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이루지 못하고 깊은 고뇌에 빠졌을 그의 마지막 며칠을 생각한다. 

착한 마음에 담을 없었던 죄책감의 무게를 생각한다. 

목이 메인다. 



이기적인 나는. 

남겨진 사람들을 본다. 

아들을, 남편을, 동지를, 친구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너머로 남겨진 사람들.  


얼굴 마주친 없지만, 잡아본 없지만, 

그를 믿고 의지했던, 

그렇게나 많이 좋아했던, 

그를 잃은 우리를 본다. 


그를 잃은 우리를 

그를 영영 잃어버린 우리를 

본다.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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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07-2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루 지나면 괜찮겠지... 했으나
더 우울합니다.

단발머리 2018-07-24 11:07   좋아요 0 | URL
모두 같은 마음이겠죠.
어제는 너무 급작스럽고 놀란 마음에 울지도 못했어요.
전, 오늘 아침에서야 울었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북극곰 2018-07-2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는 울지도 못하다가 오늘은 계속 눈물이 납니다.

단발머리 2018-07-24 20:42   좋아요 0 | URL
아이랑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누며 잠깐 웃다가도...
돌아서면 자꾸 한숨이 나옵니다.
너무 서글픈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