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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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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로마서 720-23)

 

어떤 집단이건 최고사령부는 하나만 있으면 될텐데 인간의 뇌에는 무슨 이유로 사령부가 두 개나 존재하는 걸까? 캘리포니아 공과대 교수인 로저 스페리는 좌뇌와 우뇌가 완전히 같지 않으며,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밝혀냄으로써(67), 독자적인 두 개의 힘에 의해 지배되는 뇌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더하여 분리된 뇌의 역설이라는 소제목 아래 이어지는 다양한 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적인 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할 때, 좌뇌와 우뇌는 상호보완적이지만 최종결정을 내리는 쪽은 우뇌가 아닌 좌뇌이다.

간단히 말해, 우리 머릿속에서는 두 개의 의지가 육체를 지배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씩 왼손(우뇌의 지배를 받는 손)이 자신의 욕구와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68)

하나의 뇌 안에 두 개의 다른 정신이 공존하는 것, 고유한 인격과 욕망 그리고 자아인식이 있는 또 하나의 인격체에 대한 가설은 의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 중의 하나 역시 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의식을 이렇게 정의한다.

의식이란 목적(음식과 집, 그리고 짝 찾기 등)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변수(온도, 시간, 공간, 타인과의 관계 등)로 이루어진 다중 피드백회로를 이용하여 이 세계의 모형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77).

또한 인간 의식의 특수함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시공간 의식 이론space-time theory of consciousness’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가장 낮은 단계의 의식을 지닌 ‘0단계개체는 움직임이 전혀 없거나 극히 제한된 운동만 할 수 있다. 이 단계의 대표적 사례로 자동온도조절기를 들 수 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면서 중앙신경계를 보유한 생명체의 의식은 1단계에 해당하며 대표적 사례로 곤충, 파충류를 들 수 있다. 그 다음 단계인 2단계 의식은 자신이 속한 세계의 모형을 만들 때 공간과 함께 다른 개체까지 고려하는 수준의 의식으로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체 수각 개체 사이에 감정을 교환하는 방법의 수를 기준으로 2단계 의식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으며 감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8-9, 346)

인간 의식이 특별한 이유는 인간만이 유일하게 내일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있다(80). 인간은 두뇌를 통해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체나 사건을 상상할 수 있으며,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의식이 다른 개체 혹은 동물의 의식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시공간 의식이론이 옳다는 가정하에 자아인식(自我認識, self-awareness)에 대한 검증 가능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데, 즉 자아인식이란 자신이 등장하는 미래모형을 만들어 시뮬레이션하는 행위를 말한다(96). 이에 따르면, 의식은 두뇌의 하부단위로부터 형성되며 각 단위는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데 우리의 의식은 이 복잡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매끄럽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외부에서 어떤 방해가 들어와도 라는 존재로 느낀다는 것이다.

하나로 통일된 라는 느낌은 바로 여기서 발생한다. 의식 속에는 서로 경쟁하면서 종종 모순까지 일으키는 여러 경향이 혼재되어 있지만, 좌뇌는 모든 불일치를 무시하고 논리의 틈새를 어떻게든 메워서 라는 하나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다시 말해서 좌뇌는 이 세상의 타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때로는 경솔하고 불합리한 변명을 끊임없이 늘어놓는 것이다. (100)

 

100쪽을 읽은 후에야 내가 가졌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질문 : 인간의 의식도 물질의 산물인가

답변 : ‘라는 통일된 느낌은 좌뇌가 주는 속임이다

이것은 의 존재에 대한 인간의 의식과도 관련이 있는데,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종교적 성향을 부여하는 신 유전자God gene’의 존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309) 종교적 느낌에 반응하는 능력이 우리 게놈 안에 유전적으로 각인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두꺼운 머리뼈 속에 위치한 뇌라는 기관, ‘라는 통일된 느낌을 주는 뇌. 인식 주체로서의 에 대한 믿음은 사실 좌뇌의 속임일 뿐이며, 나의 게놈 유전자 속에 각인된 신 유전자신에 대한 나의 믿음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라고 느끼는 지금의 ’, 총체적 자아로서의 나, 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 보이지 않는 세계를 믿는 ’,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뇌에게 속고 있는가. 나는 지금 뇌에게 속고 있는가.

뇌과학의 발달로 여러 가지 뇌질환 치료에 대한 호의적인 전망은 현재에도 뇌관련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준다. 환청, 환영 등과 같은 정신분열증과 강박장애, 조울증, 우울증, 알츠하이머등의 질병도 머지않은 미래에 치료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의식과 더불어 관심을 끄는 챕터는 로봇 의식에 대한 부분이었다. 현재 인공지능은 두 가지 기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형태인식pattern recognition과 상식common sense이 바로 그것이다.(341)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로봇도 컵이나 공처럼 단순한 물건을 간신히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이다. 눈앞의 의자를 알아차리는데도 엄청난 양의 연산을 거쳐야 하는데, 다행히 데이터베이스에 의자라는 객체가 들어있어 인식에 성공해도 의자를 조금 돌려놓거나 바라보는 각도가 달라지면 로봇은 다시 혼란스러워진다고 하니 앞으로도 인간 정도의 형태인식이 가능하려면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부분은 거울테스트를 통과한 니코Nico라는 로봇에 대한 이야기였다.(378) 가느다란 골격에 전선이 복잡하게 감긴 형태로, 돌출된 두 눈과 세밀하게 움직이는 두 팔만을 가지고 있는 상반신 로봇 니코는 거울 속의 로봇이 자신임을 알아볼 뿐만 아니라, 거울에 비친 영상으로부터 특정 물건이 놓인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아냈다고 한다. 의식을 가진 로봇의 출현이다. 가까운 미래에 로봇들은 의식을 갖게 될 것이고, 인간은 물질을 초월해 정신만으로 존재할 것이다.

물론 외부세계와 단절된 방에 사람을 오랫동안 가둬놓으면 환영을 보게 되는 것처럼, 몸뚱이 없이 역설계를 통해 두뇌만 만들어놓으면 육체를 초월한 정신은 고립감이 극에 달해 정신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431) 그럼 죽지 않고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모라벡 박사가 제안한 방법은 이렇다.

뇌가 없는 로봇을 침대에 눕히고 그 옆에 당사자(당신이라고 하자)가 눕는다. 로봇의사가 당신의 뇌에서 뉴런 몇 개를 추출하여 로봇 안에 있는 트랜지스터에 똑같이 복제한다. 그리고 당신의 뇌와 로봇의 빈 머리에 있는 트랜지스터를 전선으로 연결한 후 이미 복제된 뉴런은 폐기한다. 당신은 몇 개의 뉴런을 잃었지만, 뇌가 로봇의 트랜지스터에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제 로봇의사가 당신의 뉴런을 계속해서 로봇의 머리에 복제하고, 복제가 끝난 뉴런은 계속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 당신의 뇌에 있던 모든 뉴런은 말끔하게 제거되고, 로봇의 머릿속에는 당신의 뇌와 완전히 동일한 트랜지스터 뇌가 완성된다. 수술이 끝난 후, 당신은 침대에서 일어나 거울 앞에 선다. 거울 속에 아름다운 외모와 초인적 능력을 보유한 로봇이 멋쩍은 듯 웃고 있다. 이제 당신은 불사의 존재가 된 것이다.(438)

영원히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에너지 형태로 떠다니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상상한다. 귀신처럼 우주 공간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존재에 대한 숙고는 외계인의 존재 양식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 우리보다 수천년 앞선 외계인 문명이 존재한다면, 이미 오래전에 육체를 버리고 가장 효율적인 컴퓨터 기반 육체를 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486), 우리의 미래 또한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견하는 것이다.

마지막 정리 부분은 의외로 훈훈하다. 저자는 코페르니쿠스 원리Copernican Principle와 인류원리 Anthropic Principle의 철학을 인용하는데, 1천억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우리 우주는 팽창하는 우주의 한 점에 다름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주공간을 목적 없이 떠도는 한 조각 티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506)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주는 생명체에 호의적으로 작용하여, 기적과 같은 과정을 통해 생명이 존재하게 했음 또한 강조했다. 여러 차례의 멸종위기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는 것이다. 우리의 의식은 그 자체만으로 매우 값진 것이며,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커다란 목적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511)

끈 이론, 평행우주론의 창시자이며 이론물리학계의 세계적 석학이자 독보적인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미치오 가쿠의 이 책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나같은 문외한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편안하게 비전문가를 배려해서 쓰여진 책이다.

지금의 나는, 칠흙 같은 검은 겨울 밤 밝게 빛나는 저 멀리 별의 일부로서, 내가 곧 별이라는, 내가 곧 우주의 먼지라는 이야기는 참 근사하고 멋지게 들리지만, 그렇게 느끼는 의 총체가 뇌의 지능적 속임이라는 건 쉽게 수긍되지 않는다. <역자의 글>까지 548쪽을 읽고 내린 결론이 그래도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 내가 충분히 설득되지 못했다는 건 밝혀야하겠기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둔다.

나는 별의 일부일 수 있겠으나,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를 의식하고 있는 는 바로 .

지금의 가 앞으로도 그대로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과거의 가 지금의 의 일부인 게 확실한 것처럼, 미래의 또한 지금의 와 완벽하게 구별되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의 는 과거의 이고, 또한 미래의 일 테다. 아무튼 지금 이 글을 쓰는 는 별에서 온 .

별에서 온 내가 쓴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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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01-28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마전 읽은 책에서 `먼 미래에는 지구가 사라질 것이고 지구의 생명체들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현재 내 주변에 흘러가고 있는 일들이 다시 보아진다는 글귀가 눈에 띄었어요.
저는 약간 허무한 감상에 치우쳤었거든요~~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목적이 될 수 있다는 문구는 앞의 무수한 말들을 제쳐두고 조금은 희망적이네요!
아~~내가 읽고픈 말만 가려내는 한없이 이기적인 눈이라니~~~ㅜ

헌데,좌뇌가 주는 속임수로 `나`를 인식한다는 것은 무섭습니다
좌뇌가 명령내리지 않는 진짜
`나`는 누구지?
한 번씩 `나`가 아닌 나자신이 `나`를 거울을 통해 바라보는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내가 이곳에 태어난 것이 누구의 의도가 아닐까?생명은 신비한 것이 아니고 그냥 누군가 퍼즐 조각 맞추 듯 무심하게 선택되어진 생명인가? 생각이 들곤 하더라구요ㅜ
아~~갑자기 저의 좌뇌가 혼란스러워 요동을 치는 것 같네요
쓰잘데기 없는 생각 때문에 좌뇌가 계산을 할 수 없다고^^
아~~~갑자기 저도 머리가 아파서 두피 마사지를 하러 갈랍니다ㅋ

책읽는나무 2016-01-28 10:58   좋아요 1 | URL
좋은 글 잘 읽고 간다고 적으려다 이상한 궤변만 늘어 놓았어요

오늘 종일 `뇌`에 대한 생각을 할 듯 해요
덕분에요^^♡

단발머리 2016-01-28 11:08   좋아요 1 | URL
이 책이 많이 두껍고 여러가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보니,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일수도 있구요.
저는 식견이 부족하고, 단순하게 이해하다 보니...

제가 정말 궁금했던 것.
그러니까 뇌=마음=영혼이냐? 에 대한 대답은 사실 얻지 못 했습니다.
인간은 물질 이상의 존재가 아니라고, 숨이 끊어져 죽게되면 그대로 끝이라는,
흙으로 돌아갈 뿐이라는 생각을..
저는 당췌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사실 받아들이기도 싫구요.

이 책에서는 말하는 `나`라는 인식, `나`라는 느낌도 좌뇌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 그것에도 속고 있는 거라면 이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누구일까요, 저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책읽는나무님은 누구신가요?
도대체 누구신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01-28 11:50   좋아요 0 | URL
저는 사라미 아니므니다!!!

단발머리 2016-01-28 11:51   좋아요 0 | URL
외계인출현!!!

cyrus 2016-01-28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의 브금으로 이 노래를 깔고 싶어요. 듀스의 `우리는`.

단발머리 2016-01-30 15:10   좋아요 0 | URL
놀라운 것은 cyrus님이 나랑 같은 세대라는 이 느낌~~~~

듀스를 아시나요~~~~~~~~ ?!? ㅎㅎㅎㅎㅎ

아무개 2016-01-2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이 물질일뿐이고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인지라.....
내가 나를 인식하고 세계를 인식하는 것은 뇌에서 하는 물질적인 작용일뿐.
마음은 있겠지만, 영혼이란것이 있는지는 글쎄요...

저도 요새 뇌과학쪽으로 부쩍 관심이 많아지네요.


단발머리 2016-01-30 15:15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면 아무개님은 이 책의 주장에 대부분 수긍하시겠군요.
그렇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기는 해요.
이 시대에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중세에 신을 믿지 않는 사람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이 시대에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라 이 똑똑한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의 말에 다 수긍할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

저도 요즘 뇌과학 책이 재미있는것 같아요. (달랑 한 권 읽고^^) 과학 중의 최첨단이죠.
저에게는 이게 시리즈로 오더라구요. 뇌과학-인공지능-외계인....
웃지 마세요~~ 진짜 이런 식이예요.
인간 뇌에 대한 탐구, 인공지능 기술의 혁신적 진보, 외계인은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가.
세트예요, 세트~~~ ㅎㅎㅎㅎ

oren 2016-02-0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 님의 글이 참 흥미롭네요.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글 속에 담긴 내용들과 매우 비슷한 이야기들이 스티븐 핑커의 책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사실이랍니다. 저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로도 꼽히고, 심지어 `세계 100대 사상가`로도 불리는 사람이니, 책의 퀄리티는 크게 의심하지 않으셔도 좋을 듯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랄께요~

단발머리 2016-02-02 17:1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oren님~~ 안 그래도 어제 oren님의 엄청나게 멋진 필사 페이퍼를 보고 스티븐 핑커의 책을 `읽고 싶어요`에 넣어두었어요. 위의 책은 아주 쉽게 읽혀서 재미있게 빠르게 읽었는데,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는 그보다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oren님의 추천하신다니 없는 기회라도 만들어 꼭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려요^^

oren 2016-02-02 17:28   좋아요 0 | URL
스티븐 핑커의 책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초반에 <`사람의 손`을 어떻게 `로봇`으로 `역설계`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아주 쉽게 술술 넘어가지요. 그런데 `사람의 눈`으로 문제를 확대하면 제법 어려워집니다. 그 부분이 그의 책에서 가장 큰 `고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의 눈`이 워낙 복잡하니까요. 공간지각능력이라든가, 얼굴맹, 색맹 등등을 다루는 부분은 약간 어렵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지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 부분을 지나고 나면 훨씬 더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쫙~ 펼쳐지니 아주 즐겁게 `끝까지` 마저 읽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암튼 저 책을 사시거든 즐겁게 읽으세요~~

단발머리 2016-02-03 08:45   좋아요 1 | URL
네~~
사실 저번에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읽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어서, 핑커는 제게 어려운 산처럼 느껴졌거든요. oren님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시니 다시 용기내서 읽어보려고 해요.
최근 필사 페이퍼 사진으로 올려주신 부분 중에, 큰 아이 작은 아이 이야기(696쪽)는 정말 눈에 쏙 들어오고 재미있더라구요.
제가 성공하거든, oren님 덕분입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oren 2016-02-04 16:10   좋아요 0 | URL
저도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샀습니다만 아직 읽진 못했어요. 책이 워낙 두꺼워서 쉽사리 붙잡기 힘들더라구요. 저는 두꺼운 책을 은근 좋아하는 편인데, 한 권의 책 속에 정말 다양하면서도 심오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고, 저자의 온갖 깊은 생각들에 단번에 충분히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렇지만 두꺼운 책을 함부로 붙잡지는 못하겠더라구요. 혹시나 읽는 도중에 포기하면 너무 아쉬울 듯해서 말이지요. 그래서 그런 책은 두고두고 재다가 정말 절박하게 읽고 싶을 때 읽기 시작하면 쭉~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

제 페이퍼에 올렸던 `큰 아이 작은 아이 이야기`는 저도 정말 인상깊게 읽었더랬습니다. 암튼 그 책에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담겨 있어서, 뒷부분으로 갈수록 `점입가경`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단발머리님께서 그 책을 다 읽으시면 재미있는 리뷰도 꼭 남겨주세요~

단발머리 2016-02-05 09:09   좋아요 1 | URL
역시나 역시, oren님은 두꺼운 책을 좋아하시는군요.^^

말씀하신대로 한 권 속에 다양하고 심오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건 두꺼운 책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죠. 저는 책 읽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 두꺼운 책을 시작할 때는 오랫동안 찾아보고 리뷰도 많이 확인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확신이 들면 시작하고요. 또 사서 보는 경우보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경우가 많은데, 두꺼운 책들은 아무래도 구입해야하니까 요조조모 따져봅니다. ㅎㅎ

일단 제가 어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구입했다는 걸 oren님께 알려드립니다.
검색하다보니 가격이 너무 착해서 저도 모르게 구입했거든요. 언제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받고 보니 불끈, 불끈한 마음이 요동치네요.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큰아이, 작은아이 이야기에서부터 점입가경이라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기대됩니다.

oren 2016-02-07 13:05   좋아요 0 | URL
며칠 전에 알라딘 계정을 확인해 보니 땡스투 적립금이 무려 90원이나 들어왔더군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밑줄긋기`로 올렸던 짤막한 글에 누군가가 땡스투를 눌러주셨던데, 그 분이 바로 단발머리 님이셨군요! 암튼 감사드리고요, 단발머리 님께서도 나중에 언젠가는 쇼펜하우어의 그 유명한 책을 꼭 완독하시길 바랄께요~

단발머리 2016-02-10 12:47   좋아요 1 | URL
네~~~ 바로 저예요. ㅎㅎ
그런데 oren님, 그 책을 받고 나서는 바로 이런 표정이 되었습니다. @@
일단 목표는 올해 안에 읽는 것인데요, 잡은 물고기 먹이 안 준다고, 구매한 책들은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보다 손에 잡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올해 안에 읽을 수 있겠죠~~ ^^
 
앵두를 찾아라
배혜경 지음 / 수필세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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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는 말보다 수필집이 더 어울린다,는 서니데이님의 평가는 정말 옳았다. 한 단락, 한 문장, 한 단어를 아껴가며 읽을 때마다 청아하고 시원한 느낌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한국어의 정취에 빠져들라치면 눈 앞에 그려지는 친절한 묘사에 오히려 내가 금방이라도 책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 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불꽃같은 순간의 인상은 세월의 바람을 타고 활활 타오른다. 유년의 기억 속에서 할머니가 풀어 헤치고 있던 머리카락과 방바닥에서 사금파리 빛을 쪼개어내던 은비녀가 시간이 갈수록 눈부시다. 정갈하게 빗질하여 은비녀를 질러 놓은 머리도 곱상이었지만 실뱀처럼 남실대는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뒷모습은 내게 잊히지 않는 초상이다. 오래 품어 오던 꿈을 피워내듯 한 송이 백합화로 피어나던 해사한 그 옆얼굴도 또렷하다. (<비녀>, 15)

지방에서 사시다가 자식들과 같이 지내려고 서울로 올라오신 할머니와 서울 딸네집에서 여름을 나기위해 올라오시는 외할머니와 같이 지냈을 때는 내가 대학에 다니던 몇 해 동안이다. 저녁이되 아직 여름의 태양빛과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가시지 않은 저녁 시간, 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보면 할머니 두 분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그 때는 이미 두 분 다 많이 연로하셔서 손쉬운 관리를 위해 짧은 머리를 하고 계셨지만, 내 기억속의 할머니들은 은비녀를 품고 단정하게 쪽진 모습, 바로 책 속의 모습 그대로이다.

나도 그 때쯤에는 열 살이 아니었나 싶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때의 내가 어땠는지, 장소가 어디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순간의 느낌이 너무 특별해 마음으로만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할머니 두 분에 대한 기억이, 추억이 되살아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흐릿해져가는 나만의 기억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경험이어서 나로서는 놀라우면서도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앵두를 찾아라>는 너무 신나는 글이다. 이 책의 표제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요놈(?)의 귀여운 앵두는 진정한 웰빙족이어서, 밤이면 친구들과 떨어져 고독을 즐기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가벼운 아침운동을 즐긴다. 먹는 것에 매달리지 않고 소식에 만족해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한다.(67) 요즘에는 연애에 흠뻑 빠져있다. 진정한 자유인에 다름 아니다.

우리집에 들어오는 모든 물고기들과 안녕하지 않은 안녕을 했던 게으르고 못된 사람으로서 앵두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프레이야님이 부럽다. 또 한편으로는 앵두가 안녕할 수 있는 건 그들의 밤과 낮까지도 살뜰히 보살피는 그 분의 마음씀씀이 덕분이라는데 생각이 미친다.

앵두를 찾는 즐거운 일상이 프레이야님에게 계속 되시기를, 프레이야님에게 기쁨과 영감을 주는 귀여운 앵두들이 그 분 옆자리에 가득하게 되기를... 앵두 없이 사는 심심한 나는, 소심히 바래본다.

나도 앵두를 찾아야겠다, 나만의 귀여운 앵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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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8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8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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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먹는 일은 중요하다. 물론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결혼 15년차에 국 세 개(미역국, 된장국, 북어국)에 찌개 하나(김치찌개)를 끓일 줄 아는 주부가 할 말은 아니다. 그래도 요즘엔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사람에겐 먹는 게 중요하다. 같이 먹는 데서 정이 든다.

커피 한 잔 하자고 건너오라기에 털레털레 걸어 구역 식구의 집에 갔더니, 브로콜리, 감자 샌드위치에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고, 제육볶음에 무공해 갖가지 밑반찬에 기가 막힌 된장찌개, 말 그대로 진수성찬 우리집 생일상급 밥상을 내온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애정과 사랑이 그대로 전해진다. 따뜻한 밥 한 그릇에 마음이 전해진다.

시크한 독거 작가 사노 요코씨의 이야기 중에 관심을 끄는 건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이제는 아침은 거르거나 아주 간단히 먹는 문화가 일반적인 듯하다. 아침마다 멸치를 우려내 된장국을 끓이고 매일 새로 배추절임을 만들던 부지런한 일본의 어머니들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아직도 그런 화려한아침 밥상을 받고 있는 남동생이 요코씨 집에 하루 머물러 왔다.

된장국도 필요해?” “밥엔 된장국이지. 다른 건 필요 없어. 아무거나 괜찮아.” “반찬은?” “샐러드 같은 거 말고. 채소는 나물이면 돼.” “평소에는 뭘 먹는데?” “딱히 뭘 먹는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저기, 헤헤, 전갱이 구이 정도야. 정말로 특별한 건 안 먹어.” “말린 전갱이 먹을 땐 무도 갈아서 곁들여?” “누나, 그건 당연하잖아. 안 그래?” “그리고 또?” “데루코는 요리 솜씨가 없어서 낫토 정도밖에 못 만들어.” “낫토는 있어. 고명은 양파로 얹어도 되지?” “냄새나는 건 싫은데. 낫토엔 대파잖아. 쪽파는 먹어도 먹은 것 같지가 않다고. 고명은 대파 흰 부분으로 해야지. 진짜로 특별한 건 필요 없다니까.” “그리고 또?” “다시마조림 같은 게 있으면 좋지.” (99)

무 채 써는 소리가 부엌에서 울려 퍼지고 멸치 우리는 냄새가 풍겨오는 아침에 차가운 배추절임과 함께 뜨끈한 밥 한 그릇을 받는다. 전갱이 구이, 대파를 얹은 낫토, 다시마조림. 아들에게 우유를 들이부은 현미 플레이크 따위를 먹였던 누나(102)는 아직도 저 지방 도시 한구석에서 소박하고 수수하게, 알뜰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남동생이 특별할 것 없다는 바로 그 아침상을 계속해서 받게 되기를 바란다. 바로 이 지점. 특별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온 가족 다함께 새로 생긴 맥도날드에서 맥머핀을 먹고 나서는 배를 두드리며 행복한 아침 수면에 들어간 가족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애들아, 미안하다. 여보, 쏘리. 나는 맥머핀이 좋아요.

 

 

사노 요코. 예순을 넘긴 나이. 암에 걸린 상태이고 머리를 밀었다.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고, 치매에 걸린 엄마를 찾아가서는 가까이에 있다는 천국이 어디에 있는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착하게 살려고 하지 않고, 아직도 자신만의 고집을 버리지 않는다. 이 귀여운 할머니의 이야기는 즐겁다. 사람이 갖는 매력이다. 사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에 그녀의 글을 읽게 된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뭔지 모를 쾌감도 느껴진다.

<호텔리어>의 침착하고 유능한 호텔 총지배인은, 이번에는 쾌활하고 성격 좋은 가난뱅이 젊은이가 되었다. 눈부시게 빛나는 가난뱅이 청년은 매일매일 활기차게 생수를 배달한다. 남자판 신데렐라 스토리로, ‘현대 그룹같은 재벌가 회장 따님과의 사랑 이야기였다. 추잉 껌이 된 채 나는 또다시 절절한 행복에 빠졌다. 지금의 나를 예순여섯의 나를 이렇게나 행복하게 만드는 한국 드라마는 대체 무엇인가. 한국 드라마를 모른 채, 이 행복을 모른 채 죽었다면 나의 일생은, 아아, 그건 아마도 손해 본 일생이었으리라. 진심으로 고맙다. (125)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는 드라마, 예순 여섯의 그녀를 이토록 행복하게 만들었던 그 드라마를 만드는 나라가 내 나라가 아닌가. (그렇다. 이 순간만이라도 헬조선을 잊고 싶다. 잠깐만이라도 잊자. 드라마처럼, 드라마처럼 잠깐만 잊자). 한국 드라마의 저력에 대해 동의한다. 동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에는 중국이나 일본이 가지고 있지 않은 독특한 정서가 있다. 연출력도 훌륭하다. (실례: 응답하라1988) 뻔한 듯 하지만 다른 장르에서 줄 수 없는 강렬한 감동을 준다. 아시아의 많은 사람, 아시아의 많은 여자, 아시아의 많은 아줌마들에게 다른 세상에 대한 기대를, 어쩌면 터무니없을지도 모르는 환상을 심어준다. 웃게 한다. 행복하게 한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반해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그녀의 다른 작품 죽는 게 뭐라고도 찾아 읽어보고 싶다. 암진단을 받고 죽음을 코 앞에 두었으되 삶을 삶, 그 자체로 바라보는 그녀. 늙어가는 것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녀. 그녀의 멈춰지지 않는 찰진 불평소리에 중독된 탓일까. 벌써부터 절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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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23: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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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23: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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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1-13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st에서 와퍼주니어 콜라 세트로 2600원에 할인판매 중입니다. 맥도널드 햄버거 얘기에 문득 그 생각이...제가 업자도, 광고쟁이도 아니고;;; 와퍼를 좋아해서 말해 봤어요ㅜㅜ 한 분이라도 유용하시면 좋겠지 싶어서;

단발머리 2016-01-13 23:51   좋아요 1 | URL
ㅎㅎㅎ 업자도 아니고 광고쟁이도 아니면서 부지런한 Agalma님~~
저 와퍼 좋아해요.
저녁으로 와퍼 먹고, 집에 두 개 사가지고 왔다는...
저는 주니어는 작지만, 그래도 11st로 고고~~~

2016-01-13 23: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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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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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1-1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 이야기가 나와 오늘 낮에 둘째가 할머니한테 일러바친 일이 생각났어요 ㅋ
엄마가 이제는 나물을 안해준다고.. 숙주나물도 안해주고 고사리나물도 안해준다고.....
할머니 딸이 변했다고~~~
친정엄마의 지청구를 한바가지 얻어듣고 그래도 나는 나물 안해.. 다 먹지도 않으면서 ㅎ
난 이집 잔반처리공장이 아니야 고 소리를 빽 질렀다는ㅠㅠ
해 주는 밥이나 잘 드시지~~ ㅋㅋ
갑자기 이글보고 찔려요 ~~ ㅎㅎ

단발머리 2016-01-15 17: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는 진짜 나물 종류는 잘 못 해요.
사람들 말이, 콩나물 무치는 거랑 라면 끓이는 거랑 시간은 똑같이 든다고 하는데,
저는 콩나물 무치는 게 어렵더라구요.
아이들이, 착하네요. 나물도 찾고^^

야클 2016-01-14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끓일 줄 아는 찌개 종류는 제가 더 많네요(맛은 장담 못하지만요) . 하핫 ^^ 잘 읽었어요.

단발머리 2016-01-15 17:39   좋아요 0 | URL
야클님의 찌개가 더 맛있을 거예요.
저는 요즘 `연두`의 도움 없이는 요리를 할 수 없.... 흐흑....
야클님이라면 양파와인 만드시는 수준이니 요리도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2016-01-14 08: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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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09: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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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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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0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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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17: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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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08: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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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17: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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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1-1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사노 요코님처럼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 들었어요^^ 먹는 게 중요하다 싶으면서도 잘 먹기 위해 들이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ㅜㅜ;

단발머리 2016-01-15 17: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사노 요코처럼 약간은 못된(?) 할머니가 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어쩐대요.
저도 먹는 데 드는 돈은 아깝지 않은데, 시간이 좀 아까워요.
좋은 음식을 만드는 데는 시간과 공력이, 사랑과 정성이 너무 많이 필요해요.
게으른 주부의 변명일까요?

해피북 2016-01-14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겁이나서 음식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 엄마 말씀 왈, `네가 한 음식은 상대방이 다 먹어줄때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네가 다 먹는거야` 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제가 신랑이 반찬을 많이 먹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더니 해주신 말씀인데 ㅎ 저는 제가 한 음식을 그리 먹고 싶진 않아요 ㅋㅋㅋㅋ 다른사람이 해준 음식은 꿀맛이나는데, 제가 한 음식은 왜이렇게 맛도 모양도 없는지 영 호감이가지 않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사노요코 할머니의 무한 긍정에너지가 저는 책을 읽는 내내 좋더라고요. 아직 죽는게 뭐라고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읽으심 소문내주세용^~^

단발머리 2016-01-15 17:50   좋아요 0 | URL
해피북 어머님 말씀 옳아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되지요잉~~~~~ㅎㅎ
다른 사람이 해준 음식이 꿀맛이라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도무지 늘지 않는 실력 때문에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사실 식구들한테도 많이 미안하구요.
나아질 수 있을지, 나아지기는 나아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노력하고 연습해야할텐데.... @@
사노 요꼬 <죽는 게 뭐라고> 읽어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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