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빨리 읽지 못 한다. 예전에는 몰랐다. 나는 보통 속도 아니면 그것보다 조금 빠른 정도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나는 책을 빨리 읽지 못하는 편이다.

 

물론, 내게도 변명거리는 있다.

 

1. 애들이 방학이다

2. 딸롱이가 집에 있다

3. 아롱이가 놀자고 한다

 

아이들이 방학이니, 아무래도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읽기 싫어서가 아니라, 읽을 수가 없어서,라고 어젯밤, 신랑에게 말했으나, 콧방귀를 흥흥~~

 

책을 빨리 읽지 못하는데다가, 나는 책구입에서도 두 세 걸음 느리다.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전집] 중 1-4권을 구매했는데, 알라딘서재에서는 이미 유행이, 지나버렸다. 좀 바보같다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어쩌겠나. 알라딘서재에서 여러 분들이 이 책을 샀어요, 사진을 올리실 때, 책 내부를 보여주실 때, 나도 꼭 읽고 싶다. 정확히는 갖고 싶다,이지만. 

 

 

예전부터 눈독들여왔던 [김승윽 소설전집]도 구매했다.

 

 

 

 

그러나, 책을 받아든 나는 그렇게는 기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이 출간됐기 때문이다!!!

 

물론, [김승옥 소설전집]은 위대하고, 아름답고, 소중하다. 하지만,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를 본 순간, 난 또 외치고 말았다.

 

아, 너무 예뻐. 사고 싶다.

 

 

 

 

 

 

 

 

 

 

두 세 걸음 느린 나는 언제쯤이나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사게 될까. 일단 사고 싶은 책 몇 권만 골라본다. 알사탕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미리 말해둔다. 이사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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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1-2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화화핫 저는 문동한국문학전집 별로 안땡겨요. 움화화화화핫. 아...이런 저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4-01-24 08:56   좋아요 0 | URL
앗! 다락방님, 벌써 출근하셨군요~~ 아니다, 아까 전에 출근하셨죠?
다락방님은 문동전집에 있는 책들 다 읽으신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안 땡기시지요.
저는 아직 안 읽은게 많아서.... 항상 바쁠 뿐이랍니다.

아무튼 다락방님, 다행이라서... 부러워요. @@

icaru 2014-01-29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명관의 고래는 표지만 시뻘건 것에서 바뀌었을 뿐인데, 호감도 급상승이네요~
김승옥 전집은 우아우 이뻐요,,, 제목 서체도 감각적이구... 무진기행이랑 19몇십년 겨울... 이라는 제목 긴 소설밖에 모르는 저는,,, 저렇게나 두께감있는 다작을 했던 시절이 있었군요. 김승옥 작가...
절필 비슷하게 언제부터인가 작품을 쓰지 않아 그 이유로 호기심이 일었던 작가네요 ^^

단발머리 2014-02-04 10:09   좋아요 0 | URL
전 아직 [고래] 안 읽어봤는데요, 평이 너무 좋아서, 벼르고 있어요. 벼르고만 있나요? ㅋㅎㅎㅎ

김승옥 전집 너무너무 이쁘죠~~ 근데, 그 옆에 나쓰메 소세키 4권이 짠 등장하니까, 외모면에서 확 밀리는거 있죠. 외모 1위는 나쓰메 소세키, 현암사가 1등이네요~ 승자만 기억하는 이 나쁜 기억력 ㅋㅎㅎ

김승옥 전집을 샀을 때는 크고 원대한 꿈이 있었는데, 지금 완전히 밀려있어서 작가님께 죄송합니다.
김승옥 작가님은 전에 <빨간 책방>에서 다룰 때 이야기로는, 종교적인 체험을 하신 후에 절필 비슷하게 하셨고, 또 몸도 불편하셔서 더 이상은 작품활동은 어려울 것 같다 하시더라구요.
아..... 천재들에게는 항상 시간이 짧게 주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