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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래 - 세계적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이수연 옮김, 전상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저어, 항상 할아버지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요,
할아버지는 지금 할아버지 나이가 얼마나 된 걸로 느끼세요?
정말로 말이에요."
다비드는 잠깐 머뭇거렸다.
"내면적으로는 항상 아이로 남아 있다는 게 말이야. 열여덟.
나는 지금 어느 대보다도 열여덟 살의 나이를 느끼고 있어.
어쩌면 그 안에 스물여덟 살의 느낌이 아주 약간 들어있을
지도 모르고."(468p.)
우리는 무한성만큼이나 유한성도 두려워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둘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495p.)
미래는 하나의 모험이다.
그렇다, 나는 변화를 통해 생존하는 것이
원칙을 따르다 멸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525p.)
희안하다.
책을 읽는 데는 3일로 충분한데,
리뷰 쓰는 데는 300일을 줘도 힘들겠다.
각 장마다 리뷰 주제로 삼고 싶은 얘기가 가득하다.
책은 한 권인데 리뷰는 백개쯤 써야될듯~
처음엔, 인상적인 주제를 묶어 밑줄 리뷰만 써도 10개를 쓰겠다.
그 다음엔, 화두를 던지는 문장 몇 개 골라 쓰는 거다.
그것만 해도 리뷰 백 개를 채우고도 남으리.
나에겐,
두려운 유한성 대신,
아쉬운 유한성이다.
이런 시를 봤나?
나는 스물 두 살이다.
나는 궁금하다.
내 나이 스물 두 살이 어떤 스물 두 살일지.
스물 둘의 스물 두 살인지
스물 셋의 스물 두 살인지
서물 아홉의 스물 두 살인지
예순의 스물 두 살인지
일흘 일곱, 여든 여덟의 스물 두 살인지
아흔 아홉의 스물 두 살인지
아무튼 지금 나는
스물 두 살이다.
처음봤을 거다.
발표한 적이 없으니까.
이건 내가 스물 두 살이었을 때 지은 시다.
제목은
'22/?'이 시를 쓰고 나는 시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멍청한지.
아! 지금 멍청함에 대한 얘기로 빠져버리면 안되지.
그 얘긴 다음 기회에!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시를 새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마흔 하나다.
나는 궁금하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아니고,
꿈을 되살릴 수 있을지.
꿈을 이룰수 있는지가 아니고,
지금 감사할 수 있는지.
지금 행복할 수 있는지.
나중에 말고, 지금!
제목: 41P
이래서 책을 읽는다.
이래서 내가 리뷰를 쓴다.
재미있고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