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뇌 - 독서와 뇌, 난독증과 창조성의 은밀한 동거에 관한 이야기
매리언 울프 지음, 이희수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은 제가 난독증이 있어요."라는 지인의 고백(?)때문에 읽은 책, 많은 도움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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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가 지 입으로 광고 천재라고?
허 참, 자뻑 제목에 짜증내면서 들춰봤다가,
다 읽고 나서는,  
맞네~ 광고천재 이제석!
그러게되는 책. ㅎㅎ
 

 

울산에 와서 굿뉴스 밷뉴스가 있어요. 뭐 철저하게 1인칭 관점에 해당하는 얘기긴하죠. 그래도 울산광역시, 그중에서도 북구에 사는 분이시라면 공감해주실거라 믿어요. 굿뉴스는 자동차로 30분만 달리면 바다라는 거구요! 밷뉴스는 도보(또는 자전거) 1시간 거리 안에 큰서점이 없다는 거예요.

밥먹듯 서점에 들락거리든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첩첩산간(서점을 기준으로 보자면 말예요.)에 동떨어지게되니 감옥이 따로없는기라요. 그래서 한달에 한 번, 서울갈 땐 무슨일이 있어도 꼭 서점엘 가요. 『광고천재 이제석』 5월 둘째주에 분당 오리역 영풍문고 신간 코너에서 보고 단번에 구매 결정한 책이예요!

'광고천재 이제석? 지가 지 입으로 광고천재라구? 워메... 버럭 캐릭터, 짜증 캐릭터, 자뻑 캐릭터가 난무하는구나. 연예인들만 그런줄 알았드니 인제 책 제목꺼정 요로큼 뻔뻔한 바람이 부나부네그려..' 이러고 집어들어서, 이제석의 화려한 국제광고제 수상경력에 부러운 눈길 떼어내지 못해 한 쪽 한 쪽 읽다가, 크크크 웃기다, 기발하다 감탄하고 낄낄대면서 결국 돈주고 책을 사게 만들었으니! "맞다! 광고천재 이제석!"

안그렇습니까 여러분? ^^!

*
아무튼 광고천재 이제석씨! 좋은 광고 많이 하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리라 믿어요. 책 말미에 하신 말씀, 꼭 책임지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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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잘잘라 > 유쾌한 유월을 준비하며 유머집 여섯권!

2009년 12월 31일에 울산에 왔습니다. 전입신고하고 며칠 있으니 꽤 묵직한 소포가 하나 오더군요. 살기좋은 도시 울산에 잘 왔다는 환영인사를 담은 편지와 함께 울산버스노선책, 울산관광지도, 울산관광CD가 들어있었죠.

일때문에 최근 10년 동안 서울-용인-성남-서울-성남-대전-용인-울산까지. 참 여러번 거처를 옮겨다녔습니다. 좀 귀챦기는 하지만 저는 거처를 옮길때마다 꼭 전입신고를 합니다. 그런데 관할시청에서 이런 우편물을 받아본 건 울산이 처음입니다.

'아~ 전국에서 평균임금이 제일 높은 도시라더니 세금도 많이 걷어서 시청 살림이 넉넉한가 보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청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마침 '울산시민아카데미' 수강생 모집을 한다기에 별 생각없이 신청했습니다. 그랬더니 2주에 한번씩 강좌 안내 문자가 옵니다.

4월에 접시꽃 당신 도종환 시인의 강의를 놓친게 아쉽던 차에, 폭소클럽 개그작가 신상훈 교수가 온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보관해놓고 신경쓰고 있다가 지난주 목요일(5월20일)에 직장 동료 한 명 꼬셔가지고 강의에 다녀왔지요.

'다들 먹고 사느라 힘든데 평일 낮시간에 누가 이런 공짜 강의 듣겠다고 오겠어?' 그러면서 울산시청을 찾아갔는데.. 웬걸요~ 강의 장소에 들어가서 세 번 놀랐습니다. 첫째는 대강당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데 놀랐구요.(인터넷 검색해보니 첫날 강좌에 1218명이 수강했다고 하네요.) 강의 시작 30분 전에 그 많은 자리가 다 찼다는 데 두 번, 수강생 대부분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라는 데 세 번 놀랐지요. 아! 그러고보니 강의 처음부터 끝까지 식지 않는 후끈한 수강 열기에 어안이벙벙...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강사의 열정이 청중에게 옮겨붙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날은 반대, 저력있는 어르신 청중의 열정이 강사에게 힘을 준 시간이었으리라는 느낌입니다. (저는 맨앞줄에 앉아서 강사 신상훈 교수(『유머가 이긴다』지은이)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요, 강의중에 밝혔듯 전날 밤에 상가집에서 밤을 새고 와서 그런지 깊은 다크서클에 퍼석한 피부, 잠긴 목소리때문에 처음엔 좀 힘들어보였어요. 그런데 강의를 진행할수록 목소리가 활기차고 힘차게 바뀌더라구요. 그게 다 훌륭한 청중의 열정 덕분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저도 그 훌륭한 청중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ㅋㅋ) 

유쾌한 강의 고마워서(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요^^) 기꺼이 책을 한 권 구입했습니다. 『유머가 이긴다』 책 내용은 더 자세하고, 무엇보다 여러번 읽고 외워서 써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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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
톰 켈리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딱하나의 페르소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문화인류학자가 되고 싶다.(33p.)
 
   


나도 그렇다.

1. 문화인류학자
2. 실험자
3. 타화수분자
4. 허들러
5. 협력자
6. 디렉터
7. 경험건축가
8. 무대연출가
9. 케어기버
10. 스토리텔러

10개 중에 딱하나라면 당연히 문화인류학자다.

패트리스가 자신의 문화 인류학 체험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한 가지 사항은 "인생은 전형적이지 않다." 라는 것이다.(42p.)


그렇다. 인생에 전형은 없다. 이 말에서 위로를 얻는다...?
그건 내가 마흔이 넘도록 혼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게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오늘처럼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이, 책상에, 식탁에, 마룻바닥에, 화장실까지.. 책을 서른 권쯤 늘어놓고 닥치는대로 책을 뒤지고 리뷰를 써대는 날은, 솔직히 말해서, 외롭다.

그래서, "인생은 전형적이지 않다."는 말이 위로가 되는 것이다. 나처럼 사는게 대세는 아닐지언정, 완전 비정상이라거나 뭐 그런건 아니라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되주기 때문에~ㅎ

그런데 책을 계속 읽다보니 누군가를 만나야겠다. 그것도 젊은 사람들로!

왜 우리는 어린아이들과 10대를 관찰하고 그들에게 배우려고 하는가? 그들은 신기한 아이디어를 그대로 흡수하지만 반대로 성인들은 종종 그 아이디어를 배척하면서 왜 그것이 안 되는지 이유를 대려고 했다. 가령 텍스트 메시징은 가장 효과적인 통신수단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끊임없이 수다를 떨려고 하는 10대들의 줄기찬 욕구에 호소했고 머지않아 성인들도 사용하게 되었다.

문화 인류학자가 어디선가 시작을 해야 한다면 젊은 사람들이 가장 적절한 대상이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또 어떤 산업 분야에 있든 10대와 어린아이들을 관찰하고 또 그들과 대화를 나누도록 하라.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우리의 정신을 젊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또한 당신에게 다음에 올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66~67p.)

그리고(문화 인류학자를 고르고), 다른 페르소나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다음은 '경험 건축가'다. ('경험건축가'보다는 '경험 디자이너'가 더 와닿는다.
요즘 '행복 디자이너'니 '라이프 디자이너'니 하는 말들이 유행해서 그런가..)

아무튼,
경험 건축가는 혼자가 아니다.
집을 짓는 건축가 그 집에 살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듯
경험을 짓는 경험 건축가도 '사람'에 관심을 갖는다.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친구 생일에 초대를 받았다.
생일 선물을 준비한다.
상상한다.
생일 선물을 받고 기뻐할 친구의 모습을.
그러면서 나도 기쁘다.
어떤 선물을 하면 가장 기뻐할까?
즐거운 고민이다.
그런 즐거운 고민을 계속 하는 '경험 건축가'
남도 기쁘게 하고 그래도 나도 행복한 '경험 건축가'
하하하.

그렇게 살자.
그러면 되겠구나.
문화인류학자로, 경험 건축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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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래 - 세계적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이수연 옮김, 전상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저어, 항상 할아버지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요,
 할아버지는 지금 할아버지 나이가 얼마나 된 걸로 느끼세요?
 정말로 말이에요."
다비드는 잠깐 머뭇거렸다.
"내면적으로는 항상 아이로 남아 있다는 게 말이야. 열여덟.
 나는 지금 어느 대보다도 열여덟 살의 나이를 느끼고 있어.
 어쩌면 그 안에 스물여덟 살의 느낌이 아주 약간 들어있을
 지도 모르고."(468p.)

우리는 무한성만큼이나 유한성도 두려워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둘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495p.)

미래는 하나의 모험이다.
그렇다, 나는 변화를 통해 생존하는 것이
원칙을 따르다 멸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525p.)

희안하다.
책을 읽는 데는 3일로 충분한데,
리뷰 쓰는 데는 300일을 줘도 힘들겠다.
각 장마다 리뷰 주제로 삼고 싶은 얘기가 가득하다.
책은 한 권인데 리뷰는 백개쯤 써야될듯~
처음엔, 인상적인 주제를 묶어 밑줄 리뷰만 써도 10개를 쓰겠다.
그 다음엔, 화두를 던지는 문장 몇 개 골라 쓰는 거다.
그것만 해도 리뷰 백 개를 채우고도 남으리.

나에겐,
두려운 유한성 대신,
아쉬운 유한성이다.

이런 시를 봤나?


나는 스물 두 살이다.
나는 궁금하다.
내 나이 스물 두 살이 어떤 스물 두 살일지.
스물 둘의 스물 두 살인지
스물 셋의 스물 두 살인지
서물 아홉의 스물 두 살인지
예순의 스물 두 살인지
일흘 일곱, 여든 여덟의 스물 두 살인지
아흔 아홉의 스물 두 살인지
아무튼 지금 나는
스물 두 살이다.
처음봤을 거다.
발표한 적이 없으니까.
이건 내가 스물 두 살이었을 때 지은 시다.
제목은 '22/?'

이 시를 쓰고 나는 시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멍청한지.
아! 지금 멍청함에 대한 얘기로 빠져버리면 안되지.
그 얘긴 다음 기회에!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시를 새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마흔 하나다.
나는 궁금하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아니고,
꿈을 되살릴 수 있을지.
꿈을 이룰수 있는지가 아니고,
지금 감사할 수 있는지.
지금 행복할 수 있는지.
나중에 말고, 지금!
제목: 41P
 
이래서 책을 읽는다.
이래서 내가 리뷰를 쓴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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