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 - 2024 문학나눔 선정도서 저학년 책장
정현혜 지음, 심보영 그림 / 오늘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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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선물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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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펼쳐지는 열살 송이의 '100명 상담 챌린지!!!'

2015년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정현혜작가. <진홍이 아니라 분홍>이라는 역사동화로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을, 2023년에 <모리와 지구산책>으로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았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는 2024년 오늘책 출판사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그림은 <토끼행성 은하늑대>의 심보영 작가다.

제목도 재미있는데 표지 그림을 보고 한번 더 빠져든다. 심술쟁이처럼도 보이고 고집쟁이처럼도 보이는 주인공 소녀와 고양이의 모습은 책을 펼치기 전부터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책을 펼치고 마지막장까지 단숨에 읽었다. 재미와 감동이 한가득이다.

요즘은 특별히 학교에 가지 않고도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가끔 보기도 한다. 또 학교에서 학교폭력 등 안좋은 기억으로 학교에 못가게 된 친구들도 있기에 무조건 학교에 다니는 것만이 정답일까? 고민도 해본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의 주인공 송이는 엄마와 할어버지, 그리고 고양이 코코와 살고 있다.
소설가인 엄마는 책을 믿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할아버지에게는 학교는 꼭 가야하는 곳이다. 그렇게 송이의 학교문제를 두고 엄마와 할아버지가 다투게 되면서 송이는 자신이 100명의 아이들 고민을 상담으로 해결해서 충분히 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고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을 인정 받기로 한다.

송이의 고민 상담소로 아이들이 가져오는 문제들은
선생님 문제, 친구 문제, 성적 문제, 짝사랑 문제, 혼자 먹는 급식 문제까지. 학교에는 문제들이 넘쳐났다. 해변의 모래알만큼 우주의 별들만큼. 예상은 했지만, 학교란 곳이 이정도로 엉터리일 줄이야. (p.14)
어떨 땐 아이들이 마치 쓰레기 보따리를 질질 끌고 오는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고민은 그런 것이었다. 힘에 부치고 냄새까지 지독해서 눈도 코도 막고 싶은 쓰레기. (p.16)
송이가 보기에 학교는 정말 문제 투성이라 꼭 다닐 필요가 없는 곳처럼 보인다. 할아버지와의 약속대로 100명의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자유를 지키고 싶다.
그런데 60명이 넘는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송이는 보조로 가출을 한 세찬이를 채용한다. 세찬이를 찾기위한 친구들과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생각한 학교와 다르게 느껴지는 학교생활에 조금씩 흥미를 갖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학교 다니면서 자기가 왜 학교를 다녀야 하냐, 검정고시 볼테니 학교 그만두면 안되냐는 말을 참 많이했다. 그 때마다 학교에 다녀야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소풍도 가고 재미있는 일이 많다고 달래고 얼르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침에 학교 가기 싫다고 투덜거리며 가도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빨갛게 상기된 표정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모습에 안심하기도 했었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의 주인공 송이는 똘똘하지만 홀어머니와 할아버지와 산다. 우리는 아빠, 엄마, 아이로 구성된 가족을 정상처럼 생각하지만 가족 구성원의 다양함을 인정해야 한다. 송이의 엄마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있어서 자신의 아이에게 같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속마음도 나온다.
고민은 아이들도 있지만 어른들도 가지고 있다. 어른들이 모든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고민 상담소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른 답을 찾기로 선택하는 송이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문제가 생기면 어른들이 먼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지는 않는지도 생각해본다. 아이들이 별거 아닌 일에 고민도 해보면서 한 발자국 씩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의 길에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 든든한 것 같다.
늘 혼자였던 송이가 친구들이 있는 세계인 학교로 가기로 결정하는 것이 송이가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자유를 더욱 멋지게 완성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와 엄마 사이에서 고민하던 송이가 진짜 자신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이야기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학교는 왜 가야하는지, 학교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유익하고 감동이 있는 동화다.

@onulbook_officia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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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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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생각에생각을 #정진호 #위즈덤하우스 #스콜라 #생각 #사유 #반가사유상 #행복 #질문 #그림책의물성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깊은사유

정진호 작가님의 그림책은 특별하다.
지난달 그림책 모임 주제도서 <위를 봐요>를 보면서 정진호 작가님의 그림책을 모두 살펴보며 그림책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신간 그림책 《생각에 생각을》 만나니 더 뜻깊기고 특별한 마음으로 책을 만났다.

'깊은 사유에 새로이 물성을 더하다'
이야기라는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 정진호 신작이라는 문구는 충분히 그림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면 무엇이 될까???
간결하고 담백한 맛이 나는 표지부터 시선을 끈다.
《생각에 생각을》 제목을 읽으면서
문득 나만의 문장으로 이어본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면 고민이 될까?
생각에 생각을 채우면 생각이 깊어질까?
생각에 생각을 다시 생각에 생각을 반복하면 생각들은 더 풍성하게 될까?

첫장면부터 심플하지만 강렬하게 다가온다.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사람이 보인다.
그 간결한 모습을 좀 더 깊이 바라보니
한 다리를 다른 다리에 올려놓고 손가락을 천천히 얼굴에 대며 생각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을 바라보다 영감을 받아서 탄생한 그림책이라는 소개글을 보고 다시 보니, 아!! 반가사유상을 그려낸거였구나.
그림책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그 감동의 끝은 어디일까? 감탄하며 《생각에 생각을》 천천히 음미하며 넘긴다.
우리가 일상에 하는 생각들, 그냥 스쳐 지나며 흘려버렸던 생각들을 이렇게 만나니 또 한번 새롭다.
가끔 넌 무슨 생각하니? 생각은 하면서 사니? 라는 말을 쉽게 던졌는데~~
우리의 하루는 생각과 함께 흐르고 있구나.
생각에 생각을 책 속에 담은 이야기는 우리가, 내가 늘 하던 생각이면서도 붙잡기보다 흘려보내기 일수였던 생각들이다. 생각인지도 모르고 흘려보냈던 그 많은 생각들이 쌓이고 쌓여서 또 다른 질문을 만들어내고,
그 질문은 결국 우리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질문에 다다르는 이 과정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반가사유상'을 보며 '사유상은 무엇을 사유하는가' 라는 질문하게 되었다는 정진호 작가님.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 그림책이 탄생되었나보다.
화려함도 필요없고, 그 어떤 미사여구도 없이
생각하는 한 사람을 담백한 선으로 표현했는데, 그 안에 모든 것을 담아 낸 것 같아 잔잔한 감동으로 마음도 몸도 분주했던 내게 쉼을 선물해준다.

결국, 내가 하루를 시작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하는 것들의 끝에서 기다리는 질문.
'난 행복한가'
난 행복한가?를 깊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림책에도 변화가 생긴다.
종이의 두께와 겹침으로 순간적으로 놀라면서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마법처럼 느껴진다.
이 또한 생각에 생각을 더하며 탄생한 변화가 아닐까?
글과 그림에 더해 종이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탄성을 자아낸다.

@wisdomhouse_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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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저택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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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장미저택 #김지안 #창비 #튤립호텔 #그림책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소중한마음 #포기하지않는마음 #정원 #마음 #위로 #축제 #온기 #신간그림책 #책추천 #책육아 #추천도서

틈만 나면 손바닥만한 작은 정원을 돌본다는
<튤립호텔> <달리다보면> <감귤기차> <세탁 소동>등의 작품을 쓴 김지안 작가의 신간 그림책 《장미 저택》
<튤립호텔>의 사랑스런 멧밭쥐 다섯 마리가 이번에는 아름다운 장미 저택을 가꾸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장미저택이라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장미향기에 빠지듯 그림에 빠져들며 장미꽃 가득한 장미저택에 대한 기대로 마음은 벌써 행복으로 가득해진다
《장미 저택》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새 한마리가 편지를 물고 멧밭쥐를 찾아온다.
그 편지는 장미 저택의 관리인 멍멍씨로부터 온 편지다.
집주인인 미미씨가 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꿔 왔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멧밭쥐들에게 장미를 돌봐달라는 부탁의 편지다.
멧밭쥐들은 장미 저택으로 출발하고 상상한 모습과 다른 장미 정원의 모습에 놀라고 만다.
가시로 뒤덮인 덩굴이 엉켜 있고,
시들고 병든 잎은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장미들이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멧밭쥐들은 장미를 꼼꼼하게 살피고, 낙엽을 모아서 이불을 덮어주고, 병든 가지는 잘라내고, 겨울 옷도 입혀준다.
이렇게 장미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모습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멧밭쥐들의 노력에 답하듯 한겨울에 장미가 피었고, 미미씨에게 놀라운 선물이 되어 배달되었다.

*최고의 장미를 만들고 싶었던 미미씨는 자신이 꿈꾸던 완벽한 장미를 만들지 못하자 마음을 굳게 닫아버렸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때 거창하고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기 바란다. 완벽하고 거창한 결과물에 목적을 두면 나의 소중한 마음을 잃고 만다. 미미씨처럼 말이다. 멧밭쥐들의 모습을 보며 장미를 사랑하고 장미가 진짜 아름다우려면 함께 피고 함께 즐겨야한다는 것을 깨닫는 미미씨다.
그림책을 보면서 어느던 내가 하는 일에 초심을 잃고 즐거움도 잊은 내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또 우리 아이들이 내게 장미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라 더 멋지게 키우고 싶은 욕심에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도 해본다.
장미는 아름다운 꽃이다. 한 송이로도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한 꽃이지만, 장미 한송이가 두송이가 되고 세 송이가 되어 함께 무리지어 피었을 때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우리도 혼자보다 함께 할 때, 서로를 보완하고 안아줄때 더 따뜻하고 행복함을 느끼듯이.
"작더라도 함께 피면 소중하다"는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림책이다.

@changbi_jr
@changbi.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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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
금수정 지음, 이주혜 그림 / 반달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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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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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서재 출판사에서 어린이 동화책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이 출간되었다.
금수정 작가 글, 이주혜 작가 그림으로 제목도 웃겼는데, 표지그림까지 흥미로워 더 눈길을 끌었다.
레스토랑에서 아이들이 서빙을 하고 동전을 우아하게 먹는 돼지의 모습은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웃음을 부른다.
주인공 만세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 모습이 보여 나도 모르게 웃으며 책을 한순간에 읽어버렸다.

가끔 내게도 말하는 장난감이나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다.
말하는 돼지 저금통, 날개가 달린 돼지 저금통, 착한 일로 번 돈을 먹으면 열흘 후에 날아갈 수 있게 되는 신기한 돼지 저금통을 만난 만세와 만아 남매가 우애도 키우고 부모님을 도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착한 일을 한 주인공에게 신기한 힘을 가진 누군가 찾아와 열흘만 착한 일을 해주면 복을 받을거야!!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우리는 설마하며 그래도 도전할거다.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은 현대판 전래동화같지만 조금 다르다. 사춘기에 빠져 사소한 일에도 툴툴거리기만 하는 툴툴이 만세에게 착한일을 해서 번 돈으로 자기를 키우면 열흘 후에 자신이 날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날개 달린 돼지 저금통이 뻔뻔해보인다. 하지만 만세도 요즘 아이답게 말하는 돼지를 키워 뉴스와 신문에 나면 핵인싸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키우기로 한다. 그렇게 시작된 만세와 돼지 저금통 이야기는 우리를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주인공 만세는 영어학원 영어시험에서는 커닝으로 재시험에 안 걸리고 문방구에 갔는데 좋아하는 카드가 나왔지만 용돈이 부족해서 살 수 없어 속상하다. 그 때 문방구 건너편에 새로 생긴 무인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무인가게라니!!!
요즘 우리 동네에도 간식을 파는 무인가게, 쌀을 파는 무인가게, 떡을 파는 무인가게, 한강라면을 파는 무인가게까지 자꾸 자꾸 신기한 무인가게가 늘어나고 아이들은 신기해서 매일매일 들리고 싶어한다.
그러니 만세도 궁금하고 신기했을 거다. 새로 생긴 무인가게에서 만세는 무엇을 만날까??
바로바로 말하는 돼지저금통이다. 쓸돈도 부족한데 저금할 돈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말하는 돼지저금통. 말도하고 날개도 있지만 아무 돈이나 먹지 않고 착한 일을 해서 받은 용돈만 먹는단다. 그렇지 않으면 뱉어낸다나 뭐라나.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말하는 돼지 저금통이라니. 나도 모르게 우리집 돼지 저금통을 쳐다본다.
저아이도 혹시?? 아니겠지?? 벌써 십년 넘게 있었는데 아쉽지만 말하는 걸 본 적은 없다.
만세에게는 만아라는 동생이 있다. 만아는 말하는 돼지 저금통을 보자마자 오빠 만세와 자기 이름을 따라 '만돈'이라 이름을 지어주고 잘 돌봐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착한 일을 해서 용돈을 벌기위해 작전도 세우는데~~

현실남매는 늘 투닥거리고 서로 돕기보다 괴롭히기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만세와 만아도 그랬지만 만돈이를 키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변해간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책임감이 필요하다. 우애도 키우고 책임감도 배워가는 아이들이다.
사소한 일에도 툴툴거리며 짜증도 늘고, 엄마 아빠 말에 자꾸 토를 달고, 마음과 달리 거친말이 톡톡 나와서 후회하기 일수인 만세도 집안 일을 잘 돕고 말도 잘듣고 동생도 잘 돌봐주니 가족들 분위기도 좋아진다.

하지만 만남이 있다면 이별도 있다 열흘 기한으로 만세에게 왔던 만돈이는 배가 두둑해진다. 만세와 만아가 배가 고픈 만돈이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착한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만돈이가 떠나기 위해서는 이제 돼지저금통의 배를 열어야 한다. 정이 든 만세와 만아는 그럴 수 없다. 만돈이와 헤어지기도 싫다. 하지만 만돈이의 소원이 바로 하늘을 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그 사람이 원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도 용기있는 선택이다.

만돈이는 소원을 이루고 하늘로 날아가게 되고 만세와 만아는 만돈이의 배에서 나온 돈을 어떻게 사용할까?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은 어느날 내게 찾아온 신기한 말하는 돼지 저금통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낸 동화다. 아이들에게 아무리 돈을 소중히 하라고 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된다. 스스로 책임감을 배우고 만돈이를 위해 애쓰며 모은 돈을 진짜 의미있고 소중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동전을 잘 사용하지 않다보니 동전이 보여도 잘 챙기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들과 집에 있는 돼지 저금통에 우리가 착한 일을 해서 한번 잘 키워보자고 이야기 해야겠다.
우리집 돼지 저금통은 배가 부르면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가지는 않겠지만 만세의 마음처럼 우리에게도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줄 것 같다.
만세에게서 우리 아이들 모습이 보여서 더 재미있었다.
만돈이를 키우게 되면서 반려동물이나 어떤 생명을 키울 때 가져야 할 책임감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모든 것이 너무 풍부해서 소중함을 못느끼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행동 하나, 마음 하나가 상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bandalseojae_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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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앉으라고?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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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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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어린이 출판사의 한울림그림책컬렉션 『거꾸로 앉으라고?』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만나게 된 그림책이다.
안 에르보 작가님의 작품은 <꼭두새벽을 보았니?>로 처음 만났다.
이번에 만난 《거꾸로 앉으라고?》 는 표지부터 우리의 발상을 뒤집는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든지, 뒤집어서 생각해 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이라는 질문을 했을 때, 그렇지 못함을 고백한다. 그래서인지 『거꾸로 앉으라고?』는 표지부터 호기심을 불러오고, 거꾸로 라는 단어에 자꾸 눈길이 간다.

뒤집힌 주인공과 뒤집힌 글씨. 시작부터 거꾸로다.
책을 펼치니 면지에 악보가 있다. 이 악보는 뭐지? 시작부터 흥미롭다. 악보 옆에 다고베르 왕은 옛 프랑스의 왕이다. <착한 왕 다고베르>라는 노래로도 만들어져 불릴 만큼, 프랑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널리 알려진 왕이라는 설명이 쓰여있다.
이 악보그림은 착한 왕 다고베르 노래의 악보인가 보다.
얼마나 착한 왕이기에 프랑스인이면 누구나 다 알고, 노래로도 만들어져 불리우는 걸까?

책속으로 들어가 보자.
옛날 옛날 동물들이 모여 사는 나라에 다고베르란 박쥐 왕이 있었다.
말쑥하고 화려한 셔츠와 바지에, 황금빛 단추가 달린 커다란 외투를 입은 멋쟁이 왕이었다.
발이 위에 있고, 머리가 아래에 있으니 왕이지만 왕관도 모자도 쓸 수 없었다.
왕은 행복했고, 언제나 미소 짓고 있었다.
하지만 백성들에게 왕은 늘 부루퉁해 보였고, 화가 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씨 좋은 다고베르 임금님-
바지를 거꾸로 입었네-"
아이들이 옛날부터 전해 오는 노래를 부르면 어른들은 깜짝 놀라 말했다
"쉿, 쉿! 임금님이 들으실라!"
사실 왕은 그 노래를 아주 좋아했다.

왕은 행복했는데, 왜 백성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까?

다고베르왕과 친한 이웃나라 짧은귀박쥐 피피 여왕이 찾아오고 백성들의 마음, 왕이 늘 화가 나 있어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고베르왕은 거꾸로 앉아보라고 하는데••••••

*내가 가진 생각, 습관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백성들은 왕의 표정을 보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판단했고, 왕은 백성들의 마음을 몰랐다.
왕은 거꾸로 보는 것이 당연했지만 백성들과 같은 시선으로 보게 되었을 때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누군가 내게 너의 시선을 한 번 거꾸로 돌려본다면 다른모습을 볼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할 때 나는 바로 실행할 수 있을까? 두려움과 걱정을 하느라 망설이다 기회를 놓쳤을 거다.
하지만 다고베르왕은 친구의 조언을 듣고 바로 실행하고 백성들과 같은 시선으로 마주한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보던 것을 같은 관점으로 볼 때 상대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같은 것을 다른 시선으로 보기때문인 것 같다.
상대방의 시선으로 보고 이해하는 마음이 관계를 더 좋게 만든다.
다고베르왕의 상대방을 위한 행동이 그래서 더 멋지다.
왕인 나의 뜻을 무조건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고 백성들이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마음을 갖는지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마음인 것 같다.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또 나의 다양한 관계들 앞에 그들의 입장도 먼저 생각해봐야겠다.

@hanulim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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