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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쓴의 5만원 자취방 인테리어 - 반지하에서 옥탑방까지 전월셋방의 대변신
제이쓴 지음 / 들녘 / 2014년 10월
평점 :
>>용가리 통뼈라도 페인트칠은 두 번 해주세요!
페인트칠 하기 전에 젯소를 바를 경우(젯소는 페인트를 칠할 표면이 미끄러워서 페인트가 잘 칠해지지 않는 곳-시트지, 유리, 플라스틱 등에 발라줍니다. _16p.)라면 세 번!
용가리 통뼈라도 두 번! 흐흐흣. 이 말이 재미있어서 리뷰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인트 칠 한 번 안해봐도 사는 데 별 지장이 없기는 하지만, `여행 한 번 안 해본 사람`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안타까움이랄까 뭐 그런 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말하고보니 더 그렇군. 직접 페인트를 칠하는 것은 1박2일이나 2박3일 정도의 여행과 같다. 그만큼 생활에 활력을 준다. 비용도 얼마 안 들고 숙련된 기술이 없어도 괜찮다. 어디서 얼만큼의 재료를 구입하면되는지 하는 내용까지 자세하게 나오니까.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여행 책은 좋은 여행 책이 아니다. 이미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이가 보는 것이 여행책일테니.. 마음은 있으나 망설이는 사람에게 용기를 줘서 한발짝 내딛게 하는 여행책이 좋은 여행책 아니겠나.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좋은 인테리어책이다. 이미 나로하여금 페인트를 한 통 사게 만들었거든. (저 페인트 통 뚜껑을 언제 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아 참! 셀프 페인팅 외에도 셀프 도배, 셀프 조명, 셀프 문고리 달기, 셀프 액자 걸기 등, 자취방 인테리어 얘기다보니 자취생활 지침서 느낌도 나는 책이다.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 배 고프다. 회충약을 먹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