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파벳 ‘e’ 입모양은 가벼운 가깝고 소리는 가깝게 내야 되는 건가 보다. 생각해보니 나는 영어발음도 별로였다. 열정을 주고 받고, 책과 선물을 주고 받고, 넉넉히 5,000보를 완료하고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도서관에 들려 상호대차한 책을 받아왔다. 서문부터 마음에 든다. 





우리 모두에게는 아끼는 책이 있다. 아마도 가슴에 끌어안고 처음으로 다른 이에게 이야기한 책일 것이다. 어쩌면 세상 보는 눈을 영영 바꾸어버린 책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책을 권씩 갖고 있다. 책장 선반에 가지런히 그려 넣으면 책들은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의 신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9) 




















가슴에 끌어안고 처음으로 다른 이에게 이야기한 책은제인 에어』였던 같다. 세상 보는 눈을 영영 바꾸어버린 책은 아마도 페미니즘 책이다.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책은 <성경>이고, 아끼는 책이라면 한참 동안 필립 로스의 책이었지만 며칠은 확실히 애트우드의 책이다. 







<가보고 싶은 도서관> 중에서는 건축에 대한 심미안이 없는 나이지만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의 중앙도서관이 근사해 보인다. 거대한 모자이크 벽화에 멕시코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한다. 삼우종합건축사무소에서 디자인했다는 세종시 국립중앙도서관은 다른 도서관에 비하면 나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 










<소설 요리> 부분이 재미있다. 퀴즈처럼 요리들이 등장한 책제목을 맞추는 것인데, 4번 '엄마의 마들렌과 차'와 7번 '버터맥주와 버티부트 젤리', 개를 맞췄다. 제목을 눈으로 간단히 훑어보니 맞춘 당연하다. 한 권은 반절, 한 권은 읽지도 않았는데 2개 요리를 맞춘 오히려 신기하. 























<페미니즘> 읽지 못한, 정확히는 제목도 처음 듣는 책이 많아 조금 놀랐다. 많이, 열심히 읽어야겠다, 착한 결심을 하기에는 읽은 책이 너무 많아 적잖이 기운이 빠진다.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다. 





















나는 베스트셀러에 약한 사람이라 <역대 베스트셀러> 주의해서 보았다. 10 중에 7개를 읽었다. 나는 베스트셀러에 연연해 하지 않는 사람인가 보다. 『홍루몽』을 보며 고미숙 선생님을 생각한다. 





조국 장관 청문회가 있던 날에는 친정엘 갔다. 엄마가 만두를 만드신다고 해서, 어차피 만두들은 우리집으로 오게 운명이니 조금이라도 도와야지 혹은 돕는 시늉이라도 해야지,하는 생각에 편한 바지를 준비해 가서는 털썩 편하게 앉았다. 엄마, 아빠, 이렇게 셋이 다정히 만두를 빚는 순간에도 청문회는 계속되고 있었다. 큰애가 좋아하는 야채만두,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시는 맛있는 손만두를 빚는 정겨운 시간에도 청문회는 험악하기 짝이 없었다. 청문회 때문인지, 자한당 의원들 때문인지 만두는 완전 엉망진창이라 참하고 예쁜 아빠 만두 옆에 두기에 조금 민망했다. 카톡이 왔다. 우리의 조국 


만두 빚던 , 우리의 조국, 말하던 친구이자 후배, 제자이자 동생인 R선생과 토요일에는 서초동에 간다. 70군데를 압수수색하고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안방까지 들어가 11시간 압수수색에 상자 들고 나온 검찰. 법무부 장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루종일 장관 아들 컴퓨터 포렌식한 검찰.  동네를 들쑤셔 놓고, 기자들에게 검찰 마크 찍힌 파란색 박스 들고 나오는 사진 찍으라는 건데, 검찰의 이러한 무리수를 검찰이 모를 없다. 대통령이 출국한 , 조국 장관이 출근한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이 배려라는 검찰의 변명을 받아써주는 기자들이 있어 한국 검찰은 좋겠다. 



아무렴, 나는 윤석열을 응원한다. 무리하게 밀어붙인 윤석열은, 윤석열 검찰은 자신들의 억지에 대해 책임져야 것이다. 임은정 부장검사의 말처럼, 오히려 그간의 사태를 지켜본 국민들에게 검찰개혁이 필요한지를 알게 하는 역할을 하게 것이다. 법무부 장관도, 가족도 검찰에게 찍히면 끝이다. 의혹제기에 언론 흘리기를 계속하면 없던 죄도 만들어 있는 것이 한국 검찰이다. 오늘은 조국이었지만, 내일은 누가 될지 모른다. 대통령은 5년에 , 국회의원은 4년에 , 심판 받고 선택 받는다. 미쳐 날뛰는 검찰은 누구의 승인도, 누구의 선택도 필요하지 않다. 오직 공동체로서의 검찰만 존재할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살아있는 최고 권력은 청와대가 아니라 검찰이다. 날씨도 선선하니 적당하다. 

작은 촛불을 앞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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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9-25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단발머리님.
‘버터맥주와 버티부트 젤리‘ 같은 거는 어떻게 맞힌거에요? 저는 문제를 보지는 않았지만, 답을 보니 두 개쯤... 맞힐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단발머리님이 읽지 않은 페미니즘 책이 많다니.. 그것이 저야말로 절망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얼마나 더 많겠습니까. ㅠㅠ


잘 다녀오셔요,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9-09-25 08:5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그게..... 백만년 전쯤, 공룡이 우리 옆에서 강아지처럼 막 뛰어다니던 시절에,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 갔었거든요. 거기 아주 인기 아이템이더라구요. 아이들이 한 잔씩 들고 그렇게나 좋아했더랬죠.

위의 페미니즘 책 사진이 잘 안 보이기는 하는데, 첫번째 책이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고 두번째가 <나쁜 페미니스트>, 세번째가 <자기만의 방>, 네번째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여기까지 우리가 아는 책이고요ㅎㅎㅎㅎㅎㅎ
그 다음부터 그냥 첨 보는 책들이라서요. 우리는 좀 많이 실망하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ㅠㅠ

잘 다녀올께요, 다락방님💜

레삭매냐 2019-09-2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촛불이 아니라 큼지막한 횃불로...

단발머리 2019-09-25 13:51   좋아요 1 | URL
네에~~ 레삭매냐님.
안 그래도 전에 썼던 횃불 어디 갔는지 못 찾겠어서 이번에는 그냥 촛불만 켜고 오렵니다^^
 














임은정 검사 "조국 수사는 사냥처럼 시작된 것"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분노, 선택적 정의에 대해서 개탄스러워서... 



국민들과 정치권에서 검찰 개혁에 대해 외력을 행사해 주지 않으시면, 

검찰권은 지금처럼 내부비리에 침묵하면서 은폐하면서, 

오염된 손으로 사회를 수술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다면 사회 정의는 세워지지 않으니까. 




지금 검찰에서 전 병력을 투입해서 열심히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조국 장관의 부인같은 경우, 당시 사립대 교수였는데, 

사립대 교수의 사문서 위조등에 대해서, 정말 검찰 특수부에서 

다 압수수색하고 있지 않습니까. 

같은 고발인으로서 그 사건의 고발인들이 부럽거든요.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유일한 성역은 전, 검찰이라고 생각해요. 



수사가 원래 하던대로 의심 안 받게 밟아가면서 하면 되는데, 

초기에 냄새가 난다고 해서 

만약에 (윤석열 총장이 조국 장관) 교체를 건의했다면 

그거는 검찰의 정치개입일 수 밖에 없고요. 

만약 총장님이 정말 그렇게 했다면, 

우리 검찰의 생리는 총장님이 결단하시고, 

이 수사의 주체가 되셨기 때문에 

사냥과 같은 수사가 시작된 거거든요. 

이런 위험과 폭주를 많은 국민들이 보았으니까 

이것이 결국은 검찰 개혁의 동력이 되지 않을까,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70군데를 압수수색하고도 결정적인 증거를 못 찾아서 

법무부 장관의 집까지 압수수색 하는/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한국 검찰. 

이번에는 꼭 개혁을 완수해서 

정권의 시녀, 권력의 개에서 정권의 주인, 권력의 주인으로 탈바꿈하려는 

그 시도를 막아내야겠어요.  

박근혜 탄핵 시킬 때 우리 국민들 참 피곤했지만, 

그래도 은근 보람 있었는데, 

2라운드인가요.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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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9-09-23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윤석열이 이런 유명한 말을 했죠 : 기소권 남발하면 그게 양아치지 검사입니까 ? 결론, 윤석열은......

단발머리 2019-09-23 20:33   좋아요 0 | URL
검찰주의자죠. 허허허.
다른 말로 하면 그게... ㅇㅇㅊ

2019-09-23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9-09-23 20:32   좋아요 0 | URL
못 찾으면 만들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검찰 그러고도 남아요.
온 나라를 흔들겁니다.
조국 물러날 때까지.
조국이 쓰러질때까지.

나와같다면 2019-09-23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교안. 나경원. 장제원에게도 똑같은 기준의 칼날을 적용한다면 저는 윤석열의 진정성을 인정하겠어요

단발머리 2019-09-23 22:52   좋아요 0 | URL
검찰공화국이 될겁니다. 좌우를 심판하는 유일한 권력기관이 될 거구요.
기계적 중립의 스탠스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국정농단 사태 때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던 검찰 아닙니까.
현 정부를 끝까지 물어뜯을 겁니다. 원하는 정권, 입맛에 맞는 정권을 창출하려 할 거예요. 검찰개혁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죠.
 

















새로 산 노란 형광펜을 들고, 성경 읽는 마음과 자세로 차근히 읽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외양이 딱 성경이긴 하다. 


점심 시간 지났고 이제 곧 6교시 시작. 마음이 급해지는 시간, 지금은 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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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2019-09-2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노란색 (포스트잇 색으로는 ˝그리움 노랑˝) 이쁘네요!
형광펜 어디꺼 쓰셔요?

단발머리 2019-09-20 17:37   좋아요 0 | URL
저는 다이소 형광펜도 쓰고 지브라도 쓰는데요. 요 노랑은 스타빌로예요.

노랑색 이쁘죠^^ 항상 그리운 노랑...

Jeanne_Hebuterne 2019-09-21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저와 같은 책 읽으시는군요. 반가워요!! 오늘아침 Van 챕터 읽는데 오싹.. 전 16쪽에 Had handmaids once been like us, white and pink and plum? 이 대목이 좋으면서 슬펐어요.

단발머리 2019-09-21 08:04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Jeanne_Hebuterne님! 피드 보니까 저보다 먼저 시작하신것 같아요.
저는 요기 위에 사진 찍은 부분, 참 익숙하면서도 씁쓸했어요.
여자가 생각한다는 건 고양이에게 뜨개질하는 것과 같다라니... 뭐, 할 말이 없어지죠.

카알벨루치 2019-09-2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

단발머리 2019-09-23 06:37   좋아요 1 | URL
english...
 






















『시녀 이야기』 읽으면서 읽어야 같아 아침 일찍 상호대차를 신청했다. 앞표지의 여성,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려야 했던 여성은, 뒷표지에서 머리를 질끈 동여맨 발랄한 여성으로 변신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또는 예전에는 그러했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맘대로 마음껏 궁금해하며 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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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9-2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단발머리님..
오늘 아침 출근길에 미국에 있는 친구가 애트우드 신간 읽고 있다고 말을 걸더라고요. 오오. 미국에 있으니 그게 되는구나, 여기는 언제쯤 번역되려나.. 했는데, 단발머리님이 읽고 계시네요!! 꺅 >.<

단발머리 2019-09-20 11:04   좋아요 1 | URL
네~~~ 제가 듣기로는 9월 10일에 미국에서 출간된것 같은데 한국에도 있네요, 이 책이요^^
얼른 읽고 마거릿 애트우드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 스포일러 하는게 제 소원인데, 아..... 가능할까요.
3쪽 읽고 절망의 도가니. 도가니탕. 꼬리곰탕. 갈비탕. 내장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19-09-20 11:07   좋아요 0 | URL
저도 진짜 영어 공부 해야겠어요. 어제는 갑자기 막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싶더라고요? 네, 생각만..

단발머리 2019-09-20 11:08   좋아요 1 | URL
우리는 한국어가 유창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와 스페인어만 하면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그 다음에 일본어? 저도 생각은 많습니다만.....

레삭매냐 2019-09-2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

그나저나 표지가 제가 본 것하고는 좀 다르네요.

원서로 읽을 실력이 되지 않으니 1년 정도 있다
가 번역서가 나올 때까지 지둘려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쉬운 대로 가디언에 실린 리뷰를 읽는 것으로.

단발머리 2019-09-20 11:09   좋아요 1 | URL
앗! 그런가요. 제가 찍은 사진은 책의 뒷표지입니다. 레삭매냐님은 앞면을 생각하신 것 아닐까요. ㅎㅎㅎㅎ
저는 레삭매냐님 방에서 이 책 소식을 듣고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가 이렇게나 기쁜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드커버를 받아보니 책이 무척 크고 두껍네요 ㅠㅠ
저도 레삭매냐님과 같이 기다리게 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마구 몰려옵니다.

가디언 리뷰 소식 감사해요, 거기도 한 번 찾아가봐야겠네요.

다락방 2019-09-20 11:07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이 책은 매우 핫한 책이니만큼 일 년까지는 안기다려도 되지 않을까요? 저는 삼개월 잡아봅니다 ㅎㅎ

레삭매냐 2019-09-20 11:10   좋아요 0 | URL
리뷰를 절반 정도 읽었는데,
속히 다 읽고 난 다음 이러저러한 정보
들을 취합해서 제가 선빵으로 스포일해
버릴랍니다 ㅋㅋㅋ

단발머리 2019-09-20 11:10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걱정 마세요.
다락방님이 삼개월 예상한다고 합니다. 더 걸리면, 이 분이 출판사에 전화도 걸어주시고 그럴 겁니다.
같이 기다려요~~~^^

단발머리 2019-09-20 11:11   좋아요 0 | URL
그럼 일단 가디언 리뷰 스포일러는 레삭매냐님이 하시는 걸로 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표지 스포일러 했으니까,
그 다음은 다락방님이 하는 걸로.... 그렇게 마무리해볼까요?

다락방 2019-09-20 11:12   좋아요 0 | URL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9-20 11:52   좋아요 0 | URL
네~~~~~~~~~~~~~ 로 접수완료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19-09-2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있어요 하려고 북플 들어왔는데 단발머리님도 읽고 계시는군요! 반가워라

단발머리 2019-09-20 12:44   좋아요 0 | URL
네네 반가워요, psyche님!
반가운 마음에 그렇다면 스포 임무를 psyche님께 맡겨보려 합니다. 얼른 읽으시고요, 헤헤헤 ^————^

syo 2019-09-20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난리네요. 북플에 원서가 도배되는 모습은 처음 봐.... 이 사태의 발화지점이 바로 여기 이 페이퍼인 것인가요??

단발머리 2019-09-20 14:06   좋아요 2 | URL
발화 지점은 레삭메냐님의 명페이퍼 <2019 부커상 후보를 디비보자>이고요.
여기는 전격적인 피드 발화점이라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습니다.

블랙겟타 2019-09-2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슨! 말로만 듣던 ‘핸드메이즈 테일‘의 후속작이자 애트우드의 신작아닌가요!?
그리고 우와- 이미 여러분들이 구해서 읽기 시작했군요.
저는 아직 원서는 힘들어서 번역되면 읽어보려구요.
단발머리님, 먼저 읽고 계세요! ^^

단발머리 2019-09-20 14:07   좋아요 1 | URL
사실 저도 힘든데 책이라도 만져보자 해서 어제 구입했어요.
오후 2시 반에 결제했는데, 9시 좀 넘어서 도착하더라구요.
이렇게 빨리는 아니어도 되는데..... ㅠㅠ
일단 제가 살살 읽어보겠습니다, 아자!

비연 2019-09-20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저도 읽고 싶네요... 하다가 집에 쌓인 원서들을 보며 한숨만 포옥.. 아 그냥 이것까지만 살까나. 이건 정말 넘 책을 부르는 페이퍼에요 ㅜ

단발머리 2019-09-21 08:08   좋아요 1 | URL
비연님, 그냥 이것까지만 살까~~에 저는 소심한 한 표를 드립니다.
근데 책 받아보니까, 생각보다 책이 커요. 저도 하드커버는 오랜만에 산 거라서요. 책이 막 성경 같고 그렇습니다.
한 손으로 들고 읽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걸 생각하면 페이퍼백이 읽기는 편할 거 같아요.
그러나!!
구입 안 하시면 알라딘 이웃들의 스포를 감당하셔야 될 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race 2019-09-2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핀란드린데 오디도서관에 가니 시녀이야기 있덤데 표지가 알라딘에 있는거란 다르네요 살짱 펼쳐보니 글씨도 크고 흥미로울거같아 주문해야겠어뇨

단발머리 2019-09-26 09:10   좋아요 0 | URL
아~~ 듣기만 했던 먼 나라, 핀란드에 계시는군요.
시녀이야기는 한글판 책들도 표지가 여럿이거든요.
저도 큰 글씨를 찾는 요즘입니다^^ 내용은 너무 흥미로워서 손을 뗄 수 없을 정도죠.
즐독하시기 바래요~~~~~

Grace 2019-10-2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1권 문장은 짧은데 쉽지가 않네요 내용에 몰입하기 힘드네요 제 영어실력을 탓하는중이에요 핀란드에서 봤던 표지도 알라딘에 있어서 또 주문했어요 ㅠㅠ이건 읽을수 있으려나하면서 ㅠ 내용을 이해하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시퍼용

단발머리 2019-10-22 13:53   좋아요 0 | URL
가능하시면 한글로도 같이 읽기도 추천드립니다. 저도 영어로만 읽으면 놓치는 게 많아서요.
화이팅을, 드립니다!!!
 



















1.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8, 13, 15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시리즈 중에 이렇게 권을 대출했다. 정희진 선생님이 강의 중에 언급하셨던 책이라 마음 같아서는 15 전체 읽고 싶지만, 실패의 기억 때문에 자꾸 미루게 된다. 재미가 없는데다 어렵다는 이유다. 대출한 책들 중에 제일 먼저 펼친 책은 색깔 기막히게 고운 8개혁과 (종교) 개혁’. 모든 공부의 시작은 진정 어원이던가. 









2. 과학하고 앉아있네 06 : 김대수의 사랑에 빠진  
















생물체의 가장 강력한 본능인 생존과 번식 중에 번식을 선택(?) 수컷 사마귀의 아련한 마지막 모습. 이렇게까지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안타깝다. 


남자의 뇌는 항상 배우자를 찾고 있다거나(24), (동화를 통해 확인되듯 여자에게는) 왕자가 상징하는 경제적인 능력이 중요하다(33) 주장을 과학자가 말하면과학적사실이 되는 건가. 안타깝다. 




3. 프리모 레비의  




프리모 레비의 마지막 인터뷰집이다. 레비는 3번의 인터뷰를 조반니 테시오와 진행했다. 4 부활절을 앞둔 금요일에 테시오가 전화를 했고, 다음주에 다시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기로 했었는데, 약속은 영영 잡을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레비의 이모를 통해 그의 가족에 대한 기억들을 많이 수집하고 싶다는 테시오의 말에 레비는 이렇게 답한다. “불행하게도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제 더는 그것을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43)”. 그는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해서라도 기억의 무게를 떨쳐내고 싶었던 걸까. 






4. 미친 사랑의  




스콧은 젤다의 외모적 특징과 성격적 특징을 등장인물에 입혔을 아니라 젤다의 동의하에 그녀의 일기와 편지에서 내용 일부를 통째로 가져다가 자기 소설에 집어넣은 것이었다. 당시 젤다에게는 표절 한낱 장난쯤으로 여겨졌고, 그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게 해주는 집안의 가장을 지원하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다. 그러다 어느 피츠제럴드 부부의 파티에 참석한 유명한 연극평론가가 우연히 젤다의 통통 튀는 일기를 읽고 관심을 보이며 출판 의사를 비치자, 스콧이 당장 반대하고 나섰다. 자신의 소설과 단편 작품의 재료로 써야 했으니까. (52) 




정도 읽었는데 끝까지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창작물인 문학 작품이 완성된 후에는 작가의 손을 벗어나 자신의 운명대로 나아간다고 믿지만, 작품의 창작자가 작가라는 점은 바뀔 없으니까. 스콧 피츠제럴드를 빼고, 톨스토이를 빼고, 헤밍웨이를 모른 하고 나면 남는 누구일까. 버지니아 울프, 실비아 플라스 이야기는 읽고 싶은데, 끝까지 읽을 있을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5. James and the Giant Peach 




로알드 달의 작품에서 어른들은 하나같이 멍청하고 생겼고 욕심쟁이다. 어쩌면 그래서 아이들이 그의 책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보기에 어른들은 멍청하고 생겼고 멋대로니까. 책에서는 제임스의 고모가 그렇게 그려지고 있는데, 고모들에게서 탈출하면서 제임스에게는 새로운 ,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 복숭아를 타고(?) 곤충들과 떠나는 신나는 여행. 이제는 복숭아가 아니라 사과의 계절. 여름 아름답게 사라져버린 복숭아들을 생각하며 읽는다. 고마웠다,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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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9-1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쌤이 추천한 책은... 단발머리님, 펼쳐진 페이지만 봐도 그냥 돌아서고 싶네요...
미친 사랑의 서를 저는 어제 다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 이런 미친 인간들... 하면서요. 하하하하.
톨스토이도, 디킨스도, 바이런도 다 엉망진창이에요, 엉망진창!!


저는 단발머리님 페이퍼의 제목을 보고서야, 아, 이제 복숭아 없나 ㅠㅠ 하고 뒤늦게 슬퍼하고 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19-09-18 15:42   좋아요 0 | URL
이런 미친~~~ 하면서 다 읽게 되는 주말 연속극 같은 이 책의 미친 흡입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군요. 엉망진창 작가에 대한 실망을 남겨주면서요.

복숭아는 이제 맛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슬퍼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자냥 2019-09-18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친 사랑의 서>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사랑의 좋은 면도, 그렇지 않은 면도 다 보여주고 있어요. 결국 사랑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그 둘만 알뿐인가...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비아 플라스는... 실비아 플라스 남편이었던 테드 휴즈가 바람났던 여자 사연도 후덜덜하더라고요. (궁금하죠?! ㅋㅋㅋ)

다락방 2019-09-18 12:40   좋아요 0 | URL
저도 바람났던 여자 얘기 읽고 정말... 어휴...... 그러지마, 여자들아 ㅠㅠ 이렇게 되었어요 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19-09-18 14:08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이랑 다락방님 댓글 읽으면 이 책을 마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뭐야, 하면서도 궁금하고,
실망하면서도 다시 찾게 되고 그런 매력이 있네요, 이 책이.

전, 테드 휴즈랑 실비아 플라스 다정한 사진 한참이나 봤더랬습니다.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는데... 나쁜 사람 같으니라고....

서니데이 2019-09-18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여름 복숭아가 맛있었는데, 그 생각하면 조금 아쉽네요.
단발머리님, 좋은 하루되세요.^^

단발머리 2019-09-19 16:07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저는 오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숭아를 5개 샀답니다 ㅎㅎㅎㅎㅎ
날이 좋네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