명하는데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도리스 레싱을 페미니즘 작가로 한정하고 싶어했다. 여성 작가의 성에 대한 응시가, 여성의 성애에 대한 솔직한 토로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딱 그렇게로만 해석하고 싶어했다. 도리스 레싱은 여러 번 공개적으로 세간의 이런 평가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우호적인 평론가나 비판적인 평론가나 양쪽 공히 이 책을 ‘성 대결’에 관한 작품으로 ‘격하’했다. 그러나 레싱은 이 모든 혼란을 겪은 뒤 써 내려간 1971년판 서문에서 자신이 여성해방운동을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 “이 소설은 여성해방운동의 응원가가 아니었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분리와 분열을 딛고 넘어선 ‘통합’이야말로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임을 거듭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알라딘 책소개)




한 때, 내 안의 한 지점을 밝혀주었던, 진심 좋아했던 작가는 일생의 작업이라며 철학 관련 책을 펴냈는데, 페미니즘 사상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그것을) 하나의 사상으로까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는데 대충 이런 의미였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게 됐다. 안녕이라고.  


페미니즘을 이렇게 폄훼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그것이 옳은 판단이라거나 옳은 행동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렇게밖에 하지 못 하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그들의 한계를 이해한다는 뜻이다. 남성을 인간의 표준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기껏 여성작가, 여류작가들의 이야기가 진지하게 읽힌다는 것 자체가 불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랴. 마거릿 애트우드는 외교 관계, 환경 문제, 인권 문제, 현대 예술, 과학 기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적확하게 드러냈고, 도리스 레싱은 서구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 반전(反戰), 공산주의의 몰락 등(알라딘 책소개)의 첨예한 주제를 혁명적 형식을 통해 정면으로 드러냈다여성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히 꺼내 놓았고, 여성들이나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라는 속임수에 빠지지 않았다. 페미니즘 작가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았고, 너끈히 이겨내 살아남았다. 위대한 작가. 위대한 작가로.  




이 책에 관심이 생긴다.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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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5-0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사랑합니다!

단발머리 2020-05-07 22:2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아이러브유! 😘

수이 2020-05-0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실패하지 말자. 아뵤.

단발머리 2020-05-07 22:46   좋아요 0 | URL
암요 암요!! 아자아자!! 💪

유부만두 2020-05-08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트우드의 페넬로피아드도 있어요.

전 철학책에선 늘 좌절...ㅠ ㅠ

단발머리 2020-05-08 07:26   좋아요 0 | URL
우앗! 유부만두님 감사해요. 검색해보니 동네 도서관에 페넬로피아드 있다고 하네요. 페넬로페의 속마음 토크인가봐요.
너무 기대됩니다 호호호

저도 철학책은 늘 메롱인지라 ㅠㅠ

유부만두 2020-05-08 08:49   좋아요 0 | URL
오뒷세우스의 페넬로피아드 버전이에요. 그런데 지금 현대를 (지하에서) 아는 페넬로피아죠. 패로디인데 매우 유쾌해요.

단발머리 2020-05-09 14:18   좋아요 0 | URL
디스토피아 3권 시리즈 끝나면 그 책도 읽어보려 합니다. 근데 오딧세이나 패러디면 오딧세이아를 먼저 읽어야 하나 그런 생각도 언뜻 들기는 하네요@@

유부만두 2020-05-09 15:12   좋아요 0 | URL
그러다 저처럼 삼국지 샛길로 빠지시면 어쩌죠?;;;

단발머리 2020-05-09 16:4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 오딧세이아가 삼국지로 가는 길이지요. 저는 삼국지 백만년전에 1권 읽다가 포기한 후로는 쳐다보지도 않아서요.
괜찮지 않을까~~~~~싶습니다^^

비연 2020-05-0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작가는 하나의 영역에 가두는 것 자체가 모순인 것 같아요. 페미니즘작가라고 한정지어버리면 그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점이 하나로 박혀서, 그의 다른 넓은 세계에 대한 이해는 아예 처음부터 제외되니까요.
마거릿 애트우드의 책은 <시녀이야기>와 <그레이스>를 봤는데.. 얼른 <증언들>을 읽어야겠어요.
도리스 레싱의 <금색공책>도 책장에 버젓이 있고.. 레싱의 <다섯째 아이>와 <런던 스케치>만 봐도 그의 작품이 하나의 고정된 시선으로 보기엔 너무나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말이죠. 아.. 읽을 책이 참으로 많습니다...

단발머리 2020-05-09 14:17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좋은 작가를 하나의 영역에 가둘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죠. 물론 작가가 깊이 천착하고픈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마거릿 애트우드나 도리스 레싱은 그런 작가는 아니니까요. 그러고 싶어하는 그런 몸짓이 무척 아쉽습니다.

전 도리스 레싱의 <금색 공책> 힘들었어요. 다섯째 아이는 읽다 포기했구요. 허억.

2020-05-09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09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0-05-1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스토피아 3권 디자인 ㅠㅠ 와.. 진짜 읽고 싶네요.... 아 ㅠㅠ 클낫다.....

단발머리 2020-05-12 19:47   좋아요 0 | URL
그립감이라고 하던가요. 손으로 집었을 때 느낌도 좋아요. 쪽수는 많지만 금방 넘어가기도 하구요.
아이구, 신나라!!!
 

 

 














5 6일부터 도서관 대출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본격적으로,라고 말하는 건 이전에도 도서관 대출업무는 이어졌기 때문인데지하철역 무인대출기를 이용한 대출은 가능했다물론 파란색  ‘예약가능’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지만감탄했던 도서관 업무는 ‘비대면 예약대출’난 한 번도 이용해보지 못했는데아침에 도서관 홈페이지에 대출하고 싶은 책 5권의 등록기호를 입력하면 선착순 30명에게 사물함 비밀번호가 문자로 발송되고, 2시 이후 책을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었다아이디어 내신 분 때문에 도서관 직원들은 바쁘셨겠지만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제는 2월에 상호대차 신청했던 『홍수의 해』를 드디어 집으로 모셔왔다알라딘에서 응원과 기대와 격려를 100만원치 받은 관계로 『오리엔탈리즘』은 반드시 완독해야 하는 책의 자격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고친구가 선물해준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는 표지만 봐도 가슴이 콩콩 뛰는 이번 주의 기대작이다. 5월의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흑인 페미니즘 사상』은 한 번에 쭉 읽어야지 마음먹었는데 아직 74쪽이고오늘밤에는 2주 동안 기다린 『My Cousin Rachel』이 도착할 예정이다그 경쟁을 뚫고 선택받은 책은 『홍수의 해』이다.

 


나는 기억력이 안 좋은 편이다암기를 잘 못하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라경험한 일에 대해서 기억 자체를 ‘삭제’해 버리는 쪽이다어렸을 때는 몰랐는데요즘에는 그게 나의 선택 즉 나의 무의식적인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그것은 좋은 기억에도나쁜 기억에도 해당되는데이를테면나는 존경하고 사랑하며 심히 흠모하는 마거릿 애트우드님의 디스토피아 시리즈 1권 『오릭스와 크레이크』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2권을 펼친 지금나는 1권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보통 이런 경우왜 이럴까 한탄하기 마련인데 나는 또 그런 게 없다읽었는데 다 까먹었구나. 2권은 좀 다른 이야기겠지여유롭게 아무런 걱정 없이 2권을 펼친다. 1권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를 원망하면 나는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뀔텐가내가 지금의 나인 이유는 이런 나를 그냥 두었기 때문인가고민은 잠시책장을 넘기다 보면 나에 대한 생각은 모조리 사라져 버리고 나는 토비가 된다렌이 된다.

    

 


두 차례의 홍수와 두 번의 언약에 대해 아담 1이 연설한다연설의 마지막 문단옮겨두고 싶은남겨두고 싶은 문단이 여기 있다.

 


적어도 하루에 일곱 번낯선 사람과 만난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리는 바입니다이 근본적인 예방책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재채기하는 사람 옆에는 가까이 가지 마십시오.

우리 다 같이 노래합시다. (166)

  


문학이 천재들만의 것은 아니지만짧은 문장 아니 마침표만으로도 천재는 자신이 천재임을 증명한다.





게다가 기도는 따분했고 신학 체계는 마구 뒤섞여 있었다. 얼마 후에 인류가 전멸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어째서 사소한 생활 방식에 대해 그토록 까다롭게 구는 걸까? 토비는 재난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하나도 볼 수 없는데도 정원사들은 그것을 굳게 믿었다. 어쩌면 그들은 새의 내장을 판독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91쪽)

어째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릴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걸까? 사실 우리는 그들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건 사실이다. 그곳에 서서 그 모든 냄새를 맡으며 나는 새키와 크로제 눈에 내가 예뻐 보이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 (276쪽)

난 지미를 무척 사랑했지만 그때 나는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 넌 아직도 와컬라를 사랑해 아니면 그 대신 날 사랑해?하고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해서는 안 될 질문이었다. 그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 동안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게 문제가 되니? 나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아니라고 했다. 그러던 중 와컬라 프라이스가 태평양 연안으로 이사를 갔고 침울해진 지미는 또다시 나보다는 글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니까 그게 지미의 답변이었고 그 때문에 난 무척이나 불행했다. (400쪽)

비늘꼬리 클럽에 가 보라고 한 건 미용체조 강좌를 담당하는 교수였다. 나는 제법 춤을 잘 췄다. 그리고 비늘꼬리 클럽은 건강 수당과 치과 보험도 있는 합법적 조합인 섹스마트의 자회사였기 때문에 매춘부가 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수많은 아가씨들이 그곳에 취업했고 일부는 그런 식으로 멋진 남자들과 만나 이후의 삶을 행복하게 꾸려 나가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5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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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5-07 1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좋아라 좋아. 단발님 글 읽는 거 너무 좋아요. 더 열심히 써주세요!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는 우리 같이읽기 도서니까 먼저 읽지 말아요! 알았지요? 같이 읽어요 꼭꼭!!

기억력의 문제라면, 제가 으뜸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읽고 내용 기억 1도 안나서 도대체 이것은 무슨일인가...하게 되는데, 그래서 기록이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도 모르는책인데 백자평이나 페이퍼, 리뷰 써둔거 보면 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제가 쓴 글 읽다보면 ‘음, 내가 쓸만한 글이구나‘ 하게 돼요. ㅋㅋㅋ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도 단발님의 기록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궈궈궈!!

단발머리 2020-05-07 12:48   좋아요 1 | URL
아이참 좋아요 좋아. 다락방님이 좋다고 하니 좋아요 좋아!!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어젯밤에 살짝쿵 펴볼까 했는데, 기다리길 잘했어요. 기다릴께요 꼭꼭!!

다락방님 댓글이 위로가 되네요. 저는 리뷰를 쓴 그 포인트만 딱 기억나요. 딱 그 지점, 그 느낌, 그 기억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내가 쓸만한 글이구나‘ 나중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성공적인 독서, 성공적인 리뷰라고 생각해요.
응원 감사해요. 달려갑니다, 고고고!!!

레삭매냐 2020-05-07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전! 대단하십니다.

근데 마거릿 애트우드 여사의 <홍수의 해>
는 예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 <홍수>
의 재개정판인지 궁금하네요...

단발머리 2020-05-07 14:43   좋아요 1 | URL
네, 레삭매냐님. 감사합니다 ㅎㅎ
<홍수의 해>는 <홍수>의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표지 갈아입으면서 제목도 바뀌었네요.

비연 2020-05-07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인 페미니즘 사상 74쪽이라는 지점에서.. 허걱. 난 오늘 책 오는데? ㅜㅜ 달려보겠슴다~
단발머리님 글은 늘 하루의 위안이죠. 쭈욱 써주세요!

단발머리 2020-05-07 14:47   좋아요 0 | URL
앞쪽... 그러니까 흑인 페미니즘 사상의 정치학, 특징... 여기 지나가면 좀 읽기 수월할거라 예상합니다. 앞쪽이 난코스죠 ㅎㅎㅎㅎㅎㅎㅎ 비연님 화이팅!
응원도 감사해요!

psyche 2020-05-08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대면 예약 대출‘이라니. 아 정말 부럽습니다. 지금은 도서관을 열었다는 것도 부럽고...
기억 자체를 삭제해버리는 거 저만 그렇지 않다는 것에 무척 위로가 되네요 ㅎㅎㅎ 위에 다락방님 말씀이 맞아요. 그래서 기록이 의미가 있는 건데 게으른 저는 메모 남겨야지 하고 미루다가 쓰려하면 다 까먹어서 쓸 수가 없다는....ㅜㅜ

단발머리 2020-05-08 07:30   좋아요 0 | URL
오늘 오후에는 상호대차 예약 대출한 책을 찾으러 가요. 아직 열람실 이용은 안 되고 대출하고 반납하는 업무만 되지만 그것도 너무 기쁩니다. 입구를 하나로 통일하고 손세정제 (보는 앞에서) 사용하고 마스크 착용상태에서 열체크해야 입장이 가능해요.

미국 사정도 얼른 나아지기 바래요. 여기저기 들려오는 소식이 온통 확산 중이라는 소식 뿐이라서.... 에궁 ㅠㅠ

공쟝쟝 2020-05-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억력이 안좋은 편인데, 기억에 대한 해석의 편집권 마저 남에게 넘겨주기 잘해요 ㅋㅋㅋㅋㅋ 여하튼 그들 기억속 제 모습은 이불킥 백번 각인데 그래서 다 기억 삭제 해버렸나봐 ㅋㅋㅋㅋ // 중요한 건 책에 대한 기억이쥬... 읽은 거 기억하려고 북플을 시작한 것은 안좋은 기억력이라는 제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켜준 고마운 사건..*

단발머리 2020-05-12 19:50   좋아요 1 | URL
해석의 편집권!!! 여기에서 제가 박수를 짝짝 짝짝짝! 칩니다. 이불킥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나봐요. 서른이 되면 마흔이 되면 그럴 일 없을 줄 알았는데, 후회되는 일, 창피한 일이 많아요, 저는요.
북플에게 저도 고마워요. 쟝쟝님이 북플을 알고 알라딘을 알고 알라딘서재를 알고 그리고 우리가 만났잖아요!!! 꺅!!!

다락방 2020-05-11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님... [오리엔탈리즘]은 절판이네요.. ㅠㅠ 저도 읽어보고 싶어서 땡투 눌렀지만.. 살 수가 없는......

제가 최근에 읽은 우에노 치즈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에 보면, 우에노가 이 책을 빌어서 백남의 동양에 대한 이상화(?), 혐오를 까거든요.

‘오리엔탈리즘이란 동양이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무엇이었으면 하는가에 관한 서양인의 망상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라고 책에는 나와요. 그래서 너무 읽어보고 싶은데... ㅠㅠ 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인터넷 서점 가봐야겠어요.

단발머리 2020-05-12 19:53   좋아요 1 | URL
아, 다락방님 땡투라면 제가 꼬옥 받고 싶은데, 책은 찾으셨나 몰라요ㅠㅠ

전 알라딘 이웃분들에게 응원 많이 받아서 얼른 [오리엔탈리즘] 읽어야 하는데, 자꾸만 멀어지네요.
그대여, 가지 마오. 나를 두고 가지 마오~~
 





 

 












읽기 시작하기 전 살짝 찾아보니, 이 책을 189쪽까지 읽었다는 걸 알게 됐다. 도서관 책으로 읽었고 정리도 해두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읽으려고 한다. 원래 처음부터 다시 읽으려고 했다. 두 번, 세 번 읽을만한 책이다. 읽지 않고도 두 번, 세 번 읽을 책인지 어떻게 잘 아는지. 나도 그게 궁금하다.

 

흑인 대학생, 구체적으로는 여성인 흑인 대학생을 보고 백인주부의 집에 청소하러 가는 흑인여성 가사 노동자들이 격려의 눈빛을 보낸다. 책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랑스럽게 쳐다본다. 이 책의 저자 패트리샤 힐 콜린스도 그런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되어 박사학위과정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1978년 나는 여름방학에 국가에서 실시하는 교사 및 교직원 연수를 받았다. 시카고에서 열린 이 연수가 끝나자 한 나이든 흑인여성이 나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아가, 나는 네가 참 자랑스럽구나. 어떤 사람들은 네가 저기 [강단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만, 네가 속한 곳, 서 있는 곳은 바로 저 강단이야. 학교로 가서 박사학위를 따거라. 그러면 그 사람들은 너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거야오늘날까지도 나는 이렇게 말해 준 그녀와 여러 다른 분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다른 흑인여성과 이야기를 하면서 수많은 흑인여성이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189)

 


어린이가 없고 깬 사람도 없어 조용한 아침. 이제 오후가 되려 하는데. , 고요하다. 그지없이 적막하다. 7시 전후로 일어나 엄마 아빠를 깨우던, 어린이날 우리 날이라고 마냥 들떠하던 어린이들은 모두 사라지고, 호르몬 관계로 아침잠이 많아진, 희고 크고 아름다우며 스스로 동면을 선택하는 북극곰만 있는 세상. 평범한 휴일 아침. 어린이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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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5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05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0-05-0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탐나는 독서대!!

단발머리 2020-05-05 19:31   좋아요 0 | URL
독서대가 2개이옵니다. 소형과 중형. 아직 2층 독서대는 없사옵니다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0-05-0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벌써 시작하셨군요! 꺅 >.<

단발머리 2020-05-05 19:31   좋아요 0 | URL
이제 막, 시작했어요. 제가 시작은 항상.... 시작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0-05-05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시작했어요 후후후.
늘 시작은 하는데..... 시작 못 해본 적이 없지...

단발머리 2020-05-07 12:52   좋아요 0 | URL
잘하셨어요 ㅎㅎㅎㅎ 그 소문 들으셨나 몰라요. 5월 책은 5월 안에 읽는거라 합니다. 꼭 그래야 한다고 그러네요......
특히 5월에는요^^

비연 2020-05-06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하셨군요.. 쇼님도 시작하셨고..
전 내일 옵니다. 그 때 시작하기로 ㅎㅎㅎ
그러나저러나 독서대 구입 예정인데 저 독서대는 알라딘에서 구입한 것인지요?
(자꾸 뭔가 사게 된다 ㅜㅜ)

단발머리 2020-05-07 12:54   좋아요 0 | URL
책은 잘 도착하셨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독서대는 알라딘에서 산 거 아니고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한 건대요.
전에 박완서 작가님 책 판매하면서 이벤트 상품으로 나무 독서대 나왔던거 기억나네요.
전에 알라딘 굿즈로 나왔던 독서대는 좀 약해서 무거운 책들 감당을 못 하더라구요. 피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러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0-05-07 14:04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 독서대가 약해보여서 안 사고 있었는데..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해야겠어요 ㅎㅎㅎ
 

















 












35쪽 정도 읽었을 때였다. 배아의 성장을 조정하는 부분을 읽다가 순간 멈추고 책날개를 다시 펼쳤다. 1932. 이 책은 1932년에 발표되었다. 1932년이면 엄마도 아빠도 태어나기 전이다. 경술국치가 1910, 해방이 1945년이니 잔인한 일제의 강권통치가 극에 달했을 무렵. 영국의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을 완성했다.

 


계급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에 따라서 산소를 더 적게 공급합니다.” 포스터가 말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기관은 두뇌였다. 다음으로는 뼈대. 정상적인 수준의 산소 가운데 75퍼센트만 공급을 받으면 난쟁이들이 태어난다. 70퍼센트 이하로 내려가면 눈이 없는 괴물들이 태어나고. (46)


폭발이 그치고, 종소리가 멈추고, 사이렌의 울부짖음이 차츰차츰 낮아지더니 결국 잠잠해졌다. … “아기들에게 다시 꽃과 책을 주도록 해.” 보모들이 지시에 따랐지만 장미꽃들이 가까이 다가오고, 새끼 고양이와 꼬꼬댁 닭과 음매 검정 어린 양을 알록달록한 빛깔로 그려놓은 그림들이 그냥 눈에 띄기만 해도 아기들은 겁에 질려 움츠러들며 뒤로 물러났고, 그들의 아우성 소리가 갑자기 한꺼번에 높아졌다. (55)

 


미래사회 멋진 신세계에서는 난자와 정자의 수정이 이루어지는 때부터 외과적, 화학적 관리를 통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입실론이라는 다섯 계층의 인간을 제조해낸다’. 출생 후에는 각기 다른 자극과 세뇌과정을 통해 각 계층의 인간에게 필요한 육체적, 정신적 특성을 소유하도록 조정한다.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사랑(48)하도록 훈련하며,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만족하는 인간상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어낸다.

 

작가가 그려내는 야만 세계의 모습이 얼마나 아시아적인지에 대해서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없다. 인디안과 아시아인, 흑인의 특징이 공존하는 거주민들, 오물과 쓰레기, 먼지와 개들 그리고 파리떼와 생활하는 환경에 대한 묘사가 반복된다.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헉슬리는 1920년대에 인도와 동양을 방문했고, 후반기에는 힌두 철학과 신비주의에 매료되어 이런 경향이 작품에도 반영되었다고 한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과학적 문학적 배경 속에서 광범위한 지식을 소유했던 영국의 소설가에게 야만 세계라는 환상에 대한 재료는 아시아 일거라 추측할 뿐이다.

 


궁금한 지점은 여기. 문명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을 공유한다라는 모토 아래, 원하는 상대와 언제든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 특정한 사람과의 친밀하고 지속적인 1:1 관계를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규정한다. 정열적이거나 오래 질질 끄는 모든 관계를 경멸한다.(83) 더 많은 사람과 더 자주, 더 자유롭게 성관계를 가지도록 독려한다. 이에 반해 야만세계는 문명인들이 미개하다고 여겨지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결혼은 원주민 말로는 영원히라는 뜻이다. 결혼한 두 사람은 깨뜨릴 수 없는 관계에 들어선다고 믿어진다.

 

 

나는, 내가 선 자리에서 읽는다.

 

모든 고통과 괴로움을 소마라는 신경안정제를 통해 해결하는 문명세계도 천혜의 아름다움이 깃든 야만세계도 여자들에게는 살기 어려운 곳이다. 다른 모든 사람을 공유할 수 있는 문명세계에서는 언제든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의 육체를 더듬을 수 있다’. 작가는 남자다. 작품 속, 더듬는 손길은 남자들의 것이고 여자들은 이 행위를 당연하게 여긴다. 여자가 남자를 더듬는 장면은 서술되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호감 있는 남성에 대한 유혹으로만 제한된다.  

 


버나드는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침침한 빛을 틈타 전에는 완전히 캄캄한 어둠 속에서조차 감히 엄두도 못 냈을 대담한 행동을 감행했다. 새롭게 부여된 중요한 신분으로 인해 자신이 강력한 인물이 되었다고 느낀 그는 여교장의 허리를 팔로 끌어안았다. 그녀의 허리가 나긋나긋하게 응했다. 그가 한두 번쯤 도둑 키스를 하고 한 번 슬쩍 꼬집어주기까지 하려던 참에 덧문들이 짤깍거리며 다시 열렸다. (252)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야만세계에 떨어진 문명인 린다’. 마을 남자들이 그녀를 찾아온다. 문명세계에서처럼 그녀는 그들과 자율적인 성관계를 가진다. 하지만 남자들이 찾아오는 얼마간의 밤이 지나자, 여자들이 나타난다. 린다의 손목을 부여잡고 다리를 깔고 앉아 채찍으로 린다를 때린다. 린다를 찾아왔던 남자들이 자기들 남편이라고 말하며, 그들은 린다를 때린다.

 

 


문명세계는 자신의 위치에만 만족한다면 걱정도 고민도 없는 세상이다.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하게 살면서 배급되는 소마를 통해 만족감을 얻으면 그만이다. 자연을 누리며 살아가는 야만세계는 이야기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가 가능하며, 아이를 낳고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자라가는 세상이다.

 

문명세계와 야만세계의 중간, 그 어디쯤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생각한다. 문명세계도 야만세계도 여자들이 살기엔 잔인하다고. 남자들의 삶도 쉽지 않겠지만(적어도 그렇게 인정은 해 주겠지만), 여자들의 삶이 더 처참하다고. 양쪽 세상이 모두 그렇다고. 멋진 신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마치 그녀가 무슨 고깃덩어리라도 되는 듯 얘기를 하는구나." 버나드는 이를 악물었다. "그 여자 여기를 맛보고, 저기를 즐기고, 마치 양고기처럼 말이야. 그녀를 양고기 정도로 몰락시키다니. 그녀는 생각해보겠다고 하고는 이번 주일에 대답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오, 포드 님이여, 포드 님이여, 포드 님이여." 버나드는 그들에게로 달려가서 면상을 냅다 갈기고 또 후려갈겨주고 싶었다.
"그래요, 정말 그 여자 한번 먹어볼 만해요." 헨리 포스터가 말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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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에코 페미니즘』이었다.

 

 

 

 

 

 

 

 

 

 

 

 

 

 

 


도서관이 5월 6일부터 재개된다 하고, 5월 1일부터 희망도서 신청을 받는다고 해서, 이 책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6월의 책'을 얌전히 희망도서로 신청해 두었다. 신청 이유로 책정보를 복사하다가, 이 책이 UN이 선정한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페미니즘 도서'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됐다. 나머지 11권을 찾아본다. (12 feminist books everyone should read, 2019)

 

 

 

 

 

 

 

 

 

 

 

 

 

 

 


1. We Should All Be Feminists (가장 쉽고 명료한 페미니즘 입문서,라고 생각함)

2. I, Rigoberta Menchu: An Indian Woman in Guatemala

3. Under the Udala Trees

 

 

 

 

4. Feminists Don't Wear Pink and Other Lies: Amazing Women on What the F-Word Means to Them 

(표지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킴)

5. I Am Malala: The Girl Who Stood Up for Education and Was Shot by the Taliban

6. In the Time of the Butterflies (알라딘에는 없다고 함)

 

 

 

 

 

 

 

 

 

 

 

 

 

 

 

7. Handmaid's Tale (읽은 책 나와서 반가움)

8. The Second Sex  (읽은 책 나와서 반가움 2)

9. Ecofeminism  (곧 읽을 책)

 

 


 

 

 

 

 

 

 

 

 

 

 

 

 


10. 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 (안 읽은 책 중에 제일 먼저 읽고 싶은 책 )

11. The Last Girl: My story of Captivity, and My Fight Against the Islamic State

12. A Room of One's Own  (나만의 그녀,로 하고 싶은데 팬이 너무 많아서 좋기도하고 싫기도 함)

 

 


한국어라는 제약이 없었다면 전 세계에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사랑받았을게 분명한 책들.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그녀, 정희진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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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5-04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은게 포함되어 있어서 기쁘지만 안 읽은 책이 이렇게나 많다니 갈 길이 여전히 멀구나 싶어요. 최근에 제가 읽은 페미니즘 책이 몇 권이나 되려나 대충 세어봤더니 75권 정도더라고요. 그런데도 안읽은 책이 이렇게 많아요, 단발머리님.

그리고 저는 [새장에 갇힌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이미 가지고 있답니다? 가지고 있은지는 한참 되었어요. 아하하하하.
우리가 [에코 페미니즘]을 읽을 거라 기쁘고, 제 생각에는 [The last girl]은 같이읽기 책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책 정보 좀 검색해보고 올게요. 오래 보관함에 들어있던 책이긴 한데, 분명 넣어둔 이유가 있을테니 말예요.

단발머리 2020-05-04 11:06   좋아요 1 | URL
전 여기에 있는 책을 다 읽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책인지 보고는 싶어서 리스트로 만들어 봤어요. 근데 다락방님, 75권이면 무척 많네요. 한 분야의 책을 75권 읽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안 읽은 책이 많다니.... 우리의 갈 길은 아직도 멀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를 구입해둔 센스를 나는 부러워합니다. 전 오늘 아침에서야 만났는데 말입니다. 하하 하하하.

수이 2020-05-04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모조리 메모해놓았어요! 다락방님 75권 와 그저 감탄만 나오는...... 바지런히 읽을게요! 저두!

단발머리 2020-05-04 11:38   좋아요 1 | URL
이건 다락방님 껀데 제가 한 번 외쳐볼께요. 수연님! 컴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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