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엄마2 - 최문정

바보엄마 2 - 닻별 이야기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2년 10월

[바보엄마2 - 최문정]

나도 행복한 가족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내 좋은 두뇌로도 그걸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바보엄마의 소설 1을 참 재미있게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슬펐던 소설이다.
나는 바보엄마의 소설인 1편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TV극본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TV극본과 소설의 내용이 조금 달라서인지,
읽는내내 조금 헷갈리기는 하였으나,
오랜만에 만난만큼 너무나 설레이며 읽을 수 있었다.

2편은 닻별이의 이야기로서 닻별이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닻별이의 이야기인만큼 약간 닻별이가 혼자서 일기장에
써놓은듯한 느낌도 들고, 이 책을 읽다보면
닻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생각들로 인해서 한사람 한사람이 비춰지는지에 대한 것들을 잘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닻별이가 많이 외로운 아이구나를 느낄 수 있다.
1편에서는 그저 닻별이가 똑부러지고 똑똑한 아이로 많이 비춰졌다면
이 책에서는 닻별이의 개인적인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옴으로서
닻별이의 심리상태를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2편을 보면 주인공 한사람 한사람의 내면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1편에서 몰랐던 모습들이 많이 등장하고, 몰랐던것들을 많이 알아갈 수 있는 것 같다.
1편에서는 그저 남편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고 보았는데,
2편을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닻별이가 참 외롭기도하고, 불쌍한 아이같다.
어릴때에 부모님들이 싸우고 아빠가 바람 난 장면들을 너무나 쉽게 노출되어
자라와서인지 그에 대한 생각들이 너무나 당연시 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이가 자라는데에 있어서 심적으로는 너무나 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닻별이는 그저 행복한 가정에서 평범한 아이로 자라나고 싶었던 듯 한데,
자신은 너무나 어른스러운 껍데기로 살아간다.
알고싶지 않은 부분들까지 자연스럽게 다 알게되면서
닻별이는 점점 더 혼자가 되고 외로운 듯 하다.

닻별이에게는 그저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바랬지만
그러지 못한 닻별이를 보고 이 세상에 많은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같아 씁쓸하기도하다.

그리고 가족간의 죽음때문에 어찌나 울었는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인만큼 너무나 슬펐던 이야기이고,
또 한편으로는 어린 닻별이가 할머니의 통장을 빼돌리는 장면에서
조금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던 책이였네요.

소설은 소설대로 재미있고, TV극본은 TV극본대로 재미있는 책인 듯 하다.

TV극본으로 이미 봐서 어떤 내용인지는 잘 알고있었으나,

조금 다르게 흘러가서 조금은 헷갈렸지만,

소설나름의 문장으로 내용으로 잘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