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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가 그러더라구, 집은 산악인으로 말하자면 베이스캠프라고 말이야.
튼튼하게 잘 있어야 하지만, 그게 목적일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그게 흔들거리면 산 정상에 올라갈 수도 없고,
날씨가 나쁘면 도로 내려와서 잠시 피해 있다가 다시 떠나는 곳, 그게 집이라고.
하지만 목적 그 자체는 아니라고,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해서 결코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고.
삶은 충분히 비바람 치니까 그럴 때 돌아와 쉴 만큼은 튼튼해야 한다고······."
<즐거운 나의 집 본문 中에서>
남들이 보기에는 제대로 된 가정이 아닐지라도..
그 가족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정작 우리들보다 더 행복한 가족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상처가 있더라도 그것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면..
세상에서 상처를 입고 돌아오더라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맞아줄 집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나의 집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