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대상작 고학년 책장
이보리 지음, 양양 그림 / 오늘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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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롭다.
시간을 묻는다? 시간을 왜 물을까?
소년의 이름은 왜 모나리자일까?
시작부터 궁금한 것이 많아지면서 호기심이 커지고 책장을 여는 손에 기대감이 담긴다.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2019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전에서 '내 짝꿍 트랑'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이보리작가의 글과
'상어인간'의 양양 작가의 그림으로 만나 글과 그림의 조화로움에 빠르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책 속으로-
엄마를 떠나보내고 고모 집으로 이사온 다빈이. 횡단보도에서 오토바이에 치일뻔한 자신을 구해준 아저씨를 따라 '안녕 공원'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아이가 친구가 될 거 같아 기대하지만 아이는 시간만 묻고는 대답도 듣지 않고 가버린다. 황당한 다빈이는 눈썹이 없는 아이 얼굴을 보고 모나리자를 떠올린다. 그 아이를 모나리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아이는 자기는 한도훈이라고 한다.
도훈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
늘 시간을 묻고 스트레스 상황에는 눈썹을 피가나도록 뽑는다
그리고 다리가 불편한 캐나다 할머니, 초콜릿 만드는 실력은 뛰어난데 취업이 안되는 초콜릿 언니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곳이 안녕 공원이다.
처음에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오해하지만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며 이해하고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가는데•••••

*주인공 다빈이는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가 보고 싶어 늘 슬픔에 빠져있다. '안녕 공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통하며 조금씩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네가 힘드니 내가 너를 위로해준다는 억지 이야기가 아니다.
판타지같기도 하고 기적 같기도 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며 위로를 받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가 힘들 때는 타인과의 소통이 쉽지 않다. 다빈이 역시 누군가와 만나고 친구가 되는 일이 힘들었다.
조금 다르지만 특별한 아이 도훈이를 만나고, 캐나다 할머니, 초콜릿 언니를 보면서 새롭게 소통하는 법, 타인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우면서 성장한다.
서로 다른 세대, 서로 다른 사정이 있지만 그런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도 한번 돌아본다. 나도 힘들때 묵묵히 내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누군가가 있었다. 내 문제에 빠져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때도 늘 한결같이 믿어주고 지지해준 사람이 말이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 꼭 가족이 아니어도 나를 믿어주고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안녕공원의 이웃들처럼.
가장 약한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친구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용기를 낼 수 있는 멋진 이웃들이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작고 약하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모여 단단해지는 것일테니까.

@onulbook_officia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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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초록글 연구회 엮음, 이희탁 그림, 정약용 원작 / 청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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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전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아이들이 자라 멋진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진정한 리더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할까?
아이들의 성공을 위해 많은 교육이 이루어진다. 지식적으로 너무나 많은 공부와 스펙을 쌓는 아이들이다. 그 반대로 인성이 덜 자라는 아이들이기도 하다. 요즘은 인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고 삶에 적용할 때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이 자라 진정한 리더가 되어 이 세상을 이끌어갈 때 큰 힘이 되어줄 고전이 '목민심서'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서 진정한 리더의 모습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려면 고전을 읽고, 옛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 삶에 적용시키는 힘을 키워야한다.

고전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막상 읽으려면 어려워 몇번이나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고전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할까 고민한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쁘고, 짧고 빠른것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책 한권을 읽어도 짧고 재미있는 것만 찾는다. 아이들도 여유가 없다. 그런 아이들에게도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고전 읽기 책이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고전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꼭 한 번 읽어야 할 고전을 이 시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시리즈다.

<목민심서>는 정약용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수령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을 12개조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한 책이다.
목민관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스스로 겪고 체험한 것과 백성들의 고충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당시의 제도를 비판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지금도 사람들도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것들이 담겨있다.
정약용에 얽힌 일화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그가 말하고자 하는 교훈도 짚어준다.
어려운 단어는 따로 설명이 되어있고, 해당 내용이 목민심서 어느 부분에 들어있는지 알려주는 참 친절한 책이다.

아이들과 목민심서를 함께 읽으면서 '목민관'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하는지도 생각할 수 있다.

그 옛날 정약용이 생각했던 목민관의 바람직한 생활태도가 지금 현재에도 적용된다. 그 가치를 제대로 배우고 이어나가며 삶의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준다.

어린이에게는 앞으로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 길잡이가 되주는 책이라면 어른들에게는 지금 어떤 모습의 어른인지를 돌아보게하는 책이다.
어른과 어린이 함께 읽어도 너무 좋을 책이다.

어려서부터 고전과 친해지는 것만큼 큰 선물은 없을것 같다.
이번 추석 초등 친구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관청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백성의 것
정약용은 "목민관은 관청에서 받는 모든 것들은 바로 백성의 것"이라며 "목민관과 그의 식구들은 언제나 근검절약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한가지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요 (5조 절용)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서도 "가난한 친구나 친척은 힘이 닿는대로 도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6조 낙시)

@bom_m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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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루이스 캐럴 지음, 정회성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사파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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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포터즈7기
#가장완전하게다시만든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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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탄성부터 나오게 한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앨리스탄생 150주년 특별판을 만났다.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었는데 이번에 서포터즈 미션도서로 받게 되어 너무 기뻤다.
앨리스가 탄생한지 150년이 흘렀음에도 사랑받는 이유는 재미와 즐거움, 상상의 세계에 대한 황홀함도 전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었다고 생각했다. 워낙 유명하고 인기있는 동화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착각이었다. 자주 듣고, 보다보니 안 읽어도 읽었다고 착각하게 하는 고전 작품 중의 하나일 것이다.
앨리스 탄생 150주년 특별판을 받으면서 그 묵직한 책 속에 150년이라는 세월과 사람들의 사랑이 한가득 담겨있는것 같아 감동이었다.
진짜 앨리스를 만나기 위해 책장을 열고 처음으로 진지하고 즐겁게 앨리스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영원한 판타지 문학의 걸작<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에서 삭제되었던 에피소드 '가발을 쓴 말벌'이 수록, '루이스 캐럴의 시와 서문' 수록!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앨리스>시리즈 탄생에 얽힌 이야기의 모든 것이 담겨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우아한 올컬러로 재탄생시킨 오리지널 일러스트로 앨리스의 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는 책표지부터 매력적이다. 앞표지에는 토끼굴처럼 구멍이 뻥 뚤려있다.
토끼굴로 들어가는 토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앨리스를 보며 책을 펼치는 순간 나도 앨리스와 함께 토끼굴로 떨어졌다. 앨리스를 따라가며 신기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상상의 여행이 끝난다.
너무 빨리끝나버린 판타지세상을 돌아보니 아쉬움 한가득이다. 그 마음을 작가는 알았는지 후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 를 썼다.
앨리스가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을 보며 어떤 때는 내 모습이었다가 우리 아이들이었다가 내가 아는 사람들과 닮은 모습이 떠오르게 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앨리스의 상상의 세계의 모험은 시간이 가는줄도, 책이 무거운줄도 모르고 빠져들게 한다.

초판 출간이후 작가 생전에 추가하거나 수정했던 내용을 모두 포함한 무삭제 완역본이기에 더 깊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존 테니얼의 오리지널 삽화에 컬러를 입혀 원본 위치와 최대한 가깝에 앉혀놓았다. 중간중간 그림보는 재미도 있다.
페이지 가장자리에 광택이 나는 붉은색을 입혀 책장을 더욱 탐나도록 멋지게 보이게 한다.
아이도 책을 보자마자 붉은색 가장자리가 너무 멋지다며 쓰다듬어도 보고, 펄럭거려도 보며 책을 펼쳤다.
책 표지만 보고도 온갖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의 환상여행에 무더위를 날리며 재미와 즐거움이 넘쳐난다.

첫장부터 읽는 재미에 빠지게 하고, 순삭으로 마지막장이 펼쳐진다. 이런 신선하고 기발한 상상을 150년전에 한거라고? 새삼 놀라게 된다.
어렵고 재미없다는 고전의 이미지가 아닌 기발하고 신선한 상상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고전이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다

이 가을 앨리스와 함께 상상의 세계로 판타지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safariboo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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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에 4차원이 있다! - 차원 미래가 온다 수학 시리즈 8
김성화.권수진 지음, SUKU(강혜숙)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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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니터단16기
#미래가온다 #미래가온다수학 #우리옆에4차원이있다 #차원 #김성화 #권수진 #강혜숙 #와이즈만북스 #초등수학 #추천도서 #초등추천도서 #시리즈도서

미래가온다 수학시리즈 여덟번째 이야기는 <차원>
'우리 옆에 4차원이 있다!' 편이 출간되었다.

우리는 흔히 남들과는 다른 특이하고 엉뚱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4차원이라고 부른다.
특이하고 엉뚱한 세상이 4차원일까? 진짜 4차원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데 4차원이 우리 옆에 있다고?
4차원 세상? 공상과학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학이라고 한다.
미래를 바꿀 첨단과학에 숨어있는 수학의 원리를 배우고 수학자처럼 사고하는 방법을 만나는 수학 이야기!!!

-차례-
0. 앗!
1. 차원 건너뛰기
2. 납작이가 되었어!
3. 이상한 나라의 스퀘어씨
4. 3차원에서 온 괴물
5. 4차원에 초입체가 있다
6. 4차원에서 방문객이 온다면?
7. 0차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8. 우리는 4차원 시공간에 살고있다
9. 1과 1/4차원
10. 우리 우주가 10차원이라고?

차례만 훑어봐도 흥미롭고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진다.
'엄마가 벽을 통과해 내 방으로 들어와!'
'냉장고 문도 열지 않고 슥 손을 집어넣어 우유를 꺼내'
상상만으로도 신기한 이런 일들이 정말 일어날까?
이런 일들은 고차원 세계에서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이다.
그럼 고차원 세계는 공상과학인가? 아니다 수학이다.
수학자가 수학으로 찾아낸 고차원세계
고차원 세계는 어디있지? 바로 우리 옆에있다.
이해가 안된다고? 그럼 《미래가 온다 수학시리즈》 《우리 옆에 차원이 있다》 <차원>편을 읽어보자

우리가 사는 세상은 3차원이고, 3차원세상 바로 곁에 2차원 세상이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일 2차원과 3차원을 오가며 산다
그럼 4차원은 어디 있을까? 있다면 어디에 있고, 2차원처럼 눈에는 안보이는 걸까?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우리 옆에 4차원이 있다》 이다.
농담처럼 사용하던 4차원을 수학으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길이만 있는 1차원세상, 가로 세로가 있는 2차원세상, 가로와 세로와 높이가 있는 3차원세상, 그렇다면 4차원세상에는 가로, 세로, 높이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4차원 세상이야기가 궁금한 친구들 《우리 옆에 4차원이 있다》를 읽다보면 4차원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질 것이다.

@weizman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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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골 옹고집 옛날옛적에 20
이상교 지음, 김유대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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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전부터 내려온 이야기지만 그저 옛날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옹진골 옹고집》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상교작가님 글에 김유대작가님 그림으로 똑같은 두 인물의 해학적인 표정이 담긴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 같지만 그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며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는지를 생각하며 읽게 하는 《옹진골 옹고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옛날 옛적에 고랫등 기와집에 옹고집이 살았어. 옹고집은 대단한 심술에 얼굴에는 욕심이 덕지덕지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말이야.
마을에서 첫째가는 부자였지만 인정머리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어서 아랫사람 볶아대기, 여든넘은 제 어미 구박하고 막 대하기, 동냥 얻으러 온 사람 매질해서 쫓아내기, 시주받으러 온 중의 목탁 깨고 염주 잡아뜯기, 이웃을 이간질로 싸움붙이기까지 이 세상 천지에 그처럼 못된 사람이 있을까 혀를 내두를 정도였지.
어느날 학대사는 옹고집을 혼내주려고 볏짚으로 옹고집과 똑같은 가짜 옹고집을 만들어 보냈지.
사람들은 가짜 옹고집을 진짜로 생각해 진짜 옹고집을 쫓아내는데••••••

*일인가구, 혼밥, 혼자 하는 일이 늘어가는 세상이다. 하지만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가족, 친구, 이웃과 소통하고 더불어 살아갈때 더 행복하다.
삼백년전 우리 선조들은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옹고집을 통해 보여준다.
돈은 있지만 타인을 배려하거나 공감하는 능력도 없고 어른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옹고집이다. 왜 옹고집은 그렇게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 되었을까? 옹고집 같은 사람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 있다. 그러니 옛 이야기가 옛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옹고집이 욕심내고 심통 부리면서 가족과 이웃에게 인심을 잃고 위기 상황에는 어떤 도움을 받지 못한다.
결국 세상을 떠돌아다니면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실된 반성을 하고 성장을 하고 변하게 되는 과정은 지금 우리에게도 그대로 통용된다.

거울치료라는 말도 있다.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옹고집도 자신과 똑같은 가짜 옹고집이 나타났을때 당황스러웠지만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이야기가 삼백년전부터 있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또 한번 놀랍다
옛날 이야기지만 현재에도 그 의미가 이어지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람이 사는 도리가 무엇인지 왜, 그 도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지를 이야기를 통해 가르친다.
옹고집처럼 자기만 알고, 욕심내다보면 진짜 외톨이가 된다. 우리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매일 뉴스에서 상상도 못할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전해질때마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사람답게 사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 더해진다.

옛이야기 《옹진골 옹고집》
옛날에는 재미로만 읽었던 이야기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읽으니 더 흥미롭고 오랜시간 사람들에게 전해져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새로운 시선으로 옹고집을 만나볼 있었다.

@kookmi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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