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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 한국 대표작가 스무 명이 쓰는 개인 가족사, 그 감동과 추억
박완서.안도현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표지만 봤을때는 그렇고 그런 가족 이야기 인 줄 알았다.
박완서, 최인호의 가족이야기, 훈훈하긴 해도 감동까지는 아니니까.
헌데 이름도 잘 모르는 작가들의 가족 이야기.
그중에서도 '가족을 팔아먹는 자'의 김종광씨 글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소설은 가족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쓰고 에세이는 내놓고 쓴다고...
에세이를 청탁하는 사람들의 요구는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훈훈하기 까지 한 내용을 요구한다고. 한 가지도 힘든데 두루 만족한 글을 쓰는건 참 힘들다고...
헌데 이 귀절을 읽으며 완전 공감과 재미를 얻었다.
요즘 작가들은 글을 참 신선하게, 이전의 작가들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감동을 주는구나. 나는 너무 인쇄매체와 멀게 살았구나 싶었다.
박완서, 안도현, 문태준, 이순원 밖에는 모르고 나머지 16명의 작가는 이름조처 생소했다. 헌데 이 생소한 작가의 글들이 내 심금을 울린다.
'점순이네 정원'은 얼마전 모친상 당한 친구에서 꼭 보여주고 싶었고 '생각만 해도 힘이 되는 누이'는 몇장의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작가 자신의 험난한 일생을 펼쳐보여 주어 또 다른 감동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마음이 짠하기까지 했다.
'나의 사랑, 나의 웬수들'은 재혼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감동....
남편과 갈등을 겪는 친구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내용.
너무나 순식간에 읽혀 장수가 얼마 남지 않아 정말이지 아쉬웠던 책.
어머니, 아머지, 형제간의 갈등과 우애....
형제 많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다 겪음직한 일들을 보니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부모님 생각도 난 책.
6월 좋은 책을 읽게 되어 행복했다.
빨리 친구에게 빌려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