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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집
다이묘들이 영지 내에서 생산된 쌀이나 특산물을 팔고자 설치한 곳간과 거래소를 겸하던 건물

"네. 어르신의 말씀으로는 사람은 누구나 죽을 때 무시무시하게 강한 마음을 품게 된대요. 살아 있는 동안에 했던 생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고 격렬한 마음이지요. 마치 불을 붙인 향이 다 타서 떨어지기 전에 화악 밝아지는 것처럼."

가나데혼 주신구라
아코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로, 서민극인 가부키의 대표 공연물

기치지의 좁디좁은 집 안에 뭔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손으로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무게는 있지만 형체는 확실하지 않은 요괴 같은 것이 슬쩍 숨어들어 온 것처럼 느껴졌다. 손끝이 차가워지고 관자놀이와 이마 한가운데가 아파 오기 시작했다.

조키배
지붕 없이 가늘고 작은 배

우로우로배
유람선 사이를 오가며 음식을 팔던 작은 배

지키산
쇼군가 직속 가신단인 하타모토와 고케닌의 총칭

"오라버니, 가장 알 수 없는 것, 가장 큰 수수께끼는 기치지 씨의 시체에 대체 누구의 혼이 씌어 있었는지가 아닐까요. 이제 결코 알 수 없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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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에도 시대에 미아나 행방불명된 사람의 수색을 위해 나라에서 설치한 공공 게시판

피부가 하얗고 고운 새언니는 비지땀을 흘려도 예쁘다. 로쿠조 오라버니는 이렇게 예쁜 사람을 어떻게 꼬드겨서 아내로 삼았을까, 하고 오하쓰는 가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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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이 곧 하늘이다
2.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3. 새 세상으로 가는 길
4. 사발통문에 새긴 각오
5. 대동세상을 향한 봉기
6. 우리의 요구를 들어라
7. 우리 묘지는 백성의 가슴
8. 농민군, 행동강령을 세우다
9. 승리를 향한 갈망
10. 농민천하를 꿈꾸다
11. 팔도로 번지는 불길
12. 최후의 불꽃

아리랑, 토지 > 태백산맥 > 한강
그 이전에 송기숙의 녹두장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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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처진 듯한 눈매가 사랑스러운 얼굴이지만, 선이 또렷한 작은 입술을 꼭 다문 입매는 꽤나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도 보인다.

"그렇게 어려워할 것 없다, 오하쓰."

노인은 웃음을 띠며 처녀에게 말했다. "뭐, 버선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다 해도 신경 쓰지 마라. 못 본 걸로 해 둘 테니."

"꿰매는 걸 잊고 있었는데 깜박하고 또 신고 와 버렸어요."

계절상 집 안에서는 맨발로 지내다 보니 그만 깜박 잊어버린 것이다. 처녀는 혀는 내밀지 않았지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부교
대도시의 행정·재판 사무를 담당하고 집행하는 행정 부교를 뜻함

시탓피키오캇피키의 부하

"기치지라는 사람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공동 주택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후, 얼마 안 있어 완전히 건강해져서 전과 조금도 달라진 데 없이 다시 건강하게 장사를 하고 있대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는군요. 그러면 이것은 시비토쓰키는 아니겠지요, 어르신."

"내가 아는 바로 시비토쓰키란 혼이 빠져나간 시체에 들어가 나쁜 짓을 하는 마물로, 날뛰거나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아니면 여자와 아이 들에게 장난을 치는 등 나쁜 짓만 저지르다가 시체가 상하기 시작하면 어디론가 빠져나간다고 하니 말이다. 기치지가 원래대로 성실한 인간이 되었다면 시비토쓰키가 아니라 그저 잠시 동안 심장과 숨이 멈추어 죽은 상태처럼 되었을 뿐이겠지."

‘저분, 안경을 쓰고 있네.’

젊은 나이에 눈이 나쁘다니 가엾다. 하지만 테가 동그란 안경을 끈으로 머리에 묶은 얼굴은 어찌 봐도─‘웃기단 말이야.’

요리키
부교 등에 소속되어 부하인 도신을 지휘하던 사람

도신
요리키밑에서 서무와 경찰 일 등을 맡아 했던 하급 관리

요미우리
세간의사건 등을 인쇄해 내용을 재미있게 읽어 주며 팔러 다니던 사람

조마와리 도신
시내를 돌며 범죄를 수사하고 법령 위반을 단속했던 도신

미쓰몬
등과 소매 뒤쪽으로 세 개의 문장이 있는 예복

우쿄노스케를 곁눈질로 쳐다보면서 오하쓰는 속으로 생각했다. 대체 견습 요리키는 어떤 일을 ‘견습하고’ 있을까. 원한다고 해서 아무나 심문관이 될 수도 없을 테고, 직무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쿄노스케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오하쓰 씨에게는 남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것이 들릴 때가 있다면서요. 그 능력이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가 된 적이 여러 번 있었다는 사실도 압니다."

‘자기가 눈 소변보다도 더 도움이 안 되는 놈이야. 소변은 그나마 밭에 뿌리면 거름이라도 되지. 그놈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 거름도 못 된다니까’랄 정도로 형편없는 놈이었다.

너는 참는 법을 배워야 해. 아무리 네가 옳고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다 해도 조금은 조절할 줄 알아야지. 주정뱅이는 술이 깨면 자신이 한 짓을 반드시 후회하는 법이고, 장사꾼 상대로 으스대는 손님은 대개 다른 데 가서 으스댈 곳이 없는 소심한 사람이야.

오하쓰에게는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는 것이 들린다. 마치 세 번째 눈, 세 번째 귀가 있는 것처럼. 이따금 그녀가 꿈에서 본 일이 얼마 안 있어 현실이 될 때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생각하는 것을 알아맞힐 때도 있다.

옛날에 일어난 사건을 마치 지금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세세한 데까지 설명할 때도 있다.

힘이 분명하게 겉으로 드러나게 된 시기는 뭐니뭐니 해도 재작년 봄, 그녀에게 처음으로 여자의 증거가 나타난 후의 일이다. 적어도 오요시는 단언하고 있다.

"몸이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오하쓰 안에 있던 힘도 어른이 되어서 밖으로 나온 거겠지요."

왠지 어부바 요괴를 업은 것 같다고 로쿠조는 생각했다. 오하쓰의 말이 맞을 때마다 등에 달라붙은 보이지 않는 요괴─오하쓰의 영감이라는 요괴가 무겁게 덮쳐누른다. 믿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메아카시 금지령
도신이나 요리키가 개인 재산으로 고용하는 메아카시가 서민들을 갈취하는 일이 횡행하여 막부가 메아카시 사용을 금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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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꿈행자
당신 미래의 비밀은 당신의 하루하루 판에 박힌 일상에 숨겨져 있다.
-마이크 머독 - P57

꿈행자 내 꿈에 한걸음

위기는 곧 기회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두려워 말고 정면으로 헤쳐 나가라.
위기가 기회이고, 기회가 곧 성공하는 계기가 된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연습이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는 성공의 향기를 품고 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면 성공의 씨앗이 잉태된다.
그 씨앗을 땅에 뿌려 정성껏 가꾸고 보살피면
성공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다.
* 이 글은 김정한 님의 저서 <괜찮은 위로>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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