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꺼내든 책.

- 고백

어느 한 사람의 고백을 담은 이야기.
계속 사람에 대해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이 드는 단편이었다.
아래 구절은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어서 남겨둔다.

그런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밤. 나를 오해하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용할지도 모를, 그리하여 나를 낙담하게 하고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에게 나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고 싶은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이야기해서만 구할 수 있는 마음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나의 신에게 조용히 털어놓았던 밤이 있었다.
우리는 남은 차를 마저 마시고 가방을 든다. 구원이니 벌이니 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물며 사랑이니 하는 이야기는 더는 입에 올리지 않은 채로. 우리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각자의 우산을 쓰고 작별인사를 나누고 뒤돌아 걸어간다. 그렇게 걸어간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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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70

소셜네트워크를 지배하는 규칙(p.101~
1. 우리의 네트워크는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다
2. 네트워크가 우리를 빚어낸다
3. 친구들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4. 친구의 친구의 친구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5. 네트워크는 자체 생명력이 있다

AI 시대에 인공지능 로봇을 앞에 두고 밥을 먹고 일상을 나누는 미래를 떠올려보자. 어떤가? 아주 근사하게 느껴지는가? 우리가 기술을 발전시키는 이유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행복한 일상이 있어야 한다. 맛있는 밥상을 앞에 두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가족 또는 친구, 그 누구라도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가 먹는 것이 에너지가 되고 살아갈 힘이 된다.

스마트폰을 옆에 끼고 혼자 고독을 삼키고 있다면 우리가 그리는 멋진 미래는 영원히 오기 힘들다. 지금 당장 사람 공부를 하고 고독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세계에도 결국 사람이 최고다. 참된 사람이 되어 참된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삶을 탐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멋진 삶이라는 것을 조선시대 백수, 끝껄 선생 박지원이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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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제2원칙: 상호 호혜의 원칙
- 동료와 상사를 경쟁 대상이 아닌 훌륭한 성장 파트너로 인식할 때 나의 성과와 성장도 빠르게 올라감

제3원칙: 코칭하고 피드백을 나눠라
- 공통점을 찾아 대화를 시작하고 공통적인 문제를 이끌어낸 다음 해결책을 제안하기

제4원칙: 촘촘하고 빈틈없이
- 적극적으로 파트너십 맺어가기

마이크로소프트는 배당률도 좋은 편이고 주주와 약속한 성장도 대부분 안정적으로 이루어왔기 때문에 주주 파트너십도 잘 맺어왔다고 판단된다. 다만 그동안 사용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외면해왔다.
사용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고 오픈소스를 키워갈 때 2대 회장 스티브 발머는 그들을 ‘암덩이‘라고 하며 윈도우의 독점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배타적인 전략을 써왔다. 하지만 사티아 회장 이후에 이런 전략은 완전히 폐기하고 고객과 사용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대대적인 전략 수정을 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과 사용자가 사랑하는 서비스라면 경쟁사라도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아이폰맥과 같은 경쟁사의 사용자뿐만 아니라 리눅스,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와도 사용자 경험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는다. 이러한 전략 변화가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되었다.

파트너십을 위한 핵심 평가 질문 ‘영향력‘
- 당신이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요?
- 당신이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바는 무엇인가요?
- 당신이 다른 사람의 노력을 바탕으로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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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앞으로 일을 함에 있어 유념해야 할 부분을 많이 알려준다.

1. 고정마인드셋이 아닌 성장 마인드셋으로
2. 나의 성과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
3. 환경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권한을 잘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배우고 바꾸어나가는 것

#파트너십 제1원칙: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라
- 업을 함에 있어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공유하기
-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예민하게 파악하고 싫어하는 것을 과감하게 멀리하기
‘나다움을 잃을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내밀한 두려움이 있다’
이를 공유하는 게 사람 간의 일의 핵심

이러한 전통적인 조직 운영의 폐해를 없애고 고객의 소리를 더기민하게 듣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빠른 혁신이 필요한 실리콘밸리의 기업을 중심으로 애자일 조직 운영이 대세로자리 잡고 있다. 애자일은 번역하면 ‘기민한‘, ’민첩한‘이라는 의미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얼마나 애자일하냐‘, 즉 ‘얼마나 빨리 변화에 대응하느냐로 귀결된다. 애자일 경영에서는 고객의 진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조직운영 방식을 버리고 기술과 데이터를 더욱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조직 운영 방식을 적극 도입한다.
애자일 조직에서는 팀을 작게 만들고 그 팀들이 상호 네트워킹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 P31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분기에 한 번씩 부서와 회사의 목표에맞춰 자신이 한 일들을 되돌아보고 매니저와 의논하는 형태로 평가를 진행한다. 크게 다음 4가지 질문이 주어지고 서술형으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1. 지난 기간 당신의 성과가 어떤 비즈니스 영향력을 미쳤으며 기여한 바는 무엇인가요?
2. 무엇을 다르게 했더라면 더 큰 비즈니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요?
3. 다음 기간 당신이 기대하는 비즈니스 영향력은 무엇이고 당신의 주요 산출물은 무엇인가요?
4. 향후 당신이 배우고 성장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경험과 스킬은 무엇인가요? - P39

작은 벤처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팀에 소속되어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깨달은 한 가지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내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살아 있는 사람이기에 가지는 아픔이 있다. - P65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과 기계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계는 상처도 없고 아픔도 없다. 가짜 꽃처럼 예쁘고 멋지지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사람만이 자신이 가진 약점과 아픔을 나눔으로써 다른 사람을 보듬고 위로하며 더 큰 감동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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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대학 수업에서 독일 분단 시절 동독에 살았던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존 넨 알레’를 읽은 적이 있다. 통일 관련 수업이었는데 그러한 독서활동의 의도는 분단의 문제를 좀 더 사람의 이야기로 느끼게끔 하는 것이었다. 물론 수업이었기에 어느 정도 한계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전에 들었던 수업과는 다르게 분단이라는 단어 속에 내포된 여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이 책도 같은 이유에서 특별하다. 언청이로 태어난 훈이, 그의 아내 양진, 그들의 딸 선자, 그녀가 사랑한 한수, 그녀를 구원한 이삭, 그의 형 요셉과 요셉의 아내 경희, 선자의 아들인 노아와 모자수, 모자수와 유미의 아들인 솔로몬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 전후 시대를 살아간 가족의 일대기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재일교포들의 힘겨운 삶’이라는 너무나 익숙해서 건조해져버린 말을 깊숙이 파헤쳐 보게 한다. 그렇다고 너무 한 쪽에 치우쳐 있지도 역사서처럼 기록만을 나열하지도 않는다. 진실하게 사람들의 삶을 보여줄 뿐이다.

어떤 선택이 옳고 어떤 선택이 그르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저 좀 더 그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간 것만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선자는 감히 한번 꼭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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