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유채꽃 둘레책방 4
정도상 지음, 휘리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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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이다. 내게는 신혼여행지였던 남다른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 남편은 매년 당일치기까지 하며 즐겨 가던 곳이다. 아이들이 태어나고나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여행가며 추억을 쌓은 곳이라 아름답고 좋은 기억만 한가득이다.
우연히 독서동아리에서 제주4•3 사건 관련책을 읽게 되며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모르는 슬픈 역사를 만났기 때문이다. 평화롭고 아름답다고만 생각한 제주의 다른면을 보게되니 처음에는 충격이었고, 그 다음에는 이렇게 큰 고통을 겪은 일을 오랫동안 몰랐다는 사실에 미안했다.
최근에는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책, 동화책, 소설 등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어 읽다보면 그냥 눈물이 흐른다.
오늘 만난 《붉은 유채꽃》도 그랬다.
아마 제주 4•3사건을 몰랐다면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 시절에는 그랬지. 단순하게 생각하며 읽었을 것이다.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며 평온하게 친구들과 총놀이도 하고 미군에게 초콜릿을 얻어먹고, 엄마에게 떼쓰는 아이들의 모습에 언제 이 행복이 깨질까 조마조마했다.
이유도 모르고 눈 앞에서 부모, 친구, 이웃, 친척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인간의 잔인함의 끝은 어디일까?

왜 제주 4•3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역사의 진실을 알아야 이해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감춰져왔던 사실을 밝히기위해 애쓰는 이들을 통해 조금씩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는 역사를 권력자들의 편의에 맞게 주입당하며 배워온 것 같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흑백 논리로 정해져 있는 답처럼 말이다.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듯 우리는 그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 귀를 기울여야한다.
《붉은 유채꽃》과 같은 동화를 통해서도 그 아픈 역사를 알 수 있다. 노랗고 예쁜 유채꽃이 왜 붉어졌는지. 그 아픔을, 그 슬픔을 함께 기억하자.

@_noransangsang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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