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클라인 철도의 흔적을 찾아서

현재의 영동선 도계~통리 구간 철도가 개통된 것은 1936년이고, 1963년 스위치백 철도의 개통은 철도교통이 대중교통의 중심이던 당시 최고의 기술력이 동원된 일대 사건이었다. 스위치백이 개통되기 전까지 약 3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철길을 연결해주는 또 다른 기술이 존재했는데, 바로 인클라인incline 혹은 강삭철도鋼索鐵道다.

인클라인 철도는 레일 위에 설치된 차량을 밧줄을 통해 견인하여 운행하는 철도를 뜻하는데, 이 구간의 길이는 1,080m, 경사각 15도, 최대 경사율 28.2%에 달하는 엄청난 구간이었다. 모든 승객과 열차를 끌어올리기에는 견인 능력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화물은 심포리역에서 한 량씩 인클라인 선로를 통해 통리역까지 실어 날랐고, 사람은 걸어서 심포리에서 통리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했다.

청량리를 출발한 열차라면 통리~심포리~흥전~나한정 스위치백 구간을 지나 하고사리역을 지나가게 된다. 기차는 서지 않으므로 이곳에 가려면 도계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만든 무인 간이역에 커다란 버드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그 뒤로 흐르는 오십천과 석회암 절벽이 너무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차를 타고 38번 국도를 지나던 사람들까지도 발길을 잠시 멈추게 되는 아름다운 간이역이다. 2007년 7월 등록문화재 제336호로 지정되었으며, 얼마 전 리모델링을 통해 30년 전의 색상과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4월 중순이면 역 주변에 벚꽃숲이 생기는데, 그 아래를 지나가는 기차 또한 장관이다.

영동선 안인~정동진 구간의 일출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높은 날에는 철길 위까지 파도가 덮치기도 한다.

삼척~강릉 구간을 하루 4회 왕복하는 관광전용열차 바다열차,
모든 좌석이 동쪽을 향하게 한 바다 감상을 위해 만들어진 열차다.

"지금부터 22시 40분 바다로 가는 열차 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막차인 청량리 발 강릉행 승객 여러분께서는
타는 곳 3번 출구, 3번 출구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기차여행이란 사연을 안고 떠나 이야기를 갖고 돌아오는 ‘남는 장사’라고 한다. 청량리 발 강릉행 막차인 #1641 열차 안에는 신혼여행을 대신하여 1박2일 기차여행을 떠나게 된 예비부부도 있고, 함께 살아온 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둘만의 기차여행을 떠나는 노부부도 있고, 태어나서 바다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꼬마가 아빠엄마에게 쉴 새 없이 바다를 노래하기도 한다.

바다로 가는 마지막 기차

모든 여행길이 즐겁기만한 것은 아니다. 겨우 잠든 새벽기차에서 누군가가 생산해낸 냄새로 인해 잠을 깬다든지, 아이 울음소리에 민감해져 화가 난다든지, 마치 온도조절기가 고장 난 것 같은 후텁지근함에 갑갑함을 느낀다든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간이역, 정동진역

1997년 이전까지 정동진은 영동선에서도 그리 특별할 것 없는, 비둘기호 아니면 통일호만 가끔 서는 조그마한 어촌의 간이역이었다. 이용객도 많지 않아 마을 주민 아니면 강릉까지 가는 승차권을 쥐고 있다가 충동적으로 바다를 보기 위해 내린 손님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평균 시청률 40퍼센트를 넘은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주인공 혜린고현정이 사복 경관에서 잡혀가는 인상적인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그 풍경을 직접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점점 늘어 하루 50명 정도만이 찾던 작은 바다마을은 주말이면 1만 명을 넘는 지금의 정동진이 된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동진의 과거를 아는 사람이라면 역 정문을 나서는 순간 눈앞에 가득 찬 각종 시설 때문에 조금 답답해짐을 느낄 것이다. 이럴 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영인정이다. 정동진역에서 도보 5분, 잘 정비된 산책로와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소나무숲 사이로 정동진역 구내와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잠시 답답했던 가슴이 확 트이게 된다. 바닷가에서 보는 일출도 멋있지만, 영인정에서 보는 일출의 모습은 색다른 맛이 있다.

호젓한 백사장과 청록색 바다를 보고 싶다면 정동진으로 떠나보자.

바다가 보이는 철길, 바다열차와 추암역

우리나라에는 특별한 관광열차가 있다. 단순히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기차가 달리다가 바다를 만나면 속도가 느려지는 열차, 바다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일반열차보다 넓은 좌석이 해 뜨는 동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프로포즈석, 별실 같은 특별한 내부 인테리어를 갖추고 바다가 보이는 구간만 하루 세 번 왕복하는 바다열차가 그 주인공이다.

바다열차는 삼척을 출발하여 애국가 일출의 배경이 된 추암해변에 잠시 정차했다가 동해~망상~옥계~정동진~강릉으로 이어지는 바다 철길만을 골라 다닌다. 추운 바닷가에 서서 일출을 보는 것도 귀찮고, 정동진을 돌아다니는 것도 피곤할 것 같다면 바다열차를 타고 삼척~강릉 구간을 왕복하거나, 추암역에 내려 구경하다가 복편 열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되돌아오는 것도 좋다.

삼척해변역은 삼척해수욕장 인근에 지어진 지 몇 년 되지 않은 나무 역사다. 원래 이름은 지명을 따라 ‘후진역’이었지만, 얼마 전 삼척해변역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삼척해수욕장은 추암에 비해 해안선의 규모도 크고 피서철이면 해수욕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빈다. 기억에 남는 여름여행을 위해 바다열차를 타고 삼척해변역까지 가서 피서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체력이 충분하다면 무박2일 코스를 추천한다. 청량리역에서 22시 40분에 출발하는 야간열차를 타고 04시 40분 정동진역에 도착, 새벽바다를 보다가 편의점에서 라면 같은 간식을 먹고 일출을 본 후 정동진역 주위 도보여행을 하다 보면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10시 52분 바다열차를 타고 추암역에 내려 약 30분간 추암해변 감상 후 12시 11분 추암역에서 바다열차를 타고 강릉시내로 이동, 경포대와 경포호, 선교장, 오죽헌 등의 관광을 마무리한 뒤 강릉역에서 청량리로 되돌아오는 열차를 이용하거나 강릉 버스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를 이용하면 깔끔한 무박2일 여행 끝.

‘춘천 가는 기차’가 변하고 있다.
칙칙폭폭 매연을 내뿜는 디젤기관차가 사라진다.
경춘선의 낭만을 찾아 조금만 서두르기를.

1939년에 개통된 경춘선, ‘춘천 가는 기차’가 크게 변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2010년 중 뿌연 연기 가득 내뿜으며 칙칙폭폭 달리는 낭만적인 기차여행길이 복선전철노선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길이 바뀐다고 추억까지 바뀌지는 않겠지만, 지금 달리고 있는 철길과는 분명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가평~강촌 구간은 그냥 창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즐거운 구간이다. 하루 코스로 강촌역, 백양리역, 경강역을 둘러보거나, 1박2일 코스로 춘천관광을 겸한다면 알찬 주말여행이 될 것이다. 70년이 넘도록 함께 해온 낭만 기차여행의 기억을 찾아 기차 타고 춘천으로 떠나보자.

경춘선 강촌역은 대성리역, 청평역과 함께 3대 기차여행 MT의 대명사이다. 대중교통이 편리해지고 주변 자전거도로, 강촌리조트 등의 관광자원이 개발되면서 강촌역의 인기는 전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막상 유명하다고 해서 와봤는데 뭐 하고 놀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촌역의 매력이다. 역 주변에 미리 숙소를 잡고 자전거여행, 구곡폭포 구경하기, MTV 체험, 개울가 물놀이, 야구연습장에서 내기 배팅 한판이나 군것질을 해도 좋다. 바로 다음 역인 김유정역에 내려 김유정문학촌을 둘러보고 강촌으로 되돌아오는 것도 좋겠다. 강촌역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연인, 친구만 있다면 수도권 최고의 기차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섬처럼 홀로 서 있는 ‘외딴’ 간이역, 백양리역

플랫폼 한가운데 역사가 섬 속 외딴 집처럼 서 있는 독특한 구조인 백양리역. 우리나라에도 예전에는 이런 기차역이 많았지만, 안전과 현대화 등의 이유로 이런 구조를 가진 기차역은 이제 몇 군데 남지 않았다. 역무원은 근무하고 있지 않은 무인 간이역이며, 두 평 남짓한 대합실에만 자동으로 불이 꺼지고 켜지는 작은 간이역이다. 하지만 아직 여객열차가 하루 몇 번씩 정차하고 있는 것은 마을 주민들의 교통불편 문제해결과 가끔 이곳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치지 못한 편지, 경강역

청량리에서 가평역을 지나 철교 건너 북한강을 따라 조금만 달리면 경강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들린다. 경강역은 예술가나 여행가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놀거리 많은 강촌이나 남이섬이 있는 가평에 비해 평가절하된 곳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경강역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 것은 영화 <편지>에서 최진실과 박신양이 사랑을 싹 틔우는 배경 장소가 되면서부터다.

영화처럼, 혹은 현실 속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이곳에 와서 작은 식물원을 걸으며, 또는 아무도 없는 간이역 벤치에 앉아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아직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있다면 아무쪼록 경강역에 와서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함 속으로 무사히 도착하기를 소망해보자.

김유정의 흔적이 있는 김유정역

한국철도 최초로 사람의 이름을 딴 기차역으로, 이 지역 문인인 김유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 12월 신남역에서 이름을 김유정역으로 바꾸었다. 강촌~남춘천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에서 도보로 3분이면 김유정문학촌에 갈 수 있다.

강촌역~구곡폭포 입구까지 대부분이 밥집이고 다양한 음식 종류가 있으므로 먹을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백양리역이나 경강역 주변에는 딱히 먹을 만한 밥집이 없으므로 춘천시내 관광을 겸할 목적이라면 남춘천역에서 택시 기본요금 거리의 오성닭갈비를 추천하고, 김유정역 앞에서는 시골장터막국수를 추천한다.

글을 쓰는 내내 안타까운 점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더는 기차로 갈 수 없게 된 간이역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 다른 하나는 구불구불 곡선과 덜컹거리는 레일의 마찰음을 들으며 떠날 수 있는 재래선 철도가 이설, 개량과 함께 자꾸만 줄어든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다행이라고 여길 수 있었던 것은 아직도 떠날 수 있는 간이역이 우리나라 곳곳에 꽤 많다는 점이다. 또한 여전히 철길이 우리에게 주는 낭만은 유효하다는 점이었다.

지나치게 글쓴이의 느낌을 강조하는 것은 간이역의 참의미를 전달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에 가능한 현장에서 느낀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했다. 무언가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여행을 기대하고 떠난 간이역 여행자분들께 허무함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마니아다운’ 주제는 부록에 별도로 다루어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지금 남아 있는 간이역들은 하나둘 제 기능을 다하고, 언젠가는 거의 사라지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때쯤이면 이 책도 기억 속의 자료집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극히 일부만 문화재나 관광지로 개발되어 달라진 모습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 번이라도 간이역을 찾아 떠난 사람에게는 기억 속에 고이 남아 사라지지 않는 소중한 흔적이 되거나, 블로그 포스트, 사진, 일기가 되어 나만의 ‘여행세포’ 속에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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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클라인 철도의 흔적을 찾아서

현재의 영동선 도계~통리 구간 철도가 개통된 것은 1936년이고, 1963년 스위치백 철도의 개통은 철도교통이 대중교통의 중심이던 당시 최고의 기술력이 동원된 일대 사건이었다. 스위치백이 개통되기 전까지 약 3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철길을 연결해주는 또 다른 기술이 존재했는데, 바로 인클라인incline 혹은 강삭철도鋼索鐵道다.

인클라인 철도는 레일 위에 설치된 차량을 밧줄을 통해 견인하여 운행하는 철도를 뜻하는데, 이 구간의 길이는 1,080m, 경사각 15도, 최대 경사율 28.2%에 달하는 엄청난 구간이었다. 모든 승객과 열차를 끌어올리기에는 견인 능력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화물은 심포리역에서 한 량씩 인클라인 선로를 통해 통리역까지 실어 날랐고, 사람은 걸어서 심포리에서 통리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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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선에 조성된 ‘여치의 꿈기차카페’, 4216호 기관차와 무궁화호 객차를 개조한 ‘기차펜션구절리역’, ‘어름치 카페아우라지역’나, 문경선 불정역에 한창 조성 중인 철도펜션이 대표적이다. 곡성에서는 2008년 4월 15일부터 기차펜션이 영업을 시작했다. - P-1

곡성 기차펜션의 특징은 옛 통일호 객차를 개조하였고, 도색도 옛 통일호와 동일한 색으로 도색하여 그 느낌을 잘 살려놓았으며, 섬진강 줄기가 잘 내려다보이는 절묘한 위치에 서 있다는 점이다. 곡성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조만간 기관차 한 량이 북쪽을 향해 선두부에 붙을 예정이라고 한다. - P-1

장항선의 종착역이 장항역일 때가 있었고,
군산선의 종착역이 군산역일 때가 있었다.
지금은 두 개의 길이 하나로 이어져 장항선이 되었고,
장항역은 장항화물역, 군산역은 군산화물역이 되었다. - P-1

기차 타고 바다를 보러 가는 여행은 우리나라에서는 일종의 낭만공식이 되었다. 그래서 정동진은 세월이 지나고 사람이 붐벼도 여전히 기차여행지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 P-1

바다와 해넘이, 철길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곳 장항제련선

일제시대 중반 개통된 장항선천안~장항 구간에는 종점인 장항역을 지나 열차와 선박의 화물 운송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장항잔교역이 있었다. 잔교란 배를 접안시켜 화물이나 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배와 육지를 연결하는 시설을 뜻한다. 1936년 일제가 대륙 침략전쟁을 위해 비철금속의 제련을 목적으로 장항제련소를 만들면서 장항잔교역과 제련소를 잇는 철길이 완성되었다. - P-1

장항제련선은 지금은 기존 구간의 절반 거리 정도만 운행되며, 장항화물역에서 H제지 공장 입구까지만 하루 2~3회 화물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H제지 이후의 구간은 레일이 모두 걷히고 장항제련소현 LS산전까지는 공용주차장으로 변해버렸다. 지금 남아 있는 장항제련선은 짧지만 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1㎞ 남짓한 구간이 인상적이다. - P-1

일몰과 철길 그리고 바다를 동시에 넉넉하게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은 손에 꼽을 만큼 적고, 맞은 편 바다 건너 보이는 군산항과 군산시내가 옅은 저녁안개 속에서 불빛을 반짝이기 시작하는 풍경은 기차가 오지 않는 철길과 조화를 이루어 없는 그리움마저 생겨나게 만든다. - P-1

장항에서 배를 타고 군산으로, 장항도선장

지금도 장항잔교역이 있던 자리에서는 가끔 취급하는 화물을 싣기 위해 화물열차가 서 있기도 하는데, 옆에는 군산까지 배를 타고 건널 수 있는 장항도선장이 있다. - P-1

장항선과 군산선이 금강을 사이에 두고 끊겨 있던 최근까지는 통학생과 주민들의 소중한 발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장항~군산 도선장을 잇는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어 통통배를 타고, 20여 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도시와 도시 사이를 건너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이다. - P-1

장항화물역을 기준으로 철길을 따라 금강 쪽으로 10분쯤 걸어가면 도선장을 만나게 된다. 도선장까지 가는 동안 철길 좌우로 줄을 이은 여인숙이 과거 사람이 넘쳐나던 장항지역의 분주하던 시절을 상상하게 만든다.

하지만 앞으로 3년 후에는 군산 해망동과 장항읍을 잇는 군장대교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그 전에 군산과 장항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행 중단이 예상된다. 배를 타고 군산과 장항을 건넜다는 이야기는 더는 경험할 수 없는 ‘옛날이야기’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 - P-1

사진의 주제가 된 경암동 철길은 오랫동안 이 지역 주택가 사람들의 뒷마당처럼 사용되어 오던 곳이라 주민들이 원치 않는 피사체가 되기도 하고, 빨래나 여러 가지 물품들이 작품사진의 소품처럼 담기게 되어 본의 아니게 철도사진이 주민 사생활의 영역을 넘나들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곱게 보일 리가 없었고, 가끔은 예의 없는 사진가의 행동으로 인해 언쟁이 발생하기도 하니 사진을 찍더라도 해당 지역 주민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 P-1

강아지는 폐선 · 지선철도의 단골손님이자 터줏대감이다.
폐선 구경을 제대로 하려면 강아지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 P-1

불행인지 다행인지 경암동 철길로는 더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장항선과 군산선의 개량으로 인해 군산역까지 기차가 들어오는 일이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적’ 표지판도 사라지고 철길의 일부가 걷혀나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 사진의 느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경암동을 찾아와 페이퍼코리아선 철길을 담고 있다. 앞으로도 이 지역에 개발의 바람이 불기 전까지 당분간 인기 출사지로 이름을 알릴 것 같다. - P-1

군산 도깨비시장과 군산화물역

옛 군산역전현 군산화물역에는 매일 새벽 5~8시까지 ‘도깨비시장’이라고 불리는 새벽시장이 열린다.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나 과일, 채소 등을 위주로 장이 서는데, 오전 8시가 되면 거짓말처럼 장이 파하고 다시 평범한 역 광장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군산역이 새로 이설된 군산시 내흥동 철길 위에 새로 생기면서 기존의 군산역은 군산화물역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고, 기차를 타고 이곳을 찾는 손님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새벽시장은 군산의 명물이며 새벽 5시만 되면 활기가 넘친다. - P-1

장항선의 종착역이 장항역현재의 장항화물역일 때가 이 지역 최고의 전성기였고, 군산선의 종착역이 군산역현재의 군산화물역일 때가 이 지역 최고의 시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행하는 동안 안타까운 마음이나 적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지역은 현재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 모습이 크게 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현재로의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군산항역
장항선에 장항잔교역이 있듯이 군산에도 군산항역이 있었다. 과거에는 배 시간에 맞춰 이곳까지 여객열차가 들어왔는데, 군산항 자체의 규모가 커서 지금도 넓은 철길 부지와 화물열차 몇 량이 남아 있다. 군산항역사는 사라지고 없지만, 일본식 주택을 비롯한 독특한 주변 풍경이나 군산항을 드나드는 배 구경하는 것이 흥미롭다.

판교역
최근에 지어진 역사 중 가장 아름다운 판교역
서천군 판교면에 위치한 판교역은 최근 장항선 이설로 새롭게 지어진 역이다. 최근에 지어진 역사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진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역 중앙부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한 교회에 온 기분이다. 판교역전에서 판교면소재지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더 걸어야 할 만큼 외곽으로 이설해서 아쉽지만, 구경할 만한 간이역과 동네로 추천이 아깝지 않다.

놓치면 안 되는 기차여행 구간
장항~군산 간에 새로 생긴 금강하구둑 철길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경치가 좋다. 운이 좋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평생 기억에 남는 일몰을 기차 안에서 감상하게 될지도 모른다.

경암동 철길 같은 느낌의 철길 풍경을 찾고 싶다면 군산지역에는 군산항선이 있고, 폐선의 느낌을 담고 싶다면 군산 옥구선을 따라가면 된다. 전국적으로는 목포의 삼학도선, 포항역 뒤로 난 옛 철길의 일부, 마산의 임항선, 진해 행암선 같은 철길에서 페이퍼코리아선의 느낌을 찾을 수 있다.

전철 타고 서울에서 1시간 안에 도착할 만한 간이역,
거기에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면.
이번 주말은 능내, 운길산역을 구경해보자.

세조의 자취를 따라, 운길산역과 수종사

운길산역은 2008년 12월 29일, 중앙선이 이설되면서 새로 생긴 전철역이다. 기존의 중앙선은 한강을 따라 구불구불 ㄷ자로 팔당역과 능내역을 지나 양수철교를 통과한 후 양평 방향으로 기차가 어렵게 달렸다. 하지만 이설 후의 중앙선은 쭉 뻗은 철길을 따라 팔당역, 운길산역, 양수역을 지나 현재 국수역까지 전철이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던 길에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잠을 청하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소리에 잠을 깨어 부근을 조사하게 하였더니 큰 바위굴이 발견되었다. 그 바위굴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잠결에 들은 종소리 같아서 이곳에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水鐘寺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바위굴은 못 찾았어도 양수리와 시원한 두물머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수종사라는 명칭이 참 잘 어울린다.

이곳에 수종사만큼이나 유명한 곳이 또 하나 있다. 절 입구에 위치한 ‘삼정헌’이라는 다실인데, 이곳에 가면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운길산의 석간수로 우려낸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전망도 좋지만 차 맛은 더 좋은 데다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 앉아 차 한 잔 하며 멀리 달리는 철길을 보고 있으면 불교를 종교로 갖지 않은 사람에게도 ‘자비’라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그리고 ‘여기로 여행 오기를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능내역陵內驛, 명칭을 보면 누군가의 능이 가까이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산유적지가 코앞이니 정약용 선생의 묘가 근처에 있기 때문일까 싶기도 했지만, 아니다. 1453년 계유정난 때 수양대군세조을 도와 1등 공신의 반열에 오르고 서원부원군으로까지 봉해진 한확의 능이 이 근처에 있다. 지명만 놓고 보면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운길산 수종사와 능내역 모두 아직까지 세조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는 셈이다.

철길 한가운데 문화재가 떠 있다. 등록문화재 제295호, 중앙선 옛 팔당역의 지금 모습이다. 1939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70년 가까이 영업을 해오다가 중앙선 복선 전철화가 진행되면서 역사의 위치가 서쪽으로 옮겨졌다. 철로 가운데 폭이 좁고 길이가 긴 一자형 목조 건물로, 이런 형식은 경춘선 백양리역과 함께 현재 우리나라에 남은 역사 중 몇 되지 않는다. 복선전철화가 끝난 지금은 안전을 이유로 역사 내부로의 접근이 어려운데, 앞으로 폐선부지 활용 방안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게 되면 다시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문화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가볼 만한 조용한 간이역 없나요?"
"네, 물론 있습니다.
화랑대역, 사릉역이 어떨까요?"

가을이 아름다운 화랑대역

서울을 출발하는 경춘선 열차는 청량리를 출발하여 서울시내를 벗어났다 싶을 때쯤 화랑대역을 통과하거나 정차하게 된다. 역 뒤로는 육군사관학교가 있고, 철길 주변으로 우거진 작은 숲이 함께하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화랑대역을 지나면서 비로소 ‘여행을 가긴 가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고, 자연 속을 달린다는 느낌에 괜히 창밖을 보며 분위기도 잡고 그런다.

화랑대역은 다른 대부분의 간이역과 달리 비대칭의 삼각형 박공지붕 모양을 하고 있어 이색적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모양을 가진 역사는 경북선 백원역 정도가 남아 있지만, 일제시대에 지어진 역사로는 화랑대역이 유일하다. 한편으론 단순해 보이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고 특이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등록문화재 제300호이다.

누군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사릉역

사릉역의 역명은 바로 이 사릉이라는 묘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이름 말고는 사릉과의 유사점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까? 역명만 듣고 찾아온 사람들에게는 난감할 때가 있다. 사릉역 주변은 점점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행정구역상 남양주시 진건읍에 속하는 이곳은 주위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마을의 크기도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사릉역은 꽤 오래 전부터 그 모습 그대로 서 있다.

사릉: 조선 단종의 비(妃)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宋氏)의 능으로, 1457년 단종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되면서 그녀 역시 부인(夫人)으로 간봉되었다. 1698년 단종이 복위되면서 이곳도 사릉으로 격이 높아졌다.

남도의 사평역 같은 존재가 경기도에는 사릉역이 아닐까 싶을 만큼 이곳을 방문한 철도동호인과 여행자의 수는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늘 적막하다. 잠시 누가 왔다가는 것만으로는 그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

사릉이든 사릉역이든 한 번 방문해보고 잠시 역 맞이방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며 나그네 된 기분을 즐겨보자. 바쁜 일과 속에서 금세 여유를 잃어버리게 되지만, 사릉역도 마음속 그런 간이역으로 오래오래 남아 있게 될 것이다.

태릉
조선 제11대 중종中宗의 계비 문정왕후文定王后 윤씨의 능이다. 드라마 <여인천하>를 본 사람에게는 그 한적한 풍경과 달리 살벌한 느낌조차 들지 모른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산책하기에도 좋고, 역사공부하기에도 좋다. 화랑대역에서 도보 10분이면 갈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

나전역에는 도깨비가 산다.

한국에서도 <철도원> 같은 영화를 찍는다면
촬영 배경지 후보 0순위인 정선선 선평역

옛날에는 두 칸짜리 비둘기호 타고 통통통,
이제는 꼬마열차와 레일바이크 타고 통통통,
철길이 끝나는 곳 구절리까지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우리나라에는 새마을호, 무궁화호처럼 일반열차의 특징을 표현하는 말도 있지만, 꼬마열차, 바다열차처럼 오직 하나뿐인 열차에게 주어지는 고유한 이름도 있다. 정선선 꼬마열차는 크기가 작아서 꼬마가 아니라, 기관차에 달린 객차 수가 일반 여객열차에 비해 적다는 이유로 꼬마열차라는 재미난 이름을 얻게 되었다. 정선선 꼬마열차는 객차가 2량으로, 영주~동해를 하루 1회 왕복하는 열차와 함께 우리나라 철도를 달리는 열차 중 객차 수가 가장 적다.

레일바이크의 출발점, 구절리역

구절리역은 정선선의 종착역이자 레일바이크의 출발점이다. 1970년대는 석탄을 화물열차에 실어 공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작업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색다른 탈거리인 정선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모여드는 정선지역 관광의 또 다른 축이 되고 있다. 한때는 모든 것이 끝나기만 했던 동네가 이제는 모든 것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고 있으니, 이것 또한 생각의 전환이 주는 작은 선물이 아닐까 한다.

주말 정선 레일바이크 이용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현장 발매분도 새벽에 모두 매진되므로, 레일바이크를 확실히 예약하려면 코레일투어 서비스에서 운영하는 기차여행 상품 ‘정선 5일장 열 차‘를 이용하면 된다.

정선선 구절리~아우라지 구간은 전국의 레일바이크 중 가장 긴 노선7.2㎞을 자랑하고, 구간 전체가 완만한 내리막으로 되어 있어서 어르신이나 어린이가 타는 데도 무리가 없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철길이 산을 가로지르는 풍경은 실내에서 보는 기차여행이나 등산과는 차원이 다른 즐거움을 준다.

도깨비가 사는 마을, 나전역

꼬마열차를 타고 나전역에 내리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덩그러니 서 있는 역사와 플랫폼만이 이 간이역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먹을거리가 유명한 식당도 없고, 장시간 보낼 수 있는 놀거리도 없지만, 나전역의 역사는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별하는 골짜기, 별어곡역

지금은 정선선을 달리는 꼬마열차가 제천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는 정선선의 출발역은 증산역이었고, 처음으로 도착하는 장소가 별어곡역이다. 別於谷, 한자 그대로 풀면 ‘이별하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무슨 슬픈 사연을 가졌기에 동네 이름에 이별을 집어넣은 것일까?

하지만 원래 뜻과는 달리 별어곡역은 역사를 비롯하여 역 구내가 너무도 아름답고,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별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장소라는 전설이 있다. 만약 이별을 마음에 둔 연인이 있다면 별어곡에 살짝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산속 간이역, 선평역
선평역 벤치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눈사람
과거에는 자가용으로도 쉽게 도착할 수 없는 깊은 산 속 간이역, 지금도 기차로 가는 게 조금 더 편리한 정선선의 간이역이다. 역무원이 2007년에 철수하고 지금은 역사 내부에 소파 몇 개가 시설의 전부인 작은 간이역이지만, 4계절의 변화에 따라 산골 간이역의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인 곳이라 ‘아름다운 간이역’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가끔 있다.

맛있는 집의 공통점은 만들어내는 음식의 종류가 많지 않고, 맛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주인장이 직접 관리한다는 점이다. 정선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동광식당이라는 족발집이 있다. 주인 할머니가 당일 직접 만들어내는 족발은 미칠 듯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콧등치기 칼국수는 산에서 나는 야채를 그대로 우려내어 만든 시원한 국물맛이 좋다. 가격 대비 푸짐하고 칼국수까지 먹어도 어른 한 명이 1만 원 이하로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식사시간대에는 줄을 서야 한다.

"옛날 옛날엔 이 산을 넘기 위해 기차가 뒤로도 갔단다."
"에이~ 거짓말! 어떻게 기차가 뒤로 가?"
"정말이라니까. 우리 소시지 내기할까?"

해방 이후에는 석탄이나 석회석 등을 내륙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영주까지 연장되었는데, 이때 태백산맥의 한 부분인 도계~통리 사이의 435m라는 엄청난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된 것이 스위치백 방식의 철도였다.

스위치백 철도: 두 지역의 높이 차를 극복하기 위해 철도를 X, Z자 등의 모양으로 만들고 열차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다니도록 만들어진 철도이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도계의 심포리역과 나한정역 사이에서 Z자 모양의 스위치백을 운행 중이다.

한국의 유일한 스위치백 구간인 심포리~나한정 구간은 한반도 남부의 등줄기를 이루는 거친 태백산맥을 기차로 넘기 위해 1962년 완성되었다. 통리협곡을 따라 높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연속한 많은 터널과 급경사를 이루는 철길로 이루어져 있어 잠에 빠진 승객이라도 이곳에서는 한 번쯤 눈을 뜨게 된다.

나한정역 부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회전이 크다는 회전반경 170R철로의 반지름이 170m의 철도 구간이 있고, 최고 경사각이 30퍼밀약 3도이나 되어 기관사들도 이 구간에 진입하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2007년까지만 해도 이 구간을 통과하는 화물열차에는 보조기관차를 달고 열차를 통리까지 밀어올리곤 했으니, 과장을 좀 보태서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통리협곡 구간을 열차가 통과한다는 것은 기관사나 승객 모두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스위치백, 2010년이면 추억 속으로

2001년 착공하여 도계~동백산 구간을 잇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16.2km인 솔안터널은 이미 연결이 완료되었고, 2009~2010년 중에 개통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영동선 철길에서의 영업을 기다리고 있다. 솔안터널의 개통은 곧 스위치백 철로로 더는 정규 여객열차가 다니지 않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본래의 기능을 잃은 스위치백 구간은 폐선되어 철거되거나 일부는 관광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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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 열차의 종점 도착 5분 전,
바다와 기차가 하나 되는 철길이 있다.
만성역은 그 출발점이다. - P-1

남해바다가 보이는 철길
전라선 여수역, 만성역 - P-1

기차여행자에게 여수는 정말 놀기 좋은 곳이다. 여수역에 내려 도보로 대표 관광지인 오동도를 보러 갈 수도 있고, 가까운 거리에 바다가 있어 배 타고 바다 구경하기에도 좋다. 돌산갓김치로 유명한 돌산도와 향일암을 가도 좋고, 금오도, 사도와 같은 섬 구경을 겸하기에도 무리 없다. - P-1

오동도의 가장 큰 매력은 섬 곳곳에 숨어 있는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 P-1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향일암은 금오산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른 일출 광경이 천하일품이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 P-1

여수관광 하면 대부분 오동도~돌산공원돌산대교~무슬목해양박물관~향일암 코스를 꼭 추천하는데, 사실 여수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위의 4가지를 코스를 반드시 둘러볼 필요는 없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꼭 어디어디를 둘러봐야 제대로 놀고 온 것 같지만 나중에는 위의 코스를 다니다 만나게 되는 푸른 바다만 생각나기 때문에, 되도록 여수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충분히 감상하고 돌아오는 것이 남는 장사일 것이다. - P-1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만성역

만성역은 열차의 종착역인 여수역 직전에 있는 작은 간이역이다. 기차는 대부분의 경우 서지 않으며, 피서철 임시열차가 가끔 정차할 정도로 역 본래의 기능은 상실한 지 오래이다. - P-1

50명은 거뜬히 앉아도 될 만큼의 단체손님용 벤치가 갖춰져 있고, 한꺼번에 1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천연 푸세식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 결정적으로 평소에는 기차가 멈추지 않는 간이역이라는 점이다. - P-1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만성리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 때문이다. - P-1

지난 역사를 보면 이곳은 그저 멋진 풍경만 보고 찾아올 만한 곳은 아니다. 1948년 여수·순천사건 때 반란에 가담한 혐의로 100여 명이 학살된 장소가 마래2터널 진입 전 공터에 있고, 등록문화재 제116호인 마래2터널은 일제시대 때 강제 동원된 많은 조선인들이 다치거나 죽음을 당하면서 완성된 곳이기 때문이다.

마치 어두운 역사의 그늘 속에서 점점 벗어나 밝고 새로운 역사를 향해 달리듯 전라선 철길을 따라 떠나는 간이역 여행의 시작과 끝이 여수에 있다.

평화역은 폐역되었지만 역 진입로 간이 버스정류장에는 아직도 평화역이라는 이름을 당당히 올리고 있다.

경전선 평화역
평화平和역이라니! 정겹고 한가로운 간이역의 이미지에 걸맞는 이름이다. 정말 그곳에 가면 평화를 느낄 수 있을까?
지금은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처음 간이역이 만들어지던 1968년 당시의 주소는 전남 승주군 해룡면 평화리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평화’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주소가 신대리로 바뀌어도 역명은 바뀌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미 그 이름 속에서 평화의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2002년 공식 폐역되었고 지금은 플랫폼을 구성하던 콘크리트 덩어리와 가로등만 고대 유적처럼 남아 있을 뿐이다.

보성 가기 전에 만나는 명봉역,
기차로는 갈 수 없는 복암역,
기다리는 것은 꽃과 석탄뿐이지만
한 번쯤 꼭 가볼 만한 아름다운 간이역이다.

서울에서 떠나기엔 좀 멀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무엇보다 넓은 차밭에서 친구, 연인과 아무렇게나 찍어대도 사진발 잘 받으니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여행지다. 여기에 봄날 명봉역, 광곡역 같은 간이역의 낭만까지 살짝 더해준다면 금상첨화이다.

그런가 하면 보성 가는 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철도 노선의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간이역이 있다. 화순역에서 나눠져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까지 이어지는 화순선 철도의 종점인 복암역이다.

<여름향기> 촬영지, 명봉역

기차가 거의 보성역에 도착할 무렵 그냥 지나치거나 잠시 멈춰 서는 역이 있는데, 바로 명봉역이다. 전라남도 보성군 노동면 명봉리에 위치한 경전선 철도역으로 1930년 12월 25일에 영업을 시작한 이래로 꾸준한 이용객과 역무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용객 감소와 역 운영 효율화를 이유로 2008년 6월 16일 무인역으로 격하되었다.

명봉역은 충분히 가볼 만한 간이역으로, 우선 역이 참 예쁘다. 1950년대 중반에 지어진 붉은 벽돌 건물과 파란 지붕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봄이면 역 앞마당에는 벚꽃을 비롯한 여러 가지 종류의 꽃들이 시기를 달리 하며 교대로 꽃을 피운다. 차로 국도를 지나가다가 무슨 공원인가 싶어 들르는 사람도 있고, 역 한 켠에 서 있는 ‘드라마 촬영지’라는 팻말을 보고 들르는 사람도 있다.

검은 땀의 아름다움이 있는 복암역

경전선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경전선 화순역에서 기차가 보성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여 크게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왼쪽 창밖으로 길게 난 철도 노선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철도영업거리표에서도 볼 수 없는 철도이다. 현재는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의 석탄 수송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길이 11.4㎞의 화순선 종점에 복암역이 있다.

마니아를 위한 간이역
★ 봄이면 붉게 타오르는 간이역, 광곡역

보성군 노동면소재지에는 광곡역이라는 이름을 가진 간이역이 있는데, 보성읍내에서 자가용으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 하지만 광주에서 보성 방향으로 달리는 29번 도로에서 벗어나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우며, 하루 2회만 정차하는 기차를 타기도 쉽지 않아서 오지 아닌 오지 같은 곳이다. 광곡역의 특징은 봄철이면 역 구내가 꽃으로 가득해진다는 점, 네모난 간이역사의 모습이지만 실내 구조가 2개로 나뉘어 있다는 점, 간이역 주변을 흐르는 물길의 아름다움이 간이역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특히 4월 중순경이면 꽃으로 가득한 간이역 벤치에 앉아 한참 뒤에 올 기차를 기다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다. 물론 역무원 없는 간이역이니 벤치 이용료는 무료다.

2004년 이전까지는 경전선 화순~보성 구간에 작고 아름다운 간이역이 많았다. 만수역, 석정리역, 입교역, 도림역 등 정겹기도 하고 뭔가 포스가 넘치는 이름을 가진 역들이 많았지만, 더는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기차가 석정리역을 지나 이양역까지 이어지는 동안 물과 산, 넓게 펼쳐진 논두렁이 교차하는 모습은 경전선의 전형적인 시골철길 모습을 잘 담고 있다.

화순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과 보리로 만드는 기정떡다른 지방에서는 술떡, 기지떡, 기주떡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과 송편, 인절미 등 여러 가지 떡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쫄깃한 떡맛이 일품이니 복암역이나 화순지역에 놀러왔다면 이곳에서 꼭 떡을 사 가지고 가자.

기차와 간이역을 좋아하고
가족과 하루 종일 철길 따라 놀 만한 곳을 찾는다면,
정선, 문경 그리고 곡성 기차마을이 답이다.

서울에서 떠나기엔 좀 멀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무엇보다 넓은 차밭에서 친구, 연인과 아무렇게나 찍어대도 사진발 잘 받으니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여행지다. 여기에 봄날 명봉역, 광곡역 같은 간이역의 낭만까지 살짝 더해준다면 금상첨화이다.

기차와 간이역을 좋아하고
가족과 하루 종일 철길 따라 놀 만한 곳을 찾는다면,
정선, 문경 그리고 곡성 기차마을이 답이다.

우리나라에 폐선, 폐역을 활용한 ‘기차마을’철도문화공원로 부를 만한 곳이 3곳 있는데, 바로 정선, 문경 그리고 곡성이다. 각각의 기차마을은 그 특징과 운영 주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철도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각각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선의 경우 7㎞가 넘는 멋진 경관을 갖춘 국내 최장의 레일바이크가 있고, 문경에는 가은선~문경선 일대에 2곳이나 되는 레일바이크 운행 구간과 석탄박물관, 문경새재를 포함한 관광지가 있다. 그에 비해 곡성은 공원 전체가 기차를 테마로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영화 세트장은 <서울1945>, <토지>, <야인시대>, <사랑과 야망>, <경성스캔들> 같은 드라마와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선생님>, <아리랑>, <아이스케키> 같은 영화 촬영지로 사용되었다.

가지 아쉬운 점은 비용 문제로 초기 기획 의도와는 달리 진짜 증기기관이 아니라 디젤기관에 증기를 내뿜는 장치가 달린 ‘증기형’ 기관차로, 기적소리도 녹음된 버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엄청난 호응을 등에 업고 진짜 증기기관차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니아를 위한 간이역
★ 전라선 옛 서도역

옛 서도역은 남원 북쪽에 자리한 작은 간이역으로, 소설가 최명희가 17년의 세월 동안 써내려간 소설 『혼불』의 배경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1930년대 초에 만들어진 목조 건물로,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1930년대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이설 전 옛 전라선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1㎞ 남짓한 구간은 산책 삼아 걸어 다녀도 좋고, 도보로 20분 거리인 혼불문학관과 연계하여 다녀오는 것도 좋다. 기차로는 접근이 어려우며, 자동차로 곡성역에서 20여 분이 소요된다.

남원을 출발한 열차가 주생~옹정~금지역을 지나 곡성역에 진입하기 전까지 한쪽으로는 산이, 한쪽으로는 논밭이 계속해서 펼쳐지는데, 전형적인 기차여행다운 풍경이니 놓치지 말고 감상해보자.

기본적으로 곡성의 먹을거리 하면 5일장매월 3, 8일 장터국밥, 참게와 민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이 유명하다.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게 석쇠로 구운 곡성군 석곡면소재지에 위치한 ‘석곡식당 돼지불고기백반’인데, ‘고기집은 고기가 맛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다. 주문 가능한 요리는 달랑 세 가지인데, 석쇠로 구운 돼지불고기7,000원, 공기밥 별도, 돼지갈비 그리고 청국장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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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간이역 여행 1 경상도/충청도 편 - 작은 휴식을 꿈꾸다! 간이역 여행 1
임병국 지음 / 팜파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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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여행 1』 역 주변 풍경과 정서 정리

1. 경전선

가. 원북역
• 벚꽃, 간이역사, 곡선 철도가 어우러진 봄 간이역의 전형이다.

나. 군북역
• 봄이면 벚꽃이 역 주변을 감싸는 경전선의 꽃길 역이다.

다. 함안역
• 경전선 남부의 생활권과 이어진 지역 중심 역의 성격을 지닌다.

라. 평촌역
• 평범한 시골역처럼 보이지만 은행나무와 주변 유적이 정취를 더한다.

마. 진주수목원역
• 수목원과 연결된 새 간이역으로, 사라지는 역과 반대로 새로 생긴 역의 사례다.

바. 반성역
• 가을 은행잎과 진주수목원 여행이 함께 떠오르는 역이다.

사. 갈촌역
• 경전선의 한적한 마을 풍경 속에 놓인 작은 역의 분위기를 지닌다.

아. 하동역
• 섬진강, 지리산, 화개장터, 녹차와 함께 남도 여행의 정서를 품은 역이다.

자. 다솔사역
• 붉은 벽돌 역사와 낡은 플랫폼이 묘한 쓸쓸함을 남기는 역이다.

차. 북천역
• 코스모스와 메밀꽃으로 평범한 간이역이 가을 축제의 장소가 된 곳이다.

카. 진상역
• 경전선 남도 구간의 마을과 들녘 풍경이 이어지는 조용한 역이다.

타. 양보역
• 하동 일대의 시골 풍경과 경전선의 느린 정서가 남아 있는 역이다.

파. 평화역
• 이름처럼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간이역의 느낌을 준다.

하. 원창역
• 등록문화재로 남은 오래된 역사에서 근대 철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거. 남평역
• 오래된 역사와 남도 마을 풍경이 함께 남아 있는 경전선의 문화재 역이다.

너. 보성역
• 남도식 백반과 보성 일대의 여행 정서가 함께 떠오르는 역이다.

2. 장항선

가. 원죽역
• 벚꽃과 완행열차의 기억이 겹쳐지는 장항선의 조용한 간이역이다.

나. 광천역
• 토굴 새우젓과 장터 분위기가 강하게 남는 사람 냄새 나는 역이다.

다. 청소역
• 하얀 벽돌 역사와 시골마을이 함께 남은 장항선의 오래된 역이다.

라. 선장역
• 역 기능은 약해졌지만 등록문화재로 남아 사라진 철도 풍경을 보여준다.

마. 판교역
• 역 주변 냉면집과 함께 여름 장항선 여행의 기억을 남기는 역이다.

3. 경부선

가. 천안역
• 호두과자와 함께 철도여행의 익숙한 먹거리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나. 부강역
• 역 앞 뼈해장국집과 오래된 장터 분위기가 생활감 있게 남아 있다.

다. 김천역
• 경북선 여행의 출발점이자 역 주변 짬뽕집의 기억이 함께 남는 역이다.

라. 왜관역
• 순대국밥과 낙동강 주변의 지역 정서가 어우러지는 역이다.

마. 동대구역
• 큰 역이지만 역 구내 우동처럼 오래된 철도여행의 맛이 남아 있다.

바. 심천역
• 등록문화재 역사로 남아 경부선의 오래된 시간을 보여주는 역이다.

4. 동해남부선

가. 해운대역
• 도시가 변해도 바다와 철길의 기억이 남아 있는 동해남부선의 상징적 역이다.

나. 송정역
• 바다와 백사장이 가까워 해변 철도여행의 정취가 강한 역이다.

다. 좌천역
• 동해남부선의 해안과 마을 풍경이 이어지는 작은 역이다.

라. 남창역
• 등록문화재 역사와 동해남부선의 옛 분위기가 함께 남아 있다.

마. 서생역
• 도고온천장과 주변 풍경을 보러 일부러 찾던 조용한 역이다.

바. 불국사역
• 불국사 관광의 옛 관문이었으나 지금은 조용한 목조 역사로 남아 있다.

5. 중앙선

가. 반곡역
• 등록문화재 역사로 중앙선의 오래된 철도 건축미를 보여준다.

나. 팔당역
• 수도권 가까이에 남은 옛 중앙선의 철도 풍경을 품은 역이다.

다. 구둔역
•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한적한 역사와 옛 철길 분위기가 남아 있다.

라. 매곡역
• 중앙선 산간 구간의 조용한 마을역 정서를 보여준다.

마. 풍기역
• 오래된 도너츠집과 함께 지역 먹거리 여행의 기억을 남긴다.

바. 안동역
• 찜닭, 중앙시장, 오래된 도시의 분위기가 함께 떠오르는 역이다.

사. 의성역
• 해초비빔밥과 지역의 소박한 맛이 역 주변 정서를 이룬다.

6. 경북선

가. 김천역
• 경북선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역이다.

나. 상주역
• 경북선의 들녘과 내륙도시 분위기가 이어지는 역이다.

다. 점촌역
• 문경선 분기와 완목신호기, 명예역장 이야기가 함께 남은 역이다.

라. 용궁역
• 순대국밥, 회룡포, 명예역장 아롱이가 함께 떠오르는 이야기 많은 역이다.

마. 개포역
• 내성천과 산간 풍경 속에서 경북선의 느린 곡선미를 보여준다.

바. 예천역
• 경북선 중간의 지역 생활권과 내성천 풍경이 이어지는 역이다.

사. 영주역
• 경북선, 중앙선, 영동선이 이어지는 철도 흐름의 큰 연결점이다.

7. 문경선

가. 불정역
• 테마 펜션열차와 등록문화재 역사가 함께 남은 철도유산의 장소다.

나. 진남역
• 작은 목조 역사와 문경선 분기점의 소박한 맛이 살아 있는 역이다.

다. 주평역
• 문경선의 작은 철도시설과 탄광지역의 기억을 품은 역이다.

8. 가은선

가. 가은역
• 광산과 산간 철도의 기억이 함께 남은 문경 철도의 끝자락 역이다.

9. 호남선

가. 익산역
• 돌솥밥과 호남선 여행의 생활감이 함께 떠오르는 역이다.

나. 연산역
• 급수탑, 증기기관차 흔적, 군 시절의 기억이 겹치는 역이다.

다. 개태사역
• 개태사와 고려시대 유적이 함께 떠오르는 역사유적형 간이역이다.

라. 신흥리역
• 역사는 사라졌지만 벽화와 지역 상징으로 기억되는 역이다.

10. 강경선

가. 연무대역
• 논산훈련소와 입영, 군 생활의 기억을 강하게 불러오는 역이다.

나. 신연무대역
• 연무대와 함께 군 시절 이동의 기억을 품은 역이다.

11. 군산선

가. 임피역
• 등록문화재 역사로 남아 군산선의 오래된 시간을 보여주는 역이다.

12. 충북선

가. 삼탄역
• 충주호와 물길, 영화 『박하사탕』의 기억이 겹쳐지는 역이다.

나. 공전역
• 산골 지형 속에 자리한 한적하고 외진 충북선의 역이다.

다. 동량역
• 역무원들이 꾸민 작은 전시관 같은 분위기의 역이다.

13. 전라선

가. 구 곡성역
• 섬진강 기차마을과 연결되어 폐역이 관광공간으로 바뀐 사례다.

나. 춘포역
• 오래된 전라선 역사로 근대 철도 건축의 흔적을 품은 역이다.

다. 율촌역
• 등록문화재 역사와 남도 철도 풍경이 함께 남아 있다.

라. 오류역
• 전라선의 조용한 옛 역 분위기를 간직한 역이다.

14. 경의선

가. 신촌역
• 서울 도심 안에 남은 근대 철도와 작은 역의 흔적을 보여준다.

나. 일산역
• 수도권 개발 이전의 경의선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등록문화재 역이다.

15. 대구선

가. 반야월역
• 대구 도심 확장 속에서도 남은 옛 대구선의 등록문화재 역이다.

나. 동촌역
• 대구 동쪽 철도 풍경과 근대 역사 건물이 함께 남은 역이다.

16. 경춘선

가. 화랑대역
• 서울 안에 남은 옛 경춘선의 흔적과 젊은 여행의 정서를 품은 역이다.

나. 백양리역
• 춘천 가는 길목의 산과 강, 청춘 여행의 분위기가 떠오르는 역이다.

다. 평내역
• 경춘선 이설과 함께 사라지고 바뀐 철도 풍경을 보여주는 역이다.

17. 영동선

가. 도경리역
• 영동선 산간철도의 오래된 흔적을 품은 등록문화재 역이다.

나. 하고사리역
• 강원 산골의 외진 철도 분위기가 남아 있는 역이다.

다. 봉성역
• 숯불구이와 봉화지역 먹거리 정서가 함께 남는 역이다.

라. 양원역
•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오지 속 생활형 간이역이다.

마. 승부역
• 산, 터널, 깊은 골짜기가 이어지는 오지 철도의 상징 같은 역이다.

바. 강릉역
• 영동선 종착지로 동해와 강릉 시내의 변화가 함께 떠오르는 역이다.

사. 경포대역
• 지금은 사라진 옛 철도의 종착 정서가 남은 역이다.

18. 태백선

가. 태백역
• 산간도시 태백의 묵직한 분위기와 한정식집 기억이 함께 남는다.

나. 자미원역
• 태백선 산간철도의 작은 역으로 이름 자체가 주는 정서가 깊다.

다. 예미역
• 피난선과 산악철도의 긴장감이 함께 느껴지는 역이다.

19. 정선선

가. 아우라지역
• 정선의 산과 물, 백반집의 소박한 정서가 어우러지는 역이다.

20. 진해선

가. 경화역
• 벚꽃과 철길이 어우러진 진해 봄 풍경의 대표 역이다.

나. 진해역
• 군항도시 진해의 역사와 벚꽃, 등록문화재 역사가 함께 남은 역이다.

다. 통해역
• 진해선 끝자락의 특수한 역으로 철도 종점의 신비감이 남는다.

21. 용산선

가. 서강역
• 서울 도심 안에 남아 있던 작은 철길과 간이역의 흔적을 보여준다.

22. 광주선

가. 극락강역
• 이름부터 시적인 느낌을 주는 광주선의 오래된 역이다.

23. 경원선

가. 동안역
• 북쪽으로 이어지는 경원선 흐름 속에서 조용한 마을역 정서를 보여준다.

나. 신탄리역
• 끊긴 철길과 분단 현실을 상징하는 경원선의 마지막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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