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사람은 참 외로울 것이다.

그 사람은 참 고독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딱 한 사람만큼의 추억만 있을 테니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네 분, 네 명의 등장인물 때문에 웃고 또 웃었다.

사랑은 언제나,

사람들을 웃게 한다.

행복하게 한다.

2. 화요일, 상호대차한 책이 되돌아 갈까봐

집도 안 치우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사해서 나쁜 점이 딱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도서관이 멀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출해서 집에 돌아오는 데, 10분이면 족했는데, 지금은 차를 가지고 가는 거리가 되었다. 물론~~~ 걸어갈 수도 있지만, 다른 책들도 대출할 거라 생각하고, 차를 가지고 간다.

대출하자마자 도서관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다. 그리고 책을 덮는다. 아하...

1, 2권을 읽으면서 난 한 번도 해피엔딩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야 할 것 같았고, 또 내가 아는 명랑작가 '강풀'의 책이니 그럴 거라 생각했다.

물론, "그래서, **와 ##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만이 해피엔딩은 아닐 테니, 이 책도 해피엔딩은 해피엔딩이다. 송이뿐 할머니를 생각하는 김만석 할아버지 때문에, 그 순수한 마음과 배려 때문에 해피엔딩이다.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사랑, 평생 처음 만나는 행복을 간직하고 싶다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송이뿐 할머니의 마음이 일면 이해가 되면서도, 조금 아쉬웠다. 왜, 왜 계속 사랑하면 안 되나요?

 

후다닥 책을 다 읽고 나니, 한 가지 걱정이 떠올랐다. 너무 킥킥거리며 책을 읽어댔었나, 딸롱이도 1, 2권을 독파한 후였다. '이 책을 보여줘도 될까? 우리 딸롱이가 이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잠깐 고민했다. 그러다, 전에 읽었던 책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읽고 싶은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

그래, 조금 힘들더라도 그것 자체로 딸롱이가 받아들이게 하자. 나중 문제는 그 때 가서, 생각해보자.

아니나다를까, 집에 오자마자 가방만 내던지고 옷도 안 갈아입고 <그대를 사랑합니다 3>을 읽기 시작한다. 아이들 물통을 가방에서 꺼내어 개수대 옆에 올려놓고, 아롱이 알림장을 확인하다가 문득 딸롱이를 쳐다보니, 어머나, 이런...

딸아이가 펑펑, 말 그대로 펑펑 울고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간신히 울음을 참고 있었는데, 군봉할아버지가 만석할아버지에게 남긴 편지에서 그만 '으앙~~'하고 터져 버린 모양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롱이는 "누나, 왜 울어?" 심드렁하게 물어보다가 자기가 보기에도 분위기가 좀 그런지 저 쪽으로 가 버린다.

"괜찮아.... 괜찮아...."   

3. 간 김에 다른 책들도 좀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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