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북파우치를 주문하면서 시집도 한 권 주문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시인이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아하신 님이 추천해주셨다. 시집을 살 때면 다른 책을 살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 든다. 보통 시집이 8,000, 10% 할인하면 7,200원이다. 최대로 잡아 1권당 인세가 800원이라 하면, 2000부를 찍어 그 시집이 다 팔렸다 해도 160만원이다. 순수한 문학의 상징인 시집에다 이렇게 계산기를 두드려대는 게 수준 낮은 행동이라는 건 안다. 내가 1, 2, 아니 10권의 시집을 더 산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형편이 그렇게 많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갖게 된 이 고마운 마음에 대해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다.

 

내가 당신의 시를 좋아합니다.

당신의 시를 읽는 게 행복합니다.

내 마음을 비쳐주는 이런 좋은 시를 써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집을 읽고, 또 시집을 산다.

언니들, 친구들에게 시집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설은 다 읽어야 하고, 다 읽었다 하더라도 그 소설이 선물 받은 사람들에게 큰 감흥을 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시집이라면 다르다. 전체의 시 중에서 하나의 시, 마음에 와 닿는 단 하나의 시만 발견해도 그것만으로도 이미 본전 이상이다.

교회에 다녀와서 시집을 펼친다. 하필이면, 유부남. <유부남>이라는 시다

 

부남

                                                       류근

   

당신이 결혼 따위 생각하지 않는 여자였으면 좋겠

어 우리 그냥 연애만 하자 사랑이 현실에 갇히는 건

끔찍해 결혼은 천민들의 보험일 뿐이야 진부해 그냥

연애만 하자 서로의 눈을 바라보자구 구속하는 일 따

위 구역질난다 서로의 사생활은 존중해야지

                    (중략)                         당신은 내게

뭔가 요구하지 않을 사람 같아서 참 마음에 들어 상

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사랑은 폭력이야 천박해 그러

니 우리 쿨하게 연애하자구 참, 내가 전화 받기 곤란

할 만큼 바쁜 사람이란 거 알지? 전화는 항상 내가

먼저 할게 사랑해 이런 느낌 처음인 것 같다 우리 좀

더 일찍 만날 걸 그랬지?

   

빨래가 다 됐다고 세탁기가 띵동거리며 노래를 한다. 집에 있는 유부남에게 빨래 좀 널어달라고 말한다. 나는 류근의 <유부남>이랑 이야기 좀 나눠야겠다. 사랑에 대해서, 연애에 대해서 그리고 구속에 대해서 말이다.

다음 시집 선물은 무조건 류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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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인에 대한 배려에 눈물이 날 것 같네요. 사실, 요즘은 시를 안 보죠. 그만큼 세상이 메말랐다는 증거죠. 옛날에는 서점 앞에서 근무복을 입은 여성들이 시집을 고르는 풍경이 다반사였는데,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필하세요. *^

단발머리 2016-02-21 21:05   좋아요 0 | URL
네, 책도 안 읽고 시집도 안 읽는 시대예요.
박민규가 그랬죠. 책 읽는 사람들은 특이한 종족들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특이한 일이다.

저는 시를 잘 못 읽는 사람이예요. 좋은 시를 찾는 감각도 없는 사람이구요.
그래도 시집을 한 권, 한 권 사서 읽을 때는 기분이 참 좋아져서 근래에 한 권씩 모으고 있어요.

배익화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시 많이 써주시고 또 소개해 주세요~~

무진無盡 2016-02-2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매력적인 시인입니다 ^^

단발머리 2016-02-21 21:32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렇죠.

정말 매력적인 시를 쓰는 시인입니다.
혹시..... 류근 시인님 사진 보셨나요? 저는 이 글 쓰기 전에 구글링하다가 이 분의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매력적인 시인입니다^^

수이 2016-02-2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근_ 읽지 못했다는_ 아니 그런데 왜 그분은 제게는 추천해주시지 않았을까요? 제가 음주중에 추천을 받았나;;;;; 그나저나 류근 시인님 사진 보러 구글 가야지~~~ 했다가 근데 류근 시인이라면 방송에 나오시는 그 류근 시인님과 동일인가요??

단발머리 2016-02-22 13:47   좋아요 0 | URL
어제밤의 검색에 의하면, 네, 그 분이 방송에 나오시는 그 분 맞는 것 같아요.
이윤석이랑 같이 방송도 하시고 한 것 같더라구요.^^
저도 방송 본 적은 없지만...

비로그인 2016-02-2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에서 류근 검색하면 시가 뜹니다

단발머리 2016-02-22 13:47   좋아요 0 | URL
*^^*

yureka01 2016-02-21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진집은 시집보다 더 안팔립니다.^^..시집이 하도 많이 출간되니..다 볼수도 없고..때문에, 시를 싣는 잡지라도 정기구독하고 있는중이랍니다...그래야 시인들이 시문학 잡지에 시가 실리면 원고료라도 받을 수 있도록^^..

단발머리 2016-02-22 13:4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저는 시문학 잡지는 아직 보는게 없어서요. 주간지도 읽기가 빠듯해서 요즘에는 쌓아놓고만 있는데, 시문학 잡지를 구독하는 방법도 있군요.^^

꿈꾸는섬 2016-02-2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근 시인은 아는데 정작 시집은 아직 못 읽어봤네요. ㅎ 다음에 찾아봐야겠어요.

단발머리 2016-02-22 13:49   좋아요 0 | URL
네~~ 꿈꾸는 섬님 마음에 와닿는 시는 어떤건지 알고 싶어요. ㅎㅎ

일단 저한테는, <유부남>!?! ㅎㅎㅎ

2016-02-2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시옷이 누군지 한참 생각했네요..쿨럭...

단발머리 2016-02-22 13:50   좋아요 0 | URL
쌍시옷으로 시작하는 아이디는 흔하지가 않지요.
일테면, 쑥님이라던가,.... 에 또.... @@
쌍시옷으로 시작하시는 분 또 없나요?

icaru 2016-03-1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단발머리 님 제 독서의 전령사 님이십니다.
저는 류근,,, 하면,,, 류근지(개콘___)을 떠올리는 사람으로써, 지평이 넓어지네요!! ㅎ

단발머리 2016-03-12 11:57   좋아요 0 | URL
아이구야.... 전령사까지라니요. 너무 기쁩니다.
저, 메달 같은 거 하나 제작해 주세요. icaru님의 독서전령사, 단발머리 ㅎㅎㅎㅎ

저도 이제 알게된지 한달도 안 됐는데, 아주 유명한 시인이라네요.
아~~~ 주 유명한 ㅎㅎㅎㅎ
 

 

3월부터 시작합니다.
정영효와 떠나는 8주간의 시 여행_
곧 정식 공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라고 야나님이 알라딘에 예비공지를 띄우기 전에,

 

아름다운 쑥님 옆에 앉아서는 마주앉은 나를 쳐다보며 "하자, 하자, 하자.."를 연속 3번 외쳤다. 총 9번.  

대학교 때 국문과 수업 들어갔다가 초토화되었던 아픈 기억을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살고 있는

내게 말이다.

 

소설 강의도 아니고, 글쓰기도 아니고, 시창작 수업이라니.

아서라, 안 돼요, 아니 되요, 손사래를 치는 내게,

야나님이 핸드폰을 내민다.

 

 

 

 

 

 

 

 

 

 

 

 

하겠다고 했다.

시간을 잘 맞춰보라고...

그래도

나도 할 말은 했다.

 

정영효 시인한테 잘 전해줘요.

숙제는 없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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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19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좋은하루되세요.^^

단발머리 2016-02-19 13:19   좋아요 2 | URL
퀴즈 내시느라 더 바쁘시겠어요*^^*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16-02-19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9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단발머리님. 결국 같이 시 `창작` 수업을 듣게 되는 건가요?^^*

단발머리 2016-02-21 12:57   좋아요 0 | URL
시간 맞으면 들을려고요~ 시간 맞아야 되는데요^^ 쑥님도 저와 같은 사정으로 ㅋㅎㅎ 들으실거지요?

수이 2016-02-19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단발머리님~ 우리 숙제는 안 하기~~💗

단발머리 2016-02-21 12:57   좋아요 0 | URL
콜콜콜!!!

2016-02-19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1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02-20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며칠 전 야나님 페이퍼에서 정영효 시인의 이사진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요즘 운동선수들만 미남,미녀들이 많은 줄 알았더니 작가들도 잘생기고,이쁜 작가들 넘 많아요!!
이럼 책에 집중하기 힘든데ㅋㅋ
하지만 시는 괜찮을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지듯 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단발머리님과 아름다운 쑥님이 케미가 되어 정영효 시인과 8주간이나 동행하신다니요!!!!
멋진 시간이 되시겠어요
숙제도 없다니~~~~참 부럽습니다ㅋ

근데 제 눈에만 그런가요?
시인의 눈매가 옛날 아나운서였고 지금은 국회의원 한다는 그~~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그사람을 좀 닮은 듯 해요^^

단발머리 2016-02-21 13:00   좋아요 0 | URL
책읽는나무님도 함께해요~ 곧 자세한 일정이 공지될 거예요. 저도 시랑은 진짜 안 친한데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네요~
정영효 시인 너무 멋지죠~ 시를 읽고 나면 더 멋지게 보일듯해서 벌써부터 걱정...
그 사람은 누굴까요?
정동영 아니고 엄기영 아니고 sbs 누구더라?

2016-02-21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1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6-02-20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간 되세요^^

단발머리 2016-02-21 13:33   좋아요 0 | URL
네, clavis님~ 좋은 시간 보낼께요~ 감사합니다^^

달걀부인 2016-02-2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 친해진듯해서 놀러왔어용... 어찌나 죄송한지..헤헤. 미안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헤프닝. 또 놀러올게요

단발머리 2016-02-21 09:47   좋아요 0 | URL
네네~~ 저도 그런 느낌이예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 어서 주무세요 ㅎㅎ

달걀부인 2016-02-2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 기욤(비절상회담)닮았어요.

단발머리 2016-02-21 09:48   좋아요 0 | URL
찾아볼께요. 전 비정상회담 안 봐서 기욤을 몰라서요 ㅋㅎㅎ

수이 2016-02-21 14:21   좋아요 0 | URL
언니 기욤보다 정시인이 더 잘생겼어요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6-02-21 13:34   좋아요 0 | URL
그렇다네요~ 실제로 본 사람이 그렇다니 그런 줄 알아야겠네요. ^^

해피북 2016-02-2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센스쟁이 단발머리님 이세요!! ㅎㅎㅎ

단발머리 2016-02-22 22:01   좋아요 0 | URL
많이 연습하고 노력해서 더 큰 센스로....
찾아뵙겠습니다. 하하하~~
 

 

 

 

 

 

 

 

 

 

 

 

 

 

 

 

 

알라딘굿즈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내가, 내가 연연해하는 굿즈는 오직 노트뿐이라고 말하는 내가, 북파우치 때문에 책을 주문했다.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북파우치 주문했더니 책이 왔다. 세상에, 노트도 함께 왔다.

 

 

 

 

그래서 그림은 아름다운 투샷(죄송합니다, 이상용님~),  

좌신주 우종학 되시겠다. 

좌는 강신주요, 우는 우종학이어서,  

깊은 겨울 밤, 잠못 이루고 고민에 빠진다.

좌신주냐, 우종학이냐.

 

그 때 불현듯 나타나 나를 웃기는 이 아름다운 스티커.

 

 

 

코스매틱 파우치 받으면 자기 달라고 엄마, 아빠 조르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말한다.

이 코스매틱 파우치는 만 14세이상 사용할 수 있으되, 어린이용은  아니다.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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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2-16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단발머리님 너무 좋아 ❤️

단발머리 2016-02-16 21:18   좋아요 0 | URL
캡처 2탄~~ 접수했구요~~

난, 사람들이, 특히 여자들이 이런 말을 자꾸 하는지 잘 몰랐네요. 진짜예요.
난 진짜 몰랐어요. 왜 이런 말을 하는지요.

이 맘, 변하면 안 돼요.
다락방님, 알겠죠?
내 사랑은 변하지 않아요.
우리 사랑 이렇게 가는 거예요, 쭈욱~~~

책읽는나무 2016-02-16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이 밤 단발머리님 때문에ㅋㅋ
어떤 것이길래 만14세 이상이나 되어야하는 건가요?
카트라인이 너무 높은?^^

그나저나 필립 로스!!
후반부로 넘어가니 오우~
빛이 발하더이다!
땡스 투를 눌러드려야 하는데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어서 아쉽아쉽!!!
그래서 이 밤 제입으로 외칠께요
땡스 투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6-02-16 21:25   좋아요 2 | URL
글쎄요, 버지니아 울프가 아이들에게 많이 위험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녀의 책은 특히,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려는 모든 여성들에게는 너무나 위험하니까요.

그나저나 필립 로스는 정말 좋죠~~ 필립 로스님이 아셔야하는데....
제가, 책읽는나무님이 아시아 구석 알라딘서재에서 이렇게 흥분하면서 필립 로스 이야기를
침튀기면서 하고 있는 것을요. 책읽는나무님, 땡스투 감사해요*^^*

해피북 2016-02-1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의 책은 특히,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려는 모든 여성들에게는 너무나 위험하니까`라는 댓글에 똭! 저는 아직 버지니아 울프를 만나보지 못했거든요. 그녀가 여자라는 것도 이제 알게되었어요 ㅜㅜ. 독서의 길은 정말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막의 한복판 같아요 ㅎㅎ

단발머리 2016-02-16 22:13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은 읽다가 어려워서 포기했어요.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고 하던데요, 도대체가 어렵더라구요. 저는 그녀의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읽었는데, 그게 아마 제일 유명하지 싶어요.
아주 쉽게 읽히면서도 여성과 글쓰기, 여성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진지하게 다루어져서요.
해피북님도 읽으시면 저처럼 좋아하실듯해요.^^

아.... 독서의 길은 진짜 끝이 없는 사막이지요. 길이 없어서 앞으로 가는 건지 뒤로 가는 건지 모를때가 많지만, 일단 가고 있다는데 의의를 두고.... *^^*

꿈꾸는섬 2016-02-1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신주 우종학의 밤, 제목부터 설레게 하네요. 오늘 밤 행복하시겠어요.
버지니아 울프 파우치 탐나네요.ㅎㅎ

단발머리 2016-02-19 10:35   좋아요 0 | URL
행복한 밤,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꿈만 같아요. ㅎㅎㅎ

파우치는 어제부터 사용했는데 편안하고 좋네요. 특히 새책 넣을 때 좋아요. ^^

비로그인 2016-02-1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철학자 강신주 말이죠. 장자로 박사학위 따신분으로 아는데...*^

단발머리 2016-02-21 21:08   좋아요 0 | URL
네, 그 강신주씨 맞아요.^^

제가 강신주님을 좋아하고, 그 분 책도 좋아해서 신간 읽는 요즘 참, 즐겁습니다.

아무개 2016-02-17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 사랑은 여전하시군요.
저는 어느순간 마음이 떠나더니 돌아가지지가 않네요.

저도 그닥 알라딘 굿즈에 혹하는 편이 아니라
그나마 충동구매는 안하게 되서
없는 살림에 다행인듯 ㅎㅎㅎ

단발머리 2016-02-21 21:16   좋아요 0 | URL
네, 그러게요. 마음이 떠나신 분들이 많은 것 같기는 해요.
저도 저번에 나온 <씨네샹테>는 정말, 뭐야~~ 이씨~~ 하고서는 읽지 않았습니다.

알라딘굿즈에 현혹되지 않는 편이시라니,
대단한 알라디너이십니다. ^^ㅋㅋㅋ

icaru 2016-02-1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아우 귀여우심이 철철~ 단발머리 님...
저는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책등만 매만지면서 실상 읽지는 못하고 있는데, 어려울까봐서, ㅎ 그의 초기 저서 상처받지 않을 권리는 잘 읽었거든요. 그런데 둘다 읽은 제 동생이 그래요. 감정수업이 훨씬 잘 읽힌다고. 문장이 잘 써진 듯 하다고!
그래서 감정수업을 읽겠노라 용기를 내볼 결심을 했는데, 그의 신간은 계속되는군요! ㅎ;;;

단발머리 2016-02-21 21:20   좋아요 0 | URL
저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아주 재미있게 읽었죠. 쑥쑥 읽히죠.
<감정수업>도 전 좋았어요. 사실, <감정수업>은 기획의 느낌이 많이 나요.
아주 작정을 하고 쓴 것 같아요. 저같은 평범한 독자가 읽기에 딱 맞춤인 책이죠.
<감정수업> 읽고 나서 소설 여러권 찾아 읽기도 했구요.

신간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쭈욱~~~~

기억의집 2016-03-3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굿즈에 전혀 연연해하지 않다가 지금 도라에몽 북앤드때문에 가정경제의 바닥을 긁고 있습니다. 어제도.... 또 긁었어요!!!

단발머리 2016-04-01 09:43   좋아요 0 | URL
도라에몽 북앤드는 정말 참기어렵죠.
저는 번호 고르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저도 오늘 긁을 예정이예요.

기억의 집님, 도라에몽 만나시면 인증샷!! ㅎㅎㅎ
 

 

 

 

 

 

 

나는 주로 알라딘서재에서 책을 추천받아 읽는다. 말 그대로 한 책이 출간되었을 때 그 소식을 제일 먼저 듣는 곳이 알라딘서재고, 오랫동안 많이 읽히는 고전이지만 아직 읽지는 않았으되 읽고 싶도록 만드는 깊이 있는 리뷰를 발견하는 곳 또한 알라딘서재다. 이번에는 <Thanks Book>라는 잡지를 통해 책추천을 받았다. 땡스북 13호는 님이 예쁜 마음과 함께 보내주신 것이어서 더 기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책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편집도 깔끔해서 편하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마음에 들었던 꼭지는 꼼꼼히 읽어보았다.

 

1. 발터 벤야민 공부법 들여다보기

 

 

제목 그대로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에 대한 책인데,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직접 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정도다. 끊임없이 기록하며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라,는 문장에서 다양한 글쓰기라는 문구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2. 껍질을 깨려는 몸부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중학교 때 앞의 두 장을 못 넘기고 포기했는데, 아직까지도 나중에 도전해야지하고 숙제로 남아있는 책이다. 십대에 읽은 데미안이야기를 읽고 듣게 될 때마다 항상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이 꼭지를 읽고는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뿐이다

남은 선택은 어떤 번역본으로 읽을 것인가, 하는 건데, 집에 있는 무난한 민음사판 데미안과 도서관에 있는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문학동네판 데미안 중에 하나를 선택해 읽어야할 듯 하다. 김수현이 <프로듀사>에서 들고 나와 화제가 되었던 크눌프사의 데미안은 물론 논외로 한다.

 

 

 

 

 

 

 

 

 

 

3. 게으른 살리에리를 위해

 

이 글을 쓴 최태주씨가 10년 이상 글쓰기를 하면서 믿고 갈고닦은 뻔한 글의 대표적 유형 5가지를 소개했는데 내용이 재미있으면서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 사진으로 옮겨본다.

 

뻔하지 않은 글이란 어떤 글일까. 아니, 뻔한 글이란 어떤 글일까. 그런 진지한 생각을 웃으면서 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글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 짧은 생각으로는 뻔한 글이란 객관적인 글이라고 생각한다. 거리를 둔 채 쓰여진 글,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이야기만을 전달한 글, 제 삼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야말로 뻔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뻔하지 않은 글이란 어떤 글일까? 뻔하지 않은 글이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논리에서도 표현에서도 마지막을 예상할 수 없는 글, 글쓰는 사람조차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써내려가는 글, 그런 글이야말로 뻔하지 않은 글이라 생각한다. 뻔한 글이 별로라거나 뻔하지 않은 글이야말로 좋은 글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결국 내가 생각하는 '뻔하지 않은 글'이란 주관적’의 다른 이름인 독창성을 내포하고 있는 글이라 하겠다. , 이렇다는 생각 또한 나만의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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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6-02-16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리하여 저는 또 간만에 땡스북스를 지르러 달려가고;;;

단발머리 2016-02-16 12:16   좋아요 0 | URL
우리 어떻게든 무엇이 되어 있던 목요일에 만나요... 야나님이랑 놀고 싶어서 20분이라도 일찍 가려는데 아하.... 그게 쉽지 않네요..@@

책읽는나무 2016-02-16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금방 책 주문을 하고 왔는데....^^
땡스투는 다음번으로 일단 보관함에 쑤셔 넣는데 너무 책이 많아 잘 들어가진 않고..ㅜ

책읽는나무 2016-02-16 15:38   좋아요 0 | URL
벤야민 공부법이 왜 안들어가나?했더니 이미 보관함에 쟁여 놓아버렸던ㅋ

단발머리 2016-02-16 21:30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보관함에 들어가 보고 싶어요.
뽝 들어가서, 책들 구경을 그냥 막 신나게..... ㅎㅎ

에이바 2016-02-16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미안 을유판도 좋아요. 표지의 소년이랑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그걸 샀다는...그런... 문동도 좋고요.

단발머리 2016-02-16 21:31   좋아요 0 | URL
아.... 표지의 소년이랑 눈 맞아도 구매로 이어지는군요.
이제부터 표지의 소년과는 눈맞춤 없는걸로 해요^^

저도 사실.... 문동 쪽으로 많이 기울었어요. ㅎㅎ

cyrus 2016-02-1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태주 씨처럼 글을 쓰려면 며칠 걸릴 겁니다. 예전에 제 블로그에서 서평 작성에 대해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서평 쓰는 방법을 알아도 좋은데, 너무 거기에 얽매이지 말자고요. 그냥 쓰고 싶은대로 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

단발머리 2016-02-16 21:32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저는 제가 쓰는 글을 서평이라고 생각하지 않구요. 전, `독후감`이라고 생각해요.
독후감으로 쓰고 또 그렇게 읽히기를 바라구요.
쓰고 싶은대로 쓰고 있죠, 이미... ㅎㅎㅎ

해피북 2016-02-16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얏. 단발머리님이 말씀하신 책 중에 아마도 유일하게 읽어 본 책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ㅋ 저는 민음사에서 나온 데미안 잘 읽히고 괜찮았어요. 좋은 문장이 많아 필사하느라 바빴는데 단발머리님은 어떤 문장을 선택하시어 들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이건 엉뚱한 질문인데요.
음. 저두 소장한 책 중에서 밑줄도 긋고 메모도 열심히 해가며 본 책이 제법 있거든요. 그런데 요 근래 정리가 필요한데 중고샵에 내놓을 수는 없고 다른 분께 드리기엔 민망해서요. 혹시 단발머리님은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문의드려도 될까요? ㅎ

단발머리 2016-02-16 22:24   좋아요 1 | URL
제가 위의 페이퍼 쓸 때만 해도 데미안 민음사판이 집에 있는줄 알았거든요. 지금 찾아봤더니, 없네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야겠어요. 해피북님이 좋은 문장 필사까지 하셨다고 하니 더 기대되네요.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 책이 많아요. 당연히 줄을 그을 수 없구요. 메모도 못 합니다.
노트에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는 페이지만 적어 두었다가 리뷰 쓸 때 책 펴놓고 보면서 리뷰를 쓰거든요.
반납전에 읽고 리뷰 쓰는 것까지 안 될때가 많아 2번, 3번 빌리기도 하구요.

구입한 책에는 과감하게 줄을 긋지요. 막 죽죽 그어요. 그러면 중고샵에 내놓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저는 구입할 때 여러번 생각해서 꼭 소장하고 싶은 책만 구입하구요. 줄을 그었으면 계속 사랑해줍니다. ㅎㅎㅎ 이게 가능한게 저는 책을 많이 구매하지 않으니까요.
작년에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했는데, 저는 에세이 분야라서요. 에세이는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신간평가단 책들은 제 책이지만 줄을 안 긋고 잘 보관했다가 가까운 친구, 후배들에게 선물했어요. 다들 웬책이냐며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집에 책은 쌓여가고 보관하는 장소는 한정되어 있고... 진짜 고민이 되지요.
제 대답이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어요. T.T

해피북 2016-02-16 23:28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었냐고요오?
이건 도움 정도가 아니라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인데요. 박연준 저자가 자신의 독서법은 `대단히 느리고 사색적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단발머리님이 떠올랐어요. 지난 번에 제게 단발머리님은 느린 독서를 하신다며 제게 독서법에 대해 물으신 적이 있으셨기에 기억이 나더라고요. 더욱이 제가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편이라면, 단발머리님은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애서가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답글 읽으며 또 때마침 읽게된 박연준저자의 느린 독서법을 떠올리며 제 독서 습관을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ㅎ

저도 책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늘 읽게되는 만나게되는 책에 애정을 느끼며 두고두고 쓰다듬어 줘야지 하는 생각은 어느 덧 새로운 책을 만난 기쁨과 흥겨움에 밀려나버리고 말이죠.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은 지겨울 정도로 무한반복 해서 보거나 듣는데요. 책은 왜 이렇게 반복해서 읽기 힘든지요. 참 반성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ㅎ

무튼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신중한 선택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ㅎ 단발머리님 뀨울밤 되세요^~^



2016-02-21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든 소설을 연애소설로만 읽기던가 아무튼 비슷한 제목의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 제목 그대로 모든 책을 연애 소설, ‘연애 소설의 틀로 읽겠다는 건데, 나 역시 그런 식으로 책을 읽을 때가 많다. 연애소설로 읽을 때, 연애 소설의 틀로 읽을 때, 제일 재미있고 제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과 인간의 이중성을 발칙한 하녀 셀레스틴의 눈으로 고발한다. 셀레스틴의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의 앞부분은 셀레스틴에게 쏟아지는 남자들의 추파와 여자들의 질투가 주를 이루고, 그 다음으로는 셀레스틴의 불우한 가정환경 이야기가 나와 앞부분을 읽으며 이해하기 어려웠던 그녀의 심정이나 행동을 동정하게 됐다. 그녀가 모시는 고상하고 우아한 마님과 위엄의 나리들의 실제의 삶이 얼마나 추한지, 그들의 삶이 얼마나 가증스러운지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민낯으로 만나는 그들의 참모습, 감출 수 없는 욕망, 그리고 위선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다. 그건 그렇고, ‘연애 소설 프레임으로 읽을 때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셀레스틴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젊은 청년 조르주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다.

 

조르주 씨, 조르주 씨! 제가 당신을 힘들게 했군요. ! 불쌍해라!”

그러나 그는 마치 보호받으려는 것처럼 내 곁에서 몸을 둥글게 웅크렸다. 그리고 황홀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 지금 행복해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200    

 

큰 병에 걸려 요양 와 있던 조르주씨는 그의 할머니의 소개로 셀레스틴의 간호를 받게 된다. 그녀의 젊음이,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를 회복시키고 동시에 그를 파멸로 이끄는데, 조르주도 셀레스틴도 말 그대로 활활 불붙은 사랑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셀레스틴의 생명력에 이끌려 그녀를 사랑하게 된 조르주. 그녀를 사랑해 그는 좀 더 살 수 있었는데, 그녀를 너무 사랑해 병이 악화되어 결국엔 죽고 만다. 그는 마지막까지 사랑을 불태우다 그렇게 사그라들고 마는데, 그 사랑이 너무나 애절하다. 그 사랑이 자신을 죽일 수 있는데도 조르주는 포기하지 않는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조르주의 선택은 그렇다. 조르주는 더 사랑함으로 자신을 죽이고, 그래서 영원히 산다. 영원히 살기 위해, 그녀를 완벽하게 사랑하기 위해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에 서둘러 들어선다. 그 길에 들어서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 지금 행복해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아, 사랑...   

나는 한 노래에 꽂히면 그 노래만 듣는다. 하루에 20번씩 10일 정도는 똑같은 노래만 연속해서 듣는다. 200번 정도 듣고 나서야 다른 노래로 넘어간다. 근래에 꽂힌 노래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이다. 처음에는 복면가왕 캣츠걸(차지연)의 노래,라고 알고 있었는데, 곧 원곡이 이승환의 것이라는 걸 알았다.

 

<차분한 차지연 버전>

 

 

<강렬한 이승환 버전>

 

 

이승환의 노래, 이승환이 작사한 노래라는 걸 알고 들었을 때, 나한테는 노래 속의 가 자꾸 채림이라고 생각되는 거다.

우리 어떻게든,

무엇이 되어 있건

다시 만나 사랑해야 해요

그 때까지 다른 이를

사랑하지 마요

안 돼요 안 돼요

그대는 나에게

끝없는 이야기

간절한 그리움

행복한 거짓말

은밀한 그 약속

그 약속을 지켜줄

내 사랑

 

우린 어떻게든, 무엇이 되어 있건 다시 만나 사랑해야 해요,라는 가사를 듣는데,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다. 너만을 사랑해, 너만을 기억해, 너만이 필요해, 그게 너란 말야,하는데 가슴이 메어지면서 또 너무 좋다. 그렇게 한참이나 빠져서 아, 좋다, 좋아, 하고 있는데, 마지막쯤에 이승환의 애드립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애드립이 사자후 같으면서 예상과 다른 감정을 불러온다. 나만을 사랑한다,해서 그래, 나도 좋아,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저런 식으로 사자후를 하면서 덤빈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무서워지는거다.

, 알겠어요. 그런데.... 네네, 알겠어요. 근데, 그만. 그냥 그만큼만 해주세요, , , 됐어요, 하고 싶은거다.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위키백과가 알려주기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이승환이 2006년에 발표한 9Hwantastic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은 이승환이 20065월에 MBC에서 방영된 휴먼다큐 사랑- 너는 내 운명편을 본 것에서 모티브를 따온 노래로 이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상이 인정하지 않은 어려운 사랑, 힘겨운 사랑의 결실, 불치의 병으로 인한 원치 않은 이별, 떠나간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 그들의 애절한 사랑. 그들의 피끓는 사랑. 그렇게 이해하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하고. 기분도 그럭저럭, 조금 나아진 것 같다. , 좋아요. 계속 사랑해주세요.

우리의 몸은 결국엔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고, 최근에 읽었던 겁나게 두꺼운 과학책에서 본 것처럼 라는 의식 자체도 뇌의 속임이라고 한다면, 만약 그렇다면, 결국에 그렇게 될 거라면, 몸은 늙고, 사랑은 식고, 사랑하던 사람들은 헤어지고, 먼저 간 사람은 두고 가는 사람 때문에 눈물 흘리고, 남겨진 사람은 외로움에 눈물 짓게 된다면, 결국에 모두 그렇게 되고, 그렇게 끝난다면, 그게 끝이고, 그 이후 라는 의식은 없어지고, 내 육체의 흔적이 별의 일부가 된다면, 정말 그렇다면.

왜 나는,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왜 계속해서 영원한 사랑을 갈망하는지 모르겠다.

100년도 못 사는 내가,

왜 사랑을,

그것도 영원히 계속되는 사랑을,

끝없이 이어지는 사랑을,

이렇게 간절히 원하는지,

그리워하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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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2-12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나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노래도 다르게 들릴 것 같아요. 노래 들어볼게요.

단발머리 2016-02-12 19:38   좋아요 0 | URL
진짜 다르게 들리쥬~~~? ㅎㅎㅎㅎ

다락방 2016-02-12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곡 다 들었는데 이승환이 더 좋구요 알던 노래였는데 특별히 더 좋으네요 ㅜㅜ

단발머리 2016-02-12 19:3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좋다고 하시니 저도 `사자후`의 이승환이 더 좋은걸로...
나는 다락방님 따라장이 할 거..야요^^

마노아 2016-02-1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목 보고 얼음!이 되었다죠. ㅎㅎㅎㅎ

단발머리 2016-02-14 22:16   좋아요 1 | URL
아하하..... 사실 제가 요 페이퍼 쓰면서 마노아님 생각을 했더랬죠.

그래서 이승환~~하면 마노아님, 마노아님~ 하면 이승환...
이 문장을 쓸까말까 쓸까말까 했더랬죠.

내가 땡! 해줄꼐요. 마노아님, 땡! ㅎㅎㅎ

해피북 2016-02-16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좋아하는 곡은 무한반복해서 들어요 ㅎ 저는 이 노래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떤 여자 참가자분이 불러서 알게되었어요. 노래가 좋아서 듣다가 이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을 듣고 훌쩍였다는 ㅜㅜ ㅎ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뭉클한거 같아요. 사랑을 위해 죽음을 당당히 받아들인 조르주.. 사랑이란게 정말! ㅎ

단발머리 2016-02-16 22:4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자세한 이야기는 아니고 간단한 이야기만 들었는대도 맘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이승환도 너무나 힘들어 하면서 오랫동안 여러번 고쳐가면서 이 곡을 썼다고 하고요.

조르주가 최고지요. 조르주가 셀레스틴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사랑이 그렇게 격정적이지 않았다면 조르주는 더 살 수 있었을거예요. 아휴, 그 놈의 사랑이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