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한 번은, 그림 잘 그려보기 내 생애 한 번은 2
스크라이베리아 지음,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그림 그리기애 익숙해지면 외국어 공부에 그렇게 매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림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당신의 메시지가 전해지도록 해주기 때문이죠. 우리가 추구하는 그림 그리기는 언어를 습득하는 데 드는 시간에 비하면 거의 즉시 얻어지는 능력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70p.)」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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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맡기는 공부법 - 3번 읽고, 1분만 쓰면 저절로 외워진다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 실제로 도움 받은 부분이라 따로 밑줄을 긋는다.

 

밥 하기 귀찮을 때,

설거지 하기 귀찮을 때,

쓰레기 버리러 가기 귀찮을 때,

빨래 널기 귀찮을 때,

신기하게도 이 글이 생각났다.

 

심지어

생각하기 귀찮을 때도 이 글이 생각나서 픽, 웃는다.

 

생각나서

마음 고쳐 먹고

귀찮은 일부터 하고 나니

이토록 산뜻할 수가!!!

 

 

나는 나의 무의식 속에 어떤 생각이 감춰져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한 가지 결론을 얻었다. 표면적으로 나는 ‘지금의 내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아. 한 단계 위로 오르고 싶어. 기억력 훈련으로 나를 업그레이드하자.‘ 하는 듯해도, 잠재의식 속의 나는 현재의 생활이나 환경이 참으로 만족스럽고 편안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이 안전하고 편안한 상황과 장소에서 벗어나길 거부했던 것이다. 그 결과 내적 갈등이라는 핑계를 대며 대회 참가를 취소하는 쪽으로 자꾸만 생각을 진행시켰던 것이다. (158p.)

나는 어떻게 하면 이 잠재의식 속의 저항심리를 바꿀 수 있을까 여러 가지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 원인부터 차근차근 공략하자고 마음먹었다.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알아낸 원인은 이것이었다. 나는 나 스스로를 높은 곳에 올려놓고선 거기서 떨어질까 봐 두려워했고, 때문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계속 걱정을 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평소에 생활할 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게 다연하다.‘며 일단은 높은 위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보다 낮은 데서 일어나는 것은 모두 좋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처음부터 좋지 않은 상태가 평소의 상태‘라고 생각하도록 의식을 바꾸려 했다.(158-159p.)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그리고 기나긴 인생길에 좋은 시절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좋은 것만 집중해서 보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의식을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생활하면, 아주 조그마한 마이너스 요인조차 걱정거리가 되고 그것에 쉽게 흔들린다. 때문에 평소에도 의식을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낮은 곳에 두고, 좋지 않은 상태가 평소라고 생각해두면 그때부터 일어나는 모든 것은 지금보다 ‘괜찮은‘ 일로 바뀔 수 있다. 나는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였다.(159p.)

어느 날 TV에서 한 유명 스포츠 선수의 인터뷰를 본 적 있었는데, 그 선수가 말했던 내용도 이와 비슷했다.
"인생길에는 산 정상도 있고 골짜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골짜기는 아무리 깊어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인간이 겪어보지 못한, 그런 깊은 골짜기를 경험한 사람만이 반대로 누구도 오르지 못한 높은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통과 맞닥뜨리는 것이 매우 즐겁습니다. 고통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사람만이 큰 영광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이 선수도 인생의 마이너스 요소들을 더 큰 성공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것이다. 그래서 나도 적극적으로 귀찮은 것, 괴로운 것, 성가신 것을 찾아서 그것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고, 그럴떄마다 머릿속으로 ‘괴로움을 바란다. 고통을 바란다.‘라고 되뇌었다. 잠깐, 이 대목에서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160p.)

괴로움, 고통 같은 표현을 썼지만, 그래도 그게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상대방에게 사과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사과의 전화를 거는 것은 누구나 다 싫어하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나는 ‘괴로움을 바란다. 고통을 바란다.‘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며, 머뭇거리지 말고 곧장 전화를 걸도록 나 자신을 다잡았다.

또 하루 일과로 삼은 운동도 ‘귀찮은데 오늘은 건너뛸까?‘라는 생각이 들어도 ‘괴로움을 바란다. 고통을 바란다.‘는 말을 마음속으로 되뇌며 꼼짝도 하기 싫었던 몸뚱이를 움직였다. 방이 지저분하면 곧바로 청소를 했고, 귀찮은 일들을 찾아다니며 했다. 그런 작은 행동들을 꾸준히 실천하자 점점 의식이 바뀌었다. 덕분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되었고, 그 결과 기억력에 관한 한 일본 최고, 나아가 일본인 최초로 세계기억력선수권대회 그래드마스터가 될 수 있었다.(160-161p.)

성적향상이나 시험합격을 목표로 삼았다면, 매일매일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누가 그 공부를 마냥 즐겁게만 하겠는가? 당연히 공부는 괴로운 영역에 들어간다. 슬럼프가 와서 공부고 뭐고 그냥 다 내팽개치고 싶은 마음을 나도 잘 안다. 그럴 때에도 ‘괴로움은 당연한 것이다. 이 괴로움 너머에는 즐거움이 있다. 괴로움을 바란다. 고통을 바란다.‘라는 의식이 마음 밑바닥에 있으면 목표를 향해 가는 고생스러운 여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공부도 계속해서 의욕을 잃지 않고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161-162p.)


원하는 바를 종이에 적으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데 왜 그럴까?(164p.)

하루 동안 우리의 뇌는 매우 빠른 속도로 여러 가지를 끊임없이 연쇄적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A를 생각하고 있더라도, 바로 다음 순간에 B를 생각한다. 명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명상을 할 때는 잡념을 없애고 싶지만, 어쩌면 그렇게 이 생각 저 생각이 끝도 없이 떠오르는지! 놀라울 정도다. 급기야 ‘명상을 할 때는 원래 그렇게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인가보다.‘ 하고 반쯤 포기할 때도 있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만들어내는 뇌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떠올리며 활동하는 뇌에게 무언가 중요한 것을 전하고 싶어도, 바쁜 뇌가 쉽게 알아듣도록 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정도로는 턱도 없다. 뇌는 그것 역시 다른 무수한 생각들 중 하나인 줄 알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뇌를 붙잡아 세우고 ‘나는 이렇게 하고 싶어!‘라는 내 의지를 확실히 전달해 알아듣도록 만들어야 한다.(164-165p.)

고맙게도 우리의 뇌는 일단 납득을 하기만 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해주는 성실하고 정직한 성질도 갖고 있다. 뇌의 특징 중에 ‘컬러 배스 효과color bath effect‘라는 것이 있다. 컬러 배스 효과란, 색을 입힌다는 의미로 한 가지 색깔에 집중하면 해당 색을 가진 사물들이 눈에 더 잘 띄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면, 집을 나설 때 ‘오늘은 빨간색을 의식해서 찾아보자.‘라고 뇌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내 주위에 빨간색이 이렇게 많았었나.‘ 하고 놀랄 만큼 빨간색 사물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가짓수도 가짓수지만,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곧바로 찾아내기도 한다.(165p.)

뇌는 납득한 뒤 후속 명령을 받으면 마치 열추적 미사일처럼 그 대상을 찾기 시작한다. 때문에 찾는 대상을 여러분이 지향하는 목표로 설정해야 뇌가 자동적으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래서 여러분의 목표를 뇌가 쉽게 납득하도록 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종이에 적기‘인 것이다. (166p.)

여기서, 목표가 실현될 확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소개하겠다.
바로, 최종 목표만을 적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중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즉 달성해야 하는 작은 목표(중간 목표)들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적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종 목표가 ‘토익 900점‘이라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은 목표로 ‘영어단어 1주일에 100개 외우기‘라든가 ‘매일 문제집 3쪽씩 풀기‘ 같은 것을 적어볼 수 있다.(166p.)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거리가 무척 멀다. 때문에 뇌의 열추적 미사일이 정확히 그 표적을 조준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이에 반애 작은 목표 혹은 중간 목표는 달성하기까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각각의 표적에 미사일을 쏠 때 정확도가 당연히 높아진다. 가까이에 있는 작은 목표들을 정확하게 클리어해 나가면서 최종 목표에 점점 다가갈 수 있다.(167p.)

그밖에도 권하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다. 목표로 적은 내용을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것이다. 공부를 지속하다 보면 작은 목표 혹은 중간 목표가 변하기 마련이다. 최종 목표 자체도 좀 더 상위 레벨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도중에 목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뇌에 명령하는 내용을 정기적으로 갱신해 미세하게 조정하자.(167p.)


마음속에서 영화를 상영하면 목표가 현실이 된다. (170p.)

왜 이미지의 힘을 빌리면 목표를 더 쉽게 달성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까?(170p.)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는 90%가 무의식에서 비롯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나 회사에 갈 때까지 우리가 하는 평범한 행동들을 돌이켜보자. 일어나서 양치질을 하고 옷을 입고 가방을 챙겨 문을 열고 나서는 일련의 행동들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 후에 결심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다. 자동차 운전이나 목욕탕에서 몸을 씻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저 평소에 스스럼없이 하는, 별 고민 없이 하는 행동들이다. 이런 행동들은 우리의 의식이 알아채기도 전에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잠재의식이 우리의 행동을 조종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잠재의식에 우리의 목표를 심을 수 있다면 어떨까? 늘 버릇처럼 하는 행동들이 나도 모르게 내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을 향하고 있지 않을까?(171-172p.)

잠재의식에 침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재의식의 입구도 역시 뇌이므로 뇌의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활짝 열린 문을 통해 나의 최종 목표를 내 뇌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 (172p.)

영상은 이미지다. 이미지는 이해하기 쉽다.(173p.)

한편 우리의 뇌는 매우 우수한 반면 조금 어리석은 면도 동시에 갖고 있는 독특한 조직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뇌는 현실과 상상을 그다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 즉, 뇌한테는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보는 것‘과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를 보는 것‘이 같은 것이다. 이 점은 정말 우리 인간에게는 절호의 기회이자 최상의 조건이라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173p.)

뇌는 머릿속에서 상상한 이미지를 실제라고 여긴다. 그러면 어떤 점이 좋을까? 앞에서 소개한 ‘기억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 이미지를 복습하면 뇌는 강한 기억으로 새겨놓는다는 그 ‘기억의 시스템‘ 말이다. 실제로는 현실이 아니지만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를 경험한 것이 ‘미래의 기억‘까지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 내용이 잠재의식에 새겨지면 결국 메일의 행동이 목적달성을 향해 자동으로 조준된다.(173p.)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밤에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기 전에, 목표를 달성해서 기뻐하는 나 자신,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 또는 달성한 후에 만나게 될 새로운 환경을 머릿속으로 상상하자.
처음에는 막상 떠오르는 장면도 별로 없고, 목표를 달성한 이후의 모습이 막연하고 모호한 상태일 것이다. 그러나 매일 밤 반복하면 할수록 확실한 영상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말 그대로 목표를 달성했거나 성공한 이미지를 말이다. 가슴 떨리고 흥분되지 않는가.
그 흥분과 성취감이 뇌에도 전해져 좀 더 강하게 그 이미지가 새겨질 것이다. 매일 밤, ‘목표를 달성한 내 미래‘라는 영화를 보고, 뇌를 기쁘게 해준 뒤에 행복하게 잠에 빠져들도록 하자. (173-174p.)




공부의 성과를 눈에 잘 보이게 붙여둔다.(175p.)

피라미드는 그 거대한 규모도 규모지만, 현대의 건축기술로도 풀어내지 못한 미스터리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확실한 것은 기자의 3대 피라미드를 완성하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련다는 점이다. 그 옛날 피라미드 공사를 하기 위해 노예를 모아 강제 노동을 시켰다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최근에는 다른 관점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채찍질만으로 그처럼 거대한 건축물을 완성시켰다기보다는, 노동자들에게 무언가 다른 방식의 동기부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실제로 피라미드 공사에 동원된 사람들은 노예가 아니라 일반 평민들이었고, 각지에서 동원된 농민들이 주축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노동자들이 맨 처음부터 완성할 때까지 계속해서 일을 했을까? 그렇지 않다. 공사는 일종의 교대근무의 형태였다고 한다. 이는 노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생각할 때 정말로 훌륭한 방법이다.(175-176p.)

피라미드는 상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건축물이다. 언제쯤 완성될지, 완성되고 나면 전체적으로 어떤 모양일지, 그 작업에 직접 참여한 노동자들조차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목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같은 작업만 반복하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점차 사라진다. 하지만 피라미드 공사는 교대제였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할당된 공사기간이 끝나면 일단은 거기서 종료했다. 물론 급료도 지급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공사기간 중에 자신들이 쌓아올린 바위를 올려다보며 문득 성취감에 젖거나 흡사 현대인들처럼 축배를 들었을지도 모른다.(176-177p.)

피라미드 건설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을 텐데 나는 그중에서도 자신들이 쌓아올린 커다란 바위들을 뿌듯하게 올려다보는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급료도 빠뜨릴수 없다. 그러나 피라미드가 워낙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인 만큼 자신들이 저 먼 곳에서부터 끌고 와서 쌓아올린 바위가 피라미드의 일부가 되어 있는 것을 보는 감동은 무엇에도 견줄 수 없었을 것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어디까지 왔는지, 어느 수준인지, 성취도를 확실히 알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공부의 성과를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바위처럼 눈에 보이메 하자. 즉 공부의 성과를 시각화하자는 말이다.(177p.)



플래토 구조를 알면 초조함이 사라진다.(180p.)

어느 분야에서든지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오랫동안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했던 사람이라면 기술의 향상이 연습이나 훈련의 양에 정비례하지 않음을 잘 알 것이다. 성장곡선이 ‘상향식 직선‘이 아니라 ‘계단식‘이라는 말이다. 도중에 여러 번 정체기를 꼭 겪게 마련인데, 그것을 이겨내야 비로소 상위 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180p.)

플래토 기간 동안 뇌는 지식을 잘 정리해서 금방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지식의 숙성기간‘이 끝나면 머릿속 지식은 언제나 쉽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 만점의 지식으로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플래토 시기에 대한 무지 때문에 그만 거기서 실망하고 포기해버리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부디 플래토가 오면 당황하지 말자. ‘왔구나, 플래토! 너는 조만간 반드시 성적이 오른다는 소식을 전하는 전령사라며?‘ 하고 기뻐하며 이 시기를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183-184p.)








프로 선수들도 따라 하는 ‘3점 포커스 집중법‘(205p.)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타석에서 발군의 집중력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출전을 기다리는 대기 타석에서 타자석으로 들어와 투수의 공을 기다릴 때까지 그가 하는 일련의 동작들은 지극히 독창적이라서, 많은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센터 방향을 향해 방마이를 곧게 세우는 포즈는 이치로 선수의 독특한 포즈다. 그는 언제나 똑같은 움직임을 취한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에 하는 동작이 무엇인지 혹시 아는가?

그것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방망이의 맨 끝부분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동작이다. ‘눈은 입만큼이나 사물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처럼 눈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람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때에는 눈동자 역시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흔들린다. 이치로 선수는 강제로 눈의 초점을 한 점에 모아서 잡념을 없애고 초집중모드로 들어가는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눈의 초점을 한곳에 모으는 방법은 이치로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선수들도 하고 있다.(205-206p.)

약간 내 자랑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나도 그 방법을 사용한 후부터 기억력 대회 성적이 한층 높아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하여 ‘3점 포커스 집중법‘이다. (206p.)

방법은 간단하다. 메모장이든 노트든, 뭐든 상관없다. 자신의 손바닥도 상관없다. 단지 펜으로 점 3개를 그리는 것이 전부다.

삼각형을 그린다고 치고 점을 3개 찍는다. 선으로 연결했을 때 맨 위에 꼭짓점 하나가 위치하는 삼각형 모양으로 점을 찍는다. 그리고 맨 위의 점에서 시계방향으로 시선을 이동시키면서 눈의 초점을 그 점에 집중한다. 효과를 좀 더 높이려면 3박자에 맞춰 시선을 이동시키면서 코로 복식호흡을 한다. 복식호흡이란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불룩하게 하고 숨을 내쉴 때는 배가 들어가게 하는 호흡법이다.
복식호흡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주고 마음을 침착하게 해준다. 맨 처음의 점에 눈의 초점을 맞추고 머릿속으로 천천히 3까지 세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두 번째 점으로 이동시켜 초점을 맞추면서 앞에서와 똑같이 3까지 세는 동안 숨을 멈추며, 마지막에 초점을 맞추고는 천천히 3을 세면서 숨을 내뱉는 것이다.(207p.)







집중력을 켜는 스위치 ‘귀마개 활용법‘(220p.)

이상적인 공부 환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주제가 주변의 ‘소리‘이다. 완전히 적막한 환경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적당한 웅성거림이 있는 곳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특정 장르의 음악이 흐르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기억‘에 관해서만 한정하면, 무언가를 외우는 공부를 할 때는 조용한 환경이 좋은 것은 틀림없다. 이것은 나도 실감하는 바다. 나를 포함해 세계 기억력 대회에 나온 선수들은 귀마개나 방음 효과가 있는 헤드폰, 또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등을 사용하고 있다.

기억력 대회 중에는 자신의 머릿속 세계에 푹 빠져야 한다. 방대한 양을 기억하기 위해 선수들은 머릿속 ‘기억의 궁전‘에 들어가 기억을 보관하고, 또 기억을 재생해야 할 때는 그 이미지 속을 걸어 다니면서 기억을 재현한다. 고도이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주 조금이라도 집중을 방해할 수 있는 노이즈를 완전히 없애고 싶은 것이다.(220-221p.)

요즘 스포츠계에서 ‘루틴‘이란 말을 종종 하는데 이것은 선수가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에 행하는 ‘정해진 일련의 동작들‘을 말한다. 실제 경기에서 ‘루틴‘을 실행하는 유명 스포츠 선수가 꽤 많다. 그런데 왜 이 유명 선수들은 루틴르로 정한 동작을 빼먹지 않고 행할까? 루틴은 연습 때 발휘했던 기량을 실제 시합에서 그대로 재현시켜주기 때문이다. 플레이를 하기 전의 행동을 패턴화 함으로써, 리듬이 생기고 호흡과 심리상태도 안정되면 평상심을 지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실제 시합에서도 연습할 때 했던 것처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즉, 평소에 반복하던 루틴을 실제 경기에서도 실행해서 파블로즈의 조건반사‘ 실험처럼 자동적으로 집중모드에 들어가는 것이다. (221-222p.)










마치며
[공부가 괴로운 게 아니라 효율 낮은 공부가 괴롭다.](224p.)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사람이 ‘공부는 괴로운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성적이 좋은 사람이라도 효율이 낮은 나쁜 공부를 하면,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하므로 역시 공부는 괴로운 것이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효율‘이다. 물론 공부를 잘하려면 여러 요소가 필요하고 나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어쨌거나 공부에서 효율이란 단적으로 말하면, 공부한 내용을 쉽게 외우는 게 아니겠는가. 그리고 쉽게 외우기 위한 열쇠는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한 ‘뇌‘를 어떻게 잘 쓰는가에 달려 있다.(224-225p.)

최근의 교육 트렌드는 ‘생각하는 힘‘을 중시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것은 단언컨대 올바른 방향이고, 나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어떻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단 말인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단 많은 지식을 무조건 뇌에 집어넣으면 ‘생각하는 힘‘이 저절로 커진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는 뇌를 너무나 깔보는 시각이다.

뇌가 하는 일이, 단순히 정보를 정리해 보관해두는 것이라면 뇌는 기억 매체로서의 가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밝혔듯이 뇌에는 머릿속에 들어온 정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있다. 재료가 될 만한 지식이 머릿속에 존재해야 비로소 ‘생각하는 힘‘도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함께 고민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앞으로 개개인의 ‘생각하는 힘‘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어떤 방법이 발견될 지 모르지만, 현재 시점에서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자료는 ‘학력‘, ‘자격증‘ 등 시험으로 얻어진 결과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중략)
그러한 시험을 위한 중요한 능력이 기억력 아닐까? 소위 주입식 교육, 암기식 교육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무턱대고 욱여넣는 교육‘이란 뜻으로 쓰이곤 한다. 그런데 나는 이 말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 이유가, ‘암기는 힘들고 고단한 작업‘이라는 선입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만일 암기라는 작업이 쉽고 간단하게 해결되면 어떻게 바뀔까? ‘암기식 교육‘이라는 말도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이 책이 지향하는 지점이 바로 그것이다. 더 간단하게, 더 빠르게, 더 많은 것을 외울 수 있는 공부법. 이 방법을 익히면 목표까지 가는 특급열차의 티켓을 손에 쥔 것과 같다. 이 책이 여러분의 목표달성을 돕는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책을 쓰는 내내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친다.

지은이 이케다 요시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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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한 번은, 피아노 연주하기 내 생애 한 번은 1
제임스 로즈 (James Rhodes) 지음, 김지혜 옮김 / 인간희극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와우~ 정말이지 취향저격 좋은 책입니다. 피아노는, 나중에 집 지으면 꼭 사려고 마음 먹고 있지만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우선 전자키보드라도 한 대 살까.. 급 충동 심각 진지 모드입니다. 이런 충동 일으켜주는 책을 읽는 것이 저에겐 진짜 행복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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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맡기는 공부법 - 3번 읽고, 1분만 쓰면 저절로 외워진다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향기는 기억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후각을 통해 들어온 냄새를 맨 처음으로 전달받는 뇌 부위가 감정과 기억을 컨트롤하는 곳과 바로 옆에 이웃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공부를 할 때도 어떤 향기를 맡으면 공부한 내용이 강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실제로 어떤 향기에는 뇌신경을 활성화해서 기억력 자체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로 '로즈마리' 향이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로즈마리' 향에는 기억력을 높이는 작용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로즈마리 향을 맡으면서 과제를 기억한 그룹은 그 뒤에 실시한 기억 테스트에서 향기를 맡지 않은 그룹과 비교할 때 장기적인 기억력이 6~7%나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로즈마리 향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리 비싸지도 않아서 자주 사용한다. 평소에는 책상 위에 아로마 디퓨저를 놓아두고 향기가 나오게 하고 있다. 기억력 대회에 나갈 때는 대회장에 로즈마리 아로마 오일을 티슈 몇 장에 방울방울 떨어뜨려 가지고 와서 맡기도 했다. 기억력이 향상되는 효과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로즈마리 향기 자체가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효과는 매우 크다.(74p.)

 

이거 이거 어쩐지 민간요법같은 느낌이 온다.

엄마들이 몸 아플 때 많이 하는 말로 '어디서 아다리가 맞을 지 모르니까' 병원에도 가고, 침도 맞고, 이런 저런 즙이나 음식도 먹고, 온갖 것을 다 해보다가 진짜로 '아다리가 맞아서' 그 병이 싹 나으면 맨 마지막에 쓴 방법때문에 나은 것인지 효력이 늦게 발생하는 그 어떤 방법때문이었는지 모르면서도 "그게 무슨 상관이냐. 병이 나았으면 되았지." 쿨하게 한마디 하고 돌아서는 그 싸한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와 상관 없이 [뇌는 언제나, 언제까지나 단련할 수 있다.(24p.)]는 말에 희망을 걸고

끝까지 읽는다.

 

 

 

 

 

 

 

 

이 책의 제목을 다시 떠올려보자. ‘뇌에 맡기는 공부법‘이다. 우리의 뇌는 태생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타고났으니 뇌에게 맡겨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자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76p.)

코넬 대학교의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마스James Maas는 ‘파워 냅power nap‘이라는 15~30분의 짧은 낮잠을 제안했다. 이렇게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뇌의 활동능력이 34%나 향상된다고 한다. (중략)

단, 파워 냅을 할 때는 ‘지나치게 많이 자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최적의 낮잠 시간은 15~30분 사이다. 이 시간을 넘겨버리면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 너무 오랫동안 낮잠을 자지 않도록 하려면, 물론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자는 것도 방법이지만, 낮잠 자기 직전에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한잔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알다시피 카페인에는 각성작용이 있는데 몸에 들어온 카페인은 섭취하고 나서 30분 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다. 마치 파워 냄에 맞춘 듯이, 카페인이 자명종 시계처럼 딱 좃은 시간에 작동해 지나치게 많이 자버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80p.)

1장에서도 말했지만 ‘기억의 정착도=복습의 횟수‘다. 복습을 여러 번 반복하면 앞에서 본 망각곡선의 형태가 완만하게 변하고 최종적으로는 수평이 된다. 다시 말해,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서 장기기억으로 정착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신통방통한 방법을 써도 단 한 번 외운 정보가 장기간 지속되는 일은 원래부터 없고 근본적으로 없다. 그러니 복습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 모두가 찾는 올바른 공부법이다. (89p.)

그런데 복습을 하면 좋다는 것을 누가 모르나? ‘복습‘도 다 똑같은 복습이 아니다. 효율적인 복습방법은 무엇일까 읽을 것인가 아니면 적을 것인가? 복습의 효과가 가장 좋은 타이밍은 언제인가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나? 이런 것들을 모른 채로 막연이 복습을 해서는 안 된다.(89p.)

어떤 방식으로 복습을 해야 기억에 오래 남고 효율적일까? 범위가 정해진 공부의 경우, ‘철칙‘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복습 진행법이 있다. 바로,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나중에 따지고, 어쨋든 속도를 높여서 될 수 있는 한 빨리 시험범위 전체의 공부를 끝낸 다음 그것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법이다. ‘완벽하게 꼼꼼히‘가 아니라 ‘빠르게 여러 번‘이 키포인트다.(91p.)

그런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공부해야 할 내용이 얼마나 많은가?‘ 즉, ‘전체 공부량‘이다. 중고등학교에서 보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라면 공부의 양이 그리 많이 않으니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스능시험 혹은 자격증 시험 등은 공부해야 할 학습범위가 매우 넓으므로 당연히 외워야 할 정보의 양도 엄청나다. (중략) 이럴 떄는 어떻게 해야 할까?(93-94p.)

많은 것을 학습할 때는 이미지화가 매우 중요한 능력이지만, 시험을 볼 때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게 문제다. 왜냐하면 객관식 시험이든 주관식이나 서술형 시험이든 글자로 답을 표현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식이나 생각을 이미지가 아니라 언어로 인식해둘 필요가 있다.
단순히 사고력을 단련하는 게 목적이라면 이미지로 내용을 저장하는 공부 방법도 괜찮다. 그렇게 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기억한 내용을 시험장에서 꺼내어 점수로 환산하는 시험, 즉 아웃풋이 중요한 시험에서는 머릿속에 저장된 그 개념 덩어리에서구체적인 언어를 답으로 꺼내야 한다. 따라서 그 내용을 입으로 소리 내어 설명하거나 글자로 적어서 제대로 정확하게 꺼낼 수 있는지를 반드시 시험 보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분명히 잘 외웠는데 시험지에 답을 적을 수 없는 데는 바로 이러한 이유가 있던 것이다.(121-122p.)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한다면, 그런 공부에 한해서라면 지식은 옛날식으로, 말하자면 우뇌적 작업, 즉 이미지로만 외우면 안 된다. 좌뇌적 작업, 즉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 우뇌적, 좌뇌적이란 말 속에 들어 있는 ‘뇌의 힘‘을 통합적으로 잘 활용하면, 여러분의 뇌는 더욱더 ‘믿고 맡길 수 있는 뇌‘가 되어줄 것이다. (123p.)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경험을 통해 머릿속에 저장해둔 지식을 꺼내게 되면 나에게는 다음과 같은 보물이 생긴다. ‘이 부분은 친구A에게 설명해준 부분이다.‘, ‘여기는 내가 잘못 알고 있었는데 A에게 설명해주다가 오히려 더 확실히 이해가 되었던 부분이다.‘ 하는 것처럼 ‘지식의 기억‘을 ‘경험의 기억‘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126p.)

새로운 아이디어는 제로 상태에서 짜잔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뇌와 기억력에 관한 지식을 쌓는 것이었고, 그 지식들이 머릿속에서 정리되었을 때 꺼내어 펼쳐보는 작업, 즉 아웃풋 작업을 실시했다.

당시 시행했던 아웃풋 작업은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 생각, 아이디어 등 생각나는 모든 것을 종이에 적어보는 것이었다. 나는 왜 종이에 적었을까? 머릿속에 있는 뇌와 기억에 관한 지식을 눈에 ‘보이도록‘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노트에 적은 내용을 다시 눈으로 보면서 뇌에 집어넣으면, 거기서 또 다른 연상작용이 일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지리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짐나 종이에 적는다고 해도 충분한 시간 동안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기를 기다려가며 적어간 것은 아니다. 제한시간을 정해놓고 손을 한 번도 멈추지 않으면서 계쏙 글자를 적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멈출 때도 있었지만 억지로라도 멈추지 않으려 노력했다. 대신 ‘지금 당장은 그에 관련된 생각이 떠오리진 않지만 금방 뭔가가 떠오를 거야. 그래, 00에 관해 생각해볼가.‘처럼 그 순간 생각나는 것을 그대로 정직하

게 적어나갔다.

손을 멈추지 말고 계쏙 적으라고 한 것은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생각할 시간이 생기면 금방 폼을 잡으려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겉모습만 보기 좋고 알맹이는 거의 없는 ‘폼 잡는‘ 아이디어를 만들려 한다는 말이다. 한편 뇌의 ‘편집하고 싶어 하는 버릇‘은 상식적인 생각을 추구한다. 이 ‘편집하고 싶어 하는 버릇‘을 억누르기 위해 손을 계쏙 움직여야 한다. 머릿속과 손이 직접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와 같이 정보를 꺼내는 작업, 즉 아웃풋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머릿속이 선명하고 명확해질 것이다. 그리고 기대했던 대로 ‘알고 있던 것‘과 ‘몰랐던 것‘의 확인도 동시에 가능해질 것이다. 게다가 계속하면 할수록 참신한 아이디어가 번뜩 하고 떠오르는 횟수도 늘어난다. 나는 이런 식으로 새로운 기억술을 만들어 나갔다.(131-133p.)

‘1분 쓰기‘ 방법을 시작할 타이밍은 ‘3사이클 반복 속습법‘을 한 바로 다음 날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시간은 반복 속습법을 하고 난 다음 날 ‘아침‘이다. 왜 아침이 가장 좋은가 하면, 기억은 자는 동안 머릿속에서 정리되어 정착하기 때문이다. 뇌가 편집해준 싱싱한 기억의 상태로 ‘쓰기‘를 실행하면 그 효과는 당연히 탁월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여러분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을 먼저 밝히겠다. 이 공부법의 최종목표는 ‘뇌의 자동화‘다. (135-136p.)

자, 이제 공부의 최정상을 향해 1분 쓰기를 시작해보자.

앞에서도 말했듯이, ‘1분 쓰기‘로 적는 내용은 바로 전날에 했던 ‘3사이클 반복 속습법‘의 복습이다. 전날 읽어서 외운 내용을 언어로 재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1분 쓰기의 목적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아웃풋을 할 때 ‘단어‘가 아니라 ‘문장‘으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맨 처음에는 스타트 키워드를 정한다. 그 키워드는 단어여도 좋고, 질문 형식으로 ㅁ나들어도 좋다. 예를 들면, 전날 공부한 것이 세계사라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특징은 무엇인가?‘처럼 말이다. 이 키워드를 시작점 삼아 관련된 사항을 문장으로 적어나가는 것이다.(137p.)

머릿속의 정보를 쥐어짜내기보다는 문득 떠오르는 것, 연상되는 것을 실마리 삼아 마치 땅 속에서 칡뿌리를 잡아당겨 캐내듯이 문장으로 계속 써나간다. 어디까지나 목적은 머릿속 지식을 글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문장을 어법에 맞게 정리할 필요는 없다. 문장의 연결이 이상해도 전혀 상관없다.

스타트 키워드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떠오르는 대로 적는다. 떠오르는 대로 적는 것이므로 당연히 적어나가는 항목의 순서도 걱정할 필요학 없다. 중요한 것을 먼저 써야하는 것도 아니고, 기승전결을 맞출 필요도 없다. 어쨌든 어꺠에 힘을 빼고 손은 멈추지 말고 떠오르는 생각을 계속 적는다.

아직 익숙하지 않을 때는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그대로 글로 적는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그럴 때는 키워드만이라도 하나하나 천천히 적어본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내용이 있으면 거기서부터 연상해서 문장으로 적어나가면 된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까? 그럴 때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그래도 계속 적다 보면 뭔가 떠오를 거야...‘ 하며 자신을 응원하는 생각이라도 마음속에 떠오르는 그대로 글로 적어 보자. 그래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뇌 속에 들어간 지식을 글로 꺼내려는 자기인식이다. 그 인식을 지속함녀서 손을 계속 움직이면, 뇌와 손을 직접 연결하는 회로가 형성된다. 그러면 최종적으로 ‘뇌의 자동화‘가 서서히 이루어진다. 어떤 지식을 반사적으로 길게, 문장으로 써낼 수 있다는 말은 ‘머리에 들어와 있으면서도 필요할 때 쉽게 꺼내어 쓸 수 있는 지식‘이 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다.(138-139p.)

‘1분 쓰기‘는 말 그대로 ‘1분‘이라는 시간제한을 정해두고 쓰는 것이다. 그러니 타이머를 준비하자. 뇌가 마음대로 편집할 수 없도록 ‘쓰기‘ 시간을 스타트 키워드 1개당 1분으로 설정한다.(139p.)

제한시간을 1분으로 정한 이유가 있다. 집중력을 최고 레벨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심리학에는 ‘마감시간 효과‘라 불리는 것이 있다. 마감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무언가를 하면 세월아 네월아 하며 무한정 늘어지지만, 정확한 마감시간이 있으면 그때까지 일을 마치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빨리빨리 해낸다. 쓰기도 마찬가지다. 1분 쓰기의 목적은, 기억한 내용을 확인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므로 이 공부법을 계속하면 뇌의 반사 신경이 단련되어 뇌의 회전도 빨라진다.(140p.)

평가기준에 합격할 정도의 쓰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별도의 복습이 필요하다. 복습은 가능하면 쓰기를 마친 직후에 한다. 이때의 복습은 쓰기 범위를 한 번 읽는 것으로 대체해도 된다. 왜냐하면 ‘1분 쓰기‘가 종료되면 뇌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으려고 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뇌가 흡수모드로 이미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1회 읽기만 해도 뇌가 부족한 부분을 딱 짚어서 스스로 보완할 것이다. 그때를 놓치면 안 되니 미루지 말고 바로 그 순간에 반드시 복습하자.

그리고 한 번 읽기로 복습을 마친 뒤에는, 다시 한 번 그 항목에 관해 집중해서 1분 쓰기를 해본다. 딱 한 번만 하면 된다. 여러 번 하면 더 좋을 것 아니냐고? 아니다. 더 하면 공부의 리듬이 흩트러진다. 마지막 1분 쓰기까지 다 하고 나면 다시 다음 학습 범위를 ‘3사이클 반복 속습법‘으로 읽어나간다. (141-142p.)

‘1분 맵핑‘으로 지식의 네트워크를 만들자(145p.)

지금부터 두 번째 아웃풋 방법인 ‘1분 맵핑‘을 실제 사례로 설명하겠다.
맨 처음에는 중심이 되는 키워드를 정하고 그 키워드에서 맵핑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중심 키워드를 ‘동물‘로 해보겠다. 항목의 연관성을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문장‘이 아니라 연상되는 ‘단어‘를 적는다.(중략)
1분 맵핑은 가로로 적자. 종이를 가로로 길쭉하게 놓고 써야 사고의 확장에 도움이 된다.
제한시간은 이번에도 1분이다. 타이머나 스톱워치를 준비한다. 종이 중심부에 사각 테두리를 그리고 그 안에 학습하고 싶은 메인 키워드를 적는다. 여기서는 사각 테두리 안에 ‘동물‘을 적는다. 키워드를 사각형 안에 넣는 이유는, 이 키워드가 중심이라는 의식을 뇌에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중심에 메인 키워드를 적은 다음 이 말에서 연상되는 것이나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단어들을 반사적으로 주변에 적어 나간다. 중심 키워드는 ‘동물‘이므로 코끼리, 기린, 독수리, 사람, 돌고래..... 등을 적는다. 주변에 적은 낱말은 중심 키워드와 구별하기 위해 동그라미를 그린다. 그리고 새롭게 적은 단어를 기반으로 계속 연상을 해서 새로운 단어를 점점 추가해 나간다. (146-147p.)

연상되는 단어를 찾아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1분 쓰기‘처럼 손을 계쏙 움직이는 것이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한시간 1분 동안 가급적 손을 멈추지 말자. 왜냐하면 뇡게 쉴 틈을 주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뇌를 긴장시켜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중략)
‘이건 관계가 있는건가?‘ 하며 망설여져도 일단 멈추지 말고 계속 적어나간다. 이 낱말이 들어가도 되는지 아닌지 애매해도 판단은 1분 후에 하면 된다. 될 수 있으면 생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내용을 음미하는 것은 ‘1분 맵핑‘이 다 끝난 뒤에 하자.(147p.)

아무리 해도 연상되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물론 그런 상황도 생길 수 있다. 그럴 때는 빈 동그라미만 먼저 그려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고 나서 전체를 다시 한 번 훑어본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뇌는 그 부분을 채우고 싶어한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뇌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빈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이다.
1분이 지났다는 알람이 울린다. 관련 항복을 모두 적었다면 각 낱말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1분 맵핑‘을 하는 도중에는 전체와 관련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연상되는 단어를 무조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맵핑이 끝난 후에 연상된 단어를 편집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각 항복을 살펴보고 서로 관련 있는 키워드를 선으로 연결한다. 선으로 다 연결하면, 다시 한 번 공통항목들을 하나로 묶는다. 마치 투명한 자루 안에 물건이 들어간 모양처럼 될 것이다. 그리고 연결선과 묶음 윗부분에 이것들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적어 넣으면 한층 더 이해가 깊어진다.(149p.)

관련되는 단어끼리 선으로 연결하고 공통항으로 묶어서 관련성을 적은 다음에는 전체를 잠시 바라보자. 1분 쓰기와 조금 다른 점은, 1분간 단어를 적은 후부터가 비로소 뇌에게 중요한 시간이 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뇌의 자동편집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맵의 전체상을 조감하면 뇌가 자동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와하려 하거나 새로운 관련성을 발견하려 한다. 그러므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새 단어나 관련성을 적어나간다.

다 적었으면 다시 전체를 바라보고, 또 무엇이 떠오르면 다시 적어 넣는 작업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이젠 정말 아무것도 더 적을 수 없을 때 종료한다. 이쯤 되면 머릿속의 정보가 상당히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맵핑이 완전히 종료된 직후는 1분 쓰기를 했을 때처럼 뇌가 관련 항목에 민감해진 상태다. 지식이 엄청나게 잘 흡수되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맵핑 학습범위를 한 번 읽으며 복습하자. 그러면 보다 많은 지식이 뇌에 깊이 각인된다. (150-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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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맡기는 공부법 - 3번 읽고, 1분만 쓰면 저절로 외워진다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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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시절 그 추억이 또 다시 온다 해도 사랑만은 않겠어요~, 라는 노래(‘사랑만은 않겠어요‘ 윤수일)를 흥얼대고 있다면 얼추 내 나이가 나오겠지만,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절로 노랫말을 바꿔서 부르고 싶구만요. ♬그 시절 그 추억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공부 다시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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