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 연습 - 화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오롯이 전하는 39가지 존중어 수업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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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낮잠 자는 시간이나 육퇴 후 혼자 남은 시간 동안 아이와 있었던 일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잠든 얼굴을 보면 유난히 아이에게 화내고 모진 말 했던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죠. 그리고 아이에게 다음번엔 화내지 않고 잘 설명해 줘야겠다! 하고 다짐하는 일이 계속 반복됐어요.

 

다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아이에게 타이르고 좋을 말로도 해보지만, 결과는.. 똑같이 화내고 난 후 미안해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했답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상황으로 저도 정신적으로 지치다 보니 몸도 병들어 가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 때쯤 아이 낮잠 시간에 잠시 인스타 피드를 생각 없이 보는데, 문득 눈에 띄는 피드가 보였어요. 그 피드의 주인이 바로 이 책의 저자분인 제가 현재 팔로우 하고 있는 오뚝이샘(본명:윤지영)의 책이었어요.




책은 본책 한 권과 엄마의 말연습을 위한 작은 워크북 한 권이 오는데, 마음 급한 엄마는 워크북 부터 읽어봤습니다. 워크북은 상황별로 대화법 31가지의 엄마의 말연습이 있고요. 실제 본 책에서 여러 가지 일화와 함께 공감이 많이 됐답니다.

 

책의 구성은 이론 편과 실전 편으로 나눠져 있어요, 이론 편에서는 아이를 인정해 주는 말, 긍정의 말, 다정한 말에 대해서 배운답니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먼저 아이의 욕구를 감정과 생각을 인정해 주는 데서 시작되어요. 이 부분은 아이가 더 어렸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인정했던 거 같은데 말이죠. 아이가 커 갈수록 덜 인정해 줬던 거 같아요. 제 마음속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잖아'가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거 같아요.


키 작은 나의 콤플렉스 때문에 아이에게 밥 먹을 때마다 '너 이거 다 안 먹으면 키 안 큰다' 하며 아주 부정적인 내용과 함께 협박 아닌 협박을 한 거죠.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아이에게 불안을 심어주기보단 긍정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아이의 문제에 주목하는 말 대신 가능성을 보는 긍정의 말을 건네주세요 (p.61)”


다정한 말 편에서는 저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처럼 화끈 해지더라고요. 아이와 계속 대화하다 보면 결국 도돌이표가 되기도 하거든요.. 화쟁이 엄마는 10점짜리 엄마고 그냥 엄마는 억짜리 엄마라고 했던 아이 말이 생각났어요.


실전 편에서는 아이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말 연습 편이 있어요. 일상생활, 인성 관련, 공부습관, 사회적 관계, 의사소통에 관련해서 아이들과의 대화법이 있습니다.



 

“홧김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면 다시 한번 진심을 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이미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수습하는 건 가능합니다. (p.127)”


늘 잠들기 전에 아이에게 오늘 하루는 뭐가 좋았어? 뭐가 제일 싫었어?라고 늘 물어보고 잠이 드는데요. 아이에게 수십 번 건네는 다정한 말보다 아이는 한번 건네는 부정적인 말과 화내는 모습만 기억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상황이 왔을 때 화내지 않고 침착하게 대화를 해보자 내가 수십 번 연습해서 변화할 수 있게 해보자는 마음을 먹으니 저도 긍정의 말이 먼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난 뒤, 아이 자는 모습을 보며 혼자 미안해하고 눈물 흘리기도 했던 지난날은 잊고, 지금부터라도 엄마의 말 연습 통해 아이에게 긍정의 말 한마디 더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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