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여행 - 작은 휴식을 꿈꾸다!
임병국 지음 / 팜파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독서 결과 보고서] 『간이역 여행 1·2』 종합 분석 및 철도 인프라 변천사 고찰

<기차가 멈췄던 자리에서 철길이 옮겨간 자리까지>
간이역을 통해 읽는 한국 철도공간의 변화와 기억

1. 검토 개요

가. 작성 목적

ㅇ(도서 성격) 『간이역 여행 1·2』는 임병국이 쓴 철도여행 산문으로, 전국의 간이역과 철도 주변 공간을 따라가며 사라지는 역, 남겨진 역사, 이설된 선로, 관광자원으로 바뀐 폐선 부지 등을 기록한 책이다.

ㅇ(검토 목적) 이 보고서는 『간이역 여행 1·2』를 함께 읽고, 간이역이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 철도 인프라의 변화, 개인의 기억이 겹쳐진 공간이라는 점을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ㅇ(검토 관점) 1권은 완행열차와 작은 역의 정서, 사라지는 간이역의 아름다움에 무게가 있고, 2권은 선로 이설, 폐역, 레일바이크, 바다열차, 스위치백, 산업철도 등 철도 인프라의 변화에 더 큰 비중을 둔다.

나. 주요 내용

ㅇ(1권의 중심) 『간이역 여행 1』은 원죽역, 광천역, 청소역, 삼탄역, 양원역, 승부역 등 전국의 작은 역을 따라가며, 기차가 서던 시절의 풍경과 완행열차의 느린 정서를 보여준다.

ㅇ(2권의 중심) 『간이역 여행 2』는 여수역, 마래2터널, 장항역, 군산화물역, 화순선 복암역, 옛 서도역, 능내역, 구절리역, 영동선 스위치백, 정동진역, 추암역 등 철길이 옮겨가거나 다른 용도로 바뀐 공간을 중심으로 다룬다.

ㅇ(종합 관점) 두 권을 함께 읽으면, 간이역 여행은 단순한 여행 취미가 아니라 한국 철도가 지역사회와 맺어온 관계, 그리고 그 관계가 사라지고 바뀌는 과정을 살펴보는 일이 된다.

2. 철도 인프라 변천 및 활용 사례

가. 폐역과 폐선 부지의 관광자원화

ㅇ(정선선)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 일대는 정선 레일바이크로 활용되며, 폐선된 철길이 새로운 여행 자원으로 바뀐 대표적인 사례다. 산골 철길을 따라 내려가는 레일바이크는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니라, 사라진 철도의 흔적을 몸으로 체험하게 하는 방식이다.

ㅇ(전라선 곡성권) 구 곡성역과 가정역, 섬진강 레일바이크, 곡성 기차마을은 폐역과 옛 선로가 지역 관광의 중심으로 바뀐 사례다. 기차가 더 이상 다니지 않는 공간이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기차펜션으로 다시 쓰이고 있다.

ㅇ(문경선·가은선) 진남역, 문경역, 가은역 일대는 문경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석탄박물관, 문경새재와 연결된다. 폐선과 폐역이 지역 관광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철도문화 공간으로 바뀐 경우다.

나. 산악철도의 구조 변화

ㅇ(영동선 스위치백) 도계~통리 구간은 험한 산악 지형을 넘기 위해 스위치백 방식으로 운행되던 대표적인 철도 구간이다. 흥전~나한정 구간은 기차가 방향을 바꾸며 고도를 극복하던 현장으로, 철도 토목과 운행 기술이 결합된 공간이었다.

ㅇ(솔안터널 개통) 2012년 솔안터널 개통 이후 영동선 스위치백 구간은 본선 기능에서 물러났다. 수송 효율성과 안전성은 높아졌지만, 기차가 산을 오르기 위해 뒤로 움직이던 독특한 철도 경험은 사라지게 되었다.

ㅇ(산악철도의 의미) 스위치백은 불편하고 느린 방식이었지만, 험한 지형을 통과해야 했던 시대의 철도 기술을 보여준다. 『간이역 여행 2』에서 영동선 대목이 인상적인 이유도 이 지점에 있다.

다. 산업철도와 화물철도의 쇠퇴

ㅇ(장항선·군산선) 장항역, 장항화물역, 군산역, 군산화물역, 군산항역은 항만과 제련소, 화물철도가 얽혀 있던 공간이다. 이 지역의 철도는 사람만 실어 나른 것이 아니라 물자와 산업, 도시의 성장까지 함께 움직였다.

ㅇ(장항제련선) 장항제련선은 장항제련소와 항만, 화물철도의 기억을 함께 품고 있다. 지금은 과거의 산업 기능이 많이 약해졌지만, 철도가 지역 산업과 얼마나 깊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ㅇ(화순선 복암역) 복암역은 화순역에서 갈라져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까지 이어지던 화순선의 종점이다. 관광객이 쉽게 찾아가는 역은 아니지만, 석탄 수송과 광업소의 기억을 간직한 산업철도의 흔적이다.

라. 해안철도와 바다열차

ㅇ(전라선 여수권) 여수역, 만성역, 마래2터널, 오동도, 향일암은 철도와 바다, 섬과 근현대사가 겹쳐지는 공간이다. 여수는 전라선의 종착지이면서 동시에 바다로 이어지는 철도여행의 출발점이다.

ㅇ(동해안 바다열차) 정동진역, 추암역, 삼척해변역으로 이어지는 바다열차 구간은 철도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경관을 감상하는 여행 방식으로 바뀐 사례다. 바다를 보며 천천히 가는 철도여행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

3. 철도 공간의 인문적·사회적 가치

가. 지역 생활 교통망으로서의 철도

ㅇ(완행열차의 기능) 과거 비둘기호와 통일호 같은 완행열차는 지역 주민에게 중요한 생활 교통수단이었다. 빠르지는 않았지만, 작은 역들을 하나하나 이어주며 지역 간 이동과 생활권을 연결했다.

ㅇ(장항선의 기억) 보령 웅천 사람에게 장항선은 단순한 철길이 아니다. 1970~80년대 웅천역에서 비둘기호 완행열차를 타고 홍성역까지 가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 외가가 있는 서산 대산까지 가던 길은 하루가 걸리는 여정이었다.

ㅇ(소풍의 기억) 국민학교 5학년 때 웅천역에서 비둘기호를 타고 장항역까지 소풍을 간 기억도 있다. 그때 장항제련소 굴뚝에서는 연기가 폴폴 올라오고 있었다. 책 속 장항역과 장항제련선 대목을 읽으면, 사라진 철도시설보다 먼저 그 굴뚝 연기와 장항역에 내리던 날의 공기가 떠오른다.

나. 청년기 여가와 철도여행

ㅇ(경춘선의 기억) 경춘선은 청춘 여행의 상징 같은 노선이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대성리, 청평, 강촌으로 이어지던 경춘선은 대학 MT, 술자리, 젊은 시절의 서툰 추억과 함께 남아 있다.

ㅇ(대성리 MT) 대학 1, 2학년 때 청량리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대성리로 MT를 갔던 기억이 있다. 소주를 과하게 마시고 밤새 토하느라 고생한 일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그 일까지도 철도여행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ㅇ(정동진 밤기차) 약 26년 전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청량리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으로 떠난 적이 있다. 밤기차 안에서 남들 자는 틈에 몰래 뽀뽀하던 기억, 정동진 바다, 오죽헌과 경포대를 돌아보던 하루는 지금도 선명하다.

다. 가족 여행과 철도 체험

ㅇ(정선 레일바이크) 2011년 아이들이 어릴 때 정선 레일바이크와 구절리역을 다녀온 기억이 있다. 산골 철길을 따라 내려가던 정선 레일바이크는 제법 신났고, 폐선된 철길이 이렇게 다른 여행으로 살아날 수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ㅇ(섬진강 레일바이크) 2012년에 탔던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풍경은 좋았지만 솔직히 너무 루즈했다. 속도감이 약했고, 시간이 길게 느껴져 지루했다. 같은 폐선 활용이라도 정선과 섬진강은 체감이 꽤 달랐다.

ㅇ(스위치백 체험) 2012년 겨울에는 도계~통리 구간을 왕복하며 영동선 스위치백이 폐선되기 전 흥전~나한정 구간을 직접 경험했다. 지금은 사라진 방식이지만, 그때 직접 타보았기 때문에 『간이역 여행 2』의 영동선 대목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라. 역사·문학·영상의 장소

ㅇ(마래2터널) 여수 마래2터널은 오래된 철도 토목 구조물이면서,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의 기억이 겹쳐진 장소다. 이 책은 그런 공간을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시대의 흔적이 남은 장소로 다룬다.

ㅇ(옛 서도역) 전라선 옛 서도역은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지와 이어지는 역이다. 1930년대 목조 역사와 이설 전 선로 흔적이 남아 있어, 철도와 문학, 오래된 마을의 정서가 함께 느껴진다.

ㅇ(정동진·경강역·김유정역) 정동진역은 드라마 이후 해돋이 명소로 굳어졌고, 경강역은 영화 촬영지로 알려졌으며, 김유정역은 문학과 철도가 만나는 역이다. 철도역이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이야기의 장소가 되는 사례들이다.

4. 종합 결론 및 시사점

가. 철도시설의 복합적 가치

ㅇ(교통시설 이상의 의미) 철도시설은 단순한 수송시설이 아니다. 역과 선로, 터널, 플랫폼은 지역 경제, 생활권, 산업, 관광, 개인의 생애 기억이 함께 쌓이는 공간이다.

ㅇ(기억의 저장소) 간이역은 작고 낡은 시설처럼 보이지만, 그곳을 이용했던 사람에게는 통학길, 소풍길, 외가 가는 길, 군 입대 길, 연애 여행, MT의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다.

ㅇ(장소의 힘) 기차가 더 이상 서지 않거나 역사가 사라져도, 그 장소가 품고 있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간이역 여행 1·2』가 오래 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나. 효율성과 보존의 균형

ㅇ(철도 개량의 필요성) 선형 직선화, 터널 개통, 복선화, 고속화는 철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 영동선 솔안터널처럼 기존의 불편한 구조를 개선하는 일은 시대적 흐름이다.

ㅇ(보존의 필요성) 그러나 철도 개량 과정에서 기존 선로와 역사가 지닌 장소성까지 모두 지워져서는 안 된다. 옛 역과 선로, 터널, 급수탑, 플랫폼은 지역의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자료이자 문화자산이다.

ㅇ(활용의 방향) 정선 레일바이크, 곡성 기차마을, 문경 기차마을처럼 폐선과 폐역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의미가 있다. 다만 단순한 관광시설로만 만들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이 원래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함께 알려주는 방식이 필요하다.

다. 최종 의견

ㅇ(종합 평가) 『간이역 여행 1·2』는 철도여행 산문이지만, 두 권을 함께 읽으면 한국 철도 인프라의 변화와 지역사회의 기억을 함께 읽게 된다. 1권은 간이역의 정취와 완행열차의 기억을, 2권은 철길이 옮겨간 뒤 남은 자리와 새롭게 바뀐 철도공간을 보여준다.

ㅇ(핵심 의미) 간이역은 사라지는 장소이면서도, 한 번 그곳을 지나간 사람에게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기억의 장소다. 철길은 옮겨갈 수 있고, 역사는 없어질 수 있지만, 그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시간은 오래 남는다.

ㅇ(결론) 『간이역 여행 1·2』는 결국 “기차가 멈췄던 자리와 철길이 옮겨간 자리에는 무엇이 남는가”를 묻는 책이다. 그 답은 역 건물, 선로, 터널, 레일바이크, 관광지일 수도 있지만, 가장 오래 남는 것은 그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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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간이역 여행 2 전라도/경기도/강원도 편 - 작은 휴식을 꿈꾸다! 간이역 여행 2
임병국 지음 / 팜파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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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이역 여행 2』 역 주변 풍경과 정서 정리

1. 전라선

가. 여수역
• 전라선의 끝에서 바다와 섬, 항구도시 여수의 정서가 시작되는 역이다.

나. 만성역
• 여수 도착 직전 바다와 기차가 하나가 되는 철길 풍경이 인상적인 역이다.

다. 서도역
• 소설 『혼불』의 배경지와 이어지는 옛 전라선의 목조 역사다.

라. 주생역
• 남원에서 곡성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전라선의 옛 정취를 남긴 역이다.

마. 옹정역
• 전라선 시골 철길의 들판과 산자락 풍경이 함께 이어지는 역이다.

바. 금지역
• 남원 남쪽의 한적한 철길 분위기와 옛 전라선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이다.

사. 곡성역
• 섬진강과 기차마을 여행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역이다.

아. 구 곡성역
• 폐역이 기차마을과 관광공간으로 다시 살아난 대표적인 장소다.

자. 가정역
• 섬진강 레일바이크와 강변 풍경이 함께 떠오르는 역이다.

차. 압록역
• 섬진강 물길과 전라선 철길이 나란히 이어지는 곡성권의 역이다.

2. 경전선

가. 화순역
• 보성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남도 간이역 여행의 출발점이다.

나. 만수역
• 지금은 기차가 서지 않는 이름으로 남아, 사라진 경전선 간이역을 떠올리게 한다.

다. 석정리역
• 화순~보성 사이에 있던 작은 역으로, 물과 산, 들녘이 교차하던 시골 철길의 흔적이다.

라. 입교역
• 정차역에서 사라진 이름이 되었지만, 경전선의 한적한 마을역 정서를 남긴다.

마. 도림역
• 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역으로, 사라진 남도 간이역의 쓸쓸함이 묻어난다.

바. 이양역
• 화순에서 보성으로 가는 길목에서 경전선의 농촌 풍경을 이어주는 역이다.

사. 명봉역
• 붉은 벽돌 역사와 꽃, 드라마 촬영지 이미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간이역이다.

아. 광곡역
• 봄이면 꽃이 역 구내를 채우고, 물길과 벤치가 잘 어울리는 숨은 간이역이다.

자. 보성역
• 남도 여행과 녹차, 벌교·화순 방향 철길의 흐름이 만나는 역이다.

차. 평화역
• 폐역되었지만 이름만큼은 버스정류장에 남아 있는 경전선의 옛 역이다.

카. 벌교역
• 꼬막과 남도 문학의 분위기가 함께 떠오르는 보성권 철도여행의 역이다.

3. 화순선

가. 복암역
• 화순광업소 석탄 수송을 위해 이어진 화순선 끝의 ‘검은 땅’ 간이역이다.

4. 장항선

가. 장항역
• 제련소, 항만, 도선장, 장항선의 기억이 겹치는 산업도시의 역이다.

나. 장항화물역
• 장항제련선과 화물철도, 제련소의 묵직한 산업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다. 판교역
• 장항선의 작은 역 정서와 서천 판교마을의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역이다.

5. 군산선

가. 군산역
• 항만도시 군산과 장항을 잇던 철도 흐름의 중심에 있던 역이다.

나. 군산화물역
• 항만 물류와 화물철도의 기억이 남은 군산 산업철도의 흔적이다.

다. 군산항역
• 바다와 항구, 화물열차의 목적지가 겹쳐지는 군산선 끝의 역이다.

6. 중앙선

가. 팔당역
• 한강과 중앙선 철길이 가까이 만나는 수도권 옛 철도 풍경의 역이다.

나. 운길산역
• 두물머리와 수종사 여행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철도여행의 역이다.

다. 능내역
• 기차는 떠났지만 플랫폼과 옛 역사가 남아 폐역의 정취를 잘 보여준다.

7. 경춘선

가. 청량리역
• 경춘선 청춘 여행과 밤기차 기억이 출발하던 서울의 역이다.

나. 화랑대역
• 서울 안에 남은 옛 경춘선의 흔적과 가을 정취가 어우러진 역이다.

다. 사릉역
• 정순왕후의 능 이름을 품은, 조용하고 오래된 경춘선 역이다.

라. 대성리역
• 대학 MT와 청춘 기차여행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역이다.

마. 청평역
• 북한강과 유원지, MT 문화가 함께 떠오르는 경춘선의 대표 여행역이다.

바. 가평역
• 강과 산, 자라섬과 남이섬 여행의 흐름이 이어지는 역이다.

사. 강촌역
• 닭갈비, 구곡폭포, MT와 자전거 여행의 추억이 겹쳐지는 역이다.

아. 백양리역
• 강촌과 춘천 사이의 조용한 경춘선 풍경을 품은 역이다.

자. 경강역
• 영화 「편지」의 촬영지로 알려진, 작고 쓸쓸한 경춘선 역이다.

차. 김유정역
• 문학, 시골역, 레일바이크가 함께 떠오르는 사람 이름을 딴 역이다.

카. 남춘천역
• 춘천 닭갈비와 도시 여행으로 이어지는 경춘선의 종착권 역이다.

8. 정선선

가. 구절리역
• 정선 레일바이크의 출발점이자 산골 철도여행의 끝자락 같은 역이다.

나. 아우라지역
• 강물과 정선 아리랑의 정서가 함께 떠오르는 산골 철도역이다.

다. 나전역
• 도깨비 이야기와 산골 간이역의 조용한 분위기가 남아 있는 역이다.

라. 선평역
• 역무원이 떠난 뒤에도 산골 철길의 고요함이 남아 있는 역이다.

마. 별어곡역
• ‘이별하는 골짜기’라는 이름만으로도 묘한 쓸쓸함을 주는 역이다.

9. 문경선·가은선

가. 진남역
• 문경선과 가은선의 철도유산이 만나는 기차마을 여행의 중심지다.

나. 문경역
• 문경새재와 석탄박물관, 레일바이크 여행권역과 이어지는 역이다.

다. 가은역
• 탄광과 산간 철도의 기억이 남은 가은선 끝자락의 역이다.

10. 영동선

가. 도계역
• 태백산맥을 넘는 영동선 산악철도의 긴장감이 시작되는 역이다.

나. 통리역
• 스위치백과 통리협곡, 옛 영동선 산악철도의 기억이 겹치는 역이다.

다. 심포리역
• 도계~통리 스위치백 구간의 흐름 속에서 산악철도의 깊이를 보여주는 역이다.

라. 흥전역
• 기차가 방향을 바꾸던 스위치백의 핵심 지점으로 기억되는 역이다.

마. 나한정역
• 흥전과 함께 영동선 스위치백의 실제 체감을 남긴 역이다.

바. 하고사리역
• 강원 산골의 외진 철길 분위기와 영동선 옛 정취가 남은 역이다.

사. 강릉역
• 영동선의 끝에서 동해와 강릉 시내로 이어지는 역이다.

아. 안인역
• 강릉에서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해안 철도의 길목에 있는 역이다.

자. 정동진역
• 밤기차, 해돋이, 드라마, 동해 바다가 한데 겹치는 대표 바닷가 역이다.

차. 옥계역
• 동해안 바다열차 구간에서 해안 풍경을 이어주는 역이다.

카. 망상역
• 해수욕장과 바다철도 여행의 여유가 함께 떠오르는 역이다.

타. 동해역
• 동해안 철도여행과 바다열차 흐름을 묶어주는 중심 역이다.

11. 삼척선

가. 추암역
• 촛대바위와 동해 일출, 바다열차의 정서가 강하게 남는 역이다.

나. 삼척해변역
• 해수욕장과 바다열차가 연결되는 동해안 여행의 끝자락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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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간이역 여행 2 전라도/경기도/강원도 편 - 작은 휴식을 꿈꾸다! 간이역 여행 2
임병국 지음 / 팜파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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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이역 여행 2』 주요 테마별 여행 정리

1. 바다와 해안철도

• 여수역·만성역: 전라선 끝자락에서 바다와 철도가 만나는 출발점
• 오동도·향일암: 여수역과 이어지는 여수 바다 여행의 대표 장소
• 정동진역: 밤기차, 해돋이, 동해 바다가 겹쳐지는 대표 바닷가 역
• 추암역·삼척해변역: 바다열차를 타고 동해 풍경을 감상하는 구간
• 강릉역·안인역·옥계역·망상역·동해역: 동해안 철도여행의 흐름을 잇는 역들

2. 화순~보성권 숨은 간이역

• 명봉역: 보성 가기 전 만나는 역으로, 붉은 벽돌 역사와 꽃, 드라마 촬영지 이미지가 남은 역
• 광곡역: 봄이면 꽃이 역 구내를 채우고, 물길과 간이역 풍경이 잘 어울리는 역
• 복암역: 화순선 종점으로, 화순광업소 석탄 수송과 연결된 ‘검은 땅의 간이역’
• 만수역·석정리역·입교역·도림역: 2004년 이전 화순~보성 구간에 있던 작은 역들로,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는 이름들
• 이양역: 석정리역을 지나 이어지는 경전선 풍경 속 역

3. 폐역과 이설, 남겨진 자리

• 평화역: 폐역되었지만 버스정류장 이름으로 남은 역
• 능내역: 중앙선 이설 뒤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된 옛 역
• 서도역: 전라선 이설 전 원형이 남은 역으로, 소설 『혼불』의 배경지와 이어지는 곳
• 선평역·별어곡역: 정선선의 작은 역과 산골 철도 정서가 남은 곳
• 구 곡성역·가정역: 옛 철도시설이 관광자원으로 바뀐 대표 사례
• 화랑대역·사릉역: 서울 가까이에 남은 옛 경춘선의 흔적

4. 레일바이크와 기차마을

• 구절리역·아우라지역: 정선 레일바이크의 대표 구간
• 구 곡성역·가정역: 섬진강 레일바이크와 곡성 기차마을로 이어지는 구간
• 진남역·문경역·가은역: 문경 기차마을과 레일바이크, 석탄박물관 여행권역
• 곡성 기차마을: 옛 전라선과 폐선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바꾼 대표 사례
• 강촌역·김유정역: 경춘선 관광과 레일바이크 흐름이 이어지는 역

5. 산악철도와 험한 지형

• 도계역·통리역: 영동선 스위치백 구간을 떠올리게 하는 핵심 역
• 심포리역·흥전역·나한정역: 산을 넘기 위해 기차가 방향을 바꾸던 스위치백의 현장
• 솔안터널: 스위치백 시대를 끝내고 새 선형으로 넘어간 상징적 터널
• 구절리역·나전역·선평역·별어곡역: 정선선 산골 철도의 정취가 남은 역들
• 마래2터널: 여수에 남은 오래된 철도 토목의 흔적

6. 산업철도와 항만도시

• 장항역: 장항선, 제련소, 항만도시의 기억이 겹치는 역
• 장항화물역·장항제련선: 제련소와 화물철도가 연결되던 산업철도의 흔적
• 군산역·군산화물역·군산항역: 항만과 화물철도, 도시 성장의 기억이 남은 곳
• 장항도선장: 장항과 군산을 잇던 생활 교통의 흔적
• 금강하구둑: 장항과 군산의 교통 흐름을 바꾼 공간
• 경암동 철길: 철도와 주민 생활이 맞닿았던 골목 철길
• 북암역·화순선: 화순광업소 석탄 수송을 위해 쓰인 산업철도의 끝점

7. 근현대사의 어두운 기억

• 마래2터널: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과 여순사건의 기억이 겹치는 장소
• 여수역·만성역: 관광도시 여수 뒤편의 근현대사를 떠올리게 하는 역
• 장항제련소 일대: 산업화의 풍경과 환경, 지역 생활사가 함께 남은 공간
• 군산항·군산화물역: 항만도시 군산의 산업과 물류 흐름을 보여주는 장소
• 북암역: 석탄 수송과 광업소의 기억이 남은 화순선의 종점

8. 문학·영화·드라마 속 역

• 서도역: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지로 알려진 옛 전라선 역
• 명봉역: 드라마 「여름향기」 촬영지로 알려진 보성권 간이역
• 정동진역: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해돋이와 바다 기차여행의 상징이 된 역
• 경강역: 영화 「편지」 촬영지로 알려진 경춘선의 작은 역
• 김유정역: 한국철도에서 사람 이름을 딴 역으로, 문학과 철도가 만나는 곳
• 사릉역: 정순왕후 송씨의 능과 연결되는 역명
• 별어곡역: ‘이별하는 골짜기’라는 이름이 주는 묘한 정서

9. 청춘, 가족, 개인 기억

• 장항역: 국민학교 5학년 때 웅천역에서 비둘기호를 타고 소풍 갔던 기억, 장항제련소 굴뚝 연기
• 정동진역: 약 26년 전 청량리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아내와 다녀온 연애 시절의 기억
• 청량리역·대성리역: 대학 1, 2학년 때 경춘선을 타고 MT 가던 청춘의 기억
• 구절리역·정선 레일바이크: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다녀온 신났던 여행
• 섬진강 레일바이크: 풍경은 좋았지만 너무 루즈하고 지루했던 체험
• 흥전역·나한정역: 2012년 겨울, 영동선 스위치백 폐선 전 직접 경험한 구간
• 다테노역(立野역): 2023년·2024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다시 만난 스위치백의 기억

10. 먹거리와 쉬어가는 여행

• 곡성권: 5일장 장터국밥, 석곡 돼지불고기 백반
• 화순권: 기정떡
• 강촌역: 닭갈비와 구곡폭포 여행
• 김유정역: 시골장터막국수
• 남춘천역: 오성닭갈비로 이어지는 춘천 먹거리 여행
• 정선권: 황기족발과 콧등치기 칼국수
• 여수권: 오동도·향일암 관광과 함께 묶이는 남해안 여행
• 군산·장항권: 도깨비시장, 항만도시의 시장 풍경, 오래된 골목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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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간이역 여행 2 전라도/경기도/강원도 편 - 작은 휴식을 꿈꾸다! 간이역 여행 2
임병국 지음 / 팜파스 / 201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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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이역 여행 2』 노선별 역 정리

1. 전라선(10개 역)
ㅇ 여수역, 만성역, 서도역, 주생역, 옹정역, 금지역, 곡성역, 구 곡성역, 가정역, 압록역

2. 경전선(11개 역)
ㅇ 화순역, 만수역, 석정리역, 입교역, 도림역, 이양역, 명봉역, 광곡역, 보성역, 평화역, 벌교역

3. 화순선(1개 역)
ㅇ 복암역

4. 장항선(3개 역)
ㅇ 장항역, 장항화물역, 판교역

5. 군산선(3개 역)
ㅇ 군산역, 군산화물역, 군산항역

6. 중앙선(3개 역)
ㅇ 팔당역, 운길산역, 능내역

7. 경춘선(11개 역)
ㅇ 청량리역, 화랑대역, 사릉역, 대성리역, 청평역, 가평역, 강촌역, 백양리역, 경강역, 김유정역, 남춘천역

8. 정선선(5개 역)
ㅇ 구절리역, 아우라지역, 나전역, 선평역, 별어곡역

9. 문경선·가은선(3개 역)
ㅇ 진남역, 문경역, 가은역

10. 영동선(12개 역)
ㅇ 도계역, 통리역, 심포리역, 흥전역, 나한정역, 하고사리역, 강릉역, 안인역, 정동진역, 옥계역, 망상역, 동해역

11. 삼척선(2개 역)
ㅇ 추암역, 삼척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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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간이역 여행 2 전라도/경기도/강원도 편 - 작은 휴식을 꿈꾸다! 간이역 여행 2
임병국 지음 / 팜파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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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간이역 여행 2』

1. 개요

• 『간이역 여행 2』는 임병국이 쓴 철도여행 산문의 두 번째 전자책이다.

• 『간이역 여행 1』이 전국의 작은 간이역과 느린 철도여행의 정취에 집중했다면, 『간이역 여행 2』는 철길이 옮겨간 자리, 폐역이 된 역, 산업철도와 화물선, 산악철도와 해안철도, 관광자원으로 다시 쓰이는 철도시설까지 이야기의 폭을 넓힌다.

• 이 책에 나오는 간이역은 작고 오래된 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어떤 역은 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고, 어떤 역은 레일바이크나 관광열차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어떤 곳은 터널과 플랫폼, 선로 흔적만으로 지난 시간을 말해준다.

• 전라선 여수권, 장항·군산권, 중앙선과 경춘선, 정선선과 영동선뿐 아니라, 경전선 화순~보성 구간의 숨은 간이역과 화순선 북암역, 전라선 옛 서도역, 곡성·문경 기차마을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1권보다 공간의 폭이 넓다.

• 그래서 『간이역 여행 2』는 여행안내서이면서도, 철도가 사라진 뒤 그 자리가 어떻게 남고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따라가는 장소 기록이다.

2. 책의 기본 내용

• 책은 전라선 여수권에서 출발해 경전선 화순~보성권, 화순선, 장항선과 군산선, 중앙선, 경춘선, 정선선, 문경선·가은선, 영동선, 동해안 바다열차 구간 등 여러 철도 현장을 따라간다.

• 여수역과 만성역, 마래2터널, 오동도와 향일암은 전라선 끝자락 여수의 바다와 역사를 함께 떠올리게 한다. 여수는 종착역이라는 말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곳이다. 철도, 바다, 섬,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의 기억이 한데 겹쳐 있다.

• 마래2터널은 자연 암반을 뚫어 만든 전라선의 오래된 터널이다. 이 터널을 보면 철도 토목의 거친 흔적과 함께, 그 시대의 어두운 역사까지 같이 떠오른다. 책은 그런 장소를 단순한 구경거리로 넘기지 않는다.

• 경전선 화순~보성 구간은 이 책에서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다. 명봉역, 광곡역, 이양역, 보성역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꽃과 벤치, 물길과 들판, 오래된 역사와 작은 마을의 정서가 남아 있다. 2004년 이전까지 이 구간에는 만수역, 석정리역, 입교역, 도림역 같은 작은 역들도 있었으나,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는 이름으로 남았다.

• 화순선 복암역은 화순역에서 갈라져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까지 이어지던 산업철도의 종점이다.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석탄 수송과 광업소의 기억을 품은 ‘검은 땅의 간이역’으로 책 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 전라선 옛 서도역은 남원 북쪽에 자리한 작은 간이역으로,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지와 연결된다. 1930년대 목조 역사와 이설 전 전라선 선로 흔적이 남아 있어, 철도와 문학, 오래된 마을 풍경이 함께 만나는 장소다.

• 장항역, 군산역, 군산화물역, 장항제련선은 항만, 제련소, 화물철도, 도선장, 금강하구둑의 기억과 이어진다. 이 대목을 읽다 보면 철도가 사람만 실어 나른 것이 아니라 물자와 도시, 지역의 생활까지 함께 움직였다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 평화역, 능내역, 선평역, 별어곡역 같은 곳은 기차가 더 이상 다니지 않거나 역할이 줄어든 역으로 나온다. 그래도 역명, 플랫폼, 역사 건물, 마을 풍경은 남아 있다. 기차는 떠났어도 그 자리가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

• 구 곡성역, 가정역, 섬진강 레일바이크, 곡성 기차마을은 옛 철도시설이 다른 여행공간으로 바뀐 사례다. 예전 철도는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는 또 다른 방식의 여행이 들어섰다.

• 진남역, 문경역, 가은역 일대는 문경 기차마을과 레일바이크, 석탄박물관, 문경새재로 이어지는 철도문화 여행지로 소개된다. 폐선과 폐역을 활용한 공간이 지역 관광과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정선선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 나전역, 선평역, 별어곡역에서는 산골 철도와 레일바이크, 꼬마열차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영동선 심포리·흥전·나한정 일대의 스위치백 구간에서는 험한 산을 넘어가던 철도의 수고와 긴장감이 느껴진다.

• 정동진역, 추암역, 삼척해변역으로 이어지는 바다열차 대목도 인상적이다. 이 구간에서 철도는 빨리 목적지에 닿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바다를 천천히 바라보며 가는 여행의 방식이 된다.

3. 책의 특징

• 첫째, 감상만 앞세우지 않고 철도시설이 남긴 자리를 차근차근 따라간다. 터널, 폐선 부지, 급수탑, 플랫폼, 이설된 선로, 화물철도 흔적을 통해 철도가 한 지역과 어떻게 이어져 있었는지를 살핀다.

• 둘째, 철길이 놓이고, 쓰이고, 옮겨지고, 기능을 잃은 뒤 다시 쓰이는 과정을 함께 본다. 그래서 이 책은 간이역 여행기이면서도 철도시설의 변화를 따라가는 기록으로 읽힌다.

• 셋째, 폐역을 마냥 그리워하지만은 않는다. 폐역은 아쉽지만, 그 자리에 기차펜션, 산책로, 레일바이크, 관광열차가 들어서며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기도 한다. 책은 그 변화까지 함께 바라본다.

• 넷째, 바다철도와 산악철도의 차이가 뚜렷하다. 여수와 정동진, 추암, 삼척해변은 바다와 맞닿은 철도를 떠올리게 하고, 구절리와 나전, 심포리와 흥전, 나한정은 산을 넘고 골짜기를 지나던 철도의 거친 맛을 떠올리게 한다.

• 다섯째, 산업철도와 화물철도의 흔적이 선명하다. 장항제련선과 군산화물역은 항만도시와 산업시설의 관계를 보여주고, 화순선 북암역은 석탄 수송을 위해 존재했던 철도의 기억을 남긴다.

• 여섯째, 문학과 영화, 드라마의 장소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서도역은 『혼불』의 배경지와 이어지고, 명봉역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졌으며, 정동진역은 드라마 이후 해돋이 명소로 굳어졌다. 경강역과 김유정역도 경춘선의 문학·영상적 정서를 보탠다.

• 일곱째, 여행정보보다 장소의 정서가 앞선다. 먹거리, 주변 관광지, 이동 방법도 나오지만, 이 책의 중심은 어디를 가야 하는가보다 그곳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있다.

4. 읽어볼 만한 이유

• 철도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코스 안내서가 아니다. 이설 전 철길, 폐역이 된 플랫폼, 무인역으로 남은 역사, 바다열차와 레일바이크가 함께 나오면서 철도여행의 여러 장면을 보여준다.

• 철도 노선이 바뀌기 전과 바뀐 뒤의 모습을 비교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읽을 만하다. 선로가 곧게 펴지고 속도가 빨라진 뒤, 구불구불하던 옛 철길과 작은 역들이 어떤 모습으로 남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 숨은 간이역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경전선 화순~보성 구간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명봉역과 광곡역, 북암역은 유명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찾아가야 보이는 간이역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 과거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맡았던 화물철도와 산업철도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장항제련선, 군산화물역, 북암역, 화순선 같은 대목은 철도가 지역경제와 얼마나 깊게 맞물려 있었는지를 말해준다.

• 남해안과 동해안의 철도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여수, 오동도, 향일암, 정동진, 추암, 삼척해변 같은 장소는 바다와 기차가 만났을 때 생기는 여행의 맛을 잘 살린다.

• 산악철도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읽을거리가 많다. 정선선 구절리·나전 구간, 영동선 도계·통리 일대 스위치백, 심포리와 흥전, 나한정의 철도 흔적은 우리 철도가 험한 산지를 어떻게 넘어갔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 문학과 철도가 만나는 장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 옛 서도역과 『혼불』, 김유정역과 김유정문학촌, 경강역과 영화 촬영지의 기억은 철도여행을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이야기의 장소로 바꿔준다.

• 『간이역 여행 1』을 읽은 사람이라면 2권은 자연스럽게 이어 읽을 수 있다. 1권이 간이역의 정취를 중심에 두었다면, 2권은 그 역들이 사라지고 바뀌고 다른 방식으로 남는 과정을 더 또렷하게 보여준다.

5. 종합 평가

• 『간이역 여행 2』는 간이역 여행을 다루지만, 실제로는 철도와 지역이 함께 변해온 시간을 따라가는 책이다.

• 이 책의 좋은 점은 사라진 것을 무조건 아쉬워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폐역은 아쉽지만, 그 자리에 레일바이크나 기차펜션, 관광열차가 들어서며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기도 한다. 다만 그렇게 바뀌었다고 해서 옛 철길이 주던 느림과 불편함, 그 불편함 속에 있던 여행의 감각까지 그대로 대체되지는 않는다.

• 특히 전라선 여수권, 경전선 화순~보성 구간, 화순선 북암역, 장항선과 군산선, 중앙선 능내역, 전라선 옛 서도역, 곡성·문경 기차마을, 정선선 레일바이크, 영동선 스위치백, 바다열차 구간은 이 책에서 오래 남는 대목이다.

• 교통이 편리해지고 철길이 곧게 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사라진 굽은 선로와 작은 역들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과 얼마나 깊게 이어져 있었는지를 놓치지 않는다. 철도시설의 가치는 콘크리트와 철 구조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시간에도 있다.

• 결국 이 책은 “철길이 옮겨간 뒤 무엇이 남는가”를 묻는 책이다. 남는 것은 역 건물일 수도 있고, 플랫폼일 수도 있고, 터널일 수도 있다. 때로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만 남기도 한다. 『간이역 여행 2』는 바로 그 남은 것들을 찾아가는 책이다.

<철길이 옮겨간 자리, 다시 바라보는 풍경들>

폐역과 이설, 바다열차와 산악철도를 따라 읽는 간이역 여행의 두 번째 기록

장항역 대목에서는 어린 시절의 소풍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웅천역에서 비둘기호를 타고 장항역까지 소풍을 간 적이 있다. 그때 장항제련소 굴뚝에서는 연기가 폴폴 올라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제련소와 항만, 장항선 철도가 한데 얽힌 산업 풍경이었지만, 어린 눈에는 그저 기차를 타고 멀리 다녀온 하루의 소풍이었다. 『간이역 여행 2』에서 장항역과 장항제련선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사라진 철도시설보다 먼저 그 굴뚝 연기와 장항역에 내리던 날의 공기가 떠오른다.

정동진 역시 개인적인 추억이 짙은 곳이다. 약 26년 전,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청량리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으로 떠난 적이 있다. 밤기차 안에서 남들 자는 틈에 몰래 뽀뽀하던 설렘, 정동진에 내려 바다를 보던 기억, 오죽헌과 경포대를 돌아보던 하루가 아직도 남아 있다. 누군가에게 정동진은 해돋이 명소이지만, 나에게는 젊은 시절의 연애와 밤기차, 동해 바다가 함께 남아 있는 장소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던 또 다른 기억도 있다. 대학 1, 2학년 때는 청량리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대성리로 MT를 가곤 했다. 젊은 혈기에 소주를 과하게 마시고 밤새 토하느라 고생한 일도 있었지만, 그런 일까지도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의 철도여행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성리와 경춘선은 누군가에게는 청춘 여행의 이름이고, 나에게는 서툴고 정신없었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대학 시절의 한 장면이다.

정선선과 영동선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남의 여행담 같지가 않다. 예전에 내가 직접 경험했던 기차여행이 먼저 떠오른다. 2011년 아이들이 어릴 때 정선 레일바이크와 구절리역을 다녀온 적이 있다. 산골 철길을 따라 내려가던 정선 레일바이크는 제법 신났다. 폐선된 철길이 이렇게 다른 여행으로 살아날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도 있었다. 반면 2012년에 탔던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솔직히 너무 루즈했다. 풍경은 좋았지만 속도감이 약했고, 시간이 길게 느껴져 지루했다. 같은 폐선 활용이라도 정선과 섬진강은 체감이 꽤 달랐다.

영동선 스위치백은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12년 겨울, 도계~통리 구간을 왕복하며 스위치백이 폐선되기 전 흥전~나한정 구간을 직접 경험했다. 기차가 산을 한 번에 넘지 못하고 방향을 바꾸어 오르내리던 그 방식은 요즘 철도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지금은 솔안터널 개통 이후 옛 스위치백 구간이 본선에서 물러났지만, 폐선 전에 직접 타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의 영동선 대목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스위치백의 기억은 일본 여행과도 이어진다. 구마모토에서 아소산 쪽으로 가는 길에는 다테노역(立野역) 일대의 스위치백 구간이 남아 있어, 2023년과 2024년에 두 차례 직접 경험했다. 한국의 영동선 흥전~나한정 스위치백이 사라진 뒤라 그런지, 다테노역에서 만난 스위치백은 단순한 철도 구조물이 아니라 사라진 철도 방식과 다시 만난 느낌을 주었다.

『간이역 여행 2』는 『간이역 여행 1』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조금 다른 쪽으로 나아간다. 1권이 작고 오래된 역, 완행열차의 기억, 사라지는 간이역의 정취를 중심에 두었다면, 2권은 철길이 옮겨가고 역이 문을 닫은 뒤 남은 자리를 더 많이 바라본다. 여수의 종착역, 마래2터널의 어두운 역사, 화순~보성 구간의 숨은 간이역, 화순선 북암역, 장항과 군산의 항만철도, 전라선 옛 서도역, 능내역의 폐역 풍경, 곡성·문경 기차마을, 정선선 레일바이크와 영동선 스위치백이 이어지며, 철도여행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을 다시 더듬는 일이 된다.

이 책에서 철도는 이동수단으로만 나오지 않는다. 여수에서는 바다와 섬,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의 기억이 철길 주변에 겹쳐 있고, 장항과 군산에서는 제련소와 도선장, 화물철도와 항만도시의 생활사가 함께 나온다. 화순선 북암역에서는 석탄 수송과 광업소의 기억이 남고, 옛 서도역에서는 문학과 철도, 오래된 마을이 한자리에 놓인다. 정선선에서는 탄광지역의 기억과 레일바이크의 현재가 만나고, 영동선 스위치백 구간에서는 험한 산을 넘기 위해 기차가 뒤로 오르내리던 시절의 장면이 되살아난다. 바다열차 구간에서는 철도가 빨리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바다를 보며 천천히 가는 여행이 된다.

결국 『간이역 여행 2』는 사라진 역을 그리워하는 데서만 끝나지 않는다. 어떤 역은 사라졌고, 어떤 역은 이름만 남았고, 어떤 역은 레일바이크나 관광열차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래도 철길이 놓였던 자리, 사람들이 타고 내리던 플랫폼, 바다와 산을 따라가던 선로의 느낌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 자리를 따라가며, 사라진 뒤에도 남는 것들이 무엇인지 조용히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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