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 북디자이너의 표지 이야기
피터 멘델선드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eter Mendelsund. 피터 멘델선드.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어떻게 디자이너가 되었나. 왜 그랬나를 말하면서 시작하는 『커버 COVER』 이야기. 도서관에서 읽다가, 빌려와서 읽다가, 결국 주문했다. 정가 30,000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집 만세 - 100%의 세계를 만드는 일
리베카 리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씨 정말 대단하잖아! 단어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 단락 하나 하나 넘어갈 때 마다 뽕 맞은 기분이다. (거짓말! 뽕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도 없으면서! 쳇) 거짓말이나 마나 와우 아무튼 이 책 물건일세 물건이야. 벽같은 명절 대반전 사건! 벽을 싹 다 녹여버릴 초강력 물질 발견!! 만세 만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뚝딱 한 상 차림이 되는 감자 양파 두부 달걀 - 건강한 집밥을 책임지는 80가지 레시피
임정애 외 지음 / 시대인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자, 양파, 두부, 달걀. 자주 먹는 만큼 다양한 요리법을 알고자 구입. 특히 ‘양파의 영양‘ 부분을 읽으면서 책을 구입한 보람을 느낌. 재료이야기는 이야기대로, 레시피는 레시피대로, 요리팁은 팁대로 유익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은 덕분에 나에 대해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 공개할 수는 없다. 그러지 않을 것이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꽤 여러 번(최소 스무 번 이상) 소설이 아니라 회고록을 읽는 기분을 느꼈는데 그렇다고 해서 작가에 대해 더 알고 싶다거나 그가 쓴 글들을 찾아 읽겠다는 식으로 말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소설을 읽고 나서 3주가 지났는데도 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사라지지 않고 나에게 자꾸 나를 찾아보게 만든다는 점과, 바로 이런 게 소설을 읽는 이유라면 이유겠거니 하는 심사를 밝혀두고 싶어서 리뷰(라기 보다는 짧은 소감을)를 쓴다.

책은 '나'로 시작하고 나로 끝난다. 등장인물은 열 명 남짓인데 그 중 다섯 명은 끝끝내 이름을 알 수 없다. 나, 너, 문지기, 이름이 없는 그냥 커피숍 직원 그녀, 옐로 서브마린 소년, 이렇게 다섯 명이다. 어느 순간 당연하다는 듯 나는 이 사람들 모두가 무라카미 하루키 자신일 거라고 믿었다. 믿고 싶었다. 그래서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었을 거라는 식으로 말이다. 사실 이름을 몰라서 불편한 건 없다. 오히려 그들에게 나나 내 주변 인물들을 대입해가면서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갔던 건지도 모른다.

올해 유난히 장례식장에 갈 일이 많았다. 아직 9월인데 생각나는 것만 해도 10번이 넘는다.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처음엔 '벽'이 죽음을 뜻한다고 생각했다. 벽도 어디 그냥 벽인가. 움직이는 벽, '그 불확실한 벽' 아닌가 말이다. 누구나 죽는 건 알아도 언제일지는 알 수 없으니 얼마나 직관적인 비유인가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할 리가! 벽은 죽음을 상징하지 않는다.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포털도 아니다. 벽은 경계다. 말 그대로 벽. 이쪽과 저쪽을 나누는 도구. 높이 나는 새에게는 의미가 없는.. 새들에겐 없겠지만 나에게는 강력한 의미가 있는 벽.

틀림없다. 나는 벽 안쪽에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렇게나 새들의 날개짓이 부러운 걸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말이다. 벽같은 명절이 코앞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23-09-27 0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상의 날개가 문득 떠오르는데, 벽으로 나뉘어진 다른 세계에 살면서 탈출을 꿈꾸는 주인공, 유폐된 공간인 방의 의미...이런 것들 때문인가봐요.
이 책도 읽어보고 싶게 하셨어요. ^^

잘잘라 2023-09-27 12:19   좋아요 0 | URL
등짝에다 날개의 씨앗을 심어서 키우는 사람들이 떠올라요. hnine님 댓글을 보면서 방금 저도 두 알 심었습니다. 날아다니고 싶어요. 훨훨 ㅎㅎ

blanca 2023-09-27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잘랄라님처럼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맞아, 이래서 소설을 읽지, 이게 진짜지, 싶은 감정을 느꼈어요. 정말 좋았어요. 오래 기억에 남고...

잘잘라 2023-09-29 12:08   좋아요 0 | URL
blanca님도 같은 감정을 느끼셨다니 기뻐요. 사진가가 사진으로 말하듯, 화가가 그림으로 말하듯,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로 말한 덕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새파랑 2023-09-28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을 보니 또 이렇게 생각실수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회고록 읽는 느낌 완전 공감합니다~!!

잘잘라 2023-09-28 23:51   좋아요 1 | URL
그쵸 맞죠 회고록 읽는 느낌요. 완전 대공감!! ㅎㅎ 명절 연휴 첫날밤이 깊어갑니다. 아무리 긴 연휴라도 결국 마지막날이 오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틀 동안 다 읽었다. 빨려들어갔다고 해야겠다. 끝끝내 ‘나‘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당연하다. 주인공 ‘나‘는 응당 ‘무라카미 하루키‘ 자체니까(그래서 그랬나? 가끔은 작가의 회고록을 읽는 기분이었음). 추석이 다가온다. 내 그림자를 떼어내서 KTX 태워 보내고 싶구나. 아아 명절이 온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3-09-15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신작을 벌써 읽으셨군요. 발빠르십니다. 빨려들어가신 것 보니 꽤 재밌나 보군요.

잘잘라 2023-09-15 23:01   좋아요 1 | URL
지금 제 상황에 딱 필요한 이야기였던 거라고, 저 혼자 흐믓해하고 있어용. 홍홍홍