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서방, 사랑해
박현진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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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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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100세그림책 #엄마 #치매 #그리움 #사랑 #딸 #행복 #기억

우리 엄마에게는 다섯명의 사위가 있다.
거의 사십년을 함께 산 첫째 사위부터
18년 된 사위까지.
큰 사위는 어려서부터 봐온 사이라 실제는 더 오래된 사이다.
아들없는 집에 사위들은 아들처럼 든든하다
그래서 였을까?
《송서방, 사랑해》를 보자마자 우리엄마 얼굴, 엄마의 사위들 얼굴이 떠올랐다.

"사람은 아래를 보고 살아야 한다. 위만 보면 넘어진다."
엄마의 말 때문인지 낮은 민들레 꽃을 좋아한다.
어느날 엄마의 삶은 오던 길을 되돌아 과거로 가기 시작하고, 점점 말이 없어진다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 마음에 사무쳐 새겨진 이름만 기억하는 엄마.
사위에게 "송 서방, 사랑해 "
따뜻한 말한마디를 남기고 떠난다.

엄마를 향한 그리움
엄마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그림책 《송 서방, 사랑해 》
그냥 눈물이 난다.
엄마생각에, 엄마 가슴에 가득한 자식에 대한 사랑에.

《송서방, 사랑해》는 치매를 앓으며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 그리고 기억 속에 떠오르는 깊은 사랑을 잔잔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엄마를 떠나보낸 작가가 분홍색 옷만봐도
좋아하시던 꽃만 봐도
모든 것이 엄마로 이어져 콧날이 시큰해지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의 시작이라는 것을
잔잔하게 전한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딸을 위해서였을까?
송서방,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 엄마의 사랑이 애닯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사랑을 전하는 그 한마디에 울컥한다.
그 그리움과 사랑이 그대로 전해진다

내가 잠시 일본에 있을 때 엄마,아빠와 통화를 했다.
아빠는 그 시대의 아빠들처럼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을 잘 안하는 분이었다.
그날도 내게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면서 빨리 끊으라고 성화를 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듯 "딸, 사랑해"라고 말씀하셨다.
전화를 끊고 혼자 울먹였던 그날이 떠오른다.
그리고 얼마 후 아빠는 사고로 8년을 누워 지내시다 하늘나라로 가셨다.
요즘 살다보니 아빠가 많이 떠오른다.
아빠가 더 그리워지는 날이다

엄마의 모습이 우리엄마와도 닮아서
더 울컥하며 읽어냈다.
사는게 바쁘다고 연락도 뜸했는데
엄마에게 전화드려야겠다

@grassandwind_bawooso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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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발바닥의 비밀 사과밭 문학 톡 23
정은성 지음, 달상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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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화 #판타지동화 #이별 #기억 #애도 #추천동화 #초등동화

그린애플 출판사의 사과밭 문학톡 시리즈 23번째 동화 《새 발바닥의 비밀》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 시공간을 초월한 소녀의 조선 궁궐 역사 판타지 이야기를 만났다.

우리나라 역사, 문화를 좋아해서 20년 넘게 궁궐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정은성작가님의 글이다.
그림은 <신비한 지식 백화점 경제>, <공평한 저울 세상>,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린 달상작가님이 그렸다.

표지부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증을 유발한다. 아이가 펼친 두루마리에 있는 궁궐을 지키는 전설의 동물들 모습에 호기심이 가득해진다.

갑자기 사라진 아빠. 아빠를 찾고 싶은 민지 앞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새. 아파트 창고에서 발견한 두루마리가
아빠를 찾는 단서라고 생각한 민지.
새 발바닥은 민지에게 구슬과 깃털을 주고 얼어버린 세상을 녹이고 바람을 잠재우라고 한다.
새 발바닥이 사라진 궤짝을 열었다가 조선시대로 빨려 들어가 가게 된 민지.
거기서 만나는 비밀스런 친구들과 민지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조선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정조 이산.
이산이 가진 아픔은 무엇일까? 할아버지 영조와 노론들에게 죽임을 당한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애틋함과 슬픔을 우리는 알 수 있을까?
그런 사도세자의 죽음을 보는 아들 이산의 마음과 세상에 둘도없는 친구보다 더 가까운 아빠를 찾기위해 애쓰는 민지가 만나 얼어붙은 마음을 풀어가는 이야기에 울컥해진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어른들도 어렵다. 아이들에게 마음껏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한데 우리는 그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민지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와의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민지는 어린 이산과 만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도 함께 한 시간, 서로 사랑했던 마음을 기억한다면 늘 함께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된다.
우리는 어릴수록 이별에 대한 슬픔을 감추게 하는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한 일임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민지의 모험은 이별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와 어려움을 겪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역사 속으로 들어가 같은 슬픔을 가진 이를 만나고 서로 위로가 되는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는 민지의 모습에 울컥한다
역사동화를 좋아하는 내게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정조도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고 애도의 기회마저 빼앗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았던 이산과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게 되는 민지의 이야기는 다른듯하지만 부모 자식간의 그 소중한 사랑은 똑같음을 느낀다

@greenapple_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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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도깨비의 소원 마트 사과씨 문고 6
김시아 지음, 국민지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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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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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애플 출판사의
초등1~3학년 어린이를 위한 읽기물 시리즈인 사과씨문고의 여섯번째 동화 《신발 도깨비의 소원 마트》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신발 도깨비라니 어떤 도깨비일까?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치고 한자리에서 읽어버렸다.

기동이는 학교 운동회에 계주선수로 뽑히고 싶은데 그만 무릎을 다치고 만다.
절친 민석이와 계주주자로 뽑힌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빛나가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서 계주 선수로 자신을 추천하며 경쟁을 하게 된다.
무릎을 다쳐 자기는 잘 못뛰고 빛나가 달리기를 잘해서 계주주자로 뽑힌다면? 걱정이 많아진 기동이 앞에 신발 도깨비 양괭이의 소원마트가 나타난다.
아이가 신고 있는 신발이 자기 발에 맞으면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양괭이의 말에 기동이는 운동화를 넘겨주고 달리기를 잘 하게 해줄 쌩쌩운동화를 받게 되는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내줘야한다
그리고 소원은 딱 세번의 기회만 주어진다.
기동이는 세번의 기회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갖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때 내게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가 나타난다면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대신 내줘야한다면?
기동이는 당장 필요한 빨리 달리는 신발을 얻는다. 그렇게 모든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얻은게 있다면 잃는 것도 생긴다. 처음에는 자신의 신발이었지만 쌩쌩 신발을 신을때마다 친구민석이와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신발도깨비 양괭이는 우리나라 설화에 나오는 야광귀신이다. 설날밤에 아이들 신발을 훔쳐 복을 빼앗는 존재로 알려져 있지만 책에서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다.
작가는 야광귀신이 새신발을 가져가면 안좋일이 생길거라는 소문때문에 억울할것 같다는 생각이 그 소문을 없애고 싶었다고 한다.
신발도깨비가 소원도 들어주는데 그 소원을 이뤄가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기동이는 도깨비를 만나고 벌어지는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친구를 생각하며 성장해 간다. 그 과정이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진다.
도깨비, 소원성취, 친구관계를 계주 달리기로 재미있게 풀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힘들거나 불안할때 도깨비 방망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마법처럼 주어진 선물이 진짜 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니까 소원도 빌면서 민석이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성공이나 남보다 앞서는 것도 중요하지막 진짜 중요한 것,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고민이 있고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 있을거다
그때 양괭이의 소원마트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이번에 소원마트를 찾아간 친구는 누구일까?
어떤 소원이 있는걸까?

다음편이 나오겠지?
기대된다

@greenapple_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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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마음이음 클래식 1
파울라 로페스 오르타스 지음, 호세 루이스 사소 그림, 김정하 옮김 / 마음이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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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지혜와 재미를 전하는
마음이음 클래식
첫번째 이야기는 《돈키호테》
돈키호테의 고향, 스페인에서 펴낸 어린이를 위한 돈키호테를 만난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마르케스, 아인슈탄인, 괴테, 마크 트웨인, 포로이트 등 유명지성인들과 대문호들이 좋아하는 책 《돈키호테》

세상물정 모르고 이상만 좇는 지혜로운 돈키호테와
무식하지만 당당하게 현실을 헤쳐나가는 재치있는 산초.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 속에 빠져보자.

라만차의 어느 마을에 창과 오래된 방패와 비쩍마른 말, 날렵한 사냥개를 가진 시골 귀족 알론소 키하노가 살고 있다. 기사 소설을 좋아해 땅을 팔아 책을 살 정도로 용감한 기사 이야기에 빠져 산다.
어느날 방랑기사가 되어 세상을 돌아다니며 위험에 맞서고 영원한 명성을 얻겠다는 결심을 하게된다.
훌륭한 기사에 걸맞는 이름이 필요하다면서 '돈키호테'로 정하고 이웃에 사는 가난한 농부 산초에게 섬을 얻으면 섬의 영주로 삼겠다는 약속을 하고 시종으로 삼는다.
돈키호테와 산초는 모험을 떠나는데.

*이름만 들어본 고전이었던 《돈키호테》
워낙 유명해서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이번에 만나게 된 마음이음 클래식 《돈키호테》는 어린이가 읽기도 좋고 고전읽기를 시작하고자 하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한다.
가톨릭이 절대적인 사회였고, 신분계급이 있던 사회에서 기사소설을 풍자하는 이야기로 근대소설의 첫걸음이 된 책이 《돈키호테 》다
고전을 읽어야하지만 어려워 하던 어린이 친구들이 고전의 매력에 빠지게 반가운 시리즈가 될 것 같다.
고전을 읽을 때 그 시대의 배경지식과 책의 탄생 과정을 안다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 읽을 수 있는데 이 책이 시작점에 돈키호테가 더 재미있어지게 해주는
17세기 스페인사회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면서 흥미를 높여준다.
마음이음 출판사 블로그에는 《돈키호테》독후활동지가 게재되어 있는데, 책을 읽은 후 활동지를 이용해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방학에 고전 읽기를 함께 해보면 어떨까?

@mindbridge_publishe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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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기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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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작은일기 #황정은 #창비 #에세이 #신간도서 #추천도서 #가제본서평단 #계엄 #탄핵 #시민들 #응원봉 #일기

창비출판사에서 황정은 작가의 신작 작은 일기 가제본서평단 모집글을 보았다.
<디디의 우산>,<연년세세>,<일기>의 황정은 작가의 에세이 신작이자 계엄의 시기를 배경으로 했다니 너무 궁금해서 서평단 신청을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작은 일기》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그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황정은 작가의 담담한 일기를 읽으며 그때의 시간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한 시간. 같은 시간을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견뎌내고 있다.
황정은 작가가 써내려간 그 두려움과 분노를 일으킨 그 시간.
12월 3일.
모두가 가짜뉴스 아니야? 라는 의심과 황당한 마음으로 겪은 그날부터 광장의 응원봉 시위로 이어지고 탄핵까지 온 그 시기를 작가 자신의 삶과 광장 현장에서 겪고 느낀 점을 써내려갔다.

나는 국회에도 나가지 않았고, 시위현장에도 나가지 않았다. 미안했고 고마웠고 뿌듯했다.
뉴스에서는 커다란 덩어리로 보여주는 그 현장이야기를 황정은 작가는 담담히 자신의 일상과 함께 보여주기에 더 마음에 와닿았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내란 세력과 싸우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다
《작은 일기》를 읽으며 우리가 상상도 못한 '계엄령'을 겪으며 결국은 시민들의 작은 힘이 지켜낸 평화를 다시한번 감사하며 맞이한다.

♤누가 그랬나. 케이팝과 응원봉의 물결을 보며 축제 같다고.
그런 면도 물론 있지만 이 집회의 가장 깊은 근원을 그 순간에 본 것 같았다. 슬픔. 저마다 지닌 것 중에 가장 빛나는 것을 가지고 나간다는 그 자리에 내가 바로 그것을 쥐고 나갔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무사를 바라며 앉아 있었다. (p.83)

♤존중과 다정을, 조용한 애정을 알아보고 눈치채는 마음.
사람의 마음 안에 틀림없이 그게 있다는 서술을 읽을 수 있어서, 그것이 허구가 아니라는 걸 다시금 보아서, 기뻤나보다. (p.147)

@changbi_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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