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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지 않은 책도 있고
포함되어야 할 책도 있지만
아무튼 사랑하는 책들이라는 건 사실 



마음이 한결 같이...
태풍 링링의 영향권이다.


맘이 참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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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9-0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책 몇 권을
지난 주말 동안 부지런히 사들였
습니다.

램프의 요정으로, 그리고 중고매장
에 가서 사들였네요.

상관 없는 파스칼 키냐르의 책도
사다가 열심으로 읽고 있답니다 :>

단발머리 2019-09-09 14:00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들 중 일부가 이미(?) 저희집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책들은 진짜 고전이다> 하는데 끌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잠깐 짬이 나신다면 레삭매냐님은 이리도 전방위적으로 책 구매를 하시니 다 읽으신 후에는 책들을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비법을 좀 알려주시면~~ 그게 좀 궁금합니다 : )

레삭매냐 2019-09-09 14:16   좋아요 0 | URL
지난 수년 동안 2년 단위로 이사를
다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반강제적
으로 책 정리를 해야 할 타임이 발생
했습니다.

그리하여 책 정리를 할 수밖에 없었
지요.

소장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이 정리
의 대상이지요.
중고서점에 책을 팔기도 하고, 책 좋
아하는 지인들에게 박스로 보내기도
합니다. 독서 모임 동생이 최근에 공주
에 책방을 냈다 하여 그리로도 보냈습
니다. 도서모임 책삼촌으로 변신해서
나눠 주기도 합니다.

지난 겨울에는 책을 바리바리 싸가지
고 저희 동네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개가식 도서장(?) 누구든 원하는 사람
은 가져가라고 기증하기도 했구요.

그렇게 해도 사들이는 속도가 책읽는
속도와 정리하는 속도를 당해내지 못
하기 때문에 항상 책탑 속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네요...

지난 주말에 업어온, 앤 패칫과 마이클
셰이본은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단발머리 2019-09-09 14:43   좋아요 0 | URL
아하~~~ 역시나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이 1순위군요. 전 줄을 친 책들은 기증도 어려워서 그냥 버리는 경우도 많거든요.
저도 저번에 이사하면서 책장 2개를 버리고 왔고 주로 도서관 책을 읽는데도 누가 사다 놓았는지(?) 책들이 자꾸...
자꾸 옆에 쌓여갑니다.
어디서 왔니, 너희들은?!?

앤 패칫과 마이클 셰이본은 저도 함 업어보고 싶습니다. 어부바~~!!
 




















어제부터 유발 하라리의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읽고 있다. 유발 하라리는 우리나라 아니라 세계적으로 읽히는/팔리는 초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특장점은 독특한 시선과 최강의 읽는 재미에 있다. 『사피엔스』에서는 지구를 정복한 우리 사피엔스종이 개나 , 소와 돼지와 다를 없는 그야말로 평범한 포유류의 종임을 차근히 논증해 나갔다면, 『호모 데우스』에서는 생물학적 죽음의 극복을 통해 신이 되려 하는 사피엔스의 노력과 그에 따른 미친 질주를 꼼꼼하게 다뤘다. 새로운 사실의 발견, 논증의 전개, 적절한 예시, 그리고 재미라는 측면에서 다섯 개에 다섯을 한다. 하지만, 어제는 간절했다. 나는 하라리의 모든 기술이 필요했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치밀한 논증,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그의 문장과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재미가 동시에 필요했다. 유발 하라리의 모든 기술이 동원되어야만 했다. 그래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있었기 때문이다. 계획은 실패했다. 



회고록을 자서전 또는 기타의 역사적 서술과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을 하라리는 이것으로 본다. 




회고록은 개인사와 역사를 조합한 글이지만, 전자가 후자에 종속된 글인지 아니면 반대의 경우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28) 




1523 부르고뉴 백작령의 토박이인 열여섯 살의 페리 귀용의 회고록을 예로 든다면, 귀용은 자신이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카를 5세의 일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건, 자신이 현장에 있었지만 자신의 행동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사건, 원정 자신의 행동, 원정 중에 일어난 일로 역사적 의미와 상관없는 사건, 원정과 상관없는 자신의 행동 등에 대해 뚜렷한 논리 없이 사건들과 행동들 사이를 오가며 서술한다. 인과관계를 버린 이야기인 셈이다(20). 개인사와 역사를 분리하지 않고 서술하되, 회고록 저자들 스스로는 개인주의 성향에 이끌리고 있었지만, 이것이 혹시 허영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자신의 자율적인 내면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모범적인 사례와 개념의 부족으로 압력을 받았다는 것이다(31). 결과 방향을 없는 혼란스러운 글이 탄생했다고 하라리는 말한다. 





조국 청문회를 보는 심정이 그랬다. 역사와 개인사가 겹치는 바로 지점에서, 개인으로서 나의 의견과 견해가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혹시 허영은 아닐까. 편으로는 무력감. 평범한 전업주부인 나의 정치 인식이 내가 원하는 방향의 특정한 결과를 얻어낼 없으리라는 뻔한 예감. 하지만 인생의 단면을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아무도 부여하지 않은 그런 의무감을 느낀다. 회고록이라고 거창하게 부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방향을 없는 혼란스러운 . 글이 아마 그럴 것이다. 조국 사태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담은 방향을 없는 혼란스러운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마쳐진 12 즈음, 조국 후보자의 아내 정교수가 기소되었다는 속보가 떴다. 25일간의 집단 광기와 10시간 넘는 기자 간담회, 그리고 막말대잔치 국회 청문회를 이제 마친 조국 후보자에게 전해진 소식이아내 전격 기소’. 조국 후보자 아내의 기소 소식이 전해진 가지 형태의 반응이 예상된다. 첫번째, 얼마나 혐의가 짙으면 조국 후보자의 아내가 기소되었겠는가. 두번째, 얼마나 조국이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싫으면 검사들이 이렇게까지 오버를 할까. 



검사를 믿을 없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 그래요. 한국의 검찰을 믿지 않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대통령은 자신의 정당에서 다음 대통령이 선출되도록 법적인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한다. 국회의원은 4년마다 번씩, 적어도 정도는국민의 심부름꾼한다. 정권은 교체될 있으며, 국회의원은 때에 따라 국민의 눈치를 본다. 하지만 검사는, 검찰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단지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진통 끝에 여야간 국회 청문회 일정이 잡혀있는 것을 뻔히 알고도 수사를 개시하고, 50군데 넘는 곳을 압수수색함으로써 후보자가 피의자가 있음을 암시하고, 결국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의 대학 시절 봉사활동을 하고 받았다는 표창장이 위조되었다는 의심에 근거해 전격적으로 조국 후보자의 아내를 기소한다. 




국회 청문회에서 이철희 의원은 우리 사회를 크게 바꾸어 놓았던 사건으로 세월호 참사를 들었다. 보도량을 통해 사건이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을 예측할 있다고 말했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 한달 보도량이 24만건, 최순실 국정농단이 최초로 밝혀지고 한달 보도량이 11 9천건이라 했다. 조국 후보자 지명 이후 한달 보도량은 118만건. 


일본 언론에서 조국 후보자를 양파남이라 칭했다는 기사를 봤다. 의혹이 끝이 없다는 이야기 같은데, 검증 초기에 언론에 의해 제기되었던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음에도, 언론이 거짓말로 거짓 기사를 생성, 유통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이에 대한 반성 없이 다른 의혹을 만들어내 기사화했다. 모든 언론이 총동원해 조국 죽이기에 나섰는데, 제기되었던 의혹이 풀려나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정도라면 상태가 지극히 양호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정도다. 




조국이 아니어도, 조국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학자로서의 엄정함, 오랜 시간 계속된 사법개혁을 위한 실천적 노력, 청와대에서의 경험 등을 고려할 조국이 적임자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조국이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한당의 필사적 어긋장과 언론의 악의적인 물어뜯기, 검찰의 무리한 수사 개시와 압수수색을 지켜보면서 알게 됐다. , 조국이 가면 되는 어떤 이유가 있구나.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곤란한 어떤 이유가 있는 모양이구나. 



유시민은 정치는 세력으로 하는 거라고 말했다. 세력, 정당을 통한 정치가 건강하고 제대로 정치라고 말이다. 동감한다. 민주당은 유럽으로 분류하자면 보수에 가까운 정당이다. 맘에 드는 구석이 여러 지점이다. 문정권 초기만 해도 자기들이 여당인지 야당인지도 모르는 했고, 툭하면 자한당 난장에 끌려다니기 일쑤였다. 하지만, 어떻게 것인가. 민주당을 버릴 것인가.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남북 화해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대통령을 명이나 배출한 정당을 버리겠다는 말인가. 항상 입바른 말만 하는 사람과 시간 함께 있어봤는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이렇게 하면 된다고. 그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걸 어떻게 실현하겠다는 말인가. 정의당 의원 1인당 100 전투력을 무시하는 아니다. 정권 창출에 성공해야만,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되어야만 자신들의 정치 이념을 실천할 있다는 그들은 너무 자주 잊어버려 아쉽다는 뜻이다. 슬프다. 내게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의 정의당이다. 노회찬 없는 정의당은 갈지자 행보에 더해, 가끔은 이해할 없는 행동으로 실망을 안겨준다. 원치 않는데, 굳이 안겨주고 간다. 지켜보겠다. 정의당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이 남아있기에 일단은 지켜보겠다. 자한당에 대해서라면. 이번 청문회를 보고서도 자한당 국회의원을 자신의 대표자로 삼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된다. 취향은 각자 편하신대로. 




똑같아. 오십 . 논리로 정치를 외면하면 누가 제일 좋아할까. 투표일에는 놀러도 가고, 약속이 있으면 새벽 6시에 집을 나서서 투표하고 약속장소로 향하시는 어른신들을 지지층으로 가진 정당이 제일 좋아한다. 계속 비루하고 저열한 자들의 지배 아래 있게 것이고, 우리의 세금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출될 것이고, 원치 않는 전쟁의 공포와 극한 대결 속에 살아야만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뜻이다. 



최저 임금 인상과 52시간 도입으로 삶의 질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에게서 듣는다. 물론 아직도 법의 사각 지배에서 불평등한 노동 환경, 불공정한 지위 속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가 미미하고 성에 차지 않을 있다. 하지만, 그래서 자한당을 응원할 것인가. 최저 임금 인상으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재벌 총수들의 말을 앵무새처럼 전하는 자한당을 그대로, 저렇게 거대 정당으로 그냥 두고 것인가. 




나는 한국 정치에서 양당 정치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하는 아니다. 지금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가 일할 때라고 말하는 것이다. 유능한 정부, 많은 국민에게 선택 받는 정당이 있다면 정당이 그런 일을 하도록 하면 된다. 어제 청문회에서, 김진태가 조국에게, 허허허, 감히 김진태가 조국에게 과거에 사회주의자였냐고, 이제 전향했느냐 묻던데, 허허. 세상은 오래 살고 일이다. 원도 한도 없이 헛웃음을 지었다. 사회주의 이념에서 국민을 위하고 국가 전체를 위한 좋은 방안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자본주의 제도 안에 이식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나서, 3일만에 유치원 무료 급식이 시행됐다. 65 이후에는 지하철과 경전철이 무료다. 65 이후 노령연금이 지급된다. 출산 , 6 미만의 아동 양육시 국가로부터 수당이 지급된다.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암을 비롯한 중대한 질병에 걸린 가족이 생겼을 , 가족 경제 전체가 파탄나지 않고 마음껏 치료를 받을 있는 사회, 돌도 아이도 마음 편하게 맡길 있는 공공 보육 시설이 갖춰진 사회,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교육 받는 사회, 학력이 아니라 실력에 따라 고용되는 사회,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 퇴사한 후에도 일정 기간 경제적 보조를 받을 있는 사회,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돌볼 경제적,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있는 사회. 우리 나라도, 우리 사회도 그런 사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정치 속에서 실현할 정당이 어느 정당인가, 나는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인가,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이도 저도 마음에 든다면 어쩔 없다. 하지만, 권력은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내가 지지하는, 이상을 실현시켜줄 정당이 집권하지 않는다면,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면, 나는 나와 지향점이 판이하게 다른 정치 집단의 영향 아래 있게 것이다. 사고 현장에 구조 선박과 바지선, 인명 구조 인원을 파견하는 아니라, 인양 업체를 파견하는 그런 정부의 국민, 그런 나라의 일원이 되고 말 것이다. 




글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1. 조국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어야 한다. 



2. 조국은 사법 개혁,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3. 조국은 건승해야 한다. 




비와 강풍에 어지럽고 어수선한 바깥 풍경이 마음이다. 고요히 독서하고 싶다. 유발 하라리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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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9-09-0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 상상력이 부족합니다. 그 모든 걸 넘어설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단발머리 2019-09-08 20:42   좋아요 0 | URL
네,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상상력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저부터 시작해서요.

테레사 2019-09-0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동에 압도당한 이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언론이라 불리는 자들의 무덤을 본듯.급기야 선출되지 않은 엘리트조직이 선출된 권력을 겁박하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 동의합니다

단발머리 2019-09-08 21:06   좋아요 0 | URL
대중이 어리석다기 보다는 전 언론의 선동이 이 모든 폭풍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워낙 부정적인 이야기가 쏟아졌는데, 언론의 의혹 제기가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전혀 수정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아님 말고 식의 의혹 제기를 계속해 왔기 때문이죠.

검찰은 계속 그런 방식으로 갈 것 같아요. 윤석열은 검찰주의자죠.
그렇게 갈 거라 봅니다. 투표로 심판할 수 없으니 답답할 뿐이죠.
 


















, 나는 얼마나 글을 쓰기 싫어했던가. 나는 얼마나 일을 미뤄왔던가. 나는 얼마나 일을 모른 하고 싶었던가. 



통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증인은 2-3명인 것으로 들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자유한국당이 요청한 증인이 90명이었다. 25명으로 줄였다가 이미 법정기한을 넘긴 9 2일에서야사랑하는가족들을 증인에서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호통을 피한 것은 확실해 보이나, 기자간담회에서는 오만하고 멍청한 기자들의 질문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오전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는 신도시에 산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학종으로 아이를 대학에 보냈다는 지인과 조국 사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조국이 편법과 술수로 딸의 스펙을 관리한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 아무도 모른단 말인가. 정말 모른단 말인가. 어디, 정유라와 조국 후보자의 딸을 비교하는가. 승마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면접을 보고, 자신만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정유라와 AP 3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성적을 가지고 일반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조국 후보자의 딸을 어떻게 같은 선상에 두고 말하는가. 모르고 있다면 알면 되지만, 알면서도 그런다면 그건 정말 악의적인 행동 아닌가.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기자라는 이름으로 그런 폭력적인 행위를 반복한다면, 사람은, 조직은 범죄자, 범죄 집단이 아닌가. 



10 이상 대입에 관여해 , SKY 말그대로 우리나라 최상위권 대학의 입시에 관여하고 있는 어떤 사람은 조국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에 문제가 1 없다고 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지원했던 전형에서는 외국어 점수가 중요하다는 , 대학 입시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뻔히 알고 있을 거라 했다. 언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국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에 특혜가 있다고 주장했다. 듣고 싶지 않은 내용으로 인터뷰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과감히 접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소설 쓰듯 기사를 썼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이런 과도한 검증이 과연 정상적인 현상인가. 이번에 조국과 함께 과기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등도 함께 내정되었다. 사람들을 누가 알고 있나. 공정거래위원장이 중요하지 않은 자리인가. 김상조가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되어 청문회를 했을 , 청문회장에 들어섰을 그가 들고 있던 가방을 보지 않은 사람이, 뉴스의 사진으로 가방을 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조국에게, 이런 과도한 집착이 발생했는가. 



조국이 가진 정권 상징으로서의 역할, 대중적 선호도,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리의 엄중함 등이 모두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 무엇보다 대중이 그에게 완벽한도덕성을 요구했고, 언론이 이를무기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시민 장관이 말했듯, “조국 스스로는 자신이 완벽하다고 말한 적이  없지만, 우리가 완벽하다고 믿었던 네가, 우리가 생각했던만큼 훌륭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너는 죽어야해!”라고 언론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근래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거나 혹은 무산되는 일은 우리 나라의 가장 중요한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폭발적인 보도량이 이를 증명한다.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조국을 비난하고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요청한다. 검찰의 수사 착수는피의자 조국혹은피의자의 가족 조국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모양이 되고 말았다. 부적절한 정치 개입이다. 피의사실공포와 조국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 유출은 시나리오 중의 하나일 뿐이다. 결국은 쪽으로 가고 것이다.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되는 걸까. 나는 사법개혁이 정확히 어느 지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검경 수사권 분리가 중요한지 모른다. 다만, 검찰이 너무 비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음은 알고 있다. 검찰은 대통령을죽일 있을뿐만 아니라죽도록만들 있는 조직이다.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어떨까. 사시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 조직 내부 누구의 선배도, 후배도 아니다. 학자적인 치밀함으로 이론적인 면에서 대적할 자가 없다.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가 투철하다. 검찰 최대 위기다. 어떻게 해서든 조국이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일은 막아야 한다. 털다 보면, 계속해서 털다 보면 먼지가 두개쯤 나올 것이고, 먼지 두개를 15개라고 혹은 32개라고 말하는 검찰의 특기다. 



사법개혁은 내게 일이다. 나는 다만 사람의 소극적이고 소심한 문빠로서, 대통령님의 사법개혁을 지지할 뿐이다. 국민의 피같은 22조를 강바닥에 쏟아 붓고, 혹은 누군가의 주머니에 쏟아 넣는 시절을 살았다. 그렇게, 저렇게, 이렇게, 라는 단어로 요약되는 전화통화를 통해 대통령에게 연설 요지를 알려주던 최순실이 대통령인 시절을 살았다. 부족한 면도, 미숙한 면도 있겠지만 실력과 인품, 자세와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시절이 고맙다. 



문빠들이 극성인 이유는 아직도 상처가 치료되지 않아서다. 나는 이제서야, 10년이 지나서야 노무현 대통령님의 동영상을 보며 웃을 있다. 나는 아직도노회찬 의원 어록 모음같은 동영상을 보지 한다. 노무현을 잃으며 절망하고 슬퍼했던 심정이 노회찬을 잃으며 다시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가 되길 원하는가. 아무도 내게 이런 거창한 질문을 하지 않겠지, 우리 사회가, 우리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는 지향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다.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은 형편없이 가난해야 하고, 아이들은 공부를 못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안 되, 부부관계는 파탄나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아니라면, 조국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기에 부족하지 않다. 결정적인 흠결이 없다. 자한당의 청문회 보이컷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질문하고 호통치는 , 그 어느 누구도 조국 후보자보다 낫지 않을 것이다.  



정치색을 드러내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안다. 좋아하고 존경하던 분이 식사자리에서박근혜 대통령을 그렇게 하는 (탄핵) 잘못된 거야라고 말씀하셨을 , 나는 귀를 의심했지만 크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생각이 다를 있고, 그렇다는 것을, 그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인스타그램도 하지 않는다. 나한테는 오직 알라딘 뿐이다. 알라딘 친구, 알라딘 이웃이 사이버 세계의 전부다. 내게좋아요 눌러주는 18명에서 26명의 알라딘 친구, 알라딘 이웃이 내게는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할 밖에 없다. 멘탈 외출한 자한당과 고매한 하면서 보는 정의당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이야말로 사법개혁을 이룰 있는 절호의 찬스다. 역사적 기대를 모른 해서는 된다.  




조국 후보자를 만난 2011 9 3일이니까 지금으로부터 8 전이다.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 책에 싸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건승!이라는 간단한 싸인이었는데, 말을 오늘은 조국 후보자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건승하시길! 



조국 후보자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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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9-09-0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신줄 제대로 잡고 살아야겠어요!
거론된 사안들을 다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법무부장관이 되어야 한다는 건 응원합니다!
나도 사인받은 ‘건승‘을 조국 후보자님께 드립니다~
건승 2~♡^^

단발머리 2019-09-06 09:21   좋아요 0 | URL
오늘은 건승 한 두개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100개나 1,000개 정도요.
건승을 빕니다!!!

몰리 2019-09-0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께 지지합니다.
함께 지지할 수 있어서.... 기쁩(...헤헤;)니다!

단발머리 2019-09-06 09:22   좋아요 0 | URL
함께 지지할 수 있어서, 말로 다 할 수 없이, 기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9-09-04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국이 sky 기득권을 비판하는데 자식이 sky에 다닌다고 비판하는 것은 어리석어도 정말 어리석은 비판이죠. 노예 해방을 주장한 링컨은 백인 엘리트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그러면 그것도 언행불일치‘로 단정할 수 있습니까. 금수저가 금수저의 독점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흑수저만이 금수저를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게 무슨 개떡 같은 소리입니까.

단발머리 2019-09-10 07:05   좋아요 0 | URL
기득권을 비판하더니 아이를 스카이 보냈다니!라는 흥분된 마음 자체는 이해됩니다. 다만 이를 교묘하게 이용했던 언론은, 떼로 몰려 다니며 거짓정보를 유통시킨 언론은 어떤 식으로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리 없겠지만요.

雨香 2019-09-07 0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치색을 드러낸다는 것은 참 위험한 일이죠~ 일반 사기업에서는 일단 위쪽으로 갈수록 한쪽으로 치우쳐진 분들이 많고요. 누군가 제게 ‘조국’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에 ‘이렇게 언론 검찰이 달려드는게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대답하니 제가 이상한 사람이 ㅠㅠ

단발머리 2019-09-10 07:08   좋아요 0 | URL
그쪽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예감이 드네요.
뉴스를, 검찰의 발표를 그대로~~ 문맥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우, ‘검찰 언론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질문하는 사람을 이해하기가.... 어렵죠 ㅠㅠ

hoclover 2020-01-2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고맙습니다. 지금 읽게 되었지만 제가 왜 위로가 될까요. 조국 교수님 힘내시길 바랍니다.

단발머리 2020-04-27 08:22   좋아요 0 | URL
제가 이제서야 댓글 확인했습니다. 조국 교수님 힘내시길 바랍니다. 같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페미니즘의 역사, 구체적으로 ‘~주의 페미니즘 역사를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싶다면 여성학강의』 좋다. 자유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급진주의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에코 페미니즘 이론등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도와준.  



『페미니즘과 기독교적 맥락들』 역시 페미니즘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저자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이 한계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페미니즘 이론의 특징과 페미니즘 역사의 변천 과정을 내가 읽었던 어떤 페미니즘 책보다도 명쾌하게 설명했. 



『페미니즘의 역사』 정치학자이자 역사가인 니콜 바사랑이 프랑스의 인류학자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철학자 실비안 아가생스키, 역사학자 미셸 페로와 <페미니즘의 역사, 여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나눈 대화를 녹취한 책이다. 인터뷰 형식의 글이라 쉽게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손에 집으면 다른 책에 손길이 가지 않는 마법의 , 책이 바로 책이다. 문단이 1 없지만 간신히 추려본다. 더할 말이 1 없어 그대로 옮긴다. 







바사랑 결혼, 혈족, 노동의 분배, 모든 것이 성적 불평등과 상관없이 전체 사회 구성원의 이익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말이군요? 



에리티에 그렇습니다. … 세계의 수많은 공동체에서 여자를 교환하는 남자들은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찾아볼 없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교환한 사례도 없고,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진 혼성 그룹에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교환되는 경우도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남자들만이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고, 권리를 가진 남자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성의 차별적 가치가 이미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의 시초부터 존재했다고 말할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25) 






바사랑 고대 사회에서 여성의 육체는 남자의 소유물로서 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 외에 다른 기능은 없었나요? 


에리티에 근친상간의 금지와 성관계를 통해 아들과 쾌락을 동시에 얻는 것이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남자는 어떤 여자든 가질 권리가 있고, 이미 다른 남자의 소유가 되어 보호받고 있는 여자를 제외한 모든 여자는 그에게 몸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호하지 않는 여자는 누구나 가질 있습니다. 남성의 충동은 허용되고 정당하게 여겨졌으며, 남성은 그런 충동을 실현할 권리가 있었죠. 저는 이것을남성 충동의 절대적 합법성이라고 부릅니다. (43)  







바사랑 그렇다면 선생님 같은 젊은 여성 철학자는 한편으로생식이라는 별로 고상하지 못한 방법의 세속적인 아프로디테와, 다른 한편으로 고결하지만 소년에게만 허락된 천상의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있었을까요? 


아가생스키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여성은 현자 사이에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성 철학자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육체, 출산의 역할을 포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여성성 버려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남성 철학자가 남성으로서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전혀 여성 혐오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고전 텍스트에 남성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너무도 당연하게 남성과 보편적 인간을 동일시합니다. 이것을남성적 보편이라고 부릅니다. (89) 







바사랑 선생님은 <향연>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시게 겁니까? 


아가생스키남성을 인간의 원형이라고 보는 남성 중심주의는 다른 생명체들을 주변적이고 저급한 존재로 간주하고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놓는 인간 중심주의보다도 먼저 뿌리를 내렸습니다. 남성 중심주의와 인간 중심주의가 결합한 기독교 사상은 철학과 서양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성의 불균형과 위계는 바울에게서부터 명백하게 나타나기 시작했고, “남자는 신의 영광을 위해 그의 영으로 창조되었고,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위해 그의 몸에서 창조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해석으로 더욱 견고해졌죠. (91) 







바사랑 그러니까고전문법의 논리를 따르면 여성은 아내, 안주인, 어머니의 자격일 때에만 온전한 여성이 있다는 말이군요. 공적인 영역으로 진입하는 여성은 남성적이 되거나 적어도 중성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군요. 


아가생스키 사실, 옛날에 공적 영역은 중성의 영역이 아닌 남성의 영역이었습니다. 정치계가 바로 대표적인 예입니다. 세계의 남자들에게 그들의 남성성을 버리라고 요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성성은 당연한 것이었죠. 사회적, 미적 이미지, 복식의 특징, 본래 남성적인 언어 습관은 세계에서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사회학자들이남성적 에토스(ethos)’라고 부르는 것은 남성이 다수인 사회와 자연스럽게 결합했습니다. (103) 







바사랑 최근 통계를 보면 프랑스에서 옷을 다리는 사람의 80퍼센트,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의 70퍼센트가 여성이라고 하더군요. 


아가생스키현재 프랑스에서는 남성과 동일하게 노동하는 여성의 수입은 남성보다 25퍼센트 적습니다. 사람들은 여자가 밖에서 노동하지 않고 집안일만 하면일하지 않는것으로, ‘노는 으로 간주합니다. 그들이 무상으로 하는 노동은당연하고’, 사회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여기고, 재화를 생산하지 않기에 경제 체제에 편입될 없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하는 일들은 가족을 위한봉사입니다. 그런데 이제 기술의 발달로 가사 노동의 양이 많이 줄었기에 이런 낡은 도식은 시사성을 상실하고 있죠. (125) 







바사랑 특권층에는 실제로집에 있는 여자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런 여자들이 가정주부는 아니죠. 


아가생스키 그런 계층에서는 대부분 가사를 가사도우미, 보모 임금 노동자가 담당합니다. 그리고 세탁소나 식사 배달 업체를 이용하는 가사가 밖에서 이루어집니다. … 그러나 세탁물 다림질이 과연 어리석고, 무시할 만한 일일까요? 학위를 받아 육아 전문가가 되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고, 집에서 자기 아이를 기르는 것은 평가하지 못할 일인가요? 우리는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가치 없게 여기는 역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는 지금여성은 집으로 돌아가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어머니라는 위선적인 가치와 사회적으로 평가절하된 가사 노동의 가치 사이의 모순을 강조하려는 겁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노동이 사회적 노동으로 인정되고, 아이들의 교육을 아버지와 어머니가 분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127) 







바사랑 동수법 운동을 전개하면서 소수파의 공정한 대표권은 요구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가생스키 여러 집단이 인종적, 종교적 원인, 성적 성향, 신체적, 정신적 결함, 심지어 나이나 외모 때문에 차별당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공화국의 역할은 이런 차별에 맞서 싸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명에서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에게 자행되었던 역사적, 집단적 차별과 사회의 소수 세력에 대한 차별을 혼동해서는 됩니다. 이런 차별은일반적이거나보편적인것이 아닙니다. 어떤 종교나 어떤 민족은 어떤 사회에서 소수 세력이 되어 핍박받을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거꾸로 다수 세력이 되어 소수를 핍박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양성에 대한 배려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소수 세력의 상황은 가변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성 여성의 이분법은 항구적이죠. (137)







바사랑 남성과 여성의 관계도 마찬가지일까요? 결정적인 발전은 없는 건가요? 


아가생스키 그렇습니다. … 오늘날 세계에서 여성이 직면한 중요한 도전은 단지 가정과 정치에서 자행되는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일이 아닙니다. 비록 완벽한 남녀평등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해도 여성의 정치적 권리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고, 경제 분야에서도 여성의 지위 확보는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생식 산업에서 여성 육체의 도구화와 상품화는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성은 이런 산업과 시장에서 특징적인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여성을 위협하는 것은초자유주의입니다. (167) 







바사랑 남자와 여자에게 부부 관계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지, 혹시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생각해볼 있지 않을까요? 


아가생스키 독신도 괜찮습니다. 그것도 삶의 국면이니까요. … 물론 여성 혹은 남성 커플을 포함해서 부부의 매력은 바로 사람 사이의 은밀한 유대감, 일상적인 결속에 있습니다. 배우자는 자기 존재의 영원한 증인입니다. 일상적 사건들, 평범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들, 기쁨, 슬픔, 성공과 실패를 함꼐할 있는 남성 혹은 여성이 바로 배우자입니다. 누군가와 삶을 공유하면 가면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줄 있고, 말이 없어도 가깝게 느끼고, 암시만으로도 이해할 있는 친밀한 공간이 형성됩니다. 성욕이나 불타는 사랑을 넘어서 부부 관계가 오래 지속하려면 무엇보다도 신뢰를 바탕으로 우정이 요구됩니다. (171) 







바사랑 개신교도들은 그렇게 근원으로, ‘하나님 앞에서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 이념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건가요? 


페로 물론이죠. 개신교에서는 누구나 성경을 읽어야 하니까요. 이렇게 남녀평등의 문제에서 바울과 초기 교회가 연결됩니다. 비록 목사가 일요일 예배를 책임지고 있어도 성경 읽기는 단지 성직자만의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카톨릭 사제와 달리 목사는 기혼자이고 다른 사람들처럼 가정에서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없을 어머니가 성경을 펼쳐서 식구들에게 읽어줘야 합니다. ‘성경 읽기라는 가족적이고 개인적인 필요는 개신교 국가에서 여성에게 글을 가르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성의 교육은 개신교 국가와 가톨릭 국가 사이에서 매우 차이를 보이게 되었죠. (182) 







바사랑 그래도 19세기에 조지 엘리엇이나 브론테 자매 같은 영국의 위대한 여류 소설가들은 공식적으로 인정도 받았고, 두꺼운 독자층이 있었잖습니까? 


페로 그렇죠. 여성 작가들에게는 영국에서 진정한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1900년경 신문 연재 소설가의 15-20퍼센트가 여성 작가였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0퍼센트 미만이었죠. 그럼에도, 처음에 여성 작가의 독자는 여성뿐이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없군요. 개신교 국가에서는 여성이 일찍이 독서에 접근할 있었다는 점이 영국 같은 경우, 독자층 구축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301) 








바사랑 여성은 오랜 세월 자기 것이 아니었던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드디어 획득했습니다. 이제 여성은 온전한 시민이 것인가요? 


페로 여성은 이제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는 여성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죠. 만일 오늘날 개인이 사회에서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되었다면 그것은 한편으로 페미니즘 덕분입니다. 페미니즘과 민주주의, 페미니즘과 개인주의는 별개로 생각할 없는 가치입니다. … 여성의 4분의 3 전체 직업의 3분의 1 해당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사기업에서나 공공 기관에서나 여성이 결정권을 행사하는 직위에 있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집안일도 잘못 분배되어 있죠. 여성에게는 창조적인 차원에서 정복할 영역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야에 접근한 여성은 턱없이 적습니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계급으로 구분되어 있었다는 점을 프랑수아 에리티에는 상기시켜줬습니다. 남성은 우월하고 여성은 저열한 존재로 여겨져왔죠. 여성의 역사는 이렇게 끝나는 걸까요?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가야 길이 멀지만, 여성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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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9-0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크하신 세 권의 책 모두 읽고 싶네요. 차례차례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물론 땡투도 누르겠습니다.
아아,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한 박스도 있건만 이렇게 자꾸 책을 사면..
아니야 일단 도서관을..
아 모르겠다 일단 담아놓으면 되니까.

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우리 단발머리님 진짜 부지런히 읽으신다 ㅠㅠ

단발머리 2019-09-02 14:20   좋아요 0 | URL
전 앞에 두권은 도서관책으로 읽었구요. 세번째책에 땡투를 똭!!! 해주시어요.
전 <허랜드>의 허랜드만 읽어서요.
부지런하지는 않는걸로 해 주세요 ㅠㅠ

다락방 2019-09-02 15:36   좋아요 0 | URL
아아, 뒤의 짧은 단편 두 개는 안읽으셨단 말입니까. 그 단편들 진짠데요!! 크-

단발머리 2019-09-02 15:48   좋아요 0 | URL
크흐- 정말 안 읽었단 말입니다ㅠㅠ
토요일에 다시 빌려왔습니다, 허랜드.
뒤에 두 편 읽어야지요. 늦독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다락방 2019-09-02 15:52   좋아요 0 | URL
뒤에 두 편 강력추천입니다, 단발머리님!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불끈!

단발머리 2019-09-02 15:56   좋아요 0 | URL
누런 벽지,는 뭐 명품이죠.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난 소중하니까요! 불끈!

비연 2019-09-03 09:1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단발머리님, 정말 대단하심...
전 정말 겨우겨우 좇아가기 바쁜데...

단발머리 2019-09-03 16:2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은 진짜 대단하시고
비연님도 완전 대단하세요.
같이 가는 의미로 저도 대단한 걸로...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마무리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09-03 16:21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그냥 일단 모두다 대단한걸로?? 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9-03 17:06   좋아요 1 | URL
코오오오올! 콜!!!

비연 2019-09-03 17:07   좋아요 0 | URL
코오오올 2 !!!!!

syo 2019-09-0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새로운 원숭이가 하나 더 태어나는 장면을 지금 목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단발머리 2019-09-03 07:32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원숭이 좋아요.
원숭이 시리즈도 좋고, 저기 위에 비스듬이 앉아있는 원숭이도 좋구요^^
 



















알라딘 북플에서 새로 시작한 서비스 이름이 ‘독보적’이다. 테스터로 참여하겠다 댓글만 달아두고 나몰라라 했는데 며칠전 하이드님 페이퍼 보고, 아 나도 신청했었지? 하면서 메일 확인해보니 나도 독보적 서비스 테스터란다. 


심각한 기계치인데 아무튼 설치하라는 앱을 설치했고, 이번주 주일부터 오늘까지 6일째다.

심각한 운동부족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정도가 심해서, 하루에 5,000보가 너무 버겁다. 변경이 가능한 듯 보이는 걸음수에 3,000보를 넣어 보았더니 최소 5,000보라고 한다.


애쓰고 노력해서 아주 간신히 미션 완료. 완료하면 화면이 이런 식으로 맞이해 준다. 별거 아닌데 기쁘다.




책읽기와 걷는 일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데,
내가 보기엔 어디가 비슷한건지.
책을 읽으려면 앉아야 하고, 걸을 땐 책을 읽을 수 없다.

물론 어제는 너무 급해서 걸으면서 책을 읽었지만.
화창한데 많이 덥지는 않은, 그런 여름의 끝자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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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19-08-3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독보적이란 서비스도 있었어요?
테스터는 언제 모집했엇죠? ㅎㅎㅎ
아 북플에다가 만보기기능(?)을 더했나보네요
너무 ‘독보’라는 글자에 맞춘다는 티는 나긴하지만요 ㅋㅋㅋ

신기하게 8월이 끝나가면서
무더웠던 날씨도 지나가고 있네요 ^^

단발머리 2019-08-30 13:10   좋아요 1 | URL
모집은 8/21-25까지였어요.
알라딘서재 공지사항에 있었거든요.
북플 더하기 만보기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전 5,000도 힘들지만...

계절이 변할 때 참 신기해요.
그렇게나 덥더니 이렇게 시원한 바람은 어디서 오나~~

수이 2019-08-3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하려고 했다가 깜박 놓쳤어요. 저는 돼지가 되어서 하루 3000보 걷는 길도 힘든......
독보적_ 이거 참 말 잘 만들었어요. ^^

단발머리 2019-08-31 07:18   좋아요 0 | URL
전 진짜 운동부족을 수치로 확인하니까 너무 부끄러운거 있죠.
그렇다고 맨날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구요... ㅠㅠ
독보적, 진짜 잘 만들어죠?

책읽는나무 2019-08-31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심신 모두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단발머리님!!!^^
저는 올 봄 만보 걷기에 꽂혀 엄청 걸었거든요.
덕분에 5월부터 팔뚝이 엄청 구워지고(6월엔 다들 나보고 벌써 해변가 다녀왔느냐고 묻더라구요.) 얼굴도 시커매지고~~발가락엔 물집에 굳은 살에..ㅜㅜ
그래도 확실히 다리 근력이 키워지긴 하더라구요~~근데 단발머리님의 말씀처럼 독서는 조금 멀어지더군요.
걷기 운동하고 집에 들어 오면 넘나 피곤해서 책 읽으면서 푹 잤어요ㅋㅋ
그래서 전 늘 봄 가을이 독서량이 저조하다가 운동 잘 안하는 여름과 겨울에 책을 좀 읽곤 하는데,운동 또는 야외활동(?놀기??)과 독서 병행은 참 힘들구나!를 느끼곤 했어요.
독보적 테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참 대단하단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테스트 기간 끝나고 상용화 된다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걷기 앱 지우고 알라딘 걷기 앱을 실천해볼까?생각중입니다.
정말 걷기와 책 읽기 동시에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일단 단발머리님의 성공을 응원해 봅니다^^

단발머리 2019-08-31 07:43   좋아요 0 | URL
아하~~~~~ 책나무님 좋은 아침이에요!!
심신 모두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어려운 것이, 제가 어제도 2,630보를 걸었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어제는 도서관까지 걸어갔고 책을 읽고 돌아왔고 청소도 하고 그랬는데요 ㅠㅠ
책나무님은 진짜 많이 걸으셨군요. 팔, 얼굴, 발가락까지 완전 운동인의 신체가 되셨어요.
걷기 운동이 몸에 무리도 가지 않으면서 정말 쉽고도 좋은 운동법이라고 하던데 전 어릴때도 걷기를 힘들어해서요.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건강 생각해서 좀 걷자, 하면 그게 더 힘들어요.
시간 장소 정해놓고 운동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전, 사실 독보적 테스트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독보적 테스터를 신청했는데요, 의미있는 피드백 메일 보내달라 해서, 5,000보가 좀 많지 않냐, 4,000보로 하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스트 기간 끝나면 많은 분들이 사용하실 것 같아요. 밑줄긋기도 가능하고 얼마큼 걸었나 알람도 해 주고요.
책나무님이 응원해주시니까 독보적인 사람이 되고 싶기는 해요. 가능할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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