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1. 문학동네 vs 민음사
히트작이 많은 출판사들답게 입구쪽,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부스가 있었다. 역시나 제일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할인율로 보자면 큰 혜택은 없어보였는데, 문학동네에서 사고 싶었던 책 [대성당]은 마침 다 판매되고 없었다. appletreeje님의 리뷰를 보았더라면 [버들치]를 사왔을텐데, 시집 이름이랑 시인들 이름만 읽어보다가 그냥 돌아섰다.
민음사에서는 버지니아 울프 노트를 (노트는 많이 있는데 T.T), 알라딘 노트보다 조금 더 크고, 얇았는데, 하나 샀다. 5,000원. 마음에 든다.
2. 세계 속의 한국 작가들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 표지는 여러 나라의 표지가 요모조모 다 예쁘다.
바쁜(?) 일정으로 먼저 집에 간 딸애에게 사진을 보며주었더니,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싶다고 했다. 나도 전에 읽었는데, “어린이가 읽어도 되겠지?” 하며 빌려다 주겠다고 했다.
3. 김중혁 작가
짜잔~~ 토요일의 하이라이트. 이벤트는 이미 마감된 걸 알고 있었지만, 김중혁 작가를 실제로 보고 싶어 이벤트홀로 향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가 없어 맨 뒤에 서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는 키가 큰 관계로다가 김중혁 작가가 아주 잘~ 보였다.
작가에 대한, 소설가에 대한 환상이 하나도 없다면, 거짓말 일테고, 새로운 세계, 새로운 우주를 만드는 사람의 속이야기를 듣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독자들의 질문 하나하나에도 성실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4. 내년에는 평일 오전에 리스트를 준비해 노려보리라,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