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 


1) 사랑하는 동생 휴가차 귀국 

2) 아랫니 충치 발견 신경치료 10회 예약 

3) 4년만의 배앓이 

4) 여름옷 정리 

5) 엉망진창 집안 




2.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1) 다락방님의 자랑 

2) 블랙겟타님의 열정 

3) syo님의 놀림

4) 비연님의 결심 

5) 공쟝쟝님의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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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11-0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억울하다....
자랑 열정 결심 패기 다 좋은 말인데
나만 ‘놀림‘ 배당받았네요??

단발머리 2019-11-04 08:42   좋아요 0 | URL
1) 다락방님의 자랑

2) 블랙겟타님의 열정

3) syo님의 관심

4) 비연님의 결심

5) 공쟝쟝님의 패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관심이라~~~~~~~~~~~~~

syo 2019-11-04 08:43   좋아요 0 | URL
만~~~~족~~~~😍

단발머리 2019-11-04 08:45   좋아요 0 | URL
쇼님의 관심과 만족으로 말끔히 걷히는 미세먼지.
중부 지방 공기질 좋음^^

다락방 2019-11-04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앓이는 이제 좀 괜찮으신가요?
안부를 물으며,

제가 상권 읽기를 마쳤다는 소식을 한껏 뽐내며 전하고 갑니다. 킁킁.

단발머리 2019-11-04 09:16   좋아요 0 | URL
두 문장은 다정했는데.......

세번째에서... 에이.... ㅠㅠ
자꾸만 멀어지는 그대여. 미워요.

blanca 2019-11-0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기 어려운 이유가 너무 정당한 듯해요. ^^;; 배는 이제 안 아프세요? 사랑하는 동생의 귀국이라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신경치료는 저 책 한 권 쓸 수 있습니다.--;; 어른이 울었다지요. 여름옷 정리는... 저도 할 말이 (긁적긁적) 없습니다.

단발머리 2019-11-04 16:05   좋아요 0 | URL
읽기 어려운 이유가 정당하다고 해주시는 다정한 블랑카님, 매우매우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동생이랑 나가서 쉑쉑버거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토종순대를 구입했습니다.
신경치료 책 쓰시면 꼭 알려주세요. 전 이제 시작이랍니다. 엉엉.
여름옷 정리는... 저도 긁적긁적입니다^^

블랙겟타 2019-11-04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열정이 없기로 소문난 사람인데..
그 작디작은 열정 발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아프셔야 단발머리님께서 더(응?) 부지런히 책들을 읽으실 수 있으실텐데요...
몸 조심하세요-ㅠ

전 단발머리님께 조금이나마 읽어야 할 이유를 더 드리고자 이만 1권 마무리하러 갈께요~
( ˘ ³˘) ㅋㅋㅋㅋㅋ

공쟝쟝 2019-11-04 21:43   좋아요 1 | URL
이 사람 얄밉다!

블랙겟타 2019-11-05 00:28   좋아요 1 | URL
그그럼 모몰래 읽을께요...(◔﹏◔;;)

단발머리 2019-11-05 07:52   좋아요 1 | URL
마무리하러 갈께요~~~ 참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말인데, 난 왜 이렇게 슬픈지.... 1권을 마무리한다고요 ㅠㅠ
벌써~~~~~~~~~~~~

급 공쟝쟝님 마음에 공감 100!!!

공쟝쟝 2019-11-05 08:32   좋아요 1 | URL
마무리 했어요?????

단발머리 2019-11-05 08:33   좋아요 1 | URL
블랙겟타님까지 1권 완독이면 이히힝 ㅠㅠㅠ 아몰랑!

블랙겟타 2019-11-05 09:01   좋아요 0 | URL
다행히 얼마 못읽어서 아직 다 못읽었다는 소식입니다!! 하하하......ㅠㅠ

단발머리 2019-11-05 09:05   좋아요 1 | URL
우하하하!! 슬픈 소식인데 막 기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11-05 09:21   좋아요 0 | URL
٩(ˊᗜˋ*)و 저도 좋아하면 되죠? ㅋㅋㅋ

단발머리 2019-11-05 09:35   좋아요 2 | URL
드라마 전개 상! 이럴수가!!
하면서 더 열독해야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같이 기뻐해주세요!!!

공쟝쟝 2019-11-04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저 5번...... 이 패기는 안읽고 버티기의 패기인 것인가 봉가..... 이렇게 나오시면 저 열시미 읽습니다? 읽어버립니다? .... ㅋㅋ (말만)

단발머리 2019-11-05 11:22   좋아요 0 | URL
확!!! 열심히 읽어버리시면 제가 좋아할 줄 아시나요? ㅠㅠ

가지마요 가지 마
사수하자 하위권
지키자 공쟝쟝님

공쟝쟝 2019-11-05 12:47   좋아요 0 | URL
아 하위권..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낙엽처럼 여러분의 발바닥에 사뿐히 깔리렵니다...:)

단발머리 2019-11-05 12:5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중위권을 새로 창설해서... 중위권 선두하려고요. 현재 하위권 중간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9-11-05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의 결심
... 이 부분에서 다시 한번 심한 자극

단발머리 2019-11-05 11:21   좋아요 2 | URL
비연님의 결심
비연님의 각오
비연님의 결의
비연님의 약속
비연님의 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9-11-05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사랑하는 동생 휴가차 귀국
2) 아랫니 충치 발견 신경치료 10회 예약
3) 4년만의 배앓이
4) 여름옷 정리
5) 엉망진창 집안

... 저도 이 중 4)와 5)가 겹치고... + 6) 회사에서 막 투척하는 얼토당토않은 일따위... 로 책읽기가 어렵나이다.

단발머리 2019-11-05 11:21   좋아요 1 | URL
저도 +6) 화장실 샤워기 아웃이라서 교체 작업 중입니다,가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체 작업 해주시는 분 기다리고 있어요.
아, 우리의 1독을 막는 이 다양한 요인과 이유들....
정녕 우리는 이 위기를 헤치고 <제2의 성>을 완독할 수 있을 것인가... 쩜쩜쩜.

비연 2019-11-05 11:22   좋아요 1 | URL
쩜쩜쩜....
 


















미네님이 정희진샘의 책을 읽고 여성학 공부를 시작하게 , 그의 서재 글을 통해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는 그의 절절함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 잠깐 책을 덮었다. 인생의 고민과 갈등은 누구나 겪는 일일 테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답을 찾아보겠다, 새로운 길에 나서는 미네님의 용기와 끈기에 감동받았다. 



이제 겨우 챕터 읽어보았는데도 아주 확실히 알겠다. 그의 바람대로 책은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에게 아주 좋은 지도가 것이다. 페미니즘 지도 같은 혹은 페미니즘 네비게이션 같은

오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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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0-2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벌써 사시고 또 벌써 시작하셨군요!! >.<
역시 빠르십니다..

단발머리 2019-10-29 08:20   좋아요 0 | URL
미네님 책이 넘 궁금해서요.
정말 좋네요. 정희진샘이 추천사 써주실만 합니다.

다락방 2019-11-01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정희진 선생님은 책을 외울까요, 단발머리님?
우리도 한 권쯤은 외워야 되는 거 아닐까요?

단발머리 2019-11-01 15:56   좋아요 1 | URL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중요한 텍스트는 당연히 원서로 읽고, 번역본으로 4번 읽으신다고... 더 중요한 텍스트를 외우시는 거겠죠. 예를 들면, 포르노그래피....
자꾸 한숨이 나올라고 합니다.

읽어야 외울텐데, 저의 진도 관계상 ㅠㅠ

다락방 2019-11-01 16:05   좋아요 0 | URL
한 번 읽기도 벅찬데 어떻게 외울까요?? ㅠㅠ 그냥 저랑 급이 다르신걸로... ㅠㅠ

단발머리 2019-11-01 16:0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렇게 따지자면 그런 책을 쓰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한 번 읽기도 어려운 책을 직접 쓰신 분... 시몬 드 보부아르라고...
그 어마무시한 언니 말입니다 ㅠ

다락방 2019-11-01 16:08   좋아요 1 | URL
보부아르는 어쩜 그랬을까요? 어휴... ㅠㅠ 그 분도 역시 저랑 급이 다르신 분... ㅠㅠ

단발머리 2019-11-01 17:07   좋아요 1 | URL
그 분들은 우리들이랑 급이 다르시니 이런 좋은 책을 선사하시고...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계를 조망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 ㅋㅋㅋㅋㅋㅋ
해볼까 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19-11-0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페미미즘의 깊은 골짜기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제가 봐야할 듯한 책입니다 ㅠ0ㅠ

단발머리 2019-11-04 22:03   좋아요 1 | URL
원래 미네님 글 너무 좋아하기도 했지만 책으로 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강추입니다!!!
 






















원래는 「벌새」를 읽을 생각을 한 건 아니고, 정희진 선생님 글만 읽으려고 했다. 예약한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렸다가 오늘 대출해 왔는데, <작가의 말>을 읽고는 바로 읽기 시작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내일 구역예배 차례가 우리집이어서 거실 빨래건조대 치우고 여기저기 쓸고 닦아야 하는데,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이런 구절에서는 잠깐 책을 덮었다. 끓어오르는 이 느낌은 커피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그 무엇 때문인가. 




탈코르셋 주장이나 『82년생 김지영』은 중년 여성의 젠더 이슈가 아니다. 여성의 계급은 나이와 외모다. 나이 든 여성이나 장애 여성,이주 여성이 겪는 세계는 젠더로 환원되지 않는다. 한국의 기혼 중년 여성은 무엇으로 사는가. 남편이 출세하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완벽한 가정‘은 드물다. 아니, 무엇보다 그것은 남편과 자녀들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지, 타인이 대신할 수 없는 불가능의 영역이다. 엄마는 비난만 받을 뿐이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 전업주부든 여배우든 경력 단절 여성이든,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는 이들을 돕는 인프라가 전혀 없다. ([지금, 여기의 프리퀄 <벌새>], 정희진, 245쪽) 





내가 한국의 기혼 중년 여성이어서 그런가. 단어들이 하나하나 분리 되어서는 성큼성큼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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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19-10-24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다지도 새로울 것 없는내용의 ˝82년생 김지영˝ 책을 두고 난리 법석을 떠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서의 젠더 이슈를 거론하기는 생각보다 척박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그 문제를 멀리하고 염두해 두지 않고 있었는데 순간 인용구절을 읽고 다시 발동이 걸리네요...ㅋㅋ 여성의 계급은 나이와 외모이고 그것으로 일차적으로 배우자의 선택할 수 능력이 생기는 것 같고.. 그 이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종속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종속되지 않은 미혼의 상태는 자유로움은 있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결핍이 또다른 계급의 층을 만드는 것 같아요. ㅎㅎ

벌새 어여 읽어봐야겠네요 ^^ 감사해요..

단발머리 2019-10-28 13:55   좋아요 0 | URL
<82년생 김지영>은 이제 우리에게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 악의적인 평점 테러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100만을 돌파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대요. 저도 얼른 서둘러 봐야겠어요^^

수이 2019-10-2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새 찜!!

단발머리 2019-10-28 13:55   좋아요 0 | URL
벌새 찜!!

공쟝쟝 2019-11-0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보고 엄청 감명받아서 벌새 읽고 싶어요에 찜해 놓았어요. 근데 저자중에 정희진 대모님이 있단 말입니까?!!!

단발머리 2019-11-04 22:00   좋아요 0 | URL
일단 정희진 대모님은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이시지만 <벌새> 시나리오의 저자는 아니셔요. 해설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ㅎㅎㅎㅎㅎㅎㅎ

공쟝쟝 2019-11-04 22:04   좋아요 0 | URL
우왕 희진님의 해설 읽고 싶따 ㅠ0ㅠ

단발머리 2019-11-04 22:05   좋아요 1 | URL
아주 아름답다는 이야기만 전해드리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정치적으로 응원하고, 지적으로 동경하며,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님이 KBS 열린토론  <인물토론, 유시민에게 묻는다> 출연하셔서, 문사철이 대답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과학이 답을 있다는 알게 됐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작가님이, “그거 뭐죠. 여성 식물학자가 그거는, 제가 읽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부분이다. 




가루가 오팔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는 우주에 사람, 나뿐이었다. 상상할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넓고 넓은 세상에서 , 작고 부족한 내가 특별한 존재가 것이다. 나는 나만의 독특하고 별난 유전자들이 모여서 생긴 존재일 아니라 창조에 관해 내가 알게 작은 진실 덕분에, 그리고 내가 보고 이해한 진실 덕분에 실존적으로 독특한 존재가 되었다. 모든 팽나무의 씨를 강화하는 광물질이 바로 오팔이라는 확실한 지식은, 누군가에게 전화하기 전까지는 나만 알고 있는 진실이었다. 그것이 가치가 있는 지식인지 아닌지는 오늘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느꼈다. 인생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순간 나는 서서 사실을 온몸으로 흡수했다. (105)  




패널로 참석한 명의 교수님들이 알면서 대답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든 누구도 책이 걸』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들 겸손해서 그러신 거라 추측한다. 나는 아니다. 유투브로 방송을 보고 있던 나는, 가족이 들으라고 크게 소리쳤다. 랩걸이야. 책은 랩걸이라고!!! 



















작가님에게 지적 자극을 줬던 중에서, 2009년도판종의 기원』 이야기도 하셨다. 찾아보니 올해에 <드디어 다윈> 시리즈 1권으로 재출간되었다. 하릴없이 책을 대출했고, 『종의 기원을 읽다』 이북으로 사두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종의 기원을 읽다』 먼저 읽고 있다. 

















욕심 내지 말고, 차근차근 차례차례 읽었으면 좋겠다, 내가. 『글쓰기가 뭐라고』  번째 읽으면서 세상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강준만 교수님이었는데.

나는 이렇게 사이를 서성인다. 하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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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0-2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있는데.. 종의 기원을 읽다... 있는데.....🙄

(있기만해요)

단발머리 2019-10-22 21:58   좋아요 0 | URL
전 뭐랄까요... 읽고 있는데 읽었던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드는 거 있죠.
읽었나? 아닌가? 하다가 또 딴 짓해요.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의 명대화편.
동생 : 언니, 카레 좀 싸가도 돼?
언니 : 응, 다 싸가도 돼. 난 또 만들면 되니까.
동생 : 앗싸!

syo 2019-10-23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았지만 명사가 떠오르지 않는 지병에 걸리신 게 아닐까요. 이택광 선생님은 몰라도 이종필 선생님까지 몰랐다면 슬프네요..... 모르지 않으셨을 거야......

단발머리 2019-10-23 07:55   좋아요 0 | URL
영상 속의 느낌으로는 이종필 선생님은 아시는 것도 같기는 해요. ㅋㅋㅋㅋㅋ 끄덕이는 느낌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모르셨을까 싶긴 해요.
하긴, 사실 모를수도 있죠. 대중서잖아요. 교수님들 대중서 잘 안 읽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10-23 08:48   좋아요 0 | URL
‘아는 데 말 안하고 참는 것처럼 끄덕거리기‘ 스킬이 발동한 것은 아닐까요 ㅋㅋㅋㅋ 저 그거 잘 하는데..... ‘교수님, 교수님 말씀 저 다 알아 들어요‘버전으로 많이 했는데 ㅋㅋㅋ

단발머리 2019-10-23 08:53   좋아요 0 | URL
저의 궁금 포인트는 교수님들도 우리처럼 그러는가~~ 하는 거예요.
우리는 그런 경우 많지요. 네네, 다 알아들어요. 그럼요, 암요.
하지만 교수님들도 그럴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방송에서는 세 분 다 뭐..... 유시민 작가님 좋아한다, 대단하다, 대단하시다 생각한다, 그런 말이 끊임 없었지만요.
그 점에서는 교수님들이랑 나랑 똑같네요.
유작가님, 좋아합니다.... 참말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10-23 08:58   좋아요 0 | URL
그분들도 다 뉘집 아들딸들이고, 뉘교수의 꼴통제자들이었을텐데, 사람 다 비슷할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종필 쌤 저렇게 생기셨구나....

단발머리 2019-10-23 15:57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정말 비슷할까요. 아닐것 같아요. 왠지 교수~~~ 하면... 크햐~~~~~
이종필 교수님 책도 꽤 되더라구요. 전 동영상 보고 네이버 검색했는데 다른 분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 머리가 어울리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빛의 속도로 이해하는 상대성이론] 읽어볼까 싶습니다. 과학문외한으로서^^
 


















여자는 출생에서부터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된다. 사실을 인정하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남녀평등시대에 더해 여성상위시대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외침이 늘어난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여성 지위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항상백래시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연대는 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그리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럴까. 여성간의 연대는 이렇게 어려울까. 





여자들은 타자와 대결해서 싸울 있도록 자신들을 하나로 뭉치게 현실적인 수단이 없었다. 여자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과거나 역사와 종교를 갖고 있지 않고, 프롤레타리아처럼 노동과 이해의 연대성도 갖고 있지 않다. 여자들 상호간에는, 미국의 흑인이나 게토의 유대인이나 생드니의 르노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가 공유하는 어떤 장소의 집단성도 없다. 여자들은 주거·노동·경제적인 이해관계에 매이고 아버지나 남편 같은 남자들의 사회적 신분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여자들보다 남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그들 사이에서 분산되어 살고 있다. 부르주아 여성은 부르주아 남성과 연대성이 있으며, 프롤레타리아 여성과는 관계가 없다. 백인 여성은 흑인 여성이 아닌 백인 남성과 연대한다. 어쩌면 프롤레타리아는 특권계급을 말살하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며, 광신적인 유대인과 흑인은 원자폭탄의 비밀을 독점하여 인류 전체를 유대인이나 흑인으로 만들려고 꿈꿀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자는 꿈에도 남성을 말살하려는 생각을 없다. 여자와 압제자 사이의 굴레는 다른 굴레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성의 구별은 생물학적 조건이지 인간 역사의 단면은 아니기 때문이다. 남녀의 대립은 최초의공존 가운데서 나타났고, 여자는 대립을 깨뜨리지 않았다. 남녀 쌍은 개의 반쪽이 서로 불가분적으로 이어져 있는 기본단위이다. 성에 의해서 사회를 둘로 나누기란 불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여자의 특징을 근본적으로 나타낸다. 여자는 요소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전체 속에서의 타자이다. (18) 






보부아르는여자들이 주거, 노동,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매이고, 아버지나 남편의 사회적 신분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최초의 공존 상태인 가정 속에서 남녀는 대립할 밖에 없지만, 가정이야말로 그녀의 존재를 존속시켜줄 토대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성의 변증법』에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억압당하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계급이라 표현했고, 『젠더는 해롭다』에서 쉴라 제프리스는 위치를 벗어날 없다는 의미에서 카스트 명했다. 여성은 2 계급이며, 표준에 도달하 못한 인간으로서, 평생 지위를 벗어날 없다. 이는 신화, 종교, 문화의 이름으로 재생산되며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전수된다. 문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어떤 개인도 역사적 환경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없다. 




전업주부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업주부를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댁 이야기가 나오고,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남편에 대한 불평을 듣게 된다. 놀라운 지점은 이야기가 다들 똑같다는 . 어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는너의 시어머니와 우리 시어머니가 같은 사람 아니냐? 혹시 잃어버린 쌍둥이 아니야?”라며 웃기도 했다. 나는 고된 시집살이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에피소드 정도는 가지고 있다. 제일 힘들었을 때는 시어머니의 그런 행동이심하다 생각했을 때였는데, 결혼 연차가 쌓이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면서 생각이 바꿨다. 때는 페미니즘 책을 읽기도 전이었다. 시어머니는 중증이 아니었다. 굳이 카테고리화하자면, 중간에서 그래도 나은 쪽이었다. 모든 시어머니가 그랬다. 사람의 예외도 없이. 알고 지내는 아들친구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그건 교양이나 지식유무의 문제가 아니었다. 시어머니가 되면 그랬다. 시어머니의 위치가 되면 모두 그랬다. 똑같이. 거의 똑같이.   



지금은 다르게 본다. 남성 위주의 사회,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 권력에 접근할 있는 방법은 남성 권력에 기대는 방법 뿐이다. 가정 내에서 남편의 권위는 아들에게로 전해진다. 경제적인 힘도, 전체를 운용하는 힘도 모두 남자에게만 있다. 시어머니가 그나마 자신의 권력을 집행할 있는 대상은 며느리 뿐이다. 시어머니는 남자들의 일원이 수는 없지만 며느리에게는 상대적인 강자가 되어, 남자들이 남겨준 권력의 일부를 누릴 있다. 아들과 결혼해 낯선 집에 들어온 이상, 며느리는 반항할 없기 때문이다.  


















핵심은 이것이 우리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고부갈등이라고 쉽게 예단할 일도, 유교 문화 한국인들의 평범한 생활상이라 생각할 일도 아니라는 뜻이다.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가 말했듯이, 『판결과 정의』 김영란 대법관이 말했듯이,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가 말했듯이, 가부장제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여성은 생물학적 조건 때문에 임신, 출산이 강요되고, 결혼이 강제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사랑했던 사람에게 데이트 폭력, 아내 폭력을 당하고, 헤어지자 말했다가 살해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가장 은밀한 순간마저 약점으로 악용될 있다는 불안함 속에 살아야 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적은 월급이 주어지며, 꾸밈노동, 감정노동이 강제된다. 모든 억압은 여자라는 이름으로 주어진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우리라는 이름으로 연대하는 어려움을 겪는가. 그런가.  



보부아르의 진단이다. 부르주아 여성은 부르주아 남성과 같이 살기 때문이다. 프롤레타리아 여성보다는 부르주아 남성이 가깝기 때문이다. 백인 여성은 흑인 여성보다 백인 남성에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여성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무시할 수는 없다. 여성 내부에서도 계급이 존재함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계급 철폐를 위해선 반드시 단일 대오가 필요하다. 여성이 스스로를우리 호명해야 한다. 하나의 공동체, 하나의 전선으로 임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투쟁할 것인가에 대해선 다음 시간에다른 분이이어 주실 거라 굳게 믿으며.



나는 쉬겠네 그림을 걸지 않은 작은 미술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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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부장제의 창조] 자기 집단의 여성들을 종속시켰던 경험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06-14 12:07 
    이 책에서 내가 꼽는 문장 2개 중, 첫번째는 78쪽에 있다. 재생산능력의 차이, 특히 여성이 아기를 젖 먹여 키우는 능력의 차이로 인해 최초의 성별노동분업이 생겨났으며(77쪽), 이러한 생물학적 성차에 근거한 초기의 성별노동분업은 편리하였으며(functional), 그래서 남성들과 여성들이 다같이 받아들일 만했다는 것이다. (78쪽) 아기를 젖 먹여 키울 수 있는 여성의 능력 때문에 생겨난 최초의 성별 분업은 어디까지나 기능적인 것이었다. 그 방법은
 
 
다락방 2019-10-22 15: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멋진 글입니다, 단발머리님.

주말에 이모가 왔었어요. 토욜에 와서 일욜에 점심먹고 갈 예정이었는데 일욜 아침에 이모의 시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오더라고요. 이모는 전화를 끊고 나서 한숨을 연달아 쉬었어요. 이모는 참 조용한 성격인데 그런 얘길 하더라고요. ‘우리 시어머니가 유별난 게 아니라는 거 나도 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시집살이를 별로 한 것도 아니다‘ 라고요. 그런데도 핸드폰 액정에 시어머니가 뜨면 너무 답답하대요. 지금 전화한 것도 뭣 좀 사다달라는 가벼운 심부름이었는데, 본인 아들을 두고 이런 사사로운 것까지 자기에게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이모는 점심을 먹지 못하고 오전에 일어나서 갔어요. 불편해서 더 못앉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올해가 가기 전에 ‘이제 더이상 그런 잔심부름 하는 며느리 안하겠다, 그런 건 아들 시켜라‘ 말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될지는 잘 모르겠대요.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왜 그걸 며느리에게 전화해 시키는 걸까요? 이모를 보내는 마음이 참 안좋았어요. 이모도 ‘별 거 아닌데‘ 라고 말하면서도 많이 답답해하더라고요.


휴...

단발머리 2019-10-22 15:11   좋아요 3 | URL
이런 이야기를 엮으면 또 책 한 권이 나온답니다.

저랑 친한 언니는....
시어머니가 병원 가셔야 하는데, 큰며느리인 언니에게 전화하셔서, 네가 같이 가야겠다, 시간은 다음주 화요일, 이러셔서...
어머니, 그 날은 제가 선약이 있고요. 다른 날로 가세요. 같이 갈께요. 아니다, 예약을 바꾸기 싫다. (귀찮다)
그래서, 언니가 그럼 안 되겠네요. 저랑 가실려면 제 시간과도 맞추셔야죠. 이러고 나서, 시어머니 언짢아 하시며.... 쩜쩜쩜
시집 온 지 19년 만에 처음이었다고 하대요. 시어머니랑 병원갈 때 이런 식으로 하는 거요. 아들이 둘, 딸 둘이어도
병원은 큰며느리랑 가고 싶어하시는데, 시간은 못 바꾸시는..... 쩜쩜쩜.

다락방님이 맨 처음 댓글을 다신 관계로다가.... 다음 타자는 바로 그대이신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9-10-22 15:23   좋아요 0 | URL
아, 저는 그러니까.. 저도 쉬려고.... 그러니까..... 아내가 남편 죽인 소설을 가지고 왔는데요? 지금 아내가 남편 시체 넣을 땅 파고 있어서 안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10-22 15:24   좋아요 1 | URL
그럼 일단 요건은 제가 다른 분 기다리는 걸로 하고요. 다락방님은 땅 파는 거 좀 마무리되면 어느쪽 땅인지 강북인지 강남인지 강서인지 그걸 좀 알려주세요. 그렇게 하는 걸로 하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10-22 15:31   좋아요 1 | URL
땅 파는 게 영화에서 보는것처럼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게 아니래요. 아주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대요. 처음에야 의욕적으로 파지만 한계가 온다고요. 그래서 이 여자가 아주 열심히 계속 파고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리세요. 다 파면 알려드릴게요. 후훗.

단발머리 2019-10-22 15:43   좋아요 1 | URL
암요, 암요.... 땅 파는게 어디 쉬운 일일까요. 열심히 파고 있다니 다행이기는 한데, 다락방님 시간 될 때 그 분이 서둘러야 할텐데...
삽은 챙기셨나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이 2019-10-22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다가 포기했어요 단발머리님_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면서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아아아 어렵다 어렵다 하고_ 하권은 좀 진득하게 읽을 수 있을까 싶지만 지금으로서는......

단발머리 2019-10-22 18:21   좋아요 1 | URL
제게는 <편지로 쓴 철학사>가 더 어려워보여요. 머리도 아프고 자꾸 눈도 감기고요. TT 저도 어렵기는 해요. 그래서 진도가 세월아, 네월아~~~~~

공쟝쟝 2019-11-0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어머니란 무엇인가.... 으어어...(한숨).... 전 전 할말이 너무 많아서 만나야할거 같아요(덥썩!!)

단발머리 2019-11-04 21:59   좋아요 1 | URL
할 말이 많은 주제이죠. 시어머니란.. 저도 얼른 (덥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